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봉계지 -블루길터 낙인 속에 감춰진 저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배수기에는 대형지이면서 평지형의 저수지가 더 낮지 않을까 싶어서 계매지와 점암지, 내봉지와 봉암지를 둘러보았지만 다 낚시 여건이 좋지 못했다.

고흥 지역을 포기하고 돌아 나오다가 마지막으로 대서면의 봉계지를 둘러봤다. 봉계지는 고흥군 북쪽에 위치한 양수형 저수지이다.

 과연 수위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저수지를 둘러보면서도 갈등이 생겼다.

이곳은 고흥에서 블루길이 가장 많은 곳이라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짜증이 날 정도로 블루길이 덤비는 와중에도 월척붕어와 사짜붕어를 더러 잡아내는 모습을 심심찮게 봐 왔기 때문에 이럴 때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최상류에 대를 폈다.

 광주에서 고흥으로 출발해 내려오고 있는 광주의 박형구씨에게 봉계지로 낚시터를 정했다고 했더니 왜 하필 그 블루길 터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박형구씨는 봉계지를 찾아 몇 번의 대를 담가보았지만 번번이 블루길에게 두 손 두발 다 들고 철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두 번 다시 봉계지는 쳐다도 안본다고 다짐했던 곳이라고 했지만 설득하여 함께 하룻밤 재도전해보기로 했다.

 

블루길 배가 부를 때까지

옥수수를 뿌려주라

 그림은 좋았다. 최상류에는 갈대가 분포하고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었다.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갈대밭에 공간을 확보하고 찌를 세워보니 수심이 60~70cm로 수심이 깊지 않았다.

순천에서 함께 출조 했던 오승효씨는 우측 옆에 앉았다. 오승효씨는 봉계지 마니아로 불리는 친구인데 그동안의 출조 경험을 통해 계절별 봉계지 붕어의 습성을 알고 있고, 블루길 퇴치하는 방법까지 터득하고 있었다.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모든 미끼에 반응하는 블루길을 옥수수 밑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소량의 옥수수를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뿌려 줌으로서 포인트 내에 들어와 있는 블루길 배를 채워주면 블루길의 성화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그 이후 비로소 붕어의 입질이 살아난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가 직접 테스트해봤다. 연안에 옥수수 함 줌을 뿌려두고 관찰을 해보니 약 1m 정도 떨어져 있던 블루길이 착수 음을 듣고 반사적으로 몸을 돌리더니 지체 없이 달려들어 뿌려진 옥수수를 주워 먹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0~12cm 정도로 크지도 않은 블루길 한 마리가 주워 먹는 옥수수 알갱이는 5~6알 정도였다. 그 이후 바닥에 남아 있는 옥수수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았다.

오승효씨 이야기대로 어느 정도의 옥수수 알갱이를 먹어치운 블루길은 옥수수에 관심이 없어 보였고, 그 이후 남아 있는 옥수수 알갱이를 붕어가 취이하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었다.

 

 

밤보다도 낮에 더 활발한 입질

 어두워지기 전에 오승효씨가 먼저 붕어를 낚아냈다. 8치 정도의 붕어였다. 역시 옥수수 미끼로 낚아낸 붕어였다.

광주 낚시인 이상길씨도 케미라이트를 끼우면서 입질을 받아 32cm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수심이 2.5m로 다소 깊은 하류권에 포인트 했던 이상길씨는 블루길 입질이 갑자기 멈추는 듯 싶더니 월척붕어가 낚였다며 즐거워했다.

 수초대가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필자의 포인트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수심이 얕고 물색이 맑은 원인 같았다. 블루길의 입질도 다른 포인트에 비해서 현저하게 없었다. 겨우 밤 11시를 넘겨서야 첫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8치급 붕어였다.

 자정쯤 건너편 광주낚시인 강우진씨의 포인트에서 커다란 물소리가 났는데 35cm 월척이라고 했다.

연안의 뗏장수초와 마름수초가 자라는 경계지점의 1.8m 수심을 목줄 길이를 25cm 정도로 길게 사용하여 글루텐떡밥으로 노렸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들을 둘러봤다. 순천에서 출조한 한광철씨 살림망에는 두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모두 월척이었다. 새벽 3시경 33cm 월척이 낚였고, 아침에 35.5cm의 월척이 낚였다고 했다.

한광철씨는 지난달에도 이곳에서 몇 마리의 월척을 낚았는데 오늘은 물색이 맑아서인지 월척의 마릿수가 많지는 않네요!” 라고 했다.

 한광철씨 말로는 산란기 전에 인근에 낚시인들이 바통터치 낚시를 해서 50마리가 넘은 월척과 4짜 붕어를 낚아냈는데 대부분 햇살이 좋은 오전낚시에 낚였다고 했다.

오승효씨도 봉계지의 입질 타임은 낮입니다라고 했다. 광주의 박형구씨가 아무래도 밤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주춤하니까 밤낚시에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는데 오승효씨는 그동안의 출조 경험으로 봤을 때 밤에도 간간이 준월척이 낚이지만 그 보다는 낮에 붕어의 입질이 현저하게 많았다고 했다.

오승효씨는 우리가 하는 낚시의 패턴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낚시인들은 오후시간에 도착하여 밤새워 낚시를 하고 아침 시간에 철수하는데, 밤에 입질이 없다고 생각되면 대충 쉬면서 낚시를 하고 낮낚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광철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건너편에 포인트 했던 유남진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는 것이 보였다.

랜딩 과정에서 수중에 잠겨있는 연안 뗏장수초를 감아 결국 떨구고 말았다. 그의 살림망에는 예닐곱 마리의 준척급 붕어가 들어 있었고, 옆자리의 광양의 여성낚시인 이유미씨도 32cm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다. 이유미씨는 짧은 낚싯대를 이용해 바닥 층을 노리지 않고 수중에 잠겨 있는 뗏장수초 위에 채비가 살짝 닿도록 하는 저 부력 긴목줄채비로 노려봤는데 햇살이 비추는 아침시간에 옥수수 미끼를 이용해 낚아냈다고 했다.

 봉계지에서는 확실하게 낮 낚시가 유리한 듯 햇살이 완전하게 퍼지는 시간인 오전 9시를 전후해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다. 필자 역시도 낮 시간에 월척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봉계지에서 낚인 월척만 하더라도 9마리로 함께 했던 모든 낚시인들이 한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조황을 보면서 느낀 것은 블루길이 많아 버려진 저수지라는 오명을 역이용하면 한적한 저수지에서 더 나은 붕어의 조황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었다.

 

봉계지는?

인근의 봉두산과 취령산에서 흘러드는 물이 마륜천을 통해 득량만 바다로 빠져나가는 구간에 양수장을 통해 물을 저수지로 퍼 올리는 구조인 양수형 저수지이다.

만수면적 53천 평 규모로 제방권은 보조 제방이 형성되어 갈수기에는 들어난다.

봉계지는 동백지, 화산지, 신기지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고흥군에서 블루길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지만 붕어 자원도 많은 곳이면서 초대형 가물치와 함께 잉어도 서식한다. 상류 갈대밭을 제외하고 정수수초는 많지 않으나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자라고 마름 역시 부분적으로 자라 있다.

블루길 성화가 심해 생미끼 사용은 엄두도 못 내고 옥수수와 떡밥 미끼를 주로 사용하면 된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잔 씨알의 붕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8~9치급 붕어가 주로 낚이며

월척과 4짜 붕어도 많이 서식하고 있고, 봉계지 최대어는 58cm라는 이야기도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향으로 5.5km를 가면 동강교차로이다. 대강리, 마륜리 방면으로 4.4km를 가면 석장사거리이다. 우회전하여 400m 진행 후 신기마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9km 내려가면 봉계지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대서면 안남리 31-7

 

 

봉계지의 월척붕어.

블루길 성화속에 간간이 낚이는 붕어는 대부분 월척급이었다.

 

 

20여년 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봉계지 블루길.

옥수수에도 왕성한 입질을 해대고 있다.

 

 

봉계지의 상류 갈대밭 일대.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다.

 

 

봉계지에서 사용한 채비

 

 

필자가 낚아낸 9치급 붕어.

갈대속에서 낮 시간에 낚아냈다.

 

 

블루길 성화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한 펠렛 어분.

단단한 고형(固形)이어서 블루길 성화가 특히 심한 곳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봉계지 최상류 갈대밭.

수심이 얕고 물색까지 맑아 취재일에는 입질이 뜸했다.

 

 

 

봉계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취재팀.

낱마리였지만 낚였다 하면 월척이었다. 좌측부터 이상길, 필자, 박형구 회원.

 

 

하류에서 바라본 봉계지.

블루길 천국이라는 이미지 탓에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곳이다.

 

 

상류권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는 광주낚시인 강우진씨.

글루텐 떡밥으로 35cm 월척을 낚아냈다.

 

 

33,35.5cm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순천 낚시인 한광철씨.

봉계지를 자주 찾는 골수팬이다.

 

 

조행을 마치고 주변에 널려있던 쓰레기를 주웠다.

 

 

 

 

 

 

 

 

 

 

 

 

 

 

 

 

 

 

 

 

 

 

 

 

 

 

 

 

 

 

 

 

 

 

 

 

 



전남 보성 대곡지

 

블루길 사라지자

미끼 안 가리고 폭풍 입질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에는 블루길 터로 악명 높은 곳이 세 곳이 있었다. 덕산지, 감동지, 대곡지였다.

그중 대곡지가 올해 블루길이 종적을 감추고 대신 붕어들이 사나운 입질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순천낚시인들이 보성군 조성면의 대곡지(6만9천)에서 붕어를 제법 낚아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블루길 밭에서 어떻게 붕어가 낚인다는 것인지확인해볼 겸 지난 423일 오전에 대곡지를 찾았다.

상류를 둘러보니 예전보다 차량 진입이 수월해졌는데 연안을 따라 멋진 갈대 포인트가 있었고 낚시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2008년 겨울, 호남 전역에서 저수지 준설작업이 한창일 때 대곡지도 준설작업이 이루어졌는데 물이 절반 정도 빠졌을 때 바닥 지형을 익혀두었다.

물가로 내려가니 붕어 수십 마리가 회유하다가 인기척에 놀라 들어갔다.

망설일 필요도 없이 바로 포인트로 확정.

 만수위라 무넘기 위로 물이 넘쳤고 물색은 맑았으나 갈대가 형성돼 있어 밤낚시 최고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미 들어와 있는 붕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갈대 작업을 한 뒤 낚싯대를 편성했다.

 우선 가장 궁금했던 블루길 개체수 확인을 위해 물속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물가에 낱마리라도 보여야 할 블루길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워낙 블루길이 많았던 곳이라 지렁이는 준비하지도 않았다. ‘블루길 활성이 낮아서 그렇겠지하며 낚시를 시작했다. 글루텐 떡밥을 달아 열 번 정도 채비를 던졌을 때 첫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입질 형태가 아무래도 붕어는 아닌 듯. 블루길일까? 그러나 올라온 것은 갈겨니 였다.

예전에 없었던 갈겨니가 나타나다니!

 오후 4시경, 갈겨니 세 마리 정도 낚아내자 이번에는 갈겨니 입질과 다른 형태의 입질이 들어왔다. 끝까지 올라온 찌가 그대로 멈춰 서는 순간 반사적으로 챔질하자 제법 묵직한 느낌이 왔다. 갈대 사이를 파고드는 놈을 제압해 수면에 띄웠는데 계측자에 올리니 31cm 월척이었다.

그때 수면을 돌아보니 4칸 대의 찌가 역시 몸통까지 올라와 멈춰섰다. 붕어를 내팽개치고 바로 챔질하자 이번에는 30.5cm 월척이었다. 햇살이 뜨거운 낮에 연타석으로 두 마리의 월척을 올리다니... 대박 조황의 전주곡인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다.

이후 15분 동안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총 7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이 세 마리였고 나머지는 8~9치였다.

 

“2008년 준설 후 블루길 사라졌다

오후 5시경이 되자 B.G.F 조우회 회원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오늘이 B.G.F 조우회의 정출일이었다. 회원들은 상류 새물 유입구쪽에 본부석을 차리고 좌우로 포진 해가면서 대를 폈다.

상류는 준설 영향으로 수심이 2.5~3m로 깊고 연안에 갈대도 자라지 않은 지역이다.

 상류에는 순천에서 온 가족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 순천 낚시인의 고향이 저수지 윗동네인 중촌마을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블루길이 수 백 마리씩 올라왔는데 2008년에 저수지 물을 반쯤 빼고 상류를 준설한 후 블루길이 사라졌다고 한다.

준설 때문에 블루길이 다 죽었을까? 나는 대곡지 위에 있는 골프장에서 제초제를 많이 쓴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원인이야 어떻든 그 많던 블루길이 사라진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낮에 담가 놓았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징거미, 새우, 참붕어가 고루 채집 되었고 갈겨니도 들어 있었다.

의자에 앉아 미끼를 갈아 꿰려고 찌를 살펴보니 찌가 세 개나 보이지 않았다. 세 개가 모두 갈대 속으로 처박혀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29cm짜리 붕어가 걸려 있었다.

 낮케미를 전자케미로 바꾸며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케미를 다 갈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왔다.

한 마리 한 마리 낚다보니 9대의 낚싯대에 전자케미를 꽂을 동안 여섯 마리의 붕어가 올라왔다.

좀 더 굵은 씨알을 노릴 생각으로 미끼를 옥수수로 바꾸어도 입질은 꾸준했고 새우를 꿰어보자 역시 새우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씨알은 아홉치 아니면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12시까지 이어졌는데 그때까지 올린 월척이 7마리였다.

 입질이 뜸해진 틈을 타 상류의 B.G.F 조우회회원들에게 가봤는데 새물 유입구 옆에 앉았던 최원진씨가 옥내림낚시로 2.5m 수심을 노려 다섯 마리를 낚았고 한 마리가 월척이었다.

최원진씨는 옥수수에도 갈겨니의 입질은 많지만 붕어는 확실하게 찌를 빨고 들어가더군요라고 말했다. 최원진씨 옆에 자리 했던 유준재씨는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한밤중에 중하류권으로 포인트를 옮기더니 곧바로 33cm 월척과 9치급 붕어를 연타로 낚아냈다.

 

배수 전까지는 꾸준한 호황 기대

날이 밝아 올 무렵 다시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지만 나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 봤다. 이날 B.G.F 조우회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는 총 20여 마리였다. 그중 월척이 네 마리였다.

하류와 상류에 걸쳐 고른 조황을 보였다.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또 자동빵으로 붕어가 걸려 있었다. 한낮에도 멈추지 않은 붕어의 입질이 신기할 정도였다.

욕심이 생겨 계속 낚시할까도 싶었지만 나중에 다시 찾기로 하고 대를 접었다. 살림망에는 32.5cm 포함 월척만 10마리였고 마릿수는 총 30마리에 달했다.

외면 받던 블루길 터가 다시 토종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어 만족스럽다.

 한편 지난 53일 우중출조를 한 하동 낚시인 김인오씨는 5마리의 월척과 준척급을 마릿수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6월 초 배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곡지의 붕어 포인트는?

무넘기~중촌마을 입구가 명당

준설작업 후 연안 수초는 거의 사라졌고 상류 일부와 무넘기에만 부분적으로 갈대가 자라 최고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방 우측 무넘기에서 중촌마을 입구 사이 구간이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다.

전반적 수심이 2~2.5m로 다소 깊어도 새우나 참붕어가 먹히며 옥수수와 떡밥에도 28~29cm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밤낚시를 하면 옥내림낚시에 조황이 뛰어난 곳이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방면으로 7.1km를 가면 우측에 보성CC 간판이 보인다. 바로 우회전하여 보성CC 진입로를 따라 1.2km 들어가면 대곡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필자가 대곡지 무넘기에서 낚아낸 붕어들.

월척 10마리 포함 3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

딸이 아빠가 잡은 고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김동관씨가 채집망을 살피고 있다.

참붕어, 새우, 갈겨니가 고루 채집되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들의 여유로운 모습.

 

블루길이 사라졌지만 지렁이보다 떡밥과 옥수수가 더 잘 먹혔다.

갈겨니 입질이 심할 때는 옥수수가 더 유리했다.

 

대곡지 붕어들.

씨알은 대체적으로 굵었지만 월척은 턱걸이급이 많았다.

 

대곡지에서 채집된 새우.

미끼로 쓸만큼 크고 많은 양이 채집되었다.

 

B.G.F 조우회 김동관씨가 무넘기에 자리를 펴고 있다.

대곡지 무넘기는 특급 포인트였다.

 

B.G.F 조우회 박찬호씨가 밤낚시에서 낚아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곡지에서 낚인 갈겨니.

갈겨니를 피하려면 어분 성분이 없는 떡밥이나 옥수수가 유리하다.

 

"네 마리 붕어중 월척이 두 마리입니다"

B.G.F 조우회 유준재 회원의 조과.

 

낚시 후 낚시터 주변을 청소한 B.G.F 조우회 회원들.

왼쪽부터 김동관, 최원진, 유준재회원.

 

 

서부경남 저수지 추천터 3

 

두루언 소류지 (신소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1418번지에 위치한 8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

서포면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면서 대구 경북꾼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저수지이다. 최근에는 상류 준설로 인하여 규모가 더 커지면서 상류에 자라던 갈대밭이 사라졌다. 제방 우측 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저수지로 완전하게 바닥을 드러낸 적은 없다. 준설공사를 하면서 많은 배수를 했지만 하류권에는 뻘층이 두꺼워 어자원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에는 제방 아래에 새로운 길을 만드느랴 공사가 한참이다.

 마름 수초가 수면을 뒤 덮기 시작했고, 모내기 철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상류에는 묵은 흙을 걷어내 바닥이 깨끗하고, 신선한 흙냄새를 맡은 붕어들이 상류 맨바닥권에서 주로 낚이는편이다.

제방권도 포인트로서 좋은데 주차 여건이 좋지 못한게 흠이다. 서포 잔드리지와 마찮가지로 블루길의 성화가 심한 곳.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힌다. 늦 가을부터 겨울철에는 지렁이 미끼가 잘 먹힌다. 특히 가물치가 많아 생미끼를 사용했을 경우 초대형 가물치부터 칼자루 정도의 가물치가 성화를 부리기도 한다.

하절기의 경우 낮에는 잔씨알의 붕어가 낚이다가도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씨알이 굵어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고흥 한천지의 잔잔한 월척 퍼래이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남녘에서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원하고 그늘이 있는 계곡지를 찾아 힐링을 하는 것이 올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폭염속에서도 개운하게 땀을 흘려가면서도 확실한 손맛을 본다면 그게더 큰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 동안 잊혀졌던 저수지를 찾아 떠나봤다.

 

 무더위에 출조지를 선정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총 망라하여 이 시기에 가장 호황이 좋을 듯한 저수지를 찾아 냈다. 지난 7월26일 출조길에 오른 곳은 고흥 동강면의 한천지라는 소류지였다.

한천지는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약 1만평 규모의 저수지로 배스는 유입이 되지 않고 아주 오래전에 블루길이 유입이 되어 있고 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곳으로 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유명세 타는 저수지 이면에 있는 대물터

 붕어터로 고흥하면 먼저 떠오른 것이 봉암지와 내봉지, 그리고 계매지, 내대지, 호덕지, 죽암수로와 점암지를 대표적인 붕어터로 많은 낚시인들이 기억속에서 떠 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세 타는 저수지 이면에는 그동안 꾼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알짜베기 저수지가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곳 한천지도 마찮가지이다. 한천지 주변에 내대지가 있고 계매지가 있다. 그리고 죽암수로도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고흥으로 진입하면서 그냥 한천지 제방만 멀리서 바라보고 그냥 지나쳤을 뿐,  한천지에 이토록 월척자원이 많을 줄은 아마도 아무도 모르지 않았을까 싶다.

 출조 당일에도 한천지의 모습은 꾼들이 다녀간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서둘러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였지만 저수지의 포인트를 여기 저기 둘러봤더니 제방 오른쪽 반달 모양의 독립 마름수초지대가 눈에 들어 왔다. 아직은 생자리인듯 수초대가 자연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행이 배수는 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을 했고, 무덥지만 부랴부랴 수초 구멍을 수초제거기로 팟다.

 46칸~52칸 거리에 마름수초의 자연 구멍이 형성되 있었고, 3칸 전후의 거리에는 마름 수초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상황이라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두번째 구멍을 파고 있을 때 수초 제거기가 부러져버렸다. 수초제거기는 앞쪽으로 잡아당기는 역할이 가장 크고, 누르거나 들어 올릴 경우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하는데 마름 줄기를 들어 올리면서 무리했나보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전기용 절연테이프로 꽁꽁 묶여 감아 아쉬운데로 사용 할 수 있었다.

 

밤 8시30분, 첫 입질에 36cm 월척붕어

 한 바탕 흘린 땀으로 인해 어쩌면 몸이 더 개운해진 것 같았다. 해질녘까지 쉬었고 이른 저녁을 해결했다.

케미를 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옥수수를 꿴 채비에 두마디 내어 놓았던 찌가 어느새 잠겨 있었다. 블루길인가?

하고 미끼를 교체하려는데 찌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허공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예신에 이어 본신까지 그대로 지켜봤는데 월척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찌가 정점에 다달았을때 챔질했더니 이내 수초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강제집행으로 끌어내보니 놀랍게도 36cm 월척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곳 한천지의 특징 붕어를 그대로 보여주듯 월척붕어는 굴비붕어도 아닌 고등어 붕어 정도의 체고를 가지고 있었다.

빵 좋은 붕어였다면 엄청 크게 보였을것인데 이곳 한천지 붕어는 체고가 높지 않았다. 그 대신 붕어의 채색은 아름다워 보였다.

 이 후 낮 시간의 고단함이 있었는지 본인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눈을 떠 보이 새벽 2시. 찌는 미동도 하자 않고 그대로인듯 했다. 옥수수 미끼를 부드럽고 알갱이가 큰 옥수수 세 알씩 바늘에 꿰어 마름 수초 사이에 찌를 세웠다.

그러는 사이에 몇 번의 입질을 받았고, 월척의 마릿수가 추가되었다. 새벽 타임으로 가면서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 졌는지 쉴새 없는 입질을 받아냈다. 대부분 씨알이 월척에 육박했고, 턱걸이에서부터 월척 중반까지 낚다보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 왔다.

 

밤 낮을 가리지 않은 블루길의 유혹

 한천지에는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이다. 필자의 데이터로 보면 고흥군 동강면 일대에 가장 먼저 한천지에 블루길이 들어갔고, 한천지 수원이 내대지로 흘러들어 블루길이 내대지로 유입이 되었고, 그 다음에는 내대지 퇴수로와 연결이 되어 있는 죽암수로로 블루길의 서식처가 확대 되었다. 그 다음으로 블루길이 유입된 곳이 계매지이다.

 반달 모양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의 입질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맨 바닥권에 포인트한 회원들은 밤 시간에도 블루길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입질에 여명이 밝아오고 뜨거워져가는 낮 11시까지 낚시를 계속했는데 4마리의 붕어를 더 만났다.

그중에 두 마리의 월척도 들어 있었다.

철수 하면서 사진 촬영하려고 바닥에 풀어헤친 붕어가 13마리. 그중에 월척이 턱걸이부터 36cm까지 8마리나 들어 있었다. 하룻밤 낚시에 이 정도면 대박 수준이 아니었을까?

 

일주일 후 다시 찾은 한천지

 8월2일 금요일 퇴근 이후 다시 한천지를 찾았다. 호 조황을 맛 본터라 쉽사리 다른 출조지를 생각 할 수 없었다. 일주일 전 상황보다는 수위가 약 40cm 정도 내려가 있었고, 당일에도 적은량의 배수는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

앞 전 주에 수초제거기까지 부러트리며 파 놓은 마름 구멍은 모두 메꿰지고 다시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밤 12시를 넘어서 잦은 입질이 들어 왔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수온이 올라가 있고, 수온이 조금이라도 식혀진 시간인 한 밤중부터 새벽녘까지 입질은 이어졌다.

아침 시간 스무마리 정도의 붕어에서 월척이 다섯마리가 섞여 있었다.

지난주에 비해 배수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마릿수는 늘었지만 월척의 숫자는 줄었다.

 

초보조사의 월척프로젝트

 8월3일 토요일 2박째 낚시를 하는데 회원인 공민욱씨가 찾아왔다. 그는 낚시 초년생으로 젊은 나이 답지 않게 대물낚시에 심취해 있는 회원이다. 붕어낚시터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나이로 요즘 젊은이와는 다르게 배스 루어낚시보다는 붕어 대물낚시에 매료되어 있는 회원이다.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무월척 조사로 남아 있어 월척을 낚는게 소망인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필자가 15마리의 월척과 수 많은 마릿수를 낚아냈던 포인트를 물려줬다.

 그리고 필자는 그의 옆에 맨 바닥에 옥내림대 6대를 폈다. 맨바닥권 옥내림에는 간헐적인 입질만 있었다. 밤 시간인데도 블루길의 성화는 여전 했다. 그리고 옥내림에서 찌끝이 끝까지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입질은 별로 없었다. 4마디 내어 놓은 찌톱을 3마디 가량 끌고 가다가 맽어버리는 입질이 자주 나타났다. 그렇지만 블루길의 입질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밤낚시에서 6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 들어 있었다.

 한편 월척을 많이 낚이었던 포인트에서 공민욱씨는 첫 월척을 낚기 위해 밤새 찌에 집중한것 같더니 붕어의 얼굴을 못 본 상황에서 아침을 맞이 했다.

공 회원 건너편에서는 두 마리의 월척도 났이었는데....

초보조사를 월척 조사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tip] 한천지에서의 낚시는?

한천지에는 수초가 많지 않다. 있어 봤자 마름 수초와 연안에 땟장 수초가 전부이다.

블루길이 설치는 곳은 수초안쪽 보다도 맨 바닥권이었다. 날이 밝으면 바로 집단적으로 달려든 블루길 때문에 낮 낚시는 엄두를 못 낼 정도이다. 미끼는 오로지 옥수수. 그리고 철저하게 밤 낚시터이다.

한천지는 여름철에 녹조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유독 올 해에는 녹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폭염이 지속되고 수온이 뜨겁다면 가급적 수심 깊은 곳이 유리하고 마름 수초 지역도 중앙에 수초 구멍을 내는것 보다도 긴대를 이용 마름수초 언저리를 노리는것이 유리하고 시간 안배를 통해  짬짬이 쉬면서 밤 12시 이후에는 입질이 살아나므로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상류에 주민이 살고 있는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밤 시간에 농가에서 키우는 개 울음 소리에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될 소지도 있어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고흥 한천지의 월척붕어.

크기에 비해 체고가 낮은 특징을 보이지만 채색이 누렇다.

 

 

 한천지의 전경.

예전같으면 녹조가 많았을 저수지인데 올 해에는 녹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제방에서 바라 본 한천지의 전경.

 

 

 한천지의 무넘이권 포인트.

 

 

 무넘이에서 제방권을 촬영한 사진으로 수위가 만수위에 가까웠다.

 

 

 필자가 하룻밤 공략해 볼 포인트.

수초작업 하기 이전에 촬영을 했다.

 

 

 우측 제방끝자락에서 상류를 보고 촬영.

 

 

 필자가 마름수초 지대에 대를 폈다. 

 

 

마름수초를 행복한낚시에서 판매한 특공대를 이용해 마름수초를 걷어 내면서 구멍을 만들었다.

 

 

다시 수초제거기로 구멍을 넓히고 있는 필자.

 

 

마름수초를 무리하게 걷어 올리다 수초제거기가 부러져 임시로 전기 절연테이프로 단단하게 감았더니 아쉬운데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마름 수초구멍에 채비를 드리우고 있는 필자.

 

 

 마름수초 언저리와 중앙에 파 놓은 수초밭에 10대의 낚시대를 셋팅했다.

 

 

 그림 좋은 필자의 포인트.

 

 

 해질녘 막바지 뜨거운 햇볕을 토해내 파라솔로 그늘을 만들었다.

 

 

한천지 밑 도로변에서 판매하고 있는 찐빵과 만두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다.

 

 

만두와 찐빵보다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생수가 더 좋았다.

 

 

낚시터에서는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찐빵을 들어보이는 필자.

 

 

이제는 본격 밤낚시로 돌입.

부드러운 옥수수를 꿴 채비를 하나 하나 드리우고 있다.

 

 

미리서 밤낚시 준비를 끝내고 우경레져의 회전의자에 앉아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다.

 

 

간간이 이토록 작은 블루길이 찌를 올려주기도 했다.

낮 시간에 연안 물속을 들여다보면 이 처럼 작은 블루길이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며 노닐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나비도 낚시터의 여유로움을 아는지 손등에 앉아서 필자와 함께 하려 하고 있다.

 

 

무릅위에도 한 마리의 나비가 사뿐이 내려앉고...

 

 

예전에는 모기를 천혀 물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기가 간혹 한 마리씩 물리기도 한다.

미리서 모기향까지 피워 놓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아무리봐도 이건 블루길의 입질인 듯...

 

 

 요즘 주력 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우경레져의 회전의자.

기존 의자와 다르게 사무용 의자처럼 360도 회전이되어 일어서지 않고도 몸만 돌리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밤을 지새우며 낚시하면서 느낀 것은 아침시간 피로도가 덜하다는 것이다.

 

 

 아침시간에 조과를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한천지 붕어는 체고는 낮지만 채색은 너무 아름다웠다.

 

 

 펼쳐놓고 보니 13마리의 붕어중 8마리가 턱걸이에서부터 36cm까지 월척이었다.

 

 

 

두번 째로 찾은 한천지

 이번에는 필자가 맨 바닥권으로 포인트 이동일 했고, 시험 삼아 한천지에서의 옥내림은 어떨까 하는 시험을 했다.

성우이엔씨 파라솔각도기를 이용해 낮 시간에 햇볕을 완전 차단했다.

 

 

 성우이엔씨의 파라솔 각도기.

 

 

 옥내림과 해결사 채비의 낚싯대를 6대 폈고, 막바지 햇볕을 파라솔로 막아내고 있다.

 

 

 저녁 먹을 시간.

공민욱씨가 준비한 김밥과 인근 별교읍에서 사온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저녁을 해결했다.

 

 

 낚시터에서 이정도면 진수성찬이 아닐까??

 

 

 

이 후 저녁시간에 낱마리의 붕어를 볼 수 있었고, 공민욱 회원은 포인트를 양보해줬지만 끝내 월척을 낚아내지 못하고 여명이 밝아왔다.

 

 

 

 해결사 채비에서 35cm급 월척이 낚아었다.

 

 

 

 아주 작은 블루길이 많지만 사진 처럼 굵은 블루길도 간간히 낚이기도 한다.

 

 

  한천지의 월척붕어.

배스터의 빵 좋은 붕어만 보아 오다가 이 처럼 체고가 낮은 붕어를 보니 월척이 아닌것만 같았다.

 

 

이제는 철수할 시간.

마름 수초지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가 필요했다.

 

 

 밤새 조황을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했다.

 

 

 채고 좋은 붕어는 한 마리도 없고 조상이 한 조상인지 한천지 채고 낮은 붕어의 특징을 보여주는 조과였다.

 

 

 철수길에 벌교읍에서 짱퉁어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밤새 고생한 회원들.

야식도 없는 낚시에서 다들 배가 고팟을 듯...

 

 

 

 

대물낚시의 경량화 7

 

옥내림낚시 유리한 낚시터는?

처음 가본 곳, 배스 유입된 곳, 동자개 설치는 곳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옥수수내림낚시는 이제 웬만한 꾼들은 다 접해보고 그 위력도 알고 있다.

대물낚시보다 입질 빈도가 높고 붕어의 활성이 떨어질 때 약한 입질도 잘 표현해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옥수수내림낚시를 할수록 느끼는 사실은 이 낚시가 큰 붕어 한 마리를 목적으로 한 대물낚시 스타일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입질은 자주 들어오지만 큰 붕어를 골라내는 씨알 변별력이 없고 수심이 얕거나 수초가 밀생한 곳에선 사용하기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가슴이 ‘턱’ 막히는 찌올림의 긴장감이 없다.

그래서 나는 평소엔 내가 즐기는 대물낚시를 그대로 하고 꼭 옥내림낚시를 해야 할 상황에서만 옥내림 채비를 쓴다.

옥수수내림낚시를 하는 상황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처음 가본 곳

 우연히 발견하게 된 둠벙이나 소류지, 아니면 소개받은 저수지인데 붕어가 있을까 믿음이 가지 않은 저수지에선 옥내림 두세 대를 펴놓고 몇 시간 낚시를 해보는 것이다.

옥내림을 알기 전엔 이러한 탐사낚시에서 먼저 지렁이를 사용했지만 지렁이는 붕어 외에 잡어가 먼저 달려든다는 단점이 있어 지금은 옥수수를 쓴다.

옥수수내림낚시에 붕어가 낚이는 곳이라면 그곳은 어자원이 어느 정도 있고 옥수수 역시 먹힌다는 증거이므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보는 식이다.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서 과거 조황은 어땠는지 준설 등 저수지의 변화는 없는지 등의 정보도 알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그 낚시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

 대물낚시인이 옥수수내림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물성 미끼에 달려드는 외래어종 성화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엔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가 많고 그런 곳에선 옥수수나 떡밥으로 5짜급 대형붕어가 자주 낚여 화제가 되곤 한다.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의 붕어는 입질이 약한 게 특징이고 이런 곳에선 무거운 대물채비보다 가볍고 예민한 옥수수내림낚시 채비가 위력을 발휘한다.

배스 유입 대물터 중엔 저부력채비에 옥수수만 꿰어도 붕어가 낚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입질이 아주 약아서 옥수수내림낚시를 해야만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가령 순천 희야지와 여수 복산지는 모두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인데, 희야지는 일반 채비에 옥수수를 꿰어도 잘 먹지만 복산지는 옥내림 채비가 아니면 입질을 받기 어려울 정도다.

 

 

동자개가 많은 곳

 간척지 중엔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를 탐하는 동자개가 유독 많은 곳이 있다. 이런 곳에서 생미끼를 쓰면 동자개 성화에 시달린다.

장흥 진목지의 경우 밤낚시를 하면 어떨 때엔 20마리의 동자개를 낚기도 하는데 그런 곳에선 옥수수로 미끼를 바꾸거나 아예 옥수수내림낚시를 한다. 동자개는 동물성 미끼에만 관심을 보이므로 식물성 미끼인 옥수수를 쓰면 확실히 성화가 줄어든다.

 

 

유독 옥수수가 잘 먹히는 곳

 요즘엔 옥수수가 잘 듣는 낚시터가 늘어나고 있다. 옥수수 사용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점차 붕어의 식성도 옥수수로 바뀌는 곳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 낚시인들이 쓰다 남은 옥수수를 모두 저수지에 던져두고 오는 행동 역시 붕어 식성의 옥수수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선 고흥 계매지, 보성 감동지와 덕산지, 장흥 연화지 등이 옥수수가 유독 잘 듣는 곳이다.

이 저수지들의 특징은 옥내림낚시나 대물낚시나 씨알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선 대물채비보다 입질 빈도가 높고 굵은 씨알도 낚이는 옥내림낚시를 시도한다.

잔챙이 붕어를 마릿수를 낚다 보면 그중엔 월척 붕어도 마릿수로 낚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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