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천류&마탄자(주) 프로스탭 및 미디어 스탭 조인식’이 지난 5월 7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초원복국 연회장에서 열렸다.
코로나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방역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천류, 마탄자 강봉열 대표 외에 임직원, 민물, 바다, 루어스탭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HDF 정연화(전 한국낚시협회 회장)대표, 한국낚시채널 ‘어학당’ 진행자 배우 맹상훈 씨와 부인 문은주 씨, 가수 편승엽 씨, 한국낚시채널 ‘소야’ 진행자 김진우 프로, ‘외바늘’ 진행자 박남수 프로, ‘야간공습’ 진행자 이왕수 프로, ‘닥터케이 한판승부’ 김재원 프로, ‘좌충우돌 낚시소풍’ 진행자 강범석 프로, ‘더팩트tv’ 김동현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강봉열 대표 “스탭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열렸으며 사회는 마탄자 명예스탭으로 활동 중인 이서현 씨가 맡았다.
강봉열 대표의 개회선언과 내빈 소개가 있은 뒤 곧바로 프로스탭과 미디어스탭 조인식이 진행되었다.
강봉열 대표는 인사말에서 “살벌했던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고 이렇게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짧게는 4~5년, 길게는 20여년 가까이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분들, 필드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그 덕분에 민물낚시로 시작한 천류가 현재는 스포츠피싱 브랜드인 마탄자까지 확장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축하 인사말을 한 한국낚시채널 ‘소야’ 진행자 김진우 프로는 “천류가 대한민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필드스탭 팀장과 사외이사를 맡게 된 필자는 “2008년에 천류 필드스탭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천류 낚싯대는 인지도가 약했지만 현재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모든 게 양질의 낚싯대를 만들어낸 회사와 필드스탭의 노력이 잘 결합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전국 어느 낚시터를 가도 천류 낚싯대 사용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누구나 탐낼만한 명품 낚싯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현장을 발로 뛰며 소비자와 회사를 위해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우 프로, 홍광수 미디어스탭 공로패 수상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몸소 앞장서 제품 개발과 회사 홍보에 노력한 필자와 더불어 김진우 프로, 홍광수 미디어스탭이 공로패와 부상을 받았다.
바다 부분에서는 천류 정종찬 스탭, 마탄자 강범석, 김동현 스탭이 우수스탭으로 선정되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활동해온 민물부분 필드스탭 활동 끝내는 장재혁, 강창호, 안성준 스탭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식이 끝난 후에는 새로 임명된 필드스탭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새로 임명된 부분별 필드스탭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천류 & 마탄자(주) 스탭 명단
천류 & 마탄자 명예스탭: 배우 맹상훈, 문은주
천류 사외이사 · 프로스탭 팀장: 김중석
천류 민물 미디어스탭: 김병조(춤추는 찌불), 홍광수(달빛소류지)
천류 바다 프로스탭: 정종찬(팀장), 김창호, 문대찬, 백만진
마탄자 프로스탭 강범석(팀장), 윤승희
㈜천류 / 마탄자(주) 홍보 및 기획 미디어 실장: 김동현
마탄자(주) 미디어스탭: 김성범, 김안수, 백승명, 최충은, 박우대, 김홍일, 김주연
(주)천류 & 마탄자(주) 강봉열 대표와 천류 마탄자(주) 미디어스탭의 기념촬영.
천류 미디어스탭으로 임명된 홍광수(왼쪽) 씨와 김병조(오른쪽) 씨가 강봉열 대표와 기념촬영 했다.
문평천에서는 전통적으로 글루텐이 특급 미끼이지만 먼저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잡어의 움직임을 체크해보기로 했다. 찌를 세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치가 가장 먼저 입질을 했다.
그리고 크지 않는 누치도 올라왔다. 아직은 수온이 낮아서인지 블루길은 보이지 않았다.
열두 대의 낚싯대를 펴는 동안 세 마리의 살치를 낚아냈고 누치도 두 마리 올라왔다.
문평천에는 블루길보다 더 무섭다는 살치가 많았지만 누치의 개체수도 엄청나게 늘어난 듯 보였다.
낚시 시작한 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깐죽거리는 입질만 있었을 뿐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그래서 이미 개어놓은 글루텐에 물을 더 첨가해 최대한 묽게 만들었다.
2.8칸 낚싯대에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더니 반 마디 정도 잠기면서 옆으로 살짝 끌고 가는 찌 놀림이 보였다.
‘물흐름 때문에 찌가 밀린 것일까?’ 생각하는 순간, 찌가 사라졌다. 슬쩍 챔질해보니 ‘쒸~익’ 하며 낚싯대가 순간적으로 휘청했다.
끌고 가는 입질이라 잉어라고 생각했는데 수면에 희미하게 보이는 건 분명 붕어였다. 뜰채에 담아 끌어내보니 36cm짜리 허리급 붕어였다.
이후에도 살짝 잠기는 입질이 자주 나타났지만 시원스럽게 올리는 찌놀림은 없었다.
살치의 계체수가 워낙 많은 낚시터이다 보니 살치의 이러한 입질도 긍정적으로 생각되었다.
채비를 자주 던져야 되는 게 불만이지만 그만큼 글루텐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집어 효과는 뛰어나기 때문이다.
반 마디 찌올림, 알고 보니 월척 입질
밤 10시를 넘기자 속사포처럼 빠른 속도로 치솟던 살치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건너편 낚시인과 옆자리 함인철 회원도 입질을 못 받아내고 있는 상황.
‘분명 산란 붕어는 들어와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의아했다.
시원스러운 입질 대신 마치 향어가 입질하듯 반 마디 정도만 오르내릴 뿐이었다.
찌가 살짝 잠기는 찰나에 챔질을 해봤다. 그랬더니 바로 반전이 일어났다. 뭔가 입에 ‘턱~’ 하며 걸리는 듯싶더니 묵직했다. 꺼내놓고 보니 32cm 월척.
이제야 깐죽거리는 입질의 미스터리가 풀린 듯했다. 초저녁에 첫 붕어를 낚았을 때와 밤 10시를 넘겨 두 번째 낚아낸 붕어를 낚았을 때의 입질 패턴이 같았다. 모두가 반 마디 정도만 오르내리는 미약한 입질이었다.
그래서 채비를 회수해 찌를 더 아래로 내려 케미가 물속에 살짝 잠기게 조절했다.
수면에 걸쳐져 있는 밤케미라 찌 보기가 한결 수월했다. 연이어 깔짝거리는 입질을 보고 챔질했다. 붕어였다.
그 이후 새벽 4시까지 같은 입질을 받아 여섯 마리의 월척을 추가했다.
예전 문평천 붕어는 찌를 몸통까지 올려줘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적절했지만 이날은 얕은 수심과 추워진 날씨의 영향인지 입질이 시원하지 않았다.
새벽 5시. 최상류의 40cm의 수심에서 낚시하던 박민규 회원이 지렁이를 얻으려 찾아왔다. 지렁이 미끼로만 세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고 했다.
지렁이가 모자라 죽고 힘없는 가느다란 지렁이를 꿰어도 입질은 이어졌다고 한다.
박민규 회원 역시 입질은 많았지만 까다로운 입질에 애먹었다고 한다.
아침 7시. 문평천의 최고의 입질 피그 시간이 찾아왔다. 건너편에 대를 편 낚시인들도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 글루텐 미끼에 올라왔다.
아침 사진 촬영을 해야 할 시각인데도 필자의 자리에서는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졌다. 결국 아침에만 네 마리의 월척을 추가 했다.
낚시를 접고 조황 사진 촬영을 위해 함인철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밤새 꼼지락거리는 입질만 있어 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해가 뜬 것과 동시에 연거푸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며 살림망을 보여줬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느낀 것은 영산강 죽산보 개방으로 낚시터 지형이 바꿨지만 산란을 위한 붕어들은 어김없이 문평천으로 거슬러 온다는 사실이다.
취재 이후 조황 소식을 듣고 달려간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 역시 7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FISHING GUIDE
산란 피크 이후의 문평천
문평천은 장마 이전까지는 언제나 탁한 물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굳이 긴 낚싯대를 펼치지 않아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왔던 붕어들은 좀처럼 하류 영산강으로 빠지지 않고 머무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4월과 5월에도 산란기 못지않은 조황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비가 내려 상류에서 흙탕물과 산소가 풍부한 새물이 흘러들 때 호조황을 보인다.
밤낚시보다는 아침에서 낮으로 이어지는 시간대에 입질이 이어지는 경향이 짙다.
모든 미끼가 먹히나 그중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히는 미끼로 알려져 있다.
■가는 길→ 광주·무안고속도로 문평IC를 나와 문평 방면 825번 국도를 이용해 4.2km를 가면 구 고막원역 앞이다. 2번 국도를 이용해 광주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3.5km 가면 고구려대학 삼거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300m 진행 후 1.4km 가면 문평천 하류의 1번 다리가 나오고 상류로 가면 2, 3번 다리가 차례로 나온다.
유명세를 타는 저수지나 수로에는 낚시인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있는 낚시터들은 한가하다.
고흥읍에 거주하면서 관내 낚시터들 정보를 꿰차고 있는 화보팀 김동관 회원이 소중한 정보를 알려왔다.
“두원면에 있는 성리지에서 4짜 붕어가 두 마리나 낚였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들이대볼까요?”
성리지라고? 그곳은 2000년을 전후로 대물낚시 붐이 일었을 때 낚시방송 촬영지였던 곳으로 낚시 좀 한다는 낚시인들이 수없이 드나든 곳이었다.
토종터이면서 참붕어, 새우낚시가 잘 되던 곳. 월척붕어는 흔하게 낚이고 4짜 붕어는 덤으로 낚을 수 있었다.
다만 고흥에서는 봉암지, 내봉지, 점암지, 죽암수로, 고흥호 등이 핫한 낚시터로 떠오르면서 어느새 잊힌 곳이 됐다. 필자도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고흥지역 토종터 중 그만한 낚시터가 많지 않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성리지는 지금도 대물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분위기의 저수지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튀어 올라올 듯 수초가 잘 분포되어 있다.
갈대보다도 부들이 많은 곳이며 여름철에는 마름수초로 찌든 곳이라서 불법 그물질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붕어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두 대째 펴는데 벌써 찌가 솟는다고?
지난 2월 19일 낮에 고흥 성리지를 찾았다. 전날까지 기온도 떨어지고 차가운 북서풍의 바람도 불었지만 이날은 비교적 따뜻했다.
1963년 준공된 성리지는 6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예전에 비해 부들이 늘어 저수지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만큼 낚시할 자리는 줄어 있었다.
독립 부들 군락도 약간 있었지만 긴대를 활용해야 건너편 부들에 바짝 붙일 수 있는 자리가 많았다.
제방권을 둘러보다가 지나가는 현지 주민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저수지 인근에 거주하는 그 주민은 성리지 조황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있는데 “지난 늦가을부터 낚시인들이 한두 명 보이더니 해거름에 팔뚝만한 붕어도 낚아내더라”라고 말했다.
그 주민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앞서 얘기했듯이 김동관 회원의 지인이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아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방 왼쪽 초입에 넓지 않는 부들 군락이 눈에 띄었다.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몇 가닥의 삭은 부들 줄기가 걸려 나왔지만 비교적 깨끗한 바닥이었다.
수심은 약 1m. 바늘에 지렁이 한 마리를 꿰어 탐색해봤다. 바로 찌를 쭈~욱 올리더니 18cm급 붕어가 낚였다. 붕어는 낚이는데 씨알이 자잘했다.
마침 김동관 회원이 고흥호에서 많은 양의 새우를 채집해와 얻어 쓸 수가 있었다.
미끼를 새우로 바꾸자 씨알이 좀 더 굵어진 느낌이다. 밤이 되면 굵은 놈들이 낚일 것으로 기대하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예전부터 성리지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붕어가 입질을 해주는 곳이다. 그때 밤낚시에 환상적으로 찌를 올려주던 기억이 생생해 내내 기대가 됐다.
마침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회원이 도착했다. 좌안 상류에 해당하는 논두렁 끝자락에 부들이 잘 분포되어 있었는데 그곳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그런데 두 대째 편성하던 중
갑자기 낚싯대를 팽개치고 옆 낚싯대를 챔질! 쒸~익 소리가 나며 낚싯대가 휘어졌다.
부들 언저리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웠던 낚싯대였다.
월척은 되겠다 싶을 정도로 굵은 붕어가 부들수초 사이로 끌려나와 뜰채에 담겼다. 계측 결과 월척에서 살짝 빠진 29cm의 준수한 붕어였다. 홍광수 회원은 “오늘 느낌이 아주 좋은데요? 낚싯대 두 대째 펴면서 월척은 아니지만 횡재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층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홍광수 회원은 오후 시간에만 준수한 씨알로 다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본격 산란기 접어들면 상류에서 대박 터질 듯
오후 5시. 밤낚시에 대비해 일찌감치 저녁을 해결했다.
본격 밤낚시로 접어들자 양재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다섯 칸 대짜리 긴 낚시대로 건너편 삭은 부들밭을 노렸다. 큰 죽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했는데 찌가 몸통까지 올라온 후 부들 군락 쪽으로 파고드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고. 묵직해 무조건 허리급 이상은 되겠다 싶었는데 끌려 나오다가 부들 줄기에 걸려 떨어뜨렸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밤이 깊어갔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입질이 없었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들어갔던 게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자정을 넘길 즈음일찌감치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해봤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마릿수는 꽤 됐지만 월척 이상급 붕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새벽 4시. 새벽과 아침 시간을 노리기 위해 스위벨채비에 죽은 새우를 꿰어 최대한 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웠다.
한 시간이나 흘렀을까? 정면에 부들 줄기에 가려져 있던 찌불 하나가 살짝 흔들리는 게 보였다. 제발 잔챙이가 아니길 바랐다.
찌는 몸통이 부들 줄기에 걸렸는지 45도 방향으로 기울어져 올라왔다.
찌놀림이 멈출 때 살짝 챔질해봤다. 그랬더니 바늘이 붕어 턱에 턱~하며 걸린 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수초 쪽으로 째는 시작했다. 다행이 발밑에는 수초가 없어 수월하게 붕어를 끌어냈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가 32cm를 가르치고 있었다.
성리지에서 십 수 년 만에 낚아낸 월척이었다. 그 이후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추가하고 아침 7시경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를 둘러봤다.
언제, 어디서나 마릿수 조황이 좋은 홍광수 회원의 살림망부터 들춰봤다. 그의 살림망에는 31, 33cm의 두 마리 월척과 준수한 씨알의 붕어가 살림망 바닥을 모두 덮고 있었다.
홍광수 회원은 해질 무렵과 새벽 시간에 가장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우리 화보팀을 이곳 성리지로 안내한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제방 중앙에 앉았던 그는 살림망에는 한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김동관 회원은 “마릿수는 좋았는데 20센티미터 이하는 낚는 즉시 방생했습니다. 이틀 전 답사를 왔을 때는 월척을 포함해 준척급으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는데 날씨가 추워지며 조황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기 전, 다음을 기약하면서 상류 쪽에도 포인트를 살폈다. 부들이 잘 발달돼 있어 산란철에 다시 오면 쓸만한 씨알이 많이 낚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된 지 오래된 저수지로 한방터다. 하지만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들의 근황처럼 서서히 잔 씨알이 많이 낚이는 마릿수터로 변모 중이다.
올해부터는 15cm 정도의 작은 크기의 붕어도 곧잘 낚이고 있다. 그렇다고 월척 붕어가 아예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월척에서부터 낚싯대를 치켜세우지 못할 정도의 대물 붕어도 곧잘 낚인 곳인다.
동산지에서 북동쪽으로 1.8km 떨어진 지점에 대물터로 유명한 평동지가 있다. 요즘은 대물낚시인들이 평동지를 더 선호하다보니 오히려 동산지는 한적한 상황이다.
연 줄기가 수면 위로 보이면 최고의 피크
하류 제방 쪽 일부 마름이 자란 지역을 제외하고 상류까지 전역이 연밭이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연밭 낚시를 구사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3월 10일.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가 짬낚시로 출조하여 31~33cm의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현재는 삭은 연 줄기가 겨울철에 내린 눈 무게와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있는 상황. 그 덕분에 수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찌를 세울만한 공간이 충분히 열려 있고 짧은 낚싯대는 물론 5칸 정도의 긴 낚싯대로도 스윙낚시가 가능하다.
연안에는 약간의 갈대와 줄풀만 자라기 때문에 긴 대 갓낚시로 노려볼만하다.
동산지의 최고의 피크타임은 3월부터 5월까지다. 3월 중순인 현재는 시즌 스타트에 불과하다. 4월로 접어들면서 바닥에서는 새로운 연 줄기가 자라기 시작한다. 아직은 수면에 연 줄기가 보이지 않지만 연 줄기가 자라고 수면 위로 보이기 시작할 때 대물 붕어의 활성도는 더 올라간다.
미끼는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하다가 아침이 돼 블루길 성화가 시작되면 글루텐이나 옥수수로 전환해야 한다.
밤보다는 이른 새벽과 아침 낚시가 잘되는 편이다.
동산지 붕어는 3월 말에서 4월 5일 사이에 산란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가는 길→ 광주·무안간 12번 고속도로 동광산영업소를 통과해 나주쪽으로 3.5km를 진행 후 서광산 I.C 요금소를 지나 3.2km 가면 평동 시내 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다시 3.2km를 가면 오목교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2.8km를 가면 동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 광산구 동산동 1043-1
지난 3월 10일, 동산지로 출조한 유튜버 달빛소류지 진행자 홍광수 씨가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