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물터 광주 도천지 (낚시춘추 20151월호)

 

연잎 삭으면 피크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1115일 영암권 저수지나 수로 탐방을 떠나기 위해 차에 낚싯짐을 싣고 있는데 광주의 박형구 회원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출조지를 바꾸게 했다.

집 근처에 도천지라는 작은 연밭이 있는데 대물붕어들이 연안으로 붙은 것 같다.

엊그제까지 허리급 월척 붕어가 낱마리로 낚인 것을 보니 이제 시즌이 시작된 듯하다고 말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광주 쪽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해보니 도천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저수지였다.

광주의 광산구 도심 변에 있는 도천지는 12천여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인데 한국농어촌공사나 지도상에는 도촌지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 낚시인들은 대부분 도천지라 부르고 있다. 상류엔 줄풀 수초가 발달해 있고 저수지 전역에 연이 자라 있다.

오래전에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 되었지만 극성스럽지는 않다. 매년 봄과 11월 이후 겨울에 피크 시즌을 맞은 곳이라고 한다.

 

밀생한 연 속에 붕어 자원 보존

 박형구 회원과 선정환 회원이 먼저 와 제방과 우안 상류에 대를 펴 놓고 있었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연안을 둘러보니 수위는 만수위였다.

박형구 회원은 농사용으로 물을 사용하지만 아직까지 바닥을 보인 적이 없고 갈수위 때에도 밀생한 연 때문에 그물질이 어려워서 붕어 자원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했다.

저수지 우안 도로 옆에 포인트가 눈에 들어와 대를 폈다. 2칸 대부터 4칸대 사이에 줄풀대가 형성되어 있고 수심도 1.5m로 적당했다. 블루길 성화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지렁이로 공략하기로 했다.

도로 바로 옆에 대를 펴고 있는데 지나가는 주민들마다 관심을 보이며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갔다.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이곳 도천지에 큰 고기가 많다는 것이었다.

지렁이를 달아 찌를 세웠는데 간간히 블루길이 입질을 했다. 그러는 사이 이해석 회원이 도착했다. 그 역시 우측 연안 도로 옆에 맨 바닥권을 노리기 위해 좌대를 설치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지렁이를 꿰어 수초구멍에 넣고 또 채비를 수초대 넘겨 캐스팅한 뒤 다시 끌어와 수초에 최대한 붙여서 찌를 세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부드럽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했는데 7치급 붕어였다.

 

수초대보다 맨바닥에서 활발한 입질

 밤이 되면서 블루길의 입질은 끊겼다. 이해석 회원은 어둠속에서 대를 펴면서 입질을 받아냈다.

간간히 삭은 연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포인트였는데 맨 바닥권에서 입질을 연거푸 받아내고 있었다. 또 제방권에 포인트한 박형구 회원도 간간히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가로등 불빛을 통해 보였다.

낚이는 붕어는 6~7치였다. 상류에 줄풀 수초대에 앉은 선정환 회원만이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씨알을 선별력을 주기 위해 미끼를 지렁이에서 새우로 바꿔 꿰었다. 새우에도 간간이 찌를 환상적으로 올려 주지만 낚이는 씨알은 8치를 넘지 못했다. 새벽 4시경 이해석 회원의 자리가 렌턴 불빛으로 요란했다.

맨바닥에서 4칸대로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낚았는데 뜰채를 펴다가 그만 고기가 삭은 연 줄기를 감아버렸다고 한다. 결국 목줄이 터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입질은 없었다. 우리 일행은 20여 마리씩 마릿수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시간 햇살이 좋아 오전 낚시가 될 것처럼 보여 오전 낚시에 집중했는데 6~7치 붕어가 몇 마리 낚였다.

 수초대보다도 맨바닥에서 조황이 훨씬 앞섰다. 바라던 대물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도천지의 풍부한 조황을 확인하는 조행이었다.

광주에사는 낚시인이라면 틈나는 대로 출조해 대물붕어에 도전해보면 좋으리라.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산 I.C를 나오면 바로 광산교차로이다. 직진해 300m를 가서 1번 국도로 우회전 후 400m 진행 후 수완지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진행하면 도천지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천동 137

 

 

 

 

광주 도천지에서 마릿수 붕어를 낚은 이해석 회원.

듬성한 연줄기 사이를 노렸다.

 

 

 

 

박형구 회원이 도천지 상류의 줄풀대를 수초작업하고 있다.

 

 

 

 

도천지에서 사용한 지렁이 미끼

 

 

 

 

선정환 회원이 상류에서 수초대에 세워놓은 찌를 응시하고 있다.

 

 

 

 

광주 도천지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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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

 

 

 

 

 

 

 

 

 

 

 

 

 

 

 

 

 

 

 

 

 

 

 

 

 

 

 

 

 

 

 

 

 

 

 

 

 

 

 

 

 

 

 

 

 

 

 

 

 

 

 

 

 

 

 

 

 

 

 

 

 

 

 

 

 

 

 

 

 

 

 

 

 

 

 

 

 

 

 

 

 

 

 

 

 

 

 

 

 

 

 

 

 

 

 

 

이달의 내 고장 유망낚시터

 

고흥 유동지(사동지)

2월 중순 상류 부들밭 산란호황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유동지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에 위치한 9천평 규모의 저수지로 현지민들은 사동지로도 부른다.

규모에 비해 많은 어자원을 품고 있으며, 대물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우미끼가 잘 먹히며, 얼음이 녹고 수온이 올라가 붕어들이 산란에 돌입하기 전인 2월 중순이면 굵은 씨알의 붕어들이 상류 부들밭쪽으로 몰려든다. 2월에 공략해볼 만한 곳이라서 지난 1월18일 고흥에 살고 있는 김동관씨와 함께 찾아보았다.

 그날따라 한파주의보에 강한 북서풍이 불어 출조를 망설였지만 하루 전 유동지에서 월척과 준척 붕어가 제법 낚였다는 정보를 들어 출조를 감행했다. 필자는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유동지 제방권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오후에 낚시를 시작해 밤낚시를 했는데, 강풍속에서도 5~6치 붕어를 몇 마리 낚아낼 수 있었다.

밤 12시를 기점으로 바람이 잦아들더니 새벽2시경에는 전 수면이 살얼음이 잡혀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었다.

큰씨알의 붕어는 낚을 수 없었지만 아침에 얼지 않은 상류 수초대에서 큰 씨알의 붕어가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수초직공낚시 효과적

 4년 전 제방공사와 저수지 준설 공사를 위해 물을 많이 뺏고 그공사로 인해 바닥을 긁어내어 상류를 제외한 다른 곳은 바닥이 깨끗한 편이다. 하절기에는 마름수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유동지의 포인트는 저수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인 수초가 자란 지역이다.

상류에는 부들수초가 많이 자라고 그 외 연안에는 땟장수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어 좋은 포인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붕어의 산란은 큰 씨알부터 이루어지는데 상류 부들수초대가 최고의 산란장이 된다.

그러므로 2월 중순 이후엔 상류가 최고 포인트이다. 수심은 하류가 1.8~2m. 상류 부들밭은 1.2m 정도다.

부들밭의 물색이 탁해지면 붕어들이 아무런 경계심 없이 연안으로 접근해 짧은 대에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유동지 공략에서 중요한 것은 쓰러지고 삭은 부들수초 사이 빈 공간에 찌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초직공채비가 잘 먹힌다.

수초치기로는 낚이는 붕어는 대부분 월척을 넘는다. 밤낚시도 되지만 아침부터 정오까지 더 많이 낚인다.

특히 남서풍등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있을 때 오전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끼는 지렁이가 우세하지만 수온이 많이 오르는 날이면 죽어서 하얗게 된 새우가 잘 먹히고 현장에서 채집된 작은 참붕어도 잘 먹힌다. 떡밥에는 4~5치 붕어가 먼저 덤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 방면 15번 국도를 타고 37km를 가면 풍양 교차로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교차로에서 내려 3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한 후 고소리 방면으로 2km 더 가면 좌측으로 유동지 상류가 보인다.

 

 

 

 

 

 

 

 

 

 

 

 

 

 

 

 

 

 

 

 

 

금호호 연호수로, 월척 호황 중


 전남 해남에서 올라온 호황 소식입니다. 금호호 연호수로에서 연일 월척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낚이면 월척급 붕어가 낚이고 있으며 한 사람이 20여 마리의 월척을 낚기도 했습니다. 월척 호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연호수로 중하류의 연호교 하류 구간으로서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있습니다. 지난 1월 25일 낚시터를 찾은 평산가인 회원들은 7명 모두 전원 월척을 낚기도 했는데 가장 큰 씨알은 34.5cm였습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에 있는 연호수로는 금호호 줄기의 최상류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최상류에 연호지가 있고 연호지에서 흐르는 물이 금호호 본류로 흘러드는데 본류에서 최상류까지의 길이는 2.3km 폭이 50m에 이릅니다. 중하류에 지난해 새로 증축한 연호교가 있어 이 구간을 낚시인들은 연호교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다. 연호교권은 금호호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올라오는 길목인 셈입니다.

 평산가인 회원들과 현장을 함께 찾았던 김중석 객원기자는 “지렁이 낮낚시에 낚이는데 오전과 오후 세 시부터 해 질 무렵이 피크를 이룬다. 하류에 두 번 정도 물이 부는데 수위가 오를 때 조황도 좋다. 연호수로는 물때의 영향이 있는 곳이다. 연안에 땟장수초가 삭아 있어 대물좌대는 필수이고, 주로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한다. 연안의 뗏장수초는 채비를 수초에 붙이지 말고 50cm 가량 띄워 찌를 세워야 빠른 입질을 볼 수 있고, 부들 수초는 최대한 가까이 붙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연호수로의 낚시 요령을 설명했습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강진IC를 빠져나와 목포 방면 2번 국도를 타고 2.5km 가면 월산교차로다. 해남 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3.4km 가면 원호교차로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5lm 가면 일신사거리. 좌회전하여 연호리 방면으로 3.2km 진행 후 금자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하여 3km 가면 연호교가 나온다.

 

 

 

 



고흥 장수지 슬슬 기지개를 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매년 3월말에서 4월이면 상류 주차장 물골지대에서 월척소동을 일으켰던 고흥의 장수지가 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듯하다.

산란을 앞둔 낱마리의 대물급 붕어들이 상류로, 상류로 거슬러 올라타기 시작했다.

수위가 내려가 예전에 잘 낚였던 포인트들은 들어나 바닥을 보이고 있지만 주차장 끝자락에 위치한 신호2교를 중심으로 하류 쪽으로는 낚시가 가능한 지역인데 최근에 35cm 정도의 월척도 낚인바 있다.

포두로 내려가는 15번 국도 쪽에가 수심이 더 나오는데 연안이 호암블럭으로 쌓아져 있어 대물좌대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건너편 수상골프장을 대략 300m 정도 못 내려간 지점에 무너진 석축 지대가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수심이 대략 2.5m 정도로 깊지만 상류보다는 물색이 좋다.

이곳에서의 낚시는 짧은 대에는 무너져 흘러들어간 돌무더기로 인해 바닥 걸림 현상이 있고, 3.5칸대 이상에서는 바닥 걸림이 없고 바닥이 깨끗하다.

 현재 장수지는 물색이 예전의 3월말 봄 날씨 처럼 탁하진 않지만 찌몸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도가 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이라 떡밥도 잘 먹히지만 지렁이가 더 우세하다. 고흥읍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보다도 제방 권에서 바람이 불어 올 때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블루길보다도 배스가 더 많은 듯 하고, 블루길의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지만 이시기 웬만해서는 블루길의 입질은 없다.

기온이 오르고 수위가 더 불어나면 굳이 3월말과 4월초까지 기다리지 말고 남보다 한 말 앞서 출조해 볼 필요가 있는 저수지이다.

 

 

 

 

 

 

내고장 유망 낚시터

소금출지&소금출수로

마릿수 적어도 '한방'이 있는 대물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안군 낚시터 휴식년제를 실시하면서 올해6월까지 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지도읍과 증도면으로 한정되 있다.

지난 1월4일 지도 봉리저수지로 밤낚시 출조를 갔다가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하고, 인근에 있는 소금출지와 소금출수로로 옮겨 다시 밤낚시를 시도한 결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소금출지보다 소금출수로로 추천

소금출지는 1978년 인근 간척지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축조된 7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예전부터 대형지인 봉리지에 가려 있어 낚시인들이 존재조차 몰랐지만, 알음알음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한 결과 어자원이 많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상류와 우측 연안에 땟장수초가 있고 맨바닥에는 말풀 수초가 자라 올라오고 있다.

참붕어 미끼가 잘 먹히는 저수지로 미끼의 선택에 따라 붕어의 씨알도 선택해 낚을 수 있다.

소금출수로는 소금출지의 물이 유입되는데, 붕어도 소금출지에서 흘러들어 갔으리라 추측한다.

소금출수로는 20여년 전에 농사용으로 추가로 만든 수리시설이다. 주변의 농경지가 넓지 않아 저수지와 수로에 고인 물로 충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바닥을 드러낸 경우는 거의 없다.

겨울엔 북서풍이 많이 부는데 수로 하류에서 상류 방향으로 불어오면 새벽에 바람의 영향이 덜한 하류부터 차츰 살얼음이 잡힌다. 상류의 소금출지가 다양한 씨알이 낚이는 마릿수터라면 하류 소금출수로는 터가 센 한방터라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소금출저수지보다 소금출수로를 추천한다.

소금출수로는 다른 수로와 다르게 수심이 다소 깊은 1.5~1.8m이며 연안에 땟장수초가 있어 찌를 드리울 곳이 많다.

지난해 겨울 살얼음이 살짝 얼어 있는 시기에 얼음을 깨고 지렁이로 월척붕어와 4짜 붕어도 낚은바 있는 곳이다.

시기만 잘 맞추면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지만 평소에는 15~18cm 붕어가 주로 낚인다.

소금출수로는 며칠 동안 추웠다가 따뜻한 날씨로 바뀌면서 물색 또한 탁해질 때 굵은 씨알이 낚인다. 미끼는 지렁이를 많이 사용하지만 죽은 새우를 사용해 굵은 붕어의 입질을 유도 할 수 있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북무안IC를 나와 24번 국도를 타고 현경, 해제를 지나 지도읍까지 간다. 지도읍에서 임자행 바가 뜨는 점암항 선착장까지 가서 선착장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지방도(봉리길)을 따라 약 1.5km를 가면 소금출수로가 나온다. 상류에 소금출지가 있다.

 

 

 

 

 

 

 

 

 

 

 

 

 

 

 

 

 

 

 

 

 

 

대물터로 거듭난 광양 백운(봉강)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광양시 봉강면 지곡리에 위치한 백운지는 광양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준계곡형 저수지로 1967년에 준공되었고 30만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다.

 

외래종 유입으로 대물터로 변신

  90년대 초반까지 향어 가두리 양식장을 했던 곳이라 에전에는 향어터로서 꾼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곳이기도 했다.

그 이후 90년대 중반 극심한 가뭄으로 좀 처럼 마르지 않던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물이 빠졌을 당시 수만마리의 향어가 떼 죽음을 맞이 했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트럭으로 가득 물고기를 잡아 갈 정도로 많은 량의 붕어와 잉어, 그리고 살아 남은 향어가 빠져나갔다.

다시 물이 다시 채워졌지만 꾼들의 발길은 이어지지 않았다. 향어터로서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었고 그로 인하여 잔씨알의 붕어는 아예 종족을 감췄다. 대신 배스를 낚기 위한 배서들이 가끔씩 드나들며 50cm가 넘는 배스들이 낚여 올라오곤 했다.

 

광양시에서는 백운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

 광양시의 종합개발 계획에 보면 백운 저수지 일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밀리랜드와 같은 위락시설을 갖춰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수상스키등 호반을 이용해 수상레저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트 계류장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므로 연안에서 즐기는 낚시는 금지 시킬지 아직은 미정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하류쪽 보트 계류장 인근에는 꾼들이 들어가 낚시하기에는 힘든게 사실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상류쪽에 행해지는 연안 낚시는 가능하리라 생각되지만 보트 낚시의 경우 수상레저를 즐기는 수상스키어들과 안전 때문에 금지되리라 생각되었다.

 

아는 꾼들만 쏠쏠한 재미를....

 이곳 백운지에서 붕어낚시는 어느 배스터나 다름없이 한 방 위주의 낚시가 이루어진다.

지난 봄 부터 꾸준하게 드나드는 꾼들의 정보에 의하면 35cm 전후의 허리급 월척이 주로 낚이다가 간혹 4짜붕어도 자주 출몰한다는 정보도 있었다.

주로 식물성 미끼로 떡밥이나 옥수수가 잘 먹힌다. 블루길의 개체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생미끼는 엄두를 못 낼 정도이기 밤낚시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들기도 하다.

주 어종은 붕어와 잉어, 그리고 블루길, 배스가 확인되었지만 그 보다도 많은 계체수를 자랑하는 어종이 누치이다.

누치는 강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어종인데 이곳 백운지에서 누치는 이외의 물고기이다. 예전에 서식하지 않던 어종이었다.

계절적으로 보면 이른 봄부터 시즌이 시작해 11월말까지는 지속됨을 알 수 있었다.

 

 

회원들과 함께 하룻밤 여유롭게 즐긴 낚시

 백운지의 시즌이 지났지만 회원들과 함께 집에서 가까워 출조를 해봤다.

만수위에 육박 할 정도로 물이 많이 차 올라왔고, 계절상 물색이 맑았다. 그래서 다소 수심이 깊은 골자리 쪽으로 포인트를 했는데 수심이 3m에 육박했다. 저수온의 영향으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도 블루길의 반응은 없었다. 그와 더불어 붕어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어분이 가미된 떡밥에는 크지 않은 누치만 몇 마리 낚였을 뿐이었다.

이제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이곳 백운지의 시즌은 시작된다. 5~6월 모내기철 세풍지구 간척지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배수가 이루어지기 직전에 많은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어 그 때 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새롭게 준비한 장비 테스트

이번 백운지 출조에서 조과의 욕심은 아예 하지 않고 출조 했다.

대신 새로 준비한 장비들을 테스트 하고 몸에 익히기 위한 출조였다. 대물낚시(http://www.naksimania.net)의 심플받침틀 12단과 이스케이프(http://www.escapekorea.co.kr/)좌대를 테스트 하기 위함도 있었다.

심플 받침대는 노지와 보트 좌대 낚시등 전천후로 사용되게 만들어졌다. 낚시인들의 낚시 장르에 맞게 3단, 6단, 8단, 10단, 12단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시판하고 있고, 노지에서 흙밭이나 시멘트 바닥, 석축에서도 쉽게 사용 가능하게 만드어져 있다. 낚시대 뒷 거치대는 예전에 사용해봐서 검증을 했던 주리주리 브레이크 헤드를 선택해 사용했다.

이스케이프 좌대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지만 그 만큼 좌대에 올라 탓을 때 안정감이 있어 좋았다.

더욱이 좌대 윗면에 군계일학 대형 텐트까지 설치 할 수 있는 크기라서 불편함 없이 사용 될 것 같았다.

낚시 장비가 날로 진화를 거듭해 꾼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 졌다.

 

 

 

 

 

 

 

 

 

 

 

 

 

 

 

 

 

 

 

 

 

 

 

 

 

 

 

 

 

 

 

 

 

 

 

 

 

 

 

 

 

 

 

 

 

 

발굴보도

 

광주낚시인들도 몰랐던 강붕어 보고

황룡강 중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내가 황룡강의 중보를 찾은 것은 지난달 드들강에서 손맛을 본 뒤 강낚시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또 강붕어를 낚을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예전에 몇 번 출조해 철갑옷 돌붕어 월척을 낚은 황룡강이 떠올랐다.

 최근에도 황룡강의 중보라는 곳을 눈여겨본 적이 있다. 광주에서 무안을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무안과 영광권으로 출조할 때면 황룡강을 건너게 되는데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광주를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보(洑)가 중보이다.

멀리서 바라본 중보 위쪽은 물 흐름이 없고 수초가 발달해 있어 붕어 포인트로 좋아보였다. 광주에 사는 배호남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호남대학교 앞 황룡강에 그림이 좋은 보가 있던데 그곳 조황이 있습니까?”

 “글쎄요. 바로 집 앞인데도 출조해 본지 10년도 넘을 것 같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하지만 내 느낌을 믿고 무작정 찾아보기로 했다. 10월19일.

만약 조황이 안 좋다면 인근 백련지로 옮길 것을 계획하고 순천지역의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황룡강을 찾았다.

 

 

눈으로만 보고 무작정 들이댄 중보

 

 황룡강은 영산강의 가장 큰 지류로서 광주시 서쪽 지역인 광산구 지역을 지나 광주시 남단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황룡강 광산구 지역엔 식수 확보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형 보가 세 개 있는데 평동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광주무안고속도로 고가도로를 기준으로 상류 3km 부근에 상보가 있고 500m 부근에 중보가 있으며 500m 하류에 하보가 있다.

중보는 호남대학교 앞에 있어 광주낚시인들은 ‘호남대 보’라고도 부른다. 현재 주민들은 황룡강 대신 주암호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보에 채워진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으며 5년 전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강에서 밤낚시가 잘 되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새벽에 출발했다.

아침 7시에 도착하니 황룡강은 중보의 수문을 열어 물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물색은 탁했다. 차를 주차하고 낚시 짐을 들고 300m 정도 들어가야 했다.

 수심은 대략 60cm.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넓은 황룡강에서 우리가 앉으려 했던 6천평 정도만 물색이 탁했고, 그 외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았다. 위봉현 회원과 정종래 회원이 대를 펴고 있는 사이에 포인트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마름 수초가 삭아 내려앉은 포인트들이 많았다. 바닥은 강이라서 사토질에 자갈이 많이 깔려 있었다.

아침시간 수면에는 물고기들이 여기저기서 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배스인 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붕어들이었다.

그것도 월척급 이상의 붕어였다.

 낚싯대 한 대를 들고 여기저기 바닥상황을 체크하는데 위봉현 회원의 포인트에서 “걸었다” 하고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는 게 보였고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무언가 낚아내고 있었다. 물보라로 봐서 배스 같았으나 위봉현 회원의 뜰채에 담긴 것은 34cm 월척 붕어였다.

 

 

수문 여는 10월부터 초겨울까지가 본격 시즌

 

위봉현 회원의 포인트는 수심이 70cm로 다소 앝은 듯 보여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갔다. 수심이 깊은 곳은 1.2m까지 나왔다. 오전 9시를 넘겨서 대를 폈는데 아침 타이밍이 지나갔는지 붕어의 입질은 없고 살치가 간혹 입질했다.

‘광주에 있는 황룡강을 순천권 회원들이 접수했다'는 소문이 났는지 광주 지역 평산가인 회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더니 제법 많은 인원이 들어와 대를 펴기 시작했다.

 광주의 박형구 회원이 오더니 우리의 조황을 보고는 놀라워했다.

박형구 회원은 “황룡강을 자주 찾는데 돌붕어가 낚이는 장성댐 밑을 가지 이곳은 눈여겨보지 않았다.

이렇게 월척이 낚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중보에서 수문을 닫아놓은 봄에는 만수위여서 포인트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10월초가 되면 수문을 열어 놓습니다. 수문이 열어 물이 빠져야 낚시가 잘되나 보군요”하고 말했다.

 한낮과 오후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이 지나갔다. 오후에 들어온 회원들까지 9명이서 빙 둘러 앉아 밤낚시에 돌입했다. 옥수수보다는 새우에 굵은 씨알이 낚이고, 산 새우보다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기에 일부려 새우를 죽여서 썻다.

커피포트에 물을 살짝 데워서 쓸 만큼의 새우를 종이컵에 덜어 넣고 물을 부었더니 온도 변화에 민감한 해우가 하얗게 변색되면서 죽었다. 죽은 새우로 낚싯대 10대 전부 교체했다.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15마리

 

박형구 회원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가 일더니 밤낚시의 첫 월척을 낚아내는 모습이 달빛 아래 뚜렷하게 보였다.

32cm 월척인데 옥수수 미끼에 유혹되었다고 한다. 박형구 회원이 낚아낸 월척을 시작으로 황룡강 중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죽은 새우를 꿴 필자의 4칸대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찌가 슬쩍 꿈틀거리는 미동을 보이더니 이내 치솟았다.

어디까지 찌를 올릴까 하고 기다리는데 한 뼘 이상의 찌톱을 다 올리고는 그대로 멈췄다. 그와 동시에 챔질에 들어갔는데 월척이라는 직감이 손 끝에 전달되었다.

끌어내놓고 보니 33cm의 월척이었다. 밤 9시까지 우리 회원들이 낚아낸 월척만 6마리였다.

 가장 상류에 앉은 이해석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연신 챔질 소리가 났다.

커피를 마시려 오지도 않고 자리를 지켰는데 유독 그의 포인트에서만 불루길이 몰렸다.

그는 처음부터 지렁이만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블루길이 낚이면서 준척과 월척 붕어도 함께 낚여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알려왔다.

여명이 밝아올 시간에 확인해보니 대충 봐도 회원들 대부분이 월척을 낚아낸 듯했다. 안개가 깔린 아침시간 마지막 입질을 받기 위해 찌에 집중했다. 그러나 아침에는 입질이 없었다.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퍼지고 나서야 간간히 입질이 들어왔다.

 촬영을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는데 9명이 출조해서 7명이 월척을 낚았다.

상류에서 밤새도록 지렁이로만 공략했던 이해석 회원이 3마리, 그리고 필자가 5마리, 위봉현 회원이 3마리, 이정상 회원이 2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나머지 회원들도 한 마리씩 월척을 낚았는데 4짜 붕어는 없고 32~38cm의 월척이 낚였다.

촬영을 마치자 박형구 회원은 ‘황룡강은 겨울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씨알이 더 굵게 낚일 것’이라 한다.

철수하기 직전 배호남 회원이 음료수를 사들고 와 우리의 조황을 보더니 놀래는 눈치이다.

집에서 5분 거리밖에 안 되는 황룡강에 이런 조황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그는 이곳으로 자주 짬낚시를 다니는데 갈 때마다 한두 마리의 월척을 만난다고 한다.

 

◆가는 길 →광주에서 무안가는 고속도로 시작점인 광주만남의 광장 휴게소 앞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지 말고 우측으로 나와 나주와 평동방향으로 2.6km를 진행하면 평동대교가 나온다. 평동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측 농로 길로 우회전하여 2km를 올라가면 중보가 나온다.

 

◆네비 주소 → 광주 광산구 서봉동 575

 

◆현지 조황문의 → 광양 낚시갤러리 (061)761-1979

 

 

황룡강 중보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며 미소 짓고 있는 평산가인 회원들.

좌로부터 서봉찬, 박종묵, 이정상 회원

 

 

많은 강붕어 자원을 품고 있는 황룡강 중보

이해석 회원이 블루길을 낚아내고 있다.

 

 

중형 저수지 지방 규모의 황룡강 중보제방.

광산구 지역 주민의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현재는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다.

 

 

박형구 회원이 중보에서 오후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홈통 형태의 연안이 저수지를 연상케 한다.

 

황룡강 중보에서 채비를 투척하고 있는 서봉찬 회원.

 

 

밤기온에 차가워진 손을 가스난로에 녹이고 있다.

 

 

황룡강 중보의 굵은 블루길 씨알.

 

 

살림망에 담긴 황룡강 중보의 붕어들.

 

황룡강 중보 밤낚시 중 월척을 낚아낸 남재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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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황룡강 사진들

 

 

 

 

 

 

 

 

 

 

 

 

 

 

 

 

 

 

 

 

 

 

 

 

 

 

 

 

 

 

 

 

 

 

 

 

 

 

 

 

 

 

 

 

 

 

 

 

 

 

 

 

 

 

민물고기 백화점 사천 송전(곤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사천시 곤양면 소재 송전지.

꾼들의 뇌리에 "곤양지"로 더 잘 알려진 3만 6천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좋은 추억이 있던 저수지라 주말 출조지로 선정했다.

장대비도 아닌 가량비가 쉼 없이 내리는 가운데 하룻밤 노숙을 하고 왔는데 예전의 송전지가 아닌듯 저수지는 그대로인데 서식하는 어종의 변화가 있었다.

 10년 하룻밤 월척을 몇 마리씩 뽑아내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뿐이었고, 온 갓 잡어(?)들이 들 끓은 저수지로 변모했다.

 가장 확실하게 변한 것은 잉어 개체수 증가였다. 올 해 태어났을 법한 10~15cm의 잉어 치어가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참붕어까지 취이하는것에 피곤한 낚시가 됐다.

쏘가리와 꺽지, 그리고 향어만 없다뿐이지 모든 어류들이 서식하는듯 보였다.

특히 밤낚시의 경우 생미끼에 동자개가 찌를 끌고가는 경우가 많았고, 참게도 많이 서식했다.

 몇 해전 가뭄으로 저수위를 기록할때 분명 저수지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 처럼 붕어의 경우 8치급을 넘지는 붕어는 낚이지 않았고, 크기가 보통 15cm 전후의 붕어가 마릿수로 났였다.

 마름 수초가 자라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옥내림대를 한 대 펴서 옥내림으로 시도해봤으나 역시 낚이는건 잔챙이 일색.

 대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유입이 되지않은 저수지로 새우와 참붕어도 많이 채집이 되었으나 새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씨알이 작았다.

 붕어의 경우 토종 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희나리도 서식한다. 제방권에는 떡붕어를 낚기 위한 전층낚시 꾼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고 마름이 삭아들어갈때 다시금 생미끼를 이용해 대물 사냥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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