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붕어 대물터 4선

-백운지, 수어천(진상수로), 신금지, 차사(차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광양에는 41개의 저수지가 있으며 그중 자랑할 만 한 4개의 붕어 대물터 가 있다.

관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백운지가 있고, 수어천 댐 퇴수로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 수어천이 있다. 그리고 옥곡 I.C 인근의 신금지, 그리고 차사지가 그곳이다.

모두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는 곳으로 유독 차사지에만 블루길이 없는 저수지이다.

 

외래어종 유입으로 대물터로 변신한 낚시터들

백운지

백운지는 302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송홧가루가 날릴 때부터 본격 시즌이 시작되는 곳이다. 모든 미끼에 반응하는 누치가 서식하는데 블부길과 배스가 산란을 해 놓으면 누치가 알을 주워 먹어 더 이상 번식을 하지 못해 자연적으로 퇴치할 목적으로 누치를 방류했는데 몇 년이 지난 현재 누치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므로 어분이 첨가된 글루텐 보다도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백운지 4짜 붕어.

송홧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옥수수 미끼로 낮 12시에 입질을 받았다.

 

수어천(진상수로)

진상면 소재지에서 하동 가는 길 우측에 형성되어 있는 수어천은 붕어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은 곳으로 붕어의 곳간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하류에는 바닷물이고 상류에는 수어천 댐이다. 수어천 댐이서 방류한 붕어들이 하류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수어천에 머물게 되면서 붕어를 집약 해 놓은 것처럼 끝없이 대물 붕어가 낚이고 있다.

진상교와 창원교 사이의 구간에서 가장 많은 붕어가 낚이고 있고, 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고 바닥이 보일 듯 하지만 붕어들은 말즘 속에 은신해 있다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은신한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힌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46-1


수어천 전경.

수중에 말즘이 많지만 빈 공간을 찾아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신금지

42천 평 규모로 옥곡 저수지라고도 불리며 수상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골프장 영업으로 붕어낚시 포인트가 제한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릴낚시가 아닌 연안 낚시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배스와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로 동물성 미끼는 사용하기 어렵다. 수중에는 말즘이 가득 차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아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낚이는 씨알이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가장 많이 낚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장동리 561-1


난공불락의 신금지 상류.

수중에 말풀이 가득하고, 하절기에는 마름이 찌들어 낚시가 어려운 곳이지만 낚이면 4짜 전후이다.

 

차사(차동)

241백 평 규모로 1978년도에 완공됐다.

토종터였지만 몇 해 전 배스의 유입으로 붕어 씨알이 급격히 굵어진 것이 특징이다.

2018년도 5월부터 허리급 월척이 숱하게 낚이면서 광양 지역 새로운 대물터로 급부상 한 저수지이다.

배스 이외에 떡붕어와 장어, 동자개, 살치가 서식한 곳으로 식물성 미끼인 글루텐이나 옥수수 미끼라면 충분하게 공략이 가능 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 해에는 주민들이 상류 논두렁에 와이어 로프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어 낚시인 진입이 어렵게 됐지만, 차사지 본격 시즌은 모내기 배수가 이루어져 수위가 70%선까지 내려가야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주민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물이 빠진 연안으로 진입을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2


2019년 5월 중순에 낚인 차사지 대물붕어.

4짜와 허리급, 떡붕어도 낚였다.

시즌은 5월부터 8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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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농어두(풍길)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1967년 농어두 지구 간척 공사로 생겨난 57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


예전에는 참붕어 미끼에 찌를 환상적으로 올려 주며 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곳이지만 수 년 전 연을 식재한 이후 여름철이 되면 저수지 전체가 진분홍 연꽃으로 덮여진다.

관청에서 제방 좌안에 설치해 놓은 나무 테크를 따라 걸으며 연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사진 동호회에서도 많은 인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참붕어와 새우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최근에 배스가 유입되어 안타까운 곳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잔 씨알의 붕어인 다섯치급 붕어도 낚이지만 멀지 않아 한방 터 낚시터로 바뀔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출조에서 잔 씨알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고, 새우와 옥수수에 입질을 해줬다.

그 많던 참붕어는 거의 채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배스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농어두지 낚시에서는 붕어 대물 낚시보다는 마리수 잔 손맛 낚시로  현재 연 잎이 수면위로 올라 올 시기이므로 지난해에 자란 연 줄기는 대부분 삭아 바닥이 깨끗한 편이다.

그러므로 연이 올라오지 않는 빈 공간에 찌를 세우면 바닥에 안착 시키는데 큰 무리는 없다.

미끼는 새우와 옥수수인데, 새우 역시 포인트에 따라 채집되는 마릿수가 현저하게 다르므로 여러 개의 채집망이 필요로 하다.

서식어종으로는 잉어와 붕어, 장어, 가물치, 드렁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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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붕어 포인트 선정법

수초대의 붕어 움직임을 관찰하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는 수초대에서 산란을 하며 산란 후 4~10일 정도 휴식기엔 수초대를 벗어나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수초대를 찾아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가급적 상류에서 갈대와 부들 등의 정수수초대와 수몰된 나무 주변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안에 5분 정도만 앉아서 조용히 지켜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수초대에 움직임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

이미 산란이 끝난 곳인데도 붕어가 수초대를 툭툭 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그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하고, 수초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상류지역 수초대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초 없는 밋밋한 중류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2년 전 보성의 영천지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상류 갈대밭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포인트였지만 필자가 5분 넘게 수초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갈대 군락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상류 수초지역을 벗어나 중하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여 휴식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어 중류권 밋밋한 2.5m 수심대에 포인트를 선정했다.

특공대(소형 갈퀴)로 바닥을 긁어보니 침수성 여러해살이 풀인 말즘이 걸려 나왔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여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이미 붕어들은 산란을 마치고 부드러운 침수수초대에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날 상류 갈대 포인트를 선점 했던 일행들은 올 꽝으로 철수 했다.

 

새 수초보다 삭은 수초를 선택

전남의 경우 4월에는 파릇파릇 정수수초 새싹이 자라면서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에 붕어들은 습관적으로 수초대를 찾아 먹이 활동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선정 시 새롭게 자란 갈대나 부들보다는 지난해 자라서 이미 삭아서 쓰러진 갈색의 수초대가 입질 받기 수월하다.

이미 삭아 내린 갈대나 부들 줄기에 붕어들의 먹잇감인 수중 미생물들이 많다.

그러나 새롭게 자라고 있는 수초 줄기나 물속에 있는 줄기에는 먹잇감이 붙지 않고, 수면 밖으로 올라와 있는 줄기에 총채벌레와 진딧물 정도가 서식한다.

따라서 수면 밖에 나와 있는 줄기의 먹이를 붕어가 취하지 못해 접근을 하지 않는다.

 

뗏장수초와 마름 순 경계지점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기엔 뗏장수초가 푸름을 더해가고 마름 잎이 하나둘 수면을 밀고 올라 올 시기이다. 동절기에는 뗏장수초에서 1m 가량 떨어져 찌를 세웠지만 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름 새순과 뗏장수초 경계에 찌를 세우되 가급적 뗏장수초 가까이에 찌를 붙여야 입질이 빠르다. 뗏장수초 자연 포켓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밀생하고 억센 뗏장수초보다는 뗏장수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지역이 붕어의 회유로 이므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이다.

한편 말풀은 바닥이 뻘층인 곳에서 자라는데, 바닥을 완전하게 뒤덮은 경우도 있지만 산발적으로 자라는 곳이 더 많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수초의 윤곽을 볼 수 있는데 붕어는 침수수초 더미에 몸을 숨겼다가 수시로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수초 더미에 은신한다. 이러한 포인트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낚시에 집중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Tip

봄비는 붕어낚시의 호재

봄비가 내리면 붕어낚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적은 양의 비보다 폭우가 좋다.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흘러들어 옴으로써 붕어들이 활기를 띠고 대거 상류로 몰려든다. 이때는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굳이 수초 가까이에 찌를 세울 필요 없고, 낮 시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간척호 배수유무를 알려면?

수문개방알리미어플 편리

간척호 수로에서의 낚시는 포인트보다 배수 유무가 더 중요하다.

영암호와 금호호는 수시로 배수갑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흘러 보낸다. 낚시인으로서는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으로 낚시를 갈 때는 핸드폰 어플 수문개방알리미를 설치해놓으면 한국농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수문개방시간을 이틀 전에 알람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배수로 인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빽빽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낚시인.

이런 곳도 봄철에 좋은 포인트다. 동절기에는 거리를 두고 찌를 세우고, 봄철에는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다.

 

듬성듬성 분포한 정수수초대.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지나가면서 툭툭치는 수초대의 움직임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

 

말풀이 드문드문 자라는 저수지.

이런 곳은 정숙을 요하며 긴 대를 편성해 공략해야 한다.

 

이미 삭아 내린 수초 옆으로 부들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삭아 내린 수초에 먹잇감이 풍부하며 그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무안 지장지(송태지)

영화정지 대타로 나서 월척 홈런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평산가인 광주지역 회원들과 무안의 영화정지 출조를 게획하였다.

영화정지는 여름에 마름이 빼곡하게 자라고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5칸대 이상 거리까지 길게 자라 있어서 짧은 대만 있는 낚시인들은 낚시할 엄두도 못 내고 마을과 인접해 있어 불법 그물질도 할 수 없는 곳이다. 블루길과 배스가 모두 살고 있어 씨알 좋은 붕어 자원이 상당량 들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출조지로 낙점했다.

그런데 126. 이른 아침에 집을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강풍 특보 예보보다 거센 바람이었다.

목적지인 영화정지에 도착했을 때는 초속 14m의 북서풍이 불어 도저히 대를 펼 엄두가 나질 않았다. 급하게 회원들과 의논해본 결과 비교적 바람이 덜 타는 인근의 지장지로 가보기로 하였다.

 

분지 지형이라 겨울바람 덜 타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송태지로 더 잘 알려진 지장지는 순수 토종터이다.

1948년에 준공된 3만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저수지다. 서해안고속도로 일로나들목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상류에서 하류를 가로질러 호남선 복선 전철이 지나가는 철교가 놓여 있다. 저수지가 위치한 곳이 분지처럼 푹 꺼진 지형인데다가, 북서쪽의 높은 지형에 놓인 서해안고속도로가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덕분에 겨울낚시 여건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지장지는 토종붕어외에 떡붕어도 많은 곳이다. 무안군 일대에서는 떡붕어 개체수가 가장 많고 4짜를 넘나드는 대물 떡붕어도 종종 낚여 전층낚시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다.

이 일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이곳에서 서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해 대물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지장지에 도착해보니 예상대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북서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어 낚시는 가능해 보였다. 취재팀은 모두 바람을 등지고 할 수 있는 제방 좌측 논두렁에 좌대를 설치했다.

포인트 선정을 위해 연안을 둘러보는데 뗏장수초 속에 버려진 새우 채집망이 몇 개 꺼내보니 상당량의 새우와 참붕어가 채집되어 있었다.

좌안 하류 쪽에 좌대를 설치하고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바닥이 지저분하다는 걸 직감하고 미끼가 함몰되지 않도록 모든 채비를 긴 목줄 채비로 전환했다.

취재팀 중 가장 막내인 이재근 회원이 늦게 도착하여 포인트를 둘러보더니 저수지를 가로질러 기차가 자주 지나가는데 붕어가 입질을 해 줄까요?”라며 묻는다. 아마도 기찻길 옆 낚시터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 듯했다.

이재근 회원에게 철로가 놓인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붕어들도 이미 학습이 되어 낚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필자가 느끼기에도 KTX와 새마을호가 지나갈 때는 비교적 조용했으나 무궁화호가 지나갈 때는 지면에까지 진동이 느껴졌다. 단순히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까?


새우낚시에 대성공

저녁식사 후 거세게 불어오던 바람도 많이 잦아들었다. 덕분에 오후 6시경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 할 수 있었고 수면이 잔잔해지자 낮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교 교각과 가장 가까이 앉았던 김동관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아 8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김동관 회원은 자생 새우를 채집해 미끼로 사용했다고 했다. “매번 블루길과 배스터가 유입된 곳을 다니다가 이렇게 토종터에서 새우를 미끼로 입질을 받아본 것도 오랜만이다. 한없이 솟는 찌맛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연거푸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더니 네 번째 입질에 월척을 낚아냈다. 교각 기둥 주변은 콘그리트 작업 후 발생한 부산물 때문에 마름이 자라지 못할 것으로 판단, 7칸대를 동원해 교각 가까이에 찌를 세운 것이 적중했다. 미끼 중 가장 튼실한 새우를 골라 꿰었더니 32cm의 월척이 올라왔다고 했다.

11. 김동관 회원 옆자리에 앉았던 이재근 회원도 옥내림 채비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다가 새우로 34cm의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이재근 회원은 철길 옆이라 겁 없는 잔챙이 붕어만 낚일 줄 알았는데 월척이 낚여 놀랐다. 작은 새우를 꿰어 던지자 네 마디 정도 올렸다 빨고 내려갔다며 기뻐했다.

새벽에 바람이 멈췄지만 붕어의 입질도 함께 멈췄다. 의자에 앉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가 추워서 깨어나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확인해보니 뗏장수초 앞에 세웠던 두 개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새우 미끼였다. 그 중 하나를 어렵게 꺼내보니 턱걸이급 월척이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다시 바람이 터졌다. 일찍 철수하려 준비하는데 멀리 이재근 회원 포인트에서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연속해서 두 마리를 낚았는데 모두 32cm 월척이었다.

미끼는 새우. 오랜만에 토종터에서 새우낚시 대성공이었다.

전체 조과를 살펴보니 월척 다섯 마리에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올렸다. 북서풍을 피해 급하게 옮겨온 대타낚시터의 조과치고는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저수지를 가르며 지나가는 철길 아래에서 불안해 하던 이재근 회원이 가장 두드러진 조과를 거뒀다는 점이 나는 가장 기분이 좋았다. 철길 옆 낚시터에 대한 불안감을 단방에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일로 I.C를 나와 청호·일로 방향 815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한다. 400m후 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매봉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해 가면 오른쪽으로 지장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일로읍 지장리 391-9


저수지를 가로질러 호남선 철교가 놓여 있는 지장지.

중류권 논둑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이 붕어를 노리고 있다.


김동관 회원이 뗏장수초 속에 버려진 채집망 속을 확인하고 있다.

외래어종이 없이 새우와 참붕어가 많이 채집됐다.


바람을 피해 설치한 본부석 텐트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취재팀.


철교 위를 지나가는 열차.

붕어들이 적응이 됐는지 소음과 진동에 아랑곳없이 활발한 입질을 해주었다.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


지장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새우 미끼.

잔씨알의 새우에 입질이 빨랐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자 연안에 살얼음이 얼었다.


지장지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낚시 쓰레기보다 생활 쓰레기가 더 많았다.


전층낙시로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지장지는 떡붕어 자원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재근, 김광요, 김동관 회원(좌측부터)이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성 득량만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일제 강점기때 일제가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고흥만 북쪽의 고흥군 대서면 남정리에서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와 연결짓는 득량만 방조제를 쌓아 드 넓은 간척지가 조성이되면서 담수인 수로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붕어터인 영암호나 금호호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고흥의 해창만 수로와 더불어 득량만 수로도 전국적으로 붕어 낚시인들에게 유명세를 탓던 곳이다.

 주로 겨울낚시터인 득량만 수로는 아주 큰 씨알의 붕어는 낚아내기 힘든 곳이지만 자잘한 감잎 붕어에서부터 턱걸이 월척까지는 꾸준하게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드넓은 본류대보다는 상류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쪽 수로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폭이 좁아 3칸대 미만의 낚싯대라면 어디든 공략이 가능한 곳으로 한 겨울철 살얼음이 얼어있어도 살짝 얼음을 깨고 찌를 세우면 금새 입질을 해준다.

 가장 취약점은 배수이다. 바다 물때에 만춰 수시로 배수를 하게되는데 배수가 시작되면 찌가 휩쓸려 떠 내려갈 정도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붕어의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어진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주요 입질 시간대는 바람이 없고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용전리 2520-12
















오직 한방터로 변모한 광양 신금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붕어 자원이 차츰 고갈될 즈음 배스까지 유입되어 이제는 붕어터보다는 배스터로 더 각광받은 곳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수상골프장까지 영업중이어서 일반 붕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수상골프장하고 낚시는 전혀 관계가 없다. 골프장 휀스가 저수지 중앙으로 설치되었기 때문에 연안 낚시를 하는 꾼들에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광양 지역에서는 나름 붕어자원이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매 출조때 마다 월척 한 마리 정도는 낚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전형적인 한 방터로 탈바꿈 했다는 이야기이다.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관건은 시기인데 좀처럼 그 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올 때와 마름수초가 삭을 시기가 절호의 기회이긴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출조를 못할 때가 많았다.

 이번 출조에서 우리 일행들은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한채 빈작으로 철수를 해야만 했다.


















-낚시춘추 신년부록-

2019 붕어낚시 출조달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누구나 출조를 앞두고 어디로 갈까?” 하며 고민하는 것은 초보나 고수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붕어낚시 조황이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하여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해서, 출조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을 여러 낚시인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2019년 출조 달력을 오랜 시간동안 심도 있게 분석해 만들었다.

호남권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행하여보고 정리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거의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장담해본다.

 갈수록 붕어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현실에서 한번 출조에 단 한 마리의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작은 행복이 아닐까?

공유와 소통, 그리고 나눔을 통해 누구나 함께 즐기는 낚시. 이것을 필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황룡강 장진보 돌붕어의 위용.

강낚시의 매력인 돌붕어낚시는 일반 붕어와는 다르게 파워가 대단하다.


2018년 하반기부터 필자가 주력대로 사용하고 있는 (주) 천류의 신제품인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장절로 설계된 설화수골드 프리미엄은 가벼우면서도 손맛이 대단한 낚싯대이다.


보성 화동지의 하룻밤 조과.

4짜 붕어에서 허리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였다.

저수지 규모는 작아도 대물급 붕어가 많이 들어 있는 곳이다.


고흥 봉계지의 월척들.

블루길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집중하다 보면 마릿수 월척을 낚을 수 있다.

밤낚시와 새벽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시간대가 피크이다.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영산강변의 월척.

글루텐과 옥수수에 많이 낚이지만 밤 시간에는 지렁이에도 곧 잘 낚인다.


3월 중순의 고흥 봉계지 상류 전경.

붕어가 산란을 앞두고 갈대숲으로 파고드는 길목을 노려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고흥 용정지의 월척.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낚시인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는 곳으로 블루길이 없고 배스만 서식한다.


광양 백운지에서 4짜 붕어와 파이팅중!!

4월 송홧가루가 날릴 때 피크타임으로 물이 맑을 때는 밤낚시 위주의 낚시가되고,

5월 배수 이전에는 수온이 올라 낮낚시도 잘 되는 곳으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

누치가 많은 것이 흠이다.


필자의 하절기 긴 목줄 채비.

잡어성화가 많을 때는 옥수수 알갱이 두개, 잡어가 많지 않을 때는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사용하고,

동절기에는 바늘을 한 단계 낮춰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


해가 갈수록 사용 빈도가 작아지는 새우.

안타깝게도 블루길이 유입되는 곳이 많아 새우 대물낚시가 전설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필자의 스위벨 채비.

군계일학의 편납홀더를 사용하면서 바닥이나 그날그날 낚시터 상황에 따라 단차를 조절해 사용한다.

새우는 무조건 죽어 하얗게 변색된 것을 사용.


마름이 삭아들고 있는 영산강.

마름수초 자연 포켓은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된다.

'입질시 마름수초를 감아버리면 어쩌나?' 하며 고민하지만 입에 걸린 붕어는 대부분 낚여 올라온다.


강진 만덕호의 월척.

만덕호는 배수유무가 관건이다.

자생하는 새우를 사용해 월척을 낚아냈다.


화순 금전(한천)지의 월척들.

금전지는 가족과함께 하는 캠핑낚시나 단체 낚시모임을 할 수 있는 수변공원이 있어 좋은 곳이다.


고흥 유동지의 붕어조황.

4~5년 전 준설이후 월척도 낚이지만 주로 5치에서 9치까지 마릿수 붕어가 낚인다.






1

1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1837

함박눈이 내리고, 살얼음이 잡혀도 입질을 해주는 낚시터로 구정리 수로 1~5번까지 총 다섯 개의 둠벙형 샛수로로 구성되어 있다.

블루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밤낚시에 지렁이와 글루텐에 입질이 빠른데 뗏장수초 언저리보다는 맨 바닥에 말풀 빈 구멍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2순위

해남 진산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3순위

여수 쌍봉천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668-11

 

4순위

나주 연화지

평수: 18천평

주소: 전남 나주시 대호동 382-4

준공년도: 1952

 

 

 

2

1순위

여수 마상지

평수: 9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

준공년도: 1948

여수 여자만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준계곡형의 토종터. 상류 갈대 언저리에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몰려드는 시기로 참붕어나 지렁이가 먹히지만 옥수수도 잘 먹힌다. 밤낚시보다는 오전낚시와 해질녘이 피크타임.

 

2순위

광양 중도수로(진월)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송금리 1082 

 

3순위

고훙 봉암(백옥)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평수; 15만평

준공년도: 1988년


4순위

영암 행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533

준공년도: 1945

 


 

3

1순위

고흥 장수지

평수: 30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

준공년도: 1984

산란을 앞둔 월척 이상의 붕어들이 최상류 물골지대로 거슬러 올라올 시기.

연안은 육초로 바닥이 깨끗하지 못해 짧은대보다는 긴대를 활용해 중앙부분의 물골을 노려야 하고 낮낚시가 유리하다. 지렁이와 글루텐이 잘 먹힌다.

 

2순위

담양 창평천

주소: 전남 담양군 고서면 주산리 44-6

 

3순위

나주 송림지

평수: 9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29-5

준공년도: 1958

 

4순위

고흥 봉계지(화산,신기)

평수: 53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대서면 화산리 2053-1

준공년도: 1979 


 


4

1순위

광양 백운지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평수: 301900백평

준공년도: 1967

송홧가루가 흩날릴 때가 피크 타임.

배수 전이라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상류 안쪽 다리 인근이 포인트이다. 가뭄에 자란 육초가 많아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

옥수수가 가장 잘먹히는 편이고 밤과 낮 입질 패턴은 같다.

 

2순위

보성강 둠벙

평수: 65백평

주소: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568-69

준공년도: -

 

3순위

장흥 지정지

평수: 35만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103-1

준공년도: 1945

 

4순위

광양 진상수로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44-3 

 

 

5

1순위

화순 등룡지(백운지,청풍지)

평수: 31천평

주소: 전남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458-2

준공년도: 1965

만수위 때 최상류 버드나무 군락 사이에서 5짜 붕어까지 대물급 붕어의 출현이 잦다.

블루길이 많아 밤낚시가 유리하고 아침 타임에 피크를 이룬다.

청태가 없는 바닥을 찾아 옥수수 미끼로 공략해야 한다.

모내기 배수가 이루어지면 붕어 포인트는 중류 권으로 이동된다.

 

2순위

광주호

평수: 563천평

주소: 광주 북구 충효동 429-5

준공년도: 1976

 

3순위

나주 신원지

평수: 3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750-1

준공년도: 1952

 

4순위

장성 매월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곡성군 입면 매월리 458-2

준공년도: 1945

 


6

1순위

순천 상송지

평수: 212백평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291

준공년도: 1974

저수지 아래에 2모작으로 보리를 많이 재배 하므로 다른 지역보다 배수가 늦은 편으로 배수기 낚시터이다.

물색이 청정수처럼 맑아 밤낚시 위주 낚시가 이루어지고 배스와 블루길의 영향으로 낚이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인다.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로 가급적 수심이 앝은 곳을 공략해야 한다.

 

2순위

여수 덕곡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

준공년도: 1970

 

3순위

나주 만봉천

주소: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343-24

 

4순위

고흥 용정지

평수: 121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0

준공년도: 1959

 


 

7

1순위

고흥호

주소: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1620

평수: 220만평

준공년도: 1997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천혜의 붕어터.

예전에는 인공습지쪽이 조황이 좋았으나 이제는 본류권 쪽으로 조황 이동이 있었다.

자생하는 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준척급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곳.

보다 더 큰 씨알의 붕어는 채집망에 들어온 밀어가 훌륭한 대물미끼가 된다.

 

2순위

순천 용림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61

준공년도: 1961

 

3순위

강진 금사지

평수: 72천평

주소: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사리 564

준공년도: 1945

 

4순위

장성 죽림지

평수: 28천평

주소: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죽림리 141-1

준공년도: 1958년 

 

 

8

1순위

함평 월호리 둠벙

주소: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영산강 지류의 물 흐름이 없는 둠벙형태이다.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마릿수 보다는 씨알 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지는 곳.

마름수초 자연 구멍과 마름수초와 뗏장수초 언저리에서 입질이 빠르다.

옥수수 미끼보다는 글루텐 미끼가 유리하고 여명이 밝아올 즈음이 피크타임이다.


2순위

여수 승월지

평수: 33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서덕리 933-3

준공년도: 1978

 

3순위

광양 차사지(차동)

평수: 241백평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2

준공년도: 1978

 

4순위

보성 덕산지(예당)

평수: 816백평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1083-4

준공년도: 1979

 

 

9

1순위

보성 화동지

주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80-2

평수: 6천평

준공년도: 1945

작은 규모이지만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흔하게 낚일 정도로 엄청난 대물 붕어의 자원을 품고 있는 곳.

마름이 수면을 덮고 있지만 상류 일대에는 마름이 열린 곳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마름수초를 걷어내는 것보다는 자연 구멍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맨 바닥에서도 입질이 이어진다.

블루길은 없고 배스만 유입되어 있다. 옥수수가 유리하고 초저녁과 이름 아침 시간이 피크.

연안 갓낚시도 해 볼만 하는 곳이다.

 

2순위

고흥 한천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647

평수 151백평

준공년도 1945

 

3순위

영암 금지지

평수: 1415백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금지리 399-1

준공년도: 1945

 

4순위

영광 세월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937

준공년도: 1945

 

 

10

1순위

장흥 죽청지

평수: 2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547-2

준공년도: 1945

연밭저수지의 토종터로 연잎이 누렇게 변해 갈 때 호조황을 이룬다.

새우와 참붕어가 먹히지만 글루텐과 옥수수에도 입질이 빠른 곳으로 준척급에서 허리급 붕어까지 마릿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최상류의 부들밭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2순위

고흥 신양지(거금도)

평수: 363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1046-1

준공년도: 1968

 

3순위

순천 운천지

주소: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 45-1

평수: 7만평

준공년도: 1970

 

4순위

해남 신안지

평수: 9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515-12

준공년도: 1958   

 


11

1순위

보성 신방지

평수: 211백평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준공년도: 1973

블루길 성화가 극심할 정도로 심한 곳. 배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붕어와 잉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11월이면 수온이 내려가면서 녹조가 사라지고 잉어보다는 월척과 사짜 붕어가 낚인다.

동쪽 제방과 서쪽의 무넘기 부근의 육초대가 주효 포인트로 초저녁과 새벽 2시부터 동툴 때 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2순위

여수 관기지(죽림지)

평수: 725백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139-12

주공년도: 1945

 

3순위

고흥 내봉지

평수: 114900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34

준공년도: 1988

 

4순위

진도 봉암지

평수: 246천평

주소: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 243

준공년도: 1979


 

12

1순위

고흥 남성지

평수: 424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198-1

준공년도: 1980

고흥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쉽게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포인트 집입이 수월한 장점이 있고,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가 가능하다. 낮에는 옥수수와 글루텐, 밤에는 지렁이 미끼가 효과적인데 잔씨알이 붕어가 낚이다가도 이 외로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2순위

해남 연호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641

 

3순위

해남 갈우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충평리 77

준공년도: 1968

 

4순위

장성 풍정지(녹진지)

주소: 장성군 남면 녹진리 (3,000)

평수: 3천평

준공년도: 1945


블루길과 붕어의 동거 -보성 신방지-


인근 감동지 위협하는 대물터로 확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방지는 지난 10월 중순에 전남 보성지역 답사를 다닐 때 눈여겨본 곳이다.

순천-목포를 잇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신방지는 인근 감동지와는 400m가량 떨어져 있으면며 형태도 비슷해 쌍둥이 저수지라고 불린다. 그러나 감동지와 달리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곳이다.

  사실 감동지도 필자가 201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낚시춘추에 소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진 곳이다.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감동지를 드나들었는데, 그때 바로 옆의 신방지에도 대를 드리워볼 만하건만 여전히 신방지는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다.

 

첫 답사 때는 잉어가 더 잘 낚여

신방지는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1978년에 득량만 간척지 일대의 농토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지난 10월 초에 처음 신방지에서 낚시를 해봤다.

새로운 낚시터를 개발한다는 신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대를 폈다. 당시 많은 비가 왔음에도 수위는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태풍 콩레이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하고 많은 배수를 했으나 정작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서쪽 무넘기 부근에서 우리 일행은 하룻밤에 월척 다섯 마리와 40~50cm급 잉어를 열다섯 마리나 낚았다.

분명 탐사낚시치고는 훌륭한 조과였으나 붕어보다 잉어가 많이 꼬이는 바람에 우리가 꿈꿨던 조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더 내려가면 잉어보다 붕어가 더 잘 낚일 것으로 예상했고 보성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알짜배기 붕어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117일 다시 신방지를 찾았다. 한 달 전 보다는 수위는 1m 정도 올라 있었다. 멀리서 볼 땐 물색이 맑아진 듯했으나 자세히 보니 적당히 탁하다. 이날은 많은 회원들이 동출했는데 포인트 점검 차원에서 상류에서 제방까지 분산해 앉았다.

  미니 수초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상태를 점검하는데 억센 도꼬마리(도깨비 방망이풀)가 걸려 나왔다. 도꼬마리가 적은 곳 위주로 대를 펴고 옥수수 미끼를 던져 넣었다.

그런데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찌가 춤을 춘다. 올려보니 작은 블루길이었다. 감동지도 블루길로 악명 높은 곳인데 이곳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짜만 3마리

  본격 밤낚시 모드로 돌입하면서부터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줄었다. 케미 불꽃이 하나둘 수면 위에 장식되고 있을 즈음 동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그는 블루길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우를 미끼로 써 34cm 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함인철 회원은 열 대의 낚싯대 중 낮부터 블루길 입질이 없던 3.2칸 대에 혹시나 해서 새우를 썼는데 입질 형태가 블루길을 닮아 별 생각없이 챔질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동쪽 제방 쪽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였다. 김동관 회원이 낚싯대를 빼앗겼다는 소식이었다.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끌려간 다섯 칸 대는 어느새 저수지 중앙에 멈춰 있었다. 이렇게 낚싯대를 중앙부로 끌고 가는 것은 십중팔구 잉어다. 붕어는 대를 끌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탐사 때도 느꼈지만 이곳 신방지는 잉어의 개체가 매우 많아 보였다.

  옆자리에 앉은 강진수 회원은 초저녁부터 세 번 입질을 받았으나 물속에 지뢰처럼 엉켜 있는 도꼬마리 줄기를 붕어가 감으면서 채비만 뜯기고 있었다. 간신히 네 번째 입질에 36cm의 월척을 낚아낸다.

  밤 12시가 되자 건너편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영석 회원이 4짜 붕어를 낚아냈다.

옥내림낚시로 수심 2m 지역을 공략했는데 처음에는 잉어라 생각했으나 뜰채에 담진 것은 빵 좋은 40cm붕어였다.

이어서 옆자리에 앉은 함인철 회원이 다시 입질을 받아 41cm 붕어를 낚아냈다. 바닥채비를 사용한 전형적인 붕어 입질을 받았는데 찌가 몸통까지 느릿하게 올라와 멈추는 순간에 챔질했다.

  밝은 달빛의 영향이었을까? 밤이 돼도 블루길 입질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붕어의 입질이 살아난 듯 보였다.

그러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만 입질할 뿐 붕어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짧은 대는 모두 회수하고 5칸 대 이상의 긴 대로 더 깊은 곳을 노리자 34cm 월척이 올라왔다.

그와 동시에 옆자리의 유준재씨도 연거푸 입질을 받아 8치급과 36cm를 잇달아 걸었다.

  밤 1,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유준재씨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44cm 붕어를 끌어냈다. 4짜만 벌써 3마리째였다.

유준재씨는 초저녁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소량의 옥수수 밑밥을 뿌려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블루길 성화 심해 밤낚시가 필수

  날이 밝아오자 잠잠하던 블루길의 포화가 시작되었다.

밤새 열두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으며 4짜 붕어도 세 마리나 섞여 있었다.

한 달 전보다 잉어의 입질은 크게 줄어들었다. 곧 한파가 시작되면 수온 역시 더 내려갈 것인데, 큰 붕어들의 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아 살얼음으로 덮이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동지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대물터를 찾은 것이다.

  취재 후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광양과 순천의 낚시인들이 90cm 잉어를 비롯 많은 월척의 손맛을 봤고 낱마리이지만 4짜 붕어도 낚였다. 월척은 대부분 35cm 전후였다고 한다,

 

신방지의 낚시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은 블루길이 너무 많고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블루길 활성도가 줄어드는 밤낚시 위주로 낚시하는 게 좋다.

제방을 기준으로 왼쪽 연안은 저수위 때 자라난 육초가 빼곡하게 자라있다. 따라서 4칸 이상의 대편성이 필요하다.

신방마을 입구 쪽인 오른쪽 제방 연안은 수심이 깊으면서 바닥도 깨끗하다. 붕어는 잘 낚이지만 차가운 북서풍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입질은 초저녁에 한 차례 기회가 오지만 자정 이후 동틀 때까지가 가장 빈번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단연 돋보였다.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해 떡밥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구간의 보성I.C를 나와 18번 국도인 장흥·벌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고 벌교·순천방향으로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11.4km를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신방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새로운 대물터로 떠오른 보성 신방지 전경.

블루길이 많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허리급을 상회하고 4짜 붕어도 곧잘 낚다.


4짜 붕어를 거머쥔 유준재(왼쪽)회원과 함인철 회원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낚시 후 신방지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극성스러울 정도로 성화가 심했던 신방지 블루길.

손바닥 반 크기로 씨알이 잔 것이 특징이다.


밤이 되자 생미끼에 블루길 입질은 줄었지만 동자개가 많이 낚였다.


신방지에서 사용한 미끼.

육초가 많이 잠겨있어 글루텐보다는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바닥에서는 어김없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낚이면 씨알이 보통은 이렇습니다."

본인들이 낚은 4짜 붕어와 월척을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함인철, 김영석, 김동관 회원.


아침 시간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화보팀.


4칸 이상의 긴 대들을 편성한 끝에 월척을 낚아낸 필자.


신방지에서 탐사낚시에 참여한 화보팀.

낚시에 대단한 열정을 지닌 낚시인들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장절인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기볍고 탄성이 좋아 긴 대 앞치기가 수월했다.


차가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북쪽 연안.

동쪽 제방과 이어진 연안에서 숱한 월척이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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