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점암지

중량감 있는 월척, 하지만 마릿수가 아쉽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본격 농번기로 접어든 농촌에서는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모내기 준비로 저수지마다 배수가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낚시인들도 배수기 낚시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지난 423일 고흥 점암지를 찾았을 때 일주일 전부터 배수가 이루어져 82%의 저수량을 보였다.

출조 일에도 배수 중이었다. 당분간 배수는 피하기 어려울 듯 보였다.

마름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봄철에는 가장 핫한 포인트가 축사 밑 포인트이다.

연안에 부들과 갈대가 혼재하며 약간의 땟장 수초가 자라고 있다. 수중에는 한 뼘 가까이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는 곳이다.

이미 산란장 역할은 끝났지만 그래도 붕어들이 쉽게 빠지지 않고 머물러 있으므로 마릿수 붕어는 아니더라도 씨알 좋은 월척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축사 밑 포인트는 10여 년 전부터 불법 좌대가 설치되어 있다. 외지인 소행이 아닌 현지 낚시인들 소행으로 일종의 알박기낚시가 행해지는 곳이다.

이미 여러 낚시인에 의해서 관청에 고발된 사안으로 언젠가는 철거가 되리라 믿지만, 현재는 흉물로 남아 있다.

불법 좌대가 시야에 보이는 게 불편해서 동쪽 제방 끝자락에서 진입하는 논 밑 갈대밭 포인트가 비어있어 자리를 할 수 있었다.

이 포인트에서의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다. 산란을 전후로는 지렁이 미끼가 가장 잘 먹히지만, 산란 이후 즉, 수온이 오르면 블루길 성화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글루텐이나 옥수수로 공략해야 한다.

배수 중이라 수심은 70cm~1m. 물색 또한 적당하게 탁해 굳이 긴 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낮 낚시에 치중해봤지만,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산란 이후 붕어들이 빠져버린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자정 이후 찾아온 대물 4짜 붕어

봄철 점암지 씨알 위주의 절정은 2월 말에서 3월까지다.

주로 낮에 지렁이 미끼에 대물급 붕어들이 출현한다. 이번에는 4월 말에 출조했으니 입질 시간대도 변했다.

이 시기에는 케미를 꺾을 즈음에 반짝 입질을 해 주고 자정을 넘어서 동틀 무렵까지 꼭 한두 번의 입질은 있다.

그날 새벽 3시경. 수초대가 아닌 맨바닥에 세웠던 설화수 프리미엄 5.2칸의 찌가 깜박거리더니 이내 솟기 시작했다. 찌가 정점을 다다를 즈음 챔질해봤더니 엄청난 무게가 손목에 전해져 왔다.

옆에 채비까지 휘감고 나온 녀석은 무려 45cm 붕어.

블루길 몇 마리를 낚아내고 처음으로 낚아낸 붕어가 4짜 붕어였다.

아침 9. 철수 직전에 함께한 회원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정면의 44칸 찌가 없다.

낚싯대를 들어보니 초릿실에서 원줄이 떨어져 나가고 빈 낚싯대만 들렸다.

과연 원줄을 끊고 도망친 녀석의 정체는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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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점암지

월척~!! 그것도 마릿수로 손맛 보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 땅의 대형지인 점암지.

과역면 앞에 있다하여 과역저수지로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연봉2저수지136천 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면서 평지형이다.

본격 보내기 철을 맞아 배수기이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수위가 회복 되면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여일 넘게 붕어낚시 월척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1일 현재 조황은 적게는 4~5마리의 월척에서 많게는 20여 마리의 월척이 낚여 낚시인들이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월척 이하는 드물고 모두 월척에 해당되는데 32cm ±1cm로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한 월척이지만 더러는 36~38cm의 허리급 월척도 낱마리로 낚이기도 했다.

마름수초가 수면위로 올라와 빈 공간을 메꿔 나가고 있고, 그 외 수초는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약간 있다.

 

저수지 전역이 포인트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포인트로는 과역면 소재지에서 가장 먼저 제방으로 진입하게 되는 새물 유입쪽  ()댐안쪽과 서쪽 무넘기 인근, 그리고 예전에 축사가 있었던 남쪽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월척 호황은 유명세 타는 포인트도 마릿수 월척이 낚였지만 저수지 전 지역에서 어느 곳이나 마름수초가 열려 있고, 물색이 조금이라도 탁하면 어김없이 월척이 낚여줬다.

아직은 마름수초가 뿌리를 깊게 뻗지 못하고, 줄기도 연약해 낚시 바늘로 몇 번 긁어 내면 쉽게 뽑히거나 뜯겨 나오므로 마름수초를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므로 포인트 선정시에 물색이 탁한 곳이 1순위이고, 산발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란 지역이 2순위가 되었다.

현재는 2014년 준설 당시 새물 유입구 쪽에 토사 유입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는데 이곳에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2칸 이하의 낚싯대에서도 마릿수 월척을 뽑아내기도 했다.

 

글루텐, 옥수수를 가리지 않는 폭풍 입질

점암지는 2014년 준설 이후 블루길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온 듯 개체수가 상당했다.

그러므로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는 힘들었다. 이번 조행에서는 밤에는 글루텐으로,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는데 집어에 성공하며 서른 마리에 가까운 월척을 낚을 수 있었지만 다른 포인트에서는 옥수수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회원도 있었다.

 

저부력 예민한 긴 목줄 채비가 주효

채비에 있어서 낚시인들마다 선호하는 채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점암지 조행에서는 어떤 채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월척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필자도 경험한 바로 스위벨 채비를 사용하다가 긴 목줄 채비로 전환 후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극도로 예민할수록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 했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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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유망낚시터  호남 8월

 

고흥 점암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에 위치한 135천평 규모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다.

3면이 석축 제방으로 이루어진 각지지만 양수형 저수지는 아니다. 인근 운암산과 팔영산 줄기에서 흘러든 물이 사정천을 통해 유입된다.

물의 유입량이 많다보니 올해 유난히 심했던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했고,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로 인해 서서히 오름 수위를 보이면서 출조객들마다 자로 잰 듯한 29~30cm급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710일 현재 수위가 90% 정도. 준설했던 동쪽 제방권은 2~3m로 깊지만 그 이외의 지역은 1~1.5m의 수심을 보인다. 연안을 따라 마름수초가 밀생한 곳도 있지만 자연구멍도 열려 있어 붕어를 끌어내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필자가 지난 78일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출조해 39.5cm의 대물붕어와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누렸고, 회원들마다 준척 급의 붕어들로 마릿수 재미를 봤다.

 

최상류 부()댐 인근 조황이 가장 앞서

 점암지는 2014년 준설 이후 블루길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낮에는 성화가 심하지만 밤에는 뜸하다.

장마철을 맞아 새물이 유입되고 있는 최상류가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다.

2014년 준설 당시 토사 유입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는데 이곳의 조황이 점암지 내에서는 가장 좋다.

축사가 있는 남쪽 연안에는 뗏장수초와 부들수초가 밀생한 곳도 있는데 바닥이 깨끗해 입질받기가 수월하지만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씨알 면에서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미끼는 글루텐떡밥과 옥수수가 사용되며 73 확률로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다.

점암지 북쪽에 사정천이 흐르는데 점암지 조황이 좋지 못할 때 사정천의 물 흐름이 없는 곳에 대를 담가도 입질이 잦고 준척급에서 턱걸이 월척정도는 올릴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다시 과역면 소재지 쪽으로 우회전하면 좌측에 점암지 동쪽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연봉2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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