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
광주광역시 황룡강 송산유원지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에 월척 대폭발
가람 김중석 [객원기자, (주)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20여 년 전부터 광주에 거주하는 장영철 씨가 ‘얼레채비’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기법을 개발한 이후 출조 때마다 엄청난 마릿수 조황을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차츰 얼레채비를 배우고자 하는 낚시인들이 많아졌다.
얼레채비 개발자 정영철 씨는 평소에 “낚시는 누구나가 함께 즐기는 레포츠”라 생각하며 낚시터에서 만난 낚시인들에게 얼레채베를 소개해 왔으나 일대일 만남을 통한 공유에 한계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결과 광주광역시 북구 송월로 28번지에 ‘얼레붕어낚시’라는 간판을 내걸고 낚시점과 쇼핑몰을 오픈했다.
그와 더불어 자연적으로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https://cafe.daum.net/fish2000)가 창립되었다.
카페 창립 7년 차 접어든 현재 회원 수는 1만3천명에 이르며 일간 방문자도 3~4천 명에 달한다.
붕어낚시로는 전국 1위의 카페이기도 하다.
개막식 전부터 솟구친 4짜붕어
지난 4월 8일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카페지기로부터 제8회 정기출조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이 담긴 공문을 보내왔다.
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다.
카페에 정출 공지를 띄우자 하루 만에 예정했던 70명의 회원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미처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항의(?)로 1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
최종 참가인원은 회원 100명. 가족 포함해 107명이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 모였다.
참가 신청을 한 회원들 대부분은 광주 · 전남지역 회원들이 많지만, 멀리서는 서울, 파주, 인천, 원주, 대구, 대전 등 중부지방에 사는 회원도 참여했다. 특별히 눈에 띈 회원으로는 여수 초도라는 섬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참가한 회원도 있었고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회원도 참여했다.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 자기 낚시 스타일에 맞는 포인트를 찾아 분주하게 대편성을 했다.
오전 10시경 취재용 사진 촬영을 위해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벌써 4짜 붕어를 낚아놓은 회원도 있었다.
4짜 붕어의 주인공은 광주에서 참여 한 임명근(판쓰리) 씨였다.
그는 송산유원지 붕어 포인트에서 그나마 조황이 좋기로 소문난 일명‘돌무더기’자리에서 4짜를 걸어냈다.
아침 8시경에 낚았다는 임명근 씨는 “이게 개회식 이후에 낚였어야 하는디….” 하며 4짜를 낚아놓고서도 서운해 했다.
임명근 씨는 산란 이후 황룡강은 아침 7시~9시 사이에 가장 입질이 빈번하게 들어 온다고 말했는데 5.1칸 대에 얼레채비를 활용, 경원산업의 옥수수 어분 글루텐 미끼로 낚아냈다고 했다.
얼레채비에 올라온 39cm짜리 1등 월척
오후 3시. 개회식을 앞두고 운영진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한쪽에는 주식회사 천류, 경원F&B, 이스케이프, 새론불산업, 호봉레져, 동일레져 등 많은 낚시업체에서 보내온 상품들과 회원들 개개인이 협찬한 상품으로 가득했다.
오후 4시.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꾼) 씨는 인사말을 통해 “카페 개설 7년 차를 맞이하고 있고, 전국 1위의 붕어낚시 카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만3천여 명의 회원들의 한결같은 성원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들께 봉사하는 자세로 카페를 이끌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춘성(말만 주방장) 씨가 준비한 오리탕과 홍어회 무침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오후 5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면서 황룡강에는 적막감을 감돌았다. 오후 6시 40분경 무안군 해제면에서 참여한 김성근(악마조교) 씨로부터 시작됐다.
김성근 씨의 첫 붕어는 39cm짜리였다. 4칸 대로 입질을 받았으며 전형적인 얼레채비 입질 형태인 두 마디가량 올린 후 옆으로 슬슬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고 했다.
이후 간간히 입질이 이어져 김재공(삼각붕어)35cm, 김병완(반딧불)31cm, 오현호(빛고을매니아)31.5cm, 고기운(꼬기)30.5cm, 류성수(은행잎)32cm 씨가 연속해서 월척을 낚아냈다.
황룡강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돼 있어 낚였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인 특징을 보인다.
황룡강 대물 타임은 새벽 3시 이후
밤 10시. 야식타임 때까지 올린 최대어는 김성근 회원이 낚아낸 39cm였다.
장영철 씨는 “황룡강 대물 붕어의 특징은 새벽 3시부터 여명이 밝아올 때까지 움직이므로 그 시간대에 잠을 자지 않은 회원 중에 1등이 나올 수 있다.”라고 귀띔해줬다.
장영철 카페지기의 판단은 예리했다. 새벽 3시 반경이 되자 미국 뉴욕에서 참석했다는 윤원중 씨가 42.9cm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윤원중 씨는 까딱도 하지 않는 찌를 바라보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 졸면서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찌를 쳐다보니 4.4칸 찌가 한 마디가 오르내리기를 1분여를 지속했다고. 결국은 찌를 올리기 시작했고 세 마디쯤 올라와 멈추는 찰나에 챔질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후 강은석(까마치)37cm, 한희준(봉봉붕어)37.5cm, 김성목(푸른자전거) 씨가 32cm 월척을 낚아냈다.
본부석 바로 아래에 포인트 했던 박용주(향기)씨가 아침 6시경 4짜 붕어를 낚았으나 운영진 협의 끝에 잉붕어로 판별되어 안타까웠다.
아침 9시가 되자 붕어를 계측하느라 본부석이 북적였다. 얼추 월척 이상만 스물 댓마리가 낚였다. 운영진이 순위를 집계하는 동안 회원들은 아침 식사를 하며 시상을 기다렸다.
영예의 1등은 42.9cm를 낚아낸 윤원중 씨가 차지해 150만원 상당의 동일레져의 전투좌대를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이행권(낭만붕어꾼)40.7cm 3등은 김성근(악마조교)39cm였다. 그 외 20등까지 시상을 했다. 잡어상으로는 아쉽게 잉붕어로 판명된 박용주(향기)씨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모든 회원이 기다려왔던 행운권 시상은 추첨을 통해 모두에게 상품이 돌아갔다.
행사를 마무리한 장영철 카페지기는 “붕어의 조과를 떠나서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벗이라 생각됩니다. 가을에 다시 만날 때 보다 더 알차게 준비해 맞이하겠습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내비게이션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산 130-2
제8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참가한 고영선(엄벙마바리) 씨와 양철주 씨가 밤낚시로 올린 허리급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부조사로 애정을 과시해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붕어 포인트 중 최고 특급 포인트인 일명 '돌무덤' 자리.
포인트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윤원중 씨가 42.9cm를 낚아 1등의 영예을 안았다.
상품은 동일레져의 전투좌대.
40.7cm를 낚아내 2등을 차지한 이행권(낭만붕어꾼) 씨는 천류사의 고급 낚시대 운명을 상품으로 받았다.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나기 위해 갈대밭을 100m 정도 헤쳐 가며 생자리에 대를 폈던 참가자들.
황룡강은 깨끗한 낚시터이나 농사용 쓰레기가 많았다.
"영상만으로 접했던 인기 유튜버를 여기서 만나다니 영광입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왼쪽) 씨와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윤원중 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헌신한 운영진들.
좌측부터 전광철, 이기준, 장영철(카페지기), 박현우, 박정식, 권재홍 씨다.
"이게 황룡강 붕어입니다."
빵 좋은 허리급 월척만으로 손맛을 봤던 정기봉(황태자) 씨가 밤새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4짜 붕어를 포함하여 허리급 월척을 낚아낸 참가자들이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장식, 김성근, 이행권, 윤원중, 임명근 씨다.
천류를 비롯하여 수많은 조구업체에서 얼레붕어 정기출조에 축하 상품을 보내왔다.
본부석 한편에 필자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깜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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