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농어두(풍길)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1967년 농어두 지구 간척 공사로 생겨난 57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


예전에는 참붕어 미끼에 찌를 환상적으로 올려 주며 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곳이지만 수 년 전 연을 식재한 이후 여름철이 되면 저수지 전체가 진분홍 연꽃으로 덮여진다.

관청에서 제방 좌안에 설치해 놓은 나무 테크를 따라 걸으며 연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사진 동호회에서도 많은 인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참붕어와 새우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최근에 배스가 유입되어 안타까운 곳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잔 씨알의 붕어인 다섯치급 붕어도 낚이지만 멀지 않아 한방 터 낚시터로 바뀔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출조에서 잔 씨알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고, 새우와 옥수수에 입질을 해줬다.

그 많던 참붕어는 거의 채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배스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농어두지 낚시에서는 붕어 대물 낚시보다는 마리수 잔 손맛 낚시로  현재 연 잎이 수면위로 올라 올 시기이므로 지난해에 자란 연 줄기는 대부분 삭아 바닥이 깨끗한 편이다.

그러므로 연이 올라오지 않는 빈 공간에 찌를 세우면 바닥에 안착 시키는데 큰 무리는 없다.

미끼는 새우와 옥수수인데, 새우 역시 포인트에 따라 채집되는 마릿수가 현저하게 다르므로 여러 개의 채집망이 필요로 하다.

서식어종으로는 잉어와 붕어, 장어, 가물치, 드렁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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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오례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담양 지역의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오례천.

오례천은 담양군 대전면 금산리에서 발원하여 봉산면 제월리 영산강과 합류하는 21km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201810월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프로그램에서 방영 되면서 숱한 낚시인들의 관심을 조명 받았던 곳으로 유명하게 된 곳이다.

상류쪽 정석 저수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붕어자원과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도시어부 촬영 전까지는 이곳을 아는 낚시인들만이 출조하여 쏠쏠한 손맛을 즐겨왔던 곳.

강 폭이 60m 정도이며 수심은 80~90cm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자라고 연안에는 갈대와 줄풀이 자생하는 곳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히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입질의 빈도는 낮과 밤의 차이가 많지 않는 곳이다.

일반적인 붕어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늘이 거친 돌붕어도 함께 낚이는데 체색이 진하며 황금색을 띄는 붕어도 낚인다.

주요 포인트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지만 물색이 맑을 경우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이므로 비가 내린 이후 물색이 탁할 때 가장 조황이 두러지게 보여 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입질 받기 수월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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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영천지

참붕어 미끼로 녹차향 월척을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해 봄 호남지역 붕어낚시의 특징은 유명 저수지나 대형 간척호보다는 강낚시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황룡강과 영산강 줄기 그리고 섬진강에 이르기까지, 여러 강낚시터에서 월척과 4짜 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음을 수차례 출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강낚시터들은 그동안 필자가 여러 차례 낚시춘추 지면에 소개했던 곳이다.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낚시터가 어디 없나 알아보고 있는데 마침 광주에 사는 김윤건씨로부터 정보가 들어왔다.

“4월 말 현재 녹차 산지로 유명한 보성의 영천지에서 붕어가 참붕어 미끼에 무더기로 낚이고 있다며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천지는 보성 녹차밭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저수지이다. 녹차향 속의 참붕어 미끼 붕어낚시라! 어찌 구미가 안 당기겠는가.

김윤건씨는 올해 24살로, 주로 루어낚시나 전층낚시에 흥미를 갖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과 달리 붕어낚시에 매료돼 있는 친구다. 주말마다 붕어낚시 출조에 나서는데 올해 벌써 영천지를 여덟 차례나 영천지를 다녀온 영천지 마니아이다.

그는 출조 때마다 늘 서너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한다. 김윤건씨의 말에 의하면 여덟 번의 출조 결과 새우보다는 참붕어에 입질이 빨랐으며, 밤에는 동자개 때문에 글루텐으로 낚시를 하다가 동이 트면 참붕어로 공략하는 방식을 사용 중인데 오전낚시에 입질이 잦고 걸었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라고 귀띔해줬다.

 

배스, 블루길 없는 토종터

영천지는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에 위치한 13만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상류에 관광 명소인 녹차밭이 있고 주변에 그림 같이 예쁜 집들이 지어져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경사가 원만하며 포인트는 중상류 쪽에 형성돼 있다.

연중 낚기가 잘되는 곳이지만 3~4월 산란기부터 5월 모내기 배수 전까지 월척을 비롯한 마릿수 붕어 조황이 뛰어나다. 아직은 외래어종이 유입이 되지 않아 토종터로 남아 있어 채집망을 담그면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이 되며 이 자생 미끼로 생미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11년 봄 취재 때 하룻밤에 10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는 호황을 만끽했다. 그런데 새벽부터 내린 비로 비포장농로가 엉망이 돼 버렸다.

지반이 약해진 농로를 사륜구동차로 거칠게 빠져나오다보니 도로가 일부 허물어졌는데 양심상 그냥 갈 수 없어 20만원을 주고 포클레인을 불러 평탄작업을 했던 기억이 낚다.

낚시도 중요하지만 현지민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밤새 마릿수 재미를 본 값을 톡톡히 치룬 것이 아니었나 하고 미소가 지어졌다.

427일 오후 5시경 영천지에 도착해보니 상류 갈대 지역은 먼저 들어온 낚시인들로 북적댔다. 참붕어에 마릿수 월척이 낚였다는 소문이 벌써 퍼진 것이다.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다섯 마리의 붕어가 담겨 있었다. 그 중 월척이 두 마리였고 나머지 세 마리도 준척급이었다.

조상태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많은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것을 보고 왔다. 영천지는 처음 왔는데 오후 시간에 이 정도 낚이면 밤에는 더 낚이지 않겠느냐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여기저기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육초 찌꺼기가 많이 걸려나왔다. 지난해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아직 삭지 않고 있어 바닥이 지저분했다.

그래서 예전에 준설 차량이 드나들던 길이 수몰된 곳에 대를 폈다. 수몰된 구도로는 바닥이 깔끔하여 육초 발생지역에서 늘 좋은 포인트가 된다.

낚시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처음 도착해 표시해 놓은 수위보다 물이 더 빠져있다.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떡밥 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신장떡밥과 어분을 섞어 낚시를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피라미였다.

토종터이므로 어느 정도 잡어의 공격은 예상했지만 떡밥과 옥수수, 지렁이 등 모든 미끼에 폭발적으로 달려들어 낚시 자체를 힘들게 했다. 어두워지면서 미끼를 교체했으나 지렁이, 새우, 참붕어에는 동자개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두 대의 낚싯대에 달린 미끼를 모두 삼킨 동자개도 올라 왔다.

 

배수 상황에서도 월척 속출

10시가 넘어가지 잡어의 공격은 사라졌다. 그 많던 동자개 입질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듬과 동시에 비로소 글루텐에 붕어 입질이 들어왔다. 잡어의 찌 놀림과는 확연하게 다른 찌 올림을 보고 9치급 붕어가 낚였다. 배스터 붕어와는 체형이 다른, 순수 토종터의 날씬한 체고를 가진 녀석이었다.

같은 시간, 상류 갈대밭에 포인트를 잡았던 화순 낚시인 김병배씨는 동자개 때문에 생미끼는 아예 포기하고 옥수수만을 사용했다. 가끔씩 옥수수 한 줌씩 밑밥으로 뿌려주며 뗏장수초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밤 10시 반경 중후한 찌올림을 받았다. 대물붕어임을 직감하고 챔질했으나 강력하게 저항하며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드능 바람에 목줄이 터져 버렸다고 한다.

그 뒤 준척급 두 마리를 올렸고 곧바로 31cm 월척을 낚아냈다.

11시가 되자 영천지를 필자에게 소개해준 김윤건씨가 도착했다. 그는 어두운 밤에도 손금 보듯 포인트를 찾아내며 대를 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한 시간이 못 돼 37cm의 허리급 붕어를 낚았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역시 영천지 마니아다운 면모다. 듬성한 뗏장수초 사이의 1.7m 수심을 옥수수 미끼로 노렸다고 한다.

밤새 배수가 진행된 탓인지 붕어 입질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날이 밝자 사진 촬영을 위해 상류에서부터 조황을 살폈다. 갈대 사이 뗏장수초를 노렸던 광주 빛고을낚시 이재갑 회장이 낱마리의 월척을 낚아냈고, 조상태씨는 300g이 넘는 장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영천 마을 앞에 다소 수심이 깊은 지역을 노렸던 류강득씨는 32cm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 놓고 있었다. 그는 배수기철이라 수심이 있는 포인트를 골라 대를 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확인해보니 배수 중이었음에도 월척이 일곱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다수 낚였다.

그렇다면 배수기를 맞는 영천지의 전망은 어떨 것인가?

본격적으로 배수가 시작되면 얕은 최상류보다는 제방 좌안 도로 밑의 중하류 쪽이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물속에서는 육초 외에 말풀도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바닥이 깔끔한 곳을 노리는게 중요하다. 연안의 갈대 언저리 주변은 갓낚시로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끼는 밤낚시의 경우 옥수수나 글루텐이 무난하고 낮에는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를 사용하면 씨알 좋은 월척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을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보성읍으로 들어가지 말고 더 직진해 장수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18번 국도로 가다보면 녹차 밭이 있는 봇재 휴게소를 지나게 되고 밤 고개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800m쯤 내려가면 우측에 영천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252


고흥 낚시인 류광득 회원이 영천마을 앞 포인트에서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영천마을 앞은 2.5~3m로 수심이 깊다. 바닥에서는 말풀이 올라오고 있다.



영천지 대물 붕어 미끼로 통하는 참붕어.

밤에는 동자개 성화로 쓰기 어렵지만 낮에 사용하면 월척 이상 급이 주로 입질했다.



밤낚시에 상류 뗏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월척을 낚아낸 광주낚시인 김윤건(왼쪽)씨와 화순낚시인 김병배씨.

동자개를 피하기 위해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다.


함인철 회원이 수몰된 육초를 피해 찌를 세우고 있다.



영천지에서 사용한 참붕어, 새우와 옥수수



보성 다원에서 내려다본 영천지 상류.



처음 찾은 영천지에서 손맛 진하게 봤습니다.”

참붕어와 옥수수 미끼를 병행해 굵은 씨알을 마릿수로 올린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


32cm짜리 월척을 올린 류강득 회원.

꾸준히 옥수수 밑밥을 품질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채집망을 꺼내 참붕어를 꺼내고 있는 낚시인.

장소에 따라 채집양이 달라지므로 두 개 이상을 던져 넣은 게 좋다.


금붕어를 낚아낸 김동관씨의 황당한 표정.

영천지에서는 방류한 금붕어가 종종 올라온다.



영천지 붕어낚시의 훼방꾼인 동자개와 피라미.



영천지 마니아 김윤건(왼쪽) 회원이 조과를 앞에 놓고 류성수 회원과 사진을 찍었다.



 영천지 상류의 새물 유입구에서 바라본 상류권 모습.

곳곳에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가 밤낚시 조과가 담긴 살림망을 들어내고 있다.



영천지 상류의 새물 유입구에서 바라본 상류권 모습.

곳곳에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영천지에서 밤낚시를 마친 화보팀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김윤건 회원이 거둔 조과. 대부분이 월척이었다.



영천지에서 낚인 월척들.

4짜는 드물지만 턱걸이에서 월척 후반까지는 꾸준하게 낚인다.



촬영을 마친 낚시인들이 철수하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보성 대곡지


토종터,

참붕어 미끼에 미친듯 달려든 붕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순천 · 목포간 2번 국도변에 위치한 6만 9천평 규모의 준 계곡형지.

상류에 보성CC가 조성 되면서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 저수지로 예전에는 블루길이 있었으나 현재는 블루길이 없는 토종터로 변신해 있다.

대곡지에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 메기, 동자개, 피라미등이 서식한 곳으로 인근에 감동지나 신방지와는 다르게 토종터로 생미끼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최근 들어서 물을 어느 정도 배수를 하고 무넘이 공사와 상류 연안을 따라 준설작업을 하므로서 낚시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진입이 수월해졌다.

다만 수중에는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그대로 남아 있어 찌를 세우기가 어려운게 단점이지만 찌만 제대로 섯을 경우 반드시 입질을 해주는 곳이다.

짧은 낚싯대에는 육초가 많이 걸려 나오지만 4칸 이상의 낚싯대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하게 공략해 볼 만 하다.

밤낚시에서 참붕어 미끼의 환상적인 찌 올림을 기대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동자개 성화가 워낙 극성스러울 정도로 많으므로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낚시하는게 수월하면서도 집어의 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부터는 참붕어의 찌 올림을 볼 수 있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7치에서 턱걸이 월척까지 낚이고, 간혹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시간대별로 봤을 때는 밤과 낮의 구분 없이 입질을 해 주는 경향을 보인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방면으로 7.1km를 가면 우측에 보성CC 간판이 보인다. 바로 우회전하여 보성CC 진입로를 따라 1.2km 들어가면 대곡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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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붕어 포인트 선정법

수초대의 붕어 움직임을 관찰하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는 수초대에서 산란을 하며 산란 후 4~10일 정도 휴식기엔 수초대를 벗어나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수초대를 찾아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가급적 상류에서 갈대와 부들 등의 정수수초대와 수몰된 나무 주변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안에 5분 정도만 앉아서 조용히 지켜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수초대에 움직임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

이미 산란이 끝난 곳인데도 붕어가 수초대를 툭툭 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그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하고, 수초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상류지역 수초대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초 없는 밋밋한 중류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2년 전 보성의 영천지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상류 갈대밭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포인트였지만 필자가 5분 넘게 수초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갈대 군락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상류 수초지역을 벗어나 중하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여 휴식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어 중류권 밋밋한 2.5m 수심대에 포인트를 선정했다.

특공대(소형 갈퀴)로 바닥을 긁어보니 침수성 여러해살이 풀인 말즘이 걸려 나왔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여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이미 붕어들은 산란을 마치고 부드러운 침수수초대에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날 상류 갈대 포인트를 선점 했던 일행들은 올 꽝으로 철수 했다.

 

새 수초보다 삭은 수초를 선택

전남의 경우 4월에는 파릇파릇 정수수초 새싹이 자라면서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에 붕어들은 습관적으로 수초대를 찾아 먹이 활동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선정 시 새롭게 자란 갈대나 부들보다는 지난해 자라서 이미 삭아서 쓰러진 갈색의 수초대가 입질 받기 수월하다.

이미 삭아 내린 갈대나 부들 줄기에 붕어들의 먹잇감인 수중 미생물들이 많다.

그러나 새롭게 자라고 있는 수초 줄기나 물속에 있는 줄기에는 먹잇감이 붙지 않고, 수면 밖으로 올라와 있는 줄기에 총채벌레와 진딧물 정도가 서식한다.

따라서 수면 밖에 나와 있는 줄기의 먹이를 붕어가 취하지 못해 접근을 하지 않는다.

 

뗏장수초와 마름 순 경계지점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기엔 뗏장수초가 푸름을 더해가고 마름 잎이 하나둘 수면을 밀고 올라 올 시기이다. 동절기에는 뗏장수초에서 1m 가량 떨어져 찌를 세웠지만 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름 새순과 뗏장수초 경계에 찌를 세우되 가급적 뗏장수초 가까이에 찌를 붙여야 입질이 빠르다. 뗏장수초 자연 포켓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밀생하고 억센 뗏장수초보다는 뗏장수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지역이 붕어의 회유로 이므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이다.

한편 말풀은 바닥이 뻘층인 곳에서 자라는데, 바닥을 완전하게 뒤덮은 경우도 있지만 산발적으로 자라는 곳이 더 많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수초의 윤곽을 볼 수 있는데 붕어는 침수수초 더미에 몸을 숨겼다가 수시로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수초 더미에 은신한다. 이러한 포인트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낚시에 집중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Tip

봄비는 붕어낚시의 호재

봄비가 내리면 붕어낚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적은 양의 비보다 폭우가 좋다.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흘러들어 옴으로써 붕어들이 활기를 띠고 대거 상류로 몰려든다. 이때는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굳이 수초 가까이에 찌를 세울 필요 없고, 낮 시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간척호 배수유무를 알려면?

수문개방알리미어플 편리

간척호 수로에서의 낚시는 포인트보다 배수 유무가 더 중요하다.

영암호와 금호호는 수시로 배수갑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흘러 보낸다. 낚시인으로서는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으로 낚시를 갈 때는 핸드폰 어플 수문개방알리미를 설치해놓으면 한국농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수문개방시간을 이틀 전에 알람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배수로 인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빽빽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낚시인.

이런 곳도 봄철에 좋은 포인트다. 동절기에는 거리를 두고 찌를 세우고, 봄철에는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다.

 

듬성듬성 분포한 정수수초대.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지나가면서 툭툭치는 수초대의 움직임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

 

말풀이 드문드문 자라는 저수지.

이런 곳은 정숙을 요하며 긴 대를 편성해 공략해야 한다.

 

이미 삭아 내린 수초 옆으로 부들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삭아 내린 수초에 먹잇감이 풍부하며 그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영암호 미암수로

광주 얼레붕어낚시 정출

옥수수 글루텐에 올라온 41.5cm 1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http://cafe.daum.net/fish2000) 운영진 전광철(머슴)씨로부터 316일에 열리는 제5회 정기출조 초청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이 카페의 회원은 아니지만 카페 개설 3년째로 접어든 얼레붕어낚시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운영진들과도 친분이 깊어 흔쾌히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봄에 처음 찾는 미암수로의 낚시패턴도 함께 살펴볼 생각이었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201611,  장영철(강호 얼레꾼)씨를 주축으로 광주지역 낚시인 몇몇이 모여 공유와 소통으로 낚시를 즐기면서 깨끗한 내 고장 낚시터를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으로 개설되었다.

보안을 핑계로 호황터를 숨기는 일부 카페들과 달리 얼레붕어낚시에서는 실시간으로 현장 조황을 중계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낚시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덕에 짧은 기간에 회원수 개설 2년 반 만에 2,238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일일 방문자 수가 2,600명에 이르고 매일 올라오는 새 글이 30개에 달한다.

얼레붕어낚시 카페에서는 매월 4개의 상을 시상하는데 이달의 최대어상과 청다간상(자연보호상), 조행기상카페활동상이다특히 최대어상 외에는 운영진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회원들의 추천으로 결정하는 게 특징이며 수상자에게는 카페 협력사인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의 협찬품이 수여된다.

 

이춘성 회원, 아침에만 월척 8마리

미암수로는 영암호 상류에 위치한 Y자 형태의 가지수로다. 연중 물색이 탁해 사철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봄 산란기에 가장 핫한 곳이다.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미암수로의 갈대, 부들, 뗏장수로로 몰려들고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전부터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를 펴고 있는 회원못처럼 만난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회원,  벌써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조황을 살피기 위해 내려가 보니 어제 밤에 들어왔던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의 조황이 돋보였다살림망에는 월척만 무려 8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어제 해거름에 들어왔다. 아침낚시에 집중할 요량으로 대충 대만 펴놓고 잤는데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무렵부터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혼쭐이 났다고 말했다. 이춘성씨가 거둔 조황 덕분에 회원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오후 4시에 열리는 개회식에 맞춰 회원들이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선착순으로 60명으로 한정했지만 더 많은 70명이 참석했다.

장영철 운영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정출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카페 슬로건인 청다간’(청소부가 다녀가듯 깨끗한 낚시터)활동에 회원 모두가 참여해주셔서 지난 12,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우리가 환경대상을 수상 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붕어를 낚는 것보다도 쾌적한 낚시터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오늘밤 물가에 앉아서 붕어의 파닥임을 음율 삼아 회원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의 손길이 바빴다. 회원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 중이던 이계룡(아들만둘) 운영진에게 행사준비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카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과 봉사다. 행사 준비가 비록 힘들지만 내 자신이 조금 희생함므로써 참여한 회원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떡밥 밤낚시에 월척 속출

개회식이 끝난 후 곧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초저녁 타임을 놓칠세라 분주하게 대를 펴는 낚시인들 중 필자의 우측 건너편에 있던 권주영(땡전두푼) 회원의 자리가 어수선했다.

저녁을 먹고 온 사이에 걸린 붕어가 낚싯대를 수초밭에 박아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턱걸이급 월척이 걸려 있는 낚싯대를 들고 나왔다.

그 즈음 정기종 회원과 이춘성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월척이였다.

예상했던 대로 초저녁 케미를 꺾을 즈음이 미암수로의 피딩 타임이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미암수로의 수면은 마치 별이 쏟아진 것처럼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유준재(사짜한수)회원은 경원산업 어분글루텐을 집어제로, 경원 아쿠아 옥수수 글루텐을 입질용으로 사용해 월척을 연달아 낚아냈다. 밤에는 떡밥이 잘 먹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초저녁이 지나자 입질이 뜸해지는가 싶더니 밤 12시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내 자리 건너편에 낚시하던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뜰채뜰채하고 소리 지르기에 졸다 깨보니 낚싯대를 붙잡고 혼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붕어가 수초를 감은 것 같았다. 어렵사리 수초더미에서 끄집어낸 붕어를 꺼내든 윤준상씨가 “4짜다라며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미끼는 역시 개회식 때 지급 받은 경원 아쿠아 옥수수들루텐. 계측해보니 41.5cm 였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경, 정기종씨가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미암수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29cm 붕어였다.

어제 아침에도 이춘성 회원이 동 틀 무렵 폭풍 입질을 받았다는 얘기에 아침낚시에 집중했으나 예상 외로 조용히 날이 밝고 말았다.

계측을 위해 본부석으로 가져 온 붕어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초저녁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산발적으로 붕어가 낚였다.

1등은 41.5cm를 낚은 윤준상(윤상무)회원의 차지했고 나란히 39cm를 낚은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과 허정호(바람소리) 회원이 연장자 순으로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찬조한 상품 외에도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에서 후원한 푸짐한 낚시용품들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얼레붕어낚시 고문이자 건설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대열 고문이 조우회 사무실 겸 장비 보관소로 쓸 수 있는 건물을 기증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사무실은 얼레붕어낚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낚시이론과 채비법을 공유하는 정보교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목포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방향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722

 


엘레붕어낚시의 정출이 열린 영암호 미암수로 전경.

낚시가 잘 되는 수로이지만 특히 산란 전후에 대물급 붕어의 출현 빈도가  높은 곳이다.


정기출조 1등에게 수여될 나무 트로피.


제5회 정기출조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기념사진.

7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저녁 식사.

항상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운영진의 의견에 따라 미암수오 인근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아침 계측시간.

씨알이 비슷한 월척붕어가 많이 낚여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계측을 하고 있다.


운영진 전광철(머슴)씨의 사회로 계회식이 시작되었다.


허리급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정상태(영혼의 바람), 허정호(바람소리), 윤준상(윤상무), 이춘성(말만 주방장)회원.


연안에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미암수로.

산란기임에도 글루텐과 옥수수등의 식물성 미끼가 잘 먹혔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야식 시간.

초저녁 조황 정보와 그간의 안부를 묻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준재(사짜한수) 회원이 감질맛 나는 입질에 긴장하며 찌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옥수수글루텐으로 올린 월척급 붕어를 손에 쥐고 있다.


밤 10시경 우당탕탕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이승호(호랭이) 회원이 허리급이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미암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산업의 어분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떡밥.


장영철 운영자가 41.5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윤준상(윤상무(우측)) 회원에게 상패를 시상하고 있다.

부상으로 FM모터스 차사랑 김병준 회원이 협찬한 고가의 파워 출력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 군계일학등 여러 업체와 회원들이 협찬한 시상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출에서 낚인 모든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


2018년도 연말에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수상한 환경대상 상패가 행사장에 전시되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정기출조를 마친 후 미암수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자연지 붕어 집어낚시의 최강!!

마루큐의 노즈리글루텐 단토츠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마르류의 신제품으로 출시된 노즈리글루텐 단토츠는 새우가루와 어분이 첨가되 동물성 단백질 소재를 배합하여 집어력이 강화된 글루턴으로 자연지에서 붕어의 식욕을 드높여주는 떡밥이다.

고구마 마쉬를 배합하여 어느 정도 비중이 무거워 흐르는 강에서도 위력을 발산하는 글루텐.

노즈리글루텐 단토츠 한 봉지에는 여덟개의 낱개 포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낚시터 상황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어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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