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남

고흥 내봉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늦여름부터 고흥지역에서 꾸준하게 붕어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그중 내봉지가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앞서는 곳으로 지난 11월호 화보를 통해 소개한바 있다.

날씨에 따른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언제나 꽝이 없이 진행형으로 전문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이다.

지난 125일 출조에서 함께했던 회원마다 열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27~28cm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고, 월척은 35cm 전후의 씨알이 낱마리로 낚였다.

10월 출조 때와 다른 점은 찌올림의 차이다. 수온이 높았을 당시에는 찌를 자빠뜨릴 정도로 많이 올려주었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입질 파악이 힘들 정도로 미약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내봉지는 득량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바람이 많이 타는 저수지다. 그러므로 북쪽 야산 아래 수몰된 버드나무 군락 주변 외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낚시가 힘들다.

하지만 현지 낚시인들은 바람의 영향을 감수하며 마릿수 붕어가 잘 낚여주는 내봉양수장 건물이 있는 북동쪽 제방 쪽을 선호한다.

또 내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서남 방향의 첫 번째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하는데 수심이 2.5m를 보이는 곳이다.

양쪽의 제방 지역의 포인트는 다소 긴 대의 낚싯대에서 입질을 해주는데 3.8~4칸대 거리의 수중 보조 제방 끝자락에서 주로 입질을 해준다.

 

12월 초 현재 고흥 최고의 조황

입질 시간대는 낮 낚시보다도 밤낚시가 유리하다. 특히 새벽 1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미끼는 죽은 새우와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입질이 미약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보통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므로 신경 써서 찌놀림을 읽어야 한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서쪽으로 직선거리 2.5km 지점에 있는 봉암지를 찾아도 좋다.

봉암지도 내봉지와 저수지 형태가 비슷하지만 이 시기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마을 앞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겨울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북쪽 야산 수몰 버드나무 군락 포인트.

 

 

고흥 내봉지 내봉마을 북동쪽 제방 포인트.

바람을 많이 타지만 조황이 좋아 현지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2월 5일 거둔 조과.

좌측부터 이광희, 박종묵, 김광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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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옥천지

고흥지역 떠 오르는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반도 초입에 있는 붕어 터 거군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소류지로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에 있는 61백 평 규모의 저수지로 준계곡형이다.

예전에 참붕어가 잘 먹혔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배스가 유입되어 있어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여름철에는 마름 수초가 부분적으로 자라며, 바닥 토질이 사토질로 구성되어 있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포인트는 제방 하류 왼쪽 모래톱과 오른쪽으로 제방이 끝나는 지점의 돌무더기가 포인트가 되지만 낚시는 주로 오른쪽 연안과 상류에서 이루어진다.

주차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붕어의 씨알은 다섯 치에서부터 허리급 붕어까지 다양하게 낚을 수 있는 곳으로 초저녁과 햇볕이 오르는 아침 시간에 입질이 잦은 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남양면 장담리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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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화담지

겨울철 바람 영향 없는 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남양면 침교리에 위치한 3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로 1968년도에 준공되었다.

인근에 계매(침교), 죽암수로, 주교1지등 유명세 타는 저수지에 가려져 있는 붕어터다.

화담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붕어와 잉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자생하는 새우가 잘 먹힌 곳이다.

저수지 주변이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철 바람이 많이 타지 않는 곳이다.

밤낚시가 잘되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감잎 붕어에서부터 월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포인트는 상류 묵은 논 자락과 제방권으로 수심이 좋아 붕어의 당길 힘 또한 좋은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남양면 침교리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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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산(고막)지

여수지역 겨울 대물 붕어터로 허리급 붕어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해산지, 고막등지로 불리는 저수지로 6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1963년 축조되었고, 평지형 저수지이다.

예전에는 수중에 말즘 수초가 찌들어 찌를 세우기 어려웠지만 2016년도 겨울에 준설작업 이후에는 바닥이 아주 깨끗해졌다.

하절기에는 마름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낚시 포인트가 많지 않았지만 12월 현재는 마름이 삭아내려 포인트가 많아졌다.

상류 부들밭이 포인트이지만 한 두 자리만 낚시할 수 있어 포인트 다툼이 심한 지역이다.

최근 11월 말부터 조황을 살펴보면 상류쪽 보다는 제방 우측 연안과 제방권에서 35cm 전후의 허리급 붕어가 낚인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그리고 가물치가 있으며 낱마리이지만 메기도 심심찮게 낚인다.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이다. 수온이 내려가면서 글루텐은 잘 먹히지 않고, 외바늘에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꿰고 다시 지렁이 한 마리를 덧끼우는 형식의 채비가 효과적이다.

해산지가 여의치 않을 때는 아래쪽 쌍봉천도 들러볼 만하다. 쌍봉천은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지렁이 미끼가 잘 먹히며 붕어의 씨알도 굵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해산동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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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2020년 12월호 특집

장안의 화제

얼레 붕어낚시

장흥 회진수로

죽은 새우 쓰니 밤에 마릿수 입질 황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호남지방의 조황을 살펴보면, 가장 핫한 곳은 강진 만덕호, 고흥 봉암지, 내봉지, 장흥 지정지 등이다.

그리고 이들 저수지들의 공통점은 해안가 간척지라는 것이다. 해안가와 떨어져 내륙 깊숙이 위치해 있는 일반 저수지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해안가 대형 간척지들에서는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언급한 곳 모두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몇 차례씩 소개가 된 바 있어 아쉽지만 취재를 포기했다.

때마침 전화로 출조지 추천을 부탁해온 독자들에게 정보를 안내해 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해안가 대형 간척지 조황 꾸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늦가을로 접어들 때라 아무래도 저수지보다는 수로낚시가 더 나을 듯하여 수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신, 굳이 붕어가 쏟아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가망성이 높은 곳을 1순위로 염두에 두기로 했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장흥 회진에 살면서 필자에게 장흥 쪽 붕어조황 특파원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막내 여동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여동생은 뜻밖에도 오빠~!! 회진 가는 길 옆 도랑에 낚시꾼들이 겁나 많은디 붕어가 낚이는 모양인디?”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회진가는 길 옆 도랑이라면 회진수로를 일컫는 말이였다.

회진수로는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천관산(해발723m) 남쪽 자락에 위치해 있다.

199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꾸준하게 붕어를 토해내던 곳으로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몰린 시절도 있었다.

Y자 형태를 띤 수로로서, 장흥의 특급 대물 붕어터인 포항지, 수동1, 수동2지의 무넘기와 물줄기가 연결돼 있어 큰 비가 내릴 때 붕어들이 유입되는 곳이다.

호남지역에서는 해창만수로 다음으로 유명한 붕어터였으나 영암호와 금호호가 완공되어 전국적인 붕어터로 급부상했고 그 여파로 지금은 낚시인들이 거의 찾지 않는 잊힌 낚시터가 되었다.

 

선발대 김광요 회원이 보내온 낭보

출조일을 며칠 앞두고 광주에서 살면서 화보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요 회원을 먼저 선발대로 떠났다.

마침 김광요 회원은 가족낚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자녀들이 장흥 한우가 먹고 싶다 하여 장흥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그래서 회진수로를 가보라고 했더니 이튿날 37cm의 대물급 붕어의 사진을 보내왔다.

김광요 회원은 아주 옛날 기억을 떠올려 새우를 준비해 미끼로 사용했는데 밤 11시경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하자 뜻밖에도 이렇게 큰 붕어가 낚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게 도착한 관계로 밤 9시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틈이 없었습니다. 턱걸이급 월척 두 마리와 26에서 28센티미터급 붕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왔습니다. 아침에 살림망을 보니 스물 댓 마리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황을 확인한 터라 망설이지 않고 회원들에게 회진수로로 모이라고 주소를 알려줬다.

1024. 새벽에 회진수로에 도착했다. 이틀 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초속7~8m의 세기로 강하게 불었지만 아랑곳 않고 비교적 바람 영향이 적은 덕산교 아래를 포인트로 낙점하고 수정레져의 발판을 폈다.

연안 갈대를 살펴보니 수위가 50cm는 내려간 흔적이 역력했다. 4칸대를 펼쳐 수심을 재보니 80cm~90cm로 균등하게 나왔다.

먼저 붕어의 활성도를 살피기 위해 지렁이를 달아 찌를 세웠더니 찌가 제자리를 잡기도 전에 빨려 들어갔다. 얼떨결에 챔질해보니 낚싯대가 순간적으로 활처럼 휘어졌다.

30cm가 넘는 크기의 배스였다. 예전에는 배스나 블루길등 외래어종은 구경도 할 수 없었는데 인근 저수지들 모두 배스가 유입되면서 회진수로 역시 배스 유입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호남지방에서도 장흥지역은 불법 그물질과 외래어종이 없는 청정 낚시터들이 유독 많아 낚시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데... 달라진 최근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배스 서식해도 두려워 말고 생미끼 써보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오전 11. 아침부터 글루텐으로 집어를 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후발주자로 광주에서 출발했던 이신호 회원에게 부탁해 공수해온 새우 미끼로 교체했더니 얼마 안 있어 찌가 점잖게 솟으며 곧바로 27cm 붕어가 올라왔다.

강풍 속에서도 따뜻한 햇살이 수면에 퍼지면서 수온이 올랐는지 한낮부터 입질이 시작되었다.

우측에 김인호 회원도 뗏장수초를 넘겨 세운 찌에서 연신 입질을 받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김인호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그가 사용하고 있는 미끼는 죽어서 하얗게 변색된 새우. 배스가 서식하지만 새우에 배스의 입질은 거의 없다고 했다.

사실,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고 배스만 서식하는 낚시터라면 배스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미끼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배스의 입질이 없고 붕어의 입질이 먼저 오기 때문이다.

오후 5시를 넘기자 낚싯대를 치켜세우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다. 북서풍의 찬바람이었다.

밤낚시에 치중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필자의 여동생이 장흥 회진에서나 맛볼 수 있다는 된장 물회로 저녁꺼리를 준비해왔다.

된장 물회는 장흥에 와야만 맛볼 수 있다. 득량만 바다에서 갖 잡은 잡고기를 회로 썰어 넣고 시큼한 열무김치와 된장, 식초, 오이, 양파, 마늘, 그리고 매콤한 고추를 넣어 만든 향토음식이다.

맛은 두 말하면 잔소리니 장흥에 오면 꼭 맛보기 바란다.

9. 낮 시간에 그토록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이 잠잠해졌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낚시를 할 수 있겠다 싶어 미끼를 새우로 모두 교체했다.

중류 본수로와 포항지 무넘기와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 콧부리에 자리한 이신호 회원에게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새우에 찌를 쫘악~짝 올려주는데 모두가 월척 같은 준척급이 낚입니다라고 말하며 새우를 사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한참을 이신호 회원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새우를 바늘에 달아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에 세웠던 3칸대의 찌가 올라와 건들거리고 있어 챔질해보니 역시 29cm 빵 좋은 붕어였다.

이후 좌측 덕산교 위쪽에 포인트 했던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나 뛰어가 봤더니 60cm급 잉어를 걸어 실랑이 중이었다.

함인철 회원은 “3.8칸대에 지렁이 미끼를 꿰어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는데 찌놀림이 잉어와는 확연히 다르게 솟구쳐 긴장했어요. 아쉽게도 엄청난 파워만 자랑한 잉어였습니다하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자정을 넘기면서 긴 대보다는 짧은 대에 대체적으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인호 회원이 연속해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씨알은 모두 33cm로 체고가 높은 쌍둥이 붕어였다.

김인호 회원은 새우가 잘아 바늘에 두 마리씩 겹쳐 꿰었는데 운 좋게도 월척이 덜커덕 낚여줬습니다라며 살림망에 넣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낚싯대에 입질이 연타로 들어와 연속해서 월척을 낚아냈다고 했다.

 

수로는 밤낚시가 안 된다고? 장흥 회진수로에서는 예외!

새벽 430. 몇몇 회원이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사이 연안에선 물보라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분명 수달이 들어왔겠다 싶어 플래시를 줌으로 당겨 비춰보니 김인호 회원의 자리에 번뜩이는 눈동자 네 개가 보였다. 두 마리의 수달이 김인호 회원의 살림망을 헤집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나의 전화에 황급히 자리로 돌아온 김인호 회원이 어이가 없었는지 아연실색을 했다.

그는 출조인원 중 가장 많은 열 댓마리를 낚았고  33cm 월척도 두 마리나 들어 있었는데 수달이 붕어의 머리와 꼬리만 남기고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이신호 회원도 수달의 공격을 받았다. 잠을 자지 않고 낚시하고 있는데도 수달이 발밑에까지 다가와 살림망을 끌고 가려는 것을 뜰채를 휘두르며 쫒아냈다고 한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있다.

그러나 호남지역 수계나 저수지에는 서식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로 늘어난 상태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입질이 주춤해졌다. 수로낚시는 으레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경향이 뚜렷하다지만 이곳 회진수로에서는 예외였다. 오히려 밤에 입질이 활발하고 낮에는 입질이 뜸하다.

오전 10시까지 입질을 기다려봤지만 이렇다 할 조황이 없어 철수길에 올랐다.

영암호와 금호호에 가려 빛이 바랜 회진수로. 아직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 수 있는 출조였다.

올 겨울 장흥을 찾는다면, 황홀한 밤 케미 불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회진수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FISHING GUIDE

회진수로에서의 낚시는?

이번 출조 결과 밤과 낮 모두 글루텐과 옥수수에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렁이 미끼의 경우 깔짝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시원스레 올려주는 찌맛을 볼 수 없었고, 오직 죽은 새우에만 찌를 끝까지 올려주는 찌 놀림이 있었다.

대체로 낮낚시보다 밤낚시가 유리했고 북서풍이 많이 불어오는 계절에는 바람을 등지고 할 수 있는 곳도 많았다.

여전히 생자리도 많이 남아 있어 포인트만 개척한다면 마릿수 붕어는 낚을 수 있다.

만약 회진수로가 여의치 않는다면, 인근의 덕산지(가학지)나 수동1, 그리고 삼산호가 있어 둘러볼 필요가 있다.

회진수로에서 가까운 포항지와 올 봄 4짜 붕어 사태가 났던 수동2(어은지)는 현재 수위가 30% 미만으로 낮아 연안낚시가 불가하다는 점을 참고하자.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장흥I.C를 나와 23벙 국도를 따라 대덕읍 방향으로 용산면과 관산읍을 차례로 거쳐 27km를 가면 관흥 삼거리에 이르고 좌회전하여 회진면 방향으로 1km가면 덕흥교이다. 덕흥교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진입하면 회진수로 본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1851-2

 

장흥 회진수로 전경.

낚시인들에게 전설 속의 낚시터로 잊힌 회진수로가 씨알과 마릿수를 겸비한 보물터로 다시 돌아왔다.

 

 

인기 유튜버 홍광수(달빛소류지) 씨가 딸 채린이와 함께 출조해 낚시를 즐겼다.

 

 

서울 목동에서 원정낚시를 온 김종윤 씨가 두 자에 가까운 잉어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새우 미끼로 낚아낸 준척과 월척을 들어 보이는 이신호(왼쪽) 회원과 김인오회원.

 

 

필자가 자리한 덕산교 밑.

강풍을 피할 수 있었다.

 

 

"죽은 새우만 골라 먹네요."
아침 시간에 월척에 가까운 붕어를 낚아낸 이신호 회원.

 

 

회진수로의 밤낚시 풍경.

건너편에 보이는 불빛은 회진항이다.

 

 

배스가 유입된 인근 저수지의 영향으로 회진수로에도 배스가 서식하고 있다.

 

 

회진수로 주변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선발대로 출조한 김광요 회원이 가족과 함께 캠핑낚시를 즐기고 있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회원들.

왼쪽부터 유준재, 김인오, 이신호 회원.

 

 

바람을 피해 본수로에서 갈라진 샛수로에 대를 폈던 낚시인들.

대여섯  마리의 기본적인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회진면에 살고 있는 필자의 여동생이 향토음식인 '된장물회'를 준비해와 즐거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철수가 임박한 오전에 마지막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필자.

낮에도 간간이 붕어가 올라왔다.

 

 

회진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새우 미끼.

살아있는 새우보다 죽은 새우에 씨알이 굵고 찌올림도 좋았다.

 

 

필자가 가용한 스위벨 채비.

동절기라 그런지 가벼운 채비에 입질이 잦았다.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로 뗏장수초 너머를 노린 홍광수 씨.

천류사의 천년혼을 사용한다.

 

 

여수 풍류지

한방 터에서 마릿수 붕어 터로 변환 중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바다낚시 메카로 알려진 전남 여수지역에는 이외의 붕어 터가 많다.

대표적인 대물 터인 복산지, 덕곡지. 풍류지, 대포지, 해산지, 마상지, 수옥1, 관기지가 있으며, 그 외 수로 쪽으로는 쌍봉천과 관기로로라 불리기도 하는 가사리 수로가 있다.

지리적 여건상 수도권이나 광주지역에서 원정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아 여수 낚시인이나 인근의 광양, 순천 낚시인들의 안방 터로 붕어 냉장고로 알려진 곳이다.

관기지와 복산지는 눈에 띄게 붕어의 씨알이 작아졌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3치짜리 붕어가 낚일 정도이며, 예전에 토종터 처럼 자잘한 붕어가 낚이다가도 가끔 월척급이 낚이기도 한다.

여수지역은 비교적 따뜻한 지방으로 한겨울철에도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겨울철 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갈수록 마릿수 터로 바뀌고 있는 붕어 터

이번 출조는 소라면 복산리에 있는 6천 평 크기의 풍류지였다.

이곳 역시 다른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한방 터에서 마릿수 터로 바뀌는 단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짜 붕어가 낚인 적이 있고,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여오던 풍류지였지만, 최근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월척도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붕어의 씨알이 현저하게 작아졌다.

풍류지는 여름철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지역으로 제방 우안 쪽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낚시할 수 없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마름이 삭기 시작할 즈음부터 낚시 포인트가 많아진다.

 

바닥 깨끗한 곳에서 찌 올림

수풀처럼 우거진 마름이 그대로 삭아 내렸기 때문에 바닥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그러므로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찌를 세워야 한다.

제방 우측 무넘기를 지나 공장 밑 우안에는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장()대를 이용해 둔덕 위에 채비가 안착하도록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오랜 세월 동안 옥수수 미끼에 학습된 듯 옥수수 알갱이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블루길이 없으므로 지렁이를 사용해봐도 될 듯싶다.

제방 쪽에는 낱마리이지만 새우도 채집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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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전남(낚시춘추 2020년 12월호)

해창만수로 오도강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지역의 붕어 곡창지대로 일컽는 고흥 해창만수로가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조황이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오도강이다.

오도강은 해창만 오토캠핑장을 지나 3호배수갑문과 2호배수갑문 사이의 서쪽에 위치한다.

포인트는 하류 길두배수장에서 상류에 이르는 약 800m 구간이다.

해창만수로에서도 비교적 깊은 수심을 보이는 곳으로 1.5m~1.8m를 보이며, 하절기 마름이 자라는 곳이지만 밀생하지 않고 산발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삭아 내린 마름도 많지 않아 바닥이 깨끗하다.

11월 초 현재 해창만수로에서는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낚이는 붕어가 최소 허리급에서 5짜 붕어까지 낚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24~28cm가 주종으로 낚이고 있다. 씨알 위주의 낚시터에서 마릿수를 낚을 수 있는 낚시터로 변모한 것이다.

블루길의 경우 크기가 손바닥 크기의 씨알에서 아주 자잘한 씨알로 바뀌고 있으면서 개체수도 확연하게 줄었다.

정확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분명 생태계 변화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낚이면 대물 한 방터에서 마릿수터로 변모

오도강에서는 북서풍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하고 진입이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그러므로 12일 낚시보다는 당일치기 낚시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새벽에 도착해 낮 낚시만 즐기고 철수하는 낚시인들을 많다.

대편성은 물색, 출조객 인원수에 따라 다르게 편성한다. 물색이 탁하면 3칸 이하의 짧은 대로 공략하고, 출조객이 많아 소란스럽다 싶으면 5칸 이상의 긴 대에 입질이 빠르다.

미끼는 지렁이 미끼가 가장 유리하다.

옥수수나 글루텐도 막하지만 지렁이가 탁월하다 할 정도로 잘 된다. 블루길 성화는 포인트마다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많이 설치는 곳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포인트가 더 많다.

그러므로 가급적 지렁이를 많이 준비해서 출조해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지난 1024일 출조에서도 낮에 지렁이 미끼로 바꿔 턱걸이급 월척 8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 바 있다.

오도강에서는 수초대가 많지 않아 수초치기 낚시를 구사할 수 없다. 수초낚시를 하고 싶다면 상류와 연결된 폭 좁은 오취수로를 추천한다.

갈대나 부들등 정수수초 지역에서는 블루길 입질 속에서도 가끔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 I.C 를 나와 15 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 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 번 국도를 따라 9km 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후 다시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2.6km 가면 해창만 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1km 가면 제2교량교가 나온다 . 다리를 건너 1.8km 진행후 좌측 농로길로 접어들면 멀리 길두배수장이 보인다 .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889

 

필자가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낚인 39cm 대물붕어,

예전에는 낚이면 월척이상의 대물 붕어가 낚였으나 최근에는 24~28cm의 마릿수터로 변모했다.

 

 

월척을 한 마리씩 들고.

좌로부터 김동관, 함인철, 강진수 회원.

 

 

뜰채에 담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강진수 회원.

 

 

11월 초 현재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황을 보이고 있는 오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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