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무풍지를 찾아서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필드스탭)

 

 

무풍(無風)...

바람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그래도 제방권에서는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약간의 미풍도 있더라.

 

무풍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무풍리에 위치한 약 5천평 규모의 작은 소류지였다.

 

예전에 약 10여년 전에 자주 드나들었던 저수지로 그때는 어자원이 많이 손쉽게 월척이상의 붕어도 곧잘 낚이었는데 지금은 그림만 좋을뿐이다.

 

최근에 4짜붕어가 참붕어미끼에 3마리나 낚였다는 정보도 있긴하는데 실제로 확인은 못했다.

 

참붕어가 잘 먹힌다고 하지만 참붕어의 개체수가 너무 작아 현장에서 참붕어 채집하기란 쉽지만은 않았고,

새우는 크기가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낮에도 많이 채집되어 특별하게 새우를 구입해 들어갈 필요는 없었지만, 좀더 큰 씨알의 붕어를 볼 요량이라면 굵은 새우를 준비해가도 후회스럽지는 않을것 같았다.

 

미끼의 사용할때의 비율을 보면,

새우가 6

참붕어가 2

옥수수가 2 라고 생각하면된다.

 

 

수중에 말풀이 잘 발달되어 있고 지금은 수면에 말풀이 올라와 찌를 세울만한 구멍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찌를 세울 수 있었다.

약하게 배수중이었고, 수심은 1.5m 정도로 고른편이었다.

 

낮낚시에 5치~6치급 붕어가 낚이는걸 보고 밤낚시엔 씨알이 다소 굵어지겠다 싶었는데 밤에도 씨알은 똑 같았다.

밤 12시까지 해봤는데 마릿수만 엄청 많을뿐 씨알이 굵어지지 않아 12시 이후엔 잠자리에들어 꿈에서 대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낚여 올라온 붕어는 모두가 6치를 넘기지 못하고 30 여마리를 낚아냈다. 모두가 새우였다.

9치급이 두마리뿐이었다.

 

낚이는 붕어 모두 하나같이 못생겼다. 마치 본인의 얼굴을 보는 것 처럼...

그래서 무풍지는 그림만 좋을뿐, 아무리 4짜 5짜 붕어가 낚인다 하더라도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저수지였다.

 

그래도 누군가가 여기에서 월척 이상을 낚을 요량이라면 갓낚시를 권하고 싶다. 상류 새물이 들어오는 유입구쪽에 자갈과 흙이 섞인 둔덕에 찌를 세우면 희망이 보일것 같았고, 물가에 내려가지말고 위에 떨어져 앉아 최대한 갓쪽으로 찌를 새워 공략한다면 분명 나올것 같았다.

당일 29cm 붕어도 갓낚시에 낚이었다.

 

 파라솔 뒤로 보이는 밭둑...

사진 왼쪽에 할머니가 자기 밭둑길로 다닌다고 " 거시기"를 잘라버린다고 협벽을 했다. ㅋㅎ

가급적 무넘이을 오른쪽에 두고 돌아서 진입하는게 행복한 낚시가 될 것이다.

물론 거시기 잘릴일도 없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