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릿수 터에서 슬슬 대물터로 탈바꿈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하동군에 간판 붕어터로 송원지가 있다.

76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서부 경남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

멀리 대구나 울산, 창원, 부산 낚시인들이 드나들지만 그 보다도 호남쪽 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는 저수지이다.

지난해 68일 혼자서 낚은 붕어가 120여 마리를 낚아 대물터가 아닌 마릿수 터로 소개 한 이후 그 해 가을까지 폭발적인 조황을 보여줬다.

1년 만에 다시 송원지를 찾는 시기는 지난 627.

수위와 분위기가 1년 전과 다름이 없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낚시인들로 북적이는 낚시터가 되어 있었다.

상류 송원교를 중심으로 연안 낚시인들이 보였지만 좌대를 들고 들어가 수중전을 펼치는 낚시인들 또한 많았다.

이번에는 붕어의 조황은 마릿수가 아닌 씨알위주의 낚시터로 바뀌었다.

 

배스와 블루길이 현저하게 사라져

연안에 부들과 창포, 그리고 수면에는 마름이 자라고 있는 송원지는 지난해에 비해 마름수초가 많이 줄었다.

연안 가까이까지 자라던 마름이 4칸 대 거리에 자라고 있다. 그러므로 낚싯대는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 했다.

생미끼를 사용해도 블루길 입질이 없었고, 배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루어에는 단 한 마리의 배스가 잡히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넣으면 나온다는 말처럼 배스가 줄줄이 낚였지만 현재는 좀처럼 배스도 보기 힘들어지는 저수지로 변모했다.

그 대신 피라미와 참붕어, 그리고 살치류의 잡어가 급속도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혼자 낚은 월척이 다섯 마리

송원교 아래에서 중류 쪽으로 포인트 했던 필자가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지만 허리급과 4짜 붕어는 볼 수 없었고, 무엇보다 지난해 주로 낚였던 24~27cm의 붕어는 단 한 마리도 낚아내지 못했다.

주로 낚이는 씨알이 31~34cm가 주류를 이루었다.

입질 시간대는 밤 시간대가 많았지만 낮 시간에도 입질은 해줬다.

미끼는 낮엔 글루텐, 밤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다. 입질이 뜸한 낮 시간에 글루텐으로 집어를 해 놓고 밤엔 옥수수 알갱이 한 알로 승부를 했던 것이 주효 했다.

찌는 최대한 마름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 유리했으며 찌 올림은 찌탑을 끝까지 밀어 올릴 때 챔질하게되면 헛챔질이 되지 않고 정확하게 입걸림이 되었다.

수심은 1.5m

 

내비게이션 주소경남 하동군 진교면 송원리 3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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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대금(샛별)지

월척 호황에 4짜까지 덜커덕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에 위치한 42백평 규모의 저수지로 지도에는 샛별지로 나와있다.

고흥반도 북쪽에 위치한 아담한 저수지로 어자원이 많은 토종터다. 고흥에는 유명세를 타는 낚시터들이 많아 대금지는 낚시인들에게 외면받아왔지만 유명한 낚시터 이면에 있는 소류지들을 찾아 낚시를 즐기는 순천과 광양 낚시인들이 가끔 드나들었던 곳이었다.

최근에 4짜 붕어를 비롯 해 씨알 굵은 붕어가 속출하면서 광주 낚시인들도 한 두 명 찾는 곳이 됐다.

10년 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배수를 하고 연안을 따라 준설을 했다. 준설 당시에는 주민들이 양동이에 붕어를 주워 담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다.

이후 10년 동안 물이 마르지 않았고 수초가 많아 그물질도 못해 붕어자원은 고스란히 남아 현재는 월척 붕어도 흔하게 낚이면서 간혹 4짜 붕어가 덜커덕 낚인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다. 특히 가물치 개체수가 많아 가물치 루어낚시인들이 붕어 낚시인들보다 더 많이 찾는다.

 

장마 이후에는 밤낚시 잘 돼

지난 527일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고흥의 김동관 씨가 39~42cm의 대물붕어를 낚아냈고 18~21cm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만수위 기준으로 수심이 3m 정도 나오지만 모내기가 끝나고 수위가 60% 정도로 안정되면 씨알과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다.

6월말 장마 이전까지는 초저녁과 아침부터 오전 시간에 잦은 입질을 볼 수 있고, 장미 이후 수온대가 올라가는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밤낚시가 잘된다.

포인트는 마름수초가 수면을 뒤덮여 있지만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지 않는 지역과 낚시인들이 드나들면서 수초 작업을 해 놓은 곳에 찌를 세울 수 있다. 최고의 포인트는 제방 우측과 상류 도로변.

연안에 부들과 마름이 시작되는 부분이 열려 있어 짧은 낚싯대로도 공략이 가능하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새우와 참붕어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뚜렷하나 채집이 잘 되지 않으므로 출조 시 미리 준비해 들어가야 한다.

생미끼가 준비되지 않으면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도 되지만 글루텐 계열의 떡밥은 잔씨알의 붕어가 먼저 입질을 한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 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26km 가면 운대교차로이다. 두원 · 운대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30번 지방도를 따라 6km 들어가면 성리지 상류이고, 죄회전하여 성두리교차로를 경유하여 2.2km 들어가면 좌측에 대금지 제방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 47-5

 

최근 4짜 붕어가 속출하고 있는 대금지.

 

 

지난 5월 27일 고흥의 김동관 씨 일행이 대금지에서 낚은 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금지에서 사용한 새우,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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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신방지

보성지역 최대의 대물 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 위치한 신방지.

21천여평 규모의 작지 않는 저수지로 준계곡형으로 1978년도에 득량만 간척지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된 저수지이다.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는 저수지를 필자가 낚시춘추 20191월호를 통해 소개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이 대물급 붕어를 낚아냈고, 개인 기록 갱신하는 낚시인도 많았다.

올 봄 산란을 전후로 시작해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보성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르고 있는 곳으로 69일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신방지 상류에 위치한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신방지는 만수위를 기록할 때는 드문 현상으로 항상 60~70% 정도 물을 담수 해 놓은 곳으로

낚시는 주로 제방 석축에서 이루어진다.

서식 어종으로는 붕어외 잉어, 가물치, 살치, 마자, 동자개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있는데 블루길과 살치의 성화가 극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곳이다.

주요입질 시간대는 해질 무렵으로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 전후이며 새벽 3시부터 오전 시간까지이다.

미끼는 옥수수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글루텐에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423

 

광양 신금지

 

출조시기가 가장 중요한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살고 있는 광양지역에서 출조 순위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당연이 1순위가 신금지이다.

신금지는 30여 년 전부터 출조를 해 왔기 때문에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붕어 자원이 많다는 것이 항상 가슴 설레게 한다.

20086월에는 하룻밤 22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략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움이 따른다.

신금지, 장동지, 옥곡지로 불리우는 신금지는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2012년도에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면적 2/3 정도 휀스로 둘러져 있지만 연안 낚시에는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은 곳이다.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하고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있다.

신금지에서 붕어는 월척 크기부터 4짜에 이르기까지 낚이지만 단 한 마리 라도 낚아보려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조 시기이다.

가봤자 항상 꽝이다’ ‘터가 센 곳’ ‘골프장 불빛 때문에 낚시가 어렵다라고 낚시인들은 변명을 하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이외로 굵은 붕어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낚시터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적 요인

첫째는 청태이다. 둘째는 말풀(말즘), 셋째는 상류에 있는 마름수초이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수초대를 좋아라하고, 필자 역시도 그렇다.

봄철 산란기를 맞아 상류에 가 보면 채비가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말풀을 제거하고 채비를 안착 시키려고 보면 이번에는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온다.

여름철에는 상류 말풀이 빼곡하던 자리에는 마름이 빈틈없이 자라고 있어 채비를 드리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한 겨울철에는 또 다시 말즘이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찾기가 쉽지 않다.

 

신금지 상류 수초밭 공략은 시기적으로 두 번의 기회

첫 번째는 6월 중순이다.

이 때는 농번기철과 겹쳐 배수가 염려되지만 신금지 맡 논들이 공단지대로 바뀜으로 농업용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의 영향이 전혀 없다.

시기적으로 수중에 자라던 말풀이 삭아 떠 오르고 바닥에 붙어 있던 청태가 수온이 오르면서 떠 올라 퇴화되는 시점이다.

수면에 청태가 떠 있어 볼품도 없고 초릿대와 낚시 채비에 청태가 엉겨붙어 귀찮지만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 무조건 출조를 감행 해야 한다.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에는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 채비 안착이 어려워 그 이전에 공략해야 한다.

두 번째는 10월 중순이다.

이 때는 마름이 약간씩 누렇게 삭아드는 시기이며 마름 구멍을 만들기가 수월한 계절이이다.

또한 수중 바닥에는 말즘이 자라기 시작할 즈음으로 마름밑에서 바닥까지는 깨끗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또한 수온이 올라있고 마름이 삭기 시작해 물색이 탁해지므로 붕어가 연안까지 접근이 가능할 시기이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찬스이다.

11월이 되면 마름이 삭아 내려 앉거나 떠밀려 다니겠지만 이미 수중에서는 말즘이 1m이상 자라고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려워지므로 출조를 서둘러야 한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광양 오사(신구)지

 

광양지역에 새롭게 떠 오르는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에 붕어낚시 터 중에 최고의 대물터라 알려진 백운지를 제치고 차사지가 새롭게 대물 붕어터로 자리메김 했다.

차사지는 대물붕어가 속출하고 있지만 마을 앞에 위치해 있고, 주민들과 낚시인들 간에 불화음이 잦아들지 않아 마음 편하게 낚시하기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새롭게 발굴 해 낸 곳이 오사저수지이다.

차사지 상류 동북쪽으로 산 너머에 1.5km 지점에 오사지가 자리를 하고 있느데 다음 지도에는 신구저수지로 나와 있는 곳이다.

농어촌공사 자료가 더 정확하므로 그 자료를 토대로 소개를 하는 곳이라 오사지라 칭한다.

오사지는 1978년도에 준공된 21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상류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으로 수심 1.5m까지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청정수를 유지하고 있어 언뜻 낚싯대를 펴기가 망설여진 곳이다.

예전에 새우가 바글거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배스가 유입된 이후 새우는 종족을 감췄고, 연안에 엄청난 배스 치어들이 회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530일 출조에서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는데 사이즈가 월척에서 32cm급으로 아직은 대물 붕어라 일컫는 것은 무리이지만 허리급과 4짜 붕어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지만 이곳 오사지의 매력을 아는 낚시인들은 꾸준하게 들어가 손맛을 봐 왔다.

물이 맑은 관계로 밤 12시 이후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물색이 탁하면 초 저녁부터 입질을 해 주는 곳이다.

바닥 지형은 상류쪽에서 하류쪽으로는 밋밋한 사토질이고 수중에 커다란 바위도 몇 개 자리하고 있다.

만수위 때는 포인트 할 자리가 많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오히려 만수위 때 보다는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 갔을 때부터 호조황을 나타내는 곳이지만 수위가 더 내려 갈 수록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제방 좌측라인의 상류지대와 제방 우측 중하류 지점이 포인트로 유리하고, 그 외 건너편에는 비포장 소방도로로 들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면서 진입을 해야한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확실하고 옥수수 미끼도 먹힌다.

배스만 서식하고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으므로 밤에는 지렁이나 구입해 온 새우를 사용해되 되며, 덤으로 장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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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월길리 수로

 

규모는 작아도 광양지역 알짜베기 수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에 몇 안되는 수로중에서 어자원이 풍부한 수로이다.

2017년 초 봄에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발굴 했던 곳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붕어를 비롯 잉어와 가물치, 장어가 상당량 서식하고 있다.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일대에 펼쳐져 있어 월길리수로라 칭하는 것이 맞지만 낚시인들은 인근의 마을 이름을 따서 대리수로’ ‘중도수로라고도 부른다.

월길리수로는 광양시와 하동군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 최하류에 해단되는 곳으로 광양만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의 섬진강 둑 너머에 숨어 있는 2.3km 길이의 작은 수로이다.

연안에 부들과 줄풀이 자라고 뗏장수초도 발달되어 있는 곳이고, 수중에는 말풀이 있고 하절기에는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 붕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붕어낚시에서 잡어로는 살치를 꼽을 수 있는데 포인트에 따라 하룻밤 50마리가 넘게 낚이는 포인트가 있는 반면, 살치의 성화가 없는 포인트도 존재한다.

밤낚시보다도 아침부터 낮낚시가 유리하며 잔씨알의 붕어에서부터 허리급 붕어가 낚이지만 주종이 24~28cm급이 가장 많이 낚인다.

글루텐 계열의 식물성 미끼가 좋으며 옥수수에도 빠른 반응을 보여준다.

또한 광양지역 수로중에 수어천댐 밑에는 퇴수로가 있는데 엄밀하게 따지자면 강으로 수어천이다.

강낚시를 할 수 있는데 낚시인들은 인근의 지명에서 이름을 붙여 진상수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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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동(지정)지

 

하룻밤 43마리가 워밍업이라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 고향인 필자는 광양을 출발해 고향 가는 길에 광주 · 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광주를 막 벗어나 나주 방향으로 달릴 때마다 우측 차창 너머로 대형 저수지가 보이는데, 천생 낚시인이라 그때마다 한 번쯤 대를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욕심만 앞설 뿐 수 년째 그냥 지나쳐 왔다.

그래서 지난 4월 초, 광주 인근의 낚시터 정보를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는 광주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 보았다.

장영철 씨는 평동저수지라는 곳인데 평지형에 가까운 대형지이며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곳입니다. 붕어 입질 받기는 쉽지 않지만 걸었다하면 대형급이 낚이니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곳이에요라고 말했다.

 

산란 호황 끝난 줄 알았는데...

지난 4월 첫째 주말에 처음으로 평동지를 찾았다.

시기적으로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평동지의 주요 포인트는 이미 현지 낚시인들의 차지. 감히 외지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겨우 찾아낸 포인트가 중류에 해당되는 비닐하우스 포인트였다. 이날 나는 하룻밤 낚시에 4짜 붕어만 세 마리를 낚아냈고 낚시춘추 지면에 실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원고 마감 막바지여서 잡지에 소개하지는 못했다.

철수 후 다시 회사 업무를 보며 지금쯤은 평동지 호황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낚시터를 출조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광희 회원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전화가 걸려왔다.

평동지에서 2박 째 낚시하고 있는데 생에 최대어 48cm 붕어를 낚았습니다. 전에 오셔서 4짜 세 마리 낚은 것은 오픈 게임에 불과합니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아직 마땅한 출조지를 정하지 못하셨으면 평동지로 한 번 더 오시죠?”

내가 딸랑 4짜 한 마리뿐이냐?고 묻자 이광희 회원은 허리급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아침시간에 42센티미터 짜리가 낚이더니 곧바로 48cm를 걸어 올렸습니다라고 한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 지난 417일 낮에 평동지에 도착했다. 평일이었지만 낚시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황이 매우 좋아 보였다.

이광희 회원의 포인트로 내려가 보니 마침 옆자리에 마침 철수를 준비하는 낚시인이 있었다. 광주에 사는 구창식 씨로, 산란철을 맞아 평동지 시즌이 도래된 듯해 찾았다고 한다.

구창식 씨는 하룻밤 더 해 보고 싶지만 저녁부터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고 4짜와 허리급 붕어로 손맛은 실컷 봤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빠져줘야 할 때이다라며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10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됐다.

45일의 조과라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놓쳐버린 붕어가 더 많았다고 한다.

입질 시간대를 물어보니 햇살이 좋은 날은 오전 10시부터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었지만 구름이 많은 날에는 주로 밤에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과 옥수수 알갱이를 고루 사용했다.

포인트 선정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구창식 씨 조황을 확인 했던 터라 주저 없이 그 자리에 수정레져 좌대를 폈다.

포인트에는 갈대를 베어낸 흔적이 보이고 새롭게 자라고 있는 뗏장수초와 줄풀도 보였다. 수초대를 넘겨 찌를 세웠더니 수심은 1.2m. 바닥에서는 삭아 내린 마름줄기의 퇴적물이 바늘에 묻어 나왔다.

수중에서 깔끔하게 베어내지 못한 갈대 줄기 탓에 밑걸림도 종종 발생했다. 포인트 여건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낚시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4짜 자동빵에 받침틀이 출렁

오후 3. 낚싯대 세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글루텐을 달았던 오른쪽 4.2칸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바람에 원줄이 밀렸나?” 생각할 즈음, 찌는 재차 솟기 시작한다.

정점을 찍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육중한 손맛이 팔목에 전해져 왔다. 수초 위로 오른 붕어는 4짜 붕어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크기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4짜 붕어에서 5mm 모자란 39.5cm에 멈췄다.

첫수가 4짜에서 0.5cm 모자란 대형 월척이라니 오늘 조짐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림망에 붕어를 넣는데 이게 또 웬일인가! 좌측에 있던 낚싯대가 브레이크가 걸리며 받침틀이 출렁이는 느낌이 감각적으로 전해졌다.

반사적인 챔질에 올라온 녀석은 무려 41cm나 되는 붕어였다. 수초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우람한 체구에 더욱 긴장이 됐다.

연타로 올라온 입질에 긴장하며 찌를 응시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붕어를 낚아낼 때 물의 파장 때문인지 입질이 멈추는 듯 했다.

해 질 무렵 광주에 사는 유튜버 홍광수(달빛소류지) 씨가 족발을 갖고 찾아왔다. “인사만 하고 가려고 왔는데 물색을 보니 대를 펴야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를 펴더니 어느새 쒸익~” 하는 챔질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었다.

급히 오느랴 뜰채를 준비를 못한 터라 필자가 뜰채를 들고 뛰어가 걷어냈는데 한 눈에 봐도 허리급은 될 것 같았다.

받침틀을 설치 후 2칸 대에 옥수수 한 알을 꿰어 던졌는데 두 번째 채비를 준비할 즈음 던 찌가 올라왔습니다.

챔질 했더니 36센티미터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격어봅니다!” 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어쩌면 오늘 대박 조황이 나올 같다고 잔뜩 긴장했다.

홍광수 씨의 예상대로 날이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으로 붕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이광희 회원, 홍광수 씨, 그리고 필자가 나란히 자리를 했는데 물보라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필자의 자리에서는 낮에 긴 대에 입질이 잦았지만 밤이 되자 짧은 대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홍광수 회원은 긴 대보다도 두 칸 대 정도의 짧은 대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와 찌 보기도 좋고 손맛도 일품이네요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에도 챔질이 이어져 44cm를 올렸다.

이 상황을 간파한 이광희 회원도 긴 대를 하나씩 거둬들이고 짧은 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38cm 월척을 낚아 올렸다. 마치 블루길밭에서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이 달려들 듯 월척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광희 회원은 어제와 또 다른 양상의 입질 패턴을 보여주는군요. 어제 밤에는 주로 긴 대에서 입질을 받은 반면 오늘 낚인 붕어는 대부분이 발밑에서 낚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32마리 중 45마리, 월척만 28마리

12시를 넘기며 바람이 잦아지자 붕어의 입질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는 해질녘부터 붕어의 활성도가 너무 좋아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새 찌를 응시했지만 월척 한 마리를 추가한 것을 끝으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케미에서 낮케미로 바꾸려는 아침 6시부터 다시 입질이 들어와 순식간에 3마리의 월척을 추가 했다.

해가 떠오르면서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상황이었지만 낚시기자의 숙명인 취재가 우선이기에 과감히 낚시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섰다.

낚시에 미쳐 계속 찌만 바라보게 되면 그 사이에 붕어를 낚은 사람들이 모두 철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낚시인들이 최고의 조황으로 희열에 차 있을 때 나누는 인터뷰도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재료가 된다.

그러나 필자와 이광희 회원과 홍광수 씨가 4짜 붕어를 포함해 마릿수 월척을 올린 반면 그 외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또는 입질 한번 못 받은 낚시인이 많았다.

하류쪽 유준재 회원과 김광요 회원 역시 살림망을 담그지 못했다.

특히 김광요 회원은 여명이 밝아오면서 근사한 찌 올림이 전해졌지만 너무 세게 챘는지 그만 목줄이 터져버렸다고 푸념했다.

느낌만으로도 4짜 허리급은 충분히 넘는 듯한 붕어였는데 갈대에 걸려 얼굴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차를 돌려 상류쪽으로 올라 가봤다. 광주 낚시인들이 서너 마리의 월척을 낚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둘러 철수길에 올랐다. 화보팀 전체적인 조황을 한 곳에 쏟아 놓으니 32마리의 붕어가 낚였다. 필자가 12마리, 이광의 회원과 홍광수 씨가 10마리씩 낚아냈다. 그 중에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월척이 28마리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광희 회원만이 붕어가 나올 때 낚아야 한다며 하룻밤 더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철수를 했다.

다음날 이광희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모두 일곱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4짜 붕어가 두 마리에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된다. 당분간 호조황이 이어질 것 같아 철수를 해야 할지 더 해봐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했다.

 

평동지에서의 낚시는?

넓은 수면에 비해 낚시할 포인트가 많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인트 편차도 심한 곳으로 파악이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채비의 변형이 필요하다. 취재 당일에는 가급적 가볍고 예민한 찌맞춤으로 낚시를 했던 낚시인들은 조황이 대부분 좋았다.

, 옥수수가 잘 먹힌다고 해서 옥수수 미끼만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입질이 없는 시간에는 글루텐과 신장떡밥을 이용해 꾸준하게 집어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 진입이 힘든 곳이 많아 생자리를 개척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누군가에 의해 잘 닦여진 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집어 효과 때문에라도 입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평동지는 어떤 곳?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18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평동지로 불리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정지로 나와 있어 정확한 명칭은 지정지가 맞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심 차가 크지 않으며 주 수원은 상류 복룡산(해발239m)과 사랑산에서 흘러든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갈대와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어 붕어 포인트로는 훌륭하게 보이지만 진입이 다소 어려운 것이 흠이다. 상류 일대에만 연이 자라고 중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는 마름이 자란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가물치등이 있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자라도 종종 낚인다. 어종이 다양해 낚시인도 다양한 부류가 찾는데 광주광역시 도심과 인접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릴낚시를 이용해 대형 잉어를 노리는 잉어 낚시인, 배스만 노리는 배스인그리고 한 방 위주의 낚시를 즐기는 붕어낚시인들이 고루 찾고 있는 안방터와 같은 곳이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12번 고속도로 동광산영업소를 통과해 나주쪽으로 3.5km를 진행 후 서광산 I.C 요금소를 지나 3.2km 가면 평동 시내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다시 3.2km를 가면 오목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회전으로 올라가면 평동지 제방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용곡동 958

 

 

 

 지난 4월 중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평동지에서 떼월척 사태가 벌어져 한바탕 화제가 됐다.

도심 인근 터 센 낚시터에서 허리급은 물론 4짜 붕어가 속출하는 것이다.

취재 기간 중 42cm 붕어를 올려 기뻐하는 이광희 씨를 이달의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

 

화보팀의 이광희 회원이 살림망 속의 붕어를 쏟아 붓고 있다.

그는 48cm의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것은 물론 4짜와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평동지에서 손맛 좀 봤습니다"

이광희 회원이 42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 촬영 도중 2칸 길이의 짧은 낚싯대로 허리급 월척을 뽑아내는 홍광수(달빛소류지 진행자) 회원.


평동지 우안 중하류 갈대밭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들.

평동지 최고의 인기 포인트로 자리다툼이 심한 구간이다.


밤낚시로 4짜 붕어를 거머쥔 홍광수 회원이 기쁨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철수 직전에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는 광주 낚시인 구창식 씨.


금강산도 식후경.

폭발적인 입질에 식사 시간을 놓친 회원들이 뒤늦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평동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마르큐사의 노즈리 글루텐.


 

소나기성 입질에 대비해 글루텐 환을 미리 만들어 바늘에 달았다.


낮이 되어 입질이 뜸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는 낚시인들.

우안 중하류의 갈대 포인트로서, 과거에 준설한 이 구간은 전방의 갈대 자락에 채비를 붙여야 입질이 잦았다.


평동지에서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취재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마릿수 월척을 낚았을 것이다.

촬영을 겸하면서도 4짜 포함 월척 12마리를 올렸다.


오후에 낚시터로 들어온 홍광수 회원이 해질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의 대편성.

낮에는 긴 대에, 해질녘부터는 짧은 대에 입질이 잦았다.


휴일을 맞아 배트남 근로자들이 블루길을 낚고 있다.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몰라도 배트남인들의 블루길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화보팀이 수풀에 숨겨진 쓰레기와 농사 폐기물까지 싹싹 수거해 쓰레기 봉투에 담아오고 있다.


화보팀은 출조 때 마다 낚시 전, 후 5분간 55클린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준재 회원의 하룻밤 조과.

하류 갈대와 뗏장수초가 어우러진 포인트에서 글루텐으로 거둔 조과다.


화보팀이 취재일의 조과 일부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이광희, 김윤건, 홍광수 회원.

 


 

 

 

 

 

 

 

 

 

 

 

 

 

 

 

 

 

 

 

 

 

 

 

 

 

 

 

 

 

 

 

 

 

 

 

 

 

 

 

 

 

 

 

 

 

 

 

 

 

 

 

 

 

 

 

 

 

 

 

 

 

 

 

 

 

 

 

 

 

 

 

 

 

 

 

 

 

 

 

 

 

 

 

 

 

 

 

 

 

 

 

 

 

 

 

 

 

 

 

 

 

 

 

 

 

 

 

 

 

 

 

 

 

 

 

 

 

 

 

 

 

 

 

 

 

 

 

 

 

 

 

 

 

 

 

 

 

 

 

 

 

 

 

 

 

 

 

 

 

 

 

 

 

 

 

 

 

 

 

 

 

 

 

 

 

 

 

 

 

 

 

 

 

 

 

 

 

 

 

 

 

 

 

 

 

 

 

 

 

 

 

 

 

 

 

 

 

 

 

 

 

 

 

 

 

 

 

 

 

 

 

 

 

 

 

 

 

 

 

 

 

 

 

 

 

 

 

 

 

 

 

 

 

 

 

고흥 양사리수로

작년 여름 발굴공개, 올해는 마릿수 업그레이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수로이며 하류 제방을 깃점으로 바다와 담수로 나눠진 곳으로 수문을 통해 바다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넘나드는 기수역(汽水域)이다.

이곳은 필자가 지난해 여름에 발굴하고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일렸던 곳이다.

위치적으로 고흥반도 최남단에 있다 보니 순천·광양 지역의 낚시인들만 가끔 찾아서 손맛을 봐왔던 곳이었지만 최근에 고흥과 여수를 잇는 다리가 개통이 되면서 여수 지역의 붕어 낚시인들이 부쩍 늘었다.

6천 평 밖에 안되는 작은 수로이다보니 지난번 기사를 보고 많은 낚시인들이 규모를 보고 실망하고 다녀갔으리라 생각되지만, 이외로 주변 환경이 깨끗했고, 붕어자원이 더 많아진 듯 지난 5월초 출조에서는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붕어가 30마리 넘게 낚이기도 했다.

 

드문드문 갈대 자란 지역이 포인트

산란을 마친 붕어들의 왕성한 먹이 활동으로 낚시인들마다 빈작이 없을 정도로 조황이 좋았는데 58일 현재도 진행형이다.

양사리 수로에는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다. 연안에는 정수수초인 갈대와 부들이 자라고 수중에는 붕어마름과 물수세미가 자라고 있다. 수온이 오르면서 마름도 수면 위로 보이기 시작했다.

입질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그리고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며 한 낮에도 드문드문 입질을 해 주지만 밤낚시는 잘 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맨 바닥보다는 드문드문 갈대가 자라는 지역이면 어디든 포인트가 되고 물색이 맑을 때는 붕어마름 자연 구멍에 찌를 세우면 된다. 수심이 50~70cm로 앝아서 찌 세우기가 어려운게 단점이기도 하다.

입질 형태는 찌를 두 마디 정도 올렸다가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다. 또 찌가 꼼지락 거리는 형태의 입질을 보인다면 그것은 붕어가 아닌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보면되고 끌고가는 입질은 장어다.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쓴다. 블루길은 없고 30cm 미만의 크지 않는 배스만 서식하는 곳으로 지렁이를 사용해도 배스의 입질은 없는 편으로 옥수수와 지렁이 미끼의 차이는 없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내려 점암면 소재지 쪽으로 좌회전하여 855번 국도를 따라 3.5km가면 삼거리. 능가사 · 남포미술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8km 가면 강산 삼거리다. 다시 영남면 방향으로 7km 진행하면 양사삼거리다. 좌회전하여 1.2km 내려가면 양사리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김동관 회원이 제방 중앙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김동관(왼쪽) 씨와 유준재 씨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들.

4짜 2마리에 허리급은 3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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