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이 뛰어난 붕어 계측지&나무 지렁이통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인두공예로 제작한 붕어낚시 지렁이통과 계측자로 예술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낚시인이면 누구나가 필드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소장용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나주 교산지

산란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시작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에 위치한 3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7년에 준공됐다.

몇 해 동안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최근 인근 과수원에 하얗게 배꽃이 피면서 월척이상의 씨알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

3월 말부터 산란이 시작되어 46일 현재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왕성한 식탐을 보여주고 있다.

북쪽에 제방이 위치해 있고 만수 시엔 무넘기를 통해 넘치는 물이 금천으로 흘러들며 만봉천과 합류된다.

교산지의 상류~중류는 전형적인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자라고 있어 수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권은 마름이 자라던 지역으로 현재는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새롭게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수심은 평지형 답게 80cm~1.2m로 고른 편이다.

낚이는 씨알은 21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종이지만 35cm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굵은 씨알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 사용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안 중하류와 왼쪽 상류, 그리고 제방이다.

계절상 바람이 많은 계절이므로 그날그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된다.

저수지 전체가 뿌연 물색을 보이고 있는 연밭은 삭은 연줄기가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곳이 많고 바닥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낚싯대는 2칸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삭은 연 줄기나 쓰러진 줄풀 수초대에서는 직공채비로 노리면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글루텐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가 좋다.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질은 뜸해도 찌를 올렸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들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편이므로 지렁이에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교산지에서의 찌올림은 미끼를 어떻게 바늘에 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루텐의 경우 환을 작게 하면서 약간 단단하게 달았을 때 깔끔한 찌올림을 보여줬고, 옥수수의 경우 작은 바늘에 알갱이가 굵은 한 알을 바늘에 꿴 것이 찌올림이 좋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부터 아침낚시에 입질이 잦지만 씨알은 밤낚시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2.1km를 가면 발산교이다. 다리를 건너 발산마을 표석을 보고 2.1km 진행 후 우측 농로 길로 진입하면 교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753-1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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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봄 붕어 아지트 갈대 재조명

(낚시춘추 2020년 5월호)


고수 4인의 갈대 공략법

평소 수초낚시를 즐겨하는 붕어낚시 전문가 4인으로부터 갈대 공략법을 들어보았다.

대다수가 물속 줄기까지 제거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밀집한 대규모 군락보다는 듬성듬성 자란 소규모 군락을 노리는 게 효과적이라 말했다.

 

()갈대보다 구()갈대를 노려라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봄에 갈대 포인트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전 해에 자라서 시든 구 갈대를 노려야 한다.

새로 올라오는 신 갈대보다 구 갈대에 물벼룩을 바롯한 각종 먹있감이 잔뜩 붙어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너무 빼곡한 갈대군락보다는 듬성듬성 틈이 나 있는 갈대가 포인트로 적당하다. 봄에는 붕어가 좁은 수초 틈새로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몸이 무리 없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간격이여야 하며, 손가락 하나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밀집 갈대 속으로는 큰 붕어가 들어오지 않는다.

수초제거기로 제거할 때도 찌의 깔끔한 착수를 방해하는 수면 위 줄기 정도만 걷어낼 것을 추천한다.

갈대는 겉에서 볼 때는 대마무처럼 곧고 깔끔하지만 물속은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엉켜있어 완벽한 정리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수초제거기로 수면에 늘어진 갈대를 치우다 보면 붕어들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길목이 나타나는데 이런 곳에 찌를 세우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갈대가 빼곡하게 일자로 늘어선 곳은 스윙으로 언저리를 노리면 되므로 문제가 없지만 갈대 사이를 노릴 때는 찌가 자꾸 걸려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때는 스윙 채비지만 수초직공용 8자 고리를 찌톱에 달아 원줄과 한몸이 되게 만들어 던진다. 훨씬 수월하게 찌를 세울 수 있다.

아울러 고흥호 인공습지 같은 곳은 2칸 대 거리에 갈대가 나 있는데 이런 곳은 짧은 대로 정면을 노리지 말고 4칸 이상의 긴 대로 좌우 먼 거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V자 형태로 낚싯대를 편성해 붕어의 경계심을 줄이는 방법이다.

 


강진 사내호 조황 예보

햇살 쨍한 날

씨알·마릿수도 맑음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의 장수지와 호덕지, 해남 좌일지, 장성 함동지, 영암 도포천, 강진 부흥지와 사내호 등은 2월 중순부터 떼 고기가 터지는 곳들이다. 이런 낚시터들의 공통된 특징은 낚시터 상류에 제법 넓은 수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

특히 2월 중순 무렵 비가 하루에 50mm 이상 내리는 날에는 무조건 출조해야 될 정도로 폭발적인 입질을 보인다.

그래서 이번호 취재 장소는 강진의 사내호로 정했다. 사내호 상류에는 폭 50m 이상으로 넓고 긴 수로가 이어져 있는데 1~3번 다리가 이맘 때 호황을 보이는 구간이다. 회원들에게 내비 주소를 입력해 카톡을 날린 뒤 지난 229일 사내호로 향했다.

 

블루길 유입되면서 마릿수 터로 변모

사내호는 강진만 바닷가에 3.3km의 제방을 쌓아 만든 간척호로 199312월에 완공된 97만평의 담수호다.

전남 강진군 신전면 사초리와 해남군 북일면 내동리에 걸쳐져 있다 하여 앞 글자 한 자씩을 따내 사내호라 불린다.

축조 이후 3년차부터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2000년 전후로 새우미끼에 월척과 4짜붕어가 다수 낚이며 피크를 맞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블루길이 유입되고 난 뒤엔 붕어의 씨알도 차츰 잘아져 지금은 커야 준척에서 월척이 낚이는 곳으로 변했다. 현재는 35cm 이상의 붕어는 좀 처럼 만나기 어려운 곳이 됐지만 언제 찾아도 꽝이 없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 찾는 곳이 됐다.

오전 10사경. 2번 다리에 도착해 내려다보니 이미 많은 낚시인이 전날부터 들어와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다.

살림망마다 네댓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모두 자로 잰 듯 28cm 전 후급이었다.

붕어가 낚이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서둘러 포인트를 정해야 했다.

나는 2번 다리에서 하류 50m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네 칸 대 정도 거리까지 뗏장수초가 분포되어 있는 포인트에 수정레져 좌대를 설치했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겨우내 삭은 마름이 북서풍에 밀려와 뗏장 언저리에 가라앉아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바닥이 지저분할 것으로 판단해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 봤다.

역시나 삭은 마름 줄기와 뗏장수초 찌꺼기가 걸려 나왔다. 수심은 1.2m가 나왔다.

최근 몇 주간 주말마다 아침 햇살이 보기 어려웠는데 이날도 역시나 구름이 많이 끼었다.

오전 9시를 넘겨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수면을 비추자 입질이 시작 되었다.

블루길이 많은 곳이지만 저 수온에 활동 범위가 넓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지렁이를 꿰었던 던졌다. 그러자 4칸 대의 찌가 언제 솟았는지 수면 위에 벌러덩 누워있었다. 얼른 챔질했더니 29cm짜리 붕어였다.

손에쥔 붕어를 살펴보니 아직은 산란하기에는 이른지 포란 상태로 보았을 때 적어도 20여 일 후에나 산란할 것 같았다.

옆 자리의 2번 다리 바로 밑에 자리를 잡았던 광주 낚시인 김이권 씨와 김우식 씨도 연거푸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햇살이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붕어가 활동하는 듯 보였다.

나는 다섯 칸 대 이상은 지렁이로 맨 바닥을 공략을 하고 짧은 대에는 글루텐을 달아 뗏장수초를 넘겨 공략했다.

주로 긴 대에서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는데 27~29cm가 평균이었으며 모두 지렁이에 입질을 해줬다.

정오를 넘기면서 살림망을 살짝 들어보니 열 댓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그 중에 월척이 두 마리였고 씨알은 31~32cm로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었다.

 

구름 껴 흐린 날은 조황도 흐리다

입질은 한참 들어오고 있었지만 이 정도면 기본 손맛은 봤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다른 낚시인들의 조황을 살피기로 했다.

마침 필자 건너편에서 낚시하던 해남 낚시인 김준문 씨가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김준문 씨는 아무래도 오늘은 아닌 것 같아요. 아침 시간에 구름이 많고 붕어 씨알이 잘아져 철수합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만 하더라도 낮 12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31에서 32센티미터 급의 월척으로만 열 마리를 낚았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곳저곳 모두 기웃거려봤지만 이곳 사내호 만큼 조황 좋은 곳이 없어 내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 가자 광주 도현만 씨가 자녀 승준, 은유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도현만 씨는 이제 봄기운도 완연하고 날씨도 따뜻해져 아이들을 데리고 물가를 찾는데 나무나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더 크면 낚시도 슬슬 가르쳐 볼 생각이다라고 한다.

사진 몇 장을 찍고 포인트로 돌아와 보니 네 개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하나씩 회수해보니 두 개는 붕어가 자동빵, 두 대의 찌는 수초에 박혀있었지만 붕어는 끌어내지 못했다.

오후 시간으로 가면서 입질이 몰아치듯 들어왔고 주로 5.6칸, 6칸 대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5시경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과 함께 조황을 살펴보니 적게는 다섯 마리, 많게는 열 댓마리의 붕어를 낚아 낚아놓고 있었다.

밤낚시로 접어들자 입질 빈도가 잦아드는 듯 했다. 낮에 짧은 대를 이용해 뗏장수초를 넘겨 글루텐으로 쉬지 않고 집어 해 놓았던 찌가 예쁘게 솟기에 챔질해 보았으나 헛챔질이었다.

계속해서 찌는 몇 번이고 올리는데 입걸림이 되지 않아 작은 바늘인 벵어돔 4호 바늘로 교체했다. 그리고 글루텐 환을 팥알만큼 작게 달아 찌를 던졌더니 이번에는 입걸림이 되어 제대로 걸려 나왔다.

그런데 올라온 녀석은 살치가 아닌가. 사내호에서 살치 성화가 심해 블루길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로 낚시인들에게 유명하다.

지렁이에는 블루길이 올라왔다. 특이하게 낮에 블루길이 입질해야 하는데 조용했다가 밤이 되니 입질이 빈번했고 살치도 마찬가지였다.

9시를 넘기면서 다시 붕어가 올라왔다. 그런데 씨알이 현저하게 줄어 6치 짜리다.

하류에 자리한 김광요 회원에게 전화로 상황을 물어보니 포인트 정면에서 초저녁에 수달이 물닭을 잡아먹느라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뒤로 입질이 없다고 알려왔다.

사내호는 대체로 밤낚시는 잘 안 되는 낚시터이므로 늦은 밤부터는 좀 쉬고 아침낚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관 회원이 다른 저수지에서 채집해 온 참붕어와 새우로 교체 해봤는데 이번에는 동자개가 먼저 물고 늘어졌다.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다 생각되어 잠시 쉬기로 했다.

 

작은 바늘 쓰고 떡밥 크기 줄이자 제대로 입걸림

아침 6시에 맞춰 놓은 핸드폰 알람시계가 울려 일어났더니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구름 때문일까? 전날과 마찬가지로 햇살이 비추지 않아서인지 입질이 없었다.

카메라를 들고 상류로 가봤다. 유일하게 여성 낚시인이 있었다. 뒤에서 잠깐 지켜봤더니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유연하게 장대를 돌려 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미모의 여성 낚시인은 광주 낚시인 정안성 씨였다. 조과를 보여 달라고 하자 선뜻 살림망을 꺼내주는데 갑자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 붕어가 다 어디로 갔지?”

전날 낮에 신나게 붕어를 낚아놨는데 언제 찢어졌는지 모를 살림망 틈새로 다 도망기고 달랑 두 마리만 남아 있었다.

붕어낚시 입문 8년인 정안성 씨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출조에 나선다고 한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회원들의 조황을 살펴보니 씨알보다는 마릿수가 돋보였다. 필자 혼자서 낚은 붕어만 35마리, 그 중에 턱걸이 월척이 네 마리가 들어 있었다.

오전 10시 무렵 철수를 서두르고 있는데 동행한 회원들은 지금부터 입질이 들어올 시간이다라며 철수를 미루고 있었다.

 

 

사내호 낚시 요령

낮에도 충분한 조황을 누릴 수 있으므로 굳이 밤낚시를 할 필요가 없다.

아침에 도착해 9시까지 세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낚시에 돌입하면 된다.

낮에는 블루길이 입질하지 않으므로 미끼는 지렁이 한두 통이면 충분하다

31일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포인트는 2번 다리 주변이다. 수심이 1.2m로 고른 편이며 비교적 깨끗한 바닥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 5칸 이상의 긴대에 입질이 빠르다.

 

가는 길강진읍 소재지 앞 2번국도 평동 교차로에서 해남 방면으로 18번 국도를 따라 7.5km를 가면 계라교차로가 나온다. 완도 방면 55번 지방도를 따라 14.7km를 가면 배다리교가 나오고 좌측 농로 길을 따라 500m를 들어가면 좌측에 사내호 최상류에 닿는다.

 

◆→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436

 

 

 

 

사내호의 최고 포인트로 알려진 2번 다리 밑 포인트에서 광주 낚시인 김이권 씨와 김우식 씨가 동시에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사내호 2번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 전경.

양쪽 연안에 포인트가 즐비하다.

 

 

 

 

사내호에서 낚아낸 월척을 들고 기뻐하는 이광희(왼쪽), 노억주 회원.

 

 

 

 

광주에서 출조한 여성 낚시인 정안성 씨가 방금 올린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 낚시인 도현만 씨가 밤낚시에 낚아낸 붕어를 자녀 승준이와 은유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필자가 사내호에서 사용한 채비.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글루텐 집어낚시가 마릿수에서 앞섰다.

 

 

 

 

광주에서 온 나기석 씨가 살림망 속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낚시인 서귀덕(월광) 씨가 뗏장수초 넘겨 세운 찌의 예신을 보고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취재일에는 오전 9시 이후 입질이 잦았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화보 촬영팀.

사내호 수풀 속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취재팀이 사내호에서 올린 조과.

27~29cm가 주종이었고 월척은 31~33cm가 많았다.

 

 

 

 

필자가 장대로 뗏장수초 너머 맨바닥을 노려 낚아낸 33cm 월척붕어.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강진 사내호의 잡어들.

이 중 블루길은 낮에 뜸하다가 밤에 성화를 부리는 게 특징이었다.

 

 

사내호에서 낚인 월척.

예전처럼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덜 낚이지만 턱걸이급 월척은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광주 낚시인 서귀덕 씨가 본인이 취미 삼아 인두공예로 만든 계측자와 지렁이통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성이 돋보이며 지렁이통은 내부에 불도 들어온다.

주문 판매도 하고 있다.

 

 

 

 

 

 

 

 

 

 

 

 

 

 

 

 

 

 

 

 

 

 

 

 

 

 

 

 

 

 

 

 

 

 

 

 

 

 

 

 

 

 

 

 

 

 

 

 

 

 

 

 

 

 

 

 

 

 

 

 

 

 

 

 

 

 

 

 

 

 

 

 

 

 

 

 

 

 

 

 

 

 

 

 

 

 

 

 

 

 

 

 

 

 

 

 

 

 

 

 

 

 

 

 

 

 

 

 

 

 

 

 

 

 

 

 

 

 

 

 

 

 

 

 

 

 

 

 

 

 

 

 

 

 

 

 

 

 

 

 

 

 

 

 

 

 

 

 

 

 

 

 

 

 

 

 

 

 

 

 

 

 

 

 

 

 

 

 

 

 

 

 

 

 

 

 

 

 

 

 

 

 

 

 

 

 

 

 

 

 

 

 

 

 

 

 

 

 

 

 

 

 

 

 

 

 

 

 

 

 

 

-낚시춘추 신년부록-

2020 붕어낚시 출조달력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가 출조지 선정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기정사실.

이왕 출조하는 것이라면 보다 확실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출조길에 올라야 만이 마릿수 붕어든,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게 된다.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는 본인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마져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곳에 정리해 놓은 '2020 붕어낚시 출조달력'을 참고 삼아 출조길을 떠나 본다면 아미도 빈작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연중 낚시를 다니면서 붕어가 많이 낚였다면 '왜 많이 낚였을까 ?'하는 원인분석이 필요하고, 그날 꽝을 쳤다면 '왜 붕어가 낚이지 않았을까?' 하며 분석을 통해 정리 해 놓은다면 앞으로 붕어낚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년 1년 동안 출조 경험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리 해 놓은 이 테이터를 오픈 함으로서 수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떠 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2020년도 붕어낚시 출조달력'을 만들어 보았다.

날씨에 따른 미세한 영향은 있겠지만 날짜가 거의 맞아 떨어지리라 사료되며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이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암 문수포수로의 월척.

비행장 수로라 일컽는 수로이다.

날씨가 추워져 수온대가 내려가면 생미끼인 지렁이와 새우에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수 관기(죽림)지의 월척.

예전에는 한 방터 개념의 낚시였지만 현재는 마릿수 붕어터로 탈바꿈 했다.

주로 25~29cm의 붕어가 곧 잘 낚인다.




겨울철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영암의 양장리 수로의 월척이다.

밤 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고, 맨 바닥 보다는 부들류의 정수수초대 언저리에서 입질이 잦았다.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이 많지만 그래도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 해 볼 필요가 있다.


청지렁이보다도 효과가 좋은 산지렁이.

바닥이 감탕인곳과 마름이 삭아드는 계절에 특히 잘 먹힌다.


스위벨 채비에 산지렁이를 꿴 모습.


2019년도에 인기 유튜버로 떠 오른 '달빛소류지' 홍광수씨.

2020년도에는 주식회사 천류의 미디어 팀으로 계약 후 활동 할 예정이다.


구독자 1만명을 선회하는 인기 유튜버 홍광수씨가 힘찬 챔질과 더불어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피아노 강선의 챔질소리로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 설레게 한다.


필자의 스위벨 채비.

군계일학의 소품을 사용하며 옥수수가 잘 먹힌 곳은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을 많이 사용한다.

집어 효과면에서 글루텐이 월등하게 좋기 때문이다.


필자의 대편성.

부채꼴 모양의 대편성 보다는 W자의 대편성을 선호한다.

특공대(소형 수초 갈퀴)를 이용해 찌 세울 곳의 바닥을 체크해 깨끗한 곳에만 찌를 세운다.

 

여수 관기지 붕어.

글루텐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 조황을 만날 수 있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포인트 주변의 쓰례기를 줍는 회원들.

수풀속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하고 있다.

한명이 버리면 아홉명이 주우면 낚시터는 깨끗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


낚시터 환경정화 활동이 습관화된 회원들.


장흥 어은(수동)지에서 바닥이 지져분하자 사진에서 처럼 수위벨을 떼어내고

띄울낚시로 4짜 붕어를 포함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띄울낚시로 낚아내고 있는 준척급 붕어.


수초가 찌들어 바늘이 들어가지 않는 포인트에서 미끼를 띄워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필자.


요즘 낚시 패턴이 장(長)대 위주의 대편성이다.

물색이 맑을 때나 수심이 깊을 때, 그리고 건너편 수초지대를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여수 관기지 제방에서 월척을 끌어내고 있는 필자.


항상 함께 할 수 있다는 조우가 있어 행복하다.


매 주말이면 함께 하는 회원들이 7~12명이다 보니 포인트 선정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함께 어루러져 낚시를 즐기는 회원들과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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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유동

9천평/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 826-1/ 1968년 준공

→ 규모는 작아도 많은 붕어자원을 품고 있는 저수지로 얼음이 얼지 않는 한 붕어는 낚인다.

제방권이 포인트이며 지렁이가 효과적. 밤낚시보다는 오전낚시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지만,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단점이다.


해남 노송1

3천평/ 전남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 119-1 / 1968년 준공

 

나주 도천지

9쳔평/ 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339 / 1945년 준공

 

무안 구정리 4번수로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51-3


 

2

해남 군곡


1542백평/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해원리 1455-4/ 1961년 준공

 → 남녁의 끝자락에 위치한 저수지로 쉽게 결빙이 되지 않는 것이 장점.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상류 갈대밭으로 몰려든다.

군곡지 역시 햇살이 좋은날의 낮 낚시가 유리하며 생미끼를 사용하면 된다.


함평 옥산지

3천평/ 전남 함평군 함평읍 옥산리 371-9/ 1945년 준공


무안 지장(송태)

3만평/ 전남 무안군 일로읍 지장리 391-9/ 1948년 준공

 

해남 연화지

817백평/ 전남 해남군 화산면 연정리 863-1/ 1961년 준공

 

 

3

고흥 장수지

30만평/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 1984년 준공

 →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월척과 4짜 붕어를 토해내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

생미끼에 가끔 배스가 잡히고, 밤에는 굵은 메기도 낚이는 곳이지만 붕어 자원이 더 많이 낚인다. 산란을 앞두고 붕어들이 대거 상류 주차장 앞 고흥천으로 몰리기 때문. 가끔 잉어도 낚이는 경우가 있다. 글루텐이 주효하다.


고창 동림지 (상류 고부천)

1156천평/ 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사리 1-1 / 1935년 준공

 

나주 송림지

9만평/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7-4/ 1958년 준공


고흥 봉계(화산,신기)

53천평/ 전남 고흥군 대서면 안남리 2050-3/ 1979년 준공

 

 

4

장성 달성지

54천평/ 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583-15/ 1957년 준공

→ 2년 전 상류 일대에 준설하면서 저수지 수면적 확장.

상류 '명정교'등 두 곳의 새물이 흘러든 곳과 상류 일대가 포인트로 참붕어가 잘 먹힌 곳이다.

4월 초 산란 전후로 필히 출조 해야 할 저수지.

 

광양 중도(진월)수로

전남 광양시 진월면 송금리 1082

 

장흥 지정지

35만평/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582-11/ 1945년 준공

 

광양 백운지

3019백평/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27-8/ 1967년 준공

 

 

5

장흥 목단(모령)

117천평/ 전남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 46/ 1945년 준공

→ 장흥군에서 가장 먼저 배스가 유입된 곳. 그러므로 터가 드센곳이라 할 수 있지만 대물붕어 한 방을 보려는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떡붕어 자원이 많기로 유명해 봄철이면 전층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많다.

상류 수변공원 주변 수초대에서 4짜 토종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수초작업은 필수적. 수심이 앝아 붕어가 낚이지 않을 것 같지만 이외로 4짜 허리급 붕어가 낚인 곳이다. 여명이 밝아 올 즈음부터 오전 낚시에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공략.

 

장성 백운지

18,000/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504-1/ 1945년 준공


광양 차사(차동)

241백평/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3/ 1978년 준공

 

보성 대곡

695백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1979년 준공

 

 

6

하동 송원

36만평/ 경남 하동군 진교면 송원리 487/ 1959년 준공

 → 여수 관기지와 더불어 한 방터에서 마릿수 터로 돌아 온 저수지.

상류 송원교 주변의 포인트에서 마름수초가 수면을 덮기 시작 할 즈음 짧은 대에서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고, 글루텐으로 집어가 관건이다. 지난 6월 출조에서 하룻밤 1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지만 월척은 없었다.


장흥 어은(수동2)

117천평/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651/ 1966년 준공

 

고흥 점암(연봉)

136천평/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65-1/ 1934년 준공

 

고흥 주교1

12천평/ 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905-1/ 1959년 준공

 

 

7

보성 덕산(예당)

816백평/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941-1/ 1979년 준공

 → 모내기 이후 배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시기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 곳으로 포인트의 편차가 없는 곳이다.


나주 대초천 3번보()

전남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1384-3

 

순천 용림지

3천평/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143-1/ 1961년 준공

 

고흥 용정지

121백평/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0/ 1958년 준공



8

여수 소옥1

18천평/ 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154-2/ 1948 준공

 → 여수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현지 낚시인들이나 드나들던 곳.

참붕어나 납자루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형적인 밤낚시터로 주요 포인트는 제방과 제방 왼쪽 연안이다.


여수 덕곡지

6천평/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326/ 1970년 준공

 

고흥 신양지

758백평/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4/ 1975년 준공

 

고흥 양사리수로

3천평/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 1968년 준공

 

 

9

여수 관기(죽림)

725백평/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35-4/ 1945 준공

→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하지 않아 낚시 포인트가 더 넓어졌다. 상류 일대에 22번 국도가 새롭게 4차선으로 개통이 되면서 구(舊)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고,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어 관기지를 찾는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하지만 마름이 삭아들면서 결빙직전까지는 제방권이 포인트로 글루텐과 지렁이가 효과적이다.

글루텐 집어만 잘 되었다면 하루 50마리도 우습게 낚을 정도로 마릿수 터로 바뀌었다.

특히 주의할 점으로는 수달이다. 여수권 저수지에서 수달이 가장 많이 서식할 정도로 개체수가 많아 살림망을 통째로 회수해 가는 경우가 허다 하다.


영암 태간지

484백평/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629/ 1952년 준공

 

장성 만수지

13/ 전남 장성군 진원면 상림리 751/ 1950년 준공

 

나주 봉덕지

6천평/ 전남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 135 / 1945년 준공

 

 

10

하동 대치(갈망개)

363백평/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224/ 1945년 준공

→ 경남권에서 하동 송원지와 더불어 마릿수 터로 유명한 저수지다.

포인트의 편차 없이 골고루 입질을 해주는데 낮과 밤의 조과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글루텐과 새우, 그리고 참붕어가 잘 먹힌다.


영광 노현지

36천평/ 전남 영광군 염산면 신성리 728/ 1945년 준공

 

해남 신안(생미)

9천평/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343-13 / 1958년 준공



고흥 풍도(축두)

483백평/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573-12/ 1958년 준공

  

 

11

영암 학파1

31만평/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7-3/ 1945년 준공

 → 봄철 산란기 때 핫 했던 곳으로만 알고 있지만 늦 가을로 접어 들면서는 마릿수 보다는 씨알위주의 붕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옥수수 미끼에 밤낚시에 4짜 붕어가 더러 낚이는 경우가 많다.

보성 신방지

211백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490/ 1973년 준공

 

광주 황룡강(풍월가든 앞)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641-2


나주호 둠벙

3천평/ 전남 나주시 다도면 판촌리 326-17/ 2013

 

 

12

고흥 매곡지

362백평/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496-2/ 1988년 준공

→ 연중 낚시가 가능한 시기로 12~02월달에 공략해야 할 저수지.

피라미가 많아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이므로 하절기에는 감히 대를 담그지 못하지만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내려가야 비로서 대를 담글 수 있는 곳이다.

제방권이 포인트이며 글루텐에 입질이 빠른 곳. 지렁이도 잘 먹힌다.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가 피크타임.


보성 수풍지

6천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1970년 준공

 

나주 복룡지

9천평/ 전남 나주시 공산면 복용리 112-1/ 1945년 준공 

 

해남 오호지

1028백평/ 전남 해남군 마산면 학의리 1361/ 1945년 준공

 





전남 고흥 신양지

참붕어 미끼에

훌러덩 자빠지는 찌올림 환상적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낚시춘추 9월호에 고흥 양사리수로를 최초로 지면에 소개한 이후, 책을 보고 찾아간 독자들로부터 “4짜와 허리급 이상 붕어를 낱마리로 낚아냈다며 고맙다는 연락을 여러 사람들로부터 받았다.

이번 달 역시 가급적 신생 낚시터를 발굴해 독자들의 출조길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항상 나와 함께 취재에 동행하는 유준재 회원이 이번에는 씨알 불문하고 찌올림이 좋은 곳을 가보는 것이 어떻습니까?”라며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다.

말인 즉, 이번에는 너무 어렵고 힘든 생자리 낚시터보다는 좀 알려졌어도 찌올림 좀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는 애기다.

매번 배스나 블루길이 유입된 곳 위주로 출조하다 보니 밤새 두세번 입질 받는게 전부이다.

근사한 찌 올림 낚시터가 그리웠던 것 같았다.

내가 어디 마음에 점찍어 놓은 곳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고흥의 신양지를 추천한다.

신양지라면 낚시춘추에 거의 해마다 소개 되는 곳이 아니던가.

이번에는 내가 발길을 머뭇거렸지만 어렵게 말을 꺼낸 유준재 회원의 의견을 따라주기로 했다.

마침 연중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가 지나 본격적인 가을 시즌도 시작됐을 것이고, 그간 신양지 제방 공사가 2년째 진행 중이라 불편을 줬는데 지금쯤 어느 정도는 마무리 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 직접 실사에 나서보고 싶었다.

 

낚싯대 펴는 동안에만 7마리

지난 824일 주말을 맞아 신양지로 차를 몰았다. 이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덕면 소재지에서 가장 음식이 맛나기로 유명한 경성식당에 들렸는데 음식을 준비하시던 사장님이 요즘 봉암지와 내봉지에서 붕어가 많이 낚이는지 손님들이 식사하려 많이 옵니다.”하고 귀띔을 해 줬다.

그러나 이미 목적지가 정해진 상태여서 봉암지와 내봉지는 참고만 할 뿐 마음은 이미 신양지에 가 있었다.

신양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무렵. 포인트를 둘러보니 제방 공사는 말끔하게 끝난 상태이고 수위는 80%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침 배수장에서 물을 빼기 위해 핸들을 돌리던 저수지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부터는 논에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서 배수를 해야 합니다하고 말하면서 수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배수는 해도 낚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요. 배수하는 만큼 북쪽 고흥호 상류의 당두 배수펌프장에서 이곳 신양지로 물을 퍼 올리기 때문에 수위 변화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하고 말했다.

저수지 물에 손을 담가보니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높았다. 평지형 저수지여서 수심 차는 크지 않지만 가급적 역간이라도 깊은 곳 그리고 마름의 그늘 밑이 수온이 낮을 것으로 판단돼 북쪽 제방 끝자락을 포인트로 정했다.

제방에 올라서 보니 봄 시즌 이후 낚시인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는지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포인트 구별이 안 될 정도였다.

이날은 참붕어 미끼로 멋진 찌올림을 보려 왔기 때문에 채집망부터 던져 놓았다.

생자리를 개척하고 좌대까지 설치해 놓고 살펴보니 참붕어가 제법 채집이 되었다. 바닥을 체크해 가면서 하나하나 참붕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두 번째 대를 세울 즈음 첫 번째 찌가 수면에 누워 있었다.

분명 수심을 맞췄는데...’ 하며 다시 채비를 회수하자 뭔가 걸려는지 자꾸만 마름속으로 파고든다. 꺼내놓고 보니 8치급의 빵 좋은 붕어였다.

이후 대를 펴는 와중에 계속해서 폭풍 입질이 들어와 열 대의 낚싯대를 펴는데 두 시간 넘게 시간이 소요됐다.

더불어 살림망에는 벌써 일곱 마리의 붕어가 노닐고 있었다. 느낌이 좋았다.

옆 자리에 앉은 유준재 회원도 연신 붕어를 끌어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씨알이 약간 아쉽다고 말했다.

유준재 회원은 나와 달리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주로 올라온 붕어는 8~9치급.

토종터라 그런지 월척보다는 준척급 붕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낚였다.

이후 유준재 회원은 미끼를 참붕어로 바꾸자 확실히 씨알이 굵어졌다고 말했다.

유준재 회원은 사실 찌 올림 보려고 이곳에 왔지만 챔질하지 않으면 찌가 저절로 자빠지는 재미에 더 매료됐습니다.”하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긴 대는 잠잠, 짧은 대에만 입질 집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맛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오후 5. 햇살이 따가웠지만 한 여름의 햇볕과는 다르게 시원한 느낌이었다.

남쪽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광요 회원도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지만 감잎 씨알부터 커야 준척급이라며 아쉬워했다. 그 역시 주로 사용하는 미끼는 옥수수 미끼였다. 김광요 회원은 어리연 속의 자연 포켓을 공략하기 위해 4칸 이상의 긴 대 위주로 낚시를 했음에도 6~8치가 올라로는 것에 볼멘소리를 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입질도 끊겼다. 낮에 그 많던 찌올림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정적만 감돌았다.

그리고 자정 무렵이 돼서야 긴 대가 아닌 짧은 대에 입질이 붙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측으로 펼쳐 놓은 2칸 대와 연안에서 70cm 수심에 찌를 세운 4칸 대 갓 낚시에서만 입질이 집중된 것이다.

혹시 붕어가 밤에는 연안으로 붙은 것일까 하는 생각에 긴 대를 모두 회수하고 1.8칸부터 2.6칸 까지 짧은 대로 다시 낚싯대를 깔았다. 그랬더니 낮 조황과 다름없이 찌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밤새 40여 마리의 준척 붕어를 낚아내고서야 비로서 이른 새벽 월척을 연거푸 세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내 왼쪽에서 낚시했던 류강득 회원도 쏠쏠한 손맛을 보았는데 아쉽게도 그 대상은 발갱이급 잉어였다.

모두 옥수수에 입질했는데 류강득 회원은 아무래도 잉어만 꼬이는 걸 보니 잉어 구덕에 찌를 세운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허탈해 했다.

아침시간 촬영을 위해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봤다. 김광요 회원이 어리연 포켓을 노려 20여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그 중에 턱걸이급 월척이 두 마리 섞여 있었다.

12일 낚시를 마무리하면서 신양지의 조황을 전반적으로 분석해보니 맨바닥보다는 마름이나 어리연이 자라는 지역에서 마릿수와 씨알이 두드러지게 좋았다. 아주 큰 씨알의 붕어는 없었지만 턱걸이 월척급이 여섯 마리가 낚였다.

마릿수만 기대했는데 월척까지 몇 수 올라와 기분이 좋았다. 밤에는 바로 발밑에서 입질을 하듯 2칸 대가 길게 느껴질 정도로 짧은 대에 입질이 집중됐다.

마지막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의 조과만 펼쳐 놓아도 수십 마리가 넘는 대박 조황이었다.

고흥읍에 거주하면서 신양지를 손금 보듯 꿰뚫고 있는 김동관씨는 숱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때글때글한 가을 붕어가 낚입니다.

현재보다 마릿수는 떨어지겠지만 분명 씨알은 훨씬 굵어져 월척을 타작 할 수도 있을 거예요하고 말했다.

요즘은 어느 낚시터를 가 봐도 외래어종 때문에 생미끼를 쓸 수 없는 곳이 태반이다.

그러나 이곳 신양지는 마치 참붕어낚시 신병 훈련소 마냥 참붕어에 환상적인 찌올림을 전해줬다.

9월 중순 현재도 마릿수 조황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가을 시즌 출조지로 신양지를 꼽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양지에서의 낚시 주의사항

2년여 동안 이어온 제방 공사를 마무리가 되었지만 염려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

제방에 새롭게 쌓은 석축이다. 석축 면이 얼음장처럼 너무 매끄러워 잘못 밟으면 미끄러져 전도(넘어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 석축에 쌓은 돌은 거금도 채석장에서 공수해 온 바윗돌을 와이어쏘 컷팅공법이라는 기술로 매끄럽게 재단된 것이라 특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827-1




 참붕어 미끼에 유혹된 붕어.

신양지는 참붕어낚시 신병 훈련소로 통할 만큼 참붕어에 찌올림이 좋은 곳이다.


신양지 서쪽 제방 포인트.

연안에 부들, 뗏장수초, 어리연이 고루 자라있어 특급 붕어 포인트가 되고 있다.

늦가을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어 좋은 자리.



남쪽 제방의 어리연 포인트에서 이재근 회원이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신양지 수문 관리인이 막바지 배수를 위해 수문을 열고 있다.

고흥호 물을 양수하는 신양지는 수문을 열어도 수위 변화가 크지 않다.


 차량 위에 설치한 김광요 회원의 루프탑 텐트.

최근 낚시터에서는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낚시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가 참붕어 미끼로 올린 준척급 붕어.



취재일 조과.

두 사람의 살림망 조과만 펼쳐 놓은 것이다.

왼쪽부터 유준재, 김동관, 류강득 회원.


 취재를 마치고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수풀 속에 버린 쓰레기는 물론 수면에 떠다니는 쓰레기까지 모두 수거했다.


신양지의 특효 미끼인 참붕어. 근사한 찌올림은 물론 굵은 씨알을 선별할 때 유리하다.


채집망에 들어 온 참붕어.

아직까진 외래어종이 없지만 배스가 서식하는 고흥호에서 물을 양수하기 때문에

조만간 외래어종터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안타까웠다.



신양지의 밤낚시 풍경.

취재일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붕어가 낚였다.







































































하동 송원지 마릿수 폭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상남도 하동군의 간판 저수지라 할 수 있는 송원저수지.

1958년도에 축조된 저수지로 이명산과 군립공원인 봉명산에서 발원한 물이 고이천과 이동천을 통해 유입이 되면서 담수하는 저수지로 76천 평 규모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고, 2~3년 전만 하더라도 한방 터로 낚시인들에게 각인되어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몰렸지만 현재는 생태계 변화로 잔챙이 붕어터로 바꿔져있다.

마릿수보다는 낚이면 35cm 이상 4짜 붕어였다지만 지난 68일 출조에서는 토종터에 가까운 입질에 마릿수 조황을 보여줬는데 그 원인이 궁금해 원인분석을 해봤다.

 

하동군에서 실시하는 수산자원 조성사업 효과

하동군에서는 수시로 내수면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족자원 증식과 보호 차원에서 잉어와 쏘가리등 방류하고 있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라 볼 수 있는데, 민물고기의 제왕이라 알려진 쏘가리의 경우 포식성이 강한 어종으로 배스 치어와 블루길 등에 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붕어낚시를 하면서 블루길 때문에 생미끼 자체를 사용하지 못해 쏘가리는 낚을 수 없었지만 쏘가리를 방생 했던 것도 붕어 자원이 늘어 난 것에 대해 일조(一助)를 한 셈으로 여겨진다.

 

폭발적인 붕어의 입질

이번 출조에서 필자도 놀랠 정도로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볼 수 있었는데 12일 동안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무려120여 마리였다. 하지만 모두가 6~8치급으로 월척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필자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을 사용했다. 예전부터 빨간색의 글루텐(마르큐 글루텐3)이 잘 먹힌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조행에서는 너무나 잦은 입질을 기회로 삼아 마르큐사의 여러 글루텐을 사용하면서 테스트 해 본 결과 모두 거의 같은 입질을 받아 냈다.

굳이 가장 잘 먹히는 글루텐을 꼽는다면 마르큐사의 페레글루와 경원산업의 어분 글루텐이었다.

이들 제품들은 글루텐에 적당량의 어분이 첨가되어 있어 집어에 효과적이었다. 일반 글루텐에 다량의 어분을 섞어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발갱이급 잉어 치어가 귀찮을 정도로 덤비는 현상을 경험했다.

 

피부에 와 닿는 생태계 변화, 배스 개체수의 감소 원인

배스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예전에 비해 낚이는 배스의 숫자가 현격하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이는 배스의 먹이인 작은 붕어가 거의 고갈되어 더 이상 먹을게 없다보니 배스 자신이 산란을 해서 자라고 있는 배스 치어를 먹잇감으로 배를 채웠다고 볼 수 있다.

, 송귀섭 선생님의 의견으로는 배스가 스스로 산란을 조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미 배스가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을 해 봤자 그 치어들이 성장하면서 먹을 것이 없으니 산란을 멈춘다는 이야기이다.

영특하게도 배스들은 그 저수지 내에 배스의 개체수를 스스로 조정한다는 조언에 놀라울 일이었다.

그러므로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다 보니 붕어가 살아 남기 좋은 생태계가 조성이 되어 갑자기 잔챙이 붕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고흥의 해창만수로도 같은 이치라 생각되어 진다.

 

앞으로의 전망

당분간 수년 동안은 월척보다도 준척급 붕어의 입질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배스의 영향으로 붕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송원지 위쪽 고이지와 서포지, 그리고 절골 저수지에서 흘러드는 붕어의 양도 상당하다.

큰 비가 내리면 무넘기를 통해 붕어가 넘치고, 이는 곧장 고이천을 따라 송원지로 유입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뿐, 또 다시 월척들이 낚이기 시작하고 허리급과 4짜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면 이런 조황이 몇 년간 지속되다가 또 다시 배스의 개체수는 줄어들고 중치급 붕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러한 생태계 사이클이 반복되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비단 이곳 송원지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배스터들이 이러한 생태계 변화가 반복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송원지에서의 낚시는?

송원지는 비가 내려 흙탕물로 바뀌었을 때 호조황이 있는 곳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보다도 비가 끝날 때 즈음 도착하여 상류 1002번 지방도의 원율교와 송원교 사이의 포인트에 자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발달해 그림이 좋고 붕어도 잘 낚이는 포인트이지만, 갈수기 때 육초가 많이 자라는 지역으로 채비 안착이 어려운 곳으로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채비 안착이 어렵다면 특공대(소형갈퀴)를 봉돌에 달아 바닥을 긁어내는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미끼는 옥수수도 잘 먹히지만 글루텐이 압도적으로 잘 먹히므로 꾸준한 밑밥질로 회유하는 붕어군을 포인트 내에 멈추도록 하는 집어낚시가 유리하다.

 

송원지 낚시에서 주의 할 점

몇 년 전 수많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상류일대에 낚시인들이 몰려 불법 좌대를 설치하고 수많은 보트가 물 위에 떠 오른 것을 보고 낚시 금지구역으로 낚시인들의 출입을 막는 사례가 있었다.

지금이야 낚시를 막는 이는 없지만 우리의 놀이터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내야 한다.

쓰레기는 본인들 낚시 행위 때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쓰레기까지 주워오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며 주민들과 불 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낚시인들이 많으면 주변에 서포저수지나 신기마을 앞 신기지, 또 대치마을 앞에 위치한 갈망개저수지를 찾으면 된다. 이곳 모두 손맛과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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