하동 송원지

대물터, 하지만 다가설 수 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서부경남의 최대의 대물터이면서 하동군 관내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인 송원지.

그간 숱한 대물 붕어가 낚시인들에게 안겨주면서 기쁨과 희열을 맛보게 해줬지만 정작 우리 낚시인들은 불법 좌대와 쓰레기로 주민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고, 급기야 낚시 금지구역으로까지 묶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사람의 낚시인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주민들에 의해 관청에 민원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보트낚시와 연안에 목재 좌대를 만들어 놓고 하는 낚시 행위는 일체 금지 시키고 있다.

그리고 저수지 전체적으로 모든 낚시 행위를 금지 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체가 아닌 한 두사람의 낚시객들은 말리지 않았다. 주말에 출조객들이 많을 때는 배수를 해 버리는 일들이 있다.

농사용으로 배수를 한다고 했을 때 이는 명분이 있는 이야기로 낚시인 입장에서 뭐라 항의도 할 수 없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낚시인들이 여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저수지는 농사용으로 축조해 농촌기반공사에서 관리를 하지만 저수지는 주민들 소유나 다름 없다.

그러므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범주내에서만 낚시를 즐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땅하게 출조지를 설정하지 못해 지나가는 길에 송원지에 하룻밤 머물며 낚시를 즐기면서 허리급 월척의 손맛도 봤지만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낚시로 힐링이 되어야 하는데 눈치보며 낚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남은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우리 낚시인들이 자행한 결과물이라 창피하기도 하고....

제발 이곳 송원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낚시터든 우리 낚시인들의 놀이터이므로 우리 스스로가 가꾸며 깨끗하게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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