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 -곡성 대곡리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강은 길이만 해도 120km에 달하며 곡성군 지역을 통과하는 구간은 주암휴게소 인근의 목사동면 신기리에서 오곡면 압록리의 섬진강과 합류 하는 구간이다. 곡성에서는 보성강이라 부르기 보다는 대황강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폭염과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배수의 영향이 작은 곳으로 붕어낚시 출조지를 선택한 곳이 보성강 대곡리권이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에서 순천방향으로 가다가 석곡 I.C를 지나면 그 유명한 '보성강 모텔 둠벙'이 있고, 강건너에 위치한다.

섬진강에서 거스러 올라온 붕어들과 주암호에서 흘러든 붕어가 많지만 꺽지, 은어, 모래무지, 메기, 잉어, 떡붕어등등 모든 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어종이 다양하다. 물론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한다.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시즌은 봄과 가을이지만, 한 여름철 출조지를 고민해야 할 때에는 강가에 앉아 한번쯤 대를 담가 볼만하는 곳으로 5~9치급 마릿수 붕어의 잔잔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석곡면에서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자전거를 타는 이는 찾아볼 수 없고, 주민들의 농로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어 포인트까지의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포인트는 물흐름이 없고,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은 곳이 입질 받기 수월했고, 긴대 보다는 짧은 대에 잦은 입질이 있다. 연안의 줄풀과 마름의 경계가 주요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므로 긴대를 옆으로 펼쳐 대편성을 해야 한다.

 미끼는 글루탠이 잘 먹히지만 옥수수에도 반응이 빠른편이고, 밤낚시에서는 지렁이나 새우에 커다란 자라와 장어까지 덤으로 낚을 수 있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낮과 밤중 낮 낚시가 더 유리했고 집어만 되면 쉴새없이 입질을 해줬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447


















































































































영광 불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1926년도에 축조된 준 계곡형 저수지로 영광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는 수량을 유지하지만 물이 부족할 때는 장성호에서 도수관을 통해 공급받기도 한다.

 초대형 잉어를 비롯해 수 많은 어자원을 품고 있다.

외래 어종 유입으로 붕어낚시에서는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쏠쏠하게 낚여 많은 낚시인들이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출조지는 상류 일대에 세 개의 골자리중 가장 우측에 해당되는 금계교 주변으로 이곳은

수변공원조성사업과 불갑사 관광조성 사업으로 영광 불갑 테마공원, 수생단지등이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저 수위를 보일 때 바닥을 드러내 육초가 많이 자라 있는 상태에서 다시 물이 채워져 수중에는 수많은 육초가 잠겨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렵지만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웠던 회원들은 월척과 4짜 붕어를 포함해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회원도 있었다.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는 블루길이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일 정도로 블루길의 활성도가 좋다.

그러므로 주로 붕어의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가 유리 하다. 외바늘에 목줄을 다소 길게 묶은 긴목줄 채비가 주효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방마리 112-1











































고흥 용정지

 

대물터냐 마릿수터냐

그것이 문제로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달에는 고흥 지역 토종터 탐방을 할 계획이었다.

외래어종이 유입된 터 센 대물터에서 한 마리 승부에 지친 낚시인들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토종터 정보를 목말라 하고 있다.

그래서 고흥군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축두지와 회룡지, 호성지를 둘러보고 그 중 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할 생각이었다.

적당한 곳으로 회원들을 불러 모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흥호에서 만난 순천의 이재근씨가 배스터인 용정지에서 허리급 월척이 잘 낚인다는 말에 그만 넘어가서 토종터 탐방은 뒤로 미루고 용정지로 발길을 돌렸다.

역시 마릿수보다는 대물터로 끌리는 게 낚시인의 심리인 것인가?

대물붕어가 극히 낱마리로 나온다면 마릿수터와 사이에서 고민을 해보겠으나 허리급 대물이 마릿수로 낚인다니 어찌 솔깃하지 않겠는가.

용정지는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항과 인접해 있다. 녹동항은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소록도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에 있는 12천평 규모의 용정지는 수심 깊은 계곡지로, 1959년에 도양읍 주민들의 상수원 목적으로 축조된 곳인데 2000년대에 들어 주암호 물을 끌어다가 식수원으로 활용하면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곳인데, 3년 전 상류를 준설한 후 배스의 양이 크게 줄어 현재는 생미끼 낚시도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2~3년 전부터 월척 붕어는 흔하게 낚이고 가끔 4짜붕어도 출현하는데 최고 46cm의 붕어가 낚인적도 있다고.

 

배수 중에도 월척 잘 낚여

  용정지에 도착한 시간은 626일 낮 11.

평소 녹동항을 경유해 거금도(금산)로 출조할 때마다 용정지를 지나치곤 했다. 그때마다 언젠가 꼭 여기서 하룻밤 낚시를 해봐야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이제야 비로소 대를 드리우게 됐다.

제방 초입 주차장에서 바라본 용정지는 물색이 무척이나 맑았다. 걸어서 상류를 둘러보니 수심이 얕은 지역은 물색이 적당하게 탁했고 밤에는 붕어가 가장자리까지 회유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함께 낚시하기로 한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 대를 펴느라 분주할 때 이해석 회원이 수건에 뭔가 싸매고 필자에게 왔다.

36cm 붕어였다. 어떻게 된 사연이냐고 물어보니 옥수수를 미끼로 달아 대를 펴고 있는데 찌가 스르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챔질했더니 덜커덕 낚였다고 말했다.

낮부터 허리급 월척이 낚이자 회원들 눈빛이 달라졌다.

  낮에 글루텐을 이용해 집어를 했다. 해가 넘어가고 밤 8시나 됐을까? 상류에 앉았던 광주 낚시인 박정진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게 보였다. 월척 이상의 붕어가 확실했다.

박정진씨는 찌를 두 마디쯤 올리다가 옆으로 슬슬 끌고 가는 입질을 보고 챔질했는데 36센티미터짜리 월척이 낚였다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수심은 1m정도였는데 지난해 여름 가뭄 때 자란 육초탓에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했다.

  박정진씨와 이야기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이재근씨가 또 다시 36cm 월척을 낚아냈다.

배수가 진행되는지 미세하게 물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녁에만 세 마리의 월척이 낚여 올라온 걸 봐서는 붕어의 활성도는 매우 좋아 보였다.

1030분경 상류에서 또다시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이재근씨가 월척을 한 마리 더 추가 했다고 알려왔다.

 

찌가 솟다 말고 옆으로 흐르면 월척!

  용정지 상류는 누가 봐도 특급 붕어 포인트로 인정 할 수 있는 지형과 수초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차를 주차하고 험난한 이동로를 따라 100m는 족히 걸어가야 되는게 단점이었다.

힘이 좋고 젊은 신홍인, 박정진, 이재근씨가 그 무거운 장미를 몇 번에 나눠 메고 진입 했는데 고생한 만큼 결과가 좋았다.

  야식을 먹기 위해 모두가 본부에 모였을 때 우안 중류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은 찌가 한 마디 올리다가 물속으로 살짝 빨려 들어가는 입질이 대여섯 번 있었을 뿐 좀처럼 시원스럽게 올려주지는 못했다며 푸념했다. 이에 필자가 초저녁에 상류에서 올라온 월척 세 마리 모두 찌를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려갈 때 챔질해 낚아낸 것이라고 애기하자 옆에서 듣던 오승효 회원도 내가 낚은 두 마리 월척도 모두 끌려가는 걸 보고 챘다고 맞장구 쳤다.

이광희 회원은 그럼 그 입질이 다 붕어였단 말인가라며 아쉬워 했다.

  날이 밝은 후 지난밤 조황을 확인해보니 월척이 열 마리나 낚였다. 그중 열에 아홉은 끌려가는 입질에 올라온 것들이다.

왜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연속되었을까? 수몰된 육초가 의심스러웠다. 지난해 갈수 때 바닥을 드러낸 곳에는 어김없이 육초가 자라고 있었고, 무성한 육초위에 채비가 놓여 붕어가 제대로 된 취이를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3년 전 준설을 했다고 하지만 저수지 전체를 준설한 게 아니라 무넘기 주변에서 중류까지만 부분적으로 준설해 우안은 여전히 3~4m로 깊다. 깊은 곳은 그나마 바닥이 깨끗하고 찌올림도 좋았다.

  취재를 마친 후 고흥에 사는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해서 용정지 조황을 알려줬다.

김동관씨는 75일에 용정지를 찾았는데 1m가량 더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이날도 준설하지 않은 포인트에서 붕어들이 낚였는데 목줄을 세 번 터트린 끝에 간신히 월척 한 마리를 낚아냈다고 말했다. 함께 한 낚시인들은 모두 서너 마리씩 월척을 낚았는데 미끼는 82 비율로 옥수수가 글루텐떡밥에 앞선다고 말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녹동 방향으로 47km를 가면 녹동오거리이다. 우회전하여 150m를 진행하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이정표가 보이도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900m를 가면 용정저수지 주차장이 나온다.

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0

 

어둠이 찿아온 용정지에서 찌불을 응시 중인 홍행양 회원.

 

용정지 상류에서 초저녁부터 올라온 월척들.

누런 황금빛 채색을 띠고 있다.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아 깨끗한 저수지였지만 구석구석 숨겨진 쓰레기들을 화보 팀이 수거를 했다.

 

 

용정지에서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

밤에는 지렁이와 새우도 사용해볼만했다.

 

진입이 힘든 최상류 포인트에서 거둔 조과.

이재근, 박정진, 신홍인(왼쪽부터)씨가 밤낚시에 올린 붕어들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용정지 주차장에서 바라 본 하류권.

갈수기에는 무넘기 주변이 특급 포인트다.

 

제방 우안 도로밑 포인트.

3년 전 준설 작업으로 수심이 깊어졌다.

 

최상류 새물 유입구.

비가 온 후 흙탕물이 가라앉을 때 명당이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들.

대부분 월척이었다.

 

대를 펴자마자 36cm 월척을 올린 이해석(우측)회원.

홍행양 회원이 다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옆으로 째는 손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순천의 이재근씨가 아침에 월척을 끌어내고 있다.

 

용정지 화보 촬영팀의 밤낚시 조과.

밤새 열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고흥호

월척 특효!

밀어미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6월 중순, 광주에 살고 있는 평산가인 홍행양 회원이 한 방 위주의 배스터는 이제 지겨우니 잔잔한 붕어 손맛을 볼 수 있는 토종터로 가자고 전화를 걸어왔다.

그래서 이번 화보촬영은 지금껏 토종터로 남아 있는 고흥호에서 씨알 불문 마릿수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근간에 들리는 소문에는 고흥호에도 배스가 유입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아직 붕어낚시인들에게 낚여 올라온 배스는 없었고 배스낚시인들의 출입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고흥호는 고흥군 두원면 풍류리와 도덕면 용동리 사이의 바다를 막은 인공호수로 1998년에 완공된 수면적 120만평의 대규모 담수호이다.

  본류와 인공습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붕어 낚시인들은 인공습지를 주로 찾아 마릿수 낚시를 즐긴다.

인공습지는 밋밋한 본류대에 비해 부들, 갈대, 마름, 수련, 말풀 등이 잘 형성돼 있으면서 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짬낚시에도 열댓 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고, 제방 끝자락에는 공원화가 되어 있으면서 2.9km에 달하는 고흥만 방조제 너머에는 득량만 바다가 펼쳐져 있어 소라와 해삼을 채취할 수 있고 농어낚시까지 가능해 가족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잡어와 잔챙이 성화 이겨내야

  623일 아침. 서둘러 고흥호로 향했다. 본류와 인공습지를 갈라놓은 제방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가는 갓길은 낚시인들로 북적였다.

인공습지 쪽에는 릴로 가물치를 낚는 장박낚시인들이 많았고 본류권에는 붕어낚시인들이 간간히 보였다.

이 시기 고흥호에서는 주로 인공습지 수초지대에서 붕어를 노리는데 의외로 반대쪽인 본류 쪽에 붕어낚시인들이 앉아 있어서 의아했다.

그 궁금증은 금세 풀렷다. 며칠 동안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바람을 등지고 낚시 할 수 있는 본류권으로 죄다 몰린 것이었다.

  자리를 잡기 전에 지난밤에 낚시했던 낚시인들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열댓 마리에서부터 서른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놓았다. 모두 씨알이 자잘하다며 투덜댔다.

주변 낚시인들과 좀 떨어진 자리에 대를 펼 요량으로 새우 채집망부터 담갔는데 금세 많은 새우가 채집되었다.

새우를 달아 찌를 세우는데 찌가 안착도 되기 전에 찌가 계속 오르내렸다. 징거미가 바늘에 걸려나오고, 망둥어가 낚이더니 밀어까지 낚여 올라왔다.

  이를 지켜보던 광주 낚시인 한 분이 고흥호에서는 마릿수는 좋은데 그만큼 잡어도 함께 낚아내야 돼 낚시가 수월하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블루길이 덤비듯 잡어가 덤볐다.

그 와중에 찌오름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붕어였다. 하지만 씨알은 일곱 치를 넘기지 못했다. 살짝 끌고 가는 입질에 낚싯대가 가볍다고 생각했더니 거무튀튀한 밀어가 낚여 올라왔다.

  ‘요놈을 미끼로 쓰면 큰 붕어가 낚이지 않을까?’

  나는 바늘에 걸려든 밀어를 다시 바늘에 미끼용으로 꿰어 찌를 세워봤다.

잡어의 입질이 사라졌다. 참붕어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참붕어는 채집되지 않아 아쉬웠다.

잠시 후, 밀어를 꿰어놓았던 4칸 대의 찌가 완전 슬로모션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직감으로 붕어가 확실한데 씨알이 좀 되겠다 싶었다. 정점에 다다르기를 기다렸다가 챔질했더니 예상했던 대로 꽤 힘을 쓰는 붕어였다. 33cm의 월척! 토종터에서 잡어 입질이 심할 때 간혹 밀어를 미끼로 써왔는데 이곳 고흥호에서도 먹힌다는 것을 알았다.

채집망을 다시 확인해보니 밀어 두 마리와 새우, 징거미가 엄청나게 들어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새우보다 징거미가 훨씬 많았다.

채집된 밀어를 다시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자 30분가량 지나 다시 중후한 찌올림이 나타났다.

32cm 월척이 올라왔다.

 

배스터보다 토종터낚시가 더 힘들어~

  오후 4시가 돼서 광주에서 홍행양 회원이 도착했다. “잡어가 많으니 낚싯대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유리 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는 욕심대로 12틀의 받침대에 모두 낚싯대를 거치했다.

그리고는 낚시 시작과 동시에 연신 헛챔질을 해댔다. 채비가 바닥에 닿음과 동시에 징거미가 달려든다고 말했다. 결국 해가 저물기 전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네 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접었다. “잡어가 많아도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밤에도 잡어의 입질은 계속되자 홍행양 회원은 짧은 대를 접고 다섯 칸 이상의 긴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그리고 긴 대에 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확연하게 짧은 대와 긴 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긴 대에서는 잡어 입질이 줄어든 대신 붕어의 입질이 잦았고, 낚이는 씨알도 더 굵었다.

홍행양 회원은 새우와 징거미 구분 없이 입질은 해주는데 다섯 치 붕어도 큰 새우를 물고 나온다. 월척인 줄 알고 긴장모드로 낚시 했더니 다소 피곤하다고 말했다.

  밤새 붕어를 낚다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날씨가 뜨거워지기 전에 사진 촬영을 할 생각으로 포인트 주변부터 살펴봤다. 광주에서 출조한 이성광씨는모내기철 배수기에 이곳을 지나가다 붕어를 마릿수 타작했고 지금까지 한 달 째 주말마다 찾고 있다잡어의 성화가 많은 곳과 적은 곳이 있는데 그 포인트를 특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은 광주지역에서 출조한 낚시인들이 많았고 살림망마다 20~30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지만 월척은 보기 힘들었다.

  토요일이라서 하룻밤 더 해 볼 생각으로 홍행양 회원에게 일박낚시를 더 하자고 했더니 얼마나 잡어에 시달렸는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블루길터보다 오히려 토종터가 낚시하기 더 힘드네요

  어디로 옮겨 2차전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인사를 하기에 돌아보니 처음 본 얼굴이었다. 그의 손에는 캔 커피가 두 개 들려 있었다. 길가에 세워둔 필자의 차량을 보고 찾아왔다고 했는데 순천에서 온 이재근씨였다. 올해 나이 29살의 젊은이였다.

그는 지난밤 맞바람을 안고 인공습지 쪽에서 낚시를 했다고 했다. 요즘 젊은 낚시인들은 주로 루어낚시를 하는데 이재근씨는 배스보다도 우리의 토종붕어가 좋다고 했다. 특히 환상적인 찌올림에 매료되었다는 애기에 무척 반가웠다.

붕어터에서 보기 드문 젊은 친구를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어 낚싯대 한 대를 선물로 줬다.

  취재가 끝난 후 필자에게 출조지를 문의해 온 낚시인들에게 모두 고흥호 출조를 권했다.

다들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며 감사하다고 전화했다. 7월 첫째 주말 현재까지도 호황은 이어지고 있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I.C로 나와 녹동방면 27번국도를 타고 과역을 지나 운대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두원 방면으로 200m가면 우측에 운대식당이 있고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3km를 진행하면 신월 삼거리이다. 좌측 두원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약 1.5km 진행 후 우측 고흥호 방향으로 가면 두원 초교(폐교)에서 좌회전하여 약 3.5km를 가면 고흥호 제방이고 좌측으로 들어가면 우측에는 본류가, 좌측으로는 인공습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주소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1618


 

고흥호 최고의 월척 미끼인 밀어.

잡어 성화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온갓 잡어 성화 속에서도 홍행양(우측) 회원이 올린 마릿수 조과.

방생하기 전 순천의 이재근(왼쪽)씨와 촬영을 했다.


아침 시간에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대부분 6~8치급으로 씨알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우주과학기지 나로도를 알리는 로케트 모형의 안내판.


필자가 거둔 조과.

월척 두 마리 외 마릿수 조과를 누렸다.


고흥호에서는 꼬리지느러미가 유난히 긴 '긴꼬리붕어'가 자주 낚인다.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

징거미의 비율이 높았지만 징거미에도 입질이 잦았다.


"고흥호에서는 이 정도가 평균 조황입니다"

1박2일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는 낚시인.


제방권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취재중에도 곳곳에서 입질이 들어오고 있었다.


광주 낚시인이 방금 올린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석축에서 미끼로 쓸 새우를 채집하는 낚시인들.


남편과 함께 출조한 여성 조사가 방금 낚은 붕어의 입에서 바늘을 떼내고 있다.


인공습지에서 장박 릴낚시인들이 올린 가물치.

대물보다는 50~60cm의 중형급이 많이 낚였다.


바다와 인접한 간척호이다보니 망둥어도 곧 잘 올라왔다.



인공습지와 본류 사이 제방에 늘어선 낚시차량들.


인공습지 부들 포인트에서 찌를 응시하고 있는 낚시인.


고흥호 붕어낚시를 어렵게 만드는 훼방꾼들.

위에서부터 망둥어, 징거미, 밀어.

이 중 밀어를 미끼로 사용하니 굵은 붕어가 올라왔다.

고흥호 인공습지의 풍경.

연꽃과 수련꽃이 장관을 이룬다.

 


 

 






화순 금전(한천)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화순군의 대표적인 붕어터.


물이 차가워 한천(寒泉)이라고 불리운 곳으로 예전에는 향어가두리 양식장도 했던 곳이다.

상류가 공원화되어 각종 낚시 행사지로도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들어 붕어낚시인들이 몰리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데 외래어종 유입으로 붕어의 씨알이 커졌다.

잡어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개의치 않고 낚시를 하다가보면 의외로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 포인트는  상류일대로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워야 하고 옥수수 미끼가 가장 잘 먹힌다.


◆가는 길광주에서 화순가지 진행후 화순읍 대리2교차로에서 29번 국도를 이용해 보성능주 방면으로 9.3km가면 모산 교차로이고 우측 한천능주 방향으로 내려가 한천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3km가면 우측에 금전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전리 379





























































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