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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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완연한 주말 오후 광양시 봉강면 농업 기술센터 시험포장 내에서 개최했던 제8회 광양 꽃 축제에 다녀왔다.

봄의 전령사 매화꽃이 활짝 피었을 즈음 하루는 아내를 위한 시간을 냈다.

산란이 한참인 이 시즌에 물가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야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봄철 꽃들은 우리 부부를 기다려주지 않은게 사실.

꾼들은 주중에 일하면서 주말 출조를 기다리는게 어쩌면 꾼으로서 가장 큰 즐거움이겠지만 반대로 집에 있는 아내는 지아비가 언제쯤 낚시 가지 않고 함께 놀아줄까? 하고 기다린다.

그래서 년중 대물붕어를 손쉽게 낚아낼 시즌이 한참인 이 시기에 낚시를 잠시 접어두고 지난주에는 가족에 봉사하는 시간을 냈다.

광양 다압의 매화랜드에서 만발한 매화꽃에 파묻혀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찾아가는 곳은 토지면 소재지에 있는 그 유명한 다슬기 수재비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구례 화엄사로 해서 순천시 황전면의 어느 산골에 들어가 노루귀와 수 많은 야생화도 구경 할 수 있었다.

매 주말 낚시만을 해온 터라 미안하기도 했지만 하루를 봉사 하면서 즐거워 하는 아내를 보면서 가정에 소홀했던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 하루였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 다녀오는길에 백양사와 담양 죽녹원, 그리고 한국 대마무 박물관을 다녀왔다.

명절때마다 그 많은 음식들을 아무말하지 않고 손수 나서 준비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못 처럼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백양사

담양 죽녹원

맛있는 점심

한국대나무박물관

누군가에게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지난 주말 출조길에 앞서 오전시간 광양에 위치한 노인복지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출조길을 떠났다.

소외된 계층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고, 누구나 늙고 병들게 마련인데 그들에게 작으나마 위안되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