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수로라고도 불리우는 사내호는 낚시인들 사이에서 겨울철과 초봄 낚시터로만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연중 낚시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 여름에도 붕어의 조황이 좋다.
허리급 이상의 대물은 낚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릿수에서는 초봄 산란철 못지 않는 붕어가 낚인다.
지난 8월1일 무주공산으로 남아 있는 사내호를 찾아 하절기 조황을 체크 하기 위한 출조를 해본 결과 잔씨알의 붕어에서부터 34cm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사내호는 2000년 전후로는 호남권 최고의 새우낚시터로 불리울 만큼 새우빨 좋은 낚시터였으나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배스까지 유입되면서 새우터라는 명성을 잃었다.
그 당시에는 뜰채로 바닥을 한번 긁으면 하룻밤 사용하고도 남을 새우가 채집되었으나 이번 출조에서 채집망을 담가 본 결과 새우는 단 한 마리도 채집이 되지 않았다.
배스의 유입이 직접적으로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된다.
광주에서 공수해 온 새우를 미끼로 낚시를 시도 해봤는데 블루길 입질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배스 입질 또한 없었다.
다만 지렁이에는 30cm 크기의 배스가 낚여 올라왔다. 아마도 수년 이내에 준척급은 고사하고 한 벙터로 바뀌지 않을까 싶었다.
현재 부분적으로 마름이 수면을 뒤덮고 있지만 찌를 세울 공간은 많다. 물색 또한 탁해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잘되는 특징을 보여줬다.
벼 꽃이 필 시기인 현재 각 저수지마다 배수가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도래되었으므로 배수의 영향이 없는 사초호를 찾아 대를 드리워도 될 듯하다.
◆가는 길→ 강진읍 소재지 앞 2번국도 평동 교차로에서 해남 방면으로 18번 국도를 따라 7.5km를 가면 계라교차로가 나온다. 완도 방면 55번 지방도를 따라 14.7km를 가면 배다리교가 나오고 좌측 농로 길을 따라 500m를 들어가면 좌측에 사내호 최상류에 닿는다.
장마철을 맞은 호남지방 저수지들은 모내기가 끝난 이후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많은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자주 내린 비 영향으로 물 부족 현상은 사라진 상황이다.
게다가 대형 저수지들은 본격화할 장마에 대비, 일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배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출조지는 배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유명세도 덜한 낚시터를 취재지로 삼기로 했다. 주중에 조황 레이더를 켜고 근무하던 중 광주에 거주하는 화보팀 멤버인 함인철 회원으로부터 카톡으로 사진이 전송되어 왔다.
사진 속에는 허리급 붕어가 여섯 마리나 들어 있었는데 눈이 현옥될 정도로 모두 튼실한 붕어였다.
곧바로 전화해 장소를 물어봤더니 함평 고막원천이었다. 함인철 회원은 “짬낚시를 하기 위해 오후 한 시에 도착해 네 시간 정도 낚시해봤는데 찌를 세우자마자 34센티미터짜리 월척이 덜커덩 낚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촬영하지 않았으면 고막원천도 화보 촬영지로 괜찮을 것 같다”고 알려왔다.
출조 때마다 항상 경험하는 것이지만 출조지 선정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그동안의 낚시 데이터도 참고하지만 이처럼 현지 사정에 밝은 지인의 도움이 있을 때 한결 힘이 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유속 영향 덜 받은 마름밭이 명당
고막원천은 전남 함평군 고막리에 있는 지명인 ‘고막원’에서 유래된 하천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 태청산에서 발원해 함평군의 석관정나루 인근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장성군 유평리부터 지방하천으로 관리되며, 함평군 월야면 월야리부터 영산강까지는 국가하천에 해당한다. 이번 취재는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일대에서 진행했다.
지난 6월 20일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고막원천에 도착했다.
내비게이션 주소대로 도착해서 보니 낯익은 풍경이었다. 광주·목포간고속도로를 달리며 차창 너머로 봐왔던 강줄기였다. 언젠가 한번쯤 대를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곳으로 강물이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영산강과 합류한다.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하류의 보에는 물이 넘치고 있다. 수위가 오르며 자연적으로 생기는 유속이 문제였지만 유속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완연하게 구분돼 포인트 선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같은 강줄기라도 연안 쪽으로 굽어져 홈통이 형성된 지역에는 마름이 분포하고 있었는데 그런 곳이 의외로 많았다.
몇 명의 낚시인이 아침낚시를 즐기고 있어 인사도 할 겸 다가가 봤다. 나도 낚시인인지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살림망이었다. 살림망 속에는 허리급 월척도 들어 있고, 28~29cm의 준척급 붕어도 들어 있었다.
광주에서 출조한 김삼수, 노종현 씨 일행이었다. 김삼수 씨는 “해가 떠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낚싯대를 펼 요량으로 새벽에 도착했는데 글루텐을 달아 던지자마자 입질이 오더군요. 준척급 두 마리가 낚이더니 급기야 월척까지 올라 왔어요”라며 눈은 찌를 응시하고 손으로는 글루텐을 바늘에 달고 있었다.
그 애기를 듣고 나니 ‘오늘 낚시는 빈작은 없겠구나’ 싶어 서둘러 대를 폈다.
하류 쪽으로 더 내려가 봤더니 강물이 굽어져 다시 만곡을 이루는 곳부리 지점이 포인트로 적당해 보였다.
물 흐름 정도를 감지하기 위해 풀잎을 강물에 띄워 놓고 살피니 물 흐름이 전혀 없었다.
정면으로는 마름이 산발적으로 자라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갈대가 분포하고 있어 하룻밤 낚시 포인트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
심지어 갈대 안쪽에서는 붕어인지 잉어인지는 몰라도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 한층 기대가 부풀었다. 수심은 1.2~1.8m.
마름밭 띄울낚시에 들어온 첫 입질
열두 대 낚싯대의 세팅이 모두 끝날 무렵 정면으로 펼쳐 놓은 5.2칸 낚싯대에 첫 반응이 왔다.
이날 나는 군계일학 황금봉돌에 목줄을 25cm 이상으로 길게 사용했다. 그리고 수심을 맞춘 뒤 부력조절용 스냅오링 두 개를 제거해 미끼를 바닥에서 70cm가량 띄울낚시로 전환했다.
포인트에 도착 했을 때 전방의 마름밭 수면에서 몸을 뒤집는 붕어를 목격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은 붕어가 바닥애서 약간 떠올라 먹이활동을 한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이런 현상을 발견하면 낚싯대 한두 대 정도는 띄울낚시로 전환하는데 운 좋게도 첫 입질을 띄울낚시로 받아낸 것이다.
찌가 한두 마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찰나에 잽싸게 챔질했다.
손목에 전해오는 힘으로 보아 그다지 큰 붕어는 아닌 듯했다. 마름을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29.5cm의 붕어였다.
이처럼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낮낚시에서는 강이든 저수지든 간에 자연 마름 구멍이 형성된 곳의 수면에서 무언가 울렁인다면 과감히 띄울낚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그와 달리 우측에 갈대 언저리에서는 깔짝거리는 예신 외에는 시원스런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채비를 전부 회수하고 수초제거기로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수초들이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삭은 마름 줄기와 갈대들이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떠밀려왔고, 갈대 벽에 걸려 가라앉은 상태로 추측됐다.
결국 낮낚시는 포기하고 밤낚시에 치중하기 위해 수초제거기에 갈퀴를 연결에 찌를 세울 곳만 긁어냈는데 걸려나온 썩은 수초 양이 상당했다.
바닥을 긁어내며 소란을 피운 터라 붕어가 포인트 밖으로 잠시 벗어났을 것으로 생각되어 파라솔 그늘에 의지해 휴식을 취했다.
오후 5시 반. 밤낚시를 대비해 회원들과 모여 일찍 저녁 식사를 했다.
옆 자리에 앉았던 영광 낚시인 강맹덕 씨도 초대해 함께 식사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맹덕 씨는 오래전부터 고막원천 마니아였다.
내가 영광에도 좋은 낚시터가 많을 것인데 먼 이곳까지 찾아 올 필요가 있냐고 물었더니 “초봄부터 꾸준하게 이곳만 찾고 있는데 올 때마다 빈작이 없습니다. 하루 10여 마리의 붕어를 만났는데 대부분 월척이고 최고 45센티짜리 붕어까지 낚은 적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나 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으면 틀림없는 곳이에요. 그런 날은 월척이 마릿수로 올라옵니다 ”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 전 큰 비가 내려 수위가 올랐는데 그 덕분에 오늘밤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기대가 커졌다.
잉어인 줄 알았더니 4짜가
어두워지자 필자 자리 우측 갈대밭 언저리에 세웠던 찌가 먼저 입질이 왔다. 예신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찌가 솟구쳐 올라왔다. 챔질과 동시에 육중한 힘이 손목에 전달되었다.
찌올림으로 봐서는 붕어가 확실한데 옆으로 째는 힘이 강해 아무래도 잉어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미끼는 글루텐.
어렵게 연안으로 끌어낸 놈은 역시 50cm 정도의 몸매가 가냘픈 잉어였다.
우측에 자리했던 유준재 회원도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29.8cm였다.
유준재 회원의 포인트는 정면에 줄풀 군락이 있어 긴 대를 이용해 최대한 줄풀 가까이 붙인 채비에서만 입질이 온다고 했다.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함께 한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먼저 상류쪽 옥동교 인근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에게 전화를 걸자 “어두워질 때 즈음 지렁이를 살짝 넣어봤더니만 블루길은 전혀 입질이 없고 붕어만 마릿수로 낚입니다. 손맛보기 좋은 24에서 27센티 미터급이 주종으로 올라오네요”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김광요 회원은 근사한 찌올림을 포착하고 월척이다 싶었는데 올려보니 떡붕어 월척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깐죽거리는 입질이 너무 많아 확인해보니 영산강 유역에 자생하면서 생태계 유해성 1급 교란생물로 지정된 미국 가재의 소행이었다고 했다.
김광요 회원은 “집어를 해 볼 요량으로 어분을 많이 첨가한 글루텐을 수십 회 헛챔질을 했는데 그게 붕어를 불러모은 게 아니라 마국 가재를 불러 모은 것 같다‘며 후회했다.
미국 가재를 조심하시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 가재는 영산강 줄기인 고막원천과 지석천등 주로 강계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모든 붕어 미끼에 반응해 낚시인들에게는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되어갈 무렵 이번에는 건너편 김삼수 씨와 노종현 씨 자리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이는 소란이일었다.
그러더니 “4짜다!”라는 흥분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애기인 즉 김삼수 씨의 3.4칸 대의 찌가 살짝 올리다 빨려들어 으레 잉어로 생각하고 끌어냈는데 올리고 보니 빵 좋은 41cm의 붕어였다고 한다.
마릿수 월척에 이어 4짜 붕어까지 낚여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새벽 4시. 우측 갈대 언저리에서 또 다시 잉어가 낚여 뜰채에 담아 처리하고 있는 중에 정면의 5.2칸 대 찌가 솟았는지 수면에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잉어가 담긴 뜰채를 팽개치고 챔질하자 또 잉어인 듯 마름 속으로 파고들었다. 낮에 띄울낚시 상태로 쓰다가 다시 바닥채비로 전환했던 채비였다.
그러나 마름과 함께 끌려나온 녀석 의외의 40cm나 되는 4짜 붕어였다.
새벽 5시를 넘기면서 여명이 밝아와 아침 낚시를 기대 했지만 이후론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건너편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홍광수 씨만 월척에 육박하는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고 그 모습을 망원렌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햇볕이 뜨거워지기 전에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4짜 붕어 두 마리에 월척이 7마리였다. 장미가 계속 진행중이므로 이런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막원천에서 낚시요령
큰 비 온 뒤가 찬스, 어분 성분 떡밥은 자제해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잦은 비가 내리면 붕어의 활성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큰 비가 온 뒤에 찾으면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물 흐름이 없으면서 물색이 탁한 곳, 특히 마름이 분포된 곳이면 어디나 포인트가 된다.
한 가지 흠이라면 생자리 포인트가 많아 포인트 진입이 힘든 곳이 많다는 것이다.
억센 수풀을 헤치고 60m 정도 들어가야 하므로 낮과 장화 착용은 필수이며 수초제거기도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마름 수초 사이에 자연 구멍이 보인다면 그곳이 최고의 포인트이다.
미끼는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글루텐은 어분 성분이 첨가되지 않는 글루텐을 써야 잉어나 잉어나 미국가재를 피할 수 있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한낮보다는 초저녁부터 밤 시간이다. 주로 자정을 넘기는 시간대에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짙다.
◆가는 길→ 광주·무안 12번 고속도로 문평 나들목을 나와 좌측 나산 방면 825번 지방도를 따라 1.7km가면 좌측에 옥동교이다. 옥동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제방을 따라 1.2km 가면 취재 장소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1047-3
취재당일 고막원천에서 올라온 4짜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광요 회원.
고막원천에서는 커야 월척이 주종으로 낚이지만 가끔씩 4짜가 몰아치기로 낚일 때도 있다.
고막원천의 최고의 미끼인 글루텐.
집어를 부지런히 해야 조황도 좋아진다.
고막원천의 전경.
물 흐름이 없고 마름이 분포된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
친구 사이인 김삼수(좌), 노종현 씨가 밤낚시에 낚인 4짜 붕어와 월척붕어를 들고 기념 촬영.
필자의 포인트.
물흐름이 없으면서 마름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우측 갈대 밭이 특급 포인트였다.
마름수초 자연구멍에서 5.2칸 대로 낚아낸 4짜 붕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고막원천 매니아로 통하는 강맹덕 씨가 밤낚시에 올린 잉어를 보여주고 있다.
입질 형태로 봐서는 4짜 붕어였다며 아쉬워 했다.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려 고막원천 보에 물이 넘치고 있다.
고막원천에서 올린 배스를 보여주고 있는 낚시인.
고막원천에서는 배스와 더불어 블루길 서식하고 있다.
고막원천의 밤낚시 풍경.
마치 밤하늘의 별이 쏟아진 것 처럼 수면을 수놓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딱 한 마리만~” 하면서 월척을 노렸던 노억주 회원이 이번에도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씨알의 붕어를 낚아들고 허탈해 했다. 그는 마릿수로는 1등을 할 정도로 많은 붕어 손맛을 봤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에 위치한 1만 2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2000년 초 대물낚시 붐이 일어나면서 보성 지역의 간판 대물터로 자리매김 했다. 필자도 그 당시 첫 4짜 붕어를 이곳에서 낚은 바 있는 추억어린 저수지이다.
하지만 전체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연이 가득했던 저수지를 2008년도 4월 제방 석축공사와 바닥 준설공사를 해서 바닥이 드러났다.
그 후 12년이 지난 현재 수심은 2~4m로 깊어졌고 그 많던 연이 모두 뽑혀나간 자리에 마름이 자라고 있다.
연동지 아래쪽으로 논농사를 짓기 때문에 잦은 배수를 할 것 같지만 연동지의 물을 배수해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근의 추동지(15만 평)의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등이다. 특히 동자개의 개체수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면 귀찮을 정도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씨알보다는 마릿수 · 찌맛 일품
지난 7월 4일 출조에서는 밤낚시에 턱걸이급 월척을 4마리 낚았다. 그 외 낚이는 씨알의 붕어는 18~21cm가 주종이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35cm 월척도 낚인바 있지만 연동지는 월척보다는 잔챙이에서부터 준척급 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장점인 곳이다.
특히 붕어의 크기와 상관없이 한없이 올려주는 찌맛을 즐기려 일부려 찾는 낚시인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많은 저수지이지만 연안에는 빈 공간의 포인트가 많다. 낚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수심이 1.5~2m 정도이지만 바닥에 삭은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좀 어렵다.
짧은 대와 긴 대의 낚싯대를 두루 사용하면서 마름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또 제방 아래에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서면 마름이 열려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수심이 3m로 다소 깊은 편이지만 잔 씨알의 붕어라 해도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유리하다.
밤에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동자개 성화가 심하다.
따라서 낮에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에서 채집망을 담가 보면 새우보다도 참붕어가 많이 들어온다.
가물치의 서식도 많아 서식해,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 때에는 낚싯대를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길→ 영암 ·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순천 방면으로 1.5km가면 벌교교차로이다, 광주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4km진행하면 고읍교차로다. 우측 벌교방향으로 내리면 낙성초등학교가 보이고 우회전하여 낙안민속마을 방향으로 1.4km 진행하면 연동버스 정류장이고 우측으로 연동지 수면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