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20204월호

고수 6의 봄 붕어 출조달력

3월 중순 무렵은 연중 최고의 붕어낚시 시즌으로서 가장 출중한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찬스다. 과연 이때는 어디로 가고 어느 포인트에 앉아야 최고의 손맛 축제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베터랑 낚시인 6인의 출조 리스트를 통해 살펴보자.


추천터 3

고흥 장수지

최상류 고흥천이 최고 명당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이른 봄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마릿수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이때는 낮은 수온 탓에 거의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붕어만 골라서 낚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봄 포인트로는 상류 신호2교에서 고흥읍 방향으로 이어진 고흥천이다. 산란을 앞두고 붕어들이 상류로 몰려들기 때문에 상류 물골 지대가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3월 초 현재 수위는 70% 선이며 미세하게 물이 차오르고 있다. 한 달 동안 6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하류에 있던 붕어들이 일제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 것이다.

이때는 월척 이하 붕어는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인다. 낚시 초보자들도 손쉽게 대물붕어와 상면할 수 있다.

굳이 수초대가 아닌 맨 바닥권에서도 씨알 좋은 많은 붕어들이 낚이고, 물색이 뿌옇게 탁해지면 짧은 대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은 1~1.5m로 고르고 바닥도 깨끗한 편이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다. 잉어도 함께 거슬러 올라오므로 어분 계열 글루텐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가는 길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도화·도두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5번 국도를 타고 150m 가량 가면 왼쪽에 봉황장례식장 앞 길을 이용해 내려가면 오른쪽에 주차장이 보이면서 장수지 최상류에 닿은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25-1 (동촌교)



장수지 상류 신호2교 부근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만수위 때는 신호2교 상류, 수위가 낮을 때는 신호2교 하류가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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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신양지

참붕어 미끼에

훌러덩 자빠지는 찌올림 환상적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낚시춘추 9월호에 고흥 양사리수로를 최초로 지면에 소개한 이후, 책을 보고 찾아간 독자들로부터 “4짜와 허리급 이상 붕어를 낱마리로 낚아냈다며 고맙다는 연락을 여러 사람들로부터 받았다.

이번 달 역시 가급적 신생 낚시터를 발굴해 독자들의 출조길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항상 나와 함께 취재에 동행하는 유준재 회원이 이번에는 씨알 불문하고 찌올림이 좋은 곳을 가보는 것이 어떻습니까?”라며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았다.

말인 즉, 이번에는 너무 어렵고 힘든 생자리 낚시터보다는 좀 알려졌어도 찌올림 좀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는 애기다.

매번 배스나 블루길이 유입된 곳 위주로 출조하다 보니 밤새 두세번 입질 받는게 전부이다.

근사한 찌 올림 낚시터가 그리웠던 것 같았다.

내가 어디 마음에 점찍어 놓은 곳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고흥의 신양지를 추천한다.

신양지라면 낚시춘추에 거의 해마다 소개 되는 곳이 아니던가.

이번에는 내가 발길을 머뭇거렸지만 어렵게 말을 꺼낸 유준재 회원의 의견을 따라주기로 했다.

마침 연중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가 지나 본격적인 가을 시즌도 시작됐을 것이고, 그간 신양지 제방 공사가 2년째 진행 중이라 불편을 줬는데 지금쯤 어느 정도는 마무리 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 직접 실사에 나서보고 싶었다.

 

낚싯대 펴는 동안에만 7마리

지난 824일 주말을 맞아 신양지로 차를 몰았다. 이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덕면 소재지에서 가장 음식이 맛나기로 유명한 경성식당에 들렸는데 음식을 준비하시던 사장님이 요즘 봉암지와 내봉지에서 붕어가 많이 낚이는지 손님들이 식사하려 많이 옵니다.”하고 귀띔을 해 줬다.

그러나 이미 목적지가 정해진 상태여서 봉암지와 내봉지는 참고만 할 뿐 마음은 이미 신양지에 가 있었다.

신양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무렵. 포인트를 둘러보니 제방 공사는 말끔하게 끝난 상태이고 수위는 80%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침 배수장에서 물을 빼기 위해 핸들을 돌리던 저수지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부터는 논에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서 배수를 해야 합니다하고 말하면서 수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배수는 해도 낚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요. 배수하는 만큼 북쪽 고흥호 상류의 당두 배수펌프장에서 이곳 신양지로 물을 퍼 올리기 때문에 수위 변화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하고 말했다.

저수지 물에 손을 담가보니 따뜻함을 느낄 정도로 높았다. 평지형 저수지여서 수심 차는 크지 않지만 가급적 역간이라도 깊은 곳 그리고 마름의 그늘 밑이 수온이 낮을 것으로 판단돼 북쪽 제방 끝자락을 포인트로 정했다.

제방에 올라서 보니 봄 시즌 이후 낚시인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는지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져 포인트 구별이 안 될 정도였다.

이날은 참붕어 미끼로 멋진 찌올림을 보려 왔기 때문에 채집망부터 던져 놓았다.

생자리를 개척하고 좌대까지 설치해 놓고 살펴보니 참붕어가 제법 채집이 되었다. 바닥을 체크해 가면서 하나하나 참붕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두 번째 대를 세울 즈음 첫 번째 찌가 수면에 누워 있었다.

분명 수심을 맞췄는데...’ 하며 다시 채비를 회수하자 뭔가 걸려는지 자꾸만 마름속으로 파고든다. 꺼내놓고 보니 8치급의 빵 좋은 붕어였다.

이후 대를 펴는 와중에 계속해서 폭풍 입질이 들어와 열 대의 낚싯대를 펴는데 두 시간 넘게 시간이 소요됐다.

더불어 살림망에는 벌써 일곱 마리의 붕어가 노닐고 있었다. 느낌이 좋았다.

옆 자리에 앉은 유준재 회원도 연신 붕어를 끌어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씨알이 약간 아쉽다고 말했다.

유준재 회원은 나와 달리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주로 올라온 붕어는 8~9치급.

토종터라 그런지 월척보다는 준척급 붕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낚였다.

이후 유준재 회원은 미끼를 참붕어로 바꾸자 확실히 씨알이 굵어졌다고 말했다.

유준재 회원은 사실 찌 올림 보려고 이곳에 왔지만 챔질하지 않으면 찌가 저절로 자빠지는 재미에 더 매료됐습니다.”하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긴 대는 잠잠, 짧은 대에만 입질 집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맛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오후 5. 햇살이 따가웠지만 한 여름의 햇볕과는 다르게 시원한 느낌이었다.

남쪽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광요 회원도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지만 감잎 씨알부터 커야 준척급이라며 아쉬워했다. 그 역시 주로 사용하는 미끼는 옥수수 미끼였다. 김광요 회원은 어리연 속의 자연 포켓을 공략하기 위해 4칸 이상의 긴 대 위주로 낚시를 했음에도 6~8치가 올라로는 것에 볼멘소리를 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입질도 끊겼다. 낮에 그 많던 찌올림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정적만 감돌았다.

그리고 자정 무렵이 돼서야 긴 대가 아닌 짧은 대에 입질이 붙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측으로 펼쳐 놓은 2칸 대와 연안에서 70cm 수심에 찌를 세운 4칸 대 갓 낚시에서만 입질이 집중된 것이다.

혹시 붕어가 밤에는 연안으로 붙은 것일까 하는 생각에 긴 대를 모두 회수하고 1.8칸부터 2.6칸 까지 짧은 대로 다시 낚싯대를 깔았다. 그랬더니 낮 조황과 다름없이 찌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밤새 40여 마리의 준척 붕어를 낚아내고서야 비로서 이른 새벽 월척을 연거푸 세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내 왼쪽에서 낚시했던 류강득 회원도 쏠쏠한 손맛을 보았는데 아쉽게도 그 대상은 발갱이급 잉어였다.

모두 옥수수에 입질했는데 류강득 회원은 아무래도 잉어만 꼬이는 걸 보니 잉어 구덕에 찌를 세운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허탈해 했다.

아침시간 촬영을 위해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봤다. 김광요 회원이 어리연 포켓을 노려 20여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그 중에 턱걸이급 월척이 두 마리 섞여 있었다.

12일 낚시를 마무리하면서 신양지의 조황을 전반적으로 분석해보니 맨바닥보다는 마름이나 어리연이 자라는 지역에서 마릿수와 씨알이 두드러지게 좋았다. 아주 큰 씨알의 붕어는 없었지만 턱걸이 월척급이 여섯 마리가 낚였다.

마릿수만 기대했는데 월척까지 몇 수 올라와 기분이 좋았다. 밤에는 바로 발밑에서 입질을 하듯 2칸 대가 길게 느껴질 정도로 짧은 대에 입질이 집중됐다.

마지막 촬영을 위해 두 사람의 조과만 펼쳐 놓아도 수십 마리가 넘는 대박 조황이었다.

고흥읍에 거주하면서 신양지를 손금 보듯 꿰뚫고 있는 김동관씨는 숱한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추석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때글때글한 가을 붕어가 낚입니다.

현재보다 마릿수는 떨어지겠지만 분명 씨알은 훨씬 굵어져 월척을 타작 할 수도 있을 거예요하고 말했다.

요즘은 어느 낚시터를 가 봐도 외래어종 때문에 생미끼를 쓸 수 없는 곳이 태반이다.

그러나 이곳 신양지는 마치 참붕어낚시 신병 훈련소 마냥 참붕어에 환상적인 찌올림을 전해줬다.

9월 중순 현재도 마릿수 조황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가을 시즌 출조지로 신양지를 꼽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양지에서의 낚시 주의사항

2년여 동안 이어온 제방 공사를 마무리가 되었지만 염려스러운 것이 하나 있다.

제방에 새롭게 쌓은 석축이다. 석축 면이 얼음장처럼 너무 매끄러워 잘못 밟으면 미끄러져 전도(넘어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 석축에 쌓은 돌은 거금도 채석장에서 공수해 온 바윗돌을 와이어쏘 컷팅공법이라는 기술로 매끄럽게 재단된 것이라 특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827-1




 참붕어 미끼에 유혹된 붕어.

신양지는 참붕어낚시 신병 훈련소로 통할 만큼 참붕어에 찌올림이 좋은 곳이다.


신양지 서쪽 제방 포인트.

연안에 부들, 뗏장수초, 어리연이 고루 자라있어 특급 붕어 포인트가 되고 있다.

늦가을부터 불어오는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어 좋은 자리.



남쪽 제방의 어리연 포인트에서 이재근 회원이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신양지 수문 관리인이 막바지 배수를 위해 수문을 열고 있다.

고흥호 물을 양수하는 신양지는 수문을 열어도 수위 변화가 크지 않다.


 차량 위에 설치한 김광요 회원의 루프탑 텐트.

최근 낚시터에서는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낚시와 캠핑을 즐기는 낚시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가 참붕어 미끼로 올린 준척급 붕어.



취재일 조과.

두 사람의 살림망 조과만 펼쳐 놓은 것이다.

왼쪽부터 유준재, 김동관, 류강득 회원.


 취재를 마치고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수풀 속에 버린 쓰레기는 물론 수면에 떠다니는 쓰레기까지 모두 수거했다.


신양지의 특효 미끼인 참붕어. 근사한 찌올림은 물론 굵은 씨알을 선별할 때 유리하다.


채집망에 들어 온 참붕어.

아직까진 외래어종이 없지만 배스가 서식하는 고흥호에서 물을 양수하기 때문에

조만간 외래어종터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안타까웠다.



신양지의 밤낚시 풍경.

취재일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붕어가 낚였다.







































































전남 고흥 양사리수로

첫 공개!

바닷물인 줄 알았더니

월척 소굴이었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4월 중순, 고흥지역 출조 후 귀가 길에 스마트폰에 깔아 놓은 지도 어플을 이용해 알려지지 않은 생자리 낚시터를 찾아보았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어 찾아낸 낚시터가 여기에 소개하는 고흥 양사리수로로 지면에는 처음 공개하는 곳이다.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에 있는 양사리수로는 6천 평 규모의 수로 형태 기수역(汽水域)이다.

양사방조제를 남쪽은 남해 바다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만조 때 자동 배수갑문을 통해 바닷물이 유입 된다.

언뜻 바닷물이 담겨있을 것 같지만 연안에 갈대와 부들 등의 많은 수초가 자라고 있어 이곳에 바닷물이 담긴 곳인지 민물이 담긴 곳인지 헷갈리는 곳이다.

원래 이름이 없는 곳이었으나 양사리 마을에 인접해 있어 내가 양사리 수로로 이름 붙였다.

아무튼 바닷물이 유입되는 곳이서 그런지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장어 낚시인들이 잠깐씩 낚시했던 자리가 두 자리 정도 보였다.

연안에 내려가 손가락에 물을 묻혀 맛을 보니 혀의 미감은 염도가 거의 없는 민물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어쩌면 붕어도 서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찰나, 수면에 산란 후유증으로 수명을 다한 것으로 추측되는 붕어 사체가 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크기로 봐서 허리급은 족히 될 성 싶었다.

오호라~~ 붕어가 서식한다 이거지? 잔 씨알의 붕어도 아니고 허리급이 있다면 그 이상의 붕어도 서식하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붕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차후에 일정을 잡아서 하룻밤 낚시해보기로 하고 탐사를 마쳤다.

 

고흥 사는 김동관 회원 나도 모르는 곳인디?”

다시 양사리 수로를 찾는 것은 지난 726일 오후.

고흥 현지 낚시인이면서 화보팀 회원인 김동관 회원에게 양사리 수로에 대해 아는 것 있냐고 묻자 전혀 생소한 수로이고 기억에도 없다고 했다. 다른 회원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내가 알려준 내비 주소를 보고 회원들이 도착 했다.

김동관 회원은 고흥에 살면서 웬만한 붕어터는 모두 가봤는데 이곳은 처음입니다. 바닷물이 넘나드는데 장어는 있을지언정 붕어가 있을까요?”라며 의구심을 갖는 눈치다.

양사리수로는 완전 생자리낚시터였는데 수로를 차로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개척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바닷가 제방에서 바라봤을 때 상류 시멘트 농로길 아래의 수풀을 제치며 들어가자 넓은 자리가 나와 그곳에 좌대 없이 땅꽂이만을 이용해 대를 폈다.

바닷가 인근이어서 혹시 장어도 낚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산지렁이를 채집해서 가져갔다.

나뿐만 아니라 일행 모두 생미끼만을 고집할 것 같은 분위기. 아마도 나와 마찮가지로 장어를덤으로 낚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일 것이다.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최대한 갈대 가까이에 찌를 세웠다. 그러는 와중에 수면 위로는 요란한 파장 음이 요동쳤다.

작은 크기의 숭어였다. 역시 바닷가 수로답게 수문을 통해 유입된 작은 숭어 떼가 여기저기에서 라이징 하는 모습이었다.

이렇다 할 입질이 없이 해가 서산으로 기울었고 더위는 한풀 꺾여 서늘함을 느낄 수 있었다.

케미를 꺾으면서 튼실한 지렁이를 꿰어 본격 밤낚시 준비에 몰입하는데 건너편 갈대 사이에 먼저 세워뒀던 찌가 깜빡하면서 예신을 보였다. 그러더니 빠른 속도로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챔질해 보니 옆으로 째는 힘이 상당했다.

장어 같으면 옆으로 째는 것보다도 그 자리에서 몸을 뒤틀면서 바늘에서 빠져 나오려 힘을 쓸 것인데 이놈은 갈대 속으로만 파고들려고 했다.

혹시 숭어인가 하고 어렵지 않게 수면 위에 모습을 보이는 것이 농어 새끼로 보였다. 하지만 손아귀에 넣고 보니 놀랍게도 중치급 배스였다. 지리적으로 봤을 때 배스가 자연적으로 유입될 수 없는 곳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인근에 해창만수로에는 배스가 바글바글 서식한다. ‘해창만수로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빠져 나간 배스가 5km나 떨어진 양사리 수로의 배수 갑문을 통해서 유입이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확률은 희박했다.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갈대 사이에 세웠던 찌가 특유의 예신을 보내 장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슈퍼 미꾸라지보다 조금 큰 장어가 채비를 뚤뚤 엉켜놓으며 올라왔다.

제방 좌측 상류에 포인트 했던 유준재 회원과 류강득 회원도 장어 입질만 온다고 푸념했다. 그런데 장어의 사이즈가 포인트에 따라 달랐는데 류강득 회원이 낚은 장어는 대략 300g 정도로 필자가 낚아낸 장어보다는 훨씬 굵었다.

10시가 넘어가면서 바닷물의 만조 시간에 가까워 오자 수위도 불어나고 있었다. 수문을 통해 해수(海水) 유입을 확인하기 위해 후레쉬를 비춰보니 많은 물은 아니지만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었다. 다시 상류쪽 새물 유입구를 확인하니 상류에 위치한 진등산과 우각산에서 흘러든 수량이 바닷물보다 더 많이 유입이 되고 있었다.

그제야 이곳이 기수역이지만 염도(鹽度)가 낮고 담수(淡水)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불어나는 수위에 붕어의 입질이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낚이는 것은 3치 정도 크기의 작은 붕어와 장어뿐이었다.

여느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아침 낚시에 활발한 입질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채비를 회수 해놓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첫 입질에 올라온 37cm 허리급 붕어

아침 5. 날이 밝아오고 있는데 하늘은 금방 소나기라도 내릴 듯 맑지 못했고 산등성이에는 안개가 걸쳐져 있었다. 그 순간 옆 자리에 앉았던 김동관 회원의 포인트에서 정적을 깨는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배스이겠거니 했는데 김동관 회원이 허리급 월척이다!”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정확히 37cm! 김동관 회원은 바닷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대물 붕어를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흥읍에 살면서도 내가 모르는 이런 특급 붕어터가 지척에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역시 나의 예상대로 붕어낚시 타임은 아침이었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보니 갈대 가까이에 붙였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살짝 끌어보니 월척 이상은 돼 보이는 붕어가 갈대줄기를 감고서 몸부림 치고 있었는데 결국 떨구고 말았다.

다시 우측 3.2칸 대에 입질이 들어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챔질에 28cm 준척급이 낚여 올라왔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산지렁이를 꿴 찌가 시원스럽게 올라왔다. 수심이 1m 가량으로 얕았지만 옆으로 째는 힘은 엄청났다. 올리고 보니 35cm의 월척이었다.

오전 9시가 넘어가면서는 붕어와 배스가 함께 낚여 올라왔다. 20cm 전후 배스를 보니 치어가 유입된지 오래되지 않는 듯했다.

철수 시간이 임박했을 즈음 양사리 수로 좌측 산 밑으로 가봤다. 유준재 회원과 류강득 회원 모두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었는데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유준재 회원은 이런 곳에 붕어가 서식한다는 것도 놀랐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어느 저수지에서 느껴보지 못한 파워를 갖고 있어 더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유준재 회원은 힘이 얼마나 좋은지 제때 제압 못해 갈대를 감아버려 떨군 붕어만 세 마리나 된다고 말했다.

붕어터 탐방 길에 우연히 죽은 붕어 사체를 보고 대를 드리워 봤던 고흥 양사리 수로. 규모는 작아도 힘센 붕어들의 아지트였고 덤으로 장어까지 낚을 수 있는 훌륭한 낚시터라는 것을 확인한 출조였다.

 

FISHING GUIDE

낮에는 붕어, 밤에는 장어가

이번 화보촬영을 통해 붕어는 낮에, 장어는 밤에 잘 낚이는 것이 확인할 수 있었다.

연안에 갈대가 많아 현재는 포인트가 많지 않지만 생자리를 개척하면 충분히 몇 군데 포인트를 더 만들 수 있으므로 수초제거기는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아울러 바다 제방과 맞닿아 있어 물때에 따라 수위의 변동이 있지만 물이 빠지는 와중에도 붕어가 입질하는 것도 특징이다.

아직 식물성 미끼는 사용해보지 않아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렁이나 새우만 써도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지렁이를 사용한다고 해서 배스만 계속해서 낚이는 것은 아니고 배스 두세 마리에 붕어가 한 마리 꼴로 낚여 올라왔다.

잡어로는 간혹 우렁이가 입질을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내려 점암면 소재지 쪽으로 좌회전하여 855번 국도를 따라 3.5km가면 삼거리. 능가사 · 남포미술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8km 가면 강산 삼거리다. 다시 영남면 방향으로 7km 진행하면 양사삼거리다. 좌회전하여 1.2km 내려가면 양사리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언덕 위에서 바라본 양사리수로.

정면의 방조제 왼쪽은 바다, 우측은 민물이 담긴 양사리수로이다.



집 근처에 이런 멋진 낚시터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흥 낚시인 김동관 씨가 아침 시간에 올린 37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유준재 회원이 갈대 사이에 세운 찌를 응시하고 있다.

취재일에는 네 번의 큰 입질을 받았으나 두 마리는 제압에 실패, 이틀 후 다시 양사리수로를 찾아가 38cm 짜리를 두 마리나 뽑아냈다.



밀림을 연상케 하는 양사리수로.

미개척 포인트가 즐비해 생자리를 개척하면 좋은 조과를 일굴 수 있을 것이다.


취재일 올라온 월척붕어를 들고 기념촬영한 취재팀.

왼쪽부터 유준재, 류강득, 김동관 회원 그리고 필자.



아침시간에 올라온 붕어들.

배스가 유입돼 있어 월척과 4짜 붕어가 많이 낚일 만큼 씨알이 굵었다.



지난 4월 현지답사 때 필자가 확인한 허리급 월척의 사체.

대물 붕어 서식처임을 알려준 증거였다.


양사리수로에서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발 밑은 깊고 먼 곳은 오히려 얕기 때문에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펴는 게 좋다.



장어에 대비해 준비한 산지렁이.

장어 외에 월척 붕어도 올라왔다.



아침 시간에 올라온 34cm 월척을 계측하고 있다.



































전남 나주 대초천

해도 지기 전에 월척 3마리

실화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출조지 선정에 애로사항이 많은 요즘이다.

다행이 최근 해남 연화지와 군곡지, 해원지등 월척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들떴지만 독자들에게 새로운 낚시터를 소개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저수지보다는 강계 쪽에 관심이 갔다. 강계는 장마로 큰물이 지고 나면 호황을 보이는 곳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낚시 잡지나 낚시 방송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있는 대초천이다.

대초천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위치하며 나주호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하류 지석천과 합류하는 길이 7km의 지방하천이다.

나주호 퇴수로를 통해 흘러든 붕어, 지석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남평읍 우진마을 앞 보()까지 올라와 서식하고 있다.

마침 7월 하순에 지나간 5호 태풍 나나스의 영향으로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터라 이번에도 많은 붕어 자원이 확충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낚시가 가능한 구역은 약 600m, 강폭은 80m, 수심은 80cm~ 2m에 이른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물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나가 있어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하며, 중심부에는 마름과 어리연이 자라 있어 붕어 서식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붕어, 잉어, 가물치, 자라, 외에 블루길과 배스도 서식하고 있다.

 

뜨거운 한낮에도 입질 활발

지난 83일 아침 6. 광양에서 한 시간 반을 걸려 대초천을 찾았다.

무더위가 예보되었지만 포인트도 살피고 낮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연안을 둘러보니 예전보다는 뗏장수초가 안쪽까지 뻗어나가 있었다. 짧은 대로는 공략하기 어려웠고 최소 4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사용해야 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농로 위에서 대초천을 내려다보며 포인트를 가늠하는데 보() 중앙부가 눈에 들어왔다. 어리연과 뗏장수초, 그리고 마름이 혼재해 있어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려가 보니 물색이 맑았고 물에 손을 담가보니 갓난아이 목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미지근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이리라.

일단 어리연이 자란 곳에 포인트를 잡았다. 어리연과 마름 잎이 물속에 그늘을 만들고, 붕어들이 그늘 아래에 은신하며 먹이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의 이유는 어리연 줄기가 마름 줄기보다는 약해 붕어를 끌어내는 과정도 쉽기 때문이다.

대초천에서는 옥수수도 먹히는 곳이지만 집어 효과가 높은 글루텐을 사용해 밤낚시에 대비했다.

좌대를 설치하고 세 번째 대를 펴는 사이에 맨 우측 3.2칸 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흔들리는 것을 포착하고 잽싸게 챔질을 하니 누런 채색을 가진 8치급 붕어였다.

느낌이 좋았다.

 

낚은 붕어 살리기 작전

이날 내가 지리한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하고 자연적으로 열린 어리연 포켓(자연구멍)이 많아 수월하게 대편성을 마칠 수 있었고 더워지기 전에 벌써 3마리째 붕어가 올라왔다.

벌써 세 마리째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8시가 되자 햇볕이 등짝을 달구기 시작했다. 노랗게 피어오른 어리연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있는 사이에 오른쪽 3.2칸 대의 찌가 예사롭지 않게 솟구쳤다.

손목에 전해지는 느낌이 무조건 월척 이상이라고 생각될 즈음, 어리연 꽃 사이로 끌려나온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함께 출조한 회원들도 간간이 입질을 받는지 멀리서 봐도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 9시쯤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함인철 회원이었다. “사진 찍을 붕어를 모아야 하는데 낚은 지 20분이면 붕어가 죽어버린다는 것. 연안에 땟장수초 사이에 살림망을 담가뒀는데 가스현상 즉, 용존산소량 부족해 붕어들이 호흡 곤란으로 죽어가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후발 주자로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얼음을 사올 것을 부탁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함께 넣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붕어를 살릴 생각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3. 연안에서 낚시하던 회원들은 하나둘 그늘을 찾아서 쉬거나 차에 들어가 에어컨에 의지한 채 어두워지기를 기다렸지만 필자의 자리에서는 계속해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와 움직일 수 없었다.

파라솔에 그늘이 형성 됐지만 수면에 반사된 햇볕은 여전히 따가웠다. 그러나 드문드문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 씨알이 27~29cm였는데 이런 식으로 낚다보니 일몰 전에 이미 월척만 3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밤 기온 떨어져 마름 삭을 때가 피크

캐미를 꺾을 무렵 글루텐 떡밥으로 4짜급 붕어의 입질을 받았으나 어리연과 뗏장수초 사이에 채비가 감기며 얼굴만 보고 떨구고 말았다.

이 입질을 기점으로 서늘한 기온이 감돌았고 밤 8시부터 본격적인 밤낚시 무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낮에는 그렇게 잦던 입질이 어떤 이유인지 밤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오른쪽 산자락 밑에 앉았던 이병원 회원만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그는 수초 언저리보다수초와 약간 떨어진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잦다고 말했다.

내 자리 좌측에 포인트를 잡은 함인철 회원 역시 34cm 월척을 낚아냈는데 그 역시 마름 언저리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맨바닥에서 월척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나의 예상에 붕어들이 낮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수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서늘한 밤 시간에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밤낚시가 끝나고 날이 밝자 서둘러 촬영을 준비했는데 대다수 회원이 낚은 그냥 방류했다고 한다. 살림망에 넣어두면 바로 죽었기 때문이다.

이번 출조에서 내가 올린 붕어만 총 40여 마리. 이중 월척이 3마리나 됐는데 다른 회원들의 조과까지 모아놓고 찍었다면 정말 볼만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취재일에는 82 비율로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이 잘 먹혔으며, 8월 중순이 넘어가면 서서히 밤 기온이 떨어지고 마름이 삭아들면서 붕어낚시가 또 다시 피크를 이룰 것이다.

 

◆가는 길→ 광주에서 화순읍을 거쳐 29번 국도를 이용해 벌교·보성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주I.C에서 도곡·능주 방향으로 진행하면 석교회전교차로. 우측 822번 지방도를 따라 남평·도곡온천 방향으로 7.4km를 진행하면 우산리 교차로이고, 좌측 농로 길을 이용해 2.4km가서 우측 좁은 농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초천 우측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2413-93



우산마을 앞 보에 자리를 잡았던 필자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폭염을 피해 숨은 붕어들이 어리연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필자가 대초천 어리연 구멍을 공략해 낚아낸 34cm 월척.

기온이 서늘해지는 초가을로 접어들면 4짜 붕어도 흔하게 올라온다.


뗏장수초를 넘겨 세운 찌를 응시 중인 유준재 회원.

4칸 이상의 긴 대를 펼쳐야 뗏장수초를 넘길 수 있었다.


낮 시간에 월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낮에는 맨바닥보다는 어리연과 마름 수초 주변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다.


필자의 포인트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어리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초천 풍경.

연안에는 뗏장수초, 중심부에는 어리연과 마름이 자라있어 천혜의 붕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대초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촬영팀.

왼쪽부터 김영석, 유준재, 함인철 회원이다.



밤 시간에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던 이병원(좌측) 회원과 김영석 회원.



화보 촬영을 끝내고 대초천 일대 쓰레기들 수거한 화보팀.


대초천에서는 글루텐 떡밥도 먹혔지만 옥수수에도 입질이 잦았다.


대초천 보 아래에서 다슬기를 줍고 있는 현지 아낙네.















































여수 덕곡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하면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진 지역이지만 낚시인들 뇌리에 대물 붕어터로 각인된 빅3를 꼽는다면 복산지와 풍류지, 그리고 관기(죽림)지를 생각할 수 있다.

이곳 중 복산지는 좀 처럼 붕어 조황이 좋지 못해 한 물 지난 지 오래되어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꾸준하게 대물 붕어가 낚여주는 곳으로 풍류지와 관기지는 아직 살아있다.

또 하나의 대물 붕어터로 합류 시킬 곳이 있다면 소라면 소재의 덕곡지를 꼽을 수 있다.

덕곡지는 복산지 상류에서 덕양쪽으로 언덕 넘어 있다. 반대 길로는 덕양면 소재지에서 복산지 가는 길 좌측에 붙어 있는데 만수면적 6천 평 규모이고, 1970년도에 준공된 작지 않는 저수지이다.

저수지 아래에 논농사를 많이 짓지 않기 때문에 농업용수 배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조금씩 배수를 하는 곳이다.

그렇다고 바닥을 보일 정도까지 배수는 하지 않아 아직까지 수위가 5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떡붕어의 요람, 하지만 토종 5짜 붕어도 낚인 곳

덕곡지는 초대형 떡붕어인 45~55cm 급이 많은 곳이지만 떡붕어만을 노리는 전층낚시인들은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토종 대물 붕어를 상면하려는 낚시인들로 주말이면 붐비는 곳.

이곳 덕곡지에서 낚인 토종 붕어는 대부분 4짜 붕어를 상회한다. 현재는 턱걸이 월척에서부터 허리급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지만 지난 89일에는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바 있고, 필자도 여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수초분포는 예전에는 상류쪽에 마름수초가 약간 자라고 있을 뿐이었는데 현재는 저수지 면적의 1/3 정도를 뒤덮고 있다. 하류로 내려올수록 밀생하지 않고 마름 포켓이 많아 찌를 세우기 수월하다.

 

여수지역에서 첫 번째로 유입된 블루길

현재까지는 여수지역에서 블루길은 생소한 어종이었다. 인근의 수로나 저수지에는 배스는 유입이 되었지만 블루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덕곡지 조행에서는 블루길 치어가 목격되어 충격적이었다. 아직 많은 양의 블루길은 보이지 않고, 낚이지도 않았지만 멀지 않아 블루길 개체수가 많아 질 것이고, 인근에까지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여수지역에서도 귀찮게 여겨진 블루길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미끼에 따라 어종도 다르게 낚여

덕곡지에서 주력 미끼는 옥수수이다. 옥수수에는 토종붕어가 낚이고 글루텐 계열의 떡밥에는 떡붕어가 낚인다.

이곳을 자주 찾는 낚시인들의 미끼 운용술을 보면 밤에는 옥수수를 사용하다가도 이른 아침 낮케미로 교체를 할 때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

필자 역시도 밤에 옥수수로 월척을 네 마리 낚아냈고, 아침시간에 지렁이로 바꿔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낸바 있다.

 

출조객 인원수에 따라 낚싯대 길이를 조정

덕곡지는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 진입이 수월하고 주차하기가 편리해 주말이면 낚시인들이 7~8팀이 들어온다.

멀찍이 떨어져 한 두 사람이 낚시를 한다면 긴대를 좌우 옆으로 펼쳐 연안을 노리고, 두 칸대 정도의 짧은 대는 정면으로 펼쳐 연안을 따라 자라고 있는 붕어마름 수초 끝자락에 찌가 내리도록 하면 밤 시간에 입질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밤낚시의 불청객 수달

수달은 1982년 개체 수 급감으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다고는 하나, 여수 지역 어딜 가나 수달이 서식하지 않는 낚시터는 없다. 호남권 낚시터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의 견해는 수달이 없는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수달이 너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통계청에서 현장 실태조사를 하지도 않고 탁상 행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듯하다.

수달은 수명이 20년이나 되고 1년에 낳은 새끼가 2~4마리라고 하니 전국적으로 엄청난 개체수가 서식하리라 사료된다.

수달이 야행성이라 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숫자 파악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관계되는 공무원께서 실제로 밤낚시를 해보면 어떨까?

 

아작 내버린 월척붕어들

9. 여수에 살고 있는 강진수 회원이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위문 차 방문했다.

함께한 회원들과 수박을 간식삼아 20여 분간 담소를 나누고 낚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유준재 회원의 살림망에 들어 있던 월척붕어가 대부분 수달의 공격에 폐사직전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수달이 살림망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있던 붕어들을 모조리 물어뜯어 놓았다.

그 후 붕어라는 고기를 맛을 본 수달은 밤새도록 살림망 곁을 떠나지 않았고, 유준재씨는 막대기를 이용해 밤새 수달을 쫒았다는 후문이다.

아침시간. 필자가 낚아 올린 6마리의 월척을 사진 촬영하고 방류하려고 살림망을 담가 놓은 곳에 가보니 감쪽같이 살림망이 사라지고 없었다.

입구쪽을 묶어 놓았는데도 수달이란 녀석이 통째고 가져가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거금 5만짜리 살림망인데...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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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점암지

월척~!! 그것도 마릿수로 손맛 보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 땅의 대형지인 점암지.

과역면 앞에 있다하여 과역저수지로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연봉2저수지136천 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면서 평지형이다.

본격 보내기 철을 맞아 배수기이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수위가 회복 되면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여일 넘게 붕어낚시 월척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1일 현재 조황은 적게는 4~5마리의 월척에서 많게는 20여 마리의 월척이 낚여 낚시인들이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월척 이하는 드물고 모두 월척에 해당되는데 32cm ±1cm로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한 월척이지만 더러는 36~38cm의 허리급 월척도 낱마리로 낚이기도 했다.

마름수초가 수면위로 올라와 빈 공간을 메꿔 나가고 있고, 그 외 수초는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약간 있다.

 

저수지 전역이 포인트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포인트로는 과역면 소재지에서 가장 먼저 제방으로 진입하게 되는 새물 유입쪽  ()댐안쪽과 서쪽 무넘기 인근, 그리고 예전에 축사가 있었던 남쪽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월척 호황은 유명세 타는 포인트도 마릿수 월척이 낚였지만 저수지 전 지역에서 어느 곳이나 마름수초가 열려 있고, 물색이 조금이라도 탁하면 어김없이 월척이 낚여줬다.

아직은 마름수초가 뿌리를 깊게 뻗지 못하고, 줄기도 연약해 낚시 바늘로 몇 번 긁어 내면 쉽게 뽑히거나 뜯겨 나오므로 마름수초를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므로 포인트 선정시에 물색이 탁한 곳이 1순위이고, 산발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란 지역이 2순위가 되었다.

현재는 2014년 준설 당시 새물 유입구 쪽에 토사 유입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는데 이곳에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2칸 이하의 낚싯대에서도 마릿수 월척을 뽑아내기도 했다.

 

글루텐, 옥수수를 가리지 않는 폭풍 입질

점암지는 2014년 준설 이후 블루길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온 듯 개체수가 상당했다.

그러므로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는 힘들었다. 이번 조행에서는 밤에는 글루텐으로,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는데 집어에 성공하며 서른 마리에 가까운 월척을 낚을 수 있었지만 다른 포인트에서는 옥수수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회원도 있었다.

 

저부력 예민한 긴 목줄 채비가 주효

채비에 있어서 낚시인들마다 선호하는 채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점암지 조행에서는 어떤 채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월척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필자도 경험한 바로 스위벨 채비를 사용하다가 긴 목줄 채비로 전환 후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극도로 예민할수록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 했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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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장수지

블루길 사라지고

토종 새우낚시터로 변신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이번 겨울 호남지방에는 큰 한파는 없었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수온이 떨어져 밤이면 결빙이 돼 낚시를 할 수 없는 저수지가 많았다. 따라서 조황보다 얼음이 잡히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지난 117, 광주의 홍행양 회원이 영암호 샛수로인 대불수로에서 월척과 4짜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였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나 대불수로는 낚시춘추 1월호에 이미 소개된 곳이다. 그 많은 호남의 붕어터 중에서 한 달 건너 다시 대불수로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는 게 아무래도 꺼림직 했다.

그래서 대불수로는 화보취재가 아닌 일반 출조로 돌려 편하게 낚시를 해보려고 지난 119일 출조 길에 올랐다.

그런데 새벽에 선발대로 출발한 홍행양 회원이 수면이 온통 얼음이라고 알려왔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나로서는 난감하였다. 그때 뇌리에 스치는 곳이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에 위치한 장수지였다.

장수지는 필자가 10년 전 잠깐 들려 38cm 월척 두 마리를 연거푸 낚았던 곳이다.

당시 배스는 없었고 블루길만 서식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마침 장수지는 대불수로와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바로 방향을 틀어 아침 9시경 도착할 수 있었다. 얼음은 잡히지 않았다. 나주에서 출조한 세 명의 낚시인들이 찌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모두 살림망을 물에 담가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붕어가 낚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젯밤 영하로 내려갔는데도 얼지 않았다면 오늘밤에도 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따라 대불수로에서 열심히 얼음을 깨고 있던 홍행양 회원과 남재문 회원을 장수지로 불러들였다.

 

얼어붙은 대불수로 대신 찾은 곳

장수지는 강진과 목포를 잇는 2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상류 흑석산(650m) 두억봉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돼 수질이 좋다.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낚시가 불편하지만 초봄과 겨울에 마름이 삭아서 낚시가 잘되는 곳이다. 저수지 아래에는 대단위의 젓소 농장이 있어 간혹 축사에서 냄새가 풍기지만 심한 편은 아니다.

대를 펴기 전 나주 낚시인 박상민씨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박상민씨는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다. 그는 하절기는 옥수수, 동절기에는 지렁이를 사용해 마릿수 손맛을 봐 왔다고 했다.

오늘은 밤에는 바람은 없지만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제방 좌측 연안과 제방에 분산해 포인트를 잡았다. 대불수로에서 이동해 온 이해석 회원이 대를 분주하게 펴더니 어느새 붕어를 걸었다. 이해석 회원은 대충 수심을 맞춰 옥수수를 달아 찌를 세웠는데 초릿대가 옆으로 휘어져 있어 꺼내보니 붕어였다고 말했다.

필자는 무넘기 인근의 새물 유입구에 포인트를 잡았다. 다른 포인트는 하절기에 마름이 자라던 곳이었지만 새물 유입구는 늘 새물이 쓸고 내려가기 때문에 바닥이 깨끗하리라는 판단에서다. 그 곳에서 글루텐으로 붕어를 공략할 요량이었다.

한창 집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다가와 붕어가 잡힙니까?”라고 하기에 뒤돌아보니 낚시인은 아닌 것 같았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인데 낚시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와 봤다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끓여 건네면서 장수지에 대해 물어봤다.

예전에 블루길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동안 저수지에 무슨일 있었습니까라고 묻자 “2012년도에 준설작업을 하고 제방 석축을 다시 쌓았는데 그 후로 블루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당시 물이 무릎 높이 정도로 남기고 빠졌지만 하류 쪽에는 뻘층이 두터워 붕어 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에는 낚시인들이 갑자기 많이 찾아오기에 둘러보니 35cm 전후의 붕어가 많이 낚였고 낱마리였지만 4짜 붕어도 간간이 낚이더라는 것.

현지민의 희망적인 이야기에 취재팀은 매우 고무됐다.

 

새우 미끼에 월척

일기예보는 딱 맞아떨어졌다. 오후 6시가 되자 비가 내렸고 그 양이 매우 많아 적잖이 걱저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필자의 낚시자리에서 간간이 이어지던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붕어의 씨알도 잘아졌다.

낮에 담가두었던 새우 채집망을 꺼내봤다. 토종터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상당량의 새우와 낱마리의 참붕어가 채집되었다.

12시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드디어 월척을 낚아냈다. 채집한 새우를 미끼로 달았는데 수심 3m에서 히트한 붕어의 묵직한 파워에 허리급 붕어로 생각했다고. 꺼내보니 31cm급 월척이었다.

새벽 2시경 비가 그쳤지만 입질은 더 뜸했다.

본부석에 모여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다. 필자는 글루텐으로만 1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함께한 회원들은 지렁이, 옥수수, 새우에 고르게 입질이 왔다고 말했다.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 북서풍이 심상치 않게 불어왔고 시간이 갈수록 거센 바람으로 바뀌는 바람에 일찍 철수 해야만 했다.

얼음을 피해 차선책으로 선택한 장수지. 블루길터에서 토종터로 탈바꿈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비록 수온 저하 탓에 전반적인 씨알은 잘았지만 마릿수 조과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따뜻해지면 분명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낚일 것이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무위사 I.C를 나와 2번 국도를 따라 목포·독천 방면으로 9.6km를 가면 광암 삼거리이다. 미암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6km 두억 1구 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400m를 가면 좌측에 장수지 무넘기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 675

 


장수지 무넘기 옆 새물유입구에 앉았던 필자가 새우 미끼로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토종터답게 월척보다는 8~9치급이 많이 낚였다.


월척과 씨알 좋은 준척급 붕어로 손맛을 본 취재팀.

왼쪽부터 함인철, 홍행양, 필자.


지렁이와 옥수수도 잘 먹혔지만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 미끼에 씨알이 굵게 낚였다.


장수지 우안 상류.

연안에 고사목과 갈대밭이 많아 산란이 임박할 무렵 훌륭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필자가 장수지에서 사용한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와 군계일학 슬립 업다운찌.


겨울에 장수지를 자주 찾는다는 나주 낚시인 박상민(오른쪽)씨 일행이 상류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월척은 없었지만 8~9치급으로 손맛을 봤다.


나주 낚시인 박상민씨의 조과.

아침 짬낚시로도 손맛을 톡톡히 봤다.


겉으로 볼 땐 깨끗했으나 수풀 속에 적잖은 쓰레기가 버려져있었다.

취재팀이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놓고 한 컷.

제방 넘어에 있는 대형 젓소 농장.

장수지의 수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저기압일 때 축사 냄새가 약간 나기는 한다.


제방에 자리를 잡은 이해석 회원이 새우 미끼로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화동지

득량만 바닷가의 45백평 소류지이다.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뒤덮여 포인트가 많지 않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마름이 완전히 삭아내려 어디든 포인트가 된다. 배스의 유입 후 허리급 월척에서 4짜까지 낚인다.

평지형이며 수심은 1.2~1.5m.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아 지렁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그 보다는 긴목줄채비에 옥수수를 미끼로 쓰면 씨알과 마릿수를 모두 노릴 수 있다.

밤낚시보다는 아침에 입질이 활발한 곳이다. 저수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도 바람의 영향이 적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93


무넘기에서 좌안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이 명당인 화동지의 여름 풍경.

긴 대를 쓸수록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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