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대초천

해도 지기 전에 월척 3마리

실화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출조지 선정에 애로사항이 많은 요즘이다.

다행이 최근 해남 연화지와 군곡지, 해원지등 월척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들떴지만 독자들에게 새로운 낚시터를 소개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저수지보다는 강계 쪽에 관심이 갔다. 강계는 장마로 큰물이 지고 나면 호황을 보이는 곳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낚시 잡지나 낚시 방송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있는 대초천이다.

대초천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위치하며 나주호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하류 지석천과 합류하는 길이 7km의 지방하천이다.

나주호 퇴수로를 통해 흘러든 붕어, 지석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남평읍 우진마을 앞 보()까지 올라와 서식하고 있다.

마침 7월 하순에 지나간 5호 태풍 나나스의 영향으로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터라 이번에도 많은 붕어 자원이 확충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낚시가 가능한 구역은 약 600m, 강폭은 80m, 수심은 80cm~ 2m에 이른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물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나가 있어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하며, 중심부에는 마름과 어리연이 자라 있어 붕어 서식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붕어, 잉어, 가물치, 자라, 외에 블루길과 배스도 서식하고 있다.

 

뜨거운 한낮에도 입질 활발

지난 83일 아침 6. 광양에서 한 시간 반을 걸려 대초천을 찾았다.

무더위가 예보되었지만 포인트도 살피고 낮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연안을 둘러보니 예전보다는 뗏장수초가 안쪽까지 뻗어나가 있었다. 짧은 대로는 공략하기 어려웠고 최소 4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사용해야 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농로 위에서 대초천을 내려다보며 포인트를 가늠하는데 보() 중앙부가 눈에 들어왔다. 어리연과 뗏장수초, 그리고 마름이 혼재해 있어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려가 보니 물색이 맑았고 물에 손을 담가보니 갓난아이 목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미지근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이리라.

일단 어리연이 자란 곳에 포인트를 잡았다. 어리연과 마름 잎이 물속에 그늘을 만들고, 붕어들이 그늘 아래에 은신하며 먹이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의 이유는 어리연 줄기가 마름 줄기보다는 약해 붕어를 끌어내는 과정도 쉽기 때문이다.

대초천에서는 옥수수도 먹히는 곳이지만 집어 효과가 높은 글루텐을 사용해 밤낚시에 대비했다.

좌대를 설치하고 세 번째 대를 펴는 사이에 맨 우측 3.2칸 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흔들리는 것을 포착하고 잽싸게 챔질을 하니 누런 채색을 가진 8치급 붕어였다.

느낌이 좋았다.

 

낚은 붕어 살리기 작전

이날 내가 지리한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하고 자연적으로 열린 어리연 포켓(자연구멍)이 많아 수월하게 대편성을 마칠 수 있었고 더워지기 전에 벌써 3마리째 붕어가 올라왔다.

벌써 세 마리째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8시가 되자 햇볕이 등짝을 달구기 시작했다. 노랗게 피어오른 어리연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있는 사이에 오른쪽 3.2칸 대의 찌가 예사롭지 않게 솟구쳤다.

손목에 전해지는 느낌이 무조건 월척 이상이라고 생각될 즈음, 어리연 꽃 사이로 끌려나온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함께 출조한 회원들도 간간이 입질을 받는지 멀리서 봐도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 9시쯤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함인철 회원이었다. “사진 찍을 붕어를 모아야 하는데 낚은 지 20분이면 붕어가 죽어버린다는 것. 연안에 땟장수초 사이에 살림망을 담가뒀는데 가스현상 즉, 용존산소량 부족해 붕어들이 호흡 곤란으로 죽어가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후발 주자로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얼음을 사올 것을 부탁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함께 넣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붕어를 살릴 생각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3. 연안에서 낚시하던 회원들은 하나둘 그늘을 찾아서 쉬거나 차에 들어가 에어컨에 의지한 채 어두워지기를 기다렸지만 필자의 자리에서는 계속해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와 움직일 수 없었다.

파라솔에 그늘이 형성 됐지만 수면에 반사된 햇볕은 여전히 따가웠다. 그러나 드문드문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 씨알이 27~29cm였는데 이런 식으로 낚다보니 일몰 전에 이미 월척만 3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밤 기온 떨어져 마름 삭을 때가 피크

캐미를 꺾을 무렵 글루텐 떡밥으로 4짜급 붕어의 입질을 받았으나 어리연과 뗏장수초 사이에 채비가 감기며 얼굴만 보고 떨구고 말았다.

이 입질을 기점으로 서늘한 기온이 감돌았고 밤 8시부터 본격적인 밤낚시 무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낮에는 그렇게 잦던 입질이 어떤 이유인지 밤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오른쪽 산자락 밑에 앉았던 이병원 회원만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그는 수초 언저리보다수초와 약간 떨어진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잦다고 말했다.

내 자리 좌측에 포인트를 잡은 함인철 회원 역시 34cm 월척을 낚아냈는데 그 역시 마름 언저리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맨바닥에서 월척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나의 예상에 붕어들이 낮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수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서늘한 밤 시간에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밤낚시가 끝나고 날이 밝자 서둘러 촬영을 준비했는데 대다수 회원이 낚은 그냥 방류했다고 한다. 살림망에 넣어두면 바로 죽었기 때문이다.

이번 출조에서 내가 올린 붕어만 총 40여 마리. 이중 월척이 3마리나 됐는데 다른 회원들의 조과까지 모아놓고 찍었다면 정말 볼만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취재일에는 82 비율로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이 잘 먹혔으며, 8월 중순이 넘어가면 서서히 밤 기온이 떨어지고 마름이 삭아들면서 붕어낚시가 또 다시 피크를 이룰 것이다.

 

◆가는 길→ 광주에서 화순읍을 거쳐 29번 국도를 이용해 벌교·보성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주I.C에서 도곡·능주 방향으로 진행하면 석교회전교차로. 우측 822번 지방도를 따라 남평·도곡온천 방향으로 7.4km를 진행하면 우산리 교차로이고, 좌측 농로 길을 이용해 2.4km가서 우측 좁은 농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초천 우측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2413-93



우산마을 앞 보에 자리를 잡았던 필자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폭염을 피해 숨은 붕어들이 어리연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필자가 대초천 어리연 구멍을 공략해 낚아낸 34cm 월척.

기온이 서늘해지는 초가을로 접어들면 4짜 붕어도 흔하게 올라온다.


뗏장수초를 넘겨 세운 찌를 응시 중인 유준재 회원.

4칸 이상의 긴 대를 펼쳐야 뗏장수초를 넘길 수 있었다.


낮 시간에 월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낮에는 맨바닥보다는 어리연과 마름 수초 주변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다.


필자의 포인트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어리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초천 풍경.

연안에는 뗏장수초, 중심부에는 어리연과 마름이 자라있어 천혜의 붕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대초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촬영팀.

왼쪽부터 김영석, 유준재, 함인철 회원이다.



밤 시간에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던 이병원(좌측) 회원과 김영석 회원.



화보 촬영을 끝내고 대초천 일대 쓰레기들 수거한 화보팀.


대초천에서는 글루텐 떡밥도 먹혔지만 옥수수에도 입질이 잦았다.


대초천 보 아래에서 다슬기를 줍고 있는 현지 아낙네.















































봄 붕어 포인트 선정법

수초대의 붕어 움직임을 관찰하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는 수초대에서 산란을 하며 산란 후 4~10일 정도 휴식기엔 수초대를 벗어나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수초대를 찾아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가급적 상류에서 갈대와 부들 등의 정수수초대와 수몰된 나무 주변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안에 5분 정도만 앉아서 조용히 지켜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수초대에 움직임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

이미 산란이 끝난 곳인데도 붕어가 수초대를 툭툭 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그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하고, 수초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상류지역 수초대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초 없는 밋밋한 중류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2년 전 보성의 영천지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상류 갈대밭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포인트였지만 필자가 5분 넘게 수초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갈대 군락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상류 수초지역을 벗어나 중하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여 휴식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어 중류권 밋밋한 2.5m 수심대에 포인트를 선정했다.

특공대(소형 갈퀴)로 바닥을 긁어보니 침수성 여러해살이 풀인 말즘이 걸려 나왔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여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이미 붕어들은 산란을 마치고 부드러운 침수수초대에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날 상류 갈대 포인트를 선점 했던 일행들은 올 꽝으로 철수 했다.

 

새 수초보다 삭은 수초를 선택

전남의 경우 4월에는 파릇파릇 정수수초 새싹이 자라면서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에 붕어들은 습관적으로 수초대를 찾아 먹이 활동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선정 시 새롭게 자란 갈대나 부들보다는 지난해 자라서 이미 삭아서 쓰러진 갈색의 수초대가 입질 받기 수월하다.

이미 삭아 내린 갈대나 부들 줄기에 붕어들의 먹잇감인 수중 미생물들이 많다.

그러나 새롭게 자라고 있는 수초 줄기나 물속에 있는 줄기에는 먹잇감이 붙지 않고, 수면 밖으로 올라와 있는 줄기에 총채벌레와 진딧물 정도가 서식한다.

따라서 수면 밖에 나와 있는 줄기의 먹이를 붕어가 취하지 못해 접근을 하지 않는다.

 

뗏장수초와 마름 순 경계지점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기엔 뗏장수초가 푸름을 더해가고 마름 잎이 하나둘 수면을 밀고 올라 올 시기이다. 동절기에는 뗏장수초에서 1m 가량 떨어져 찌를 세웠지만 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름 새순과 뗏장수초 경계에 찌를 세우되 가급적 뗏장수초 가까이에 찌를 붙여야 입질이 빠르다. 뗏장수초 자연 포켓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밀생하고 억센 뗏장수초보다는 뗏장수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지역이 붕어의 회유로 이므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이다.

한편 말풀은 바닥이 뻘층인 곳에서 자라는데, 바닥을 완전하게 뒤덮은 경우도 있지만 산발적으로 자라는 곳이 더 많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수초의 윤곽을 볼 수 있는데 붕어는 침수수초 더미에 몸을 숨겼다가 수시로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수초 더미에 은신한다. 이러한 포인트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낚시에 집중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Tip

봄비는 붕어낚시의 호재

봄비가 내리면 붕어낚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적은 양의 비보다 폭우가 좋다.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흘러들어 옴으로써 붕어들이 활기를 띠고 대거 상류로 몰려든다. 이때는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굳이 수초 가까이에 찌를 세울 필요 없고, 낮 시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간척호 배수유무를 알려면?

수문개방알리미어플 편리

간척호 수로에서의 낚시는 포인트보다 배수 유무가 더 중요하다.

영암호와 금호호는 수시로 배수갑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흘러 보낸다. 낚시인으로서는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으로 낚시를 갈 때는 핸드폰 어플 수문개방알리미를 설치해놓으면 한국농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수문개방시간을 이틀 전에 알람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배수로 인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빽빽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낚시인.

이런 곳도 봄철에 좋은 포인트다. 동절기에는 거리를 두고 찌를 세우고, 봄철에는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다.

 

듬성듬성 분포한 정수수초대.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지나가면서 툭툭치는 수초대의 움직임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

 

말풀이 드문드문 자라는 저수지.

이런 곳은 정숙을 요하며 긴 대를 편성해 공략해야 한다.

 

이미 삭아 내린 수초 옆으로 부들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삭아 내린 수초에 먹잇감이 풍부하며 그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블루길과 붕어의 동거 -보성 신방지-


인근 감동지 위협하는 대물터로 확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방지는 지난 10월 중순에 전남 보성지역 답사를 다닐 때 눈여겨본 곳이다.

순천-목포를 잇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신방지는 인근 감동지와는 400m가량 떨어져 있으면며 형태도 비슷해 쌍둥이 저수지라고 불린다. 그러나 감동지와 달리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곳이다.

  사실 감동지도 필자가 201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낚시춘추에 소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진 곳이다.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감동지를 드나들었는데, 그때 바로 옆의 신방지에도 대를 드리워볼 만하건만 여전히 신방지는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다.

 

첫 답사 때는 잉어가 더 잘 낚여

신방지는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1978년에 득량만 간척지 일대의 농토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지난 10월 초에 처음 신방지에서 낚시를 해봤다.

새로운 낚시터를 개발한다는 신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대를 폈다. 당시 많은 비가 왔음에도 수위는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태풍 콩레이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하고 많은 배수를 했으나 정작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서쪽 무넘기 부근에서 우리 일행은 하룻밤에 월척 다섯 마리와 40~50cm급 잉어를 열다섯 마리나 낚았다.

분명 탐사낚시치고는 훌륭한 조과였으나 붕어보다 잉어가 많이 꼬이는 바람에 우리가 꿈꿨던 조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더 내려가면 잉어보다 붕어가 더 잘 낚일 것으로 예상했고 보성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알짜배기 붕어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117일 다시 신방지를 찾았다. 한 달 전 보다는 수위는 1m 정도 올라 있었다. 멀리서 볼 땐 물색이 맑아진 듯했으나 자세히 보니 적당히 탁하다. 이날은 많은 회원들이 동출했는데 포인트 점검 차원에서 상류에서 제방까지 분산해 앉았다.

  미니 수초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상태를 점검하는데 억센 도꼬마리(도깨비 방망이풀)가 걸려 나왔다. 도꼬마리가 적은 곳 위주로 대를 펴고 옥수수 미끼를 던져 넣었다.

그런데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찌가 춤을 춘다. 올려보니 작은 블루길이었다. 감동지도 블루길로 악명 높은 곳인데 이곳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짜만 3마리

  본격 밤낚시 모드로 돌입하면서부터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줄었다. 케미 불꽃이 하나둘 수면 위에 장식되고 있을 즈음 동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그는 블루길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우를 미끼로 써 34cm 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함인철 회원은 열 대의 낚싯대 중 낮부터 블루길 입질이 없던 3.2칸 대에 혹시나 해서 새우를 썼는데 입질 형태가 블루길을 닮아 별 생각없이 챔질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동쪽 제방 쪽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였다. 김동관 회원이 낚싯대를 빼앗겼다는 소식이었다.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끌려간 다섯 칸 대는 어느새 저수지 중앙에 멈춰 있었다. 이렇게 낚싯대를 중앙부로 끌고 가는 것은 십중팔구 잉어다. 붕어는 대를 끌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탐사 때도 느꼈지만 이곳 신방지는 잉어의 개체가 매우 많아 보였다.

  옆자리에 앉은 강진수 회원은 초저녁부터 세 번 입질을 받았으나 물속에 지뢰처럼 엉켜 있는 도꼬마리 줄기를 붕어가 감으면서 채비만 뜯기고 있었다. 간신히 네 번째 입질에 36cm의 월척을 낚아낸다.

  밤 12시가 되자 건너편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영석 회원이 4짜 붕어를 낚아냈다.

옥내림낚시로 수심 2m 지역을 공략했는데 처음에는 잉어라 생각했으나 뜰채에 담진 것은 빵 좋은 40cm붕어였다.

이어서 옆자리에 앉은 함인철 회원이 다시 입질을 받아 41cm 붕어를 낚아냈다. 바닥채비를 사용한 전형적인 붕어 입질을 받았는데 찌가 몸통까지 느릿하게 올라와 멈추는 순간에 챔질했다.

  밝은 달빛의 영향이었을까? 밤이 돼도 블루길 입질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붕어의 입질이 살아난 듯 보였다.

그러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만 입질할 뿐 붕어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짧은 대는 모두 회수하고 5칸 대 이상의 긴 대로 더 깊은 곳을 노리자 34cm 월척이 올라왔다.

그와 동시에 옆자리의 유준재씨도 연거푸 입질을 받아 8치급과 36cm를 잇달아 걸었다.

  밤 1,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유준재씨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44cm 붕어를 끌어냈다. 4짜만 벌써 3마리째였다.

유준재씨는 초저녁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소량의 옥수수 밑밥을 뿌려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블루길 성화 심해 밤낚시가 필수

  날이 밝아오자 잠잠하던 블루길의 포화가 시작되었다.

밤새 열두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으며 4짜 붕어도 세 마리나 섞여 있었다.

한 달 전보다 잉어의 입질은 크게 줄어들었다. 곧 한파가 시작되면 수온 역시 더 내려갈 것인데, 큰 붕어들의 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아 살얼음으로 덮이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동지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대물터를 찾은 것이다.

  취재 후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광양과 순천의 낚시인들이 90cm 잉어를 비롯 많은 월척의 손맛을 봤고 낱마리이지만 4짜 붕어도 낚였다. 월척은 대부분 35cm 전후였다고 한다,

 

신방지의 낚시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은 블루길이 너무 많고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블루길 활성도가 줄어드는 밤낚시 위주로 낚시하는 게 좋다.

제방을 기준으로 왼쪽 연안은 저수위 때 자라난 육초가 빼곡하게 자라있다. 따라서 4칸 이상의 대편성이 필요하다.

신방마을 입구 쪽인 오른쪽 제방 연안은 수심이 깊으면서 바닥도 깨끗하다. 붕어는 잘 낚이지만 차가운 북서풍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입질은 초저녁에 한 차례 기회가 오지만 자정 이후 동틀 때까지가 가장 빈번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단연 돋보였다.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해 떡밥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구간의 보성I.C를 나와 18번 국도인 장흥·벌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고 벌교·순천방향으로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11.4km를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신방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새로운 대물터로 떠오른 보성 신방지 전경.

블루길이 많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허리급을 상회하고 4짜 붕어도 곧잘 낚다.


4짜 붕어를 거머쥔 유준재(왼쪽)회원과 함인철 회원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낚시 후 신방지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극성스러울 정도로 성화가 심했던 신방지 블루길.

손바닥 반 크기로 씨알이 잔 것이 특징이다.


밤이 되자 생미끼에 블루길 입질은 줄었지만 동자개가 많이 낚였다.


신방지에서 사용한 미끼.

육초가 많이 잠겨있어 글루텐보다는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바닥에서는 어김없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낚이면 씨알이 보통은 이렇습니다."

본인들이 낚은 4짜 붕어와 월척을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함인철, 김영석, 김동관 회원.


아침 시간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화보팀.


4칸 이상의 긴 대들을 편성한 끝에 월척을 낚아낸 필자.


신방지에서 탐사낚시에 참여한 화보팀.

낚시에 대단한 열정을 지닌 낚시인들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장절인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기볍고 탄성이 좋아 긴 대 앞치기가 수월했다.


차가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북쪽 연안.

동쪽 제방과 이어진 연안에서 숱한 월척이 낚였다.




















































구례 온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리산 자락 서쪽에 위치한 구례에서는 대형 저수지로 통하는 구만지가 있지만 구만지는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낚시인들의 출조가 어렵다. 하지만 구례읍을 중심으로 붕어 터로는 섬진강과 서시천, 죽정천등 강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구례 휴게소 바로 밑에 위치한 섬진강에서 4짜급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쏠쏠하게 낚이고 있고, 저수지로는  온동지와 더불어 방광지와 용두지, 효곡지등 붕어 터가 있다. 그 외 규모가 작은 알짜배기 소류지들이 있지만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징으로는 새우가 바글거리는 토종 터가 많다.

 

터가 세지만 한방이 있는 온동지.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동리에 위치한 121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1945년도에 준공됐다. 인근의 구만지에는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하류 서시천에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이곳 온동지는 여전히 토종 터로 남아 있는 곳으로 새우가 채집이 되고 참붕어가 채집이 되는 곳이다.

 구만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온동지는 현지 낚시인들만이 냉장고 털이 하듯 야금야금 대물 붕어를 빼먹던 곳이지만 그들은 현지인답게 대물붕어가 출몰하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 출조를 한다.

 아무런 정보가 없이 출조를 하게 되면 살치 폭격을 받을 수 있고, 낚이는 붕어라고 해봤자 6치를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온동지는 수 년 동안 필자가 출조를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자면, 고기를 걸어 낚싯대가 부러진 경우는 흔하게 봐왔고 뭍에 설치해 놓은 받침틀 방향을 틀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감성돔 5호 바늘이 한 순간에 부러진 경우와 순간적으로 낚싯대를 빼앗기는 사례도 있었다.

그 만큼 대형 어자원이 많다는 이야기로 붕어보다는 잉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여름철에 좌측 상류 새물 유입구인 소나무 아래 포인트에는 드문드문 자라는 마름 잎 아래에 4짜 이상의 붕어 수백 마리가 시커멓게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직접 목격 했었다.

잉어 같았으면 아무래도 붉은 빛이 감돌았었을 텐데 검으튀튀한 생상으로 붕어 떼로 여겨졌다.

 

준설작업으로 손맛 좋은 낚시터.

 2000년 초반 제방 좌측 감나무 밭 주변 일부를 준설을 했다. 그러므로 진입이 수월한 좌측 연안에는 3~4m로 깊으면서 바닥이 깨끗한 편이고, 우측 무넘기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준설을 하지 않아 수심이 1.2~1.8m로 낚시하기에 적당한 수심을 보인다.

제방에서 중류 구간에는 마름이 자라지 않고 중류구간에서 상류까지는 마름이 자라지만 현재는 대부분 삭아 있는 상태로 낚시하기 편리하다.

 온동지에는 두 개의 새물 유입구가 있다. 왼쪽 연안은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 현지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포인트로 일명 소나무 포인트라 부르기도 한다.

한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대물 붕어보다는 마릿수 터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중앙의 상류에 새물 유입구는 갈대와 뗏장수초가 발달한 곳으로 수중전도 가능한 포인트이다. 4월 산란기 때 포인트로 잉어 산란과 겹치는 날이면 허벅지 굵기의 잉어가 바로 발 밑에서 뒤집기도 한다.

온동지의 특급 포인트로 일컫는 포인트는 우측 무넘기 위쪽의 연안이다. 이곳은 아카시아 나무 그늘이 지는 곳으로 한 여름에도 햇볕이 늦게 비추는 곳이다.

수심이 1m 정도로 낮다. 새우와 참붕어에 4짜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골수 대물꾼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모든 미끼가 다 먹히는 온동지

토종 터로 생미끼 낚시가 가능하지만 최근 낚시패턴의 영향으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

지렁이와 옥수수, 글루텐의 경우 마릿수는 많이 낚이지만 5~7치급 붕어에 불가하다.

그러므로 굵은 새우나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크기인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면 어쩌다 한번 오는 입질에 그나마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잉어도 꼬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터급 잉어들이 새우, 참붕어에도 강한 식탐을 보인 곳으로 잉어가 입질을 했을 경우 대를 세우기 어렵고 뒤꽂이를 부러뜨리고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참붕어나 새우를 채집할 요량으로 채집망을 담가 회수했을 때 살치가 한 사발씩 채집이 된다면 그날은 낚시를 포기하는 방법 외는 없다. 모든 미끼에 살치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치의 산란기철인 6~7월에는 온 동지 출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산 198-5






 


 

 


나주 송림지

 

줄줄이 월척의 비결은?

~리 지렁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스가 유입된 여수 죽림지는 큰 것 한방을 노리기에 최적의 낚시터라는 것을 주제로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출조 당일인 1118일 여수 지역에 초속 18m 강풍주의보가 내려 할 수 없이 바람 영향이 비교적 적은 나주의 송림지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송림지로 향하는 길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과연 오늘밤 낚시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다.

  송림지에 도착하니 한산했다. 최근 붕어 조황이 좋았다는 정보에 많은 낚시인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속 11m의 강풍 때문인지 제방 좌안 홈통에만 몇몇의 낚시인들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하고 있었다.

 

불법 그물질, 훌치기 극복하고 대물터로 재기

  송림지는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에 위치한 9만평의 준계곡지로 1958년에 축조됐다.

2015년 봄에 다수의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낚시인들에게 4짜터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해 여름 가뭄으로 제방 인근에만 물이 약간 남았을 때 불법 그물질과 훌치기로 많은 붕어가 빠져나갔다. 이후 준척급의 붕어만 낚여 대물터라는 명성을 잃은 듯했으나 2년이 지난 올해 3월 산란기에 월척 사태가 터지며 다시금 옛 명성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는 게 송림지를 잘 아는 낚시인들의 중론이다. 송림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마릿수 월척이 낚였는데 보통 32~33cm가 주종이었지만 드물게 4짜 초반의 붕어도 낚였다. 최고 씨알은 47cm였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한다.

바람을 피해 포인트를 잡을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연안의 굵은 갈대들을 베어내자 뗏장수초가 자란 환상적인 생자리 포인트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바람을 등진 포인트라 장대 캐스팅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

바람이 직접 닿은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우윳빛을 띠었다.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라 시험 삼아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저수온기라 블루길의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듯.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낮에는 글루텐떡밥을 묽게 개어 캐스팅하며 집어를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건너편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모두들 밤낚시에 집중하는 듯 주위는 고요해졌다.

  밤 8시나 됐을까? 하필이면 건너편 가로등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지점과 케미 불빛이 교차해 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4칸대의 찌! 느낌이 이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했는데 아쉽게도 설 걸렸는지 뗏장수초를 넘기는 과정에서 떨구고 말았다. 녀석은 지렁이에 반응을 보였고 블루길이 아닌 확실한 붕어였다. 지렁이가 주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정확히 1시간 후인 밤 9시에는 오른쪽 4.4칸 대의 찌가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붕어 입질이었다. 뗏장수초를 넘겨 스키를 태우는 끌어낸 녀석은 빵 좋은 33cm급 월척이었다.

  그때쯤 오른쪽에 있던 박종묵 회원도 32cm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박종묵 회원은 뗏장수초가 군데군데 자라있는 포인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초구멍에 찌를 세웠는데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더니 월척이 낚였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내려가 새벽이 되자 떡밥그릇의 물이 꽁꽁 얼었다. 새벽 4시 반경, 갈대밭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던 2.8칸 대의 찌가 20분 동안 꿈틀거려 우렁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끝내는 슬슬 밀어 올리기에 챔질했더니 34cm의 월척이었다.

 

블루길 신경 쓰지 말고 지렁이를 꿰라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저수지를 돌아 봤다.

제방 좌측 하류의 홈통 초입에 앉은 낚시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송림지 인근에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거의 날마다 송림지로 출근하는 송림지 마니아였다.

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장박도 아닌 짬낚시로만 낚시해 24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하루는 이 자리에서 두 시간에 열여섯 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아내기도 했다. 여름 갈수기 때 연안 지역에는 육초가 많이 자라 바닥이 지저분하지만 이곳은 물이 흐르던 골 자리라 육초가 자라지 못해 바닥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 는 8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미끼로 꿰었는데 하류 쪽 낚싯대부터 붕어가 순차적으로 입질하더니 이후 낚싯대 한 대당 두 마리씩 월척이 낚여 열여섯 마리를 채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곳은 블루길의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겨울에는 지렁이를 능가하는 미끼는 없다고 강조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밤 10시까지 집중되다가 뜸해진 뒤 다시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또 피크를 맞는다고.

  자리를 옮겨 중류에 앉았던 광주 예향대물낚시클럽 회원에게 가보았더니 살림망에 최대 38.5cm까지 월척 5마리가 들어 있었다.

 지난 122일에는 서울 낚시인 이민우씨가 호남권 붕어터를 추천해 달라고 해 송림지를 추천해 줬는데 일곱 마리를 낚았고 그중 네 마리가 월척이었다며 흥분된 어조로 알려왔다. 12월에도 송림지 월척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는 길광주에서 남평읍까지 간다. 남평 오거리 교차로에서 봉황방면 55번 국도를 따라 4km를 진행하면 산제교차로이고 우측으로 내려 빛가람도시와 산포방향으로 지방도를 따라1.5km를 진행 후 좌측 송림리 마을길로 진입 후 농로를 따라 700m를 들어가면 송림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538

 

 

송림지의 아름다운 일몰.

필자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기 위해 캐스팅을 하고 있다.

 

 

갈대밭 사이에 세팅한 낚싯대.

송림지 연안에는 갈대가 무성한 생자리가 많다.

 

필자가 송림지에서 주력 미끼로 사용한 지렁이.

하절기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지만 수온이 내려가자 지렁이에 입질이 잦았다.

 

9시경에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수초대에서 한가롭게 먹잇감을 찾고 있는 물닭.

 

노을이 진 송림지 갈대꽃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강풍을 피해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멈춰 32cm 월척을 낚아냈다.

 

필자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4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예향대물낚시클럽 조경준, 김형철씨가 송림지에서 낚아낸 월척들.

 

뗏장수초 주변을 공략중인 낚시인이 찌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송림지 붕어 조황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보트 낚시인들도 많이 찾아왔다.

 

송림지 우안 중상류.

연안에 갈대와 뗏장 수초가 잘 발달돼 있어 연안 낚시는 물론 보트 낚시도 잘 된다.

 

 

낚시터 주변 쓰레기를 수거해 차에 싣고 있는 필자.

귀가 후 분리수거를 해 처리했다.

 

 

 

 

 

 

 

 

 

 

 

 

 

 

 

 

 

 

 

 

 

 

 

 

 

 

 

 

 

 

 

 

 

 

 

 

 

 

 

 

 

 

 

 

 

 

 

 

 

 

 

 

 

 

 

 

 

 

 

 

 

 

 

 

 

 

 

 

 

 

 

 

 

 

 

 

 

 

 

 

 

 

 

 

 

 

 

 

 

 

 

 

 

 

 

 

 

 

 

 

 

 

 

 

 

 

 

 

 

 

 

 

 

 

 

 

 

 

 

 

 

 

 

 

 

 

 

 

 

 

 

 

 

 낚시춘추 신년특집

 

희망의 2015년 낚시계를 밝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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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10人의 2015 붕어낚시 출조달력(낚시춘추 2015년 신년호)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감동지에서 35cm의 척을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11월 이후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잘 낚이는 보성 감동지.

 

 

 

상류 갈대밭에서 지렁이 미끼에 대형 붕어가 낚이는 영암 학파2지

 

 

 

4월 중순 이후 광양 백운지에서는 4짜 붕어가 주로 낚인다.

 

 

 

1월

1순위

진도 둔전지

주소 전남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1321

평수 24만평

준공년도 1958년

초봄이 오기 전에 마릿수 조황을 매년 보여주는 곳이다.

제방 좌측 유교마을 앞쪽이 포인트로서 맨바닥권도 좋지만 준설하고 남은 3.5칸대 거리에 있는 갈대 언저리에서도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미끼는 새우와 지렁이.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해 씨알의 선별력을 줘야하고 낮에는 지렁이가 우세한데 낮 낚시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낮 시간 바람이 터지기 직전까지 조황이 좋은 편이다.

 

2순위

해남 연호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641

 

3순위

고흥 대각수로

주소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1801-4

 

4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1837

 

 

 

2월

1순위

고흥 봉암(백옥)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평수 15만평

공년도 1988년

전통 생미끼 대물터에서 준척급의 떡밥터로 바뀐 곳.

새우나 참붕어보다는 떡밥 미끼에 많은 붕어가 낚인다. 수초 없는 동쪽 제방의 보조 제방의 보조제방의 조황이 좋다.

밤낚시보다도 낮 낚시가 유리하다.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흠이다.

 

2순위

무안 유당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무안읍 신학리 1274-2

 

3순위

보성 득량만수로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2238

 

4순위

고흥 내봉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610

평수11만4,900평

준공년도 1988년

 

 

 

 

3월

1순위

고흥 고흥호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평수 220만평

준공년도 1997년

물색이 맑아도 상류에 듬성한 갈대밭에서 월척보다도 준척급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으로 낮 낚시가 더 유리하다. 고흥호 최상류에 해당되는 당두교권이 이 시기 최고의 포인트.  연안에 갈대도 있지만 맨바닥원에서도 곧잘 입질을 해준다. 바닥에는 침수수초가 자라고 있어 비교적 가벼운 채비가 유리하고 미끼는 지렁이가 잘 먹힌다.

 

2순위

남원 용산지

주소 전북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 408-2

평수 3,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장수지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701-1

평수 30만평

준공년도 1984

 

4순위

해남 초송리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1117

 

 

 

 

4월

1순위

영암 학파2지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소산리 927

평수 9만1,000평

준공년도 1945년

재작년 5짜 대물 사태를 일으켰던 곳.

초대형 붕어가 낚이는 곳으로 블루길이 성화를 부려도 지렁이 미끼로 갈대밭을 공략하면 대물 붕어가 낚인다.

상류 좌우안이 포인트로서 아침에 입질이 들어온다.

 

2순위

영암 학파1지(서호지)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

평수 31만1,5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화순 축동지

주소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212

평수 3,000평

준공년도 1945

 

4순위

광양 백운지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평수 30만1,900평

준공년도 1967년

 

 

 

 

5월

1순위

영암 모정지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 70

평수 3만9,300평

준공년도 1945년

평지형 저수지로 마을앞쪽 일부구간에만 연이 자라고 있다.

블루길의 개체수가 많아 여름철에는 엄두를 못 낼 정도. 모내기가 시작 될 즈음부터 씨알이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으면서 마릿수 월척까지 가능하다.

수면위에 보이는 마름 수초보다는 연이 서식하는 지역에 포인트를 해야 한다.

옥수수와 떡밥이 잘 먹히고 밤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이다.

 

2순위

나주 드들강(지석천)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1015-2

 

3순위

장흥 농어두지(풍길지)

주소 전남 장흥군 용산면 풍길리 893

평수 5만7,000평

준공년도 1967년

 

4순위

나주 대각지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대지리 365

평수 1만5,100평

준공년도 1952

 

 

 

 

6월

1순위

순천 운천지

주소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 45-1

평수 7만평

준공년도 1970년

장마로 물이 찼을 때에 찾으면 좋다.

상류에서 바닥 육초를 피해 깨끗한 바닥을 찾은 것이 관건이다. 상류권와 우안 중하류의 버드나무 사이가 포인트.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하고 아침부터 낮 시간에는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다.

 

2순위

영암 봉호지

주소 전남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993

평수 2만1,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완도 청용지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청용리 466

평수 5만1,000평

준공년도 1971

 

4순위

곡성 옥과천

주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 899-35

 

 

 

 

7월

1순위

함평 구계지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303

평수 9,000평

공년도 1968년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저수지.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지만 마름수초의 밀생도가 높지 않아 낚시 여건이 좋다.

낚이는 붕어의 사이즈가 대부분 4짜 붕어라 할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2순위

고흥 한천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647

평수 1만5,1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성 덕산(예당)지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1075

평수 8만2천평

준공년도 1979년

 

4순위

영광 영광지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422

평수 1만5천평

준공년도 1968년

 

 

 

 

8월

1순위

강진 오산지(호계지)

주소 전남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 297-1

평수 1만7,000평

준공년도 1949년

8~9치급 준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곳.

부분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라는 저수지로서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이 약간 자라고 있다.

참붕어와 납자루가 서식하나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새우다. 짧은 대보다도 긴 대에 입질이 빠르고 밤낚시가 더 유리하다.

 

2순위

완도 백운지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농상리 1180

평수 3만6천3백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나주 문평천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185-55

 

4순위

무안 신기지

주소 전남 무안군 삼향읍 임성리 1160-1

평수 약3천평

준공년도 1945년

 

 

 

 

9월

1순위

영광 불갑지

주소 전남 영광군 묘량면 신천리 1267

평수 14만평

준공년도 1968년

작년 오름수위 때 허리급부터 4짜 중반까지 마릿수로 낚였다. 육초지대를 피해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지역이 포인트이다. 상류의 3개의 골자리 중 가운데 골지리가 가장 조황이 좋은 곳이고, 블루길에 개의치 말고 지렁이로 공략해야 한다.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2순위

옥과천 산수보

주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 553-1

 

3순위

진도 천망지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칠전리 1947-6

평수 8만1천평

준공년도 1954년

 

4순위

고흥 호덕지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283-3

평수 3만2,000평

준공년도 1945년

 

 

 

 

10월

1순위

장성 신안지

주소 전남 장성군 남면 덕성리 5

평수 1만6,500평

준공년도 1945년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연밭 저수지로서 대물 붕어를 많이 품고 있다.

매년 가을 연잎이 사그라질 때가 피크. 상류 도로 밑에가 포인트가 형성이 된다. 초저녁 시간과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에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는 곳. 옥수수 미끼가 특급 미끼이다.

 

2순위

장성 백운지

주소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509

평수 1만8,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순천 상송지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289

평수 2만2,000평

준공년도 1972년

 

4순위

영암 태간지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517

평수 3만5,000평

준공년도 1952년  

 

 

 

 

11월

1순위

보성 감동지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292

평수 2만7천평

준공년도 1979년

11월이면 녹조가 사라지면서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인다.

밤새 블루길과 살치의 공격에 시달리지만 그 중에 한 두 번은 대물 붕어의 입질도 있다. 무거운 바닥 채비보다도 비교적 가벼운 옥내림 낚시가 유리. 초저녁과 이른 새벽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포인트는 제방 좌측 연안과 상류 갈대밭이다.

 

2순위

고흥 사정천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노일리 1932

 

3순위

해남 개초지(화원1지)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장춘리 762

평수 18만1,440평

준공년도 1945년

 

4순위

해남 석계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 137

 

 

 

 

12월

1순위

완도 고금호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세동리 1584

평수 20만평

준공년도 1999년

외래어종 없는 토종터이다.

상류 좌안부터 마을 앞까지 포인트이며 긴 대로 건너편 수초대를 노리면 월척급 붕어가 입질을 해준다.

자생하는 새우나 참붕어보다는 지렁이 미끼가 빠른 입질을 보여준다. 최상류 수로에서는 수초치기 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잔씨알이 붕어가 낚이다가도 이외로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2순위

보성 득량만수로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2238

 

3순위

무안 신월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월리 835

 

4순위

장흥 진목지

주소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953-12

평수 9,000평

준공년도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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