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장수지

고흥천의 연례행사

월척사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땅에는 봉암지, 내봉지, 점암지, 고흥호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가 너무나 많다.

영산강, 영암호·금호호 주변에 대규모 간척수로들이 생겨나기 전에는 고흥이야말로 전국의 낚시인들이 몰려드는 겨울원정 1번지였다. 과거보다 고흥을 찾는 외지 낚시인들의 발길은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봄만 되면 확실한 대박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이 고흥읍에 있는 장수지다.

 이곳은 필자가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곳으로서 정확히 말하자면 장수지 본류가 아니라 장수지로 들어서는 고흥천이 호황지역이다. 매년 봄이 되면 장수지 산란붕어들이 상류 고흥천으로 거슬러올라오면서 연중 최고의 호황을 보이는 곳이다.

 

잉어가 붙어야 붕어도 따라 붙는다고?

지난 겨울은 큰 추위 없이 지나갔고 올봄에는 꽃샘추위도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장수지 출조 계획을 세웠다.

지난 38일 금요일. 주말을 맞아 23일 일정으로 장수지를 찾았다.

해 질 무렵 도착한 장수지는 저수율 90%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장수지가 만수위를 유지할 때 가장 좋은 조황을 보였는데 최상류에서 동촌교까지는 물이 차지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동촌교 낚시가 어려웠고 동촌교에서 좀 더 하류에 있는 신호2교 사이에서 낚시를 해야 했다.

물색을 살피기 위해 수면을 내려다보니 50~80cm급 잉어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유영하는 게 보였다.

토요일 밤에 초속 12m의 강풍과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너무 물가로 내려가지 않고 호안블록 위쪽에 좌대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좌대설치가 끝났을 즈음 고흥읍에 사는 김동관 회원이 찾아왔다. 개인사업을 하는 그는 일이 바빠서 오늘밤은 함께 낚시하지 못한다며 인사차 온 것이다.

김동관씨는 저렇게 많은 잉어가 떠다니는 것을 보니 내일 정도면 월척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언뜻 이해를 못해 무슨 이야기냐고 물으니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라 수 년 동안 장수지에서 낚시를 해왔는데 오늘처럼 잉어가 상류로 올라붙어야 붕어도 곧바로 따라들어 오더라고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서야 낚싯대 셋팅이 끝났다. 바늘로 바닥을 더듬어보니 연안에는 도꼬마리(도깨비 방망이풀)가 삭아들고 있었다. 고흥천 중심에는 당시 준설공사 당시에 남겨두었던 둑이 그대로 잠겨 있었고 그 건너편 바닥은 깨끗했다.

수심은 전반적으로 1.2~1.5m의 수심을 보였다. 자갈이 섞인 사토질의 바닥이라 글루텐 미끼가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 글루텐을 입질용으로 사용하고 신장떡밥과 보리계열의 떡밥으로 집어제를 만들었다. 어분도 섞을까 하다가 괜이 잉어만 몰릴까봐 섞지 않았다. 일단 글루텐 떡밥으로 집어를 해놓고 아침부터는 지렁이 미끼로 승부를 내볼 작정이었다.

 

유준재 회원의 원맨쇼

봄에는 밤낚시가 덜 되는 편이라서 밑밥을 주는 셈치고 여유롭게 낚시를 하는데 밤 10시를 넘기며 첫 입질이 들어왔다. 2.6칸을 갓낚시 형태로 왼쪽 연안으로 틀어 육초(도꼬마리)너머에 찌를 세웠는데 반 마디 정도 솟는가 싶더니 이내 물속으로 스르르 끌려 들어갔다.

잉어겠지하며 챔질하자 엄청난 파워가 전해지며 목줄이 터져버렸다.

그 뒤로도 입질은 계속되었는데 역시 잉어였다. 걸어봤자 먹지도 못할뿐더러 괜히 걸었다가 포인트만 산만해질 듯해 낚시를 접고 휴식을 취했다.

자정을 넘긴 새벽 2시경 옆자리 유준재 회원이 턱걸이급 월척으로 첫수를 낚아 올렸다. 장대를 이용해 고흥천 중앙의 둑을 넘겨서 세운 찌에 입질이 들어왔다고.

지렁이에 계속 배스가 달려들더니 배스 입질과는 확연하게 다른 입질을 보고 낚아냈다고 했다. 새벽으로 갈수록 잉어의 입질은 줄어들었는데 장수지의 봄철 낚시는 늘 이런 패턴이었다.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유준재 회원이 월척 두 마리, 필자가 잉어 입질 다섯 번에 붕어는 턱걸이 월척 한 마리 낚는 게 전부였다.

6시를 넘겨 주위가 환해지면서 본격적인 대물 사냥이 시작되었다.

산란기의 고흥천은 낮에 붕어 입질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잔뜩 기대가 됐다. 햇볕이 강하고 날씨가 맑아야 좋은데 밤에 비가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우중충한 날씨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일까? 입질은 아침 9시를 넘겨서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만 필자와 불과 10m 밖에 안 떨어진 유준재 회원에게는 폭풍 입질이 들어오는 반면 내 찌들은 미동도 없었다.

혹시 새벽의 잉어 소동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유준재 회원이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만 보는데 어느새 10마리를 넘기고 있었다. 어찌나 입질이 왕성하던지 찌가 서기가 무섭게 바로 받아먹는 붕어도 있었고, 두 대에 동시에 입질이 와 한 손에 두 대를 부여잡고 뜰채를 대는 모습도 두 번이나 목격됐다.

남의 손맛 잔치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 즈음 광주 얼레붕어낚시 운영진 이기안씨가 커피를 사들고 위문을 왔다.

고향이 과역면인 그는 인사차 들렸다고 했다. 이기안씨를 맞으려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이미 이기안씨의 눈은 연신 휘어지는 유준재씨의 낚싯대에 꽂혀 있었다. 그도 역시 낚시꾼이었다.

커피를 대충 전달하더니 부리나케 차 트렁크를 열고 대를 펼쳤다.

커피를 나눠 들고 유준재 회원에게 전달하는 동안에도 입질은 끊이질 않았다. 나는 도대체 무슨 차이일까? 유심히 살펴보고는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가에 완전히 내려가서 좌대를 설치한 유준재 회원은 고흥천 중앙의 둑 넘어로 찌를 세웠지만 필자는 짧은 대 위주로 연안을 노린 것이 조과 차이의 원인이었다.

신기하게도 중앙의 수중둑을 사이에 두고 앞쪽은 맑고 뒤쪽은 탁한 물색을 띠고 있었다.

 

수달이 월척을 몰아주다니...

자리로 돌아와 부랴부랴 좌대를 연안 가까이로 옮겨 설치하고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지렁이도 서너 마리씩 꿰어 찌를 세워보았지만 이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조용해진 것은 유준재 회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좌대를 옮기면서 소란스러웠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수달이 문제였다.

아마도 유준재 회원이 소나기 입질을 받아낼 즈음 수달이 붕어 무리를 발견하고 우리 포인트로 들어온 것 같았다.

오후 1시경. 이번에는 수달이 건너편 연안 육초지대로 옮겨가 먹이사냥을 하는지 그쪽이 소란스러웠다.

수달이 재빨리 무언가를 쫒아가면 수달보다 3~4m 앞쪽의 도꼬마리 육초가 일제히 움직였다. 산란을 위해 수몰 육초대로 몰렸던 붕어들이 도주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수달의 그 행동이 우리에게 행운을 안겨다 줬다.

건너편 육초에 있던 붕어들을 모두 중심으로 내몰았는지 수달이 사라지자마자 또 다시 폭풍 입질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에는 필자의 자리에서도 입질이 쏟아졌다. 잠시 입질이 뜸한 시간에 중국집에서 배달시킨 음식을 먹다가도 뛰어 내려가 월척을 낚아낼 정도였다.

특이한 점은 오전과 오후의 씨알차이였다. 오전에는 9치급부터 최대 34cm까지 낚였지만 오후에는 35~37cm의 허리급 이상이 마릿수로 낚였다. 내 우측에 자리를 폈던 이기안씨는 배스를 다섯 마리나 낚다가 결국 37cm짜리 대물붕어를 낚아냈다.

오후 3시에 지렁이가 떨어져 가까운 고흥읍내 낚시점으로 지렁이를 사러 가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폭풍 입질이 한풀 꺽일 즈음 사진 촬영을 위해 붕어를 한 곳에 모아봤다. 필자와 유준재 회원 둘이서 낚아낸 붕어가 30마리였다. 그중 유준재씨가 낚은 월척이 14마리, 필자가 8마리였다. 모두 알을 품고 있는 녀석들이라 사진 촬영 후 고흥천에 방류했다.

비록 전날부터 한숨도 못자고 낚시했지만 모처럼 낮에 쏟아진 대박 조황 덕분에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내일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밤에는 비가 오고 바람도 분다고해서 욕심을 접고 집으로 철수했다.

고흥천은 대형 주차장이 있어 이곳에 주차하고 낚시하면 된다.

고흥천은 폭이 30m 정도인데 건너편 낚시인과 서로 마주보며 낚시하면 조황이 떨어진다.

따라서 5칸 이상의 긴 대로 건너편을 노리는 방식이 번잡함도 줄이고 조황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가는 길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15번 국도를 따라 도화·도두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70m 가량 가면 왼쪽에 고흥 장례식장앞 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바로 대형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으로 들어가 보면 장수지 고흥천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25-1 (신호2)

 

취재일 가장 많은 입질을 받아낸 유준재씨가 월척 붕어를 뜰채에 담아내고 있다.


유준재(좌측)씨와 얼레붕어낚시 회원 이기안씨가 고흥천에서 낚은 허리급 월척을 들고.

이날 낚인 붕어는 대부분 월척이었다.


얼레붕어낚시 회원 이기안씨가 고흥천 중심을 가로지른 수중 둑을 넘겨 찌를 세우고 있다.


필자가 낚아낸 월척붕어.

산란을 앞두고 배에 알이 가득 차 있었다.


장수지 상류 연안에 새롭게 조성된 생태공원.

2년여 공사끝에 마무리 되었는데 덕분에 낚시자리가 전보다 좋아졌다.


고흥천에서의 밤낚시풍경.

좌측에 보이는 다리가 장수지 상류를 가로지르는 신호2교이며,

여기서부터 약 400m 상류에 있는 동촌교까지가 봄에 가장 핫한 포인트이다.


필자가 오후 시간에 올린 붕어.

오전보다도 오후 씨알이 약간 더 굵게 낚였다.


"한 뜰채로 월척 두 마리를 담기는 처음이네요."

유준재씨가 더블히트로 걸어낸 붕어를 뜰채에 담았다.


필자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입질이 오자 옆자리에 있던

 이기안씨가 필자 자리로 달려와 챔질하고 있다.

두 마리의 월척 붕어를 동시에 히트.


상류 신호2교에서 바라본 장수지.

30만평 저수지에 살던 월척 붕어들이 봄이면 최상류 고흥천으로 몰려든다.


"이런 게 바로 떼월척이라는 겁니다."

이기안(왼쪽)씨와 유준재씨가 취재일에 올린 조과를 모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필자가 주력대로 사용중인 천류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장절 설계로 손맛을 극대화 시킨 것이 장점이다.




































































 

 

 

 

 


사진으로 보는 2019 부산 국제 낚시 박람회




























































































































































해남 부동리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해남군 산이면 금호호 주변으로 펼쳐진 수 많은 샛수로로 형성되어 있는 붕어터로 흑두 4번 수로와 진산수로 사이에 있는 곳이 부동리 수로이다.

수 백명의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로로 봄철 붕어 낚시 시즌이 빠른 곳이다.

연안에 즐비한 뗏장소초와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는 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환상적은 낚시터 환경을 갖추고 있고, 맨바닥 스윙낚시나 수초치기 낚시도 가능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곳.

수심이 50cm에서 2.5m가 넘는 곳도 있다.

붕어의 씨알은 7치급부터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사이즈가 다양한데 29~32cm급이 가장 흔하게 낚이는 씨알이다.

 

간척호 낚시, 최대의 적은 배수

수문개방알림이어플로 극복

지난 22320명이 넘는 출조객들이 있었지만 붕어는 고작 두 세 마리에 불과했다. 원인은 배수였다.

지난 19일 금호호 배수갑문을 통해 오후 1730분부터 2130분까지 4시간 동안 배수를 했다. 배수 이전에 많이 낚은 낚시인은 월척만 열 댓마리의 마릿수 월척으로 손맛을 봤던 곳이었지만 배수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붕어의 입질이 확연하게 주춤한 상태이다.

하절기에 수온이 올랐을 때에는 배수의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이 되겠지만 현재 처럼 밤 기온이 영하권일 때에는 붕어의 활성도가 더디기만 하다. 3일이 지났지만 회복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들 미동도 하지 않은 찌만 애처롭게 쳐다만 봐야 했다.

이 시기에는 최소 4~5일 정도 지나게되면 비로서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지리라 여겨진다.

부동리 수로뿐만 아니라 금호호와 영암호, 영산강 주변의 지류권으로 출조를 계획했다면 최대의 악재로 여겨지는 배수 유무를 확인하고 출조를 해야 한다.

언제 배수를 할지 모른다면 핸드폰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수문개방알림이어플을 이용하게 되면 영산강사업단에서 배수 일자를 미리서 알려주는 서비스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또 낚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배수 일정의 문자를 보고 미리서 철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현명하기도 하다.

 

부동리 수로에서 낚시는?

바람의 방향과 기온에 따라 물색이 바뀐다. 햇볕이 좋은날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있다면 물색이 탁해지고 북풍과 북서풍의 바람이 있을 때는 물색이 맑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물색과 수심에 따라 대편성을 선택할 수 있다. 물색이 맑은날은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탁한 물색이라면 짧은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하고,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소란스러울 때도 4.0칸 이상의 긴대의 낚싯대를 활용하면 된다.

미끼는 모든 미끼가 잘 먹히는 편이다.

포인트에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미끼를 선택하면 된다.

삭은 마름 줄기가 많은 곳은 새우나 지렁이를 활용하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신장떡밥과 보리계열의 떡밥, 그리고 어분을 첨가한 밑밥질로 집어를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끼용은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사용하면 된다.

말풀이 자라 올라오는 곳이라면 목줄을 짧게 묶어 사용하기도 한다.

입질 시간대는 아침시간에 가장 활성도가 좋고, 11시 이후 중후한 입질을 빈번하게 해 주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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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지장지(송태지)

영화정지 대타로 나서 월척 홈런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평산가인 광주지역 회원들과 무안의 영화정지 출조를 게획하였다.

영화정지는 여름에 마름이 빼곡하게 자라고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5칸대 이상 거리까지 길게 자라 있어서 짧은 대만 있는 낚시인들은 낚시할 엄두도 못 내고 마을과 인접해 있어 불법 그물질도 할 수 없는 곳이다. 블루길과 배스가 모두 살고 있어 씨알 좋은 붕어 자원이 상당량 들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출조지로 낙점했다.

그런데 126. 이른 아침에 집을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강풍 특보 예보보다 거센 바람이었다.

목적지인 영화정지에 도착했을 때는 초속 14m의 북서풍이 불어 도저히 대를 펼 엄두가 나질 않았다. 급하게 회원들과 의논해본 결과 비교적 바람이 덜 타는 인근의 지장지로 가보기로 하였다.

 

분지 지형이라 겨울바람 덜 타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송태지로 더 잘 알려진 지장지는 순수 토종터이다.

1948년에 준공된 3만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저수지다. 서해안고속도로 일로나들목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상류에서 하류를 가로질러 호남선 복선 전철이 지나가는 철교가 놓여 있다. 저수지가 위치한 곳이 분지처럼 푹 꺼진 지형인데다가, 북서쪽의 높은 지형에 놓인 서해안고속도로가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덕분에 겨울낚시 여건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지장지는 토종붕어외에 떡붕어도 많은 곳이다. 무안군 일대에서는 떡붕어 개체수가 가장 많고 4짜를 넘나드는 대물 떡붕어도 종종 낚여 전층낚시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다.

이 일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이곳에서 서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해 대물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지장지에 도착해보니 예상대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북서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어 낚시는 가능해 보였다. 취재팀은 모두 바람을 등지고 할 수 있는 제방 좌측 논두렁에 좌대를 설치했다.

포인트 선정을 위해 연안을 둘러보는데 뗏장수초 속에 버려진 새우 채집망이 몇 개 꺼내보니 상당량의 새우와 참붕어가 채집되어 있었다.

좌안 하류 쪽에 좌대를 설치하고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바닥이 지저분하다는 걸 직감하고 미끼가 함몰되지 않도록 모든 채비를 긴 목줄 채비로 전환했다.

취재팀 중 가장 막내인 이재근 회원이 늦게 도착하여 포인트를 둘러보더니 저수지를 가로질러 기차가 자주 지나가는데 붕어가 입질을 해 줄까요?”라며 묻는다. 아마도 기찻길 옆 낚시터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 듯했다.

이재근 회원에게 철로가 놓인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붕어들도 이미 학습이 되어 낚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그런데 필자가 느끼기에도 KTX와 새마을호가 지나갈 때는 비교적 조용했으나 무궁화호가 지나갈 때는 지면에까지 진동이 느껴졌다. 단순히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까?


새우낚시에 대성공

저녁식사 후 거세게 불어오던 바람도 많이 잦아들었다. 덕분에 오후 6시경부터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 할 수 있었고 수면이 잔잔해지자 낮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교 교각과 가장 가까이 앉았던 김동관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아 8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김동관 회원은 자생 새우를 채집해 미끼로 사용했다고 했다. “매번 블루길과 배스터가 유입된 곳을 다니다가 이렇게 토종터에서 새우를 미끼로 입질을 받아본 것도 오랜만이다. 한없이 솟는 찌맛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연거푸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더니 네 번째 입질에 월척을 낚아냈다. 교각 기둥 주변은 콘그리트 작업 후 발생한 부산물 때문에 마름이 자라지 못할 것으로 판단, 7칸대를 동원해 교각 가까이에 찌를 세운 것이 적중했다. 미끼 중 가장 튼실한 새우를 골라 꿰었더니 32cm의 월척이 올라왔다고 했다.

11. 김동관 회원 옆자리에 앉았던 이재근 회원도 옥내림 채비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다가 새우로 34cm의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이재근 회원은 철길 옆이라 겁 없는 잔챙이 붕어만 낚일 줄 알았는데 월척이 낚여 놀랐다. 작은 새우를 꿰어 던지자 네 마디 정도 올렸다 빨고 내려갔다며 기뻐했다.

새벽에 바람이 멈췄지만 붕어의 입질도 함께 멈췄다. 의자에 앉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가 추워서 깨어나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확인해보니 뗏장수초 앞에 세웠던 두 개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새우 미끼였다. 그 중 하나를 어렵게 꺼내보니 턱걸이급 월척이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다시 바람이 터졌다. 일찍 철수하려 준비하는데 멀리 이재근 회원 포인트에서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연속해서 두 마리를 낚았는데 모두 32cm 월척이었다.

미끼는 새우. 오랜만에 토종터에서 새우낚시 대성공이었다.

전체 조과를 살펴보니 월척 다섯 마리에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올렸다. 북서풍을 피해 급하게 옮겨온 대타낚시터의 조과치고는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저수지를 가르며 지나가는 철길 아래에서 불안해 하던 이재근 회원이 가장 두드러진 조과를 거뒀다는 점이 나는 가장 기분이 좋았다. 철길 옆 낚시터에 대한 불안감을 단방에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일로 I.C를 나와 청호·일로 방향 815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한다. 400m후 서해안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매봉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해 가면 오른쪽으로 지장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일로읍 지장리 391-9


저수지를 가로질러 호남선 철교가 놓여 있는 지장지.

중류권 논둑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이 붕어를 노리고 있다.


김동관 회원이 뗏장수초 속에 버려진 채집망 속을 확인하고 있다.

외래어종이 없이 새우와 참붕어가 많이 채집됐다.


바람을 피해 설치한 본부석 텐트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취재팀.


철교 위를 지나가는 열차.

붕어들이 적응이 됐는지 소음과 진동에 아랑곳없이 활발한 입질을 해주었다.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


지장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새우 미끼.

잔씨알의 새우에 입질이 빨랐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자 연안에 살얼음이 얼었다.


지장지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낚시 쓰레기보다 생활 쓰레기가 더 많았다.


전층낙시로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지장지는 떡붕어 자원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재근, 김광요, 김동관 회원(좌측부터)이 새우 미끼로 낚은 월척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영암 장수지

블루길 사라지고

토종 새우낚시터로 변신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 겨울 호남지방에는 큰 한파는 없었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수온이 떨어져 밤이면 결빙이 돼 낚시를 할 수 없는 저수지가 많았다. 따라서 조황보다 얼음이 잡히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지난 117, 광주의 홍행양 회원이 영암호 샛수로인 대불수로에서 월척과 4짜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였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나 대불수로는 낚시춘추 1월호에 이미 소개된 곳이다. 그 많은 호남의 붕어터 중에서 한 달 건너 다시 대불수로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는 게 아무래도 꺼림직 했다.

그래서 대불수로는 화보취재가 아닌 일반 출조로 돌려 편하게 낚시를 해보려고 지난 119일 출조 길에 올랐다.

그런데 새벽에 선발대로 출발한 홍행양 회원이 수면이 온통 얼음이라고 알려왔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나로서는 난감하였다. 그때 뇌리에 스치는 곳이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에 위치한 장수지였다.

장수지는 필자가 10년 전 잠깐 들려 38cm 월척 두 마리를 연거푸 낚았던 곳이다.

당시 배스는 없었고 블루길만 서식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마침 장수지는 대불수로와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바로 방향을 틀어 아침 9시경 도착할 수 있었다. 얼음은 잡히지 않았다. 나주에서 출조한 세 명의 낚시인들이 찌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모두 살림망을 물에 담가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붕어가 낚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젯밤 영하로 내려갔는데도 얼지 않았다면 오늘밤에도 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대불수로에서 열심히 얼음을 깨고 있던 홍행양 회원과 남재문 회원을 장수지로 불러들였다.

 

얼어붙은 대불수로 대신 찾은 곳

장수지는 강진과 목포를 잇는 2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상류 흑석산(650m) 두억봉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돼 수질이 좋다.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낚시가 불편하지만 초봄과 겨울에 마름이 삭아서 낚시가 잘되는 곳이다. 저수지 아래에는 대단위의 젓소 농장이 있어 간혹 축사에서 냄새가 풍기지만 심한 편은 아니다.

대를 펴기 전 나주 낚시인 박상민씨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박상민씨는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다. 그는 하절기는 옥수수, 동절기에는 지렁이를 사용해 마릿수 손맛을 봐 왔다고 했다.

오늘은 밤에는 바람은 없지만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제방 좌측 연안과 제방에 분산해 포인트를 잡았다. 대불수로에서 이동해 온 이해석 회원이 대를 분주하게 펴더니 어느새 붕어를 걸었다. 이해석 회원은 대충 수심을 맞춰 옥수수를 달아 찌를 세웠는데 초릿대가 옆으로 휘어져 있어 꺼내보니 붕어였다고 말했다.

필자는 무넘기 인근의 새물 유입구에 포인트를 잡았다. 다른 포인트는 하절기에 마름이 자라던 곳이었지만 새물 유입구는 늘 새물이 쓸고 내려가기 때문에 바닥이 깨끗하리라는 판단에서다. 그 곳에서 글루텐으로 붕어를 공략할 요량이었다.

한창 집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다가와 붕어가 잡힙니까?”라고 하기에 뒤돌아보니 낚시인은 아닌 것 같았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인데 낚시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와 봤다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끓여 건네면서 장수지에 대해 물어봤다.

예전에 블루길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동안 저수지에 무슨일 있었습니까라고 묻자 “2012년도에 준설작업을 하고 제방 석축을 다시 쌓았는데 그 후로 블루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당시 물이 무릎 높이 정도로 남기고 빠졌지만 하류 쪽에는 뻘층이 두터워 붕어 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에는 낚시인들이 갑자기 많이 찾아오기에 둘러보니 35cm 전후의 붕어가 많이 낚였고 낱마리였지만 4짜 붕어도 간간이 낚이더라는 것.

현지민의 희망적인 이야기에 취재팀은 매우 고무됐다.

 

새우 미끼에 월척

일기예보는 딱 맞아떨어졌다. 오후 6시가 되자 비가 내렸고 그 양이 매우 많아 적잖이 걱저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필자의 낚시자리에서 간간이 이어지던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붕어의 씨알도 잘아졌다.

낮에 담가두었던 새우 채집망을 꺼내봤다. 토종터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상당량의 새우와 낱마리의 참붕어가 채집되었다.

12시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드디어 월척을 낚아냈다. 채집한 새우를 미끼로 달았는데 수심 3m에서 히트한 붕어의 묵직한 파워에 허리급 붕어로 생각했다고. 꺼내보니 31cm급 월척이었다.

새벽 2시경 비가 그쳤지만 입질은 더 뜸했다.

본부석에 모여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다. 필자는 글루텐으로만 1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함께한 회원들은 지렁이, 옥수수, 새우에 고르게 입질이 왔다고 말했다.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 북서풍이 심상치 않게 불어왔고 시간이 갈수록 거센 바람으로 바뀌는 바람에 일찍 철수 해야만 했다.

얼음을 피해 차선책으로 선택한 장수지. 블루길터에서 토종터로 탈바꿈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비록 수온 저하 탓에 전반적인 씨알은 잘았지만 마릿수 조과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따뜻해지면 분명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낚일 것이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무위사 I.C를 나와 2번 국도를 따라 목포·독천 방면으로 9.6km를 가면 광암 삼거리이다. 미암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6km 두억 1구 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400m를 가면 좌측에 장수지 무넘기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 675

 


장수지 무넘기 옆 새물유입구에 앉았던 필자가 새우 미끼로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토종터답게 월척보다는 8~9치급이 많이 낚였다.


월척과 씨알 좋은 준척급 붕어로 손맛을 본 취재팀.

왼쪽부터 함인철, 홍행양, 필자.


지렁이와 옥수수도 잘 먹혔지만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 미끼에 씨알이 굵게 낚였다.


장수지 우안 상류.

연안에 고사목과 갈대밭이 많아 산란이 임박할 무렵 훌륭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필자가 장수지에서 사용한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와 군계일학 슬립 업다운찌.


겨울에 장수지를 자주 찾는다는 나주 낚시인 박상민(오른쪽)씨 일행이 상류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월척은 없었지만 8~9치급으로 손맛을 봤다.


나주 낚시인 박상민씨의 조과.

아침 짬낚시로도 손맛을 톡톡히 봤다.


겉으로 볼 땐 깨끗했으나 수풀 속에 적잖은 쓰레기가 버려져있었다.

취재팀이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놓고 한 컷.

제방 넘어에 있는 대형 젓소 농장.

장수지의 수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저기압일 때 축사 냄새가 약간 나기는 한다.


제방에 자리를 잡은 이해석 회원이 새우 미끼로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영원한 낚시인 허송 서찬수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많은 낚시인들이 사랑하던 그, 서찬수!!

아직까지도 수 많은 낚시인들의 뇌리에 좋은 모습으로 남아 있어 더더욱 안타까운일이다.

3년 전 2015년 겨울. 아프다는 소식에 수소문해 찾아뵌 날짜가 1225일이었다.

병색이 짙어진 채로 반갑게 맞아주던 그 모습이 아직도 내눈에는 환하게 비추는 것 같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 201611. 노모와 둘이서 쓸쓸하게 병마와 싸우며 누워 있으면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가엔 주르륵 눈물을 흘리시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꼭 쾌차 하시라는 말이 제가 건넨 마지막 말이었고, 그 후 한 달 보름이 지난 2016년도 110(음력) 사랑하는 가족과 우리를 두고 영면에 드셨다.

 

갓낚시 창시자 서찬수님

아무도 상상을 못했던 갓낚시라는 낚시 기법을 창안해 낚시계에 화제를 이르켰던 장본인이지만 이제는 갓낚시도 차츰 시들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외래어종이 유입되면서 배스, 블루길이 연안을 선점해 붕어들이 연안 물가로 나오지 않아 갓낚시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에서는 여전히 갓낚시가 유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아직도 인터넷에 남아 있는 영상을 보노라면 저수지를 찾아 산을 넘어 진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웅덩이 처럼 작은 못에서도 낚시를 하던 그를 볼 수 있다.

설마 여기에 붕어가 있겠냐고 반문하는 낚시인들에게 어김없이 붕어를 낚아내 보여주며 해맑게 웃던 그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것이라 확신한다.

 

3주기 추모제가 되어버린 출조길

지난 목요일이 서찬수님의 3주기 기일.

주말을 맞아 혼자서 조용하게 서찬수님이 계신곳으로 출조계획을 잡아봤다. 물론 소주 한 병들고서.

하지만 늘상 함께 하던 회원들이 왜 혼자만 가시려 하십니까에 그들의 마음도 알고 있기에 함께 하기로 했다.

선발대로 출발해 대를 펴고 있는데 제방 넘어에 낚시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천지어인회원들이라 생각됐다.

3년 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들도 이곳을 찾은 목적이 3주기 추모제를 올리기 위함이었다.

천지어인 회원들은 매년 서찬수님의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항상 함께 하던 서찬수님을 잃은 그들의 마음도 많이 아팟지 않았을까.

가로세로 50m인 저수지에 많은 인원이 낚시를 할 수 없어 천지어인 회원들은 신소지로, 우리는 잔드리지로 옮겨 하룻밤 낚시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우리 일행들은 준비한 제수용품을 상에 올리고 술잔을 올렸다.







































































여수 마상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자만 바닷가에 위치한 저수지.

몇 년 전 필자가 화보로 소개 한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가 손맛을 봐왔던 곳으로 현재도 진행형이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해 다를 드리울 엄두가 나지 않는 곳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꾸준한 조황을 보여준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현장에서 채집된 참붕어와 새우가 먹히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더 잘먹힌다. 특히 아피스에서 생산된 미립 옥수수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2월 중순인 이 시기부터는 상류 갈대밭 언저리가 주요 포인트가 되는 곳이지만 건너편 산자락 밑에 있는 작은 밭 주변은 밭 주인과 마찰이 심한 곳으로 진입을 하면 안된다.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의 아지트로 잔챙이에서부터 허리급까지 잘 낚이고 가끔 4짜 초반의 대물 붕어도 볼 수 있다.

예전보다는 밀생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바닥에 말풀이 자라올라오고 있어 이를 피해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밤낚시도 잘 되지만 햇살이 좋은날 아침부터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잦은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835-1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화동지

득량만 바닷가의 45백평 소류지이다.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포인트가 많지 않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마름이 완전히 삭아내려 어디든 포인트가 된다. 배스의 유입 후 허리급 월척에서 4짜까지 낚인다.

평지형이며 수심은 1.2~1.5m.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아 지렁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 보다는 긴목줄채비에 옥수수를 미끼로 쓰면 씨알과 마릿수를 모두 노릴 수 있다.

밤낚시보다는 아침에 입질이 활발한 곳이다. 저수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도 바람의 영향이 적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93


무넘기에서 좌안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이 명당인 화동지의 여름 풍경.

긴 대를 쓸수록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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