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용정지

여름에도 모기 없는 청정 대물 계곡지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에 위치한 용정지는 고흥에서도 바다낚시 출항지로 잘 알려진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항과 인접해 있다.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용정지 지척에 녹동항이 있어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중순 이후 피서 낚시로 제격이다.

굳이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녹동항 인근에서는 감성돔, 숭어, 문어, 붕장어 등을 잡을 수 있다.

민물낚시 쪽으로는 녹동항 인근에 유명한 봉암지, 내봉지가 마릿수 붕어터라면 용정지는 고흥에서도 워낙 남단에 있어 타지역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용정지는 12천 평 규모로 수심 깊은 계곡지이다. 1959년에 도양읍 주민들의 상수원 목적으로 축조된 곳인데 2000년대에 들어 주암호 물을 끌어다가 식수원으로 활용하면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곳이다. 지난겨울 무넘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위가 30%까지 줄었다가 올봄 잦은 비로 만수위를 기록 했지만, 현재는 모내기 시즌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졌다. 현재 수위는 50% 선으로 갈수기이다.

지난 529일 출조에서는 낱마리이지만 35~38cm의 허리급에서 40cm 초반의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씨알이 굵게 낚아낸 바 있다.

 

제방 우측 도로 밑이 포인트

외래어종으로 배스만 들어가 있을 뿐 블루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잡어처럼 성화를 부리는 녀석은 붉은귀거북이가 유일하며, 붕어 외 잉어, 장어, 가물치가 서식하는 곳이다.

갈수기 상태의 용정지 포인트는 제방 우측 도로 밑이 진입도 수월하면서 심심찮게 굵은 붕어가 낚인다.

수심이 보편적으로 1.5~2.5m로 적당하지만 상류 지역은 50cm 정도에 불과하다.

수중에는 말즘이 가득해 채비 안착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빈 구멍과 누군가 낚시를 했던 자리라면 말즘수초가 제거되어 바닥이 깨끗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며 낮보다는 초저녁 타임과 새벽이지만 자정을 전후로 하여 한두 차례 입질이 온다.

여름철에 모기가 거의 없는 것이 용정지의 특징이기도 한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녹동방향으로 47km를 가면 녹동오거리이다. 우회전하여 150m를 진행하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900m를 가면 용정저수지 주차장이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

 

용정지의 우안 모습.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물속에 침수수초가 밀생해 있어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게 관건이다.

 

 

용정지에서 4짜 붕어와 허리급 붕어로 손맛을 본 유준재 회원.

 

 

갈수기를 맞은 용정지 우안.

물색까지 맑아 4칸 이상의 긴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흥 개명지  (0) 2021.09.27
고창 오산지  (0) 2021.07.13
해남 신제(연자2지)  (0) 2021.05.24
보성 신방지  (0) 2021.02.19
영암 원항리수로  (0) 2021.01.19

고흥 점암지

 

배스의 영향으로 두드러지게 굵어진 붕어 씨알,

하지만 낱마리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올해의 봄에는 잦은 강우로 물 부족 현상은 없이 모내기가 무사히 마쳤다.

점암지 역시 현재 수위가 90%로 만수위로 안정된 수위를 보인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저수지 전역에 마름 수초로 뒤덮고 있지만, 동쪽 제방 주위가 더 밀생해 낚시 포인트로 적합하지만, 수초작업은 필수적으로 해야 찌를 세울 수 있다.

이번에 낚시를 한 자리는 서쪽 제방의 무넘기 주변으로 마름 수초가 산발적으로 자라 수초작업이 필요 없이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지역이다.

수심이 1.5~2m로 균등하면서 바닥에 청태가 없이 깨끗했다.

예전 같으면 이 시기 월척에 육박한 준수한 씨알의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누렸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38cm 전후의 낱마리 조과로 마무리되었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가 유리했고 아침 시간 동틀 무렵에 함인철 회원이 38cm의 대물 붕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65-1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흥 성리지  (0) 2021.10.15
곡성 제월리 둠벙  (0) 2021.10.15
고흥 주교1지  (0) 2021.06.15
사천 잔드리지  (0) 2021.06.15
강진 금사지  (0) 2021.05.24

고흥 주교1

 

물이 빠져야 붕어의 씨알도 굵게 낚인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고흥 지역에는 모내기가 대부분 끝난 상황이지만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배수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배수한다면 붕어의 조과가 대부분 좋지 않다는 견해가 많지만, 고흥의 주교1지는 이외다.

물이 빠져야 씨알이 굵게 낚인 곳이다.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에 위치한 주교1지는 12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이다.

주교1지의 특징으로는 2016년 말부터 인근의 침교 양수장에서 송수관로를 이용해 물을 퍼 올리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그와 함께 예전에는 블루길만 서식하던 외래어종이 배스까지 자연 유입되어 있다.

배스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5치 이하의 작은 붕어의 입질이 잦은 편이다. 4짜 붕어는 낚아내기 힘들지만, 붕어가 굵게 낚일 때는 35~38cm의 대물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곳이다.

배수가 1m 이상 이루어져 있을 때는 제방쪽이 포인트가 된다.

제방에 낚시 자리를 선정했다면 차량은 무조건 제방 입구에 주차를 해야 민원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낚시인 스스로 주의를 해야한다.

낮과 밤의 조과는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밤낚시에 씨알 면에서 굵게 낚이는 경향이 짙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이지만, 예전부터 옥수수에 반응이 빠르다.

붕어 이외 장어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낚이는 장어는 많지 않지만, 장어가 낚였다면 굵다는 것이 장어 낚시인들의 전언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산 224-1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제월리 둠벙  (0) 2021.10.15
고흥 점암지  (0) 2021.06.16
사천 잔드리지  (0) 2021.06.15
강진 금사지  (0) 2021.05.24
강진 임천지  (0) 2021.04.20

사천 잔드리지

 

블루길 텃밭에 순진한 붕어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남해고속도로 곤양 I.C를 나와 서포면 방향으로 4km를 가면 좌측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저수지가 잔드리지이다.

서포면에는 해안가 간척지가 많아 작은 둠벙이 많은 것이 특징이지만 크고 작은 알짜배기 붕어 터도 즐비하다.

그중에 잔드리지는 16천 평 규모로 서포면에서는 큰 저수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블루길이 유입된 지 엄청 오래된 곳으로 개체 수는 많지만, 블루길 씨알이 10cm 전후로 고만고만한 블루길이 귀찮을 정도로 낚인다. 밤낚시에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춰 순수한 붕어만을 낚아낼 수 있는 곳이다.

몇 해 전 배스도 유입이 되었다지만 몇 번의 출조에서 배스는 확인하지 못했다.

배스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인지 붕어의 씨알도 감잎붕어가 주로 낚인다. 힘 좀 쓴다고 생각되는 붕어는 27~28cm로 준척급이 낚이며 월척은 허리급 월척은 좀처럼 낚아내기 힘든 곳이기도 한다.

V자 모양의 형태를 가진 잔드리지의 포인트는 상류 수초지대이다. 상류 두 곳 모두 뗏장수초와 마름이 혼재해 서식하는 곳에 뗏장수초는 그대로 두고 뗏장수초 사이에 있는 마름수초 줄기만 몇 가닥 걷어내고 찌를 세우면 된다.

양쪽 상류 모두 수심이 현재 70~80cm로 균등한 수심을 보이는데 수초대라서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다.

낚싯대는 1.5칸에서 4칸 이하의 짧은 낚싯대 위주의 대편성이 유리하며 해가 질 무렵부터 밤낚시에 입질이 많은 편이다.

블루길 때문에 생미끼는 사용할 수 없고 글루텐과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힌다.

 

내비게이션 주소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랑리 666-1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흥 점암지  (0) 2021.06.16
고흥 주교1지  (0) 2021.06.15
강진 금사지  (0) 2021.05.24
강진 임천지  (0) 2021.04.20
해남 장수지  (0) 2021.04.20

강진 세골지

낚시 흔적 없는 청정터

답사 때마다 월척 와르르

가람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지난해 여름 강진 사초호 출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탐사 차원에서 강진군 신전면 일대 저수지들을 돌아봤다.

어관지, 대월지, 세골지 그리고 강진군과 인접해 있지만 행정구역상 해남군 북일면에 속한 장수지도 찾았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저수지는 세골지였다.

연안을 둘러보니 낚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낚시인들의 출입이 없는 청정터였다.

수중에는 수십여 마리의 블루길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것이 보였다.

두 시간째 블루길 몇 마리를 속아내며 붕어를 노리던 박종목 회원이 34cm의 월척을 낚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낮에도 월척이 낚인 것으로 봐서 붕어의 개체 수는 상당하리라 짐작되었다.

다음 주라도 서둘러 출조를 해보고 싶었지만, 블루길 성화가 너무 심해 욕심부리지 않고 출조일을 내년 봄으로 미루었다.

아무래도 봄에는 수온이 낮으니까 블루길의 활성도도 낮을 것으로 판단해시기를 조율한 것이다.

 

블루길 텃밭에서 월척 캐기

세골지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영관리 위치한 준계곡형의 저수지로 1969년에 준공되었다.

상류에는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으로 잘 알려진 주작산(해발 475m)이 병풍처럼 둘러 쳐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만수 면적 24천 평. 농사용 차량도 많이 다니지 않고 한적하면서도 조용한 저수지이다.

봄이 되기를 기다린 끝에 세골지를 찾은 것은 지난 43일 아침. 취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희 회원이 동행했다.

유심히 물가를 살펴보니 붕어는 이미 빠져나갔는지 수초대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물색 또한 너무 맑아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앝은 수초 가까이 찌를 세운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아 맨바닥을 공략하기로 했다.

상류 주작산에서 새물이 흘러든 최상류 골자리에 패밀리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찌를 세웠다.

1.2m에서 2.5m에 이를 정도로 수심 기복이 심했다. 큰물이 흘러들며 바닥이 파인 흔적이 역력했다.

오전 9. 5.6칸대로 건너편 부들수초 자락 가까이에 붙여 세운 찌에 예신이 왔다. 이내 솟구치기 시작해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찌올림을 보고 채자 ~하며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한참을 실랑이 펼친 끝에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36cm의 허리급 월척이었다.

이후 깜빡이는 입질이 수차례 있었지만 찌는 시원스레 올리지 못해 챔질 타이밍을 좀처럼 잡기 어려웠다.

정체는 떡붕어였다. 그것도 42cm나 되는 대형급.

그제야 미세하게 보여줬던 찌놀림이 모두 떡붕어 소행임을 알 수 있었다.

오전 11시 이후 거센 샛바람이 터지면서 낚시가 어려워졌지만 살림망에는 토종붕어로 32~36cm 다섯 마리와 38, 42cm 떡붕어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이광희 회원 역시 옥수수 미끼를 활용해 34cm 월척을 두 마리 낚아냈다.

두 번의 출조에서 마릿수 월척 붕어를 확인한 터라 이 정도면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소개해도 되겠다싶어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낙점하고 2주 후 회원들과 다시 찾기로 하고 철수했다.

 

블루길 치어 미끼로 쓰자 37cm 월척

세골지 출조 2주일이 지난 424, 세골지 출조에 앞서 인터넷 다음지도의 연도별 항공사진을 분석해가면서 포인트를 살폈다.

그러던 중 저수지 축조 시 수몰된 계단식 논 흔적이 보였다. 수몰된 논에는 애기부들이 자라고 있고 갈대도 혼재해 있었다.

이곳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바지 장화를 착용하고 10m 정도를 더 들어가 봤다.

바닥이 평평하고 흙이 단단해 좌대를 설치해도 될 듯했다. 허벅지 깊이에 좌대를 설치하고 수중전을 강행했다.

오후 2. 상류 부들밭에 자리한 유준재 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워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첫수로 35cm급 붕어를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역시 세골지는 낮 낚시터였다. 처음 도착해 혹시나 하며 참붕어 채집망을 담가봤다.

참붕어는 채집이 되지 않고 미꾸라지와 납자루 크기의 블루길 치어가 두 마리 채집되었다.

블루길 치어를 바늘에 꿰어 바닥이 가장 깨끗했던 6칸대를 이용해 찌를 세웠다.

그 후 30분이 흘렀을까? 찌톱을 두 마디 들었다가 놓아버리더니 이내 솟구쳤다. 삭은 뗏장수초를 뒤집어쓰고 뜰채에 담긴 녀석은 37cm의 월척붕어.

시험 삼아 블루길 치어를 사용해봤는데 참붕어 미끼와 똑같은 찌놀림을 보여줬다.

해가 질 무렵까지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는 아홉 마리나 됐다. 모두가 월척이었다.

밤낚시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박종묵 회원만 뭔가를 연신 낚아내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동자개밭이라며 한숨을 쉰다.

출조할 때 미리 새우를 사와 새우낚시를 고집스럽게 해보는데 동자개 밭에 앉은 것 같습니다. 벌써 스무 마리쨉니다라며 끝까지 새우로 공략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벽 3시경, 박종묵 회원이 기여코 새우로 월척을 낚아냈다.

새벽 5. 어둠이 걷히면서 수면에는 대형 붕어의 라이징 장면이 많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이광희 회원이 연타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씨알은 33cm35cm.

옥수수를 두 시간 간격으로 한 줌씩 뿌려주며 낚시를 했다고 한다. 밤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여명이 밝아올 즈음에 비로소 입질을 해줬다.

사진 촬영을 위해 건너편 애기부들 자리에 포인트 한 유준재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포인트를 살펴보니 수십 마리의 굵은 떡붕어가 중층에 떠 놀고 있었다. 세골지의 떡붕어 자원을 가늠할 수 있었다.

유준재 회원은 조과도 돋보였다. 월척을 여섯 마리나 낚아놓고 있었다. 처음에는 글루텐으로 공략을 했지만 미꾸라지와 황소개구리 올챙이의 성화 탓에 옥수수 미끼로 바꿨다고 한다.

오전 9. 샛바람(동풍)이 터지면서 물색이 맑아져 철수를 서둘렀다. 밤새 회원들과 함께 낚은 붕어가 월척으로만 14마리였다. 평균 32~37cm이었다. 아쉽게도 4짜는 낚아내지 못했지만 블루길 성화가 덜한 계절에 찾아봤는데 주효한 듯했다.

 

배수기 세골지 공략법

5월 중순에 접어들면 어디나 농사철이 시작돼 배수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세골지는 좌안 중류에서 상류에 이르는 구간의 수심이 2.5~3m로 깊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때는 연안을 따라 산발적으로 나있는 마름밭이 포인트가 된다.

미끼는 여름으로 갈수록 옥수수가 강세를 보이며 블루길과 동자개 성화는 심해져 생미끼 사용은 어렵게 된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밤 8시 사이. 가장 왕성한 입질 시간대는 새벽 5시부터 두 시간 남짓이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순천 방향으로 9km를 가면 평동교차로이다. 우회전하여 진도·해남 방면 18번 국도로 8.2km 진행하면 계라교차로이며, 좌회전하여 55번 지방도를 따라 11km를 가면 좌측에 세골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강진군 신전면 영관리 31

 

강진 지역의 새로운 대물터로 확인된 세골지 좌안 전경.

세골지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적은 청정터로 월척 자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화보팀으로 활동 중인 이광희 회원이 아침에 연타로 올린 33, 35cm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 가을쯤에나 공개하면안됩니까?"라며 공개를 말렸던

회원들이 취재일에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조과의 일부다.

좌측부터 유준재, 김윤건, 박종묵 회원.

 

 

 

최상류 물골지대의 애기부들밭을 공략했던 유준재 회원이 철수가 임박한

오전 10시경 월척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필자가 사용 중인 패밀리레져의 슬립 발판.

가볍고 튼튼해 어떤 험지 포인트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세골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선 농사용 비닐과 빈 농약통이 대부분이었다.

 

 

옥수수를 먹고 나온 세골지 월척붕어.

봄에는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히지만 5월 이후 수온이 완전히 오르면

딱딱한 옥수수를 사용해야 블루길을 극복할 수 있다.

 

 

세골지 상류에서 바라 본 주작산 전경.

병풍처럼 둘러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세골지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해 온 양재철 회원.

 

 

언덕 위에서 바라 본 세골지 최상류 포인트.

진입이 수월하면서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어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포인트이다.

 

 

수온이 비교적 낮은 봄에는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혔다.

필자가 단품으로 사용해 월척을 올린 경원F&B의 신제품 오징어글루텐 떡밥.

 

 

세골지에는 블루길이 엄청나게 많다.

여름철 낚시의 최고의 복병으로 블루길을 극복해야만 붕어를 만날 수 있다.

 

 

화보 촬영 당시 올린 월척의 일부만 놓고 촬영 했다.

세골지에서는 32~37cm 크기의 월척 붕어가 많이 낚인다.

 

 

촬영 중 월척을 올린 필자.

오직 글루텐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해남 신제(연자2지)

마릿수 재미 좋고

가족 캠핑터로 최고

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신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금호호 최상류에서 가깝고 인근에 유명한 연호수로, 연호지, 오호지 등에 가려 덜 알려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되었고 준계곡형이지만 평지형 저수지에 가까울 정도로 상, 하류 간 수심 차가 크지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캠핑을 겸한 낚시터로도 그만이다.

신제 주변에는 약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 화석군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가 있다.

낮에 아이들과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밤에는 신제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가족 낚시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신제는 인근의 낚시터와 다르게 지금도 토종터로 남아 있다. 그래서 붕어의 개체수 만큼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고 대형 가물치도 많아 가물치 루어 낚시인들도 자주 드나든다.

4월 말 참붕어에 4짜 여러 마리 낚여

여름에는 마름이 저수지 전역을 뒤덮어 낚시 자리가 적은 게 단점.

5월 초 현재는 수중에서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으며 수면에 마름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채비 안착에 어려움이 없으나 더 자라면 약간은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낮과 밤 관계없이 입질은 오지만 해 질 무렵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인다.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우측 연안을 따라 상류까지의 구간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최고의 포인트는 좌측 연안의 최상류 논 자락 밑이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낮에는 참붕어에 평균 9치 이상으로 씨알이 굵게 낚이며 어두워지면 새우에도 입질이 잦다.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 못 했을 때는 옥수수 미끼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루텐과 지렁이를 쓰면 4치 이하의 감잎 붕어 파상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을 경유하여 마산교차로까지 진행 후 목포·산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가면 산이교차로이다. 황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7km 가면 좌측에 연호교회가 보이고 다시 좌회전하여 연호지 제방 아랫길을 따라 1km를 가면 신제 좌측 중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040-4

 

신제에서 낚인 마릿수 붕어들.

 

 

신제에서 올린 굵은 붕어들을 자랑하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윤건, 진동현, 김광요 회원.

 

 

마릿수 조과가 보장되는 신제 우측 중류 연안.

 

 

좌안 중류 콧부리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신제의 원래 명칭인 연자2저수지를 알리는 안내판.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창 오산지  (0) 2021.07.13
고흥 용정지  (0) 2021.06.25
보성 신방지  (0) 2021.02.19
영암 원항리수로  (0) 2021.01.19
2021 붕어낚시 출조 달력  (0) 2020.12.15

강진 금사지

갈겨니 융단 폭격속에 월척붕어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2017년 여름에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낚시인들에게 소개했던 강진군의 토종터인 금사지가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월 중순 현재 만수위 대비 90% 담수량을 보이는 가운데 물색이 청정수처럼 맑다.

75천 평 규모의 계곡지이지만 금사지 아래에는 탐진강이 흐르고 있어 50% 이상 배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직은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민물 어류 백화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그중에 낚시인들을 가장 귀찮게 하는 어종은 '갈겨니'다.

모든 미끼를 가리지 않고 반응을 보이는 갈겨니에 혀를 내 두를 정도였다.

역대 금사지의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만수위 때 보다 수위가 60% 선을 유지할 때 씨알이 굵게 낚이면서 가장 조황이 좋았다.

현재 하룻밤 2cm 정도 배수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모내기가 끝날 즈음이면 많은 배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여름철 금사지 출조를 염두해 두는 것도 좋을 듯싶다.

문제는 갈겨니 입질인데 딱히 극복할 방법이 없다. 어분계열의 글루텐 사용을 자제하고 비교적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를 바늘에 2~3알 꿰는 게 더 효과적으로 판단 된다.

실제로 이번 출조에서도 옥수수 알갱이에 허리급 월척을 낚을 수 있다.

입질 시간대는 물이 맑은 관계로 밤낚시가 유리하며 수심이 앝은 곳보다는 2m 정도로 깊은 지역에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흥 주교1지  (0) 2021.06.15
사천 잔드리지  (0) 2021.06.15
강진 임천지  (0) 2021.04.20
해남 장수지  (0) 2021.04.20
고흥 화담지  (0) 2020.12.08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

불모지 시목강의 저력

혼자 4짜만 5마리 뽑았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올해 봄은 꽃샘추위가 없이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붕어의 산란도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진 느낌이다.

여수의 관기지, 광주의 평동지, 담양의 비아저수지, 나주의 송림지 등에서 산란붕어가 일찍 낚이기 시작했다.

월척 붕어가 낚였다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낚시인들로 가득했다.

지난달 화보 기사를 통해 소개했던 해창만수로 역시 많은 낚시인이 찾아왔다.

하지만 포인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험난한 생자리를 개척했던 낚시인들은 허리급 월척에서 4짜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조과를 거뒀지만 닳고 닳은 자리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빈작에 가까웠다.

이번 달 취재 역시 해창만수로를 택했다.

물론 목표는 5짜붕어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매년 3월부터 5월까지가 5짜붕어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매주 찾아가 공략하다 보면 우리 취재팀원 중 누군가라도 빨래판 같은 5짜붕어 한 마리는 낚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다.

지난 화보 취재에서는 오도강, 길두수로, 오취리수로, 가오리강을 집중취재를 했다.

이번 달에는 해창만수로 중에서도 거의 불모지로 남아 있는 시목강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 2월 말 출조에서 필자가 44cm 붕어를 낚아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독 탁한 물색에 4짜 예감

지난 319일 오후 5. 직장 퇴근과 동시에 해창만수로를 찾았다.

전날 도착했던 남원 낚시인 양재철 씨와 반갑게 인사하며 조황을 물어보니 턱걸이 월척에서부터 35cm까지 여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한다.

양재철 씨는 지난달 취재 때 36, 40센티 대물 붕어를 연속해서 낚아내면서 해창만수로에 매료되어 다시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4짜붕어를 낚아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허리급 월척으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고 살림망을 꺼내 펼쳐 보였다.

양재철 씨 포인트는 시목강에서도 최상류에 해당하는 자리였다.

좌측으로는 갈대가 자라고 우측으로는 삭은 부들밭이었는데 산란을 앞둔 붕어가 하류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와 안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양재철 씨 조황으로 봐서는 상류에 붕어가 붙은 게 확실했다.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색인데 이날은 유독 탁한 물색을 띠고 있었다.

이번에는 수중전이다. 이미 인터넷 다음 사이트 카카오맵 항공사진을 보고 공략할 지점을 선정해 놓은 포인트로 가봤다.

시목강을 공략하기 위해 출발 며칠 전부터 위성지도를 보며 지형을 철저하게 분석한 곳이다.

예상대로 생자리로 남아 있어 낫을 이용해 연안의 묵은 갈대를 베어냈다.

연안에서 5칸대를 이용해 찌를 세워도 수심이 얕아 낚시가 어려웠지만 10m만 좌대를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수중전이 가능한 지형이 있음을 알았다.

시목강은 중간에 있는 시목교를 기준으로 상류 쪽으로 2008년도에 준설을 했고 연안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연안을 따라 길게 둑을 쌓아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지장화를 입고 조심스레 들어가 보니 둑을 쌓아 놓은 곳은 수심이 얕으면서 흙이 단단했다.

망설임 없이 패밀리레져의 좌대를 설치했다.

전방으로는 부분적으로 자랐던 삭은 부들 사이로 새로운 부들 새순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물색도 중요하지만 역대 최고의 호황을 보일 시기가 부들 새순이 한 뼘 정도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다.

부들수초 분포에 맞춰 빈 구멍에 3.2칸에서 6.0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보니 어두워졌다.

수심은 60~70cm가 나왔다.

저녁 730. 지렁이를 세 마리씩 바늘에 꿰어 좌측부터 차례로 찌를 세우는데 첫 번째 세웠던 찌가 스르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기라는 직감에 챔질해보니 50cm급 메기가 끌려 나왔다.

봄철 해창만수로에서는 낮낚시가 잘되고 초여름이 되면 밤낚시도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볼 요량이었으나 심심찮게 메기가 올라왔다. 40~55cm 크기가 주종으로 손맛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10. 밤낚시를 마무리하려는데 이때까지 낚아낸 매기만 무려 일곱 마리였다.

해창만수로에는 유독 메기가 많다. 아니, 메기가 바글바글 하다. 상류의 장수지에도 메기가 많지만 해창만수로에 비교할 수 없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데도 메기가 많은 이유는 배스와 메기가 먹이활동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스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반면, 메기는 밤에 가장 왕성하게 먹이 사냥을 하므로 메기가 살아남은 것이다. 물색이 아주 탁할 때는 간혹 낮에도 메기가 낚여 올라올 때가 있다. 메기의 개체 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다음 달엔 옥강에서 빈드시 5짜를!

아침 6시 반경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없이 말끔한 날씨였다.

해창만수로에서는 붕어가 햇볕이 좋은 아침시간에 집중적으로 입질을 한다.

그러므로 날씨에 따라 붕어의 조황이 기복이 심하다. 염려스러운 것은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우리는 낮 낚시에 집중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면 낚시를 종료할 계획이었다.

물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좌대에 올라타 거둬들였던 낚싯대에 싱싱한 지렁이를 골라 3~4마리씩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였다. 좌측 1번대의 5.3칸 낚싯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몸통까지 드러내고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자동으로 팔을 뻗어 챔질하니 묵직함이 손목에 전해왔다. 삭은 부들수초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39cm 월척이었다.

이 월척이 폭풍 입질의 전주곡이었다.

낚은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는데 정면의 3.2칸 낚싯대의 찌가 또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블루길 입질이 좌우로 흔들리며 올라오지만 이번 찌 놀림은 수직으로 깨끗하게 솟구치는 동작이었다.

정점을 찍고 잠시 멈추는 찰나 챔질했더니 조금 전 낚아낸 월척보다는 더 무게가 느껴졌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42cm4짜붕어다.

햇살이 완전히 퍼진 아침 아홉 시까지 두 시간 동안 폭풍 입질이 들어와 4짜붕어 두 마리와 허리급 월척을 세 마리를 낚았다.

그 이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블루길 입질도 간혹 있었지만 입질 패턴이 달라 붕어와는 확연히 구분할 수 있었다.

오전 11.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좌대에서 내려왔다. 식사하면서도 의식적으로 눈은 찌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두 대의 낚싯대에서 찌가 오르는 것을 봤지만 그냥 찌 놀림만 확인했다. 그다지 큰 녀석들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라는 말이 있듯이 해창만수로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잦은 입질이었고 다시 심기일전해 낚시에 집중했다.

물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다시 좌대에 올라서자 붕어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좌측 3.8칸 찌가 아주 느린 동작으로 솟구쳤다.

챔질하니 지금까지 낚았던 붕어와는 사뭇 다른 묵직함에 혹시 5짜붕어 아냐?’ 라는 기대감이 밀려왔다. 끌어내보니 45.5cm였다.

오후 3시를 넘기자 하늘에는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햇볕이 보이지 않았다.

해창만수로는 햇볕이 좋을 때와 구름이 많았을 때 조황 차이가 큰데 이번에도 바로 입질이 끊겼다.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필자 혼자서 낚은 4짜붕어는 모두 5마리, 허리급은 4마리, 월척 이하 28~29cm 붕어가 5마리였다.

이 정도 조황이라면 해창만수로에서는 대박 조황이라 할 수 있는데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대거 상류에 몰렸고 물색 또한 탁했기 때문에 가능한 조과였다.

철수를 앞두고 다른 회원들의 조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상류 일대를 둘러봤다.

마침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잉어와 한판대결을 겨루고 있었다.

활처럼 부러질듯한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 함인철 회원은 잉어가 너무나 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뜰채질을 도와 겨우 끌어냈는데 80cm짜리 거구의 잉어였다.

산란이 임박한 잉어라 사진만 촬영하고 바로 방생해줬다.

날씨가 좋았으면 23일 낚시에 더 많은 붕어를 만날 수 있었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한 조과였다.

다음 출조에서는 해창만수로에서도 남쪽에 해당하는 옥강 쪽으로 방향을 잡고 탐사낚시를 해볼 생각이다.

 

5월 해창만수로 낚시방법은?

산란철까지는 대체로 수온이 낮아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수온이 오르면 블루길 입질이 잦아진다.

그만큼 붕어의 입질을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로 이때부터는 글루텐떡밥과 옥수수 미끼를 병행해 써야 한다.

 

해창만수로의 토질은 뻘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밋밋해보여도 수중에는 말즘이라는 침수수초가 자라고 있다.

채비가 침수수초 위에 안착하지 않도록 말즘 사이의 빈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는 것이 입질을 유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해창만수로에서는 수심이 50cm 정도로 얕아도 물색만 탁하다면 붕어의 입질이 들어온다.

다만 수심이 너무 얕다 보니 캐스팅할 때 채비엉킴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는 8자 줄잡이 고리를 찌 몸통과 찌톱이 만나는 지점에 걸어(수초직공낚시를 하듯이) 캐스팅하면 엉킴 없이 원하는 지점에 찌를 안착시킬 수 있다.

5월부터는 밤낚시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아침 시간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이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6km 가면 천학삼거리. 좌회전하여 영남면 방향으로 2.7km 진행 후 우회전하면 시목강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장남리 1882-5

 

'목표는 5짜 붕어였는데...'

시목강에서 수중전을 펼친 필자가 촬영을 위해 45.5cm 붕어를 들고 연안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시목강 상류에서 80cm의 대물 잉어를 낚아낸 함인철 회원이 힘겹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목강에서 낚인 4짜 붕어들.

오전 시간에 몰아치기로 낚였다.

 

 

해창만수로 붕어는 빨래판 붕어라 불릴 정도로 체고가 좋다.

턱걸이급 월척의 체고가 4짜붕어를 방불케 한다.

 

 

해창만수로에서 사용한 채비.

수심이 앝아 찌톱에 8자 고리를 달아 찌가 수직으로 입수하게 만들어야 안착이 쉬웠다.

 

 

봄에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잘 먹히는 지렁이.

수온이 올라가 블루길 성화가 심해지면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해창만수로 출조 때 마다 4짜 붕어로 재미를 봤던 남원 낚시인 양재철 씨.

이번에도 허리급 월척까지 총 6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류강득 회원이 1호 배수갑문 인근에서 상류로 올라온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시목강 상류 부들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마릿수 월척을 뽑아낸 함인철 회원의 조과.

 

 

지난달 화보 취재로 소개했던 길두수로에 많은 낚시인이 몰렸다.

 

 

취재팀 중 해창만수로 마니아로 통하는 유준재 회원이 시목강 중류에서 밤 10시경 낚아낸 35cm월척.

 

 

45.58cm를 낚은 필자(우측)와 양재철 회원의 기념 촬영.

 

 

해창만수로에서는 유독 굵은 메기가 잘 낚인다.

생미끼로 밤낚시를 하면 기본 다섯 마리 이상은 낚을 수 있다.

 

 

진입이 수뤌해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두양수장 수로.

 

 

해창만수로 시목강에는 아직도 생자리가 널려 있다.

다음날 아침 낚시를 위해 저녁에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는 필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