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마감을 앞두고 편집부에 전화를 했더니 이번달은 붕어 홍수랍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여기 저기에서 대박을 터트린 곳이 많아 월척 한 두마리가지고는 명암도 못내민다기에 일찌감치 화보촬영을 포기하고 6월호에는 "연주찌" 기사로 대신했습니다.

 

오랜만에 화보촬영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사짜님과 함께 여유있는 출조를 떠나봅니다.

 

예전의 5짜님으로 다시돌아가 나만의 기법으로 붕어사냥을 위해 마음 편하게 낚시에 몰입해 봤습니다.

 

배스가 서식해 잔챙이가 없는 저수지,

터가 드세기로 유명해 입질받기가 정말 힘들다는 저수지,

그리고 해질무렵과 아침 여명이 밝아 올 때만 입질해준다는 저수지,

유독 옥수수만 먹힌다는 저수지,

대물이 낚인다는 저수지로 소문나 시끄러운 저수지,

 

과연 그럴까?

이 모든것을 테스트 해 볼 요량으로 출조에 나서 봅니다.

 

 지난 겨울 얼마나 춥던지 과연 봄이 올까나 했는데 지연의 이치를 바꿀수는 없나 봅니다.

새로운 갈대 싹이 성큼 성큼 자라 이제는 초여름이 가까워지는 듯 합니다.

 

 

 지난번 초대형 대물이 낚였다는 포인트로 꾼들이 매일 드나드는 곳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꾼들이 모여 있는것을 볼 수 있네요~

 

 

 저수지에는 연안 잔디수초가 많고, 갈대가 자라는데 맹탕 같이 보이는 지역은 말풀밭으로 채비 안착하기가 어려웠고,

말풀류의 수초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새로 돋은 갈대보다도 삭은 갈대 사이에 분명  덩어리급이 출몰 하는데 이곳은 바닥에 청태가 무성하게 자라 포인트로서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유독 옥수수 미끼만 먹힌다더니 한 밤에 배스의 입질이 없을때 새우와 지렁이도 먹힘을 확인했구요~

 

 

 

 함께한 사짜님의 포인트로 저수지를 통 털어 심싱치 않은 포인트입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많은 대물이 낚이던 포인드랍니다.

 

 

 애써 미끼를 바꿔 채비를 던져보지만...

 

 

 

 입질은 오지 않고 찌는 바닥에 뿌리를 내린듯 조용하기만 하나봅니다.

 

 

 

 그러던 사짜님 포인트에서 입질이 왔습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으로 허리힘이 부족한 낚시대라 들어 올리지를 못하고 있는데...

 

 

 

 들어 올리지 못한 붕어를 이렇게 놔두고 저수지 떠나가라고 "5짜님~~ 뜰채~~!!" 라고 두번씩이나 부르던 사짜님!~

 

 

 연로한 몸으로 뜰채들고 뛰어가 안전하게 뜰채에 담았습니다.

사짜님 혼자 낚시 갔음 한 마리의 월척도 못 잡게 생겼습니다~

누군가 도움 받기 전에 낚시대 바꾸시죠??

 

 

 사짜님 낚시대들고 저는 뜰채들고... 옆에 누군가에게 촬영을 부탁했더니 초점도 맞지 않고 사진이 부르르 떨어버렸네요~

그치만 사짜님이 올들어 첫 번째 월척을 낚았다는 사실에 축하해 줘야겠죠?

 

 

 승자만의 포즈이자 여유있는 미소입니다.

37.5cm 대물 월척붕어를 들고 있는 사짜님~

 

 잔디수초가 넓게 분포되있는 곳에 5짜님이 포인트를 했습니다.

말풀이 찌든곳,

그리고 청태가 많은 지역으로 공략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5짜님의 포인트랍니다.

그래도 한번 입질에 덩어리급 대물이 출몰한다기에 욕심부려 다대 편성을 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낚시간에 메모했던 것입니다

 

 초저녁과 아침에만 낚인다는 저수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꾸준한 입질이 있었으나 꾼들의 선입견으로

초저녁과 아침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꾼들이 낚시에 집중 하지 않음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메모입니다.

 

 

 

대 편성의 메모입니다.

침수수초인 발풀이 많으므로 바닥이 깨끗한 상황이 아니라  다시금 채비를 내리기가 힘들었지만 어느 특정 낚시대에만 입질이 집중된것은 아니고 골고루 입질을 해줬다는것과 시간대도 고루게 입질 해줫다는게 보입니다.

 

 

 아침에 낚아낸 4짜붕어로 튼실한 체구를 가졌습니다.

 

 

 

 

 

 무려 30분 넘게 꿈틀대던 찌를 슬금슬금 올리는가 싶어 어디까지 올리나 지켜봤더니

찌가 넘어질때까지 올려 옆으로 끄는것을 챘더니 막중한 파워에

"너 4짜 맞지~~?" 하며 우악스럽게 끌어낸 녀석입니다. 계측결과 40.5cm

 

 

 4짜붕어와 36cm 월척붕어를 들고있는 5짜님~

 

 

 

 재가 낚은 월척이 40.5   36.  35.  35.  31. (31cm 월척은 살림망에서 자동 방생)

뒤에 아웃포커싱으로 촬영된 월척은 사짜님이 낚은 37.   37.5 월척 두 마리.

 

 

 

 사짜님과 5짜님이 낚은 부산물,

잔씨알의 붕어는 낚이지 않았고, 대부분 월척이었습니다.

 

 

 4짜붕어의 위용!!  

이번주 고복지에서 이런 대물을 한번 또 낚아봐?? ㅋㅋ

 

 

 

 사짜님이 낚은 월척 두 마리입니다.

4짜급에 육박하는 붕어로 대단한 힘을 가진 녀석들입니다

 

 

 사짜님 올해 1호, 2호 월척.

 

오랜만에 밤새워 낚시를 하며 손맛다운 손맛을 봤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던 그 대물들은 다시 그들이 놀던 그곳에 돌려 보냈는데 이 시간쯤이면 놀랬던 가슴을 쓰려내리고 다시금 먹이 사냥에 나서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때가 때인지라 농번기철을 맞아 많은 배수로 입질이 주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가지 대물을 낚을 수 있는 비법을 이야기 하자면,

년초에 묶었던 채비를 년말까지 그대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즌에따라 장소에따라 바닥 상태에따라 채비 변환을 준다면 낚이지 않을 붕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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