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양사리수로

작년 여름 발굴공개, 올해는 마릿수 업그레이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수로이며 하류 제방을 깃점으로 바다와 담수로 나눠진 곳으로 수문을 통해 바다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넘나드는 기수역(汽水域)이다.

이곳은 필자가 지난해 여름에 발굴하고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일렸던 곳이다.

위치적으로 고흥반도 최남단에 있다 보니 순천·광양 지역의 낚시인들만 가끔 찾아서 손맛을 봐왔던 곳이었지만 최근에 고흥과 여수를 잇는 다리가 개통이 되면서 여수 지역의 붕어 낚시인들이 부쩍 늘었다.

6천 평 밖에 안되는 작은 수로이다보니 지난번 기사를 보고 많은 낚시인들이 규모를 보고 실망하고 다녀갔으리라 생각되지만, 이외로 주변 환경이 깨끗했고, 붕어자원이 더 많아진 듯 지난 5월초 출조에서는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붕어가 30마리 넘게 낚이기도 했다.

 

드문드문 갈대 자란 지역이 포인트

산란을 마친 붕어들의 왕성한 먹이 활동으로 낚시인들마다 빈작이 없을 정도로 조황이 좋았는데 58일 현재도 진행형이다.

양사리 수로에는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다. 연안에는 정수수초인 갈대와 부들이 자라고 수중에는 붕어마름과 물수세미가 자라고 있다. 수온이 오르면서 마름도 수면 위로 보이기 시작했다.

입질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그리고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며 한 낮에도 드문드문 입질을 해 주지만 밤낚시는 잘 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맨 바닥보다는 드문드문 갈대가 자라는 지역이면 어디든 포인트가 되고 물색이 맑을 때는 붕어마름 자연 구멍에 찌를 세우면 된다. 수심이 50~70cm로 앝아서 찌 세우기가 어려운게 단점이기도 하다.

입질 형태는 찌를 두 마디 정도 올렸다가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다. 또 찌가 꼼지락 거리는 형태의 입질을 보인다면 그것은 붕어가 아닌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보면되고 끌고가는 입질은 장어다.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쓴다. 블루길은 없고 30cm 미만의 크지 않는 배스만 서식하는 곳으로 지렁이를 사용해도 배스의 입질은 없는 편으로 옥수수와 지렁이 미끼의 차이는 없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내려 점암면 소재지 쪽으로 좌회전하여 855번 국도를 따라 3.5km가면 삼거리. 능가사 · 남포미술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8km 가면 강산 삼거리다. 다시 영남면 방향으로 7km 진행하면 양사삼거리다. 좌회전하여 1.2km 내려가면 양사리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김동관 회원이 제방 중앙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김동관(왼쪽) 씨와 유준재 씨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들.

4짜 2마리에 허리급은 3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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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차사지

낱마리이지만 낚였다 하면4짜 붕어 확률 90%

4짜 붕어 사태의 주인공은 ㈜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씨.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2년 전부터 광양지역의 최대 대물터인 백운(봉강)지를 제치고 새롭게 떠오른 저수지가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에 위치한 차사지이다.

2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상류 국사봉과 정박산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 하는 곳으로 수질이 양호하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자생하고 수중에는 침수수초인 말즘이 자라고 있다.

예전에는 새우가 바글거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으나 현재는 배스의 유입으로 현저하게 줄었다.

배스 이외에 붕어, 잉어와 가물치, 메기, 그리고 광양만에서 올라온 장어가 서식한다.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는 곳으로 밤낚시에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도 가능하다.

지난 55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이면서 낚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기간 경기도 파주에서 원정 출조를 했던 경원떡밥 경기북부 지사장으로 재직중인 이종상씨가 대박 조황을 누렸다.

조종상 씨는 총 20마리의 대물 붕어를 낚았는데 4짜 붕어가 18마리, 38.5cm의 허리급 붕어를 2마리로 낚인 붕어의 90%4짜 붕어였다.

그가 낚은 4짜 붕어는 대부분 40~43cm로 주요입질 시간대는 아침 6시부터 오전 9시까지가 가장 많았고 한 낮과 오후 시간에도 간간이 낚였다.

미끼는 경원 어분 옥수수 글루텐 6으로 옥수수 미끼보다는 글루텐에 빠른 입질을 보여줬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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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호덕지

 

마릿수 좋은 전천후 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지역에서 꾸준하게 붕어 호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호덕지.

32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토종 붕어터에서 외래어종 터로 바뀐 곳이지만 여전히 새우와 참붕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예전에 생미끼 낚시의 메카로 명성을 날렸지만 준설작업을 깃점으로 현재는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 곳으로 변모했다.

배수의 영향이 큰 것이 단점이라면, 큰 비가 내리거나 장마철에 상류에서 새물이 유입이 되면 폭발적인 입질을 해주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류보다도 제방지역이 마릿수와 씨알면에서 유리하다.

밤낚시가 잘 되지만 낮 낚시에도 월척이 속출하는 곳으로 입질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마름이 찌든 곳이 아니라 드문드문 열려 있는 공간이 많으므로 수초 작업을 하지 않고도 찌를 세울 수 있고, 하류에서 중류까지 연안에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뗏장수초 지역에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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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이 뛰어난 붕어 계측지&나무 지렁이통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인두공예로 제작한 붕어낚시 지렁이통과 계측자로 예술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낚시인이면 누구나가 필드에서 사용하기 보다는 소장용으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

빨래판 붕어의 계절이 왔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중 낚시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가 붕어의 씨알이 가장 굵게 낚일 때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마릿수 붕어보다도 한 마리를 낚더라도 허리급 이상 4짜 붕어를 노릴 수 있는 곳을 탐문해 봤다.

나주의 교산지, 문동지, 그리고 장성 황룡강이 가장 핫한 한 방터로 안테나에 들어왔다.

그러나 장박꾼들로 가득 차 있다는 이야기에 출조를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찾았다. 고민하던 나에게 고흥에 살며 화보 팀으로 활동 중인 김동관 씨가 고흥 해창만 수로를 추천해다.

김동관 씨는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습관적으로 해창만수로를 둘러보는데 서울에서 원정 온 낚시인이 현재 빨래판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고 있으니 마땅한 곳이 없으면 고흥으로 내려오시죠?”라고 말했다.

해창만 수로는 전남 고흥군 포두면 일대 바다를 메워 생겨난 간척지에 형성됐다. 본류에 있던 붕어들이 2월 중순부터 상류 지류권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하게 된다.

특히 몇 해 전, 고흥군에서는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농수로 공사를 벌였는데 폭 1~3m의 도랑이 수로와 수로 사이에 거미줄처럼 연결되 예전보다 붕어의 유입과 회유 여건이 좋아졌다. 게다가 원래 해창만수로는 장마철에 큰물이 지면 전체가 침수되는 곳이다. 그래서 특정 수로의 붕어가 대량으로 낚시에 빠져나가더라도 곧바로 확충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붕어 뿐 아니라 배스 씨알도 대단해 붕어낚시인과 배스낚시인 모두 사랑받는 꿈의 낚시터가 됐다.

해창만수로는 필자가 몇 차례 화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를 했던 곳이다. 그래서 가급적 피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소개하고 싶었으나 필자 역시 빨래판 붕어의 매력을 익히 알고 있기에 다시금 그 붕어를 만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빨래판 붕어라 함은 체고가 높고 붕어가 빨래판처럼 크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동촌강 송산1호교 포인트에서 1

지난 321일 오전에 해창만수로를 찾았다.

해창만수로는 크게 옥강과 본강으로 나뉘는데 취재 장소는 본강에서 갈리지는 동촌강 상류에 위치한 송산1호교 포인트였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발달하고 부들과 갈대가 혼재한 곳으로, 폭은 80m이고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400m에 이른다.

하루 먼저 들어가 밤낚시를 했던 유준재 회원은 밤낚시를 해보니 밤에는 찌가 전혀 미동도 없고 아침 9시경 연타로 입질을 받았습니다라며 살림망을 들춰 보여줬다. 살림망 속에는 배가 불룩한 38cm 월척과 41cm의 빵좋은 붕어가 두 마리 들어 있었다. 그 외에 28~29cm의 준척급 붕어도 있었다.

붕어를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생자리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닦여진 자리가 비어 있어 오늘은 그곳을 포인트로 잡았다. 삭아 내린 부들 줄기가 수면 위에 보였고 갈대와 뗏장수초가 혼재한 포인트. 오늘 오후에 예보된 강풍주의보 탓에 밤에는 찌 세우기가 어려울 듯해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나풀대는 갈대들을 베어냈다.

어느덧 시간은 아침 9. 이 시간부터가 해창만수로의 피크타임이라 서둘러 수정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네 칸부터 여섯 칸까지 긴 대 위주로 편성하는데 좌측에 자리한 광주 낚시인 노현기 씨의 자리에서 ~하는 챔질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는데 렌즈 속 붕어는 상체만 물 위로 들어낸채 삭은 부들 줄기를 감고 있었다. 4짜는 족히 될 듯 보였다. 노현기 씨가 원줄을 살짝 늦춰주자 다행히 감겨있던 붕어가 풀려 나왔고 뗏장수초 위를 스키 타는 듯 끌려나와 뜰채에 담겼다.

계측 자에 오른 붕어는 4짜에서 5mm 부족한 39.5cm였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야 대편성을 마쳤다. 바늘에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찌가 바닥에 안착하기도 전에 블루길의 융단폭격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10여 마리의 블루길을 낚아내고 있을 무렵, 노기현 씨가 또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다.

이번에 낚인 붕어는 38cm 월척.

노현기 씨는 블루길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다가 잠시 잠잠해지면 어김없이 붕어의 입질이 들어옵니다.”라고 말하며 블루길 성화가 싫다고 해서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꾸지 말고 지렁이 미끼로 밀고 나가야합니다.”라고 귀띔해줬다.

 

6짜 붕어 헤프닝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찌가 3개나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 블루길의 소행이었다.

두어 시간 집중해 낚시하면서 체험해 보니 삭은 부들 줄기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던 곳에서 블루길 입질이 잦은 반면, 긴 대로 삭은 부들을 넘겨 맨바닥에 세웠던 곳에서는 블루길 입질이 없었다.

옆 자리 노현기 씨도 부들 안쪽보다는 부들을 넘긴 긴대에서만 붕어의 입질을 받았다.

거센 바람이 잠시 멈추기 시작한 오전 11시 무렵. 그 많던 블루길의 입질이 잦아드는 듯하더니 갈대를 넘겨 세웠던 5.3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이 보였다. ‘물결에 찌가 오른 것일까?’ 생각하는 찰나, 찌가 옆으로 슬슬 끌려가는 것이 보여 챔질했다. 필사적으로 갈대 속으로 파고든 붕어를 돌려 세워 뗏장수초 위로 올려 놓고 보니 4짜 붕어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큰 놈이었다. 38cm 월척이었다.

12시가 지나자 낚싯대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해졌다.

낚시를 포기하고 텐트에서 쉬고 있는데 광양에서 온 고길배 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내용인즉 “6짜 붕어를 낚았는데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본다며 떡붕어는 확실히 아니고 완전 괴물붕어이다.”라며 흥분된 상태였다. 그러면서 빨리 와서 감별을 부탁한다고 했다.

해창만수로에도 6짜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뛰어가 봤다.

예상대로 풀밭 위에 눕혀진 괴물 붕어는 한 눈에 봐도 토종붕어는 아닌 듯 보였다. 꼬리가 60cm 눈금을 넘어 62cm 까지도 돼 보였다.

측선의 개수를 헤아려보니 토종붕어의 28~30개를 넘어선 34개였다. 또 측선의 검은색 점이 대부분 앞쪽으로만 치우쳐 있고, 무엇보다도 입 주변 양쪽에는 퇴화된 작은 수염이 달려 있는잉붕어였다.

잉붕어를 낚아낸 주인공은 광주빛고을낚시동호회의 봉원희 회원으로 아침 730분경 지렁이 미끼로 블루길만 낚아내다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부드러운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다고 한다.강하게 좌우로 째는 힘이 잉어라 생각했었지만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 놈을 보고 드디어 오늘 사고를 치는 군아라며 끌어냈다고 한다.

주변에 함께 낚시하던 고길배 씨와 노연선 씨가 달려와 6짜붕어를 구경하면서 축하를 해줬지만 아무래도 뭔가 찝찝했던 고길배 씨의 내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6짜 붕어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봉원희 회원은 토종붕어 6짜 붕어를 끌어내는 예행연습을 잉붕어로 해봤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아침 9시에 모습을 보인 해창만 4!!

저녁 식사 후 밤낚시를 준비하는데 주변에 함께한 회원들은 어두워져도 케미를 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봄철에는 해창만수로에서는 밤낚시가 안 되기 때문에 아예 밤낚시를 포기하는 눈치였다.

필자와 이광희 회원만이 밤낚시를 시도했다. 역시 밤에도 블루길의 입질은 여전했다.

9시 무렵 이광희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렸는데 전화로 물어보니 60cm급 메기를 끌어냈다고 한다.

해창만수로에는 굵은 메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십수 년 전 해창만 상류에 장수지 인근에 메기 양식장이 있었는데, 홍수로 양식장이 넘치며 메기가 장수지로 모두 유입이 되었고 그 메기가 다시 해창만수로 퍼진 것이다.

메기의 씨알은 45~60cm로 굵어 일부러 메기만 노리는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이다.

12시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아침낚시에 몰입을 하는데 약간 저기압인지 구름이 많았고 전날 그토록 강했던 바람은 순풍에 가깝게 잦아들었다.

본격적인 붕어의 입질은 아침 9시부터 시작되었다.

우측에 앉은 유준재 회원이 삭은 부들을 넘겨 세운 찌에 입질을 받았는데 부러질 듯 휘어진 낚싯대를 보니 대물 붕어임에 틀림없었다.

겨우 뜰채에 담긴 붕어는 42.5cm! 체고가 한 뼘에 가까울 정도의 빨래판 붕어였다.

이어서 필자도 입질을 받아 36cm, 노억주 회원도 35cm를 낚아내 아침 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오전 11시경 낚시를 마친 후 사진 촬영을 위해 각 포인트를 둘러봤다.

광양 낚시인 고길배 씨의 조황이 돋보였다. 32~38cm의 월척을 6마리나 낚았는데 그는 해창만수로 출조 횟수가 많은 마니아다. 그래서 150만 평의 넓은 구역을 언제 공략해야 될지를 각 시기별로 분석하고 있을 정도이다.

해창만수로 빨래판 붕어에 현혹되어 하룻밤 낚시를 해 본 결과 마릿수는 적었지만 역시 씨알만큼은 굵게 낚이는 곳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시즌 분석

씨알 피크는 3월부터 4월 말

해창만수로는 시즌이 연중이지만 씨알 위주의 낚시는 3월부터 4월 말까지가 피크다.

이때는 낮 낚시가 유리하며 아침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입질이 집중된다. 블루길 입질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공략하다보면 대물급 붕어가 낚인다.

수온이 올라 물색이 뿌옇게 변하는 5월부터는 밤낚시도 잘 되며, 글루텐과 옥수수도 먹힌다. 붕어의 씨알은 약간 잘아져서 27cm에서 35cm 이하의 붕어가 주로 낚인다.

해창만수로는 아직도 미개척 포인트가 즐비하다. 특히 침수수초가 자라는 포인트에는 채비안착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갈대가 산발적으로 자라있는 곳이 좋다. 갈대밭도 새롭게 자란 신()갈대보다는 지난해 자라 누렇게 변한 구()갈대에서 입질이 잦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 후 우회전하여 농로 길로 800m직진하여 다시 우회전으로 560m가면 송산1교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 1671-1


빨래판 붕어라는 말이 어울리는 해창만수로 4짜붕어의 위용.


해창만수로 송산1교 포인트 전경.

연안에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하룻밤 낚시에 낚아낸 붕어를 펼쳐보이는 광양 낚시인 고길배 씨.

그는 해창만수로 마니아로 시기적으로 붕어가 나올 포인트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손맛을 즐겼던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회원들.

좌측부터 봉형근, 봉원희, 김명순 씨.


해창만수로 붕어낚시를 방해하는 블루길.


필자가 연안 뗏장과 갈대 사이에 찌를 세우기 위해 수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10년 전 낚시춘추에 기고할 해창만수로 5짜붕어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필자가 만들었던 해창만수로 안내지도.

각 수로별로 명칭과 번호를 붙여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필자가 아침에 올린 38cm 월척을 들어보이고 있다.

긴 대로 수초대 너머의 맨 바닥을 노린 게 주효했다.


해창만수로 송산 배수장 포인트.

마릿수는 적지만 걸었다 하면 대물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사용한 외바늘 스위벨 채비.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쓰면서 바늘에 글루텐을 함께 달아 집어효과를 극대화했다.



6짜붕어 헤프닝을 벌였던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봉원희 회원.

아쉽게도 62cm의 붕어는 잉붕어로 판명됐다.


매번 함께 출조하는 광주 빚고을낚시동호회 봉중근(왼쪽), 김명순 부부.

이날도 부부애를 과시하듯 대형 메기와 마릿수 월척을 낚아내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빵 좋은 해창만수로 붕어의 탐스러운 자태.

본격 농번기가 접어들기 전인 5월 이전까지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해창만수로에서 빨래판 붕어로 손맛을 즐겼던 화보팀.

왼쪽부터 노현기, 유준재, 노억주, 이광희 회원이다.


아침에 4짜붕어를 히트한 유준재 회원.

멀리 뗏장수초 너머에서 입질을 받은 터라 5m 길이의 긴 뜰채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봄철 해창만수로 최고의 미끼인 지렁이.

블루길 성화가 심하기 때문에 지렁이는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송산1교 포인트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낚인 붕어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고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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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교산지

산란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시작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에 위치한 3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7년에 준공됐다.

몇 해 동안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최근 인근 과수원에 하얗게 배꽃이 피면서 월척이상의 씨알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

3월 말부터 산란이 시작되어 46일 현재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왕성한 식탐을 보여주고 있다.

북쪽에 제방이 위치해 있고 만수 시엔 무넘기를 통해 넘치는 물이 금천으로 흘러들며 만봉천과 합류된다.

교산지의 상류~중류는 전형적인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자라고 있어 수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권은 마름이 자라던 지역으로 현재는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새롭게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수심은 평지형 답게 80cm~1.2m로 고른 편이다.

낚이는 씨알은 21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종이지만 35cm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굵은 씨알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 사용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안 중하류와 왼쪽 상류, 그리고 제방이다.

계절상 바람이 많은 계절이므로 그날그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된다.

저수지 전체가 뿌연 물색을 보이고 있는 연밭은 삭은 연줄기가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곳이 많고 바닥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낚싯대는 2칸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삭은 연 줄기나 쓰러진 줄풀 수초대에서는 직공채비로 노리면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글루텐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가 좋다.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질은 뜸해도 찌를 올렸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들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편이므로 지렁이에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교산지에서의 찌올림은 미끼를 어떻게 바늘에 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루텐의 경우 환을 작게 하면서 약간 단단하게 달았을 때 깔끔한 찌올림을 보여줬고, 옥수수의 경우 작은 바늘에 알갱이가 굵은 한 알을 바늘에 꿴 것이 찌올림이 좋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부터 아침낚시에 입질이 잦지만 씨알은 밤낚시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2.1km를 가면 발산교이다. 다리를 건너 발산마을 표석을 보고 2.1km 진행 후 우측 농로 길로 진입하면 교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753-1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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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봄 붕어 아지트 갈대 재조명

(낚시춘추 2020년 5월호)


고수 4인의 갈대 공략법

평소 수초낚시를 즐겨하는 붕어낚시 전문가 4인으로부터 갈대 공략법을 들어보았다.

대다수가 물속 줄기까지 제거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밀집한 대규모 군락보다는 듬성듬성 자란 소규모 군락을 노리는 게 효과적이라 말했다.

 

()갈대보다 구()갈대를 노려라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봄에 갈대 포인트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전 해에 자라서 시든 구 갈대를 노려야 한다.

새로 올라오는 신 갈대보다 구 갈대에 물벼룩을 바롯한 각종 먹있감이 잔뜩 붙어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너무 빼곡한 갈대군락보다는 듬성듬성 틈이 나 있는 갈대가 포인트로 적당하다. 봄에는 붕어가 좁은 수초 틈새로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몸이 무리 없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간격이여야 하며, 손가락 하나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밀집 갈대 속으로는 큰 붕어가 들어오지 않는다.

수초제거기로 제거할 때도 찌의 깔끔한 착수를 방해하는 수면 위 줄기 정도만 걷어낼 것을 추천한다.

갈대는 겉에서 볼 때는 대마무처럼 곧고 깔끔하지만 물속은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엉켜있어 완벽한 정리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수초제거기로 수면에 늘어진 갈대를 치우다 보면 붕어들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길목이 나타나는데 이런 곳에 찌를 세우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갈대가 빼곡하게 일자로 늘어선 곳은 스윙으로 언저리를 노리면 되므로 문제가 없지만 갈대 사이를 노릴 때는 찌가 자꾸 걸려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이때는 스윙 채비지만 수초직공용 8자 고리를 찌톱에 달아 원줄과 한몸이 되게 만들어 던진다. 훨씬 수월하게 찌를 세울 수 있다.

아울러 고흥호 인공습지 같은 곳은 2칸 대 거리에 갈대가 나 있는데 이런 곳은 짧은 대로 정면을 노리지 말고 4칸 이상의 긴 대로 좌우 먼 거리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V자 형태로 낚싯대를 편성해 붕어의 경계심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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