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남 최대 붕어터 무안 구정리 4번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리 수로는 호남지역에서 매년 겨울철이면 뚜렷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소개한 이후 알려지면서 멀리 중부지역에서도 추위와 얼음을 피해 남도권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왔던 수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빈 작보다는 마릿수 월척을 낚아 동절기 쏠쏠한 손맛을 봐 온 곳이다.

 행정구역상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와 의산리, 그리고 구정리에 광범위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수로들을 필자가 낚시인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구정리 1번수로~5번 수로라고 지명을 붙였었고, 그 중에 가장 큰 규모인 4번수로의 지명을 따라 통합적으로 구정리 수로라는 명칭으로 불리도록 했다.

 

붕어낚시의 악재 배수

구정리 수로는 영산강 하구언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보내는 배수를 대부분 금요일 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50cm 남짓을 배수를 해 버린다.

그러므로 주말낚시에서는 배수의 영향으로 붕어들이 움츠리게 되고 먹이활동도 현저하게 떨어져 입질다운 입질을 못 받을 때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틀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는 수위가 안정을 이루면서 붕어들이 회유를 시작하고 연안의 낚시인들이나 보트 낚시인들도 마릿수는 아니지만 낱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낚이는 크기가 체고가 좋은 27~ 35cm의 붕어가 주류를 이룬다.

 

천류의 필드스탭 김병조님과 함께

지난 1222.

올 초에 새롭게 천류의 필드스탭으로 임명되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병조님과 함께 했다.

대전에서 살고 있는 그는 KBS대전방송총국 카메라 촬영감독으로 영상부분 출중한 촬영기술을 가진 카메라감독이다.

 취미로 노지 낚시보다는 유료터 낚시터를 더 많이 찾아 붕어의 손맛을 즐겨오는 순수한 낚시인이면서 매월 발간되는 낚시 월간지인 '붕어삼국지' 필진으로도 활동을 하며 취재와 정감넘치는 사진을 촬영해 화보 기사로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십여 년 전부터는 평산 송귀섭 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며 송 선생님의 낚시 철학을 배우고 익히며 몸소 실천하려는 낚시인이다.

특히 그가 추구하는 낚시는 일조삼락(一釣三樂)’이다. 한번 출조에 찌맛, 손맛, 입맛을 모두 즐긴다는 뜻이며 미식가이기도 하다.

 

겨울 낚시 어려움 

바람과 물색, 그리고 살얼음

이른 아침시간 김병조 스탭과 함께 할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둘러봤다.

결국 바람과 물색이 가장 좋고 한 겨울철 가장 HOT 하다는 구정리 4수로를 선택했다.

 하류 산자락 밑에는 진입이 수월하면서도 북서풍의 바람을 막아줘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데 수도권에서 원정을 내려온 낚시인들로 북적였고, 거의 10m 간격으로 포인트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배수의 영향으로 그들은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해남권 수로로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필자와 함께 할 일행이 김병조 스탭 말고도 세 명이나 더 있어 한적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구정리 4번수로 좌안 중상류이다.

 이곳은 무안의 열혈 대물꾼 박경희씨가 즐겨 찾는 곳으로 마릿수 재미를 쏠쏠하게 봐왔던 곳이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긴()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곳으로 천류에서 올 해 새롭게 출시한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를 이용해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는데 두 번째 찌를 세우는데 찌가 안착이 되자마자 점잖게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챔질했는데 28cm의 체고가 좋은 붕어가 낚였다.

 

밤에는 글루텐으로 집어, 낮에는 지렁이로 공략

구정리 수로는 밤낚시도 잘되는 곳이지만 배수가 있을 경우 낮낚시가 더 잘 될 때가 있다.

어젯밤 배수를 했으므로 분명 밤낚시보다도 아침낚시가 더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밤 시간에 아낌없이 글루텐 헛챔질로 집어를 해줬다.

 새벽시간. 간밤의 조황을 살펴보니 하류지역에 분산해 포인트 했던 남재문 회원과 홍행양 회원, 그리고 이해석 회원이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왔지만 아침시간이 되니 간간이 붕어의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어둠이 걷히면서 붕어의 입질이 살아났다. 순식간에 네 마리의 준척과 월척을 낚아낼 수 있었다. 장절인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에 걸린 월척붕어도 수월하게 뗏장수초 위로 올려 태울 수 있었다.

역시 밤에 글루텐 집어를 해 놓은 것이 주효했다.

  옆자리에 포인트한 김병조 스탭도 노지 낚시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을 터인데도 어렵지 않게 월척 붕어를 뽑아 올렸다.

김병조 스탭은 유료터 붕어보다 역시 노지 붕어가 체색도 예쁘고 째는 힘도 대단해 제대로 된 손맛을 봤다고 말했다.

 

얼음이 얼지 않는 한 함박눈 속에도 근사한 찌올림

한파주의보가 내려 연일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지만 살얼음이 얼지 않는다면 언제든 입질이 기대된다.

하류권은 수심 1.5~2.5m 수심을 보이지만 상류 쪽은 수심 1m 정도로 균일하다. 상류 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닥은 깨끗한 편이지만 하류지역은 말풀(말즘)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지역에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연안에 즐비하게 자라는 뗏장수초 지역은 뗏장수초 끝자락에 바짝 붙여 찌를 세우는 것보다는 50cm~1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우면 입질의 빈도수를 늘릴 수 있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저 수온으로 블루길과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낮에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를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32









































하동 광포지

고니 서식처에 고니가 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낚시터 보다도 사진작가들 사이에 더 유명세를 타는 곳인 광포저수지.

일제강정기 때 축조된 저수지로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그동안 준설을 하지 않아 수면적은 극히 일부이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대물붕어가 간혹 출현은 하지만 6~8치급 붕어가 주류를 이루는 곳이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겨울에는 1~2백 마리의 고니가 날아들어 먹이 활동을 하므로 저수지가 햐얗게 물들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광포지 지킴이로 일컽는 고니 한쌍만이 부지런하게 먹이 활동하는 모습만 봤을뿐, 기대했던 고니가 비상하는 장면이나 날개짓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어쩐일인지 올 해에는 전혀 고니들이 날아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서, 삭은 연줄기 옆에 찌를 세우고 붕어의 입질만 기다리다 철수했다.


네비게이션 주소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115-37
























보성의 틈새 붕어대물터 수풍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수풍지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저수지이다.

수풍지 무넘기와 바로 맞닿아 있는 유명한 대물붕어터인 감동지가 위치해 있고, 우측으로 2백여 미터에는 이번에 필자가 낚시춘추 1월호 화보로 소개했던 새로운 대물터 신방지가 있다.

이곳으로 출조를 하게 되면 3개의 저수지가 군집해 있어 낚시인 취향에 맞는 저수지를 골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출조는 새로운 붕어터 개발 차원에서 꾼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골라 탐사 낚시를 했던 곳으로 과연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출조를 해봤다.

인근의 수풍마을 주민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은 매년 물을 빼고 그물로 고기를 모조리 잡아버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수풍지를 잘 알고 있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풍지는 수심이 3~6m로 매우 깊은 곳이다. 작은 저수지이지만 어디에 포인트를 하더라도 수심이 급심을 보인다.

바로 발 밑에도 족히 2m는 나오는 지형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물질을 한다 해도 잡히지 않을 고기는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스는 확인되지 않았고, 블루길은 많은 곳이다. 인근의 신방지와 감동지의 블루길과 같이 크기가 아주 작은 블루길이 많은 곳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탐사 당일에는 글루텐에 살치가 낚이더니 옥수수에는 4짜 붕어가 낚여줬다.

8시에 상류 묵은 밭자리에 포인트 했던 필자는 연안쪽의 갈대 끝자락을 노려 입질을 받아 4짜 붕어를 낚을 수 있었는데 깊은 수심이라 할지라도 비교적 낮은 수심에 찌를 세워 입질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9시반경에는 홍행양 회원이 52칸을 이용해 깊은 수심대를 노려 38cm 대물 붕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네비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오직 한방터로 변모한 광양 신금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붕어 자원이 차츰 고갈될 즈음 배스까지 유입되어 이제는 붕어터보다는 배스터로 더 각광받은 곳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수상골프장까지 영업중이어서 일반 붕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수상골프장하고 낚시는 전혀 관계가 없다. 골프장 휀스가 저수지 중앙으로 설치되었기 때문에 연안 낚시를 하는 꾼들에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광양 지역에서는 나름 붕어자원이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매 출조때 마다 월척 한 마리 정도는 낚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전형적인 한 방터로 탈바꿈 했다는 이야기이다.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관건은 시기인데 좀처럼 그 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올 때와 마름수초가 삭을 시기가 절호의 기회이긴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출조를 못할 때가 많았다.

 이번 출조에서 우리 일행들은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한채 빈작으로 철수를 해야만 했다.


















-낚시춘추 신년부록-

2019 붕어낚시 출조달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누구나 출조를 앞두고 어디로 갈까?” 하며 고민하는 것은 초보나 고수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붕어낚시 조황이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하여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해서, 출조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을 여러 낚시인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2019년 출조 달력을 오랜 시간동안 심도 있게 분석해 만들었다.

호남권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실제로 행하여보고 정리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거의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장담해본다.

 갈수록 붕어자원이 고갈되어 가는 현실에서 한번 출조에 단 한 마리의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작은 행복이 아닐까?

공유와 소통, 그리고 나눔을 통해 누구나 함께 즐기는 낚시. 이것을 필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황룡강 장진보 돌붕어의 위용.

강낚시의 매력인 돌붕어낚시는 일반 붕어와는 다르게 파워가 대단하다.


2018년 하반기부터 필자가 주력대로 사용하고 있는 (주) 천류의 신제품인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장절로 설계된 설화수골드 프리미엄은 가벼우면서도 손맛이 대단한 낚싯대이다.


보성 화동지의 하룻밤 조과.

4짜 붕어에서 허리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였다.

저수지 규모는 작아도 대물급 붕어가 많이 들어 있는 곳이다.


고흥 봉계지의 월척들.

블루길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집중하다 보면 마릿수 월척을 낚을 수 있다.

밤낚시와 새벽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시간대가 피크이다.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영산강변의 월척.

글루텐과 옥수수에 많이 낚이지만 밤 시간에는 지렁이에도 곧 잘 낚인다.


3월 중순의 고흥 봉계지 상류 전경.

붕어가 산란을 앞두고 갈대숲으로 파고드는 길목을 노려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고흥 용정지의 월척.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낚시인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는 곳으로 블루길이 없고 배스만 서식한다.


광양 백운지에서 4짜 붕어와 파이팅중!!

4월 송홧가루가 날릴 때 피크타임으로 물이 맑을 때는 밤낚시 위주의 낚시가되고,

5월 배수 이전에는 수온이 올라 낮낚시도 잘 되는 곳으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

누치가 많은 것이 흠이다.


필자의 하절기 긴 목줄 채비.

잡어성화가 많을 때는 옥수수 알갱이 두개, 잡어가 많지 않을 때는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사용하고,

동절기에는 바늘을 한 단계 낮춰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


해가 갈수록 사용 빈도가 작아지는 새우.

안타깝게도 블루길이 유입되는 곳이 많아 새우 대물낚시가 전설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필자의 스위벨 채비.

군계일학의 편납홀더를 사용하면서 바닥이나 그날그날 낚시터 상황에 따라 단차를 조절해 사용한다.

새우는 무조건 죽어 하얗게 변색된 것을 사용.


마름이 삭아들고 있는 영산강.

마름수초 자연 포켓은 놓칠 수 없는 포인트가 된다.

'입질시 마름수초를 감아버리면 어쩌나?' 하며 고민하지만 입에 걸린 붕어는 대부분 낚여 올라온다.


강진 만덕호의 월척.

만덕호는 배수유무가 관건이다.

자생하는 새우를 사용해 월척을 낚아냈다.


화순 금전(한천)지의 월척들.

금전지는 가족과함께 하는 캠핑낚시나 단체 낚시모임을 할 수 있는 수변공원이 있어 좋은 곳이다.


고흥 유동지의 붕어조황.

4~5년 전 준설이후 월척도 낚이지만 주로 5치에서 9치까지 마릿수 붕어가 낚인다.






1

1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1837

함박눈이 내리고, 살얼음이 잡혀도 입질을 해주는 낚시터로 구정리 수로 1~5번까지 총 다섯 개의 둠벙형 샛수로로 구성되어 있다.

블루길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밤낚시에 지렁이와 글루텐에 입질이 빠른데 뗏장수초 언저리보다는 맨 바닥에 말풀 빈 구멍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2순위

해남 진산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3순위

여수 쌍봉천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668-11

 

4순위

나주 연화지

평수: 18천평

주소: 전남 나주시 대호동 382-4

준공년도: 1952

 

 

 

2

1순위

여수 마상지

평수: 9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

준공년도: 1948

여수 여자만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준계곡형의 토종터. 상류 갈대 언저리에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몰려드는 시기로 참붕어나 지렁이가 먹히지만 옥수수도 잘 먹힌다. 밤낚시보다는 오전낚시와 해질녘이 피크타임.

 

2순위

광양 중도수로(진월)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송금리 1082 

 

3순위

고훙 봉암(백옥)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평수; 15만평

준공년도: 1988년


4순위

영암 행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533

준공년도: 1945

 


 

3

1순위

고흥 장수지

평수: 30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

준공년도: 1984

산란을 앞둔 월척 이상의 붕어들이 최상류 물골지대로 거슬러 올라올 시기.

연안은 육초로 바닥이 깨끗하지 못해 짧은대보다는 긴대를 활용해 중앙부분의 물골을 노려야 하고 낮낚시가 유리하다. 지렁이와 글루텐이 잘 먹힌다.

 

2순위

담양 창평천

주소: 전남 담양군 고서면 주산리 44-6

 

3순위

나주 송림지

평수: 9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29-5

준공년도: 1958

 

4순위

고흥 봉계지(화산,신기)

평수: 53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대서면 화산리 2053-1

준공년도: 1979 


 


4

1순위

광양 백운지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평수: 301900백평

준공년도: 1967

송홧가루가 흩날릴 때가 피크 타임.

배수 전이라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상류 안쪽 다리 인근이 포인트이다. 가뭄에 자란 육초가 많아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

옥수수가 가장 잘먹히는 편이고 밤과 낮 입질 패턴은 같다.

 

2순위

보성강 둠벙

평수: 65백평

주소: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568-69

준공년도: -

 

3순위

장흥 지정지

평수: 35만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103-1

준공년도: 1945

 

4순위

광양 진상수로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44-3 

 

 

5

1순위

화순 등룡지(백운지,청풍지)

평수: 31천평

주소: 전남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458-2

준공년도: 1965

만수위 때 최상류 버드나무 군락 사이에서 5짜 붕어까지 대물급 붕어의 출현이 잦다.

블루길이 많아 밤낚시가 유리하고 아침 타임에 피크를 이룬다.

청태가 없는 바닥을 찾아 옥수수 미끼로 공략해야 한다.

모내기 배수가 이루어지면 붕어 포인트는 중류 권으로 이동된다.

 

2순위

광주호

평수: 563천평

주소: 광주 북구 충효동 429-5

준공년도: 1976

 

3순위

나주 신원지

평수: 3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750-1

준공년도: 1952

 

4순위

장성 매월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곡성군 입면 매월리 458-2

준공년도: 1945

 


6

1순위

순천 상송지

평수: 212백평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291

준공년도: 1974

저수지 아래에 2모작으로 보리를 많이 재배 하므로 다른 지역보다 배수가 늦은 편으로 배수기 낚시터이다.

물색이 청정수처럼 맑아 밤낚시 위주 낚시가 이루어지고 배스와 블루길의 영향으로 낚이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인다.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로 가급적 수심이 앝은 곳을 공략해야 한다.

 

2순위

여수 덕곡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

준공년도: 1970

 

3순위

나주 만봉천

주소: 전남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343-24

 

4순위

고흥 용정지

평수: 121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0

준공년도: 1959

 


 

7

1순위

고흥호

주소: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1620

평수: 220만평

준공년도: 1997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천혜의 붕어터.

예전에는 인공습지쪽이 조황이 좋았으나 이제는 본류권 쪽으로 조황 이동이 있었다.

자생하는 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준척급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곳.

보다 더 큰 씨알의 붕어는 채집망에 들어온 밀어가 훌륭한 대물미끼가 된다.

 

2순위

순천 용림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61

준공년도: 1961

 

3순위

강진 금사지

평수: 72천평

주소: 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사리 564

준공년도: 1945

 

4순위

장성 죽림지

평수: 28천평

주소: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죽림리 141-1

준공년도: 1958년 

 

 

8

1순위

함평 월호리 둠벙

주소: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영산강 지류의 물 흐름이 없는 둠벙형태이다.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마릿수 보다는 씨알 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지는 곳.

마름수초 자연 구멍과 마름수초와 뗏장수초 언저리에서 입질이 빠르다.

옥수수 미끼보다는 글루텐 미끼가 유리하고 여명이 밝아올 즈음이 피크타임이다.


2순위

여수 승월지

평수: 33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서덕리 933-3

준공년도: 1978

 

3순위

광양 차사지(차동)

평수: 241백평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2

준공년도: 1978

 

4순위

보성 덕산지(예당)

평수: 816백평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1083-4

준공년도: 1979

 

 

9

1순위

보성 화동지

주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80-2

평수: 6천평

준공년도: 1945

작은 규모이지만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흔하게 낚일 정도로 엄청난 대물 붕어의 자원을 품고 있는 곳.

마름이 수면을 덮고 있지만 상류 일대에는 마름이 열린 곳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마름수초를 걷어내는 것보다는 자연 구멍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맨 바닥에서도 입질이 이어진다.

블루길은 없고 배스만 유입되어 있다. 옥수수가 유리하고 초저녁과 이름 아침 시간이 피크.

연안 갓낚시도 해 볼만 하는 곳이다.

 

2순위

고흥 한천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647

평수 151백평

준공년도 1945

 

3순위

영암 금지지

평수: 1415백평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금지리 399-1

준공년도: 1945

 

4순위

영광 세월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937

준공년도: 1945

 

 

10

1순위

장흥 죽청지

평수: 2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547-2

준공년도: 1945

연밭저수지의 토종터로 연잎이 누렇게 변해 갈 때 호조황을 이룬다.

새우와 참붕어가 먹히지만 글루텐과 옥수수에도 입질이 빠른 곳으로 준척급에서 허리급 붕어까지 마릿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최상류의 부들밭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2순위

고흥 신양지(거금도)

평수: 363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1046-1

준공년도: 1968

 

3순위

순천 운천지

주소: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 45-1

평수: 7만평

준공년도: 1970

 

4순위

해남 신안지

평수: 9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515-12

준공년도: 1958   

 


11

1순위

보성 신방지

평수: 211백평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준공년도: 1973

블루길 성화가 극심할 정도로 심한 곳. 배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붕어와 잉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11월이면 수온이 내려가면서 녹조가 사라지고 잉어보다는 월척과 사짜 붕어가 낚인다.

동쪽 제방과 서쪽의 무넘기 부근의 육초대가 주효 포인트로 초저녁과 새벽 2시부터 동툴 때 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2순위

여수 관기지(죽림지)

평수: 725백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139-12

주공년도: 1945

 

3순위

고흥 내봉지

평수: 114900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34

준공년도: 1988

 

4순위

진도 봉암지

평수: 246천평

주소: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 243

준공년도: 1979


 

12

1순위

고흥 남성지

평수: 424백평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198-1

준공년도: 1980

고흥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쉽게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포인트 집입이 수월한 장점이 있고,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가 가능하다. 낮에는 옥수수와 글루텐, 밤에는 지렁이 미끼가 효과적인데 잔씨알이 붕어가 낚이다가도 이 외로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2순위

해남 연호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641

 

3순위

해남 갈우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충평리 77

준공년도: 1968

 

4순위

장성 풍정지(녹진지)

주소: 장성군 남면 녹진리 (3,000)

평수: 3천평

준공년도: 1945


블루길과 붕어의 동거 -보성 신방지-


인근 감동지 위협하는 대물터로 확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방지는 지난 10월 중순에 전남 보성지역 답사를 다닐 때 눈여겨본 곳이다.

순천-목포를 잇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신방지는 인근 감동지와는 400m가량 떨어져 있으면며 형태도 비슷해 쌍둥이 저수지라고 불린다. 그러나 감동지와 달리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곳이다.

  사실 감동지도 필자가 201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낚시춘추에 소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진 곳이다.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감동지를 드나들었는데, 그때 바로 옆의 신방지에도 대를 드리워볼 만하건만 여전히 신방지는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다.

 

첫 답사 때는 잉어가 더 잘 낚여

신방지는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1978년에 득량만 간척지 일대의 농토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지난 10월 초에 처음 신방지에서 낚시를 해봤다.

새로운 낚시터를 개발한다는 신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대를 폈다. 당시 많은 비가 왔음에도 수위는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태풍 콩레이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하고 많은 배수를 했으나 정작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서쪽 무넘기 부근에서 우리 일행은 하룻밤에 월척 다섯 마리와 40~50cm급 잉어를 열다섯 마리나 낚았다.

분명 탐사낚시치고는 훌륭한 조과였으나 붕어보다 잉어가 많이 꼬이는 바람에 우리가 꿈꿨던 조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더 내려가면 잉어보다 붕어가 더 잘 낚일 것으로 예상했고 보성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알짜배기 붕어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117일 다시 신방지를 찾았다. 한 달 전 보다는 수위는 1m 정도 올라 있었다. 멀리서 볼 땐 물색이 맑아진 듯했으나 자세히 보니 적당히 탁하다. 이날은 많은 회원들이 동출했는데 포인트 점검 차원에서 상류에서 제방까지 분산해 앉았다.

  미니 수초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상태를 점검하는데 억센 도꼬마리(도깨비 방망이풀)가 걸려 나왔다. 도꼬마리가 적은 곳 위주로 대를 펴고 옥수수 미끼를 던져 넣었다.

그런데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찌가 춤을 춘다. 올려보니 작은 블루길이었다. 감동지도 블루길로 악명 높은 곳인데 이곳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짜만 3마리

  본격 밤낚시 모드로 돌입하면서부터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줄었다. 케미 불꽃이 하나둘 수면 위에 장식되고 있을 즈음 동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그는 블루길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우를 미끼로 써 34cm 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함인철 회원은 열 대의 낚싯대 중 낮부터 블루길 입질이 없던 3.2칸 대에 혹시나 해서 새우를 썼는데 입질 형태가 블루길을 닮아 별 생각없이 챔질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동쪽 제방 쪽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였다. 김동관 회원이 낚싯대를 빼앗겼다는 소식이었다.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끌려간 다섯 칸 대는 어느새 저수지 중앙에 멈춰 있었다. 이렇게 낚싯대를 중앙부로 끌고 가는 것은 십중팔구 잉어다. 붕어는 대를 끌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탐사 때도 느꼈지만 이곳 신방지는 잉어의 개체가 매우 많아 보였다.

  옆자리에 앉은 강진수 회원은 초저녁부터 세 번 입질을 받았으나 물속에 지뢰처럼 엉켜 있는 도꼬마리 줄기를 붕어가 감으면서 채비만 뜯기고 있었다. 간신히 네 번째 입질에 36cm의 월척을 낚아낸다.

  밤 12시가 되자 건너편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영석 회원이 4짜 붕어를 낚아냈다.

옥내림낚시로 수심 2m 지역을 공략했는데 처음에는 잉어라 생각했으나 뜰채에 담진 것은 빵 좋은 40cm붕어였다.

이어서 옆자리에 앉은 함인철 회원이 다시 입질을 받아 41cm 붕어를 낚아냈다. 바닥채비를 사용한 전형적인 붕어 입질을 받았는데 찌가 몸통까지 느릿하게 올라와 멈추는 순간에 챔질했다.

  밝은 달빛의 영향이었을까? 밤이 돼도 블루길 입질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붕어의 입질이 살아난 듯 보였다.

그러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만 입질할 뿐 붕어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짧은 대는 모두 회수하고 5칸 대 이상의 긴 대로 더 깊은 곳을 노리자 34cm 월척이 올라왔다.

그와 동시에 옆자리의 유준재씨도 연거푸 입질을 받아 8치급과 36cm를 잇달아 걸었다.

  밤 1,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유준재씨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44cm 붕어를 끌어냈다. 4짜만 벌써 3마리째였다.

유준재씨는 초저녁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소량의 옥수수 밑밥을 뿌려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블루길 성화 심해 밤낚시가 필수

  날이 밝아오자 잠잠하던 블루길의 포화가 시작되었다.

밤새 열두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으며 4짜 붕어도 세 마리나 섞여 있었다.

한 달 전보다 잉어의 입질은 크게 줄어들었다. 곧 한파가 시작되면 수온 역시 더 내려갈 것인데, 큰 붕어들의 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아 살얼음으로 덮이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동지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대물터를 찾은 것이다.

  취재 후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광양과 순천의 낚시인들이 90cm 잉어를 비롯 많은 월척의 손맛을 봤고 낱마리이지만 4짜 붕어도 낚였다. 월척은 대부분 35cm 전후였다고 한다,

 

신방지의 낚시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은 블루길이 너무 많고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블루길 활성도가 줄어드는 밤낚시 위주로 낚시하는 게 좋다.

제방을 기준으로 왼쪽 연안은 저수위 때 자라난 육초가 빼곡하게 자라있다. 따라서 4칸 이상의 대편성이 필요하다.

신방마을 입구 쪽인 오른쪽 제방 연안은 수심이 깊으면서 바닥도 깨끗하다. 붕어는 잘 낚이지만 차가운 북서풍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입질은 초저녁에 한 차례 기회가 오지만 자정 이후 동틀 때까지가 가장 빈번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단연 돋보였다.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해 떡밥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구간의 보성I.C를 나와 18번 국도인 장흥·벌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고 벌교·순천방향으로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11.4km를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신방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새로운 대물터로 떠오른 보성 신방지 전경.

블루길이 많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허리급을 상회하고 4짜 붕어도 곧잘 낚다.


4짜 붕어를 거머쥔 유준재(왼쪽)회원과 함인철 회원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낚시 후 신방지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극성스러울 정도로 성화가 심했던 신방지 블루길.

손바닥 반 크기로 씨알이 잔 것이 특징이다.


밤이 되자 생미끼에 블루길 입질은 줄었지만 동자개가 많이 낚였다.


신방지에서 사용한 미끼.

육초가 많이 잠겨있어 글루텐보다는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바닥에서는 어김없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낚이면 씨알이 보통은 이렇습니다."

본인들이 낚은 4짜 붕어와 월척을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함인철, 김영석, 김동관 회원.


아침 시간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화보팀.


4칸 이상의 긴 대들을 편성한 끝에 월척을 낚아낸 필자.


신방지에서 탐사낚시에 참여한 화보팀.

낚시에 대단한 열정을 지닌 낚시인들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장절인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기볍고 탄성이 좋아 긴 대 앞치기가 수월했다.


차가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북쪽 연안.

동쪽 제방과 이어진 연안에서 숱한 월척이 낚였다.




















































황룡강 장진보

붕어가 필요할 때마다 찾는 냉장고 포인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깊어가는 가을, 11월의 문턱이면 금호호나 영암호 샛줄기에서 붕어의 조황이 들릴 법도 한데 아직 호조황 기미가 없다.

그래서 늦여름부터 염두에 두었던 보성 신방지 조황을 확인해보았으나 여전히 아직 이른 듯.

결국 마땅한 출조지를 찾지 멋한 끝에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카페 장영철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흔쾌한 답변이 왔다.

  “고민하지 말고 장성으로 붕어 냉장고나 털려 오시죠!”라고 했다.

 

붕어 냉장고라고?

  “출조할 때 마다 빈작이 없고, 운이 좋으면 허리급 월척 열댓 마리는 기본으로 낚이는 곳이다 보니 회원들 사이에서는 냉장고라 불리는 곳입니다

 카톡으로 위치를 받아본 그곳은 바로 황룡강 장진보였다. 이틀 전에도 수십 마리의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였는데 일시적인 배수로 가운데 부분만 물이 고여 있다가 다시 물을 채우자 붕어들이 한꺼번에 연안으로 몰려나와 때 아닌 오름 수위 특수를 톡톡히 봤다고 했다.

  장진보가 위치한 곳은 장성댐 하류 약 10km 지점으로서 장성댐에서 흘러든 물과 장성군 북일면 방면에서 흘러드는 개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다.

그래서 황룡강 하류에서 거슬러온 붕어, 장섬댐과 개천에서 흘러들어온 붕어가 모이다보니 어자원이 매우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위로 KTX가 지나간다 하여 KTX 포인트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대편성하면서 월척 여섯 마리!

  1027일 오전에 목적지인 장진보에 도착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황룡강을 따라 예쁘게 핀 가을꽃 황화코스모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꽃송이 너머에 찌를 응시하는 낚시인, 대를 펴느라 정신이 없는 낚시인,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붕어를 낚아내는 낚시인등 다양한 보습이 보였다.

먼저 도착한 장영철씨는 낚싯대도 펴지 않고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촬영은 무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전에 철수한 낚시인들이 살림망을 살펴보니 낱마리이지만 큰 씨알로 손맛을 보고 철수했으니까요.” 장영철씨는 희망적인 말을 해줬다.

낮부터 비와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예보가 있던 터라 비가 내리기 전에 대를 펼 요량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1m가량 떨어져 앉은 장영철씨 자리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장영철씨로부터 대를 펴는 도중에 벌써 여섯 마리째 월척을 낚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믿기지 않아 그의 자리로 가봤더니 금세 담갔던 살림망 안에는 진짜 여섯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장영철씨는 오직 여섯 칸 대에서만 신들린 듯 입질하고 그것도 글루텐만 골라서 먹어줍니다. 2호 목줄이 벌써 두 번이나 터져버렸습니다라며 여섯 칸 장대를 다시 휘둘러 치고 있었다.

틈만 나면 황룡강 출조해 왔던 그는 각 포인트를 손금 보듯 훤하게 지형을 꿰뚫고 있는데 그런 경험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일단 사진촬영이 급선무였다. 대충 낚싯대에 수심만 맞춰놓고 카메라를 들고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는데 광주에서 출조한 주경철씨의 살림망에는 45cm4짜 붕어가 들어 있었다.

주경철씨는 전날 밤에 들어와 장진보 하류에 대를 폈다. 밤새 잠잠하다가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았는데 4칸 대에 옥수수 미끼를 달아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지나가는 낚시인들마다 살림망을 들춰봐 꼬리지느러미가 많이 상했지만 튼실하고 빵 좋은 4짜 붕어였다.

  오후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가량비가 내렸지만 예보됐던 강한 바람은 없었다.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다는 이야기에 부지런하게 집어를 해 보았지만 입질은 한 번도 없었다. 아무래도 주변 낚시인들의 차량 소음 탓에 붕어가 연안으로 붙지 않겠다는 판단에 짧은 대는 모두 거두고 48대에서 60대까지 긴 대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진입이 다소 수월한 수변공원 쪽에만 낚시인들이 몰려들었고, 강 건너편 포인트에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역시 소음이 원인이었던지 소수의 인원이 들어간 포인트에는 산발적으로 물보라 소리가 들리며 뜰채로 붕어를 걷어내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때 옆자리 김동관 회원의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입질은 자주 해서 좋은데 챔질만 하면 헛방이고 걸었다 하면 목줄이 터져버린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의 포인트에는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했던지 찌올림이 지저분했고, 챔질 타이밍 잡기도 힘들다고 했다. 여덟 번 입질을 받아 겨우 32cm 월척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김동관 회원과 이야기 하고 있는 와중에 필자의 찌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물 흐름이 없었는데도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멈춰 있길레, ‘뭐지?’하고 챔질했더니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꼬리에 무수히 많은 점이 박혀있는 33cm의 점박이 붕어였다.

 

철수 막판 비바람이 선물한 37cm 월척

  야식을 먹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조황을 확인해보니 밤낚시에는 역시 낱마리일 뿐 기대만큼이나 붕어가 낚이지 않았다.

그때 본부석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서울에서 온 김영섭, 윤경이 부부 쪽이 소란하다.

야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입질이 들어오자 얼른 뛰어가 낚싯대를 낚아챈 것이다. 플래시 불빛 속에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에서 살짝 빠지는 39cm였다.

  아침이 되자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사진촬영을 위해 KTX철교 아래로 가보았다. 군계일학 회원인 광주의 이계룡씨가 자리한 곳인데 좌우로 뗏장수초가 발달한, 장진보에서는 가장 그림이 좋은 포인트였다.

이틀 전 장영철씨가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 하룻밤에 열아홉 마리의 월척을 뽑아낸 포인트였다.

그러나 뗏장수초를 넘겨 공략한 찌에는 반응이 없었고, 스위벨 채비에 다이와 3합 떡밥을 달아 던진 44대와 52대 등의 긴 대에서만 입질을 받았다고, 총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38cm 포함 월척이 네 마리였다. 이계룡씨는 해질녘과 아침에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하류 쪽 장진보를 마주보고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서부지부장 함인철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잔챙이도, 잡어도 없이 깔끔하게 월척 세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씨알은 모두 32~33cm급이었다. 떼고기 조황은 아니지만 하룻밤 취재에 이렇게 많은 월척을 본 것도 오랜만이다.

  낮 12시경 미련 없이 철수를 서두르는데 비를 동반한 순간 돌풍이 불어왔다.

순간적으로 파라솔이 넘어가고 옆 자리에서는 좌대가 엎어졌다.

순간 초속 20m는 넘지 않았을까. 황룡강에 거친 물결이 춤을 추고 있었다. 철수를 잠시 미루고 바람에 부서질 듯 나부끼는 파라솔을 부여잡고 있던 순간, 60대의 찌가 솟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붙잡고 있던 파라솔을 내팽개치고 챔질했다.

미늘이 거친 37cm의 돌붕어였다. 사랑한다 황룡강아! 마지막까지 한 마리를 주는구나!

  취재 이후 들리는 이야기로는 장진보 위쪽에 있는 제1황룡교 철거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되면 장진보 윗 구간은 어느 정도의 배수가 뒤따를 것이다. 며칠간의 철거 작업이 끝나고 물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오름 수위가 시작될 것이고 또 한 번 떼월척이 낚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I.C를 나오면 가작교차로이다. 장성·정읍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1km 진행후 장성교차로에서 해보 함평 방면으로 고가도로를 이용해 805m 가면 황룡교차로이고 황룡·임곡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직진후 우회전으로 390m를 가면 장진보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727

 

 

황룡강 장진보 돌붕어의 위용.

철수 직전 불어 닥친 돌풍 속에서 올린 37cm 월척을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얼레붕어 회원들 사이에선 냉장고 포인트로 불리는 장진보 수변공원.

멀리 보이는 KTX 철교 때문에 KTX 포인트라고도 불린다.


필자에게 장진보를 소개한 얼레붕어카페 운영자 장영철씨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고 있다.



군게일학 이계룡 회원의 하룻밤 조과.

KTX 철교 바로 아래에서 4칸 이상의 긴 대들로 손맛을 봤다.


이계룡 회원의 스위벨 채비.

슬립 업다운 찌에 떡밥은 다이와 3합을 사용했다.


아침 시간에 서울에서 내려온 김영섭씨가 월척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강붕어답게 째는 힘이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아침 시간 장진보의 전경.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서울낚시인 김영섭씨가 월척붕어와 파이팅을 벌리고 있다.



순간 돌풍에 넘어가버린 좌대.

바람이 강한날 좌대에 파라솔을 고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장진보에서 가장 잘 먹혔던 글루텐 떡밥.

미리 환(丸)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빠르게 속공낚시를 할 수 있다.


취재일에 가장 큰 대어를 낚아낸 광주낚시인 주경철씨.

이 붕어 외에도 45cm를 추가로 올렸다.


밤늦게 합류해 3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평산가인 서부지부장 함인철씨.



장진보에서 필자가 사용한 장대들.

(주)천류에서 새롭게 출시한 설화수 프리미엄으로서 앞치기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하룻밤 조과의 일부를 앞에 두고 촬영한 화보팀.



광주얼레붕어 운영자 장영철씨가 붕어가 들어있는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를 펴는 과정에서만 6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장진보에서 낚은 월척을 자랑하는 김영섭(좌측), 전광철씨.



낚시 후 장진보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초겨울 붕어 입질시간대 찾기

피딩타임의 변화 요인들

 

강풍 불 땐 잘 오던 입질, 바람 멈추면 스톱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를 다니다 보면 늘 수면이 잔잔하고 고요한 날만 고기를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 춥거나, 너무 덥거나, 너무 바람이 강한데도 붕어가 잘 낚이는 경우도 있다.

그중 낚시인들이 종종 격는 경우가 강풍이 불 때다.

밤과 낮에 관계없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수면에 물결이 이는 상황에서 붕어들이 미친 듯 입질하는 경우인데 이런 상황이 낮에 펼쳐진다면 물결이 잔잔해지는 밤이 되면 입질이 없다.

보통은 이 바람에도 입질이 왕성하니 날이 잔잔해지면 더 잘 낚이겠구나라고 생각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낚시를 오라고 독려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질이 멈출 때가 많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물결로 인해 붕어들이 경계심이 줄어들고 용존산소량이 높아져 붕어들의 활성이 왕성하게 살아난 것 같다.

한편 나의 경험상 바람은 강하게 부는 날은 보기 좋은 부들, 갈대 같은 수초주변은 피하는 것이 좋았다.

부들과 갈대는 물속의 줄기 부위까지 흔들리기 때문인지 강풍이 불 때는 썩 입질 확률이 낮았다. 붕어는 자신의 몸에 무언가와 닿는 것을 싫어하는데 바람이 부는 날은 물 속 줄기가 흔들리므로 줄기에서 약간 벗어나게 된다.

부들과 갈대가 흔들거리면서 그 위에 얹혀진 원줄이 같이 수면을 휘젓는 것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날은 수초밭보다는 맨바닥에 찌를 세웠을 때 입질이 잦았다. 수초라도 뗏장수초처럼 질기고 물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초는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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