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 붕어낚시

겨울철 미끼 운용법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중 붕어낚시가 가장 까다로운 계절이 겨울이지만 한파 속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굵은 붕어들을 마릿수로 낚아낼 수 있는 것이 겨울철 붕어낚시의 매력이다.

붕어는 겨울철에도 분명 먹이활동을 하지만 저수온으로 인하여 활성도가 떨어져 입질이 시원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낚시인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하절기에 사용하던 채비에 약간 변화를 주고, 미끼도 그날 출조지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여 붕어의 식욕을 자극해야 한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미끼 운용이다. 붕어의 먹성이 약하기 때문에 미끼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기가 겨울이다. 하절기에 생미끼가 잘 먹히던 낚시터에서 겨울에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더 나은가 하면, 블루길과 배스 때문에 생미끼 자체를 사용할 엄두를 못 내던 곳에서 블루길이 찬 수온에 움츠러들면 지렁이 미끼가 효과를 보이는 곳이 무진장 많다.

 

낚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각종 미끼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붕어의 먹성이 약할 때 지렁이는 한 마리만 꿰는 게 좋다.


지렁이

겨울에는 한 마리 꿰기를

  겨울철 최고의 미끼로 추앙받는 것이 지렁이다.

특히 외래어종이 유입되어 지렁이 사용이 힘들던 낚시터도 겨울이 되면 외래어종들의 활동이 크게 줄면서 지렁이가 최고의 미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때는 여러 마리 꿰기가 붕어의 눈에 시각적으로 잘 보여 유리할 것 같지만 동절기에는 그렇지 않다. 대여섯 마리의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기로 바늘에 달면 차가운 수온에 지렁이들이 움츠러들면서 공 모양의 환()으로 서로 엉켜서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붕어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튼실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바늘에 허리꿰기를 해주면 지렁이는 바늘에서 빠져나가려고 할 때 붕어의 시각을 자극해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한 마리 꿰기를 할 때는 하절기에 사용하던 감성돔 2호 바늘에서 1호 바늘로 한 단계 낮춰 사용한다.

  최근 나주 송림지 화보촬영 때 밤낚시에 세 번의 입질을 받아 두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는데 지렁이 한 마리 허리꿰기를 해서 낚아냈다. 송림지는 블루길 개체수가 많아 하절기에는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가 잘 먹혔으나 겨울에는 지렁이가 주효했다.

 


출조 당일 낚시터 현장 상황과 붕어의 활성도를 보고 글루텐을 결정한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마르큐사의 페레글루와 옥수수 글루텐.

단품으로 사용하지만 일반 자연지에서는 페레글루와 옥수수 글루를 1:1로 배합하여 사용한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저부력 긴목줄 채비.

사진의 글루텐은 하절기에 사용하는 크기이지만,

동절기에는 절반으로 줄여서 작게 사용한다.


글루텐떡밥을 메주콩보다 작은 크기로 단다.



글루텐떡밥

메주콩 절반 크기로 작게

  식물성 계열인 글루텐떡밥은 하절기 미끼로 통용되고 있으나 한겨울에도 잘 먹힌다. 살치, 누치, 피라미가 있는 곳에서는 어분성분이 함유된 떡밥은 피하고 순수 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한다. 그 외 잡어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글루텐과 어분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비릿한 어분 향에 집어가 되고, 구수한 글루텐 향에 붕어가 유혹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옥수수와 글루텐 두 미끼가 먹히는 곳이라면 글루텐만을 사용한다. 옥수수 한두 알갱이를 끼워 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는 글루텐떡밥을 자주 갈아주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추위도 이겨낼 겸 잦은 투척을 하는데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함도 있다. 바늘에 다는 글루텐 환()은 가급적 불린 메주콩의 절반 정도로 작게 달아 붕어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고 한 입에 흡입 할 수 있도록 해준다.

  3년 전 고흥 내봉지에서 겪었던 사례를 이야기 하자면, 내봉지는 토종터로서 하절기에 지렁이와 새우, 참붕어가 잘 먹히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유독 글루텐만 잘 먹히는 곳이다. 동쪽 제방 홈통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글루텐 낚시를 즐기는데 깔짝거리는 입질만 수없이 있을 뿐이지 시원한 입질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바늘은 작은 것으로 바꾸고 글루텐의 크기를 아주 작게 사용했더니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을 받아 세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다.

  또, 흐르는 강이나 바람이 많아 파도가 일렁일 정도의 낚시터라면 글루텐 보쌈도 좋은 방법이다. 잦은 투척이 어렵기 때문에 바늘에 옥수수 알갱이 한 알을 바늘에 꿰고 글루텐으로 감싸듯 보쌈으로 해주면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고 글루텐이 바늘에서 이탈되어도 옥수수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는 낚시에도 적합하다.




죽은 새우와 살아있는 새우.

계절에 상관없이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


겨울철에는 좀 처럼 새우가 죽지 않으므로 커피 끓이는 주전자에 물을 40~50°C 정도 끓여서

부어주면 온도에 민감한 새우가 금새 하앟게 변하면서 죽는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새우가 빨갛게 색상이 변해버린다.


새우를 담은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하얗게 변한 상태로 사용하면 입질이 빠르다.


새우

온수에 새우 담가 반보일링 상태로 사용

  겨울철 새우낚시는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 낚시이다. 가을철까지만 해도 잘 먹히던 새우 미끼가 수온이 떨어지면서 잘 먹히지 않는 낚시터가 많다. 지렁이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여 가급적 큰 붕어를 노리기 위해 새우를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산 새우보다 죽은 새우를 선호한다. 죽은 새우에 훨씬 입질이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얼음을 넣지 않아도 새우통에 새우가 그대로 싱싱하게 살아 있다. 죽은 새우가 없다면 인위적으로 죽여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종이컵이나 떡밥그릇에 사용할 만큼의 새우를 담고 주전자에 물을 뜨겁지 않도록 40~50°C 정도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부어주면 금세 새우가 하얗게 변하면서 죽는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겨울 나주 연화지에서 효과를 봤다. 나주 연화지는 하절기엔 블루길 때문에 생미끼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동절기에는 지렁이와 새우가 먹히는 곳이다. 지렁이에는 잔 씨알이 입질하기 때문에 새우를 뜨거운 물에 담가 죽여서 사용했더니 빠른 입질을 보면서도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 있었다.

 


옥수수 알맹이를 짜낸 모습.


알맹이를 절반 이상 짜내고 바늘에 꿰면 붕어가 좀 더 쉽게 흡입한다.


옥수수

알맹이 짜내고 껍질만 미끼로 사용해보라

  옥수수는 이제 붕어낚시 선호도 1위의 미끼가 되었다. 낚시점을 가보면 언제부터인가 잘 팔리던 지렁이와 새우의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옥수수 미끼가 어느 낚시터에서든 붕어낚시의 미끼로 대세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해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 주로 쓰는데 요즘은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에서도 옥수수 미끼가 보편화되어 있다.

  겨울낚시에 사용할 옥수수 미끼는 최대한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면서 바늘에 꿰는 개수는 1~2알이 적당하다. 어떤 낚시인은 네댓 알의 옥수수를 바늘에 꿰는데 이는 사람의 욕심에 불과하다. 붕어가 바늘에 꿰어진 옥수수 알갱이 숫자를 헤아려보고 많은 것을 취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잡어의 성화가 많은 곳에서는 비교적 단단한 알갱이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옥수수의 경우 바늘에 꿰는 숫자를 늘려 줄 필요가 있는데 겨울에는 부드러운 옥수수를 작은 낚싯바늘에 한 알만 꿰는 게 좋다.

  나는 악조건에서는 옥수수의 얇은 껍질만 바늘에 꿰어 붕어를 낚는다. 지난해 겨울 살얼음이 잡혀 있는 여수 수옥1지에서 갈수기 상황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과연 입질을 받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속에서도 두 대의 낚싯대만 작은 바늘로 바꾸고 옥수수 알갱이의 속을 손톱으로 짜내어 빈 껍질만 사용해 봤는데 이 채비에서만 붕어의 입질을 받은 바 있다. 찌올림의 폭도 찌를 넘어뜨릴 정도로 높게 나타냈다.

  옥수수 껍질 미끼는 입질이 없을 때와 깔짝거리며 찌를 밀어 올리지 못할 때 사용한 방법인데 붕어가 옥수수 알갱이에서 흘러나온 당분보다 색상만 보고 달려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살얼음이 잡히고 수심이 1m 이내의 얕은 수심에 냉수대가 형성된 곳으로 붕어의 활성도가 극히 소극적일 때 효과가 있다. 이때는 채비에도 약간의 변화를 줘 붕어바늘 4~5호 정도로 작고 가벼운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바늘 채비에 지렁이와 옥수수 알갱이를 함께 단 모습.


외바늘 채비에 지렁이와 글루텐 떡밥을 함께 단 모습.


짝밥

외바늘로 지렁이, 글루텐을 짝밥으로 쓰는 법

 어떤 미끼가 잘 먹힐지 모를 때는 두 바늘에 두 종류의 미끼를 달아서 쓰는데 이를 짝밥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물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외바늘로도 집어를 위한 짝밥채비가 가능하다.

  낚시터에서 별의별 미끼를 모두 사용해 봐도 입질이 없을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옥수수나 글루텐을 바늘에 달기 전에 굵고 팔팔한 지렁이 한 마리를 허리꿰기로 바늘귀까지 밀어 올리고 바늘에 옥수수 알갱이나 글루텐을 다는 방법이다. 지난해 겨울 고흥 봉계지에서 옥수수만 사용하면서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지렁이를 먼저 끼우고 글루텐을 달라 찌를 세웠는데 비로소 블루길과 함께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왔고 그렇게 낚은 7마리의 붕어 중 네 마리가 월척 붕어였다.




 



낚시춘추 2017년 1월호 특집

 

글루텐떡밥의 달인이 되는 길

 

고수 노하우 6


이물감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묽게 반죽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배스와 블루길의 유입으로 동물성 미끼의 인기가 한풀 꺽이면서 다시 예전에 유행하던 떡밥낚시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다.
옥내림낚시가 전파되면서 옥수수 미끼가 전천후로 사용되고 있다지만 떡밥을 이용한 집어낚시 만큼은 따라오지 못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옥수수가 먹히는 곳에서는 떡밥도 잘 먹혔다. 정통 떡밥낚시인들의 이야기로는 “옥수수 낚시는 게으른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것이고 떡밥낚시는 부지런한 낚시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런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특히 회유하는 붕어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록 붙잡아 놓는 집어낚시에서는 옥수수보다 떡밥 낚시가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는 고흥의 해창만과 고흥의 점암지에서 옥수수와 글루텐떡밥을 비교해가며 하룻밤 낚시를 해봤는데 글루텐 떡밥에서 훨씬 많은 입질을 받아 마릿수 조과를 누린 적이 있다.

 

저수지마다 잘 듣는 떡밥이 있다
 시중에는 떡밥의 종류가 수십 종에 달해 어떤 떡밥을 사용해야 좋을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낚시터마다 붕어의 습성이 다르고 서식하는 잡어도 다르고 환경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므로 다양한 떡밥의 성분과 기능을 알고 사용해야만 만족한 조과를 얻을 수가 있다.
어떤 떡밥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 낚시터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그 낚시터 단골들이 가장 선호하는 즉, 가장 잘 먹히는 떡밥을 지인들로부터 사전에 알고 들어가는 것이다.
경남 하동군의 대물터인 송원지에서는 유독 딸기글루텐이 잘 먹힌다. 붕어가 빨간색을 식별한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빨간색의 딸기글루텐 붕어들이 학습화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고흥의 봉암지와 내봉지에서는 마닐라글루텐에 입질이 빠른 편이다.

 

단품으로 사용할 때
글루텐은 일본에서 떡붕어용으로 개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종붕어 낚시의 떡밥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됐다.
필자가 단품 글루텐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마르큐사의 글루텐3와 글루텐5이다.
이 두 제품은 글루텐 함유량과 바라케(풀림성)의 밸런스가 좋은데 딸기 향료와 바닐라 향료만을 첨가했을 뿐 성분의 차이는 없다.
나는 두 떡밥을 바닥 토양에 맞춰 사용한다.
바닥에 뻘이나 앙금이 있는 곳에서 흰색 계통의 마닐라향의 글루텐5를 사용하고, 바닥상태가 수초찌꺼기가 묻어나오는 곳이나 마사토 지역, 그리고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일 경우에는 빨간색을 띠는 딸기향글루텐3을 사용한다.
 글루텐을 갤 때 계량컵이 없을 때는 포장지에 그려진 적정선만큼 물을 부어주는데 물 대신옥수수 캔에 들어있는 국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옥수수 국물에는 소량의 설탕이 들어 있어 단 맛을 내기 때문이다.
물이 적을 때는 푸석거림과 더불어 바늘에 잘 달리지도 않고 글루텐의 특유의 부풀림 현상도 더디게 나타나 글루텐 떡밥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정확한 물 양을 맞춰 원하는 점성이 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붕어가 입질할 때 거부감이 나타나도록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고 말랑하게 치대어 주는 것이 좋다.
 그 이외 마르큐 도봉글루텐도 애용한다. 이제품은 전도가 강해 물 흐름이 있는 강계 낚시터, 수초가 밀생해 잦은 투척이 어려운 곳에서 대물을 노릴 때 쓰고 있다. 하룻밤 정도는 그냥 물속에 놔둬도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점도가 높다.
 마르큐사의 페레글루도 즐겨 쓴다. 페레글루는 글루텐에 어분을 첨가해 만든 제품이다.
어분 성분의 유인력이 강해 별도의 집어떡밥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무안 구정리수로에서 큰 효과를 봤던 떡밥이다.

 

배합해 사용할 때
글루텐은 집어용과 미끼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글루텐떡밥은 ‘마르큐 삼합’으로 와다글루+이모글루텐+글루텐3(통상 와이삼이라 부른다)의 배합과 ‘다이와삼합’이라 불리는 오사츠+키메+순글루소꼬의 배합이다.
 각 제품들은 모두 적정 배합 비율과 물양을 표기해 놓아서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많이 치댈수록 섬유질은 깨지지만 점도는 좋아져 바늘에 오래 달려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래 치대면 부풀어 오르지 않아 붕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오래 유지된다.
 집어용 떡밥을 배합할 때는 출조지에 피라미와 살치와 같은 잡어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종류와 배합비를 달리해준다. 잡어가 없을 때는 신장떡밥과 어분을 5:5 비율로, 잡어 성화가 많은 상황이라면 어분을 제외하고 신장떡밥과 보리가 주성분인 찐버거(경원산업)를 혼합해 사용한다.

 

채비의 변화
 떡밥낚싯대를 별도로 준비해 다니며 원줄은 모로필라멘트 2.5호, 사용하면서 8~11푼 정도의 중간부력을 사용하고 스위벨 채비를 사용한다. 목줄은 5~6cm로 짧게 사용한 편.
처음 낚시 시작할 때에는 두 바늘을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 집어가되고 입질이 붙었다 싶으면 바늘을 하나 떼어내고 외바늘로 사용한다. 바늘 크기는 벵어돔 5~6호로 약간 작게 사용한다.
 수초밭 대물 떡밥낚시 때는 스위벨 채비 그대로 쓰면서 일반 대물낚시처럼 카본 3호 원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바늘만 감성돔 3호 바늘로 바꿔서 목줄의 길이만 9~10cm 정도로 길게 사용한다.

 

반죽한 글루텐 떡밥을 보여주는 필자.

 

필자의 글루텐 낚시 채비.

 

 

스위벨 아래 목줄 길이를 5cm 정도 짧게 쓴다.

 

 

낚시터에 도착해 글루텐을 개고 있는 필자.

낚시터 특성에 맞춰 배합법을 달리하고 있다.

 

 

 

 

 

 

 

 

 

 

 

 

 

 

 

 

 

 

 

 

 

 

 

 

 

 

 

 

 

 

 

 

 

 

 

 

 

 

 

 

 

 

 

 

 

 

 

 

 

 

 

 

 


삼산수로 해창교의 긴급타전

 

“수초보다 맨바닥, 떡밥에 더 잘 낚인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태풍 볼라벤이 들이닥치기 전인 8월 하순, 전주에 사는 평산가인 전석민 회원이 뜨끈뜨끈한 정보를 알려왔다.

해남 삼산천이 흘러드는 고천암호의 삼산수로 상류 해창교 일대에서 월척 붕어가 출몰한다는 정보였다.

8월 25일 해창교에 도착했다. 올해 들어서 처음 찾는 고천암호다.

고천암호 상황을 점검해보고 올 가을 시즌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150만평 규모의 고천암호는 5개의 가지수로로가 있는데 삼산수로는 가장 남쪽에 있다.

밤늦게 현장에 도착해 회원들의 조황을 살펴보니 해질 무렵까지 블루길과 배스만 수없이 낚았을 뿐 붕어다운 붕어를 보지 모했다고 한다. 이틀 전 내린 폭우로 인해 하류 쪽은 농도 짙은 흙탕물로 변해 있었고 그나마 맑은 물이 유입되고 있는 곳은 해창교와 좀 더 상류에 있는 어성교 구간이었다.

블루길과 배스가 흙탕물을 피해 조금이라도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까지 대거 올라온 것 같았다.

 

밤낚시에 떡밥으로 월척, 지렁이엔 블루길 공세

해창교 좌안 중류에 앉은 문영우 회원의 자리가로 가봤다.

그림만 봐도 한눈에 대물 포인트란 것을 알 수 있는 곳인데 인위적으로 포인트가 다듬어져 있고 누가 갖다 놓았는지 좌대도 있었다. 수초 직공낚시를 해야 할 정도로 수초가 빼곡했다.

살림망을 보니 두 마리 월척과 준척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런데 생미끼가 아닌 글루텐 떡밥을 쓰고 있다.

“바닥이 깨끗해서 떡밥을 달았나보죠?”

“바닥이 지저분해도 이쪽 지역은 유난히 떡밥에 반응이 빠른 곳이어서 처음부터 떡밥을 사용했어요.

낮에는 떡밥에도 블루길이 덤비는 바람에 블루길만 오십 마리 낚아냈어요. 이렇게 블루길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언제부터 붕어가 붙던가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초저녁부터였어요. 밤 열 시반경 첫 월척을 낚아냈고 새벽 한 시 반에 두 번째 월척을 낚아냈는데 모두 외바늘에 글루텐 미끼를 먹고 낚였습니다.

지렁이에는 한밤중에도 블루길이 달려들어서 생미끼낚시는 아예 포기했어요.”

고천암호를 추천했던 전석민 회원이 그 옆에 앉았는데 수초가 잘 자라 있는 생자리를 두 시간이나 작업해서 만들었지만 정작 조황은 9치 한 마리뿐이라고 투덜댔다. 상류 쪽으로 가봤다. 수초 없는 맨바닥 지역이다.

그런데 함인철 회원이 거둔 조황을 보니 뜻밖이다. 살림망을 보니 제법 묵직했는데 7~8치 붕어가 20여 마리나 들어 있었다.

수초대엔 블루길 천지고 맨바닥에서 붕어가 올라오고 있었다.

 

수초대에선 블루길 성화, 맨바닥에선 새우에도 붕어만

함인철 회원은 회원들과 좀 떨어져 혼자 조용하게 짧은 대 위주로 수심1m권을 찾아 대편성을 했는데 낚이는 씨알이 대부분 7~8치 정도였다. 그런데 미끼는 뜻밖에 새우!

“해창교 하류에 앉은 회원들과 달리 새우낚시를 했어요, 블루길과 배스의 입질이 없었고 붕어만 입질해서 계속 낚시를 했지만 큰 씨알이 낚이지 않아서 잠을 자려고 의자에 몸을 뉘이기만 하면 입질을 했습니다.”

불과 100여m 차이인데 상황이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수초대에 블루길이 붙어 글루텐낚시를 하고 맨바닥에선 오히려 새우낚시를 해서 붕어를 잡다니. 알 수 없는 고천암호 붕어의 마음이었다.

이른 새벽에 광주에서 두 아들 건영, 동건 군과 함께 해창교 바로 아래에 앉은 이해석 회원으로부터 전화가왔다.

35cm급 월척을 낚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낚시하는 사진을 활영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월척을 들어 보이니 이해석 회원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밤 8시경 현장에 도착해서 수초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 떡밥 대를 세 대 편성하고 밤새도록 떡밥을 넣었는데 잔 씨알 외에 준척 붕어 일곱 마리를 낚아냈어요.

낚싯대를 접을까 망설이고 있는데 찌가 스멀스멀 허공을 향해 치솟아서 챔질 했더니 이 녀석이 낚인 겁니다.”

고천암호의 하룻밤낚시를 종합해 볼 때 해창교권에서는 생미끼보다 떡밥에 붕어의 입질이 더 잦았다.

하지만 바닥이 지저분해 전형적인 떡밥 찌올림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맨바닥 포인트라고 하더라도 수초대에 바짝 붙여준 채비에 입질이 들어왔고 하룻밤 5마리의 월척도 낚였다.

월척 외에 마릿수 입질이 이어졌는데 이정도면 올 하반기 고천암호 붕어낚시의 시작은 청명하다.

고천암호는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클수록 붕어의 씨알도 커진다. 현재 하루가 다르게 마름 수초가 삭아 들어가고 있고 물색 또한 우윳빛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내년 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염려스러운 것은 갈수록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붕어의 식성이 바뀌었는지 추운 겨울에는 지렁이가 유리할지 몰라도 지금은 식물성 미끼로 바뀌고 있는 상태다.

여느 배스 유입 대물 터와 마찬가지로 낚이면 준척급도 없는 월척터, 4짜터로 변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현지 문의 : 광주 광산낚시 (062) 952-2782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강진 IC에서 빠져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해남읍 소재지 앞의 해남교차로에 내려 땅끝 ,완도 방면 13번 국도를 이용해 6km쯤 가면 삼화교차로다. 우측으로 내려 해창마을을 지나 1.3km 가면 우측에 보이는 다리가 해창교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는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리 696-1

 

 

안개가 내려앉은 해남 고천암호의 아침 전석민 회원이 수초대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두 아들 건영(좌) 동건이와 출조한 이해석씨가 고천암에서 거둔 조과.

 

 

 

고천암호 해창교 포인트에서 효과가 좋았던 글루텐 떡밥.

 

 

 

고천암호 해창교 포인트에서 맨바닥을 찾은 함인철씨의 낚시 자리.

밤새 새우가 모자랄 정도로 폭발적인 입질을 받았다.

 

 

 

수초대에 자리를 잡은 문영우 회원의 낚시 자리, 수초가 밀생해있지만 떡밥을 써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어냈다.

 

 

 

고천암호에서 두순진 회원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문영우 회원이 고천암호에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고천암호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평산가인 회원들

 

 

 

고천암에서 갓 낚은 붕어를 바라보고 있는 홍행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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