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창만수로 오도강

배수에도 월척 쏟은 마법의 수로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겨울이 오면 비교적 따뜻한 호남지방으로의 원정을 꿈꾸는 낚시인이 많지만 생각처럼 현지 여건이 만만치 않다.

첫 번째 이유는 해마다 겨울이 되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탓에 낚시인의 출입을 막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영암호와 금호호 본류 샛수로로 진입하는 농로 곳곳은 관청에서 출입 통제를 위해 현수막을 붙여놓은 곳이 부쩍 늘었다.

두 번째 이유는 살얼음이다. 중부지방처럼 얼음이 두껍게 얼면 얼음낚시라도 하겠지만 남도는 겨우 1cm 내외의 살얼음이 잡힌다.

호남권도 대형 수로나 대형 저수지는 그나마 얼음이 잡히지 않아 부분적으로 물낚시가 가능하다.

반면 폭이 좁은 샛수로나 소류지는 쉽게 결빙되는 게 문제다.

그래서 이번 화보 취재는 조류독감 문제로 관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영암호와 금호호는 과감히 배제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그나마 조류독감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고흥 해창만수로다.

 

한파주의보 때도 잘 얼지 않아

150만 평 규모의 해창만수로는 1월 초 현재까지도 결빙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중순 날씨 상황을 예상하며 쉽게 결빙 되지 않는 오도강을 취재지로 선택했다.

오도강은 해창만 오토캠핑장을 지나 3호배수관문과 2호배수갑문 사이의 서쪽에 위치한 수로다. 예전에 현지인들은 막은강이라 불렸다. 그 당시 월척보다는 24~27cm의 붕어로 살림망을 채울 정도로 마릿수가 재미가 좋은 곳이었다. 지금은 하류에 본류와 이어지는 길두양수장을 건설하면서 주변 농로 길도 함께 정비 한 덕에 포인트 진입이 한결 수월해졌다.

낚시가 가능한 구역의 폭은 100m이며 길이는 800m에 이른다. 수심이 1.5~2m로 깊어 한파주의보가 내려도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장점도 지니고 있다.

지난 1217일 아침에 고흥 해창만수로를 찾았다.

목적지인 오도강을 바로 가지 않고 몇 곳을 가보았다. 길두양수장수로, 길두수로, 남촌강, 가오리강 등을 들렸는데 진입이 수월해서인지 많은 낚시인들이로 붐비고 있었다.

그러나 조황을 살펴보니 살림망을 담가 놓은 낚시인 없을 정도로 빔작이었다.

길두양수장수로의 멋진 수초밭에 대를 폈던 광주낚시인 이경민 씨로부터 최근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이경민 씨는 지인을 통해 호조황이라는 애기를 듣고 찾아 왔는데 막상 와보니 상황이 끝난 것 같아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배수까지 진행 중이라 아예 입질조차 없다고 말했다. 연안 갈대의 검은색 밑둥이 물 밖으로 들어나 있었다.

목적지인 오도강에도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을까 우려웠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오도강 역시 갈대의 밑둥이 물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허탈한 마음으로 차에서 내리는 사이 먼저 와 있던 유준재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게 보였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더니 뜰채까지 손에 들었다. 올라온 녀석은 29cm 준척이었다.

유준재 회원은 준척급인데도 힘이 얼마나 센지 월척으로 착각 했습니다.”라며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새벽에 도착했던 유준재 회원은 아침까지 별다른 입질을 못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침 9시경부터 자꾸만 찌가 올라와 배수를 직감했고, 오히려 이때부터 폭풍 입질이 시작돼 놀라는 중이었다.

다른 수로는 배수 영향으로 입질이 뚝 끊겼는데 이곳에서만 입질이 살아나는 특이한 경험을 체험 중이었다.

그래서 하류의 길두배수장으로 가봤다. 배수장 건물 안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기계음이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 리듬에 맞춰 배수장 너머로 엄청난 물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12대 낚싯대 다 펴기도 전에 붕어 7마리 낚아

오전 10. 계속되는 배수에도 입질이 끓기지 않자 나의 마음도 급해졌다.

오도강 우안 중상류에 패밀리피싱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찌를 세웠다. 수심이 1.5m가 나왔다.

경원 F&B사의 어분옥수수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던지자 금세 찌에 반응이 왔다.

5.7칸 대의 스위벨채비를 한껏 들어 올린 붕어는 제발 빨리 챔질해달라는 듯 찌를 몸통까지 올려놓았다. 챔질과 동시에 솟구친 놈은 31cm 월척이었다. 첫수에 월척이라니 아무래도 조짐이 좋아 보였다.

이번에는 붕어를 담기 위해 살림망을 펴고 있는 사이 2.8칸 대의 초릿대가 좌측으로 휘어진 게 보였다. 자동빵으로 24cm급 붕어가 걸려들었다.

12대의 낚싯대를 다 펴기도 전에 7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그 결과 오전 11시까지 필자가 7마리, 유준재 회원이 2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냈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점심식사도 잊은 채 붕어를 낚아냈다.

해창만수로 어딜 가나 수심이 1m남짓인데 오도강만은 그보다 수심이 깊다. 그래서인지 붕어의 당길 힘도 강했다.

오후 2시가 되자 길두배수장의 배수 모터 작동 소리가 멈췄다. 그 사이 연안의 갈대를 살피니 어느새 60cm가 넘게 배수가 이루어진 뒤였다.

참고로 영산강, 영암호, 금호호는 배수 시간을 어플을 통해 알려주지만 해창만수로는 그런 예보 없이 불시에 담수를 바다로 흘려 보낸다.

대체로수로에 물이 많은 상황에서 바다 물때가 간조로 향하는 썰물 타이밍이라면 수시로 배수를 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따라서 너무 수심이 얕은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면 배수 시 바닥을 보일 수도 있으므로 포인트 선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배수가 멈추고 수위가 안정이 되면서 입질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잠잠해졌고 두 시간 동안은 아예 입질조차 없었다.

배수 호 물이 차오르면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별 영향을 못 주는 경우가 많으며 물이 완전히 안정된 후라야 입질이 재개될 때가 있다.

오후 4시가 되자 남원의 양재철 회원, 목포의 최원재 회원, 대구에서 이광윤 회원이 속속 도착했다.

그들은 필자와 유준재 회원이 낚아 놓은 붕어를 보더니 놀래는 눈치가 역력했다.

서둘러 빈자리에 대를 펴기 시작하더니 양재철 회원이 먼저 붕어를 낚아냈다. 27cm 정도 되는 의 빵 좋은 붕어였다. 미끼는 어분글루텐이었다.

 

자동빵으로 걸려든 38cm 월척

오후 5. 수로이지만 오도강에서는 예전에도 밤낚시가 잘 되었던 터라 일찍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낚시 준비를 했다.

찌불을 밝히자 짧은 대에서는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5칸 이상의 긴 대에서는 입질할 때보다는 씨알이 현저히 잘았다.

낮에도 그랬지만 짧은 대에는 26cm 전후의 붕어가 낚이는 반면 5칸 이상 긴 대에서는 낚이면 월척일 정도로 씨알이 굵었다.

낮낚시에 몰입했던 터라 어두어지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래서 낚시 자리에서 일어나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조황을 살폈다.

확실히 낮보다는 마릿수가 떨어졌지만 간간이 붕어가 올라왔다.

한편 그동안 해창만수로에서는 붕어가 낚이면 빨래판 씨알이고 무조건 월척 이상, 4짜도 흔한 것처럼 표현됐지만 이제 그것은 옛말이 되었다. 현재는 잘게는 7cm 정도의 감잎 붕어부터 24~28cm의 붕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의 배스터 붕어가 갈수록 씨알이 잘아지고 마릿수 위주로 변하는 추세가 이곳 해창만수로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는 중이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본부석으로 가다가 혹시나 자동빵이라도 하나 돼 있을까 싶어 내 자리로 가봤다.

예상대로 5.6칸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후다닥 뛰어가 보니 좌측으로 5m가량 끌려가 있었다. 황급히 당겨내니 엄청난 힘으로 저항했다. 언뜻 4짜가 아닐까 싶었던 녀석은 38cm나 되는 월척이었다. 이번 조행에서 내가 올린 여덟 번째 월척이었다.

해가 중천에 뜨자 북서풍이 심상치 않게 불어왔다.

철수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회원들의 조황을 살폈다. 유준재 회원이 100마리에 가까운 붕어를 낚아냈고 양재철, 최원재, 이광윤 회원도 월척을 비롯해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나 혼자 올린 붕어만 8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포함 무게로만 20kg남짓 됐다.

낮 낚시를 더 해보고 싶었지만 바람이 거세 불어 철수를 결정 했다. 겨울낚시치고 이 정도면 성공적인 조행이 아닐까 싶다.

해창만수로 겨울 물낚시요령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 해창만수로도 결빙이 되므로 가급적 규모가 큰 샛수로를 찾는 게 유리하다.

반대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수심이 얕고 물색이 탁하면서 부들이나 갈대가 삭은 수초대를 노리는 게 좋다. 맨바닥보다는 수초에 바짝 찌를 붙여야만 굵은 씨알을 만날 확률이 높다.

아울러 유명세를 타는 포인트보다는 가급적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 할 수 있는 생자리를 개척한다면 더욱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미끼는 글루텐을 기본으로 하되 지렁이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글루텐은 최대한 무르게 개고 최대한 작게 만들어 바늘에 달아준다. 겨울에는 블루길 성화가 덜하기 때문에 지렁이도 잘 먹히는 편이다. 겨울에는 낮낚시가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포인트에 따라 밤낚시가 잘되는 곳도 있으니 다양한 시간대를 고루 노려볼 필요가 있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 후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 후 다시 우회전하여 농로 길로 2.6km 가면 해창만 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1km 가면 제2교량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1.8km 진행 후 좌측 농로 길로 접어들면 멀리 길두배수장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889

고흥 해창만 오도강에서 필자가 여덟 마리째로 올린 38cm 월척.

취재일에 올라온 가장 큰 붕어였다.

 

 

해창만 오도강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는 회원들.

좌측부터 박민규, 최원재, 양재철 회원이다.

 

 

해창만수로 오도강 하류에서 상류로 바라본 방면.

진입이 다소 수월한 우측 연안이 주요 포인트이다.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이 차가운 북서풍을 피해 회원들의 식사를 즐기고 있다.

 

 

대구에서 내려 온 이광윤 회원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밤낚시로 3마리의 월척과 준척을 올렸다.

 

 

최원재 회원이 철수 직전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낮 시간에 올린 36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짧은 대보다는 5칸 이상의 긴 대에서 월척이 주로 낚였다.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

추워질수록 블루길의 성화가 사라져 지렁이를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회원들의 밤새 피로를 달래주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커피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필자.

 

 

양재철 회원의 낚시 포인트.

수초 없는 밋밋한 포인트처럼 보이나 물속에 말즘이 가득 자리하고 있다.

 

 

해창만수로 오도강 하류에 위치한 길두배수펌프장.

펌프장에서 기계음이 들려오면 배수를 한다고 보면 된다.

 

 

취재일에 필자가 낚아낸 월척.

최고 39cm까지 낚였으며 주로 5칸 이상의 긴 대에서 올라왔다.

 

 

갈대의 검은색 밑둥이 드러나 배수의 흔적이 뚜렷하게 보이는 오도강 우측 연안 포인트.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배스를 낚고 있는 배스 낚시인.

예전보다 마릿수도 떨어지고, 씨알도 작아졌다고 한다.

 

 

취재 중에 주변 청소를 마친 회원들.

오도강은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취재일에 마릿수 조황을 누린 양재철 회원이 붕어가 가득 담긴 살림망을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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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세골지

낚시 흔적 없는 청정터

답사 때마다 월척 와르르

가람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지난해 여름 강진 사초호 출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탐사 차원에서 강진군 신전면 일대 저수지들을 돌아봤다.

어관지, 대월지, 세골지 그리고 강진군과 인접해 있지만 행정구역상 해남군 북일면에 속한 장수지도 찾았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저수지는 세골지였다.

연안을 둘러보니 낚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낚시인들의 출입이 없는 청정터였다.

수중에는 수십여 마리의 블루길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것이 보였다.

두 시간째 블루길 몇 마리를 속아내며 붕어를 노리던 박종목 회원이 34cm의 월척을 낚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낮에도 월척이 낚인 것으로 봐서 붕어의 개체 수는 상당하리라 짐작되었다.

다음 주라도 서둘러 출조를 해보고 싶었지만, 블루길 성화가 너무 심해 욕심부리지 않고 출조일을 내년 봄으로 미루었다.

아무래도 봄에는 수온이 낮으니까 블루길의 활성도도 낮을 것으로 판단해시기를 조율한 것이다.

 

블루길 텃밭에서 월척 캐기

세골지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영관리 위치한 준계곡형의 저수지로 1969년에 준공되었다.

상류에는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으로 잘 알려진 주작산(해발 475m)이 병풍처럼 둘러 쳐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만수 면적 24천 평. 농사용 차량도 많이 다니지 않고 한적하면서도 조용한 저수지이다.

봄이 되기를 기다린 끝에 세골지를 찾은 것은 지난 43일 아침. 취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희 회원이 동행했다.

유심히 물가를 살펴보니 붕어는 이미 빠져나갔는지 수초대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물색 또한 너무 맑아 바닥이 보일 정도였다.

앝은 수초 가까이 찌를 세운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아 맨바닥을 공략하기로 했다.

상류 주작산에서 새물이 흘러든 최상류 골자리에 패밀리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찌를 세웠다.

1.2m에서 2.5m에 이를 정도로 수심 기복이 심했다. 큰물이 흘러들며 바닥이 파인 흔적이 역력했다.

오전 9. 5.6칸대로 건너편 부들수초 자락 가까이에 붙여 세운 찌에 예신이 왔다. 이내 솟구치기 시작해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찌올림을 보고 채자 ~하며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한참을 실랑이 펼친 끝에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36cm의 허리급 월척이었다.

이후 깜빡이는 입질이 수차례 있었지만 찌는 시원스레 올리지 못해 챔질 타이밍을 좀처럼 잡기 어려웠다.

정체는 떡붕어였다. 그것도 42cm나 되는 대형급.

그제야 미세하게 보여줬던 찌놀림이 모두 떡붕어 소행임을 알 수 있었다.

오전 11시 이후 거센 샛바람이 터지면서 낚시가 어려워졌지만 살림망에는 토종붕어로 32~36cm 다섯 마리와 38, 42cm 떡붕어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이광희 회원 역시 옥수수 미끼를 활용해 34cm 월척을 두 마리 낚아냈다.

두 번의 출조에서 마릿수 월척 붕어를 확인한 터라 이 정도면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소개해도 되겠다싶어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낙점하고 2주 후 회원들과 다시 찾기로 하고 철수했다.

 

블루길 치어 미끼로 쓰자 37cm 월척

세골지 출조 2주일이 지난 424, 세골지 출조에 앞서 인터넷 다음지도의 연도별 항공사진을 분석해가면서 포인트를 살폈다.

그러던 중 저수지 축조 시 수몰된 계단식 논 흔적이 보였다. 수몰된 논에는 애기부들이 자라고 있고 갈대도 혼재해 있었다.

이곳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 바지 장화를 착용하고 10m 정도를 더 들어가 봤다.

바닥이 평평하고 흙이 단단해 좌대를 설치해도 될 듯했다. 허벅지 깊이에 좌대를 설치하고 수중전을 강행했다.

오후 2. 상류 부들밭에 자리한 유준재 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워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첫수로 35cm급 붕어를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역시 세골지는 낮 낚시터였다. 처음 도착해 혹시나 하며 참붕어 채집망을 담가봤다.

참붕어는 채집이 되지 않고 미꾸라지와 납자루 크기의 블루길 치어가 두 마리 채집되었다.

블루길 치어를 바늘에 꿰어 바닥이 가장 깨끗했던 6칸대를 이용해 찌를 세웠다.

그 후 30분이 흘렀을까? 찌톱을 두 마디 들었다가 놓아버리더니 이내 솟구쳤다. 삭은 뗏장수초를 뒤집어쓰고 뜰채에 담긴 녀석은 37cm의 월척붕어.

시험 삼아 블루길 치어를 사용해봤는데 참붕어 미끼와 똑같은 찌놀림을 보여줬다.

해가 질 무렵까지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는 아홉 마리나 됐다. 모두가 월척이었다.

밤낚시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박종묵 회원만 뭔가를 연신 낚아내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동자개밭이라며 한숨을 쉰다.

출조할 때 미리 새우를 사와 새우낚시를 고집스럽게 해보는데 동자개 밭에 앉은 것 같습니다. 벌써 스무 마리쨉니다라며 끝까지 새우로 공략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벽 3시경, 박종묵 회원이 기여코 새우로 월척을 낚아냈다.

새벽 5. 어둠이 걷히면서 수면에는 대형 붕어의 라이징 장면이 많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이광희 회원이 연타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씨알은 33cm35cm.

옥수수를 두 시간 간격으로 한 줌씩 뿌려주며 낚시를 했다고 한다. 밤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여명이 밝아올 즈음에 비로소 입질을 해줬다.

사진 촬영을 위해 건너편 애기부들 자리에 포인트 한 유준재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포인트를 살펴보니 수십 마리의 굵은 떡붕어가 중층에 떠 놀고 있었다. 세골지의 떡붕어 자원을 가늠할 수 있었다.

유준재 회원은 조과도 돋보였다. 월척을 여섯 마리나 낚아놓고 있었다. 처음에는 글루텐으로 공략을 했지만 미꾸라지와 황소개구리 올챙이의 성화 탓에 옥수수 미끼로 바꿨다고 한다.

오전 9. 샛바람(동풍)이 터지면서 물색이 맑아져 철수를 서둘렀다. 밤새 회원들과 함께 낚은 붕어가 월척으로만 14마리였다. 평균 32~37cm이었다. 아쉽게도 4짜는 낚아내지 못했지만 블루길 성화가 덜한 계절에 찾아봤는데 주효한 듯했다.

 

배수기 세골지 공략법

5월 중순에 접어들면 어디나 농사철이 시작돼 배수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세골지는 좌안 중류에서 상류에 이르는 구간의 수심이 2.5~3m로 깊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때는 연안을 따라 산발적으로 나있는 마름밭이 포인트가 된다.

미끼는 여름으로 갈수록 옥수수가 강세를 보이며 블루길과 동자개 성화는 심해져 생미끼 사용은 어렵게 된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밤 8시 사이. 가장 왕성한 입질 시간대는 새벽 5시부터 두 시간 남짓이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순천 방향으로 9km를 가면 평동교차로이다. 우회전하여 진도·해남 방면 18번 국도로 8.2km 진행하면 계라교차로이며, 좌회전하여 55번 지방도를 따라 11km를 가면 좌측에 세골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강진군 신전면 영관리 31

 

강진 지역의 새로운 대물터로 확인된 세골지 좌안 전경.

세골지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적은 청정터로 월척 자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화보팀으로 활동 중인 이광희 회원이 아침에 연타로 올린 33, 35cm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 가을쯤에나 공개하면안됩니까?"라며 공개를 말렸던

회원들이 취재일에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조과의 일부다.

좌측부터 유준재, 김윤건, 박종묵 회원.

 

 

 

최상류 물골지대의 애기부들밭을 공략했던 유준재 회원이 철수가 임박한

오전 10시경 월척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필자가 사용 중인 패밀리레져의 슬립 발판.

가볍고 튼튼해 어떤 험지 포인트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세골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선 농사용 비닐과 빈 농약통이 대부분이었다.

 

 

옥수수를 먹고 나온 세골지 월척붕어.

봄에는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히지만 5월 이후 수온이 완전히 오르면

딱딱한 옥수수를 사용해야 블루길을 극복할 수 있다.

 

 

세골지 상류에서 바라 본 주작산 전경.

병풍처럼 둘러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세골지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해 온 양재철 회원.

 

 

언덕 위에서 바라 본 세골지 최상류 포인트.

진입이 수월하면서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어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포인트이다.

 

 

수온이 비교적 낮은 봄에는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혔다.

필자가 단품으로 사용해 월척을 올린 경원F&B의 신제품 오징어글루텐 떡밥.

 

 

세골지에는 블루길이 엄청나게 많다.

여름철 낚시의 최고의 복병으로 블루길을 극복해야만 붕어를 만날 수 있다.

 

 

화보 촬영 당시 올린 월척의 일부만 놓고 촬영 했다.

세골지에서는 32~37cm 크기의 월척 붕어가 많이 낚인다.

 

 

촬영 중 월척을 올린 필자.

오직 글루텐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해남 신제(연자2지)

마릿수 재미 좋고

가족 캠핑터로 최고

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신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금호호 최상류에서 가깝고 인근에 유명한 연호수로, 연호지, 오호지 등에 가려 덜 알려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되었고 준계곡형이지만 평지형 저수지에 가까울 정도로 상, 하류 간 수심 차가 크지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캠핑을 겸한 낚시터로도 그만이다.

신제 주변에는 약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 화석군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가 있다.

낮에 아이들과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밤에는 신제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가족 낚시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신제는 인근의 낚시터와 다르게 지금도 토종터로 남아 있다. 그래서 붕어의 개체수 만큼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고 대형 가물치도 많아 가물치 루어 낚시인들도 자주 드나든다.

4월 말 참붕어에 4짜 여러 마리 낚여

여름에는 마름이 저수지 전역을 뒤덮어 낚시 자리가 적은 게 단점.

5월 초 현재는 수중에서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으며 수면에 마름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채비 안착에 어려움이 없으나 더 자라면 약간은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낮과 밤 관계없이 입질은 오지만 해 질 무렵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인다.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우측 연안을 따라 상류까지의 구간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최고의 포인트는 좌측 연안의 최상류 논 자락 밑이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낮에는 참붕어에 평균 9치 이상으로 씨알이 굵게 낚이며 어두워지면 새우에도 입질이 잦다.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 못 했을 때는 옥수수 미끼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루텐과 지렁이를 쓰면 4치 이하의 감잎 붕어 파상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을 경유하여 마산교차로까지 진행 후 목포·산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가면 산이교차로이다. 황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7km 가면 좌측에 연호교회가 보이고 다시 좌회전하여 연호지 제방 아랫길을 따라 1km를 가면 신제 좌측 중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040-4

 

신제에서 낚인 마릿수 붕어들.

 

 

신제에서 올린 굵은 붕어들을 자랑하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윤건, 진동현, 김광요 회원.

 

 

마릿수 조과가 보장되는 신제 우측 중류 연안.

 

 

좌안 중류 콧부리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신제의 원래 명칭인 연자2저수지를 알리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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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차사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 최대의 대물 붕어터로 떠오른 차사지.

차동마을 앞에 위치해 있어 낚시인들은 차동지로도 불린다.

몇 해 전 배스의 유입으로 대물 붕어터로 변신해 2018년 초 여름부터 수많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저수지이다.

2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연안에 뗏장수초가 약간 있을 뿐 수초 없는 맹탕 저수지나 다름없고, 지질은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沙土質)로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저수지이다.

지난 518일 출조에서 두 마리의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다수 낚이면서 올해 본격 시즌을 시작했다.

차사지는 수위가 70%선까지 내려갔을 때 붕어의 조황이 두드러지게 좋다.

현재는 만수위이며 이때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 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상류 논두렁에 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와이어 로프를 이용해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어 포인트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면 무난하고, 밤 시간에는 지렁이도 사용해 볼 만하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4시부터 여명이 밝아올 때 까지 피크 타임이고, 낮 낚시에도 간간이 낚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408-5

 

 

 

 

 

 

 

 

 

 

 

 

 

 

 

 

 

 

 

 

 

 

 

 

 

 

 

 

 

 

 

 

 

 

 

 

 

 

 

 

 

 

 

 

 

 

 

 

 

 

 

 

 

 

 

 

 

 

 

 

 

 

 

 

 

 

 

 

 

 

 

 

 

 

 

 

 

 

 

 

 

 

담양 오례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담양 지역의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오례천.

오례천은 담양군 대전면 금산리에서 발원하여 봉산면 제월리 영산강과 합류하는 21km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201810월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프로그램에서 방영 되면서 숱한 낚시인들의 관심을 조명 받았던 곳으로 유명하게 된 곳이다.

상류쪽 정석 저수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붕어자원과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도시어부 촬영 전까지는 이곳을 아는 낚시인들만이 출조하여 쏠쏠한 손맛을 즐겨왔던 곳.

강 폭이 60m 정도이며 수심은 80~90cm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자라고 연안에는 갈대와 줄풀이 자생하는 곳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히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입질의 빈도는 낮과 밤의 차이가 많지 않는 곳이다.

일반적인 붕어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늘이 거친 돌붕어도 함께 낚이는데 체색이 진하며 황금색을 띄는 붕어도 낚인다.

주요 포인트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지만 물색이 맑을 경우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이므로 비가 내린 이후 물색이 탁할 때 가장 조황이 두러지게 보여 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입질 받기 수월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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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마상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자만 바닷가에 위치한 저수지.

몇 년 전 필자가 화보로 소개 한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가 손맛을 봐왔던 곳으로 현재도 진행형이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해 다를 드리울 엄두가 나지 않는 곳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꾸준한 조황을 보여준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현장에서 채집된 참붕어와 새우가 먹히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더 잘먹힌다. 특히 아피스에서 생산된 미립 옥수수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2월 중순인 이 시기부터는 상류 갈대밭 언저리가 주요 포인트가 되는 곳이지만 건너편 산자락 밑에 있는 작은 밭 주변은 밭 주인과 마찰이 심한 곳으로 진입을 하면 안된다.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의 아지트로 잔챙이에서부터 허리급까지 잘 낚이고 가끔 4짜 초반의 대물 붕어도 볼 수 있다.

예전보다는 밀생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바닥에 말풀이 자라올라오고 있어 이를 피해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밤낚시도 잘 되지만 햇살이 좋은날 아침부터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잦은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835-1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화동지

득량만 바닷가의 45백평 소류지이다.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포인트가 많지 않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마름이 완전히 삭아내려 어디든 포인트가 된다. 배스의 유입 후 허리급 월척에서 4짜까지 낚인다.

평지형이며 수심은 1.2~1.5m.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아 지렁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 보다는 긴목줄채비에 옥수수를 미끼로 쓰면 씨알과 마릿수를 모두 노릴 수 있다.

밤낚시보다는 아침에 입질이 활발한 곳이다. 저수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도 바람의 영향이 적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93


무넘기에서 좌안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이 명당인 화동지의 여름 풍경.

긴 대를 쓸수록 유리하다.








보성의 틈새 붕어대물터 수풍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수풍지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저수지이다.

수풍지 무넘기와 바로 맞닿아 있는 유명한 대물붕어터인 감동지가 위치해 있고, 우측으로 2백여 미터에는 이번에 필자가 낚시춘추 1월호 화보로 소개했던 새로운 대물터 신방지가 있다.

이곳으로 출조를 하게 되면 3개의 저수지가 군집해 있어 낚시인 취향에 맞는 저수지를 골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출조는 새로운 붕어터 개발 차원에서 꾼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골라 탐사 낚시를 했던 곳으로 과연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출조를 해봤다.

인근의 수풍마을 주민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은 매년 물을 빼고 그물로 고기를 모조리 잡아버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수풍지를 잘 알고 있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풍지는 수심이 3~6m로 매우 깊은 곳이다. 작은 저수지이지만 어디에 포인트를 하더라도 수심이 급심을 보인다.

바로 발 밑에도 족히 2m는 나오는 지형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물질을 한다 해도 잡히지 않을 고기는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스는 확인되지 않았고, 블루길은 많은 곳이다. 인근의 신방지와 감동지의 블루길과 같이 크기가 아주 작은 블루길이 많은 곳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탐사 당일에는 글루텐에 살치가 낚이더니 옥수수에는 4짜 붕어가 낚여줬다.

8시에 상류 묵은 밭자리에 포인트 했던 필자는 연안쪽의 갈대 끝자락을 노려 입질을 받아 4짜 붕어를 낚을 수 있었는데 깊은 수심이라 할지라도 비교적 낮은 수심에 찌를 세워 입질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9시반경에는 홍행양 회원이 52칸을 이용해 깊은 수심대를 노려 38cm 대물 붕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네비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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