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회진수로

죽은 새우 쓰니 밤에 마릿수 입질 황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호남지방의 조황을 살펴보면, 가장 핫한 곳은 강진 만덕호, 고흥 봉암지, 내봉지, 장흥 지정지 등이다.

그리고 이들 저수지들의 공통점은 해안가 간척지라는 것이다. 해안가와 떨어져 내륙 깊숙이 위치해 있는 일반 저수지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해안가 대형 간척지들에서는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언급한 곳 모두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몇 차례씩 소개가 된 바 있어 아쉽지만 취재를 포기했다.

때마침 전화로 출조지 추천을 부탁해온 독자들에게 정보를 안내해 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해안가 대형 간척지 조황 꾸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늦가을로 접어들 때라 아무래도 저수지보다는 수로낚시가 더 나을 듯하여 수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신, 굳이 붕어가 쏟아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가망성이 높은 곳을 1순위로 염두에 두기로 했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장흥 회진에 살면서 필자에게 장흥 쪽 붕어조황 특파원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막내 여동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여동생은 뜻밖에도 오빠~!! 회진 가는 길 옆 도랑에 낚시꾼들이 겁나 많은디 붕어가 낚이는 모양인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회진가는 길 옆 도랑이라면 회진수로를 일컫는 말이였다.

회진수로는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천관산(해발723m) 남쪽 자락에 위치해 있다.

199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꾸준하게 붕어를 토해내던 곳으로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몰린 시절도 있었다.

Y자 형태를 띤 수로로서, 장흥의 특급 대물 붕어터인 포항지, 수동1, 수동2지의 무넘기와 물줄기가 연결돼 있어 큰 비가 내릴 때 붕어들이 유입되는 곳이다.

호남지역에서는 해창만수로 다음으로 유명한 붕어터였으나 영암호와 금호호가 완공되어 전국적인 붕어터로 급부상했고 그 여파로 지금은 낚시인들이 거의 찾지 않는 잊힌 낚시터가 되었다.

 

선발대 김광요 회원이 보내온 낭보

출조일을 며칠 앞두고 광주에서 살면서 화보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요 회원을 먼저 선발대로 떠났다.

마침 김광요 회원은 가족낚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자녀들이 장흥 한우가 먹고 싶다 하여 장흥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그래서 회진수로를 가보라고 했더니 이튿날 37cm의 대물급 붕어의 사진을 보내왔다.

김광요 회원은 아주 옛날 기억을 떠올려 새우를 준비해 미끼로 사용했는데 밤 11시경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하자 뜻밖에도 이렇게 큰 붕어가 낚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게 도착한 관계로 밤 9시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틈이 없었습니다. 턱걸이급 월척 두 마리와 26에서 28센티미터급 붕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아침에 살림망을 보니 스물 댓 마리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황을 확인한 터라 망설이지 않고 회원들에게 회진수로로 모이라고 주소를 알려줬다.

1024. 새벽에 회진수로에 도착했다. 이틀 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초속7~8m의 세기로 강하게 불었지만 아랑곳 않고 비교적 바람 영향이 적은 덕산교 아래를 포인트로 낙점하고 수정레져의 발판을 폈다.

연안 갈대를 살펴보니 수위가 50cm는 내려간 흔적이 역력했다. 4칸대를 펼쳐 수심을 재보니 80cm~90cm로 균등하게 나왔다.

먼저 붕어의 활성도를 살피기 위해 지렁이를 달아 찌를 세웠더니 찌가 제자리를 잡기도 전에 빨려 들어갔다. 얼떨결에 챔질해보니 낚싯대가 순간적으로 활처럼 휘어졌다.

30cm가 넘는 크기의 배스였다. 예전에는 배스나 블루길등 외래어종은 구경도 할 수 없었는데 인근 저수지들 모두 배스가 유입되면서 회진수로 역시 배스 유입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호남지방에서도 장흥지역은 불법 그물질과 외래어종이 없는 청정 낚시터들이 유독 많아 낚시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데... 달라진 최근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배스 서식해도 두려워 말고 생미끼 써보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오전 11. 아침부터 글루텐으로 집어를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후발주자로 광주에서 출발했던 이신호 회원에게 부탁해 공수해온 새우 미끼로 교체했더니 얼마 안 있어 찌가 점잖게 솟으며 곧바로 27cm 붕어가 올라왔다.

강풍 속에서도 따뜻한 햇살이 수면에 퍼지면서 수온이 올랐는지 한낮부터 입질이 시작되었다.

우측에 김인호 회원도 뗏장수초를 넘겨 세운 찌에서 연신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김인호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그가 사용하고 있는 미끼는 죽어서 하얗게 변색된 새우. 배스가 서식하지만 새우에 배스의 입질은 거의 없다고 했다.

사실,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고 배스만 서식하는 낚시터라면 배스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미끼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배스의 입질이 없고 붕어의 입질이 먼저 오기 때문이다.

오후 5시를 넘기자 낚싯대를 치켜세우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다. 북서풍의 찬바람이었다.

밤낚시에 치중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필자의 여동생이 장흥 회진에서나 맛볼 수 있다는 된장 물회로 저녁꺼리를 준비해왔다.

된장 물회는 장흥에 와야만 맛볼 수 있다. 득량만 바다에서 갖 잡은 잡고기를 회로 썰어 넣고 시큼한 열무김치와 된장, 식초, 오이, 양파, 마늘, 그리고 매콤한 고추를 넣어 만든 향토음식이다.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리니 장흥에 오면 꼭 맛보기 바란다.

9. 낮 시간에 그토록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이 잠잠해졌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겠다 싶어 미끼를 새우로 모두 교체했다.

중류 본수로와 포항지 무넘기와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 콧부리에 자리한 이신호 회원에게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새우에 찌를 쫘악~짝 올려주는데 모두가 월척 같은 준척급이 낚입니다라고 말하며 새우를 사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한참을 이신호 회원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새우를 바늘에 달아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에 세웠던 3칸대의 찌가 올라와 건들거리고 있어 챔질해보니 역시 29cm 빵 좋은 붕어였다.

이후 좌측 덕산교 위쪽에 포인트 했던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나 뛰어가 봤더니 60cm급 잉어를 걸어 실랑이 중이었다.

함인철 회원은 “3.8칸대에 지렁이 미끼를 꿰어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는데 찌놀림이 잉어와는 확연히 다르게 솟구쳐 긴장했어요. 아쉽게도 엄청난 파워만 자랑한 잉어였습니다하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자정을 넘기면서 긴 대보다는 짧은 대에 대체적으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인호 회원이 연속해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씨알은 모두 33cm로 체고가 높은 쌍둥이 붕어였다.

김인호 회원은 새우가 잘아 바늘에 두 마리씩 겹쳐 꿰었는데 운 좋게도 월척이 덜커덕 낚여줬습니다라며 살림망에 넣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낚싯대에 입질이 연타로 들어와 연속해서 월척을 낚아냈다고 했다.

 

수로는 밤낚시가 안 된다고? 장흥 회진수로에서는 예외!

새벽 430. 몇몇 회원이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사이 연안에선 물보라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분명 수달이 들어왔겠다 싶어 플래시를 줌으로 당겨 비춰보니 김인호 회원의 자리에 번뜩이는 눈동자 네 개가 보였다. 두 마리의 수달이 김인호 회원의 살림망을 헤집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나의 전화에 황급히 자리로 돌아온 김인호 회원이 어이가 없었는지 아연실색을 했다.

그는 출조인원 중 가장 많은 열 댓마리를 낚았고  33cm 월척도 두 마리나 들어 있었는데 수달이 붕어의 머리와 꼬리만 남기고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이신호 회원도 수달의 공격을 받았다. 잠을 자지 않고 낚시하고 있는데도 수달이 발밑에까지 다가와 살림망을 끌고 가려는 것을 뜰채를 휘두르며 쫒아냈다고 한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있다.

그러나 호남지역 수계나 저수지에는 서식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로 늘어난 상태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입질이 주춤해졌다. 수로낚시는 으레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경향이 뚜렷하다지만 이곳 회진수로에서는 예외였다. 오히려 밤에 입질이 활발하고 낮에는 입질이 뜸하다.

오전 10시까지 입질을 기다려봤지만 이렇다 할 조황이 없어 철수길에 올랐다.

영암호와 금호호에 가려 빛이 바랜 회진수로. 아직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 수 있는 출조였다.

올 겨울 장흥을 찾는다면, 황홀한 밤 케미 불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회진수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FISHING GUIDE

회진수로에서의 낚시는?

이번 출조 결과 밤과 낮 모두 글루텐과 옥수수에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렁이 미끼의 경우 깔짝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시원스레 올려주는 찌맛을 볼 수 없었고, 오직 죽은 새우에만 찌를 끝까지 올려주는 찌 놀림이 있었다.

대체로 낮낚시보다 밤낚시가 유리했고 북서풍이 많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바람을 등지고 할 수 있는 곳도 많았다.

여전히 생자리도 많이 남아 있어 포인트만 개척한다면 마릿수 붕어는 낚을 수 있다.

만약 회진수로가 여의치 않는다면, 인근의 덕산지(가학지)나 수동1, 그리고 삼산호가 있어 둘러볼 필요가 있다.

회진수로에서 가까운 포항지와 올 봄 4짜 붕어 사태가 났던 수동2(어은지)는 현재 수위가 30% 미만으로 낮아 연안낚시가 불가하다는 점을 참고하자.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장흥I.C를 나와 23벙 국도를 따라 대덕읍 방향으로 용산면과 관산읍을 차례로 거쳐 27km를 가면 관흥 삼거리에 이르고 좌회전하여 회진면 방향으로 1km가면 덕흥교이다. 덕흥교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진입하면 회진수로 본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1851-2

 

장흥 회진수로 전경.

낚시인들에게 전설 속의 낚시터로 잊힌 회진수로가 씨알과 마릿수를 겸비한 보물터로 다시 돌아왔다.

 

 

인기 유튜버 홍광수(달빛소류지) 씨가 딸 채린이와 함께 출조해 낚시를 즐겼다.

 

 

서울 목동에서 원정낚시를 온 김종윤 씨가 두 자에 가까운 잉어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새우 미끼로 낚아낸 준척과 월척을 들어 보이는 이신호(왼쪽) 회원과 김인오회원.

 

 

필자가 자리한 덕산교 밑.

강풍을 피할 수 있었다.

 

 

"죽은 새우만 골라 먹네요."
아침 시간에 월척에 가까운 붕어를 낚아낸 이신호 회원.

 

 

회진수로의 밤낚시 풍경.

건너편에 보이는 불빛은 회진항이다.

 

 

배스가 유입된 인근 저수지의 영향으로 회진수로에도 배스가 서식하고 있다.

 

 

회진수로 주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선발대로 출조한 김광요 회원이 가족과 함께 캠핑낚시를 즐기고 있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회원들.

왼쪽부터 유준재, 김인오, 이신호 회원.

 

 

바람을 피해 본수로에서 갈라진 샛수로에 대를 폈던 낚시인들.

대여섯  마리의 기본적인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회진면에 살고 있는 필자의 여동생이 향토음식인 '된장물회'를 준비해와 즐거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철수가 임박한 오전에 마지막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필자.

낮에도 간간이 붕어가 올라왔다.

 

 

회진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새우 미끼.

살아있는 새우보다 죽은 새우에 씨알이 굵고 찌올림도 좋았다.

 

 

필자가 가용한 스위벨 채비.

동절기라 그런지 가벼운 채비에 입질이 잦았다.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로 뗏장수초 너머를 노린 홍광수 씨.

천류사의 천년혼을 사용한다.

 

 

여수 풍류지

한방 터에서 마릿수 붕어 터로 변환 중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바다낚시 메카로 알려진 전남 여수지역에는 이외의 붕어 터가 많다.

대표적인 대물 터인 복산지, 덕곡지. 풍류지, 대포지, 해산지, 마상지, 수옥1, 관기지가 있으며, 그 외 수로 쪽으로는 쌍봉천과 관기로로라 불리기도 하는 가사리 수로가 있다.

지리적 여건상 수도권이나 광주지역에서 원정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아 여수 낚시인이나 인근의 광양, 순천 낚시인들의 안방 터로 붕어 냉장고로 알려진 곳이다.

관기지와 복산지는 눈에 띄게 붕어의 씨알이 작아졌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3치짜리 붕어가 낚일 정도이며, 예전에 토종터 처럼 자잘한 붕어가 낚이다가도 가끔 월척급이 낚이기도 한다.

여수지역은 비교적 따뜻한 지방으로 한겨울철에도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겨울철 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갈수록 마릿수 터로 바뀌고 있는 붕어 터

이번 출조는 소라면 복산리에 있는 6천 평 크기의 풍류지였다.

이곳 역시 다른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한방 터에서 마릿수 터로 바뀌는 단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짜 붕어가 낚인 적이 있고,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여오던 풍류지였지만, 최근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월척도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붕어의 씨알이 현저하게 작아졌다.

풍류지는 여름철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지역으로 제방 우안 쪽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낚시할 수 없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마름이 삭기 시작할 즈음부터 낚시 포인트가 많아진다.

 

바닥 깨끗한 곳에서 찌 올림

수풀처럼 우거진 마름이 그대로 삭아 내렸기 때문에 바닥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그러므로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찌를 세워야 한다.

제방 우측 무넘기를 지나 공장 밑 우안에는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장()대를 이용해 둔덕 위에 채비가 안착하도록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오랜 세월 동안 옥수수 미끼에 학습된 듯 옥수수 알갱이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블루길이 없으므로 지렁이를 사용해봐도 될 듯싶다.

제방 쪽에는 낱마리이지만 새우도 채집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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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전남(낚시춘추 2020년 12월호)

해창만수로 오도강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지역의 붕어 곡창지대로 일컽는 고흥 해창만수로가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조황이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오도강이다.

오도강은 해창만 오토캠핑장을 지나 3호배수갑문과 2호배수갑문 사이의 서쪽에 위치한다.

포인트는 하류 길두배수장에서 상류에 이르는 약 800m 구간이다.

해창만수로에서도 비교적 깊은 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1.5m~1.8m를 보이며, 하절기 마름이 자라는 곳이지만 밀생하지 않고 산발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삭아 내린 마름도 많지 않아 바닥이 깨끗하다.

11월 초 현재 해창만수로에서는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낚이는 붕어가 최소 허리급에서 5짜 붕어까지 낚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24~28cm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 씨알 위주의 낚시터에서 마릿수를 낚을 수 있는 낚시터로 변모한 것이다.

블루길의 경우 크기가 손바닥 크기의 씨알에서 아주 자잘한 씨알로 바뀌고 있으면서 개체수도 확연하게 줄었다.

정확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분명 생태계 변화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낚이면 대물 한 방터에서 마릿수터로 변모

오도강에서는 북서풍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하고 진입이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그러므로 12일 낚시보다는 당일치기 낚시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새벽에 도착해 낮 낚시만 즐기고 철수하는 낚시인들을 많다.

대편성은 물색, 출조객 인원수에 따라 다르게 편성한다. 물색이 탁하면 3칸 이하의 짧은 대로 공략하고, 출조객이 많아 소란스럽다 싶으면 5칸 이상의 긴 대에 입질이 빠르다.

미끼는 지렁이 미끼가 가장 유리하다.

옥수수나 글루텐도 막하지만 지렁이가 탁월하다 할 정도로 잘 된다. 블루길 성화는 포인트마다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많이 설치는 곳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포인트가 더 많다.

그러므로 가급적 지렁이를 많이 준비해서 출조해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지난 1024일 출조에서도 낮에 지렁이 미끼로 바꿔 턱걸이급 월척 8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 바 있다.

오도강에서는 수초대가 많지 않아 수초치기 낚시를 구사할 수 없다. 수초낚시를 하고 싶다면 상류와 연결된 폭 좁은 오취수로를 추천한다.

갈대나 부들등 정수수초 지역에서는 블루길 입질 속에서도 가끔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 I.C 를 나와 15 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 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 번 국도를 따라 9km 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후 다시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2.6km 가면 해창만 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1km 가면 제2교량교가 나온다 . 다리를 건너 1.8km 진행후 좌측 농로길로 접어들면 멀리 길두배수장이 보인다 .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889

 

필자가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낚인 39cm 대물붕어,

예전에는 낚이면 월척이상의 대물 붕어가 낚였으나 최근에는 24~28cm의 마릿수터로 변모했다.

 

 

월척을 한 마리씩 들고.

좌로부터 김동관, 함인철, 강진수 회원.

 

 

뜰채에 담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강진수 회원.

 

 

11월 초 현재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황을 보이고 있는 오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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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대월지

찌올림 환상적인 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해남군 신전면 용월리에 위치한 21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강진에서 완도 방향으로 가는 길의 15번 지방도 옆에 위치한 저수지로 낚시인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저수지로 이곳을 아는 낚시인들만이 드나드는 곳이다.

인근에 사초호를 비롯하여 유명세 타는 저수지가 많음에도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017일 현재 70% 수위를 보이면서 물색이 탁한 것이 장점으로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 곳이며 배스는 서식하지만 블루길은 확인이 안 된 곳이기도 하다.

15번 지방도로와 저수지 사이에 소공원(小公園)이 위치해 있어 주차 여건이 좋으며 진입도 수월한 곳이다.

현재 붕어의 씨알은 27~29cm가 주로 낚이지만 월척급은 32~37cm까지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수위 70%선에서 수심이 1.2~1.5m로 고르게 나오며 밤낚시가 잘되는 곳이다.

짧은 대보다는 4칸 전후의 긴대에서 입질이 빨랐으며 찌를 자빠뜨릴 정도로 찌 올림이 좋다.

수초는 하절기 마름이 약간 있었을 뿐, 아예 맹탕 저수지라고 보면 된다.

대월지는 장마 전후로 물이 만수위를 이루고 있을 때 조황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에 꼭 한번쯤 출조 해 볼만 하는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 산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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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내봉지

낚이면 8치 이하는 없고

“80cm 장찌 자빠뜨리는 입질 환상적”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예전 90년대에는 호남의 최대의 붕어 곡창지대로 고흥지역 붕어터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멀리 수도권에서도 원정낚시 1번지로 자리매김 했던 시절이 있었다.

주말이면 버스까지 대절해 살림망을 채워가던 시절이다. 그 당시 인기 있었던 붕어터로 해창만수로와 봉암지, 내봉지, 점암지가 대표적이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전남 서남부에 간척호수인 영암호와 금호호의 급부상으로 빛을 바랬고, 고흥은 현재 광주 · 전남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어있다.

타 지역보다 배스와 블루길 유입이 늦어 현재 참붕어와 새우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도 구사할 수 있는 곳이 아직도 많다.

추수가 임박해지는 9월 하순. 이번 조행은 생미끼를 사용할 수 있는 낚시터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고흥에 거주하면서 화보 팀으로 활동 하고 있는 김동관 회원이 고흥 내봉지를 추천해줬다.

내봉지에서 지난 8월부터 월척이 섞인 28cm 전후의 준척급 붕어가 지속적으로 낚여 올라와 이 정보를 아는 사람들만 조용히 드나들면서 빼먹고 있어요

사실 김동관 회원이 수차례에 걸쳐 내봉지 조황 소식을 알려왔지만 지레짐작으로 녹조가 많고 붕어 씨알이 잘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에 귓등으로 듣고 말았다.

 

90년대 원정낚시 1번지의 내봉지 명성

926일 아침에 내봉지를 찾았다.

필자가 2014년도에 이달의 추천터로 소개한 이후 처음으로 출조한 것이다.

내봉마을에서 올라가면 첫 번째 제방이 남쪽 제방이고 더 올라가면 중류에 갈대와 크지 않는 버드나무 군락 지점이 있다.

이곳이 새우빨이 좋은 내봉지 최고의 포인트로 몇 해 사이에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버드나무가 왕성하게 자라 숲을 이루고 있어 포인트로는 적합하지 않았고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두 번째 제방인 북쪽 제방을 지나면 양수장 건물이 나오고 양수장 뒤편에 주차가 용이해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다.

아침 8. 주차된 차량이 몇 대 보여 제방을 오르니 낚시인들 세 명이 철수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날 밤에 1박 낚시를 했던 광주낚시인 손영권 씨와 강형식 씨 일행이다.

낚시춘추 취재 목적으로 왔다고 하자 고맙게도 흔쾌히 취재에 협조를 해줬다.

양수장 인근에서의 낚시는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릴 때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낚시를 자제 시키는 곳인데 이들은 양수장과 멀리 떨어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손영권 씨는 오후 2시 반경 도착해 대를 폈는데 낮 시간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밤 케미를 꺾으면서부터 입질이 몰아쳐 순식간에 몇 마리를 건져 올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내봉지하면, 의레 생미끼가 잘 먹힌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뒤늦게 출발한 지인에게 부탁해 광주에서 새우를 공수 해 왔다고 했는데 막상 채집망을 담가보니 쓸 만큼의 굵은 새우가 채집되었다고 했다. “하룻밤 낚시를 해 보니 미끼에는 가리지 않고 입질을 해주는데 그래도 새우에 입질이 빠른 것 같습니다. 80cm길이의 장찌를 다 올리고 자빠뜨릴 정도로 찌올림이 환상적이었습니다.”하고 말했다.

3.8칸 이상의 긴대를 펼쳐야 밑걸림이 없고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내봉지 제방에는 3.8~4.0칸 거리까지 보조 제방이 있어 아마도 보조제방 끝선의 턱을 오르내리는 붕어가 낚이지 않았나 싶었다.

 

채집망 던지자 굵은 새우와 참붕어가

살림망을 들춰보니 32~38cm의 월척 몇 마리가 들어있었다. 다른 일행들도 적게는 예닐곱 마리에서부터 많게는 십여 수의 붕어를 낚아 담아놨는데 8치 이하의 붕어는 없을 정도로 씨알이 대체적으로 굵게 낚였음을 알 수 있었다.

붕어 조황을 확인한터라 마음이 급해졌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남동쪽 묵은 밭자락 연안을 살피는데 모두 높은 언덕배기로 낚시 자리가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몇 자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쉽게 하룻밤 낚시를 즐길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3.5~4m로 깊었다. 경험에 비춰보면 수중에 침수수초인 말즘이 자라던 지역이었지만 특공대로 긁어보니 아무것도 걸려 나오지 않고 바닥이 깨끗했다.

깔끔한 바닥 상태여서 미끼는 새우보다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 회유하는 붕어를 붙들어 놓기 위해 마르큐사의 코이고코로떡밥을 뭉쳐 열 댓번씩 헛챔질을 해줬다.

미끼용으로 페레글루텐을 달아 입질을 기다리는데 오전 11시를 넘겨서 첫 입질이 왔다.

28cm 정도의 준수한 씨알의 붕어였다.

낮 시간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담갔는데 굵은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되었다.

밤낚시를 대비해 휴식을 취한 후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5시 반 밤 케미로 바꾸었다.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우는데 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수면에 누워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에 챔질을 해봤다. 뭔가 낚였음을 알 수 있었다.

수심 4m로 깊어서 그런지 손목에 전해오는 힘이 대단 했다.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3cm 월척이었다.

옆 자리 유준재 회원도 케미를 꺽을 무렵부터 붕어의 파상적인 입질을 받아 순식간에 일곱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그가 낚아낸 붕어의 최대 사이즈는 37cm.

초저녁에 빗발치던 입질은 밤 10시에 북풍이 한번 몰아치더니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끊겼다. 아예 말뚝처럼 찌가 서 있을 뿐이었다.

 

초저녁에 순식간에 월척 7마리

11시를 넘기면서 건너편 북쪽에 마늘밭 포인트에 앉았던 김동관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그쪽 상황을 물어보니 김동관 회원은 초저녁부터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밤 9시를 넘기면서 꾸물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이지 시원스레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꾸물거리는 찌를 보고 살짝 챔질해봤더니 신기하게도 붕어가 바늘에 걸려 나와 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쪽 상황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셈이었다.

김동관 회원의 자리는 수심이 1.5~2m로 비교적 앝은 수심 대였다. 붕어들이 초저녁엔 깊은 수심 대에서 입질을 활발하게 해준 반면, 밤이 깊어갈수록 얕은 수심 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미끼를 글루텐에서 죽은 새우와 산 지렁이로 바꿔봤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동자개가 낚여 올라왔다.

10시부터 끊긴 붕어 입질이 새벽 2시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글루텐 미끼를 작으면서도 무르게 바늘에 달았더니 찌를 서너 마디 올려줬다. 지난달 담양의 오례천에서 경험을 통해 알았던 노하우다.

입질이 약해 찌올림이 크지 않을 때는 글루텐 환의 크기를 작고 무르게 달면 효과적이었다.

찌를 넘어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하게 챔질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찌톱 서너 마디를 올려줘 쉽게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차츰 여명이 맑아 사물이 구분이 될 시간인 아침 5시 반, 제방 너머에 봉덕마을에선 닭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살림망에는 월척 6마리와 준척급 붕어로 20여 마리가 차곡차곡 담겼다.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촬영을 위해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월척 포함해 열 댓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찌올림이 약해 손맛은 봤어도 찌맛은 보지 못해아쉬운 낚시였다고 했다.

아침 8. 마지막 촬영을 위해 동남쪽 산자락 밑에 포인트 했던 장윤호, 오재심 부부를 만났다. 밤낚시를 마치고 슬슬 철수준비 하고 있었다.

인근의 풍양면에서 살고 있으면서 집 주변 낚시터들을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내봉지에서는 지난 910에 내봉지를 찾아 50마리까지 낚아봤다고 했다.

이곳 내봉지는 붕어의 개체수가 엄청 많은 곳입니다. 한 여름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이는 반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면 그 만큼 붕어의 씨알도 커진다고 보면 됩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글루텐등 떡밥류는 구 할 곳이 없어 오로지 옥수수만 사용하는데 옥수수 알갱이 한 줌 뿌려주면서 입질을 기다리면 어김없이 입질을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최대어는 해질녘에 부인인 오재심 씨가 낚아낸 36cm이었다.

아침 9. 철수를 위해 밤사이에 낚아낸 붕어를 한 곳으로 모아봤다.

화보팀 세명이서 낚아낸 월척만 해도 17마리였고, 나머지 마릿수 붕어들 또한 24~29cm로 대체적으로 굵게 낚인 조황이었다.

이후 지난 108일 유준재 회원이 다시 출조해 32~34cm 월척만 여섯 마리나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내봉지 호황은 10월 중순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내봉지는?

만수면적 1149백 평 규모의 평지지로 최고 깊은 수심이 4m에 이른다.

인근의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양수형 저수지로 1988년도에 인근의 봉암지와 함께 축조되었다.

1962년부터 한센인들이 3년 동안 소록도 북쪽 풍양반도에서 도양읍 봉암반도까지 2km가 넘는 바다를 메워가며 오마방조제를 축조했고 염분이 빠지면서 농토로 거듭난 간척지로,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간척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가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1988년 완공 이듬해부터 붕어가 낚이기 시작해 90년대 초 중반에는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월척 사태가 난 이후 유명해진 저수지이다.

현재까지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잡어가 많지 않고 생미끼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봉지에서 낚시는?

내봉지 미끼 패턴

자생새우, 죽은 새우에 입질빨라

전통적으로 내봉지에서는 살얼음이 얼기 전 늦가을까지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추워질수록 씨알도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포인트는 주로 제방지역에 형성되지만 양쪽 연안에는 몇 해 동안 낚시인들이 찾지 않아 남아 있는 생자리가 곳곳에 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훌륭한 포인트를 선점할 수 있다.

생미끼 낚시는 주로 새우를 사용한다. 새우는 밤에 채집되는 것은 씨알이 작고 낮에 채집되는 새우가 의외로 굵다. 참붕어 미끼를 사용해 낚시를 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했으므로 참붕어보다는 새우, 그 중에서도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

더불어 글루텐과 옥수수도 잘 먹힌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2시부터 동틀 때까지가 피크인데 한 마리가 낚이면 몰아치기도 낚이는 경향이 짙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직선거리로 2.5km 지점에 위치한 봉암지도 둘러도 좋다. 하절기에는 잉어치어가 귀찮게 하지만 어분이 섞이지 않는 글루텐을 사용한다면 마릿수 붕어 조황을 누릴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 마을 앞 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은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내봉지 양수장 포인트 전경.

진입이 수월하고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포인트로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다.

 

 

내봉지 북쪽 제방.

제방 너머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조 제방을 타고 오르내리는 붕어의 입질이 잦은 곳이다.

 

 

광주 낚시인 손영권, 강형식 씨가 밤낚시로 낚아낸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새우와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로 환상적인 찌올림을 만끽했다.

 

 

내봉지에서 채집된 새우와 참붕어.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내봉지는 새우빨이 좋기로 유명하다.

 

 

필자가 월척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마르큐사의 페레글루글루텐 떡밥이 입질이 가장 빨랐다.

 

 

수심 4m에서 월척 입질을 받은 필자.

째는 힘이 일품이었다.

 

 

내봉지 북동쪽 제방 끝자락에 있는 내봉양수장.

내봉지는 인근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한다.

 

 

초저녁에 몰아치기로 월척을 낚았던 유준재 회원이 철수가 임박한 오전 시간에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김동관 회원의 하룻밤 조과.

글루텐에 집어가 되자 밤새도록 입질이 이어졌다.

 

 

오랜만에 힘 꽤나 쓰는 붕어를 낚아봤습니다.”

수심 4m에서 낚아낸 월척붕어를 들어 보이는 김동관(왼쪽), 유준재 회원.

 

 

언제나 부부가 함께 출조길에 나선다는 고흥 낚시인 장윤호, 오재심 부부.

이날도 37cm 월척을 비롯 마릿수 붕어 손맛을 봤다.

 

 

취재를 마치고 인근의 도덕면 소재지 경성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백반이 인기가 높다.

내봉지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다.

 

 

내봉지 남쪽 제방에서 바라다 본 전경.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클수록 붕어의 씨알도 굵어진다.

 

 

 

 

해남 오호수로와 고천암호 용골수로

마릿수·씨알 모두 흡족

금자천 오호수로와 고천암호 용골수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호 취재는 수로권으로 계획을 세워봤다.

추수가 끝나게 되면 수로는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기 때문에 미리 답사를 해보고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라도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해남읍소재지 앞 해남천에서 연일 월척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그곳은 이미 화보로 두 차례 소개되었던 곳이라서 왠지 가기가 싫었다.

해남천에서 매년 초가을이면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다. 원인을 파악해보니 여름철에 큰 비가 내리고 난 직후에는 고천암호에서 붕어들이 대거 거슬러 올라와 보에 갇히면서 머물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그와 유사한 수로가 없을까 지도를 보면서 탐색해보니 해남 금호호의 금자천 최상류의 오호(학의)수로가 눈에 띄었다.

 

해남천 판박이 금자천 오호수로로 탐사출조

오호수로는 금자천 최상류에 위치해 있고 위쪽으로는 12만평의 오호저수지가 있다. 무넘기를 통해 흐르는 물이 오호수로를 거쳐 아에 금차천으로 흐른다.

그렇다면 하류의 금호호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와 오호저수지에서 넘어온 붕어가 한 곳에 모여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되었고, 해남천과 판박이 월척이 터가 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지난 918일 회사 퇴근 이후 해거름에 화보팀원인 김동관 회원과 함께 오호수로 도착해 낚시를 시작했다.

아래쪽 금자천에서는 몇 차례 낚시를 해 봤지만 오호수로는 처음이다.

비가 내린 직후라서 물색이 적당히 탁해 있었고, 수심 또한 1.2m로 고르게 나왔다. 연안에 땟장수초와 부들, 그리고 갈대가 분포되어 붕어가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의 포인트였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유난히도 수초에는 빨간색의 왕우렁이 알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후 6. 캐미를 달면서 미리 채집해 온 산지렁이 미끼로 탐색을 해봤다. 몇 번의 헛챔질을 해 주자 비로소 첫 붕어가 낚였다. 27cm의 체고가 좋은 깨끗한 붕어였다.

옆 자리에 앉은 김동관 회원도 붕어를 낚아내는지 휘어진 낚싯대에 달린 케미 불빛이 춤을 추는 게 보였다.

연안수초 가까이에 붙인 채비에서는 꾸물거리는 찌 놀림만 있었을 뿐 깨끗하게 올려주는 찌맛을 볼 수 없었다.

수초가 없는 중앙부의 긴 대에는 없던 꾸물대는 입질이 짧은 대에서만 유독 많은 것으로봐서 아마도 우렁이 소행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2칸대 낚싯대를 살짝 들어 올리자 역시 왕우렁이가 대롱대롱 메달려 나왔다. 물밑 바닥에는 우렁이의 소굴처럼 느껴져 짧은 대를 걷어 들이고 긴 대 위주의 대편으로 바꿨더니 우렁이의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심심찮게 올라오는 준척 붕어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기대 했던 월척급 붕어는 낚이지 않고 24~29cm까지 준척급 붕어만 심심찮게 낚여 올라왔다.

새벽 1. 구름이 많았던 날씨였는데 파라솔에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잦았던 붕어의 입질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입질이 뜸한 시간이어서 50m 떨어진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더니 27cm 전후의 붕어를 15수가량 낚아놓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붕어의 입질이 줄어든 반면, 가을비는 새벽 5시까지 세차게 내리다가 멈췄다.

다시 새롭겐 갠 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찌를 세우는데 정면으로 펼쳐 놓은 5.2칸 낚싯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리더니 옆으로 살살 끌고가는 입질이 포착되었다.

잡어일까? 생각하며 챔질해봤더니 묵직했다. 필사적으로 째는 놈을 돌려세우니 수면에 얼굴을 비춰줬다. 붕어였다. 뜰채에 담겨진 놈은 34cm이쁜월척 붕어였다.

이후 날이 완전하게 밝아올 때 까지 낱마리 붕어 입질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월척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오전 8. 순천에서 유준재 회원과 광주에서 함인철 회원이 합류를 했다.

둘이서 낚아낸 붕어의 살림망을 살펴보던 함인철 회원이 다소 실망한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어차피 탐사낚시를 왔으니 낚싯대를 접고 다른 수로로 가보자는 제안을 했다.

함인철 회원은 여기서 몇 킬로 떨어지지 않는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몇 해 전 월척과 함께 씨알 좋은 놈으로다 대박을 터트렸던 적이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지금이 적기 인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옮기시죠?”라고 말했다.

 

“대박을 터트렸던 고천암호 용골수로로 옮기시죠?”

919일 오전 10. 오호수로에서 옮겨 온 장소는 고천암호 제방에서 봤을 때 좌측 첫 번째 수로인 용골수로였다.

용골수로는 상류 용골지와 물길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어서 용골수로라는 명칭이 붙여졌고, 황산면 소재지에 있다하여 황산수로로 불리기도 한다.

수로폭은 넓은 곳은 100m가 넘고, 낚시가 가능한 지역의 길이만 1.5km에 달한다.

도착해서 포인트를 살펴보니 낚시의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생자리가 많았다. 용골수로 내에서도 뽕나무 포인트라 일컫는 상류 세번째 다리를 기준으로 회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연안에는 뽕나무다. 가로수처럼 자라있는 곳으로 뽕나무 사이 사이에 포인트를 다듬고 좌대를 펼쳤다.

자세히보니 물흐름이 있었지만 낚시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물색이 좋고 수심이 1.5m로 수로 치고는 깊게 나왔다. 건너편 부들밭을 노리기 위해 최대한 부들가까이에 채비를 안착시켰더니 28cm급 붕어의 입질이 금새 들어왔다. 오호수로보다는 체고가 제법 큰 붕어였다.

시간이 갈수록 찌가 드러나 좌대 밑에 설치해놓은 배수량 측정기를 보니 금세 5cm의 물이 빠졌다.

고천암호는 바다 물때에 따라 담수량을 조절하는데 하필 우리가 도착했을 때 배수를 하게 된 것이다.

세 시간 가까이 40cm 가량 배수를 하더니 이제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배수를 하고 있을 때 6마리의 붕어를 낚아 냈다. 배수의 영향은 많지 않는 듯 보였다.

물이 차오르면서 수초대에는 뭔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부들수초 움직임으로 봤을 때 붕어는 아닌 듯 보였고 대형 잉어가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듯 산란기 수초대 움직임과 흡사해 보였다.

그러더니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 미끼에 입질을 한 것인지 물 흐름에 찌가 움직이는지 미세하게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게 보였다.

혹시 잉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챔질을 해봤더니 역시 대를 세우지도 못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잉어였다. 최소 80cm는 되어보였다.

좁은 수초대에서 어찌 해볼 여유도 없이 목줄이 터져버렸다. 그런 와중에 우측에 4.4칸 낚싯대가 끌려가 황급하게 챔질해보니 발갱이급 잉어였다.

배수를 하고 있을 때에는 붕어만 낚이더니 물이 차오르면서부터는 잉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살아난 붕어 입질에 회원들 즐거운 비명

낮에는 잉어가 꼬이자 다들 낚시를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

전자케미로 교체하고 밤낚시를 시작하는데 수위 오름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붕어의 입질이 시작되었는데 낚이는 붕어마다 27~29cm가 주종이었다.

9. 필자의 포인트에서 왕복 4km 거리에 있는 두 번째 수로인 송호수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홍광수 회원의 포인트까지 운동삼아 걸어서 가봤다.

홍광수 회원은 물이 이렇게 많이 차 오를 줄 모르고 대를 폈는데 계속 물러나면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붕어가 입질을 잘 해줘서 다행입니다라며 살림망을 들춰 보여줬다.

살림망에는 33, 34cm의 월척과 27cm 전후의 마릿수 붕어가 들어 있었다.

홍광수 회원은 송호수로 하류에서부터 상류로 올라오면서 수심을 체크해봤는데 하류 쪽은 수심이 4m가 넘는 곳도 있어 비교적 앝은 수심대를 찾아 상류에 앉았다고 했다.

용골수로에서는 물이 차 오를 때 잉어만 낚였다고 하자 홍광수 회원은 물이 차오를 때 마치 오름수위를 보듯 붕어만 낚아냈다고 말했다.

같은 고천암호 지류권 수로라 할지라도 각 수로마다 다른 양상의 낚시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인트에 다시 돌아와 보니 낚싯대 두 대가 엉켜 있었다. 엉킨 채비의 낚싯대 두 대를 동시에 들어 올리니 꽤 큰 붕어가 자동빵으로 걸려 있었다. 34cm 정도의 월척이었다.

하류쪽에 함인철, 유준재 회원도 꾸준한 입질을 해주는데 대부분 붕어의 입질이라 했다.

낮 시간에 흔하게 낚이던 잉어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다시 붕어의 입질이 이어진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침시간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이 네 마리에 준척급 붕어는 마릿수로 낚였다.

아침과 낮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을 맞아 탐사낚시를 해본 결과 만족할만한 붕어 조과를 누릴 수 있었다.

계절적으로 이제부터 수로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출조였다.

 

오호수로와 고천암호에서의 낚시는?

오호수로의 최대의 취약점은 주차여건이다. 추수가 끝나면 농사용 차량들의 출입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인트에서 멀더라도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곳에 주차를 해야한다.

또 우렁이가 많은 수로이므로 수초가까이보다는 수초대에서 떨어진 지점을 공략해도 붕어의 입질은 들어온다.

밤과 낮 구분없이 입질은 하지만 씨알면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낱마리의 월척이 낚이지만 준척급 붕어로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고천암호에는 포인트가 광범위해 낚시인들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가급적 마름이 삭아들고 있는 생자리를 개척하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고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로 공략하면 된다.

 

오호수로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 717-4

 

고천암호 용골수로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황산면 한자리 1579-8

 

금자천 오호수로 전경.

상류 오호지에서 흘러든 붕어와 하류 금자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모이는 곳으로 마릿수 재미가 좋지만 월척 이상은 드물게 낚인다.

 

 

오호수로에서 필자가 사용했던 스위벨 채비.

글루텐으로 집어가 되자 심심찮게 입질을 해줘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고천암호 송호수로를 찾은 홍광수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오호수로에서 필자가 거둔 하룻밤 조과.

25~28cm가 주종으로 월척은 33cm 한 마리뿐이었다.

하지만 밤새 올라오는 찌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했다.

 

 

오호수로에서 아침에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는 필자.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잉어에 혼쭐이 났지만 그래도 월척붕어 세 마리를 비롯해 마릿수 손맛을 봤던 회원들.

좌측부터 유준재, 이광희, 홍광수 회원.

 

 

고천암호 용골수로에서 이광희 회원이 찌를 세우고 있다.

 

 

고천암호 황금 들녘 위로 아침에 피어난 무지

 

 

천류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옥수수낚싯대.

낚싯대 이름에 걸맞게 옥수수 전용대로 사용하고 있다.

 

 

고천암호 용골수로 주변 수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한 화보팀.

 

 

 

  -----------------------------------  오호수로 사진  ----------------------------------------

 

 

----------------------------   고천암호 용골수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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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남

영산강 강변저류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된 강변 저류지는 나주시 영산동에 위치해 있다. 2012년 영산강 주변 농경지를 정부에서 매입해 52만평 규모로 준설되었지만 낚시가 가능한 지역은 6만평 정도이다.

홍수가 났을 때 영상강 물을 일시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9년 동안 단 한방울의 영상강 물이 유입되지 않다가 올 해 8월 중순 나주 지역에 이틀 동안 500mm 안팍의 역대급 폭우가 내일 때 처음으로 저류지로서의 역할을 해낸 곳이다.

영상강이 범람하기 직전 월류보를 통해 저류지로 물이 유입되었고, 처음으로 저류지에 물을 가득 채워졌다.

그에 따라 강한 물살에 붕어와 잉어등 수 많은 물고기가 함께 유입되어 어자원은 한층 늘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예전에 수심이 1.2~1.8m로 낚시하기 좋은 수심대를 보였으나 죽산보 개방으로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얕아져 현재는 50~60cm에 불과하다.

수위가 얕아져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진 최근에 유튜버 홍광수 씨가 출조를 해서 32cm 월척을 포함해 27~28cm급으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 바 있다.

 

유튜버 홍광수 씨, 32cm 월척 포함 마릿수 붕어 낚아

포인트 여건은 절반은 연이 자라고 있고, 절반은 연안에 뗏장수초와 줄풀이 자라고 있다.

수초 없는 밋밋한 곳도 있으므로 어디든 자신의 취향에 맞게 포인트를 성정하면 된다. 수심이 고르게 얕으므로 출조 당일 물색을 확인하고 대를 펴면 된다. 물색이 맑을 경우 가급적 4칸 이상의 긴대가 유리하지만 현재처럼 물색이 우윷빛으로 탁하다면 2칸 대 정도의 짧은 대에도 입질을 해준다.

연밭의 경우 현재 삭아들고 있을 뿐이고 삭은 잎이 가라 앉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은 깨끗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심하게 연줄기를 잘라내는 것 보다는 늘어져 있는 연줄기 한 두가닥만 제거하고 찌를 세워야 빠른 입질을 해 준다.

수심이 얕은 관계로 찌 놀림 파악이 힘든데 찌가 정상적으로 솟는 것보다는 옆으로 슬며시 끌 때 챔질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보다는 낮에 잘 들어온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아침 시간과 오후 4시부터 해질녘까지 붕어가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히고 그 다음으로 옥수수이다. 달이 없는 한밤중엔 지렁이 미끼도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가는 길무안 광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나주 교차로에서 내려 나주 방향 831번 도로를 이용해 7.5km를 가면 동신대앞 교차로이다. 우측 13번 도로를 따라 나주를 거처 6.4km를 가면 영산대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00m 들어가면 봉황천이 나오고 좌측에 다리를 건너 영산강 제방을 따라 300m 들어가면 오른쪽에 강병저류지가 한 눈에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나주시 영산동 752-3

 

강변저류지에서 32cm 월척을 낚은 유튜버 홍광수 씨.

 

 

홍광수 씨가 강변저류지에서 낚은 붕어들.

 

 

지난여름 역대급 폭우로 인해 준공 후 처음 물이 채워진 나주 영산강 강변저류지.

 

 

홍광수 씨의 낚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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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오례천과 광주 왕동지

4짜 두 마리가 나를 반겼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 여름은 역대급 긴 장마가 지속됐다. 8월 초 끝나는 듯싶더니 다시 호남지역에 400mm를 웃도는 국지성 폭우가 내렸고 그에 따라 많은 피해가 있었다. 저수지나 강계 주변에 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했는데, 피해 지역 인근으로 출조를 한다는 게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비 피해 입지 않은 강낚시터 어디 없을까

8월 중순부터는 벼가 꽃을 피울 시기이므로 물이 많이 필요로 할 때다. 그에 따라 저수지들은 엄청난 배수를 하게 되므로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강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나주의 문평천에서 큰 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제보가 여러 지인들로부터 들어왔지만 선뜻 나서질 못했다.

문평천 인근의 제방 붕괴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복구작업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복구작업을 하는데 태평하게 낚싯대를 드리운다는 것은 낚시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피해가 없는 강낚시터를 찾아보기로 하던 중 유튜버로 활동 중인 홍광수 회원이 따뜻한 정보를 알려왔다.

홍광수 회원은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담양 제월리수로로 짬낚시를 왔는데 뜻밖에도 43.5센티미터의 4짜붕어와 허리급 붕어를 연달아 낚아냈습니다. 마땅한 곳이 없으면 제월리수로도 촬영지로 괜찮을 듯싶습니다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카톡으로 붕어의 사진과 함께 정확한 주소를 받아보니 오례천에서 흘러든 물이 영산강과 만나는 합수지점으로 오례천 최하류의 강줄기로 아직 화보취재를 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인근에 담양 낚시인들보다 낚시인구가 많은 광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구간이었는데 그들이 그곳을 일명 제월리수로라고 불렀다.

제월리수로는 엄밀히 말하면 수로가 아닌 강이다. 굳이 지명을 붙인다면 가장 근접하게 있는 다리 이름이 마항교이므로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라고 불리는 것이 좋을 듯 했다.

 

34, 44cm 월척으로 순조롭게 출발

지난 828일 오후 6. 직장 퇴근과 동시에 오례천을 찾았다. 구름이 많아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었지만 날씨 예보는 소나기가 잡혀 있어 걱정이 되었다.

예전에 답사 때는 가장자리에 그림 좋게 줄풀도 자라고 수면에는 부분적으로 마름도 자라있던 포인트지만 최근에 내린 폭우에 모두 씻겨 내려가 흔적도 없었다. 심지어 제방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둔치에도 큰물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했다. 이곳 담양 지역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낚시인들이 한두 명 보였다. 그들은 낚싯대 한 대를 들고 수심체크를 하며 돌아보더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려 혼자남게 되었다.

대를 펴기 전 갈대 잎을 따 물에 띄워보니 물 흐름이 약간 있었다. 낚시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듯해 대편성을 시작했다. 또 강낚시터 치고는 물색이 탁해 굳이 긴 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했다.

바닥은 자갈과 모래가 많은 사토질이었고 물 흐름의 방향에 따라 웅덩이처럼 패인 곳도 있어 수심이 1~1.8m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집어를 목적으로 신장떡밥을 단단하게 반죽하여 밤톨만 하게 바늘에 달아 대여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었다. 미끼용은 경원산업의 새로운 제품인 새우글루텐을 썼다. 미끼를 바늘에 달아 찌를 세웠지만 꿈틀거리는 입질은 여러 차례 있을 뿐 좀처럼 시원스레 올려주질 못했다.

반죽한 미끼 떡밥에 손물을 묻혀 무르게 만들고 바늘에 다는 크기를 콩알 크기로 작게 달자 비로소 찌를 올려주었다.

정면으로 펼쳐 놓은 5.6칸 낚싯대의 찌가 솟기 시작하더니 겨우 두 마디 올리고는 다시 내려가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재차 올리더니 이번에도 두 마디에서 멈추는 듯 하기에 바로 챔질! 강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 했다.

겨우 뜰채에 담겨 올라온 놈은 꼬리가 34cm에 닿는월척이었다. 이때가 밤 11시였다.

첫 붕어를 시작으로 입질이 이어졌다. 두 번째로 낚인 붕어 역시 찌를 두 마디 올리는 예신을 보였지만 웬일인지 시원스런 입질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세하게 흐르는 물 흐름 때문이었을까? 입질은 하는데 찌 올림 폭은 크지 않았다.

새벽 3. 다시 5.6칸 낚싯대의 찌가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포착하고 챔질 해봤다. 지금까지 올라온 붕어와는 힘에서 차이가 커 잉어겠구나했는데 뜰채에 담긴 것은 무려 44cm짜리 4짜 붕어였다.

 

폭우로 망가져버린 포인트에 망연자실

초저녁에 입질이 없던 것과 달리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는데 모두가 32~34cm급이었고 그 중에는 새벽 3시에 낚인 4짜도 섞였다.

날이 밝음과 동시에 낮캐미로 바꾸고 두 마리의 월척을 더 올려 월척은 총 8마리로 늘어났다.

한결 같이 작은 환 크기로 달아 던진 글루텐에 입질이 집중됐다.

혼자 낚아낸 1박낚시의 조황이 이 정도이니 회원들과 함께 하룻밤낚시를 더하면 대박, 정말 폭발적인 떼고기 조황이 가능할 것 같았다.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줬다.

해살이 완전히 퍼져 입질이 뜸해질 즈음, 얼레붕어카페 장영철 운영자가 아침식사를 준비해 찾아왔다.

장영철 씨는 최근 광주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오픈했다.

오례천을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는 장영철 사장도 살림망을 꺼내보더니 놀래는 눈치다.

장영철 씨는 밤낚시에 이렇게 많이 낚인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기는 밤보다는 아침 낚시가 잘 되는 곳입니다. 아침부터 낮 12시까지가 입질 타이밍인데 이번 폭우로 낚시터 환경이 바뀌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영철 씨는 오례천은 늘 물빛이 맑고 잔챙이부터 준월척까지 고루 낚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큰 비가 하천을 휩쓸고 내려간 직후에 종종 대박을 맞습니다. 이번이 그런 찬스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차한 곳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포인트로 가보니 좌우 한 대씩 두 대의 낚싯대가 뒷 브레이크에 걸려 있었다. 소위 자동빵이었는데 아쉽게도 붕어들이 채비를 휘감아 놓쳐버렸다.

휴식을 취하던 낮에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고 오후 4시가 넘어가자 하늘에는 먹구름이 많아졌다. 그러더니 사방이 어두워지며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금방 도착해 대를 펴던 김광요, 홍광수, 김윤건 회원이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하늘만 바라봤지만 비는 그칠줄 몰랐다.

그리고 한 시간 뒤부터 예상 못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1시간 가까이 내린 장대비 때문에 강물이 수위가 50cm 가까이 오르더니 상류에선 버려진 냉장고, 호박 넝쿨, 스티로폼 덩어리 등 온갖 부유물이 떠내려 오는 게 아닌가.

물 흐름은 개울물처럼 빨라졌고 포인트 주변은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로 낚시가 불가능해졌다.

이미 옷은 모두 흠뻑 젓어버렸고 심지어 팬티까지 완전히 젓었는데 물에 빠진 생쥐와 다를 바 없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왜 낚시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 장화를 벗으니 물이 철철 쏟아져 나왔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왔다.

 

42km 떨어진 왕동지로 이동

패잔병처럼 낚싯대를 대충 걷고 보니 그제야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집으로 철수할까 망설이는데 홍광수 회원이 이곳저곳의 조황을 체크해본다. 그러더니 광주 시내와 가까운 왕동지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그곳으로 옮겨보자고 권유했다. 왕동지까지의 거리 42km. ‘에라 모르겠다 기왕 거지꼴이 된 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광주로 차를 몰았다.

오후 6시를 약간 넘겨 도착한 왕동지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례천에서 폭우에 쫓겨 온 회원들이 분주하게 포인트를 잡고 대 편성을 하는 사이에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우연히 평소 알고 지내던 나주의 이병원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왕동지 매니아였다.

그에게 왕동지에 대해 묻자 왕동지는 광주 지역에서 최초로 블루길이 유입된 곳으로 현재는 배스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5짜 붕어까지 낚인 바 있는 전형적인 한방터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은 27~29cm의 중치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일 때도 있어 광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4짜붕어의 경우 준월척급과는 달리 완벽한 황금색을 띠는 점도 특징이라고 한다.

회원들에게 먹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앳되 보이는 학생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광주에서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으로 15살의 이세준 군이었다.

이세준 군은 올 해 초부터 우연찮게 붕어낚시를 해봤다고 한다. 하늘로 솟구치는 단아한 찌맛과 손목에 전해오는 손맛을 잊을 수 없어 낚시를 배우기 시작했고, 학교 공부에 스트레스 받은 것을 낚시터에 와서 내려놓고 간다며 제법 어른스런 말을 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부모님이 광주 인근 낚시터까지 데려다주고 낚시가 끝나면 다시 부모님이 데리려 온다는 것이다.

 

잠결에 챔질한 붕어가 42cm!

10. 우안 최상류에 앉았던 이광희 회원의 자리가 후레쉬 불빛으로 소란스러웠다.

뭔가 낚았으리라는 예상으로 뛰어가 보니 뜰채에는 37cm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광희 회원은 “4.4칸 대의 찌가 한참동안 꾸물거리는 예신이 들어와 우렁이 소행으로 생각했는데 세 마디 정도 솟아 멈춰 있어 챔질 해봤하니 쓸만한 놈이 낚였다.”며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12시 무렵, 완전 초보인 완전 초보인 이세준 학생이 염려스러워 포인트로 가봤다.

놀랍게도 이세준 군은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29cm 붕어와 24~27cm의 준척급 붕어로 열 댓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대편성을 살펴보니 짧은 낚싯대이지만 어른들 못지않게 마름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놓은 것으로 보아 이론 공부도 꽤나 한 듯 보였다.

이세준 학생은 아직은 월척을 낚아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저도 월척을 낚아 월척조사가 되는 게 소망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후다닥 챔질하더니 27cm짜리 붕어를 여유 있게 또 끌어냈다.

어쩌면 귀엽고 어린 친구가 요즘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배스낚시 대신 우리 고유의 토종붕어낚시에 먼저 입문한 점이 기특하고 감사해 필자가 사용 중인 3.6칸 낚싯대 한 점을 선물로 줬다.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에 이병원 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살림망에는 한 마리의 턱걸이급 월척과 24~29cm의 붕어가 예닐곱 마리 들어 있었다.

이병원 씨는 붕어의 씨알이 잘아든 느낌입니다. 이렇게 잔발이 붕어가 낚이다가 허리급에서 4짜 붕어도 한 마리쯤 이벤트로 섞여 낚이는데 오늘은 낚시인들이 몰린 탓인지 큰 놈들은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요며 말한 뒤 새벽 타임을 놓칠세라 찌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침 7. 전체적인 조황을 사진에 담기 위해 저수지를 차로 한 바퀴 돌아봤다.

상류에 앉았던 광주 낚시인 김달옹 씨의 조황이 돋보였다. 그의 살림망에 진한 황금빛이 진한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붕어, 그리고 28cm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가장 큰 놈은 새벽 3시반경 수심 3.2m에서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고 한다.

너무 졸린 나머지 자리에 돌아와 의자에 기대 졸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찌를 보니 언제 올라왔는지 찌가 몸통까지 떠올라 방방거리고 있었다. 챔질과 동시에 4짜라는 직감에 잠이 확 달라났다. 계측 결과 42cm였다.

담양 오례천 폭우에 쫓기듯 왕동지로 옮겼으나 조황은 기대보다 자조했다.

하지만 지난 봄철 호황에 이어 서서히 수온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초가을부터 왕동지 호황의 2막이 열릴 것이라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목소리였다.

 

왕동지는?

일제강점기 때인 1928년 준공된 8망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인근의 지산과 쓰래산에서 흘러든 물을 담수하는 곳으로 수질이 비교적 깨끗한 곳이다.

2013년 제방 높이기 공사 이후 약간의 지형이 변했다. () 도로가 저수지에 편입이 되어 수몰되어 있고 우안으로 도로를 개설하면서 생겨난 둠벙이 3개가 있다. 이를 광주 낚시인들은 제방 방면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부터 1, 2, 3번 둠벙으로 부른다. 그 중에 봄에 대물급 붕어가 많이 낚인 곳은 3번 둠벙이다.

왕동지는 추석을 전후로 날씨가 서늘해지고 배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본류에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며 특히 밤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가을철 꼭 한번 출조해 볼 만한 곳이다.

배스,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으므로 글루텐과 옥수수를 쓴다.

 

담양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담양군 봉산면 대추리 1122-4

광주 왕동지 네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왕동 482-34

 

산등성이에 구름이 내려 앉은 왕동지 상류 전경.

왕동지는 전체를 차로 돌 수 있고 포인트 진입도 수월하다.

 

 

 

광주 낚시인 김달옹 씨가 새벽에 낚아낸 42cm짜리 4짜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달옹 씨는 왕동지야말로 광주 인근에서 보기 드문 보석같은 대물터라고 말했다.

 

 

 

오례천에서 낚시 중 갑자기 쏟아진 폭우.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

멀리 보이는 다리가 마항교이며 하류 보(洑)까지가 최고의 포인트이다.

 

 

 

오례천에서 1박낚시로 올린 조과를 보이는 필자.

32cm에서 42cm까지 낚은 붕어가 모두 월척이었다.

 

 

 

함께 왕동지를 찾은 유튜버 홍광수 씨가 6칸 장대로 미끼를 던져 넣고 있다.

 

 

 

왕동지 좌안 상류에 있는 3번 둠벙의 밤낚시풍경.

5짜 붕어까지 낚일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곳이라 늘 낚시인들로 봄빈다.

 

 

 

이세준 군이 밤낚시로 올린 붕어를 펼쳐놓고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어린 학생이지만 이날 취재에서 가장 많은 마릿수 붕어를 올리기도 했다.

 

 

 

홍광수 회원이 세팅한 천류사의 천년혼 골드 낚싯대

수심이 3m로 깊은 본류 지역에서는 4칸 이상의 긴 대에 입질이 잦았다.

 

 

 

왕동지의 미끼 도둑인 왕우렁이.

미끼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밤새 달려들어 낚시를 힘들게 만들었다.

 

 

 

필자가 오례천에서 사용한 경원산업의 새우글루텐과 스위벨 채비.

신제품인 새우글루텐은 새우냄새가 강하고 점성이 높다.

오례천에서는 무르게 사용할수록 입질이 빨랐다.

 

 

 

왕동지 마니아로 통하는 나주의 이병원 씨가 취재 기간 중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나주 낚시인 이병원 씨가 3번 둠벙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 낚시인 이영도 씨는 수몰된 구 도로 시멘트 바닥 위에 좌대를 펼치고 수중전을 펼쳤다.

27~29cm의 중치급 붕어로 손맛을 즐겼다.

 

 

 

필자가 만든 배수량 측정기.

수치가 적힌 외부 파이프가 오르내리는 구조라 손쉽게 0점을 잡을 수 있다.

옥내림낚시나 전층낚시 등 작은 수위 변화도 중시하는 전층낚시나 옥내림낚시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입이 수월한 왕동지 상류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조홍석(왼쪽) 씨와 화보팀 김윤건 씨가 낚시 후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조홍석 씨는 롯데자이언트 야구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다.

 

 

 

왕동지 수변공원에 있는 이정석 시인의 시.

촬영 도중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를 감상했다.

 

 

 

저수지 증설 때 생겨난 상류 둑.

초입과 끝에서 붕어낚시가 잘 된다.

 

 

 

이광희 회원이 밤 10시경 올린 37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밤새 괴롭힌 왕우렁이 성화를 이기고 낚은 월척이라 더욱 기뻐했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이세준, 박종묵, 이광희, 함인철 회원

 

 

---------------------------------- 담양 오례천 사진들 ------------------------------------

 

 

-----------------------------------광주 왕동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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