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온동지  (0) 2018.10.31
완도 약산호  (0) 2018.10.12
고흥 남성지  (0) 2017.12.19
해남 진산수로  (0) 2017.11.20
장성 황룡강  (0) 2017.10.13

-낚시춘추 신년부록-

2018 붕어낚시 출조달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인이라면 주말이면 출조지 선정에 깊은 고민을 하게된다.

이미 소문난 곳이라면 뒷북을 치게 마련이라 출조 해봤자 별다른 조황을 못 보는 경우가 있다.

해서, 필자도 같은 붕어낚시를 즐기는 입장에서 누구나와 함께 즐기고져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했고, 필자가 살고 있는 호남권 낚시터 위주로 출조 달력을 만들었다.

 올 해에 적용하기에는 시기가 정확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2017년 출조를 해 본 경험과 조황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붕어낚시 조황이 어제, 오늘 다르듯이 이 자료가 100% 맞을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이 자료를 참고로 해서 출조지를 정하고, 그 시기 그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낚시터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2018년도에도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모든이에게 대박 조황의 꿈이 현실화 되기를 바래본다.


고흥 신양지의 월척.

깊은 밤시간에서 새벽으로 이어진 시간에 대물 붕어의 출연이 잦았다.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글루텐.

옥수수가 잘 먹힌 곳에서 글루텐 떡밥이 집어효과면에서 좋아 대부분 글루텐만 사용한다.


필자의 긴목줄 저부력 채비.

하절기보다는 동절기에 글루텐 크기를 줄여서 사용한다.


고흥 신양지에서 가장 잘 먹힌 미끼를 나열해봤다.

맨 위에서부터 아래의 순서대로 잘 먹히는 미끼이다.


환상적인 포인트에 마음대로 공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는 기본이다.


함평 월호리 둠벙의 하룻밤 조과.


함평 월호리 둠벙에서의 월척.

영산강변 저류지 형식의 둠벙에는 수많은 월척이 박혀 있다.


고흥 점암지의 월척붕어.

글루텐에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다.


강진 금사지 제방 우측 중류에 포인트 했던 필자.


강진 금사지의 4짜와 월척 붕어.

배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낚이면 37cm부터 시작 했다.

나산천에서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글루텐 떡밥이 잘 먹혔다.


한 겨울철 고흥 남성지의 월척붕어.

블루길이 서식한 곳으로 밤 시간에 옥수수 미끼로 낚은 33m월척.


보성 매산지의 이쁜 붕어들.

연잎이 수면위에 보이기 시작 할 때 조황이 좋고, 짧은대에 입질이 빨랐다.


여수 죽림지의 4짜 붕어.

매년 11월과 12월에 제방권 조황이 좋은데 하룻 저녁 한 두번의 입질을 해주지만 낚이면 4짜급이다.


나주 송림지의 월척.

블루길 때문에 지렁이는 엄두도 못 내지만 동절기에는 지렁이 미끼가 입질이 빠르다.



1

1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1837

영산강변에 위치한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와 구정리 일대에 형성된 수로이다.

모두 다섯 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지만 1월 한파주의보가 내려도 얼지 않은 2번 수로에서 조황이 좋고, 얼음만 얼지 않았다면 규모가 가장 크면서 남쪽에 위치해 있는 4번 수로가 연안낚시와 보트낚시에서 조황이 좋다.

2번 수로에서는 지렁이가, 4번 수로에서는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이 잘 먹혔는데 가급적 글루텐 환()을 적게 다는 방법이 주효하다.

 

2순위 무안 운남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 1421-120

 

3순위 해남 진산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4순위 완도 완도호

평수: 47만평

주소: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신리 1282

준공년도: 1998

 

2

1순위 고흥호

마릿수 낚시라면 고흥권 최고의 붕어 터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2월 초순에 살얼음이 잡혀도 꾸준하게 붕어가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인공습지 보다는 고흥호 상류에 해당되는 당두교 근처가 조황이 좋은 편이고 바람도 북서풍으로 옆바람이다.

수심이 1.5~2.5m로 깊은 편이다.

 지렁이와 새우가 잘 먹히며 물색이 맑을 때는 긴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하며 바닥에서 자라 올라오고 있는 말풀지대가 주 포인트가 되며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또한, 햇살이 좋고 물색이 우윳빛이라면 갈대 언저리를 노려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수: 220만 평

주소: 전남 고흥군 풍양면 당두리 977

준공년도: 1997

 

2순위 어관지(수동2저수지)

평수: 8만 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971

준공년도: 1945

 

3순위 해남 연호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360

 

4순위 영암 행군지

평수: 6천 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533

준공년도: 1945

 

3

1순위 고흥 장수지

매년 봄철이면 어김없이 월척 대박 조황을 안겨주는 곳.

상류 고흥천의 신호2교와 동촌교 구간이 특급 포인트로 폭이 40m에 이르지만 양쪽 연안에는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어렵고, 긴대를 활용해 중간에 물골지대의 맨바닥의 자갈밭을 노려야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좌대는 필수적이라 하겠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낚시를 할 수 있으므로 이동구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4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렁이 미끼가 효과적이지만 글루텐 계열의 떡밥도 잘 먹힌다.

평수: 30만 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

준공년도: 1984

 

2순위 나주 송림지

평수: 9만 평

주소: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29-5

준공년도: 1958

 

3순위 해남 호동지

평수: 483백 평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호동리 586

준공년도: 1945

 

4순위 나주 문평천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143-26

 

4

1순위 사천 두량지

상류에 3개의 지류가 있는데 금곡천과 가운데 지류에서 조황이 좋다.

4짜 붕어도 쉽게 낚이고, 월척붕어는 흔하게 낚인다. 산란을 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산란이 끝나고도 오랫동안 머물며 먹이활동을 한다.

수심 70~1m 정도로 물색이 좋고 갈대와 부들이 혼재하는 곳도 있으며 대형 잉어도 있지만 좀처럼 입질 받기가 힘들다.

미끼는 지렁이가 유리하면서 밤낚시보다는 햇살이 좋은 아침시간에 입질을 볼 수 있다.

가끔 블루길이 입질을 하지만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지류의 폭이 좁으므로 서로 마주보고 대편성을 하면 안 되고 건너편에 사람이 지나다녀도 경계심이 많은 붕어의 입질을 받기 어렵다.

평수: 207천 평

주소: 경남 사천시 사천읍 두량리 1070

준공년도: 1945

 

2순위 진주 죽봉지

평수: 545백 평

주소: 경남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649

준공년도: 1945

 

3순위 고흥 내대(오월)

평수: 14만 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43

준공년도: 1968

 

4순위 영암 학파1(서호지)

평수: 31만 평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63

준공년도: 1945

 

5

1순위 나주 신원지

영산강변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 토종터로 남아 있는 저수지.

면적의 50% 정도가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잎이 자라면서 수면위로 하나둘 모습을 비출 때 조황이 좋은 곳이다. 생미끼가 잘 먹히는데 지렁이가 우세하고 새우도 잘 먹힌다. 최근에는 옥수수 미끼에 조황이 좋은 곳으로 제방 좌측과 우측 농로길 아래가 주요 포인트가 된다.

낮 낚시보다는 밤낚시에 조황이 좋으며 바닥에 청태를 확인해 비교적 깨끗한 지점에 찌를 세워야 한다.

평수: 3만 평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750-1

준공년도: 1952

 

2순위 곡성 흑석지

평수: 33천 평

주소: 전남 곡성군 입면 약천리 530

준공년도: 1945년 준공

 

3순위 보성 매산지(배산지)

평수: 121백 평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1459-1

준공년도: 1945

 

4순위 화순 등룡지(백운지,청풍지)

평수: 31천 평

주소: 전남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458-2

준공년도: 1965

 

6

1순위 사천 노다개소류지(다맥지)

서포면 바닷가에 위치한 저수지로 붕어와 가물치, 장어가 서식한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 참붕어와 새우도 자생하고 있어 이를 미끼로 활용해도 좋다. 새우미끼를 활용해 갓낚시를 시도하면 이 외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제방 중앙에 갈대 섬은 만수위 때나 노려봄직하고 제방 좌측은 수심이 낮고, 제방 우측은 수심이 2~3m로 깊다.

밤낚시가 잘 되지만 작은 동자개가 많이 설치는 바람에 피곤한 낚시가 된다. 초저녁에는 옥수수를 사용하고 동자개 입질이 한산해지는 한 밤중 이후에는 참붕어나 새우로 공략해야 한다.

평수: 7천 평

주소: 경남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1389

준공년도: 1945

 

2순위 강진 금사지

평수: 72천 평

주소: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사리 564

준공년도: 1945

 

3순위 나주 만봉지

평수: 513백 평

주소: 전남 나주시 봉황면 만봉리 429-4

준공년도: 1957

 

4순위 나주 만봉천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19

 

7

1순위 고흥 점암지(연봉2저수지,과역지)

마름 수초가 피크를 이루는 시기.

장마로 만수위가 되면 포인트 할 자리는 감소하지만 붕어 조황은 살아난다.

진입이 수월한 동쪽 제방 초입의 새물 유입구도 포인트가 되지만 서쪽 제방 끝자락의 무넘기권이 더 나은 조황을 보여준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자라며 수면에는 마름이 자라는 포인트로 뗏장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우거나 마름수초의 자연구멍에 찌를 세워야 한다.

보편적으로 옥수수가 잘 먹히지만 글루텐 떡밥도 잘 먹히므로 글루텐을 추천한다.

몇 년 전 준설작업 이후 씨알에서 작게 낚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준척급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외래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이 되어 있다.

평수: 136천 평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준공년도: 1934

 

2순위 영산강 (담양 봉산수로)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삼지리 226-8

 

3순위 무안 봉산지

평수: 12천 평

주소: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암리 8

준공년도: 1968

 

4순위 순창 동산지

평수: 52천 평

주소: 전북 순창군 복흥면 동산리 103-3

준공년도: 1945

 

8

1순위 섬진강(봉서리권)

섬진강변의 낚시터로 서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구례읍과 가까우며 구례 낚시인들보다는 남원 낚시인들과 광양, 순천 낚시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주차 여건이 좋고 포인트 진입이 수월한 장점과 가족과 피서 낚시 장소로도 좋지만 그늘이 없는 것이 흠이다.

포인트는 물 흐름이 없는 곳은 어디나 포인트가 되며 연안에 뗏장수초가 발달한 곳도 많다.

연안에 호암 블럭으로 쌓여 있어 좌대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미끼는 새우도 먹히지만 글루텐과 옥수수가 가장 빠른 입질을 보여준다.

주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 9-68

 

2순위 영암 태간지

평수: 48천 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517

준공년도: 1952

 

3순위 함평 모산지

평수: 6천 평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해보리 910

준공년도:1945

 

4순위 함평 월호리 둠벙

주소: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9

1순위 관흥지(수동1저수지)

대형지인 관흥지는 어자원이 풍부한 곳.

잉어 치어가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포인트에 따라 잉어가 꼬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붕어만 낚이는 포인트가 있다.

연안 석축 제방을 따라 마름수초가 지라고 연안에만 녹조가 몰려 있는 특징이 있는 곳이며, 낚시좌대 설치는 필수적이다. 외래어종이 없는 대신 밀어의 개체수가 많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이지만 새벽시간에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다.

평수: 2222백 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1148

준공년도: 1966

 

2순위 영암 구산지

평수: 35천 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구산리 495

준공년도: 1945

 

3순위: 무안 해제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해제면 천장리 908

 

4순위 해남 신덕(화원)

평수: 15만 평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신덕리 764-1

준공년도: 1986

 

10

1순위 고흥 도덕지

고흥의 토종 터 대물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도덕면 소재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수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출조를 기피해왔지만 수 년 전에 생활하수 정화시설을 갖춰 오염된 물이 저수지로 유입되지 않는다.

미끼는 현장에서 자생하는 참붕어가 잘 먹히는데 채집 량이 적어 인근의 신양지에서 참붕어를 공수해와 사용하기도 한다. 새우와 옥수수도 잘 먹히지만 대물낚시라면 참붕어를 권하고 싶다.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붕어자원 만큼은 풍부하다 할 수 있다. 제일 진입이 수월한 포인트는 경성식당 앞 포인트로 네 명 정도 대를 펼 수 있고, 보트 낚시의 경우에는 건너편 골자리까지 집입이 가능하고 연안의 갈대밭을 공략할 수 있다.

도덕지는 수달이 많은 곳으로 살림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인근의 신양지와 연계해서 출조해 볼 필요가 있다.

평수: 24천 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730-10

준공년도: 1959

 

2순위 고흥 신양지(거금도)

평수: 363백 평

주소: 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1046-1

준공년도: 1968

 

3순위 광양 진상수로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44-3

 

4순위 장흥 죽청지

평수: 21천 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준공년도: 1945

 

11

1순위 고흥 신양지

언제나 빈작이 없는 마릿수 터. 최근 들어 저수지 제방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12월이 되면 의례히 배수를 하고 공사를 시작하지만 그 제방 공사로 인하여 진입이 수월해졌다.

하지만 11월까지는 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가을철 붕어가 7~9치급으로 마릿수로 낚인다.

참붕어 터라는 명성이 있었지만 마름이 삭아 들어가는 11월에는 옥수수 미끼가 가장 잘 먹히며, 북쪽 제방권이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졌다.

월척 이상의 큰 붕어는 밤 12시를 넘겨 새벽시간까지 입질이 잦다. 마릿수가 아닌 대물 낚시를 할 요량이라면 참붕어와 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수: 756백 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448-12

준공년도: 1975

 

2순위 여수 죽림지(관기지)

평수: 725백 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139-12

주공년도: 1945

 

3순위 곡성 개령지

평수: 3천 평

주소: 전남 곡성군 고달면 목동리 950-1

준공년도: 1945

 

4순위 담양 창평천

주소: 전남 담양군 고서면 주산리 44-6

 

12

1순위 완도 약산호

호남권에서 준척급 마릿수가 가장 많이 낚이는 곳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호남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골수 낚시인이 아니라면 출조를 꺼리는 곳이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 수역에 외래어종도 유입되지 않은 토종 터로 월척 보다는 준척급 붕어가 잘 낚인다.

현장에서 자생하는 참붕어와 새우를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옥수수 미끼가 대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떠한 미끼를 사용해도 씨알이 고만고만한 7~8치급이 주종이며 가끔 월척급은 낚이지만 4짜 붕어는 흔하지 않다.

연안 낚시보다는 보트낚시에서 마릿수 조과가 좋은 편이고 바람이 많은 지역으로 보트낚시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고, 연안 낚시의 경우 동절기 방한에 신경 써야 하며 바람을 등지고 낚시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평수: 20만 평

주소: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리 1014

준공년도: 1995

 

2순위 고흥 봉암(백옥)

평수: 15만 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준공년도: 1988

 

3순위 운남수로

주소: 전남 운남면 성내리 1421-120

 

4순위 여수 가사리수로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225

 


테크닉 붕어낚시

겨울철 미끼 운용법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중 붕어낚시가 가장 까다로운 계절이 겨울이지만 한파 속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굵은 붕어들을 마릿수로 낚아낼 수 있는 것이 겨울철 붕어낚시의 매력이다.

붕어는 겨울철에도 분명 먹이활동을 하지만 저수온으로 인하여 활성도가 떨어져 입질이 시원스럽지 못하다는 것은 낚시인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하절기에 사용하던 채비에 약간 변화를 주고, 미끼도 그날 출조지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여 붕어의 식욕을 자극해야 한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미끼 운용이다. 붕어의 먹성이 약하기 때문에 미끼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기가 겨울이다. 하절기에 생미끼가 잘 먹히던 낚시터에서 겨울에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더 나은가 하면, 블루길과 배스 때문에 생미끼 자체를 사용할 엄두를 못 내던 곳에서 블루길이 찬 수온에 움츠러들면 지렁이 미끼가 효과를 보이는 곳이 무진장 많다.

 

낚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각종 미끼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붕어의 먹성이 약할 때 지렁이는 한 마리만 꿰는 게 좋다.


지렁이

겨울에는 한 마리 꿰기를

  겨울철 최고의 미끼로 추앙받는 것이 지렁이다.

특히 외래어종이 유입되어 지렁이 사용이 힘들던 낚시터도 겨울이 되면 외래어종들의 활동이 크게 줄면서 지렁이가 최고의 미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할 때는 여러 마리 꿰기가 붕어의 눈에 시각적으로 잘 보여 유리할 것 같지만 동절기에는 그렇지 않다. 대여섯 마리의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기로 바늘에 달면 차가운 수온에 지렁이들이 움츠러들면서 공 모양의 환()으로 서로 엉켜서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붕어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튼실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바늘에 허리꿰기를 해주면 지렁이는 바늘에서 빠져나가려고 할 때 붕어의 시각을 자극해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한 마리 꿰기를 할 때는 하절기에 사용하던 감성돔 2호 바늘에서 1호 바늘로 한 단계 낮춰 사용한다.

  최근 나주 송림지 화보촬영 때 밤낚시에 세 번의 입질을 받아 두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는데 지렁이 한 마리 허리꿰기를 해서 낚아냈다. 송림지는 블루길 개체수가 많아 하절기에는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가 잘 먹혔으나 겨울에는 지렁이가 주효했다.

 


출조 당일 낚시터 현장 상황과 붕어의 활성도를 보고 글루텐을 결정한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마르큐사의 페레글루와 옥수수 글루텐.

단품으로 사용하지만 일반 자연지에서는 페레글루와 옥수수 글루를 1:1로 배합하여 사용한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저부력 긴목줄 채비.

사진의 글루텐은 하절기에 사용하는 크기이지만,

동절기에는 절반으로 줄여서 작게 사용한다.


글루텐떡밥을 메주콩보다 작은 크기로 단다.



글루텐떡밥

메주콩 절반 크기로 작게

  식물성 계열인 글루텐떡밥은 하절기 미끼로 통용되고 있으나 한겨울에도 잘 먹힌다. 살치, 누치, 피라미가 있는 곳에서는 어분성분이 함유된 떡밥은 피하고 순수 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한다. 그 외 잡어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글루텐과 어분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비릿한 어분 향에 집어가 되고, 구수한 글루텐 향에 붕어가 유혹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옥수수와 글루텐 두 미끼가 먹히는 곳이라면 글루텐만을 사용한다. 옥수수 한두 알갱이를 끼워 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는 글루텐떡밥을 자주 갈아주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추위도 이겨낼 겸 잦은 투척을 하는데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함도 있다. 바늘에 다는 글루텐 환()은 가급적 불린 메주콩의 절반 정도로 작게 달아 붕어가 이물감을 느끼지 않고 한 입에 흡입 할 수 있도록 해준다.

  3년 전 고흥 내봉지에서 겪었던 사례를 이야기 하자면, 내봉지는 토종터로서 하절기에 지렁이와 새우, 참붕어가 잘 먹히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유독 글루텐만 잘 먹히는 곳이다. 동쪽 제방 홈통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글루텐 낚시를 즐기는데 깔짝거리는 입질만 수없이 있을 뿐이지 시원한 입질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바늘은 작은 것으로 바꾸고 글루텐의 크기를 아주 작게 사용했더니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을 받아 세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다.

  또, 흐르는 강이나 바람이 많아 파도가 일렁일 정도의 낚시터라면 글루텐 보쌈도 좋은 방법이다. 잦은 투척이 어렵기 때문에 바늘에 옥수수 알갱이 한 알을 바늘에 꿰고 글루텐으로 감싸듯 보쌈으로 해주면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고 글루텐이 바늘에서 이탈되어도 옥수수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는 낚시에도 적합하다.




죽은 새우와 살아있는 새우.

계절에 상관없이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


겨울철에는 좀 처럼 새우가 죽지 않으므로 커피 끓이는 주전자에 물을 40~50°C 정도 끓여서

부어주면 온도에 민감한 새우가 금새 하앟게 변하면서 죽는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새우가 빨갛게 색상이 변해버린다.


새우를 담은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부어

하얗게 변한 상태로 사용하면 입질이 빠르다.


새우

온수에 새우 담가 반보일링 상태로 사용

  겨울철 새우낚시는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 낚시이다. 가을철까지만 해도 잘 먹히던 새우 미끼가 수온이 떨어지면서 잘 먹히지 않는 낚시터가 많다. 지렁이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여 가급적 큰 붕어를 노리기 위해 새우를 사용하는데 필자의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산 새우보다 죽은 새우를 선호한다. 죽은 새우에 훨씬 입질이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얼음을 넣지 않아도 새우통에 새우가 그대로 싱싱하게 살아 있다. 죽은 새우가 없다면 인위적으로 죽여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종이컵이나 떡밥그릇에 사용할 만큼의 새우를 담고 주전자에 물을 뜨겁지 않도록 40~50°C 정도로 미지근하게 데워서 부어주면 금세 새우가 하얗게 변하면서 죽는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겨울 나주 연화지에서 효과를 봤다. 나주 연화지는 하절기엔 블루길 때문에 생미끼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동절기에는 지렁이와 새우가 먹히는 곳이다. 지렁이에는 잔 씨알이 입질하기 때문에 새우를 뜨거운 물에 담가 죽여서 사용했더니 빠른 입질을 보면서도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 있었다.

 


옥수수 알맹이를 짜낸 모습.


알맹이를 절반 이상 짜내고 바늘에 꿰면 붕어가 좀 더 쉽게 흡입한다.


옥수수

알맹이 짜내고 껍질만 미끼로 사용해보라

  옥수수는 이제 붕어낚시 선호도 1위의 미끼가 되었다. 낚시점을 가보면 언제부터인가 잘 팔리던 지렁이와 새우의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옥수수 미끼가 어느 낚시터에서든 붕어낚시의 미끼로 대세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해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 주로 쓰는데 요즘은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에서도 옥수수 미끼가 보편화되어 있다.

  겨울낚시에 사용할 옥수수 미끼는 최대한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면서 바늘에 꿰는 개수는 1~2알이 적당하다. 어떤 낚시인은 네댓 알의 옥수수를 바늘에 꿰는데 이는 사람의 욕심에 불과하다. 붕어가 바늘에 꿰어진 옥수수 알갱이 숫자를 헤아려보고 많은 것을 취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잡어의 성화가 많은 곳에서는 비교적 단단한 알갱이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옥수수의 경우 바늘에 꿰는 숫자를 늘려 줄 필요가 있는데 겨울에는 부드러운 옥수수를 작은 낚싯바늘에 한 알만 꿰는 게 좋다.

  나는 악조건에서는 옥수수의 얇은 껍질만 바늘에 꿰어 붕어를 낚는다. 지난해 겨울 살얼음이 잡혀 있는 여수 수옥1지에서 갈수기 상황에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과연 입질을 받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속에서도 두 대의 낚싯대만 작은 바늘로 바꾸고 옥수수 알갱이의 속을 손톱으로 짜내어 빈 껍질만 사용해 봤는데 이 채비에서만 붕어의 입질을 받은 바 있다. 찌올림의 폭도 찌를 넘어뜨릴 정도로 높게 나타냈다.

  옥수수 껍질 미끼는 입질이 없을 때와 깔짝거리며 찌를 밀어 올리지 못할 때 사용한 방법인데 붕어가 옥수수 알갱이에서 흘러나온 당분보다 색상만 보고 달려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살얼음이 잡히고 수심이 1m 이내의 얕은 수심에 냉수대가 형성된 곳으로 붕어의 활성도가 극히 소극적일 때 효과가 있다. 이때는 채비에도 약간의 변화를 줘 붕어바늘 4~5호 정도로 작고 가벼운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바늘 채비에 지렁이와 옥수수 알갱이를 함께 단 모습.


외바늘 채비에 지렁이와 글루텐 떡밥을 함께 단 모습.


짝밥

외바늘로 지렁이, 글루텐을 짝밥으로 쓰는 법

 어떤 미끼가 잘 먹힐지 모를 때는 두 바늘에 두 종류의 미끼를 달아서 쓰는데 이를 짝밥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물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외바늘로도 집어를 위한 짝밥채비가 가능하다.

  낚시터에서 별의별 미끼를 모두 사용해 봐도 입질이 없을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옥수수나 글루텐을 바늘에 달기 전에 굵고 팔팔한 지렁이 한 마리를 허리꿰기로 바늘귀까지 밀어 올리고 바늘에 옥수수 알갱이나 글루텐을 다는 방법이다. 지난해 겨울 고흥 봉계지에서 옥수수만 사용하면서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지렁이를 먼저 끼우고 글루텐을 달라 찌를 세웠는데 비로소 블루길과 함께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왔고 그렇게 낚은 7마리의 붕어 중 네 마리가 월척 붕어였다.




 



고흥 남성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가는 길목의 나로1대교 인근에 위치한 남성지는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80년도에 준공되었다.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고, 저수지 아래에 농경지의 면적이 적어 농사철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량이 언제나 풍부하다.

또 상류의 대곡지와 남성2지에서 흘러든 붕어자원이 유입되어 붕어자원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따뜻한 지역으로 겨울철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하여 대를 드리우기 어렵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녹조가 사라져 물색이 우윳빛으로 변해 있다.

배스는 없고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어 한 겨울철에도 생미끼 사용이 힘들다.

 지난 1216일 출조에서 밤낚시에 두 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 중 한 마리는 33cm의 월척이었다.

주요 포인트는 남성 마을에서 남성리 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농로가 넓고 상류에는 주차장이 있는 연안으로 바닥이 깨끗하면서 수심이 1.5~2.5m까지 원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긴 대보다는 짧은 낚싯대에 입질이 잦은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최상류 지역에는 수심이 80~1.5m 정도로 하절기 마름수초가 자라는 지역으로 햇살이 좋은날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무넘기 쪽의 포인트는 응달 지는 곳이 많아 쉽게 결빙이 되는 곳이면서 북서풍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미끼가 단연 돋보인다. 동절기에 지렁이 미끼도 가능하겠지만 이곳 남성지에서는 블루길의 활성도가 높아 사용이 어렵다.

 그 이외 잡어로는 참게를 꼽을 수 있다. 11월에서 12월에 산란을 하는 참게의 식탐이 강해서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 그러므로 가급적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야 하고, 옥수수 역시 부드러운 것 보다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가 좋은데 당일 낚시터 환경에 따라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33-3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순 금전(한천)지  (0) 2018.06.20
고흥 봉계(동백)지 월척 행진  (0) 2018.03.19
대물 붕어를 품고 있는 여수 죽림지(관기지)  (0) 2017.10.13
해남  (0) 2017.10.13
고흥 용산지  (0) 2017.05.12

나주 송림지

 

줄줄이 월척의 비결은?

~리 지렁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스가 유입된 여수 죽림지는 큰 것 한방을 노리기에 최적의 낚시터라는 것을 주제로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출조 당일인 1118일 여수 지역에 초속 18m 강풍주의보가 내려 할 수 없이 바람 영향이 비교적 적은 나주의 송림지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송림지로 향하는 길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과연 오늘밤 낚시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다.

  송림지에 도착하니 한산했다. 최근 붕어 조황이 좋았다는 정보에 많은 낚시인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속 11m의 강풍 때문인지 제방 좌안 홈통에만 몇몇의 낚시인들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하고 있었다.

 

불법 그물질, 훌치기 극복하고 대물터로 재기

  송림지는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에 위치한 9만평의 준계곡지로 1958년에 축조됐다.

2015년 봄에 다수의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낚시인들에게 4짜터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해 여름 가뭄으로 제방 인근에만 물이 약간 남았을 때 불법 그물질과 훌치기로 많은 붕어가 빠져나갔다. 이후 준척급의 붕어만 낚여 대물터라는 명성을 잃은 듯했으나 2년이 지난 올해 3월 산란기에 월척 사태가 터지며 다시금 옛 명성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는 게 송림지를 잘 아는 낚시인들의 중론이다. 송림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마릿수 월척이 낚였는데 보통 32~33cm가 주종이었지만 드물게 4짜 초반의 붕어도 낚였다. 최고 씨알은 47cm였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한다.

바람을 피해 포인트를 잡을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연안의 굵은 갈대들을 베어내자 뗏장수초가 자란 환상적인 생자리 포인트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바람을 등진 포인트라 장대 캐스팅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

바람이 직접 닿은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우윳빛을 띠었다.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라 시험 삼아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저수온기라 블루길의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듯.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낮에는 글루텐떡밥을 묽게 개어 캐스팅하며 집어를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건너편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모두들 밤낚시에 집중하는 듯 주위는 고요해졌다.

  밤 8시나 됐을까? 하필이면 건너편 가로등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지점과 케미 불빛이 교차해 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4칸대의 찌! 느낌이 이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했는데 아쉽게도 설 걸렸는지 뗏장수초를 넘기는 과정에서 떨구고 말았다. 녀석은 지렁이에 반응을 보였고 블루길이 아닌 확실한 붕어였다. 지렁이가 주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정확히 1시간 후인 밤 9시에는 오른쪽 4.4칸 대의 찌가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붕어 입질이었다. 뗏장수초를 넘겨 스키를 태우는 끌어낸 녀석은 빵 좋은 33cm급 월척이었다.

  그때쯤 오른쪽에 있던 박종묵 회원도 32cm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박종묵 회원은 뗏장수초가 군데군데 자라있는 포인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초구멍에 찌를 세웠는데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더니 월척이 낚였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내려가 새벽이 되자 떡밥그릇의 물이 꽁꽁 얼었다. 새벽 4시 반경, 갈대밭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던 2.8칸 대의 찌가 20분 동안 꿈틀거려 우렁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끝내는 슬슬 밀어 올리기에 챔질했더니 34cm의 월척이었다.

 

블루길 신경 쓰지 말고 지렁이를 꿰라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저수지를 돌아 봤다.

제방 좌측 하류의 홈통 초입에 앉은 낚시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송림지 인근에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거의 날마다 송림지로 출근하는 송림지 마니아였다.

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장박도 아닌 짬낚시로만 낚시해 24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하루는 이 자리에서 두 시간에 열여섯 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아내기도 했다. 여름 갈수기 때 연안 지역에는 육초가 많이 자라 바닥이 지저분하지만 이곳은 물이 흐르던 골 자리라 육초가 자라지 못해 바닥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 는 8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미끼로 꿰었는데 하류 쪽 낚싯대부터 붕어가 순차적으로 입질하더니 이후 낚싯대 한 대당 두 마리씩 월척이 낚여 열여섯 마리를 채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곳은 블루길의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겨울에는 지렁이를 능가하는 미끼는 없다고 강조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밤 10시까지 집중되다가 뜸해진 뒤 다시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또 피크를 맞는다고.

  자리를 옮겨 중류에 앉았던 광주 예향대물낚시클럽 회원에게 가보았더니 살림망에 최대 38.5cm까지 월척 5마리가 들어 있었다.

 지난 122일에는 서울 낚시인 이민우씨가 호남권 붕어터를 추천해 달라고 해 송림지를 추천해 줬는데 일곱 마리를 낚았고 그중 네 마리가 월척이었다며 흥분된 어조로 알려왔다. 12월에도 송림지 월척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는 길광주에서 남평읍까지 간다. 남평 오거리 교차로에서 봉황방면 55번 국도를 따라 4km를 진행하면 산제교차로이고 우측으로 내려 빛가람도시와 산포방향으로 지방도를 따라1.5km를 진행 후 좌측 송림리 마을길로 진입 후 농로를 따라 700m를 들어가면 송림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538

 

 

송림지의 아름다운 일몰.

필자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기 위해 캐스팅을 하고 있다.

 

 

갈대밭 사이에 세팅한 낚싯대.

송림지 연안에는 갈대가 무성한 생자리가 많다.

 

필자가 송림지에서 주력 미끼로 사용한 지렁이.

하절기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지만 수온이 내려가자 지렁이에 입질이 잦았다.

 

9시경에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수초대에서 한가롭게 먹잇감을 찾고 있는 물닭.

 

노을이 진 송림지 갈대꽃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강풍을 피해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멈춰 32cm 월척을 낚아냈다.

 

필자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4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예향대물낚시클럽 조경준, 김형철씨가 송림지에서 낚아낸 월척들.

 

뗏장수초 주변을 공략중인 낚시인이 찌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송림지 붕어 조황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보트 낚시인들도 많이 찾아왔다.

 

송림지 우안 중상류.

연안에 갈대와 뗏장 수초가 잘 발달돼 있어 연안 낚시는 물론 보트 낚시도 잘 된다.

 

 

낚시터 주변 쓰레기를 수거해 차에 싣고 있는 필자.

귀가 후 분리수거를 해 처리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