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불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1926년도에 축조된 준 계곡형 저수지로 영광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는 수량을 유지하지만 물이 부족할 때는 장성호에서 도수관을 통해 공급받기도 한다.

 초대형 잉어를 비롯해 수 많은 어자원을 품고 있다.

외래 어종 유입으로 붕어낚시에서는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쏠쏠하게 낚여 많은 낚시인들이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출조지는 상류 일대에 세 개의 골자리중 가장 우측에 해당되는 금계교 주변으로 이곳은

수변공원조성사업과 불갑사 관광조성 사업으로 영광 불갑 테마공원, 수생단지등이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저 수위를 보일 때 바닥을 드러내 육초가 많이 자라 있는 상태에서 다시 물이 채워져 수중에는 수많은 육초가 잠겨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렵지만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웠던 회원들은 월척과 4짜 붕어를 포함해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회원도 있었다.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히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는 블루길이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일 정도로 블루길의 활성도가 좋다.

그러므로 주로 붕어의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가 유리 하다. 외바늘에 목줄을 다소 길게 묶은 긴목줄 채비가 주효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방마리 112-1











































전남 고흥 신양지

환상적 찌올림 속 마릿수 향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가을이 깊어갈수록 총망 받는 낚시터 중 한 곳을 꼽으라면 고흥 해창만수로를 꼽을 수 있다.

2년 전 이 시기에 100마리가 넘는 붕어 마릿수 대박을 누려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화보촬영지로 해창만수로를 선택했다. 그러나 1020, 해창만수로의 포두면 길호리권에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블루길을 40마리 정도 낚아낸 후 결국 항복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해둔 곳이 인근에 위치한 신양지였다.

신양지는 낚시춘추에 여러 번 소개 된 곳이라 피하고 싶었지만 함께 낚시할 회원들이 감잎 붕어가 낚인다 해도 블루길에게 시달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근사한 찌올림과 잔잔한 손맛이라도 보려 가자고 장소를 신양지로 바꿨다.

 

참붕어 명당에서 옥수수 명당으로

 1021일 아침 신양지 제방에는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밤낚시를 끝내고 철수 준비를 서두르는 광주 낚시인 강순조씨와 애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제법 굵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들어 있었는데 월척도 세 마리나 있었다.

강순조씨는 긴 대로 뗏장수초를 공략해봤지만 정작 붕어는 짧은 대로 공략한 맨바닥에서 낚였다.”라 귀띔해줬다.

  강순조씨가 철수한 뒤 그 자리에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했다. 나는 수초낚시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강순조씨와는 다르게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다. 사실 수초를 넘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 발생한 소음 때문에라도 긴 대를 쓰고 싶었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곳은 하절기에 마름이 찌든 곳이었다. 바닥이 지저분할 것 같아 여기저기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곳에 찌를 세웠다.

  고흥 지역에서 가장 참붕어빨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신양지이다. 그래서 도착과 함께 담가두었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다양한 크기의 참붕어가 많이 채집됐다. 작은 참붕어를 골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주변 낚시인들을 살펴보니 모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다. ‘여긴 참붕어가 잘 먹히는데 왜 옥수수를 쓸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가 최근 1~2년 사이에 참붕어터에서 옥수수터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의구심에 모든 미끼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참붕어, 새우, 옥수수, 산지렁이, 떡밥을 긴 목줄채비로 세팅된 열 대의 낚싯대에 두 대씩 꿰어 찌를 세웠는데 옥수수에 가장 빠른 입질이 들어왔고, 순식간에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참붕어에도 입질은 있었으나 옥수수에 낚인 붕어 씨알과 다를 바 없이 7~8치급이었다.

신양지 붕어 역시 옥수수 열풍을 피해갈 수 없는 듯 했다.

 

마릿수터지만 새벽에는 월척 잘 낚여

  북쪽 제방은 바람을 피해 앉은 낚시인들로 가득했다. 신양지는 연중 시즌이 가을부터 시작해 살얼음이 얼 때까지도 마릿수 조과를 보장받는 곳이다.

  멀리서 낯익은 차량이 저수지로 진입하는 것이 보였다. 송귀섭 선생이었다. 송선생은 지난주 대구 낚시박람회 행사 참관 때문에 무리를 했는지 몸살기운이 있어 물가에 대를 드리우면서 쉬어야 나을 것 같다며 평산가인 회원들이 있는 출조지를 찾아 낚시를 왔다. 양손 가득히 간식거리도 푸짐하게 준비해 왔다.

  이른 저녁 식사 후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뤘다. 정적이 흐르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는데 씨알은 그리 크지 않아 모두 6~8치급이었다.

11시쯤 내 우측에 앉은 남문 회원이 36cm를 낚았다. 5칸 대를 이용해 뗏장수초의 빈 구멍에 옥수수 미끼를 넣었더니 찌가 완전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올리더라고 했다.

남문 회원은 지난주에도 이곳에서 새벽 3시에 38cm를 낚았다. 그는 출조할 때마다 열댓 마리의 준척급 붕어와 한두 마리의 월척은 꼭 낚았죠. 그만큼 어자원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야식타임에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종묵 회원과 조영민 회원도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는데 옥수수 미끼였다. 송귀섭 선생은 외래어종 유입으로 낚시터 생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까지 원시적인 토종터로 남아 있어 대물 붕어보다는 감잎 붕어로 잔잔한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자정 이후 일출 때까지는 대물 출현도 잦기 때문에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남문 회원 밤새 월척 5마리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에 사진 촬영을 위해 회원들의 포인트를 둘러봤다.

송선생님께서는 어제 준비한 음료를 낚시인들에게 한 병씩 건네주면서 인사를 했는데, 낚시인들은 송 선생님의 깜짝 출현에 반갑게 인사하며 즐거워했다.

  보성읍에서 출조한 송성근, 안관순씨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37cm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새벽 540분쯤 외바늘로 옥수수 두 알을 꿰어 수심 2m4.4칸대로 낚아 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빈 살림망 없이 붕어를 낚았고 월척도 많이 보였다.

살림망이 무거웠던 회원은 남문 회원이었다. 그는 하룻밤에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해창만수로의 블루길 성화를 피해서 신양지로 옮겼던 판단이 옳았다. 신양지가 본격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5



신양지 북쪽 제방에 포인트를 잡은 낚시인들.

겨울 북서풍에 의지되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신양지에서 낚인 '긴꼬리 붕어'.

체구에 비해 꼬리지느러미가 긴 붕어가 종종 낚인다.


굵은 씨알로 손맛을 본 강순조씨.


제방권에서 댜를 펴고 입질을 기다리는 평산가인 이신호 회원.


신양지 북쪽 제방권.

연안에 수초가 많아 좌대를 펼수록 유리했다.


중치급 붕어를 낚고 반가워 하는 이광희 회원.


밤낚시 동안 5마리의 월척을 낚은 남문 회원.


미끼로 사용한 참붕어.


참붕어 미끼보다 위력이 좋았던 옥수수 미끼.


김남준씨가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토종터 신양지에서 낚인 다양한 씨알의 붕어.


"사이 좋게 비슷한 씨알로 손맛 좀 봤습니다"

보성 낚시인 송성근(왼쪽), 안관순씨가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낮 시간에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참붕어 미끼보다 입질도 빨랐다.


평산 송귀섭 선생이 제방 위에서 대를 펴고 한가롭게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평산가인 김동관(왼쪽), 조영민씨가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김동관 회원이 화보 촬영 후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하고 있다.


낚시 후 55클린운동을 한 회원들.


낚시를 마친 후 도덕면에 있는 경성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낚시인들.


경성식당의 맛깔스런 상차림.


갈대, 부들, 뗏장수초 등이 고루 자라있는 신양지 남쪽 연안.

퇴적물이 적은 깔끔한 바닥에만 채비를 떨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내고장 유망터

고흥 신양지

외래어 없는 토종터, 가을 피크 오고 있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양지는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에 위치한 7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2012년 대규모 준설을 통해 침식된 토사를 긁어내는 공사를 했다. 그 이후 2014년도에는 담수량을 늘리기 위해 둑을 증축하는 공사가 진행되었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마름수초가 수면에 보이기 시작 할 4~5월에 씨알이 굵은 월척붕어가 낚이고 한 여름철 고수온일 때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이다가 다시 9월 중순 이후에는 수온대가 내려가면서 잔 씨알의 붕어는 들어가고 굵은 씨알의 붕어가 연안으로 붙는다.

전역에 걸쳐 마름, 어리연, 뗏장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는 풍광 좋은 저수지이다.

수심이 1.2~1.8m로 고르며 특별한 포인트 없이 붕어가 잘 낚이지만 그 중에서도 무넘기가 있는 아래 제방권이 다른 포인트보다 굵은 씨알이 낚인다.

자생하는 새우가 많아 새우도 잘 먹히지만 단골꾼들은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한다. 마릿수 낚시에는 새우와 옥수수가 유리하고 씨알 위주의 낚시에는 현장에서 채집되는 참붕어 미끼가 단연 앞선다.

신양지 붕어는 2012년 준설 이후 예전에 비해 붕어의 체고가 높아졌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은 곳이지만 월척을 보면 마치 붕어가 둥그렇다고 할 정도로 빵이 좋다.

 

이미 6~8치 붕어로 호황 무드

지난 829일 광주인성낚시 조우회 김영석씨 일행이 무더위가 한풀 꺽여 붕어의 씨알이 굵어졌으리라 생각하며 출조해 턱걸이 월척을 포함한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봤다. 밤낚시에 꾸준하게 들어오는 입질에 날이 새는 줄도 모르며 살림망을 채워갔는데 아직은 시즌이 이른 듯 씨알이 6~8치급으로 작았다.

울산에서 출조한 황덕운씨 부부는를 이곳 신양지는 언제 와도 빈작이 없는 저수지라 고흥으로 출조하게 되면 이곳만 찾는다고 말했는데 살림망이 묵직할 정도로 붕어를 낚아냈다. 밤새도록 옥수수만을 사용했는데 옥수수에도 마릿수 행렬은 이어졌다.

저수지 공사로 인해 낚시하기가 더 좋아진 신양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붕어의 씨알이 커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5

 

 

신양지 전경.

저수지 전역에 마름과 뗏장수초, 어리연이 자라고 있다.

 

신양지에서 채집한 새우

 

 

8월29일 신양지로 출조해 월척을 포함해 6~8치로 손맛을 본 울산 낚씨인 황덕윤씨.

 

 

 

장흥 포항지 연일 고공행진!!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에 위치한 포항지(서산지)가 지난 늦 겨울부터 꾼들의 손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붕어들의 휴식년이었던지 별 다른 조황을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올 해에는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4월 16일 현재 아는 지인들이 들어가 4짜 붕어와 더불어 많은 월척들을 낚아내고 있는데,

주말 출조를 앞두고 출조지를 선정하지 못했다면 한번쯤 포항지로 출조를 해 볼 것을 권해본다.

 

주요 포인트로는 제방 좌측 819번 국도변으로 회진면 가는 길 옆이다.

수심이 60cm~1m 정도로 고른편이고 바닥 또한 깨끗하다. 연안의 갈대와 줄풀 위주의 수초가 자라지만 맨 바닥의 경우 말풀과 마름수초가 자라는 곳도 있다.

 

미끼로는 모든 미끼가 잘 먹힐 정도로 포항지의 붕어들은 먹성이 좋다. 산란 이후 휴식기를 지나면서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는데 참붕어, 새우 역시 잘 먹히는 저수지이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 타임이고 10시 이후에는 입질이 뜸하게 나타나다가 새벽 3시 이후에는 또 한 차례 소나기성 입질이 동이 틀 무렵까지 나타난다.

오전시간에도 입질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철수를 서두르지말고 정오까지는 낚시를 해 볼 필요가 있다.

마릿수 월척과 준척급으로 40kg 까지 낚아낸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이며,

4월 16일 현재 포항지는 전남권에서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 주고 있다.

포항지는 배스가 들어가 있는 저수지이고 블루길의 경우 유입이 되지 않은 곳이며, 배스의 경우 그 개체수가 작아 신경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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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낚시 현장기 (낚시춘추 2014년 11월호)

 

나주 문평천의 대폭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문평천은 전남 나주시에 있는 영산강 지류이다. 다시면소재지를 지나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6.5km 길이의 하천이다.

필자가 문평천의 월척 소식을 처음 들은 시기는 8월말쯤이었다. 무안의 열혈 대물꾼 박경희 회원의 전화가 마음을 뛰게 했다. 그는 혼자서 24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가장 큰 게 38cm.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평천은 나도 알고 있는 곳이지만 준척이 간혹 낚이는 평범한 낚시터로 알고 있었다.

최근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을까?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가족여행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출조를 못하다가 920일 오후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문평천을 찾았다.

 

8월 말부터 월척 호황 이어져

 주말이라 문평천엔 많은 낚시인들이 와있었다.

붕어가 잘 낚이는 포인트는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에 있는 문평천 하류 2.5km 구간이었다. 조황이 좋은 포인트는 하류 마지막 다리 하류쪽이다. 낚시인들은 특별한 이름이 없는 이 다리를 1번 다리라고 부른다.

더 상류 쪽으로 한내교와 영동교가 있는데 각각 2번 다리와 3번 다리로 부른다.

 1번 다리 하류는 수심이 깊게 나오면서 붕어 씨알이 굵고 마릿수가 좋았다. 한쪽 면에만 400m정도 석축이 깔려 있었고, 맞은편에는 진입이 불가할 정도로 갈대와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다리 밑에 앉은 낚시인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것이 보였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는데 떡밥을 물고 나온 녀석은 35cm 월척이었다.

전날에도 월척이 잘 낚여 오늘 역시 호황일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대 펴고 있는 사이에만 대가 휘어진 모습을 세 번이나 봤다. 낚이는 붕어마다 35cm 전후의 월척이었다.

 문평천에서 다른 미끼는 필요 없고 오로지 떡밥만 있으면 됐다. 떡밥 중에서도 글루텐이 잘 먹히는데 단단하게 개어 사용하는 게 좋았다.

마름수초가 거의 없는 맹탕 지역이 많았지만 바닥은 생각처럼 깨끗하지 않았다. 상류에서 밀려든 수초 찌꺼기와 삭은 갈대 줄기가 깔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무겁고 둔한 채비는 입질 받아내기 힘들었고, 가벼운 채비에 입질이 잦았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사용해오던 긴목줄채비를 준비했다. 대 편성을 끝낼 즈음 정면으로 세웠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찌톱을 거의 대부분 드러내고 있었다. 수심을 잘못 맞췄나 싶어 챔질했는데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33cm 월척이었다. 살림망에 담그면서 옆 자리 박경희 회원을 보니 어느새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박경희 회원은 이틀 전인 918일 밤 12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무려 44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한다.

 

2년 전 하류 준설 뒤 올 여름부터 호황

 밤 11. 야식을 먹기위해 회원들이 모였다. 회원들은 대부분 월척을 낚았고 많게는 7마리까지 낚은 회원도 있었다. 문평천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박경희 회원은 “2년 전 4대강사업으로 우리가 낚시하고 있는 2.5km 구간을 준설했는데 올해 여름부터 월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평천 월척 호황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보니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되었다.

 가장 큰 요인은 4대강사업으로 2년 전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의 영산강 구간에 만든 죽산보를 들 수 있다.

죽산보가 완공되기 전에는 영산강은 말 그대로 흐르는 강이었다. 그래서 붕어들이 상하류를 자유롭게 오갔었는데 죽산보가 완공되면서 보에 막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고 갈 곳을 잃은 붕어들이 회유하다가 상류 2km 정도 떨어진 문평천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예전의 문평천은 습지라 할 정도로 수심이 앝고 잡풀이 많았는데 하류 준설을 통해 수심이 평균 1m, 깊게는 4m까지 깊어지고 또 새로운 흙으로 바뀌면서 붕어가 몰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외래어종 유입이다. 영상강은 예전부터 블루길과 배스가 많은 곳인데 외래어종 유입 수역이 그렇듯 잔 씨알의 붕어는 사라지고 낚이면 무조건 월척일 정도로 씨알이 긁게 낚이는 낚시터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준척은 보이지 않고 월척만 낚이는 문평천의 씨알 호황은 외래어종 유입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강()호황을 문평천에서 마주하고 있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이정상 회원은 보통 낮과 밤 조황이 73 정도로 낮낚시가 유리하지만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오늘은 밤에도 입질이 잘 들어온다고 말했다.

필자도 밤 11시까지 11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8명이 하루 밤낚시에 월척 62마리

 아침에도 입질은 이어졌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다들 살림망에 적게는 두 세 마리에서 많게는 20마리가 넘는 월척붕어를 담아놓고 있었다.

박종묵 회원의 자리에서 그의 살림망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야식을 먹었던 11시경엔 빈 살림망이었는데 12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그 연유를 물어보니 박종묵 회원은 채비가 문제였다. 니퍼로 봉돌을 조금 깍아내고 바늘도 감성돔 5호에서 3호 바늘로 바꿨더니 그때부터 중후한 찌올림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1번 다리를 벗어나 상류의 2번 다리와 3번 다리 구간도 가보았는데 그곳에도 낚시인들이 많았고 모두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었다.

 

조황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필자가 15마리,

이정상 회원이 12마리,

박종묵 회원이 12마리,

정해석 회원이 12마리,

위봉현 회원이 9마리,

정필중 회원이 6마리,

서봉찬 회원이 6마리,

홍택윤 회원이 5마리를 낚았는데 모두 월척이었다.

하루 밤낚시에 62마리의 월척을 낚아내는 초대박 조황이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사업이었지만 낚시인들에게는 문평천이란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그 후 10월 초 영산강 죽산보관리사무소에서 죽산보를 점검하기 위해 배수를 한 적 있는데 그에 따라 문평천 수위도 1m이상 내려가면서 입질이 끊겼다가 10일 만에 배수를 멈추면서 수위가 회복되어 다시 호황이 재개되고 있다고 한다.

 

문평천의 낚시요령

주 포인트는 하류에 차례로 놓인 1, 2, 3번 다리 구간이다.

3번 다리와 2번 다리 사이에는 줄풀이 잘 형성되어 대물터처럼 보인다. 수심이 1m 전후로 바닥도 깨끗한 편이다.

1번 다리 하류가 주 포인트로서 주로 4칸 대 이상에서 입질이 잦은 편이다.

다대편성보다는 4~5대의 낚싯대만 펴야 집중력있게 낚시를 할 수 있다.

실제로 다대편성을 했던 낚시인들은 너무 잦은 입질을 받고는 챔질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미끼는 단연 글루텐이다.

권장 배합보다도 물을 적게 넣어 단단하게 갠 것이 잘 먹혔다.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잘 되었으며 아침에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가는 길 고속도로 광주·무안 구간의 문평 I.C를 나와 문평 방면 825번 국도를 이용해 4.2km를 가면 구고막원역앞이다. 2번 국도를 이용해 광주방면으로 좌회전후 3.5km를 가면 고구려대학 삼거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300m진행후 1.4km를 가면 문평천 상류인 1번 다리가 나온다.

 

내비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185-128

 

 

월척이 떼로 쏟아지고 있는 나주 문평천.

조황이 가장 뛰어난 1번 다리 하류의 모습이다.

 

 

문평천 1번 다리와 2번 다리 사이 구간에서 하룻밤에 12마리릐 월척을 낚아낸 이정상 회원.

문평천 인근에 살고 있어 문평천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다.

 

 

문평천 1번 다리 밑에서 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광주낚시인.

 

 

또 입질이 들어오네찌를 응시하며 낚은 붕어를 살림망에 넣고 있다.

 

 

바늘에 걸려나온 삭은 수초 줄기.

준설을 해서 바닥이 깨끗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져분했다.

 

 

필자의 바늘 채비.

긴목줄 채비에 글루텐을 달았다.

 

 

뜰채에 담긴 튼실한 씨알의 문평천 월척 붕어.

 

 

 

문평천 2번 다리와 3번 다리 사이에 앉은 낚시인들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묵직한 살림망을 들어 올리고 있는 무안 낚시인 박석균씨.

 

 

주변 낚시인들보다 월척을 더 뽑아낸 무안 낚시인 박석균씨.

하룻밤에 22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문평천을 수놓은 수많은 찌불들

 

 

평산가인 서봉찬 회원이 밤 12시경에 낚아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물안개가 피어오른 문평천의 아침.

 

 

무안 부들조우회 정의철씨가 갖 낚아낸 34cm의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문평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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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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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미끼 대물터 화순 축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춘추 화보촬영을 위해 찾았던 화순의 축동지를 다시금 회사 동료들과 함께 찾았다.

이번 조행은 우리나라 낚시계 대통령이신 평산 송귀섭 선생님을 초청하여 하룻밤 낚시를 즐기면서도 그 분의 낚시철학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출조였다.

 

 축동지는 지난번 낚시춘추 6월호 화보에서 밝혔듯이 생미끼를 이용해 대물붕어를 볼 수 있는 저수지이다.

외래어종이 없이 납자루와 새우, 그리고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전형적인 생미끼터로 3치급 붕어에서부터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이번 출조지로 정했었다.

한창 모내기철을 맞아 많은 배수가 이루어질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만수위에 가까울 정도로 수량도 많았다.

낚시보다는 송귀섭 선생님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므로  많은 조과는 낚아내지 못했지만 그 보다도 더 고귀한 송귀섭 선생님의 낚시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많이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

 

 이제 5월말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축동지가 차츰 마름수초로 뒤덮을 시기로 하절기에는 낚시하기가 어려운 저수지이다.

규모에 비해 많은 대물붕어를 품고 있는 저수지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다.

 

 제 블러그를 통해 화순의 축동지를 접한 낚시인들은 한번쯤 축동지를 찾아 외래어종으로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대물낚시를 즐겨볼 것을 권해본다.

 

 

 

 

 

 

 

 

 

 

 

 

 

 

 

 

 

 

 

 

 

 

 

 

 

 

 

 

 

 

 

 

 

 

 

 

 

 

 

 

호남권 최근 호황터 2

 

고흥 장수지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매년 봄이 무르익어갈 즈음에는 어김없이 큰 씨알의 붕어를 토해낸 고흥의 장수지가 올 해에도 어김없이 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간간이 낚여오던 월척붕어가 이제 산란철 시즌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연일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3월29일 봄비가 하루종일 내린 가운데에서도 허리급의 월척급 붕어와 40~70cm 급 잉어가 쏟아지더니 급기야 30일(일요일)에는 4짜 붕어까지 낚여 올라왔다.

신호2교를 중심으로 낚시가 이루어지는데 최근에는 신호2교와 주차장 앞 동촌교 구간에서 낚시가 많이 이루어지고 조황도 제일 좋다.

이 구간은 최근 내린 비로인해 새물이 유입되면서 물색이 흙탕물로 변했고, 차츰 수위가 불어나고 있다.

낮 시간에 물색이 맑아 붕어가 하류로 빠졌던 붕어군이 상류 거슬러 올라오면서 물색이 탁해지는 현상도 보인다.

한 사람이 붕어를 낚아내면 긴장하고 찌를 응시해야 한다.

포인트에서 공략법은 가운데 물길을 중심으로 연안에는 갈수기때 자라던 육초가 삭고 있어 포인트로 적합하지 못하지만 육초대를 넘겨 찌를 세워야만 입질이 붙는다.

대물좌대는 필수적이고, 좌대가 없을 시에는 수초대를 넘겨쳐야 하므로 장(長)대가 유리하다.

초저녁 낚시가 잘되나 주로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잦은편이다.

미끼는 지렁이도 먹히지만 단연 떡밥이 유리하다. 지렁이의 경우 밤 시간에 굵은 메기의 입질이 많고, 떡밥의 경우 필자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군계일학의 다아와 3합)을 주로 사용해 월척을 낚아냈다.

시즌이 4월 중순 이후에까지 지속되리라 생각되는데 좁은 공간에 꾼들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그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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