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

피서 캠핑낚시터를 찾아라

찬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 그늘이 시원한 전남 피서 붕어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고흥 남성지

남성해수욕장 겸할 수 있어

고흥 남성지는 지난 6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새삼 더 유명하게 된 고흥 나로도의 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에 있다.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지로,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다.

블루길이 서식하는 외래어종 터로 글루텐과 옥수수에 월척 이상의 붕어가 곧잘 낚이며 장어도 많이 서식한다.

무넘기 아래가 남성해수욕장과 맞붙어 있어 피서낚시터로 제격이다.

해수욕장에는 방풍림처럼 돈나무 군락이 자라 있어 종일 그늘이 형성돼 낚시와 피서를 겸해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가 높지 않으며 어린이가 놀기에도 좋다.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해수욕장으로 양쪽에서 갯바위 낚시로 우럭, 볼락 등을 낚을 수 있다.

차박이나 캠퍼들에게는 사계절 사랑받는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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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오사(신구)지

 

광양지역에 새롭게 떠 오르는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에 붕어낚시 터 중에 최고의 대물터라 알려진 백운지를 제치고 차사지가 새롭게 대물 붕어터로 자리메김 했다.

차사지는 대물붕어가 속출하고 있지만 마을 앞에 위치해 있고, 주민들과 낚시인들 간에 불화음이 잦아들지 않아 마음 편하게 낚시하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새롭게 발굴 해 낸 곳이 오사저수지이다.

차사지 상류 동북쪽으로 산 너머에 1.5km 지점에 오사지가 자리를 하고 있느데 다음 지도에는 신구저수지로 나와 있는 곳이다.

농어촌공사 자료가 더 정확하므로 그 자료를 토대로 소개를 하는 곳이라 오사지라 칭한다.

오사지는 1978년도에 준공된 21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상류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으로 수심 1.5m까지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정수를 유지하고 있어 언뜻 낚싯대를 펴기가 망설여진 곳이다.

예전에 새우가 바글거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배스가 유입된 이후 새우는 종족을 감췄고, 연안에 엄청난 배스 치어들이 회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530일 출조에서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는데 사이즈가 월척에서 32cm급으로 아직은 대물 붕어라 일컫는 것은 무리이지만 허리급과 4짜 붕어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 오사지의 매력을 아는 낚시인들은 꾸준하게 들어가 손맛을 봐 왔다.

물이 맑은 관계로 밤 12시 이후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물색이 탁하면 초 저녁부터 입질을 해 주는 곳이다.

바닥 지형은 상류쪽에서 하류쪽으로는 밋밋한 사토질이고 수중에 커다란 바위도 몇 개 자리하고 있다.

만수위 때는 포인트 할 자리가 많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오히려 만수위 때 보다는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 갔을 때부터 호조황을 나타내는 곳이지만 수위가 더 내려 갈 수록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제방 좌측라인의 상류지대와 제방 우측 중하류 지점이 포인트로 유리하고, 그 외 건너편에는 비포장 소방도로로 들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면서 진입을 해야한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확실하고 옥수수 미끼도 먹힌다.

배스만 서식하고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으므로 밤에는 지렁이나 구입해 온 새우를 사용해되 되며, 덤으로 장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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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월길리 수로

 

규모는 작아도 광양지역 알짜베기 수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에 몇 안되는 수로중에서 어자원이 풍부한 수로이다.

2017년 초 봄에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발굴 했던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붕어를 비롯 잉어와 가물치, 장어가 상당량 서식하고 있다.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일대에 펼쳐져 있어 월길리수로라 칭하는 것이 맞지만 낚시인들은 인근의 마을 이름을 따서 대리수로’ ‘중도수로라고도 부른다.

월길리수로는 광양시와 하동군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 최하류에 해단되는 곳으로 광양만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의 섬진강 둑 너머에 숨어 있는 2.3km 길이의 작은 수로이다.

연안에 부들과 줄풀이 자라고 뗏장수초도 발달되어 있는 곳이고, 수중에는 말풀이 있고 하절기에는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 붕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붕어낚시에서 잡어로는 살치를 꼽을 수 있는데 포인트에 따라 하룻밤 50마리가 넘게 낚이는 포인트가 있는 반면, 살치의 성화가 없는 포인트도 존재한다.

밤낚시보다도 아침부터 낮낚시가 유리하며 잔씨알의 붕어에서부터 허리급 붕어가 낚이지만 주종이 24~28cm급이 가장 많이 낚인다.

글루텐 계열의 식물성 미끼가 좋으며 옥수수에도 빠른 반응을 보여준다.

또한 광양지역 수로중에 수어천댐 밑에는 퇴수로가 있는데 엄밀하게 따지자면 강으로 수어천이다.

강낚시를 할 수 있는데 낚시인들은 인근의 지명에서 이름을 붙여 진상수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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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釣樂無極(조락무극)

낚시의 즐거움은 끝이 없다.

 

늘상 그러하듯 가족축제에는 붕어 얼굴보기 힘이 듭니다.

그러나 붕어를 낚는것보다도 여러 조우들과 즐거움이 있는 시간을 함께하는 것도 낚시에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달랑 붕어는 두 마리뿐이었지만 우리 회원들의 마음속에 살림망은 이날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차지 않았나 싶습니다.

 

년간 두 차례있는 가족모임.

그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해준 여러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준 중부지부와 동부지부 회원들께 따뜻한 마음 보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월척보다도 마릿수 낚시를 즐기시는 놀랜붕어님의 포즈.

직업과 낚시 때문에 얼굴이 많이 탓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외로 얼굴이 연예인 못지 않게 잘 관리하셨네요.

늘상 함께해준 놀랜붕어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본부석 건너편을 보니 아놀드님께서 미리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부지부의 미르님이 본부석 앞에 포인트를 했고, 이젠 대물좌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떡밥과 옥수수를 이용해 포인트를 공략하고 있는 미르님.

 

 

 한적한 곳에 천하태평님도 포인트를 하고 찌를 응시하고 있네요.

 

 

 본부석 앞쪽의 풍경.

낮시간 넣으면 블루길이 낚여 올라오기도 해 밤낚시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위기 좋고 풍광 좋은 곳이 포인트한 바람견우님.

 

 

 아놀드님 포인트에서 본부석 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오전 스케줄을 소화하시고 오후 시간에 도착하신 선생님.

본부석 인근에 그다지 좋지 못한(?) 포인트로 진입하고 계십니다.

 

 

 앞쪽에는 바닥이 보이고,

먼 거리에는 바닥 말풀로 가득한 곳에 수심을 체크하고 계신 선생님.

 

 

 바닥에 얇게 깔린 말풀지대를 이노피싱 부레찌를 이용해 가벼운 채비로 전환하시고 말풀위로 회유하는 붕어를 노릴 생각이신것 같습니다.

 

 

 대 편성중에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계신 선생님의 모습.

 

 

 대편성이 끝나고 찌를 응시하고 계신 선생님을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오후시간 햇볕의 방향에 따라 레져드림의 해가림 파라솔을 이용해 각도를 조절하고 계신 선생님.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릴 때 파라솔이 처마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 해 우경레져의 주력 상품인 우경 회전의자.

기존 낚시의자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서부지부장님이신 벼리님께서 회전의자를 이모저모 살펴보고 있다.

 

 

 낚시터 지형에 따라서 어떻게 의자를 설치하던 회전의자이기 때문에 편하고,

기존낚시의자보다도 육체적인 피로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계신 선생님.

앞 뒤 구분없이 바닥 여건에 맞춰 설치하고 앞쪽으로 의자만 돌려 놓으면 된다.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선생님의 포인트로 해가림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다.

 

 

 본부석 뒷편에 풍류기인님.

전면에 바닥이 보일 정도라 주로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다.

 

 

 아침의 낚시터 풍경.

종료 시간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마지막 아침 타임을 보기 위한 회원들이 집중하고 있다.

 

 

 가장 고요할 시간의 낚시터 풍경.

 

 

 경훈아빠님께서 경훈이와 父子지간에 함께 낚시하며 찌를 응시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철수할 시간 미련이 남았는지 낚시대를 접으면서도 찌를 응시하고 있는 아놀드님.

 

 

 저수지 인근에 피어난 솔나무 꽃.

봄 철 비염이 있는 사람에겐 송화가루가 쥐약이라 던데...

 

 

 

 나는나님께서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날 오후에 큼직한한 배스를 걸어 파이팅 넘치는 손맛을 보셨다고...

 

 

 미르님께서도 철수 준비를 하시고..

 

 

 제니님도 눈도 붙이지 않고 밤새 낚시를 하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조과는 꽝이었어도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보입니다.

 

 

 새로 가입한 광양초보꾼 부부도 철수하고 있다.

늘상 부부가 함께 저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엄여사님께서도 철수길에 오르시고...

 

 

 오늘의 스타 하모님.

밤새 잘 자고 아침 타이밍에 한방에 끝내버린 하모님이 이날 최대어인 38cm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역시 아침시간에 산적님도 9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4짜 붕어를 낚았다고 카메라들고 뛰어오라고 해 가서보니 수염이 달려 있었다.

 

 

 이날 70여명중 유일하게 붕어를 낚아낸 하모님과 산적님.

 

 

 배스와 블루길이 바글바글한 곳이라 낚이는 붕어의 체고도 좋았고, 씨알도 굵게 낚이었다.

 

 

 저녁시간에 굵은 장어를 낚아내 진한 손맛을 본 광양초보꾼.

 

 

 이날 회원들이 낚아낸 장어.

마릿수면에서 붕어보다도 많았다.

모두 한 곳에 모아 암으로 투병중인 어당님께 전달되었다.

제발 이 장어먹고 쾌차 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

 

 

 회원들이 이날 낚인 조과를 들어다 보고 있다.

 

 

 

 방생 직전의 인증샷.

바람견우님이 하모님이 낚아낸 붕어를 방생 직전에 들어 보이고 있다.

 

 

 다시 그들이 노닐던 것으로 되돌려보내진 붕어들.

 

 

 유유히 그들이 놀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붕어.

베스와 블루길 천국에서 제발 살아남길 바래본다.

 

 

 이날 행사장에서 회원들이 낚아낸 외래어종인 배수와 블루길.

마릿수 면에서 엄청나게 낚였다.

저수지 한 켠에 썩은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작은 무덤을 만들어줬다.

 

 

 

 

 

비록 조과는 빈약했을지 모르지만 모든 회원들의 마음속에는 붕어보다도 더 소중한 釣友(조우)라는 크나 큰 대어를 낚아 간직한 시간이 되었을줄 압니다.

 

 

 

이성균 회원이 상류 부들수초대에서 잉어를 끌어내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수초에 바짝 붙인 낚시대에서 입질을 받았다.

 

 

못말리는 꾼들의 이색 조행기

 

광양와우지 도강대작전

진입로 없어 수십년 방치된 상류 수초대는 붕어밭이었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탭]

 

순천에 살면서 광양의 직장으로 출퇴근한 지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출퇴근 버스에 기대어 앉아 창밖을 보노라면 늘 시선이 꽂히는 저수지가 있었다.

상류에 부들과 갈대, 땟장수초들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지만 하류 외엔 진입로가 없어 늘 포기 했던, 광양시 마동의 와우저수지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보트를 동원해 와우지 상류까지 진입하는 도강(渡江) 작전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와우지는 광양시 마동에 위치한 2만1천여 평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기 전인 80년대 초반까지만 태인도라는 섬이 있었고 와우지는 그 섬의 주민들 식수원이었다. 그 후 제철소가 건설되면서 와우지는 식수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했고 주변 논밭도 시가지로 바뀌면서 농사용으로도 사용하지 않은 폐물 저수지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수질은 여전히 일급수이다. 해발 497m 가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그대로 유입되어 항상 수질이 깨끗하고 내가 지켜본 24년간 한결같이 80% 이상의 수위를 유지해 왔다.예전에 양식을 한다고 잉어 치어를 많이 방류 했다가 실패했는데, 그 잉어가 10년 이상 자라 현재는 대를 세우지도 못할 정도의 엄청난 대어들이 되었다.

바닷가라 장어와 참게도 많지만 외래어종은 없다.

채집망을 담궈 보면 참붕어보다도 납자루가 한 사발씩 채집되고, 작은 씨알의 새우도 채집된다.

우리가 와우지 평정에 나선 날짜는 10월23일. 광주에서 내려온 배호남 회원과 필자의 보트 두 대를 이용해 상류 수초대로 건너가기로 했다. 보트에 장비를 가득 싣고 상류로 노를 저어 갔다. 상류에 다다르자 부들밭을 보고 배호남 회원이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런 곳에 이렇게 훌륭한 포인트가 남아 있었어요?” “그러게, 나도 이곳에 들어와 낚시를 해야 한다고 꿈만 꿔온 지 이십사년 만에 처음 보는 풍경이여.”

최상류에는 환상적인 포인트가 즐비했으나 약 300m의 산길을 타고 내려오기가 험난해 미답의 포인트로 남아 있었다. 이제 그 뚜껑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전인미답으로 남아 있던 상류에 깃발을 꽂다

상류에 차례로 이성균, 김찬승, 이병곤 회원을 내려 줬다. 배호남 회원은 보트낚시를 해보겠다고 부들 안쪽으로 들어가 수초직공낚시를 했다. 어두어지면서 물고기들의 움직이는지 잔잔한 수면이 일렁이고 부들수초대가 흔들린다.

케미를 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르르 끌고 가는 입질. 분명이 붕어입질은 아닌 것 같은데 장어일까? 헛챔질하기를 몇 번, 정체는 참게였다.

밤 7시경 보트를 타고 낚시하던 배호남 회원이 첫 붕어를 낚았다. 8치급 붕어가 새우를 물고 나왔다고 한다. 잠시 후 옆 자리의 이성균 회원이 강한 챔질과 함께 낚시대를 세우더니 “고기가 부들을 감아버렸다”며 수초제거기를 가져오라고 소리친다. 부들을 자르고 빼낸 것은 붕어가 아닌 300g 정도의 장어였다. 이 정도의 장어는 와우지에서는 치어에 불과 하다. ‘박카스병‘ 보다 굵은 장어가 자주 낚이는 곳이므로.

와우지는 상류에만 수초대가 몰려 있어 분명 붕어들이 먹이 사냥을 위해 상류로 몰릴 만한데 왠지 잔 씨알의 붕어만 낚였다. 보트위의 배호남 회원이 요란한 물소리를 내기에 이제사 4짜급 붕어를 낚는군아 생각했는데 50cm가량의 잉어였다 한편 제방의 부들밭 포인트에 남아서 낚시를 하던 오길년 회원 역시 잔 씨알의 붕어만 낚이고 9치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밤 12시경, 마침내 필자가 32cm 월척을 낚았다. 미끼는 옥수수였다. 말풀이 삭아드는 맨바닥 포인트였는데 유독 필자의 포인트에만 동자개가 달려드는 바람에 옥수수로 미끼를 전환했더니 점잖은 찌올림이 이어졌고 7~8치 몇 마리를 낚고서 첫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새벽으로 가면서 이성균 회원과 김찬승 회원이 각각 한 마리씩의 월척을 낚았는데 모두 옥수수에 올라 왔다.

 

생미끼엔 잔챙이 성화, 월척은 옥수수에

광양시는 와우지에 습지공원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습지공원이 되면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와우지에서 낚시할 기회는 올 겨울과 내년 봄뿐일지도 모른다.

와우지에서는 참게와 동자개가 많아 생미끼보다는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았다. 납자루는 선별력이 없어 5치 붕어도 납자루를 물고 나왔고, 새우역시 마찬가지였다.

간혹 미터급 잉어가 순식간에 대를 차고 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아 든든한 뒷고리는 필수적이다.

 

♦ 가는 길 남해 고속도로 옥곡 I.C를 나와 861번 도로를 따라 제철소 방향으로 약 5km 정도 진행하면 마동과 태인도를 잊는 금호대교가 나온다 여기에서 광양시청 방향 2번국도로 200m 정도 직진하면 우측에 와우지가 보이고 상류 포인트로의 진입은 제방 좌측 대성주유소 쪽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면 우측에 저수지 수면이 보인다.

 

♦ 조황문의 광양낚시갤러리 중마점 (061) 793-2788

 

 

최상류 부들수초를 공략하기 위해 보트를 이용해 수초작업을 하고 있다.

 

 

채집망에 들어온 납자루들. 바닥미끼로 효과적이다.

 

 

상류로 건너가기 전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이성균(좌) 김찬승 회원이 상류에서 거둔 조과.

 

 

제방에 앉은 오길년 회원은 준척 붕어를 낚았다.

 

 

이곳을 예전엔 이렇게 로프를 타고 진입했지. 이성균(위) 김찬승 회원이 포인트 진입 모습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해질 무렵  첫 입질로 장어를 낚아낸 이성균 회원

 

 

상류 도강 작전. 필자가 노를 저어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밤낚시 전경. 멀리 훤하게 보이는 불빛이 전남 드레곤즈 축구장이다.

 

 

이성균 회원의 포인트. (좌안 중 상류)

 

 

새우를 먹고 낚여올라온 붕어.

 

 

 

 

 

 

 

 

 

제방 우측에서 바라다본 와우지. 광양시에선 내년에 이곳을 습지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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