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계 미담 

여수 풍류조우회 고 황광인 선생 추모제 열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3월 30일 여수 풍류조우회가 고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열었다.

호남 대물낚시의 개척자인 원로낚시인 황광인 선생은 작년 4월 17일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풍류조우회는 오는 4월 17일 기일을 맞아 추모제를 겸한 시조제를 여수 풍류저수지에서 열었다.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는 “3년 전 여수 복산지 월척사태 때 황광인 선생과 열흘간 낚시를 함께 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대물낚시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그 결실로 풍류조우회를 발족했습니다. 황 선생님을 고문으로 추대하려 했는데 그때 선생의 지병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추모제가 열린 풍류저수지는 회원들이 처음 황광인 선생을 만난 곳이라고 했다.

 

 송귀섭, 엄소진, 박현철씨 추모제 방문

추모제엔 광주의 송귀섭 선생과 엄소진 여사, 그리고 멀리 서울에서 박현철씨가 내려와 함께 했다.

송귀섭 선생은 “황광인 고문님이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시며 매우 흐뭇해하실 것”이라면서 뜻깊은 자리를 만든 풍류조우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침 10시에 추모제가 진행됐다. ‘당신을 영원한 낚시인으로 기억하겠습니다’란 현수막의 글귀가 참가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추모제 후엔 저수지 청소를 했다.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은 “저수지를 내 집처럼 깨끗이 하라는 게 황 선생님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매년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열어 고인의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황광인 선생은?

 황광인선생(붕어연구소 고문)은 붕어대물낚시 분야에서 크나 큰 업적을 남기신 대물낚시의 원로이자 대부로서 낚시월간지와 낚시방송등의 매체를 통해 진정한 대물낚시만을 많이 전파해 오셨던 분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고 대물낚시에 입문하기도 했으며, 그들은 아직도 황광인 고문님의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황광인 선생은 필자와는 단 한번도 물가에서 같이 대를 드리우지 못 했지만 유별나게 저를 아껴주셨던 분으로 평생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그 훌륭한 정신과 가르킴을 되새기며 본 받으려 합니다.

 

 

◆ 추모제 사진 ◆

여수 풍류지 행사징에 한 켠에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와 시조회 현수막이 나란이 걸려 있다.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제수 음식을 차렸다.

 

 

황광인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국화꽃까지 준비를 했고,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함에 있어서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풍류 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 추모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뜻하지 않게 송귀섭 선생과 엄소진 여사도 함께 했다.

풍류조우회에서 공식적으로 초청을 하지 않았는데 들려오는 소문에 황선생의 추모 행사가 있다 하여 "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지 아니할 수 없어 불쑥 찾아왔다"고 했다.

송귀섭씨와 엄소진 여사는 황고문님과 함께 우리나라 붕어낚시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온 사람들이다.

 

 

비바붕어 사이트 박현철씨도 먼 거리이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라 참석하게 됐다고 수도권에서 여수까지 달려와 황선생께 술 잔을 올리고 있다.

 

 

추모제가 끝나고 시조회를 하는데 갑자기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가 낚시대 한 셋트를 들고 나왔다.

황광인 선생 살아 생전에 선물로 받은 낚시대라고 보여줬는데 일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황광인 선생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엄소진 여사와 풍류조우회 회원이 황광인 선생의 편안한 영면을 기리며 물가에서 국화꽃을 들고 잠시 숙연해져 있다.

 

 

부디 편안한 영면을 하소서....

 

 

행사를 주최한 여수 풍류 조우회 회원들.

황광인 선생과 여수 풍류조우회와의 관계가 궁금해 물었더니 이상주감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설명을 해주었다.

3년전에 여수 복산지 월척 사태가 있는 이후 여수의 민물낚시계가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바다낚시 메카로만 알려져 있던 여수에 대물 붕어가 속출하고 꾼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여수꾼들도 민물낚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젊었을 때 민물낚시를 해보고 접어두었던 민물낚시를 다시 시작하던 차에 이곳 풍류 저수지에서 황광인 선생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 후 복잡한 주말을 피해서 주중에 한적한 복산지에서 3개월 10일동안 이상용 회장과 이상주 감사가 황고문님과 장박을 하면서 인연이 깊어졌다고 했다.

대물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과 함께 하면서 대물낚시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수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결국 황광인 선생께서 여수지역에 대물낚시 붐을 일르켰고, 그 결실로 작은 모임이지만 "풍류조우회"란 명칭의 조우회가 탄생에 이르게까지 했다고 했다.

황광인 선생을 풍류조우회 고문으로 추대해 시간되는 데로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풍류조우회 발족을 얼마 남지 않은 2년 전 봄에 황고문님께서 폐암이라는 지병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 낚시풍경 사진 ◆

이날 추모제와 시조회를 함께 하는 행사로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연안에 대를 폈다.

많은 배수로 인하여 낚시할 포인트는 많지 않았지만 황광인 선생의 추억이 깃든 저수지라 감회가 새로웠다.

 

 

풍류 저수지의 동쪽 연안 포인트.

 

 

필자도 포인트 선정하고 대를 폈는데 배스터 답게 불색이 맑고 수심 또한 깊지 않았다.

 

 

송귀섭 선생도 풍류조우회 회원들과 함께 어루러져 대를 폈다.

 

 

풍류 조우회 회원의 낚시 모습.

 

 

오후 시간 강한 바람에 파라솔로 바람을 막아보고 있다.

 

 

풍류저수지에서의 미끼.

배스터이지만 초 봄 지렁이가 잘 먹히고 떡밥이 잘 먹힌다.

 

 

비바붕어 박현씨가 저수지 중앙에 해결사 속공 보트를 띄웠다.

 

 

 

 ◆ 저녁식사 시간 ◆

외부 손님 초청 계획이 없었는데도 많은 음식을 준비해 왔다.

 

 

저수지 한 켠에 있는 정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풍류조우회 회원들.

 

 

이상주 감사가 황광인 선생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행사의 주된 목적이 황광인 선생 추모제라서 황광인 선생과의 추억적인 이야기로 저녁 시간이 길어 졌다.

여기에서 송귀섭 선생은

"황광인 선생은 영호남을 아우러서 제대로 된 낚시인이라면 모두 친했던 낚시인이시다.

여수 풍류조우회 처럼 아주 작은 단체에서 그것도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흔히 하는 낚시를 함께 서너 번 동행 했다는 인연만으로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조용히 광주에서 내려와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또, 보통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좋은 일을 하시는 것이다." 라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시조회 사진 ◆

이날 행사에 풍류조우회 시조회도 함께 했다.

시조회 음식과 추모제 음식을 별도로 준비를 할 만큼 풍류조우회 회원들의 정성이 대단 했다.

 

 

올 해의 안전과 대박 조황을 기원하며 이상용 회장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미소짓고 있는 돼지머리와 같이 올 한해 풍류조우회도 좋은일만 있지 않을까 싶다.

 

 

엄소진 여사도 함께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식사시간.

집에서 만든 제수용품이 대부분인데 밥을 밥솥 통째로 가져온 것이 특이했다.

 

 

이날 행사기획에서부터 음식까지 솔선수범하여 완벽하게 준비한 이상주 감사.

 

 

 

 

비바붕어 박현철 사장이 풍류조우회 회원들에게 추모제 계획을 세우고 제수음식을 완벽하게 준비해준 것에 감사함을 이야기 하고  선물로 해결사 속공찌를 선물로 이상용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환경정화 활동 ◆

황광인 선생이 늘 강조하던 “저수지를 내 집처럼 깨끗이 관리해야 할 것이 우리 낚시인들의 책무”라고 하셨다며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저수지 한 바퀴를 돌며 모든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아 오는 풍류조우회 회원.

 

 

저수지에는 폐 그물까지도 버려져 있었다.

 

 

저수지 한 바퀴 돌며 주워 담은 쓰레기가 아렇게도 많은줄 몰랐다는 풍류조우회 회원들.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

 

 

이번 추모제 행사를 진행을 맡은 풍류조우회 임원들.

좌측부터 이상주 감사.  오복수총무. 이상용 회장.

 

 

직장 출근 관계로 일찍 철수한 회원들도 있었지만 봄 볕이 따뜻한 물가에 가족까지 함께 나와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고,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풍류 조우회에서는 올 해 1주기 추모제에 이어서 매년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모시겠다고 했다.

같은 낚시인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고,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하며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새우쿨러 튜닝하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어느새 봄이 왔다.

지난겨울 출조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마음은 물가에 있는 것이 사실.

그래서 무엇인가 해보려고 작정한 것이 새우쿨러 튜닝이었다.

밤낚시중 어둠속에서 쓸 만한 새우를 고르기 위해 모자에 달린 후레쉬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뚜껑을 열었을 때 자동으로 후레쉬가 켜지도록 튜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없는 솜씨이지만 나름대로 튜닝을 해놓고 보니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았다.

왜 이런 생각을 미리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튜닝이라 해봤자 집에 흔히 몇 개씩 굴러다니고 있는 휴대폰 보조밧데리 충전기를 이용한 것뿐이었다.

누구나 조금만 상식이 있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함께 공유 하고 져 한다.

 

완성된 새우쿨러의 모습으로 가운데 지점에 LED등을 달았다.

 

 

지금까지 몇 년째 사용중인 새우쿨러.

쿨러 튜닝하기 전에의 모습으로 자주 세척은 한다지만 그래도 때가 끼어 있다.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깔끔하게 세척하고 있는 모습.

 

 

세척후의 모습.

나름 깨끗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본격 튜닝하기에 앞서 수집한 핸드폰 보조밧데리이다.

스위치와 LED 전구까지 수집 했다.

이중 가장 쓸만한 것을 골라 사용할 예정이다.

 

 

새우쿨러에 사용될 핸드폰 밧데리 케이스에 LED 전구를 연결해 테스트를 해봤다.

접지가 잘 되는지, LED전구의 밝기는 밝은지 먼저 확인했다.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의 용량 테스트를 해봤는데 연속해서 3일 이상 밝기를 유지 한채 켜져있었다.

이는 하룻밤 낚시중에 새우를 미끼를 꿰기 위해 열고 닫고를 수 없이 반복해도 1년에 한 두번 충전이면 충분한 용량이다.

 

 

새우쿨러 앞쪽(도어가 있는 방향)에 휴대용 밧데리 케이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먼저 펜으로 마킹을 한 후 컷타 날이나 쇠톱으로 잘라낸다. 이때에 절삭날이 깊게 들어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안쪽에 플라스틱이 손상가지 않게 주의를 한다.

 

 

보온 효과를 높이기위해 채워진 스티로폴을 잘라낸다.

 

 

그리고 LED 전구가 들어갈 위치와 스위치가 들어갈 위치에 구멍을 내고 휴대용 보조밧데리 케이스를 넣은다.

 

 

결선된 선을 모두 넣고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 케이스를 안착시킨다.

마무리를 실리콘으로 하는데 색생에는 관계없다.

실리콘이 잘라낸 뚜껑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하는데 표면보다 더 튀어 나오거나 더 밑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실리콘이 굳어질때까지 수평상태를 유지 한다.

 

 

새우쿨러에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를 내장했고, 뚜껑을 붙였는데 우측에 충전용 짹을 꽂을 수 있도록 홈을 만들었다.

보기가 흉하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새우통 내부에 장착이 될 LED전구.

 

 

LED전구를 에폭시 본드를 이용해 붙였다.

방수가 되도록 전구 주변에까지 본드를 칠해주고 마를때까지 기다린다.

LED전구를 붙일때 방향은 뚜껑 손잡이 있는 방향에 붙여야 한다. 불빛이 직접적으로 눈에 비추지 않게 함이다.

눈에 LED 조명이 직접 보이면 너무 강렬해서 순간적으로 눈이 안 보인다. 새우를 바늘에 꿰면서도 찌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뚜껑을 열었을때 자동으로 불이 켜지도록 스위치가 안착될 구멍을 뚫은다.

가급적 헐겁지 않게 뚫은것이 요령.

 

 

스위치를 밀어넣고 역시 에폭시 본드를 이용해 붙이는데 새우쿨러의 수평된 면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색상과 본드의 자국을 없애기 위해 새우쿨러와 같은 색상의 시트지로 마감을 했다.

 

 

 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구 구멍.

핸드폰 보조밧데리의 충전하듯이 충전구에 충전기를 꽂아서 사용하도록 했는데 출조길에 차량의 시가짹을 이용해도 된다.

 

 

 1년에 한 두번 충전하므로 충전구를 시트지를 오려 막았다.

낚시 행위중에 이물이 들어갈 수 있고, 세척하거나 비가 오는 날 물이 스며들수 있어서 시트지로 마감했다.

 

 

 휴대용 충전기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흡집이 난 부위를 광고사에서 사진을 인쇄해 붙였다.

 

 

 

 이번에는 새우쿨러 내부 튜닝.

여름철에 아이스팩이나 작은 생수를 얼려서 넣은 경우가 있다.

새우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그런데 새우쿨러 내부에서 새우가 한쪽으로 몰려 압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새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생수병 두께 만큼의 위에 녹이 슬지 않은 알루미늄 조각을 양면 태이프를 활용해 4면에 붙였다.

 

 

 얼어 있는 생수병을 넣은 모습.

하절기에는 날씨가 너무 뜨거워 새우쿨러 역시 뜨겁게 열받아 있을 수있다.

새우를 구입할때 차가운 물로 새우쿨러의 열을 충분하게 식혀주고 새우를 담아야 한다.

얼음이 있어 시원하게 살릴 수 있다지만 그렇지 않다.

얼음을 넣었더라도 냉기가 퍼져 올라오기전에 새우를 쿨러에 넣은다면 쿨러의 열로 초기에 새우가 많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아래에 얼어있는 생수를 넣고 얼음의 냉기가 위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깔판을 깔았다.

깔판의 소재는 전기공사 자재를 파는 곳이면 구할 수 있고, 새우쿨러 내부 크기에 맞게 잘라 사용하면 된다.

 

 

 출조길 마무리된 새우쿨러에 새우를 구입하고 있다.(목포I.C 입구 신안낚시)

 

 

 

 

 

 밤낚시중에 촬영한 사진.

사진에서 처럼 보는바와 같은 조도이면 충분하게 새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붕어의 입질 형태에 따라, 포인트에 따라 그리고 죽은 새우와 살아있는 새우를 골라서 사용할때, 굵은 새우만을 골라서 사용할때에 별도의 후레쉬를 켜지 않고도 새우쿨러 내부에 있는 조명만으로도 충분했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새우쿨러.

영암호 문수포수로 쾌조의 스타트 (낚시춘추 3월호)

 

2,3번 다리 사이 땟장밭이 월척 검문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암호의 문수포수로가 2월 초부터 월척을 쏟아내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2번 다리와 3번 다리 사이의 폭 좁은 땟장수초지대에서 앉은 평산가인 홍양양 회원은 혼자서 월척을 8마리나 낚았는데 수초대에서 40~50cm 떨어진 맨바닥에서만 입질을 받았다.

 

 1월이 지날 즈음 여기저기 호황소식이 들려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황이 좋았던 곳은 영암호의 해남 지역 수로였다.

광주의 정필중 회원 일행 3명이 지난 1월31일 석계수로에서 불과 3시간 동안 월척 3마리 외 10여 마리의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고 사진과 함께 알려 왔다.

출조지 고민을 끝내고 회원들에게 이번 주말에는 석계수로로 모이라고 연락을 해놨는데 2월1일 오전까지 해남지방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6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여름 장맛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석계수로 출조의 꿈은 점점 멀어져갔다.

석계수로를 비롯하여 주변 여러 수로들이 비가 내리면 진흙탕 길로 변해서 4륜구동 차량도 진입이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석계수로는 포기, 문수포수로로 급선회

출조 당일인 2월2일 새벽 5시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기온은 영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해남권과 영암권 수로를 둘러보고 장소를 정하기로 하고 무안의 박경희 회원과 영암방조제 준공기념탑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상대로 많은 수로들이 차량 진입이 어려웠고 그래서 선택한 곳이 영암호의 문수포수로였다.

 전남 영암군 미암면 망산리에 있는 문수포수로는 영암호 본류와 연결된 수로가 있고 상류 다리를 중심으로 도로와 나란이 있는 가지수로가 있다.

가지수로는 문수포수로를 중심으로 1번부터 5번까지 작은 다리가 놓여 있는데 수초가 잘 형성되어 봄과 늦가을에 자주 찾곤 한다.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보니 강한 바람은 불었지만 물색이 너무 좋았다.

2번 다리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잡고 있을 사이 다른 회원들도 속속 들어와 대를 펴기 시작했는데 박경희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대를 모두 펴기도 전에 낚아낸 붕어가 두 마리. 모두 9치급 붕어였다. 필자도 서둘러 다리 밑 삭아 있는 땟장수초 지역에 대를 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수심은 대체적으로 고르게 60~70cm 정도였다. 낮에느 블루길 입질이 엄청 많았다.

박경희 회원은 순식간에 지렁이 한 통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블루길만 덤비고 붕어는 아예 입질이 끓어졌다고 투덜거렸다. 낚이는 블루길마다 15cm 전후의 크기였다.

 2번 다리와 3번 다리의 중간 지점에 앉은 홍행양 회원도 두 마리의 붕어를 만났을 때 해가 서산에 기울였다.

저녁을 먹으면서 조황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는데 회원 모두 문수포수로로 출조 경험이 있던 터라 “문수포수로는 대체적으로 밤낚시가 잘 되는 수로여서 저녁 타임을 기대해도 좋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포인트에 앉았을 때 낮에 그렇게 강하게 불던 바람도 다소 잦아든 듯했다.

초저녁이라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바깥 공기는 차가웠다.

밤낚시에 몰입한지 30분이 흘렀을까? 전화벨이 울려서 보니 홍행양 회원이었다.

 “오늘 어쩌면 대박이 터지겠는데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저녁 먹고 네 마리째 걷어 올렸는데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찌가 올라온다고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홍행양 회원이 소나기성 입질을 받고 있을 때 다른 회원들은 드문드문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문수포 다리를 중심으로 비행장 쪽에 앉은 회원들은 아예 입질 자체가 없었다.

밤 10시경 홍행양 회원이 또 월척을 꺼냈다고 전화가 왔다. 벌써 네 마리째 월척이라고 했는데 씨알은 모두 턱걸이급이라 했다.

 

 

수초에서 40~50cm 떨어뜨려 찌를 세워야 입질

필자의 자리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아무래도 포인트의 기복이 심한 듯했다.

카메라를 들고 홍행양 회원의 포인트로 가는 도중에 다리 쪽에 앉은 박경희 회원의 포인트가 랜턴 불빛으로 요란했다. 다가가보니 32cm 월척을 낚아내고 있었다.

 홍행양 회원의 포인트를 보니 붕어 검문소에 앉은 듯한 멋진 분위기였다.

수로 폭이 넓지 않은 포인트로서 양쪽 연안에는 삭이든 땟장수초가 있고 가운데엔 통로를 연상케 할 정도로 폭이 좁은 공간이 있었다. 홍행양 회원은 그 빈 공간에 찌를 세웠고, 그 공간을 통해 회유하는 붕어가 꿈틀대는 지렁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입질을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수초에 바짝 붙인 찌는 입질이 없고, 수초에서 40~50cm 떨어져 맨바닥에 찌를 세워야 입질한다”고 말했다.

 산란이 임박한 가운데 붕어들이수초대를 파고들 것을 예상하여 수초 가장자리에 찌를 붙인 회원들은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고, 대부분 맹탕지역이나 다름없는 수초 없는 곳에서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침시간 조황을 살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회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봤다.

박형구 회원과 이성균 회원은 밤새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블루길 입질도 없이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홍행양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다.

모두가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데 전혀 입질을 받지 못하던 이성균 회원이 참지 못하고 낚싯대 두 대를 들고가 홍행양 회원의 맞은편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그리고는 포인트를 옮기자마자 연타로 9치급 두 마리를 낚아냈다. 옆에 있던 박형구 회원도 덩달아 포인트를 옮기더니 한 마리를 낚아냈는데 씨알이 9치급이었다.

 

 

블루길 두세 마리 낚이면 붕어가 올라와

아침시간인데도 구름이 많아 햇살이 보이지 않았다.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면 입질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했는데 박경희 회원은 “햇살이 좋으면 블루길 때문에 붕어 입질 받기 힘들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블루길 두세 마리가 먼저 낚이면 그 다음에 붕어의 입질이 들어 왔다.

 홍행양 회원의 파이팅을 찍기 위해 포인트 건너편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다.

잠시 서있는 듯 보였는데 찌놀림이 이어졌다. 역시 수초대에서 떨어져 찌를 세웠던 낚싯대였다.

찌올림이 얼마나 좋은지 찌목까지 드러날 정도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챔질했던 홍행양 회원이 잠시 사진 촬영하라고 원줄을 느슨하게 해주는 순간 붕어는 수초대로 필사적으로 파고들었다.

어쩔 수 없이 줄을 잡고 끌어내야 했다. 언뜻 봐도 월척이었다.

 비교적 가볍게 맞춘 해결사채비를 사용한 그는 바닥이 지져분할 것을 염려해 위 봉돌과 아래 스위벨의 단차를 15cm 가량 주었다고 했다. 홍행양 회원 혼자서만 낚아낸 붕어가 15마리였다. 살림망엔 월척이 8마리.

나머지도 월척에 육박할 정도의 8~9치가 많았고 발갱이급 잉어까지 들어 있었다.

 이번 출조에선 10마리 월척이 낚였고 사진에 담지 못한 붕어까지 합치면 상당한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

다만, 무겁게 찌맞춤한 회원들과 수초대에 바짝 붙인 회원들은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날씨가 풀리고 수온대가 올라가면 그만큼 붕어의 활성도는 좋아질 것이다. 2월 말경 다시 한 번 찾기로 하고 대를 접었는데 대를 접고 있는 와중에도 홍행양 회원의 포인트에선 붕어의 입질이 계속되었다.

 

 

문수포수로 낚시요령

 2월 초 현재 산란을 위한 붕어들이 지류에 들어와 있다.

구정 전후의 강추위만 물러가고 나면 본격 물낚시 시즌이 시작될 것 같다.

새우보다는 지렁이에 입질이 빠른데 낮과 밤의 조황 차이는 크지 않다. 주로 아침과 해질 무렵에 입질이 집중된다.

 밤 입질은 아침보다는 뜸하지만 새우미끼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다.

수온이 오르면 4짜 붕어도 낚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조행에서도 그랬듯이 포인트별 조황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닥을 샅샅이 점검해보고 가급적 깨끗한 지역에 낚시자리를 잡아야 한다.

 산란이 임박한 2월 말에는 땟장수초보다도 부들이나 갈대 언저리를 노리는 것이 좋다.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목포까지 가서 다시 2번 국도를 따라 순천방향으로 행한다.

영암 대불대 앞을 지나 직진하면 매자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이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경비행장 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1.2km를 가면 두 번째 다리가 나오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가 촬영구간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삼호읍 망산리 1065-3

 

 

 영암호 문수포수로 월척 검문소의 위력

2번,3번 다리 사이의 땟장밭에 앉은 홍행양 회원이 아침 시간에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영암호 문수포수로에서 회원들이 사용한 해결사채비.

 

 

문수포수로의 월척 붕어만 담긴 아이스박스.

10마리의 월척이 낚였다.

 

 

 문수포수로에서 낚인 씨알 굵은 블루길.

두 세 마리 잡으면 붕어가 올라왔다.

 

 

 점심식사 준비 중.

필자가 트렁크를 이용한 간이식탁에서 밥을 푸고 있다.

 

 

 홍행양 회원(우)과 전석민 회원이 문수포수로에서 낚인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문수포의 아침.

박경희 회원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옆에 보이는 다리가 2번 다리이다.

 

 

 이성균 회원이 문수포수로에서 낚은 33cm 붕어.

밤새 입질 한 번 없다가 딱 한 번 받은 입질이 이 녀석이었다.

 

 

 철수 직전 문수포수로에서 월척을 낚아낸 필자.

 

 

 문수포수로의 아침.

2번, 3번 다리 사이의 땟장밭에서 회원들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문수포수로 밤낚시에서 31cm 월척을 낚아낸 홍행양 회원.

 

 

 전석민 회원이 밤 조황이 부진하자 낚싯대를 챙기고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수면을 가르며 끌려오는 문수포수로 월척붕어.

 

 




 

 

문수포수로의 붕어 검문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을 일주일 앞둔 지난 2월2일 낚시춘추 3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영암의 문수포수로를 다녀왔다.

1월말을 깃점으로 해남권 수로의 지류권에는 붕어가 올라붙어 여기 저기 호조황의 소식은 있었지만 지난 2월1일 내린 비로인하여 엉망이 되어버린 비포장길 진입을 포기하고 마침내 찾아낸 곳이 영암의 문수포수로.

어쩌면 터가 드세고, 포인트별 편차가 심하다는 곳이라 공략하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한 출조라 사진 촬영할 붕어 못 잡겠나 싶어 들이대보기로 했는데 예상대로 포인트의 편차가 심했다.

다행이 10마리의 월척과 마릿수 준척급 붕어들이 낚여줘 개운하게 화보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조과위주의 사진을 올려봄으로써 겨우내 손맛이 그리웠을 회원들에게 뜨거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낚시춘추가 발간이 되기 직전 사진으로나마 그 뜨거웠던 현장을 함께 하고져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3월호를 통해서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영암의 문수포수로 2번다리에서 목포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멀리 대불대학교가 보인다.

(문수포수로는 1번부터 5번까지의 다리가 있다. 목포방향에서 성화대학비행장까지 구간에 5개의 다리가 있는데 서쪽에 있는 다리부터 순서대로 불리운다.

이번에 화보촬영지는 1번 다리부터 3번 다리 사이이다)

 

 

문수포수로 2번 다리에서 성화대학 비행장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상으로는 수면에 구름이 비춰 잘 보이지 않지만 물색이 너무 좋았다.

건너편 땟장 언저리를 모리기 위해 필자가 대물좌대를 설치했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튀어 나올 것만 같았던 분위기라 서둘러 세팅을 하고 있다.

 

 

 박형구(기아씽촌)회원도 앞쪽에 땟장수초 언저리를 노리기 위해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대편성후 케스팅하고 있다.

산란이 시작하기 이전의 이 시기에는 폭이 넓은 수로보다 폭이 좁은 수로가 더 유리하고, 아무리 추워도 계절은 봄으로 다가오기에 붕어들이 대거 상류로 몰리는 시기이다.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

 

 

2번 다리 수문앞에 포인트한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의 포인트.

이 처럼 문수포수로에는 물색이 너무나도 보기 좋게 탁해져 있다.

 

 

 붕어 사역(?)을 나온 회원들을 위해 손수 필자가 밥을 지었다.

 

 

 낮 시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밥상 앞에 앉았다. 노란 냄비에는 돼지고기 송송 썰어 넣은 것과 묵은 김치로 찌개인지 국인지 모르지만 맛있게 끓였다.

 

그 후 오후 낚시에서 산발적인 입질이 시작되었다.

박경희(야화) 회원이 대를 펴면서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시작으로 오늘의 호황을 예고한 듯 했다.

 

 

 저녁 해질무렵.

서부지부장인 김용빈(벼리)회원이 저녁식사를 분비해 위문을 왔다.

아들녀석인 현준이와 함께.

 

허허벌판인 문수포수로에서 아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김용빈(벼리)회원.

 

 

 연날리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신나게 놀고 있는 현준군!

 

 

 최근에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던데 오늘은 해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현준군.

 

 

 해가 저물고 있는 문수포수로.

 

 

 해가 지면서 밤을 지새울 물가를 찾고 있는 철새들.

그들이 하룻밤 먹이 활동을 하고 노닐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차지 하고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밤 9시나 됐을까?

홍행양(승범)회원이 월척을 낚았다 하여 기봤더니 32cm급 월척을 들고 있었다.

그는 밤 9시 현재 월척을 4마리째 낚았다 했다.

 

 

 이윽고 여명이 밝아 오는 이른 아침 시간.

박경희(야화)회원과 신성권(명월)회원이 찌를 응시하고 있다.

 

 

 아침 시간의 문수포 수로.

아침 타이밍을 놓칠세라 낚시에 집중하는 회원들.

 

 

 박형구(기아쌍촌)회원도 아침 인사를 나온 붕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시간 건너편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집중되자 몇몇 회원들은 낚싯대 두대씩 들고 포인트를 이동해 입질을 기다렸다.

 

 

 이른 아침시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집중적으로 붕어가 낚여 올라오기에 건너편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역시나 하늘 높게 치솟은 찌를 보고 챔질하더니 덩어리급을 낚아낸 모습을 순간 포착했다.

 

 

 앞쪽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보다도 땟장에서 40~50cm 떨어진 맨 바닥권에 찌를 세운게 주효했다고 했다.

 

 

 한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 없었다.

홍행양(승범)회원, 그는 벌써 7번째 월척을 낚아내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만 입질이 이어지자 박형구(기아쌍촌)회원이 낚싯대 두어대 들고 자리를 옮겨 9치급 붕어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포인트.

 

 

 박경희(야화)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하룻밤 조과.

월척 한 마리를 비롯 준척급 붕어의 마릿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이 낚아낸 블루길.

너무 많은량의 블루길을 낚아냈는데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문수포수로에서는 블루길의 개체수가 워낙 많아 기본 30여마리는 기본적으로 낚아낼 수 있다.

 

 

 문수포수로의 블루길.

밤 시간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덜 하지만 낮시간, 그것도 햇살이 좋은날에는 어김없이 블루길 입질이 많아진다.

그리고 블루길을 몇 마리 낚아내고나면 뒤따라서 붕어가 낚이는 특징을 보여줬다.

블루길이 입질이 없으면 붕어의 입질도 없었다.

 

 

 또 다시 홍행양(승범)회원이 붕어를 걸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망원렌즈로 바꾸고 기다렸는데 제대로 타이밍을 잡았다.

 

 

 한 눈에봐도 월척임을 알수 있었다.

 

 

 땟장수초를 파고들지 않게 끌어내는 테크닉을 발휘하고 있는 홍행양(승범)회원.

 

 

 삭아있는 땟장수초의 줄기도 엄청 강했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강제집행을 하고 있다.

 

 

 드디어 연안까지 끌려나온 붕어.

 

 

월척을 넘어 38cm 대물붕어였다.

 

  사진을 연사로 촬영했었다.

실전으로 챔질에서부터 끌어내는 동작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때가 아침 9시경.

햇살이 구름에 가려 있었지만 아침 타이밍이 좋았다.

 

 

 금방 38cm 붕어를 낚아내고 포인트로 돌아오더니 또 다른 월척을 낚아낸 홍행양(승범)회원.

 

 

 벅경희(야화)회원의 낚시 장비.

특별한 포인트 없이 모든 낚싯대에 골고루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즐겼다.

 

 

 포인트 주인은 어딜 갔을까?

낚싯대 주인은 아침 시간까지도 입질이 없자 낚싯대 두어대 들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하느랴 자리를 비웠다.

 

 

 밤새 정 위치에서 낚시를 즐긴 회원들이 입질이 없자 붕어 찾아 포인트를 옮겨 낚시를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낚싯대를 들고 붕어가 나와줄만한 포인트를 살피고 있다.

 

 

 최고의 호황을 맞게해준 문수포수로 2번 다리와 3번다리 사이의 포인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단 한번의 입질로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땟장수초를 피해 무사히 붕어를 끌어내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손아귀에 꽉한 월척붕어를 들고 희열을 느끼고 있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필자의 포인트.

땟장 수초를 넘겨서는 바닥이 너무 지져분하고 수심도 낮았다.

땟장수초 앞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조금만 땟장수초에 붙이면 이렇게 삭아내린 땟장수초 줄기가 걸려 나왔고, 지렁이를 꿰서 그냥 두면 어김없이 블루길이 찌를 끌고 들어갔다.

 

 

  필자가 촬영 마감하고 철수 직전에 월척 한 마리를 주웠다.

 

 

 문수포수로에서 낚이는 붕어마다 대부분 월척 아니면 9치급 붕어가 주로 낚이었다.

손에 거머진 32cm 월척.

 

 

 낚아낸 붕어를 보니 아직은 산란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벳속에는 알을 품고 있는 듯 했다.

 

 

 필자의 해결사 채비.

 

 

 철수 시간이 임박해오는 가운데 회원들이 단 한번의 찌 올림이라도 더 보기 위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철수 할 시간.

미련이 남았는지 찌를 응시하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따뜻하게 지켜주던 모포를 털어내며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쿨러.

밤새 낚은 붕어를 물과 함께 붕어를 보관했는데 쿨러를 채웠다는 표현을 했다.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전체의 조과보다 더 많았다.

 

 

 문수포수로에서는 현재 새우보다는 지렁이가 더 우세 했다.

블루길의 성화로 지렁이는 넉넉하게 준비해야 했다.

 

 

 이날 회원들이 주로 사용한 해결사 채비.

바닥에 삭아든 수초줄기가 얽혀 있어 깨끗한 바닥은 아니었다.

그래서 비교적 가볍게 맞춘 해결사 채비에 잦은 입질이 왔다.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낚아낸 조과의 일부.

너무 많은 조황에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이 정도면 밥값 한거 아닙니까??" 하며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촬영에 협조를 해 줬다.

 

 

 문수포수로의 월척붕어를 들고 한 컷.

 

 

 이날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살펴보고 있는 회원들.

이때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이 하는 말, "2월 말쯤이면 대박이 터지겠는데요?"

그랬다. 필자가 봐도 아무래도 2월말쯤이면 덩어리급부터 산란을 할 것으로 보여졌다.

 

  

 아침 10시.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계속 되었다.

촬영하다 말고 뛰어가 대를 치켜 세운 홍행양(승범)회원.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의 도움으로 또 한마리의 월척을 추가 하는 홍행양(승범)회원.

 

 

 역시 이 맛이야~!!

수초대를 파고든 붕어를 어렵사리 꺼내들고 승자의 기쁨을 숨기지 않은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이때까지만해도 홍행양(승범)회원은 자기가 낚아낸 월척이 몇 마리째인지 잊어버렸다고 했다.

 

 

 촬영 막바지에 나타난 낯선이들... 우즈베키스탄인들로 목포 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듯 했다.

세명이서 릴대 한 대 달랑들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채비는 빙어 채비같았는데 낚아낸 조과는 없었고, 기꺼이 사진촬영에 응해줬다.

좌측부터 MVROODILLOKHON씨,  ISOMIDDIN씨, ADAKHAM씨.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낚시를 한다는 그들은 필자와 사진촬영을 원해 한 컷 담아봤다.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줘 몇 장의 사진을 보내줬다.

또, 다음기회에 꼭 같이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어서 붕어도 서식하겠지만 우리나라 토종붕어와 다른건지 신기하다는듯이 바라보고 있는  MVROODILLOKHON씨.

 

 

 오늘 낚아낸 붕어 일부를 놓고 촬영을 해봤다.

 

 

 화보촬영 전속모델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홍행양(승범)회원에게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가르키고 있는데 정작 이 사진이 더 자연스러웠다.

 

 

 하룻밤 낚시의 풍성한 조과.

년중 화보촬영이 가장 어렵다는 1월중순에서 2월초까지 약소하지만 화려하게 촬영한 것 같다.

모든게 회원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Tip

계절적으로 봄이 다가옴을 여기저기서 피부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번 화보촬영에서는 홍행양(승범)회원의 혼자만의 대박 조황으로 성황리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를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수로의 폭이 같아 보이지만 그 수로폭의 절반 정도에 걸쳐 앞쪽에 하절기에 자라던 땟장수초가 삭이들고 있었고 수로 폭의 절반은 수초 없는 맨 바닥권이었다.

이 시기 아직은 산란을 할 때가 아니라 붕어가 수초속으로 파고들지 않았고, 바닥이 지져분하고 삭아든 수초 줄기를 피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그 길목에 붕어 검문소로 여기고 포인트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래서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고, 땟장수초에서 50c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웠던것이 대박의 원인으로 풀이됐다.

 위와 같은 포인트는 1월말부터 2월 중순 이어서 가능한 포인트이다. 이제 2월말 정도 되면 남녘의 왠만한 수로에서는 산란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뗏장에서 50cm 가량 떨어진것 보다 바짝 붙이되 바닥에 수초줄기가 없는 깨끗한 바닥을 찾아야 할 시기이고, 그 보다도 듬성한 갈대밭을 찾던지 빼곡한 갈대에 바짝 붙인게 더 좋고 차선책으로 삭아서 쓰러진 부들밭이 더 유리하다. 쓰러진 부들밭에는 겉 보기와 다르게 하층의 바닥에는 깨끗한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굳이 포인트의 순서를 정하라 하면 1순위가 갈대, 2순위가 부들밭, 3순위가 땟장수초지대, 4순위가 맨바닥이다(수로권에서 맨바닥은 대부분 맨바닥이 아니다. 수중에는 벌써 한 뼘 가까이 말풀류의 수초가 자라 올라 오고 있다. 해서, 미끼가 함몰되지 않게 가볍게 맞춘 찌가 유리하다)

 

 

 

 

혹한기의 승전보

 

무안 구정리수로 대첩(낚시춘추 2013년 2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산강의 샛수로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구정리2번 수로가 혹한에도 얼지 않고 월척을 토해내고 있다.

    

한파주의보 속에 호남권도 공항상태에 빠졌다.

어디의 조황이 좋은가가 아니라 어디가 얼지 않았는가가 일차적 관심거리였다.

중부지역이야 얼음이 두껍게 얼어 얼음낚시라도 한다지만, 호남에서는 얼음을 탈 수 있을 정도로 언 곳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연안에서 얼음을 깨지 않고 찌를 세우기엔 빙질이 너무 두껍다.

필자가 살고 있는 순천을 깃점으로 봤을 때 아래쪽인 고흥이나 보성, 해남권은 모두 3cm 정도의 얼음이 얼어 있고, 북쪽인 남원, 임실, 전주 정도로 올라가야만 얼음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얼어 있는 상태였다.

 

유당수로에서 얼음 깨고 낚시하다가 포기

 지난 12월29일 새벽4시.

매년 이맘때 가장 조황이 좋다는 무안 유당수로로 차를 몰았다.

최근 조황이 좋아서 많게는 60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 전에 무안 청계면에 사는 박경희씨와 통화를 했는데 “얼음이 얼어서 낚시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언질을 주었지만 그래도 어디엔가 얼음을 깨고서라도 찌를 세울 곳이 있지 않겠나 싶어서 무작정 출발했다.

 도로는 빙판길이었다. 아침 6시에 도착해서 본 유당수로는 빈 구멍 하나 없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래도 낚시인들이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호황소문이 퍼졌나보다.

 얼음을 깨고 낚싯대 3대를 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찌를 세웠는데 금새 찌가 솟구치고 붕어가 낚였다.

그러나 많은 낚시인들이 얼음을 깨느랴 소란스러워졌고 깨진 얼음이 흘러와서 하류 쪽에 구멍을 내고 낚시하던 필자의 포인트를 다시 덮어버리기를 몇 번.

이건 아니다 싶어 고민하고 있는데 박경희씨가 하는 말.

“얼지 않은 조용한 데로 가시죠.”

“거기가 어딘데요? 이 추위에 얼지 않은 곳이 있을까요?”

박경희씨는 작년 2월에 화보를 촬영했던 곳인 일로읍의 구정리 수로를 추천했다.

구정리수로? 물론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도 얼지 않은 곳을 찾아 헤메다가 구정리 1번 수로에 대를 폈고 몇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 얼굴을 봤던 곳이다.

혹시 다른 곳은 없냐고 물으니 얼지 않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덕분에 얼지 않아

 구정리수로는 영산강 하류의 좌측에 있는 샛수로이다.

일로읍 구정리에 있어서 낚시인들은 구정리수로로 부르지만 의산리와 용산리까지 광범위하게 폭 좁은 수로들이 곳곳에 있다.

수로가 네 개 있는데 상류부터 차례로 1,2,3,4번 수로라고 부른다.

 원래 배스낚시인들만 찾았던 구정리수로를 최근 몇 년 전부터 붕어낚시인들도 자주 찾는데 그 시기가 겨울부터 초봄까지다.

 매년 이맘때 4짜붕어를 비롯해 월척이 자주 낚이고 씨알 좋은 붕어가 선보인다고 한다.

구정리수로에서도 한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곳은 의산리 지역인 2번 수로다.

그 이유는 일로하수종말처리장이 이곳에 있어 여과된 물이 계속해서 흘러들기 때문이다.

구정리 2번 수로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1시. 과연 온 천지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데 이곳만은 얼음이 없다.

일로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이 계속 유입이 되고 있었는데 손을 담가보니 미지근했다. 이렇게 따뜻한 물이 흘러드니 수면이 얼지 않고 각종 고기들이 몰리는 것이리라.

  그런데 건너편까지 포인트를 둘러본 배인석씨가 “지금 배수를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연안의 갈대 아래쪽이 60cm 가량 젓어 있고 수로의 물이 흐르는 것까지 보였다.

 조금 전에 배수가 시작된 것 같아 대략남감.

함께간 회원들이 내 눈치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른 곳은 가봤자 모두가 얼음판이니까.

곧 수문을 닫을 것이라 기대하고 무조건 대편성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 앞 다리 하류 쪽으로 대를 펴기 시작했다.

기온는 찼지만 바람 한 점 없어 낚시하기에는 좋았다.

 

배수 끝나자 몰아친 입질

 배인석 회원이 첫 입질을 받았다.

수로 가운데 물흐름이 있어 연안 쪽으로 대를 폈는데 7치 붕어가 낚였다. 그 붕어가 희망을 안겨주었다.

반신반의하던 회원들이 앞 다퉈 대를 펴기 시작했고 박경희 회원은 대를 펴면서 9치 붕어를 낚아냈다.

 그 후 오후 2~4시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4시경 배수가 멈추고 미세하게 물이 차오르면서 조황이 살아났다.

배인석 회원이 연타로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멀리서 보였는데 월척은 아닌 준척급 붕어였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자리로 돌아와 대편성을 다시 했다.

더 이상 물 흐름도 없고 차오르는 상황이어서 연안으로 폈던 낚싯대를 중앙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렁이를 다시 꿰어 놓고 어신을 기다리는데 얼마 안 있어 입질이 왔다.

비교적 가볍게 찌맞춤 했던 해결사 채비의 4.6칸대의 찌가 중후하게 솟다가 멈추는 순간 챔질했는데 수면을 가르고 필사적으로 째는 붕어의 힘이 상당했다.

겨울에 자주 출몰한다는 4짜 붕어가 아닐까 싶었는데 꺼내놓고 보니 32cm 월척이었다.

 이윽고 케미를 꺽을 시간. 옆에 앉은 홍행양 회원이 새우미끼를 사용해 8치급 붕어를 두 마리 연속해서 낚아냈다.

그러나 어두어지자 입질이 끓겼다. 지렁이를 꿰어도 반응은 없었다. 밤이 깊어가도록 그 누구도 입질을 받지 못했는데 건너편에 앉은 박형구 회원의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졸고 있는 사이에 입질을 받았는데 설 걸렸는지 끌려 나오다가 빠져버렸다고 했다. 느낌으로는 월척이상이라고 한다.

  새벽 2시나 됐을까? 텐트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비가 오고 있다.

그러더니 강풍도 함께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침 시간을 다시 노려보기로 하고 의자 깊게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하루 뭔 고생을 하고 있는가 싶었다. 이제는 강풍에 진눈개비까지 휘날리고 있었다.

 

1월5일, 광주의 신성권씨가 35,37cm

  밖이 소란스러워 눈을 떠보니 아직 어두웠다.

건너편에 누군가 낚시를 하려 왔고, 생자리를 개척하느랴 갈대를 베어내고 있었다.

우리도 고생해가며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는 우리보다 더 지독한 ‘꾼’같았다. 그는 광주에서 온 신성권씨였다.

아침 시간, 눈보라가 거세게 불어왔다.

 그 와중에도 건너편에 앉은 박경희 회원이 8치 붕어를 낚아낸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낚시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서둘러 촬영을 했고, 마지막으로 건너편 박형구 회원의 자리로 걸어가는데 마침 박형구 회원이 뭔가 걸어내고 있었다.

낚싯대 휨새로 봐서 상당한 씨알로 보였다. 꺼내는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놓고 계측해보니 31cm 월척이었다.

그는 “대를 접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건너편 갈대에 새우를 꿰어 붙여 놓은 찌가 예신도 없이 사정없이 끌려가 얼떨결에 챔질했다”며 처음에는 배스인 줄 알았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난 1월5일. 구정리수로에서 만났던 신상권씨가 새벽에 2번 수로에 들어가 준척 붕어 두 마리와 35cm, 37cm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구정리수로를 자주 찾는 신성권씨 말에 의하면 날씨가 어느 정도 받쳐주고 블루길과 배스가 간간이 낚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월척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영산강 구정리스로의 포인트 분석

2월에 접어들어 결빙됐던 수면이 녹으면 구정리와 의산리 일대의 영산강 가지수로엔 낚시할 포인트가 늘어난다. 수로의 폭에 관계없이 수심만 60cm 이상 나오고 물색이 탁하다면 덩어리급 붕어가 출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1번 수로

지난해 화보 촬영했던 지역으로 독립수로 같지만 하류쪽에 영상강하고 이어지는 수문이 있다. 수문이 어로처럼 붕어가 드나들 든다.

길이 1km에 폭이 50m 정도로 작은 수로인데 낚시할 구간은 많지 않다. 하류쪽보다도 중류쪽에 농사용 수로를 파 놓은 곳이 포인트이다. 건너편 갈대에 붙이는 것이 입질 받기 수월하다.

지렁이보다도 새우가 잘 먹히는 특징이다.

35cm 전후의 월척이 잘 낚이고 잔씨알의 붕어는 많지 않다.

 

2번 수로

이번달 화보 촬영했던 곳이다. 일로하수종말처리장에서 미지근한 물이 흘러들어와 결빙이 되지 않는다.

수로의 길이가 3km 이상으로 길지만 낚시할 구간은 절반정도 되고 하류가 영산강하고 바로 연결이 되어 있어 붕어의 회유가 많다.

이 지역에서 산란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데 2월 초가 되면 영산강에 있던 붕어들이 지류권인 이곳으로 거슬러 올라온다.

 

3번 수로

상류가 구정리수로와 연결되어 있다.

낚시할 구간은 700m 남짓 된다. 그러나 이곳을 모르는 꾼들이 외외로 많다. 작년에는 광주꾼에 의해 4짜 붕어만 3마리나 연타석으로 낚아낸 곳이다.

    

4번 수로

꾼들은 이곳을 구정리수로라 일컫는다.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통 털어 구정리수로라 꾼들은 통상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한 겨울에도 결빙만 되지 않으면 눈이 내리는 날도 낚시가 잘 되는 지역이다. 길이가 1.8km,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고 낚시 여건이 좋다.

영산강하고 이어지는 제방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은 2.5m 정도로 깊어서 짧은 대도 잘 먹힌다.

낚싯대의 길이에 상관없이 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도 많고 수초치기 구간도 있다.

지렁이와 새우도 먹히지만 글루텐 계열의 떡밥도 잘 먹힌다.

이곳이 배스와 블루길의 계체수가 가장 많고 블루길의 씨알도 크다. 

떡붕어 자원이 많아 내림 전충 낚시인들도 즐겨 찾는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일로 나들목을 나와 일로읍 방향으로1.5km 가면 월암교차로이다.

계속 직진하여 45번 국도를 따라 2.5km를 가면 삼기 삼거리이고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2.5km 마을길을 지나면 일로하수종말처리장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200m를 가서 좌회전하여 600m를 가면 수로가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2-1

 

◆현지 조황문의 광주 광산낚시(062)952-2782

 

 

 

눈보라 속의 무안 구정리 2번 수로.

박형구 회원이 찌를 응시하며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구정리 2번 수로에서 낚인 붕어들.

월척을 비롯해 7~9치 붕어가 주로 낚였다.

 

 

홍행양 회원이 구정리 2번 수로에서 새우 미끼로 낚은 8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구 덕분에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은 무안 구정리 2번 수로.

 

 

필자가 아침에 9치 붕어를 낚았다.

살을 에는 추위에서 낚은 녀석이어서 더욱 반가웠다.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함께한 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철수 직전 구정리 2번 수로에서 31cm 월척을 낚아낸 박형구 회원.

 

 

배인석 회원이 구정리 2번 수로에서 낚은 8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새우 미끼.

지렁이가 잘 먹히지만 대물급은 새우에 올라온다.

중간 크기가 알맞다

 

 

새벽녘 내린 비가 낚싯대에 얼어붙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구정리수로의 전투 낚시.

새벽에 2번 수로로 들어온 광주의 신성권씨가 수초작업한 포인트에서 찌를 응시하고 있다.

 

 

구정리 2번 수로에서 박경희 회원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구정리수로의 아침.

눈모라 속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호황현장 고흥 성리지     (2012년 12월호)

 

6천평 소류지가 터져나간다!

 

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에 있는 성리지는 6천평 크기의 소류지이지만 수초대가 훌륭하고 월척자원이 풍부해 겨울에도 월척이 잘 낚이는 곳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계매지에서 월척은 아니더라도 준척급 마릿수는 계속해서 낚인다는 정보를 들었다.

일단 계매지로 출조하면서 차선책으로 추워질수록 씨알이 굵게 낚이는 성리지도 염두에 뒀다.

10월20일, 계매지에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빈 살림망을 담가 놓은 낚시인들이 없을 정도로 모두들 한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그러나 동행한 김인호 회원이 “여긴 복잡하니 좀 더 한적한 낚시터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 옆에 있던 이성균 회원도 같은 눈치였다.

나는 계매지에서 마릿수 낚시를 즐겨보고 싶었지만 모처럼 함께한 동료 낚시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성리지로 향했다.

성리지는 평지형 저수지로서 갈대, 뗏장수초, 마름, 말풀, 부들수초가 전역에 자라 있다.

사계절 낚시터라 할 정도로 조황이 좋은 곳으로 여름에는 마름수초 구멍에서도 낚시가 잘되지만 마름수초가 삭아들어 가고 추위가 찾아오는 11월에 낚이는 씨알이 가장 굵다.

12~1월에는 수초치기로 월척을 뽑아내기도 하는 대물터이다. 외래어종이 없어 자생하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힌다.

대물자원이 많아 현지민들보다 외지인들에게 더 잘 알려진 저수지이다.

 

한적해서 찾았는데 갑자기 몰려드는 낚시인들

낚시인 하나 없는 호젓한 성리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우리를 맞이했다.

물색도 탁하고 온갖 수초대가 금방이라도 대물붕어를 토해낼 것 같았다.

김인호씨는 상류에 이성균씨는 제방 끝쪽 부들 끝자락을 노려 대를 폈고, 필자는 도로 밑에 대를 폈다. 너무 조용한 저수지여서 연안에 붕어가 붙었을 거라 생각하고 짧은 대 위주로 대편성을 마쳤는데 낚시차량이 한 대 들어왔다.

“뭐 좀 낚입니까”하고 묻기에 뒤돌아보니 한 명이 아닌 두 명이었다. 화순조우회 소속으로 정출을 왔다고 했다.

그들은 도합 6명이었다. 작은 저수지에 포인트는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이 낚시인들이 몰리지 않았나 싳었다.

결국 한적하게 낚시하기로 했던 계획은 무너지고 계매지보다 더 많은 낚시인들과 함께 낚시를 하게 됐다.

낚시터가 소란스러울 것 같아 짧은 대를 다시 접고 4칸 이상의 긴 대 위주로 8대를 다시 폈다.

 

화순 조우회 회원들도 대편성이 끝났는지 저수지가 조용하다 싶었는데 제방 쪽이 유난히 시끄러웠다.

웬일인가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인근 마을 성두리에서 낚시를 온 현지민 낚싯대가 활처럼 휘는 게 보였다.

한눈에 봐도 대물붕어가 틀림없겠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뛰었다. 조우의 도움을 받아 뜰채에 담은 것은 아쉽게도 붕어가 아닌 잉어였다. 그분의 성함이 송하영씨였다.

50cm 정도 되는 잉어였는데 떡밥 내림낚시에 낚였다고 했다.

 

꼼지락거리다 천천히 솟는 5.8칸대 찌

잉어를 촬영하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연안 쪽으로 펼쳐 놓은 4칸대의 찌가 없어지고 총알이 걸려 있었다. 참붕어를 채집해 꿰어 놓았는데 가물치인가하고 꺼내보니 9치 붕어가 걸려 있었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면서 입질은 시작되었다. 일행과 좀 떨어져 앉았는데 붕어가 필자가 있는 쪽으로만 몰렸는지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뗏장수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포인트로서 자연 구멍이 있는 자리에 해결사채비를 넣었는데, 유독 그 포인트에서만 새우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5치에서 9치까지 낚이는 등 씨알도 다양했다. 밤 9시를 넘기면서 씨알이 다소 굵어진 느낌이었다.

밤 10시 정도 되었을까? 차량이 한 대 들어오는 듯하더니 3명이 더 들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인원이 많은데......

전체 인원이 12명은 되는 듯했다. 그러는 사이 입질은 거짓말처럼 끓겼다. 갈수록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 새벽에는 찌가 아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여명이 밝아올 즈음 저수지 수면에는 안개가 앝게 끼였다. 희미하게 찌가 보일 정도인데 가장 긴 대인 5.8칸대에 예신이 들어왔다. 올리지 못하고 한참을 꼼지락거리더니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찌올림으로 봐서 월척임에 틀림없었다.

찌가 몸통까지 올려 정지될 찰라 두 손으로 챔질했는데 예상되로 묵직했다.

중간의 뗏장수초지대에 파고들까봐 단숨에 발밑까지 끌고 왔는데 예상대로 월척이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3cm. 그와 동시에 건너편 상류에 앉은 김인호 회원도 월척을 낚아냈다. 32cm라고 한다.

살림망에 넣지 말고 기다리라하고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촬영을 했는데 촬영 도중에 순간적으로 푸더덕 하면서 물속으로 떨어져 자동 방생이 되었다.

하류 제방 쪽으로 가보니 화순조우회 나경호씨가 31cm 떡붕어를 낚아냈는데 토종이 아니어서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함께온 일행인 송석종씨도 새우미끼로 29.5cm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성리지의 겨울 전망

성리지는 앞으로 추워질수록 씨알이 굵게 낚일 것이다. 뗏장수초가 없는 빈 공간은 여름에 마름 수초가 자라던 지역이라 바닥이 지져분할 수 있다. 가급적 가벼운 채비를 활용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또 물색에 따라 미끼가 달라진다. 뻘물이 져서 탁하다면 죽은 새우가 유리하고 물색이 맑을 때는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가 유리하다.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으면 짧은 대도 좋지만 출조객이 많다면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하다. 쓰러진 부들 수초지대에선 직공낚시를 해도 좋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벌교 나들목을 나와 벌교 방향으로 1km 정도 가면 벌교교차로이다.

이곳에서 고흥 방면 15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과역면을 지나 고흥호와 두원면 방향으로 가는 운대교차로가 나온다. 우측 두원면 방향으로 830번 지방도를 타고 성두리 방향으로 약 6km 가면 우측에 수초로 뒤덮인 성리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 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47-3번지.

 

 

부들과 뗏장수초가 덮여 있어 겨울에도 대물붕어를 토해내는 고흥 성리지.

 

 

삭은 마름수초를 감안해 가볍게 찌맞춤해 사용한 해결사채비.

 

 

해결사 채비에 죽은 새우가 잘 먹힌 성리지의 월척붕어.

 

 

도로 밑에 앉아 이른 아침에 33cm 월척을 낚아낸 필자.

 

 

화순조우회 나호경씨가 31cm 떡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동이 터 오르고 있는 고흥 성리지의 아침 풍경.

 

 

고흥 성리지의 제방 포인트. 여름 내 많던 마름이 삭아서 포인트가 늘어났다.

 

 

고흥 성리지에서 내림낚시로 50cm급 잉어를 낚은 송하영(우)씨와 나호경씨.

 

 

상류에 긴대 위주로 대편성한 필자의 낚시 자리.

 

 

고흥 성리지에서 준척급으로 손맛을 본 이성균(좌), 김인호 회원.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 -고흥 성리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춘추 12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고흥 성리지를 다녀왔다.

 

가을 추수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 10월말. 어디론가 출조를 하기 위해 고흥권 저수지 이곳저곳을 탐문해봤으나 배수와 녹조로 인해 출조지를 낙점하지 못하고 만만한 저수지인 계매지로 갈까 하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고 낚이는 씨알마다 7~8치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조용한 곳을 찾아 떠났는데 그곳이 고흥의 성리지 였다.

 

도로에서 내려다본 성리지는 한 눈에 봐도 대물 터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다양한 수초대로 대불붕어를 품고 있는 듯 한 그림이 펼쳐졌다.

 

이 처럼 수초대가 고르게 분포된 곳은 붕어의 은신처가 많기 때문에 그림만 좋았지 솔직히 붕어 낚기 쉽지 않은 곳이다.

 

함께한 김인호(붕어사랑1)님과 이성균(풍류기인)님 눈이 휘둥그래지는걸 보고 오늘의 낚시 장소로 낙점했다.

 

약 6펀 평 규모의 성리지는 낚시인 한명 없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너무나 좋은 포인트가 산재해 우리는 삼각점을 이루듯 상류에 붕어사랑님이, 제방 모퉁이에 풍류기인님이, 그리고 필자가 중류 830번 지방도로밑 논 자락 끝에 포인트를 했다.

 

얼른 봐도 수면에 수초대가 움직임으로 봐서 붕어가 연안에 붙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짧은 대 위주로 대 편성을 했다.

 

대 편성이 모두 끝날 즈음, "고기 좀 나옵니까?"라고 묻는 이가 있어 뒤돌아보니 출조 온 두 명의 꾼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 일행인 듯 한 꾼들이 대거 몰려들었는데 대략 6~7명은 되는 듯 했다.

저수지는 소란스러워지고, 다른 곳을 찾아 철수를 해야 할까 말까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어디 마땅한 저수지도 없고 그냥 버티기로 했는데, 연안에 있던 붕어가 물 밖소란스러움으로 중심부로 이동했으리라 생각하고 낚싯대를 짧은 대에서 긴대 위주로 재편성해야 했다.

 

 

 

 

 성리지의 하류 전경.

 

성리지는?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에 위치한 면적 6천 평 규모로 고흥반도 북쪽 두원면 성두리의 바닷가에 위치한 평지형 저수지이다.

갈대, 뗏장수초, 마름, 말풀, 부들수초가 전역에 자라 사계절 낚시터라 할 정도로 조황이 좋은 곳으로 여름에는 마름수초 구멍에서도 낚시가 잘 되었지만 마름수초가 삯아 들어가고 추위가 찾아오는 11~12월에 낚이는 씨알이 가장 굵다.

그리고,12~1월에는 수초치기 낚시로 월척을 뽑아내기도 하는 대물 터이다.

외래종이 없고 자생하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힌다. 예전에 없던 떡붕어도 서식하고 대형 잉어, 대형 가물치도 서식하면서도 대물 붕어 자원도 많은 곳이라 주로 현지 민들보다는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저수지이다.

 

 성리지의 제방권.

상류에 비하여 제방권에 빈 구멍들이 많다.

빈 구멍이라 할지라도 여름철 마름 수초가 빼곡히 들어 찼던 곳으로 바닥에는 삭은 마름 줄기가 엉켜 있다.

 

 

 대를 펴고 있는데 화보촬영에 좋은 조짐으로 제방권에 요란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저수지 인근에 살면서 성두지 출조를 자주 한다는 송하영씨가 고기를 걸었고, 옆에서 대를 펴고 있던 화순조우회 나호경씨가 뜰채를 대어주고 있다.

 

 

 붕어가 아닌 50cm급 잉어였다.

잉어를 낚아낸 송하영(우측)씨와 나호경씨가 포즈를 취해줬다.

 

 

 4짜붕어인줄 알고 깜짝 놀랬다는 송하영씨(우측).

떡밥 내림낚시로 짧은대에 낚이었다.

 

 

 상황끝.

활처럼 휘어진 낚시대를 보고 주변에서 낚시하는 꾼들이 몰려들었고, 잉어라서 조금은 서운한 듯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아침에 화보용으로 촬영하기 위해 잉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는 나호경씨.

 

 

 

 늦게 들어온 꾼들까지 대편성에 몰입하고 있다.

 

 

 

 6천평 규모의 저수지이지만 부들수초가 갈수록 많이 자라 정작 수면적은 3천평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 꾼들이 너무 많이 몰린듯 했다.

 

 

 낚시 할 자리가 많지 않자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는 화순 조우회 회원.

 

 

 

 대편성을 마무리하고 포인트 공략에 나선 화순 조우회 회원.

 

 

 

 이성균(풍류기인)님도 제방 모서리에서 대를 펴고...

멀리 녹색 파라솔이 필자의 포인트이다.

 

 

 

 이성균(풍류기인)님의 포인트.

마름이 삭아드는 지점과 우측 부들수초 끝자락을 중점적으로 공략했다.

 

 

 

 때 이른 저녁 식사.

해질녘 타임을 노리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었다.

인근에 식당이 없는 관계로 집에서 저녁을 준비해 왔다.

 

 

 

 오늘의 붕어 메뉴.

성리지는 유독 새우가 잘 먹힌다.

그리고 경험에 의하면 다른곳도 그렇지만 이곳 성리지에서는 유독 죽은 새우가 가장 잘 먹혔다.

그래서 저수지 도착과 함께 새우쿨러 뚜껑을 열어 뒀고, 죽은 새우부터 골라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오늘의 낚시를 시작했다.

 오늘의 주력 채비로 해결사 채비를 선택 했다.

마름이 삭아들어 바닥이 지져분한 포인트를 공략해야 하고, 자연적인 수초 구멍을 노려야 하고,

그리고 꾼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예민해져 있을 붕어를 노리기 위해 가볍고 예민한 채비인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려 한다.

다소 수초대가 많은 지역이라 단차를 7cm 정도 줬다.

 

 

 

 

 해결사 채비에 죽은 새우를 꿰어 놓은 모습.

채집망에는 참붕어와 낱마리의 새우가 채집이 되었지만 오늘 사용할 새우는 광양에서 미리 준비해왔다.

 

 

 

 필자의 포인트.

처음엔 짧은 대 위주의 대 편성을 했다가 꾼들이 많이 몰려드는 바람에 아무래도 연안에서 붕어가 낚이지 않을것 같아 긴 대 위주로 대 편성을 다시 했다. 40대부터 58대까지.

 

 

 

 40대 이상으로 수초가 뻬곡한 곳이 아닌 듬성한 곳으로 자연적인 구멍이 있는 지점을 공략했다.

 

 

 

 저녁에 준척급 붕어 열댓마리 낚이더니 이내 아침이 되어 구름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화순 조우회 회원들이 간밤의 출출한 배를 라면으로 채우고 있다.

오전까지 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아침을 겸해서 먹었고, 필자도 잘 먹지 않은 라면을 한 그릇 얻어 먹었는데 화순 조우회 회원들 실력 또한 탄탄해 보였다.

 

 

 아침나절 입질에 챔질 타이밍을 잡고 있는 화순 조우회 회원.

 

 

 

 화순 조우회 나호경씨가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여 아침 시간 31cm의 떡붕어를 낚아냈다.

 

 

 

 31cm 떡붕어와 준척급 붕어를 낚아낸 나호경씨와 송석종씨가 취재를 위해 포즈를 취해줬다.

 

 

 화순 조우회 나호경씨 살림망.

31cm 떡붕어를 비롯 준척급 붕어, 그리고 덤으로 장어까지 낚아냈다.

 

 

 

 하동에서 함께한 김인호(붕어사랑1)씨도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다.

 

 

 

 오랜만에 함께한 김인호(붕어사랑1)님의 월척 붕어.

밤새 입질한번 없다가 아침시간에 단 한번의 입질로 월척을 품에 안았다.

 

 

 성리지에서는 밤에는 준척 붕어가,

아침 시간에 입질이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뗏장 수초를 넘겨 빙 구멍에 찌를 세웠던 48대에서 입질이 왔다.

 

 

 

 

 한 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없었다.

손맛이고 뭐고 필요없이 행여 수초대를 감을 새라 채비를 믿고 무작정 끌어내야 했다.

 

 

 

 그래도 월척인데 손맛을 볼 요량으로 수초없는 빈 공간에서는 잠시 붕어를 가지고 노는 시간도 있었다.

 

 

 

 물살을 가르고 나온 월척붕어.

단 한마리의 월척을 위해 하룻밤 눈 부릅뜨고 찌를 응시 했는데 마지막 순간인 아침에야 얼굴을 보여줬다.

 

 

 

 뜰채를 들이댈까 하다 조심스럽게 끌어 내본다.

 

 

 

 예상했던데로 월척이다. 그것도 33cm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고 흡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해결사 채비라 그런지 바늘이 붕어의 입 깊숙하게 박혔다.

 

 

 월척을 거뭐진 필자.

 

 

 

 예상했던데로 긴 대에서 낚이었다.

수 없는 낚시를 해 왔지만 자기가 생각했던 포인트에서, 그리고 생각했던 기법으로 월척을 만났을 때는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항상 그랬듯이 이 날도 성리지 붕어는 죽은 새우를 좋아 했다.

 

 

 

 화보 촬영을 마무리하며 하룻밤 조황을 놓고 촬영을 해 봅니다.

두 마리의 월척과 마릿수 준척급 붕어.

함께 해준 김인호(붕어사랑1)님과 이성균(풍류기인)님께 감사를 드린다.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

성리지의 붕어도 탱글탱글하게 살쪄있었다.

 

 

 

앞으로 성리지에서 낚시는?

추워질수록 씨알이 굵게 낚일 시기이다.

뗏장수초가 없는 빈 공간에는 여름에 마름 수초가 자라는 지역이라 바닥이 지져분 할 수 있다.

가급적 가벼운 채비를 활용해야 입질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또, 물색에 따라 다르지만 물색이 뻘물이져 탁해있다면 죽은 새우가 유리하고 물색이 맑을 때는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가 유리하다.

출조하는 꾼들이 많지 않다면 한적하게 멀리 떨어져 앉고 출조객이 많다면 긴대 위주의 대 편성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제방 우측의 쓰러진 부들 수초지대에서 수초 직공낚시도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15일에 발매될 낚시춘추 12월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벌교 나들목을 나와 벌교 방향으로 1km 정도 가면 벌교교차로이다. 이곳에서 고흥방향 15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과역면을 지나 고흥호와 두원면 방향으로 가는 운대교차로가 나온다.

우측 두원면 방향으로 830번 지방도를 따라 성두리 방향으로 약 6km를 가다 보면 우측에 수초로 뒤덮인 성리지가 한 눈에 보인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 → 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47-3번지

 

 

3

 

 

 

  해결사 채비의 모든 것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인들마다 F-TV 비바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박현철씨가 개발한“해결사 채비"에 관심이 집중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수초가 밀생한 포인트나 수초 한 포기 없는 밋밋한 포인트, 그리고 떡밥낚시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채비의 장점은 하나의 채비로 바닥 낚시와 분할봉돌 띄울 낚시를 모두 구사함으로써 다양한 물속환경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붕어라는 대상어를 쉽게 만나게 해 주고 토종붕어 특유의 멋진 찌 올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월 하순경에 필자가“하나로 채비 & 해결사 채비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의 글을 인터넷 블러그에 올린 바 있었는데 그 이후 많은 꾼들이 접속해 참고가 되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앞전에 채비법에서 조금 더 진화된 내용으로 이제 낚시를 시작하는 단계의 낚시인들께 도움이 되고,

기존에 해결사 채비를 사용해 오고 있는 여러 낚시인들과 공유 하고자“해결사 채비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해결사 채비를 세분화(細分化) 하여 글을 올린다.

 

 

해결사 채비의 완성도

 

 

 

[해결사 채비의 소품과 기능]

 

요즘 출조시 주력 찌로 사용하고 있는 해결사 속공찌.

찌톱의 탄성이 좋아 웬만해서는 부러지는 일이 없다.

몸통은 발사 재질이고 찌톱에는 투광 실리콘 링으로 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무엇보다도 부드럽게 올려주는 찌올림이 좋은 것이 이 찌의 특징이다.

찌의 길이 48cm. 부력은 고리봉돌 기준 7호.

 

 

 

비바붕어에서 판매중인 붕어 대물낚시 전용으로 만든 세미플로팅 원줄이다.

2호 원줄의 경우 주로 옥내림에서 사용하고, 3호의 원줄은 수초가 많지 않은 거의 맨바닥에서 사용한다.

일반 수초를 끼고 하는 낚시에서는 4~5호를 사용한다.

수초가 밀생한 곳이나 수초직공 낚시를 할 때는 5~6호를 사용해야 하고,

떡밥낚시의 경우 2~3호 정도면 무난하다.

필자의 경우 워낙 밀생한 수초지역을 공략하기 때문에 6호줄을 사용한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의 경우 비중이 너무 가벼워 민물낚시에서는 사용하기 불편이 따른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의 사진은 하단부에 설명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해결사 채비에서는 본인이 사용하는 어떠한 바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필자가 주력 바늘로 사용중인 것은 하야부사에서 제조한 야미장구레(갈색)이다.

대물낚시에서 그 무엇 보다도 낚시바늘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싶다.

 

야미장구레 바늘은 붕어바늘도, 감성돔 바늘도 아닌 긴꼬리벵어돔 바늘이다.

야미장구레 바늘은 강철이 아닌 티타늄합금으로 제작되어 무게가 가볍고 강한 것이 특징으로 부러지거나 펴지지 않고 끝이 예리하다. 그러므로 후킹이 잘되 믿고 사용하는 편이다.

 

 

 

수초지역에서는 8자 줄잡이를 연결해 사용하고,

수초 언저리나 수초가 전혀 없는 포인트에서는 8자 줄잡이를 해제하여 일반적인 낚시하듯 사용하면 된다.

수초 직공(수초치기)낚시는 8자 줄잡이를 찌톱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아무리 좁은 수초 구멍에도 깔끔하게 찌를 내릴 수 있다.

 

 

해결사 전용찌가 아닌 일반적인 보통 찌를 튜닝하는 사진으로

찌톱 스토퍼 고무는 8자 줄잡이가 너무 헐겁게 되지 않게 끼운다.

찌톱 스토퍼만으로도 8자 줄잡이를 잡아준다고 생각 할 정도로 간격을 좁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찌의 경우 구입해 그대로 사용하다 보면 케미고무가 신축성이 약해 헐거워 사용 중에 강한 챔질시 케미컬라이트가 빠지는 사례가 많다.
처음부터 점검해 보고 약하다 싶으면 대물용으로 좀 더 길이가 길고 신축성 좋은 케미 고무로 교체 하는 것이 좋다.
또, 사용 중이라도 헐겁다 싶으면 바로바로 교체 해줘야 한다.

특히 비싼 전자 케미를 사용할 경우는 무조건 바꿔야 한다.

 

 

해결사 채비의 본 봉돌인 카멜레온 그린 봉돌.

친환경 소재인 황동(신주)으로 만들어 졌고, 무게가 0.5g 단위로 제작 되었는데 규격(무게)별로 혼동하지 않도록 색상으로 구분해져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떠한 찌에도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채비를 만들 수 있다.

해결사 채비에서 납추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지만 법률적으로 납추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설령 납추를 사용 하더라도 납추를 깍아내다 보면 각이 생겨 원줄이 쓸림으로 원줄 마모가 심하고 봉돌 옆으로 원줄이 타고  고리에 끼워져 원줄의 장력으로 자연적인 굴곡 생기는데 본 봉돌 아래쪽까지 원줄이 휘어지는 현상이 있어 권장하고 싶지 않다.

또, 거의 매주 출조를 다니는 필자의 사례로 보면 1년간 봉돌을 떨궈 분실한 것이 10회 미만인걸 보면 가격면에서 부담이 없고, 원줄을 자르지 않고 찌를 바꿀 때 사용할 찌의 부력에 따라 봉돌만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옥내림에서 사용하는 멀티추이다.

해결사 채비에서는 분할 봉돌인 스위벨 봉돌로 쓰이는데 미세한 부력 조절이 용이 하다.

가령, 현장에서 채비를 좀 더 가볍거나 무겁게 찌 맞춤을 하고 싶을 때는 사진의 오른쪽 하단의 와샤로 부력을 가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아 손에 잘 잡히지 않을 것 같이 보이지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밤에도 후레쉬 없이 감각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주의 할 점은 0.05g과 0.1g 짜리의 와샤는 제조과정에서부터 재질이 무르고 두께가 너무 앏은 관계로 벌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손으로 살짝 오무려 주면 멀티추에서 스스로 빠지는 경우는 없다. 

 

 

 

 [해결사 채비 만들기]

가장 먼저 원줄을 묶는다.

원줄 묶는 방법은 다들 자기만의 기법이 있어 편리한데로 하면된다.

필자의 경우 무매듭으로도 묶지만 8자 매듭도 묵는다.

 

 

 

8자 매듭을 초릿대에 묶는 방법.

사용하고 있는 초릿대는 통 초릿대이고 릴리안사도 튜닝해 사용중이다.

 

 

연결된 모습으로 왼쪽 릴리안사의 짧은 줄을 잡아 당기면 쉽게 해제가 된다.

 

 

 낚시터에서는 일부려 낚시대를 케스팅해 원줄라인에 물을 묻혀서 찌 멈춤고무를 끼우지만 집에서 할 때에는 원줄 보호 차원에서 컵에 물들 담아 원줄을 물에 담궈가면서 끼워 넣은다.

 

 

찌멈춤고무를 끼우고 있는 모습의 사진.

건조한 상태에서 찌멈춤고무를 끼우게 되면 원줄에 열상을 입어 원줄이 퍼머 현상이 생긴다던지 늘어지기도 해 원줄이 손상이 된다. 침을 발라서 밀고 당길수 있지만 위생상 좋은 것은 아니라서 컵에 물을 받아 놓고 수시로 담궈 물을 묻혀 원줄이 열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롤링 유동찌고무를 넣은 모습의 사진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윗쪽에 두개, 유동찌고무 아래쪽이 3개를 끼운다.

 

 

카멜레온 스토퍼

본 봉돌을 연결한 스토퍼로 유연한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다.

볼록하게 나온 부분이 아래쪽인데 원줄에 끼우면 자동으로 아래로 향한다.

일반 찌멈춤 고무 끼우듯 물을 적셔가면서 끼우면 수월하게 들어간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우고 위한 모습의 사진.

길이가 25mm로 되어 있다. 접은 줄의 길이를 5mm정도로 가급적 짧게 해줘야 하고, 물을 묻혀서 매끄럽게 들어가게 해야 한다.

카멜레온 스토퍼의 길이보다 길게 접고 끼웠을 때는 두 개의 줄이 스토퍼를 통과해야 하므로 그 만큼 부하가 많이 걸리고 쉽게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스토퍼가 찟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우고 있는 모습의 사진.

원줄이 굵을 수록 잘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굵으면 굵을 수록 접히는 길이를 줄여서 두개의 원줄이 통과하면서 부하가 걸리지 않게 해야 수월하게 끼워진다.

 

 

 카멜레온 스토퍼를 끼워진 모습의 사진.

스토퍼가 볼록하게 생긴부분이 아래쪽이다.

 

 

 분할(스위벨) 채비인 멀티추로 팔로마 매듭법으로 묶는다.

먼저 두 겹의 원줄을 잡고 고무링이 있는 쪽의 고리에 넣고 절대로 세게 묶지말고 살짝 묶는 시늉만 한다. 

 

 

 그리고 원형이된 원줄에 멀티추만 통과 시키고, 짧은 줄을 잡아당겨 조여주면 된다.

 

 

 멀티추를 팔로마 매듭법으로 묶어 놓은 모습의 사진.

원줄의 끝을 너무 바짝 자르지 말고 1~2mm 정도 남겨 깔끔하게 잘라줘야 목줄의 엉킴을 방지 할 수 있다.

보통 초릿대와 봉돌을 연결할 때 8자 매듭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릿대는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괜찮은데

봉돌(스위벨) 만큼은 8자매듭이 좋지 않다.

그 이유로는 쉽게 터지고, 두겹의 원줄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목줄의 바늘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줄 연결의 팔로마 매듭은 필자가 십 수년간 사용했던 매듭법으로 그 어느 매듭법보다 강했다.(멀티추 사진 오른쪽)

바늘을 묶는 목줄도 8자매듭이 아닌 묶음매듭으로 해줘야 깔끔하다.(멀티추 사진 왼쪽)

묶음매듭은 목줄의 끝에 두번 넣어 당겨주면 스토퍼가 생기고, 멀티추 고리에 넣고 한 번만 묶으듯이 묶어주면 절대로 빠지는 경우가 없다.

 

 

 멀티추에 부력을 가감할 수 있는 와샤.

0.03g과 0.1g,  0.3g 이 3종류의 와샤가 있어서 거의 모든 부력은 맞출 수 있고, 찌에 따라 현장 상황에 따라 부력 조절이 가능하다.

 

 

 멀티추 사용법을 설명한 사진이다.  

낚시중에 가벼운 채비로 변환 하기 위하여 멀티추에서 부력을 1.0g감소 시키기 위해 와샤를 제거해봤다.

멀티추 상단 홈에 끼워져 있는 O링을 벗겨 원줄쪽으로 올리고 1.0g 와샤를 빼고 O링을 다시 끼우면 된다.

부력을 더 가감하려면 와샤를 하나 더 넣은 경우도 있다.

또, 멀티추 부력 가감용 와샤로 부력이 맞춰지지 않을 때는 본 봉돌에서 0.5g 더 무거운 카멜로온 그린 봉돌로 바꿔주면 더 편리하다.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담아 다니는 소품 보관통.

 

 

 카멜레온 그린 봉돌 소품 보관통.

사이즈별로 구입했고, 라벨지를 이용 무게의 표시를 했다.

 

 

 

 이제는 원줄에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끼울 차례.

봉둘의 가운데 갈라진 틈으로 원줄에 넣은 다음 스토퍼 쪽으로 내려주면 된다.

이때에 주의 할 점은 봉돌의 양쪽 구멍을 확인해 작은 구멍이 윗쪽으로, 큰 구멍이 아랬쪽으로 하면된다.

큰 구멍에 스토퍼의 불룩 나온 부분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하단쪽에 2mm 정도 남겨 놓아야 나중에 봉돌을 교체할 때 수월하다. (너무 하단쪽으로 내리면 스토퍼에 봉돌이 끼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완성된 본 봉돌.

본 봉돌 좌우에 스토퍼 고무를 끼워 놓은 것은 낚시도중에 험한 수초대를 공략하다보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또, 8자 줄잡이를 해제하고 낚시할 때는 찌 길이 만큼 세번째와 네번째 찌 멈춤 고무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사진 처럼 되어야 한다.

 

 

 

 8자 줄잡이를 찌톱에 걸어서 사용 할 때의 본 봉돌과 찌멈춤 고무의 모습.

 

 

 

 롤링 유동 찌고무에 원줄이 통과한 모습의 사진.

롤링(도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앞서 채비의 소품에서 설명을 했다.

참고로 롤링 유동찌고무는 8자 줄잡이를 찌톱에 걸어서 사용시 줄빠짐(찌가 원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

 

 

 

 8자 줄잡이 튜닝.

이 튜닝은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찌의 찌톱 두께가 찌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럴때에는 찌톱 굵기에 맞게 칼로 찌톱이 들어갈 수 있는 홈을 넓혀줘야 한다..

반대로 너무 헐겁다 생각되면 라이터 불로 달궈 오므리려 주면 된다.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다보면 "찌 다리가 자주 부러진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윗쪽 사진 처럼 8자 줄잡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튜닝을 하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8자 줄잡이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인데 반드시 사용중인 찌의 찌톱 굵기에 맞게 튜닝을 해줘야 한다.

수초대가 있는 포인트에서 찌와 원줄 사이에 이물(수초줄기)이 끼이면 자동으로 원줄하고 찌톱이 쉽게 분리되어야 하는데 8자 줄잡이가 찌톱에 너무 빡빡하게 끼워져 있어 자동으로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금만 힘이 가해져도 분리가 되도록  튜닝은 필수이다.

또, 수초가 없는 밋밋한 포인트에서도 순간적으로 강한 챔질을 했을 경우에도 줄잡이가 너무 빡빡하다면 찌 다리가 부러진다. 찌 다리가 카본 재질이라면 더 잘 부러진다.

(사진은 8자 줄잡이가 쉽게 분리되지 않아 찌 다리가 부러지려고 하는 순간을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해 놓은 사진이다)

 

 

 

 

 8자 줄잡이를 찌톱에 넣은 사진.

손으로 넣었을 때 살짝 힘을 가했을 때  들어가야 한다.

좀 더 과장되게 이야기 하자면, 케스팅 도중에 해제가 되어 버릴 정도로 헐거워야 한다.

 

 

 일반 찌에 찌톱 멈춤고무를 장착해 놓은 사진.

해결사 속공찌의 경우 찌톰 멈춤고무가 끼워져 판매를 하지만 일반 찌의 경우 사진 처럼 튜닝을 해야 한다.

찌톱에 넣은 고무가 너무 벌어지게 넣지 말고 8자 줄잡이가 조금은 부하게 걸리도록 간격을 좁혀서 넓은 면이 서로 마주보게 넣은다.

 

 

 찌톱을 튜닝해 놓은 모습의 사진.

 

 

 해결사 전용 찌의 8자 줄잡이를 끼워 놓은 모습.

이 찌에서는 찌톱 멈춤고무를 빨간색으로 넣어줌으로서 찌를 전부 내어 놓고 하는 갓낚시의 찌로 활용해도 된다.

 

 

 

[해결사 채비의 찌맞춤]

 

 

 수조에서의 해결사 채비의 찌 맞춤.

작은 수초에서는 대충 맞추지만 정밀하게 맞추어야 할 때는 대형 수조통을 이용한다.

주로 1.5m 전후의 수심이 나오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겨 하기에 가급적 현장 상황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주문 제작 했던 수조통이다.

 

 

 낚시점 수조통에서 구입한 찌에 봉돌만 달아서 수조에 넣어 보아 "O점" 맞춤을 했다고 해서 현장에서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크나 큰 오산이다.

물보다 비중이 무거운 어떠한 원줄이라도 비중이 더 무겁기 때문에 원줄도 가라 앉은다. 그러므로 채비 자체가 무거운 채비가 된다.

그래서 대형 수조 또는 낚시 할 포인트에서 원줄까지 모두 포함한 채로 찌 맞춤을 해야 정확하다. 

 

 

카멜레온 그린 봉돌을 사용할 경우 → 찌의 높이를 그 포인트 수심에서 10cm 가량 띄워 찌를 끼우고,

이미 묶여져 있는 멀티추(스위벨)위에 본 봉돌를 끼울 스토퍼에 찌의 부력보다 살짝 가벼운 봉돌을 끼워 넣은다.

그리고 멀티추에서 부력 가감용 와샤를 넣어서 부력을 찌의 케미컬라이트가 수면과 일치 하게 맞춘다.

 

납봉돌의 경우 찌를 구입하고 그 찌에 대한 찌 맞춤을 할 때에는 부력보다 조금 더 큰 봉돌을 끼워서

수심을 먼저 체크 하고 찌 고정용 찌멈춤 고무를 약 10cm가량 내린다.

(이때 봉돌이 무거워 찌톱이 보이지 않게 가라 앉는다)

그 후 봉돌을 조금씩 깍아서 케미컬라이트가 떠 올라 수면과 일치 하도록 하면 된다.

 

 

 

 

바늘 묶기와 목줄 연결하기.

낚시인들마다 바늘 묶는법과 목줄 연결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 하자면,

가급적 강하면서도 채비 엉킴 없이 간결한 채비를 선호 한다.

사진 1은 필자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하야부사의 야미장구레바늘이다.

사진 2는 바늘을 묶어 놓은 모습으로 이는 낚시인들마다 다를 수 있어 취향데로 묶으면 된다.

사진 3은 8자 메듭이 아닌 묶음 매듭이다. 원하는 길이의 목줄을 잘랐다면 원에 두번 넣어서 당겨주면 매듭이 생긴다.

사진 4는 매듭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남은 줄은 2mm 정도 남겨 놓고 잘라준다.

사진 5는 멀티추(분할봉돌) 아래쪽 고리에 한번만 끼워 넣고 묶는 듯 당겨주면 된다.

사진 6은 멀티추(분할봉돌)에 묶여진 사진으로 절대로 빠지는 경우는 없다. 이 경우 목줄이 터질 때는 주로 바늘귀쪽에서 터진다.

사진 7은 멀티추에 목줄을 연결해 놓은 사진이다. 8자 매듭과 달리 얼킴이 없고 강한 것이 장점이다.

바늘을 교체할때에는 멀티추 고리에서 목줄이 2mm 정도 남은 부분을 당겨주면 열리면서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필자의 바늘쌈.

워낙 수초 많은 포인트에서 공격적인 대물낚시를 구사 하기에 바늘도 강한 것을 사용한다.

하야부사에서 생산한 야미장구레바늘 11호를 사용하는데 한 번 묶을때 마다 세봉지씩 준비를 해 둔다.

 

 

 해결사 채비의 찌 맞춤의 사진.

 

 

[tip]

찌 맞춤시에는 미끼와 바늘은 제외 하고 맞춘다.

실제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듯 원줄까지도 모두 넣고 찌를 맞춘다.

 

 

 

현장에서 해결사 채비로  낚시할 때 찌를 내어 놓은 높이를 보여준 사진.

보통은 6cm에서 많게는 10cm까지도 찌톱을 내어 놓고 낚시를 한다.

 

 

 O점 찌맞춤 한 찌가 현장에서 채비가 안착이 되어 있는 모습으로 멀타추(스위벨)가 바닥에 살짝 닿아 있다.

지렁이를 꿴 바늘의 목줄은 바닥에 살짝 누운듯 늘어져 있다.

 

 

사진은 단차를 주지 않고 사용 할 때의 모습이다.

동절기를 제외한 계절에서 입질이 완성하게 해 줄때는 굳이 단차를 줄 필요 없이 사진처럼 본 봉돌을 내려서 사용해도 된다.

그리고 해결사 채비로 수초직공(수초치기)낚시를 할 때도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을 붙여서 사용한다.

 

[tip]

분할채비(단차)를 주는 근본적인 이유.

붕어가 미끼를 취이할 때 이물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위함이다.

붕어는 찌 올림에서 보듯이 천천이 찌가 올라 오는 것을 보고 붕어가 먹이를 아주 천천이 취이 하는 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것은 오로지 사람들의 생각으로 그져 "그럴것이다"라고 추상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실 붕어는 엄청난 빠른 속도로 입으로 취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물감을 최대한 줄여서 붕어 입속에 미끼가 들어가 삼킬때까지 이물감을 느끼면 안되도록 예민하게 해 줘 입질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부력은 본 봉돌과 멀티추(스위벨)을 포함한 전체 부력이 작을 수록 유리하다.

옥내림에서는 봉돌 자체가 떠 있고 목줄이 늘어져(슬로프)있기 때문에 입질이 잦은 것을 느낄 수가 있지 않은가?

단차를 보편적으로 10cm~20cm가 적당하다.

올리면 올릴수록 입질이 부드러워지고 내리면 내릴수록 입질의 전달력은 빨라지는데 붕어가 흡입 할 때 이물감을 더 느껴진다.

그리고 붕어가 미끼 근처에 오면 원줄을 건들지 않더라도 붕어의 움직임만으로도 본 봉돌이 흔들리게 되는데

그 흔들림이 찌에 까지 전달(예신)이 되고, 대물붕어의 유영층이 바닥에서 살짝 떠 올라 유영을 하는데 그 높이가 10cm~20cm 사이 정도이다.

그러므로 본 봉돌과 분할(스위벨) 봉돌의 단차도 10cm~20cm가 적당하다.

해결사 채비에서 분할(스위벨)채비 단차는, 예민한 찌 맞춤과 이물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게 채비를 만드는 것이 초첨고, 예신파악을 하기 용이 하게 하는 위함도 있다.

 

 

 해결사 채비로 배스터나 입질이 미약한(떡밥낚시도 포함) 곳의 찌 맞춤은 사진에서 보듯 케미 정도 돌출되게 가볍게 찌 맞춤을 해야 한다.

 

 

 

 기존 생미끼를 사용할 때의 채비에서 멀티추에 0.1g 짜리 와샤를 한 두개 제거 하면 케미 한 마디가 돌출되게 가벼워진다. (현장 상황에 맞게 언제든 납을 자르지 않고도 와샤만 가지고 조절이 용이한 것이 멀티추의 장점이다.)

 

 

 

 케미컬라이트 한 마디를 돌출되게 찌 맞춤 했을 때의 목줄 상태를 촬영한 사진.

멀티추(스위벨)는 바닥에 닿지 않고 케미컬라이트 길이 정도만 떠 있고, 미끼인 옥수수는 바닥에 닿아 있고,

목줄은 약간 슬로프져 있는 것이 보인다.

(예민하게 입질 하는 곳이나 떡밥 낚시 할 때, 옥수수 사용할 때 사용)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다보면  "자꾸만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난다."고 말하는 꾼들이 많다. 

그 이유는 찌의 부력과 원줄의 굵기에 따라 스위벨 무게가 달라져야 하는데에 문제가 있다.

제 아무리 찌맞춤을 정교하게 했다고 해도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스위벨 봉돌이 너무 가볍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는 스위벨의 무게의 평균치는 0.8g 이상이고 최대 허용치는 1.5g 정도 까지 사용해야만 끌려가는 입질이 없고 부드럽게 찌를 올려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스위벨 부력이 작으면 작을수록 끌려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날 수 있고, 입질이 지져분하다.

붕어의 활성도가 아주 약할때나 동절기시에는 수온이 차가워 붕어의 움직임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흡입력이나 시원스런 입질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때 한 두마디 살짝 올렸다가 끌고들어가는 입질이 나타나가도 한다.

또 바닥이 아주 지져분한 곳도 붕어의 흡입력이 약해서 강하게 빨아들이지 않음으로서 끌려들어 가는 입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경우에는 해결사 채비가 아닌 일반 채비에서는 아예 어신 자체가 잘 나타나지 않은 말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황동으로 만들어진 스위벨 5호가 0.8g 정도이고,

고리봉돌 1호가 1.5g 정도이다.

 

 

 

 

 

 

 

 

[해결사 채비의 현장 활용술과 조과]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로 공략한 사진.

사진에서 보듯 수초가 밀생한 지역에서도 8자 줄걸이로 찌톱을 잡아 줌므로서 붕어 아지트인 수초대를 훼손하지 않고 충분하게 공략할 수 있다.

 

 

 수초작업을 한 포인트의 사진.

이 처럼 수초 작업 한 곳도 최소한의 수초 구멍을 내고 찌를 세울 수 있는 장점이 해결사 채비에서는 있다.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인 포인트에서 최대한 수초 가까이 앞치기로  찌를 붙일 수 있다.

이러한 포인트 공략시에는 본 봉돌과 스위벨 봉돌 사이에 단차를 주지 않고 본 봉돌을 내려 스위벨 봉돌과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

 

 

 수초 사이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의 사진.

 

 

 

 해결사 채비로 수초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에 찌를 세워 낚아낸 월척붕어.

 

 

 비바 세미플로팅(대물붕어 전용) 라인을 사용해 채비의 케스팅 직후의 원줄 상태.

잠시만 그대로 두면 가라 앉는다. 비중이 1:1.2로 천천이 가라 앉기는 하는데 바닥까지는 내려가 늘어져 있지 않다.

카본줄은 바닥까지 내려가지만, 비바 세미플로팅 원줄은 바다에서 흔이 사용하는 세미플로팅 원줄보다 무거워 바닥도 아니고 상층도 아닌 중간층에 머무른다. 그래서 입질이 시원한 요인도 된다.

 

 

[tip]

해결사 채비를 사용하면 "찌가 똑바로 수직으로 서질 않고 기울어져 서 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캐스팅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럴수도 있다는 것은?

본 채비와 봉돌은 수직으로 끌어 내릴려는 성질이 있고, 원줄은 찌을 중심으로 옆으로 끌려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캐스팅 방법에 문제는?

보통은 캐스팅할 때에 풀 스윙을 하기에 원줄이 평행하게 펴진 상태에서 찌가 침강하기 때문이다.

끊어치기와 떨굼낚시는 같은 말이지만 원하는 포인트 점에 봉돌을 떨어지는 순간에 낚싯대를 앞으로 쭉~ 밀어줘 원줄이 평행하지 않고 느슨하게 해주면 찌가 원줄에 의해 끌려와 자리를 잡는 것이 아니고 봉돌의 힘에 의해 찌가 제자리에 서므로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바다용 세미플로팅을 사용했을 때의 원줄 상태.

바다용 세미플로팅 라인은 담수(붕어)전용이 아니라 비중이 더 가볍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처럼 가라 앉지 않고 계속해서 수면에 살짝 잠겨 떠 있다.

대류현상이나 바람이 있는 날에는 밀려다니는 현상이 있고, 밀려다닌 원줄에 옆 낚싯대의 채비가 엉킬 수도 있다.

그래서 바다용 세미플로팅 원줄은 권장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tip]

해결사 채비가 엉킨 사진.

일반 채비에서도 채비가 아주 가끔 꼬이듯이 해결사 채비에서도 꼬일 수 있다.

이유로는 케스팅 잘못이 대부분인데 꼬일 확률은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수중에 들어가 있는 채비가 꼬여서 안착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낚시중에 채비가 사진에서 처럼 꼬여 있는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입질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 꼬여있는 상태로 채비가 침강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내어놓은 찌톱보다 찌가 훨씬 더 잠겼다면 채비를 회수 하여 점검 해봐야 한다.

 

 

 

 수초 많은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 캐스팅하는 모습의 사진.

찌톱에 8자 줄 걸이를 끼워서 해결사 채비 그대로를 사용하면 된다.

 

 

 수초 없는 포인트에서 해결사 채비 케스팅법.

해결사 채비가 아닌 일반 채비에서 채비를 사용하듯 하면 된다.

찌톱에 걸려 있던 8자 줄 걸이를 해제를 하고 찌 길이 만큼 찌 멈춤 고무를 올려서 캐스팅하면 된다.

찌 길이만큼 찌 멈춤 고무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 했을 때에는 채비가 엉킬 수 있다.

이때에 원줄에 끼워져 있는 8자 줄 걸이는 제거 하지 말고 찌톰이 아닌 원줄에 그대로 둔다.

 

 

 필자가 떡밥을 이용해 39cm의 붕어를 낚아냈는데 사진의 목줄을 보면 케브러 라인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물낚시 채비 그대로를 사용하면서 목줄만 바꿔 건탄 떡밥 대물낚시도 병행할 수 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전형적인 해결사 채비로 낚아낸 붕어.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필자의 바램은,

낚시계 현실을 보면 젊은층이 토종붕어 낚시를 배우고져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루어낚시쪽으로만 유입이 많이되고 있는 현실에서 초보자들에게 보다 더 쉽게 토종붕어낚시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젊은 낚시인이라도 물가로 나올 수 있게 하고, 그들과 같이 붕어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필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제 블러그에서 이 글을 읽으므로서 해결사 채비에 대하여 초보에서 고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득한 살림망은 모든 꾼들의 희망이다!

감   사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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