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연호지(연자1지)

낚싯대 세 대로 밤새 월척 여덟 마리라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 편집위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남녘 해남 땅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무수히 많다. 여기에 금호호 줄기와 영암호 줄기의 샛수로까지 합하면 붕어낚시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해 해남 지역의 금자천, 오호지, 호동지, 고천암호 등으로 출조하며 가장 눈여겨봤던 곳이 연호저수지다.

연호지는 저수지 전체가 봄철부터 늦가을까지는 감히 찌를 세우지 못할 정도로 마름이 빼곡하게 뒤덮여 있다. 그래서 하절기에는 낚시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대신 좋은 점도 있다. 무성한 마름 때문에 그물질로 불법 어로행위를 할 수 없어 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되기 예상했기 때문이다.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에 위치한 연호지는 농어촌 공사 자료에는 연자1지로 나와 있다.

1968년 전국적인 저수지 축조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이다. 만수면적 4만 평에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이다.

2000년대 초반 대물낚시 붐이 일었을 때 생미끼 대물낚시터로 명성을 날렸으나 이후 금호호와 영암호의 샛수로가 개발돼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자 낚시인들의 뇌리에서 멀어졌다.

현재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개체수가 미미해 토종터나 다름없다.

주로 서식하는 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가 대표적이며 메기와 동자개도 서식한다. 특히 동자개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쓰면 심심찮게 올라온다.

 

발목 깊이 쌓인 눈길을 헤치고···

한파주의보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 1223일 새벽에 출발해 연호지에 도착했다.

광양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눈이 발목 깊이로 쌓여 있었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낚시할 상황이 아니었다. 4륜구동 애마를 믿고 다른 해남권 저수지를 둘러보았으나 영하의 기온 탓에 너무 춥고 바람까지 강해 낚시인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날씨에 낚시를 한다는 게 이상할 정도라서 낚싯대를 담가보지도 못하고 철수 했다.

일주일 후인 지난 1230일 오후 5시에 다시 연호지를 찾았다.

지난주에 내렸던 눈이 말끔히 녹아 연안에 낚시자리들이 들어나 있다.

반갑게도 제방 좌측 무넘기 위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낚시인이 자리를 잡고 있어 조황 확인 차 이동해 보았다.

가까이 내려가 인사를 하며 살펴봤더니 총 10대의 낚싯대를 폈는데 그 중 3대는 연안의 좁은 줄풀 사이를 일명 뽕치기로 노리고 있었다.

연호지에 자주 출조 하십니까? 라고 물었더니 바로 내 등 뒤에가 집이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뒤돌아보니 집과 저수지는 농로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필자에게 한발 늦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연유를 물으니, 그는 연호지에서 매일같이 낚시 하는데 큰 씨알의 붕어는 12월 초에 많이 낚였고 현재는 감잎붕어부터 24~27cm급 중치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애기였다.

또 낮 낚시보다는 밤낚시에 입질이 잦고, 생미끼에는 동자개가 입질해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해줬다.

대화를 마친 후 포인트를 둘러보기 위해 좌안 연안을 둘러봤다. 먼저 도착한 이상현, 민장식, 김용일 회원이 좌안 중류 논두렁에 좌대를 펴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낮에 도착한 이상현 회원은 글루텐에 잦은 입질은 하는데 씨알이 감잎 크기를 넘지 않습니다.” 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때 민장식 회원의 2.2칸 낚싯대가 활처럼 휘는 게 보였다.

낚싯대 휨새로 봐 대물붕어로 여겨졌는데 뜰채에 담긴 녀석은 꼬리가 붉은 빛을 띄는 50cm에 가까운 잉어였다. 민장식 회원은 촬영팀 내 글루텐 낚시의 달인으로 통하는 이상현 회원이 제조한 글루텐을 얻어 달았는데 찌가 두 마디 정도 오르다가 스르르 잠기는 입질에 챘더니 엄청난 힘이 손목에 전해져 왔다고 말했다.

 

6칸 대에 올라온 첫 월척

어둡기 전에 무넘기 끝자락 콧부리에 동일레져의 전투좌대를 설치했다.

이곳은 북서풍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자리로 1.8m가량의 수심이 나왔다.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완전히 삭은 마름줄기가 걸려 나왔다.

저녁 식사 전 글루텐으로 꾸준하게 집어를 했다. 본격 낚시를 시작한 시간은 밤 8.

4칸 대에 글루텐 환을 팥알 정도로 작게 달자 첫 입질이 들어왔다.

잔잔한 손맛을 전해주며 낚인 것은 21cm 정도의 작은 붕어였다.

그 이후 입질은 계속되었지만 큰 게 28cm 정도였다.

10시가 되자 좌안 하류에 앉았던 대구에서 내려 온 김신조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바람과 함께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소리는 여섯칸 대에 33센티미터짜리 월척입니다~”였다.

김신조 회원은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아피스 필드트탭과 유튜브 조야라이프를 진행하는 전문 대물 낚시인이다.

자정이 넘어가면서 탠트가 흔들릴 정도로 강한 북서풍이 불어왔다.

플래시를 비춰가며 김신조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김신조 회원은 강풍 속에서도 여섯 칸 대의 낚싯대를 휘두르며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웠는데 뗏장수초 너머에서만 입질이 온다고 말했다.

새벽으로 갈수록 바람은 거세게 불어왔지만 회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붕어는 모두 자로 잰 듯한 15~26cm가 주로 올라왔다. 미끼를 바꿔 새우와 참붕어까지 동원해 씨알을 노려봤지만 글루텐과 옥수수를 쓸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강한 바람 속에 비까지 내려 말 그대로 비바람속의 낚시였다.

 

김경준 씨 부부의 월척쇼에 화들짝

아침 7.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모두들 철수하기에 바빴다. 본부석 텐트에 회원들과 모여 커피를 마시며 지난밤 조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와중에 제방을 오르는 낚시인이 보였다.

영하의 기온에 날씨도 좋지 않고 비바람까지 몰아치는데 출조라니···.’

대단한 낚시꾼이라 생각되어 커피포트에 물을 커피 물을 끓여 150m를 걸어가 그를 만났다.

경기도 화성에서 내려 온 김경준 씨와 장안나 씨 부부였다.

특별하게 낚시 장비를 갖추지 않고 뗏장 위에 달랑 낚싯대 3대를 펼쳐놓고 있었다.

김경준 씨는 해남에 있는 아들집에 왔다가 나도 낚시꾼이라 짓궂은 날씨이지만 나와 봤다고 말했다.

준비해 간 커피를 건네주면서 어젯밤 조황에 대해 말해줬다.

그러면서도 날씨 상황과 붕어 씨알도 그렇고, 그나마 바람이 덜 타는 장소를 인근의 신제로 옮기시는 게 어떨까요?”라며 조심스레 조언을 해줬다.

그렇게 한참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김경준 씨가 갑자기 낚싯대를 부여잡으면서 일어섰다. 휨새를 보아 씨알이 상당해 보였다.

땟장수초 줄기와 함께 걸려 나온 녀석은 놀랍게도 34cm의 빵 좋은 월척이었다.

우리 회원들이 밤새 준척 이하급만 올렸는데 김경준 씨는 도착하자마자 34cm 월척을 낚아 내다니···, 순간 난감하면서도 머쓱해졌다.

다시 김경준 씨를 만난 것은 1시간 후. 인사라도 드리고 철수하려고 다시 가봤더니 살림망에는 세 마리의 붕어가 추가가 되어 있었다. 한 마리는 분명하게 월척이고 두 마리는 월척에 육박할 정도로 굵은 준척급이였다.

우리가 철수한 후 김경준 씨는 그날 밤 낚시에서 허리급 한 마리와 7마리의 월척을 추가해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지난해부터 염두에 두었던 연호지를 찾아 하룻밤낚시로 낱마리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만났지만 낚시다운 낚시를 해 보지 못한 채 출조를 마무리 했다.

최악으로 추웠던 날씨도 영향을 미친 터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행이 김경준 씨 부부의 월척 조과를 확인했기에 따뜻한 날씨가 며칠 지속될 경우 다시 연호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연호지 조황 나쁠 때 찾아볼 대타들

신제, 연호수로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한 가지 팁을 준다면, 연호지 조황이 시원치 않을 때 찾을만한 곳으로 신제(연자2)와 연호수로를 추천 해 본다.

연호지 옆에 신제(연자2)가 있고 연호지 퇴수로와 연결되어 있는 연호수로가 있다.

신제는 18천 평 규모이며 토종터이면서 생미끼가 잘 먹히는 겨울 낚시터다. 마릿수와 씨알을 동시에 노려볼만하며 바람이 덜 타는 곳이라 강풍이 불 때 적합하다.

연호수로는 연호지 퇴수로와 연결 연결된 낚사터다.

연호수로를 통과한 물은 금호호와 합류한다. 연중 물색이 탁한 게 장점이며 금호호 샛수로 특성상 붕어들의 산란도 빠르다. 보통 1월 말~2월 초에 대물 붕어들이 알자리를 잡기 위해 수로로 거슬러 오른다.

연호수로는 밤낚시도 되지만 주로 이른 아침부터 오전까지가 입질 피크 타임이며 붕어 씨알 또한 굵게 낚여 월척은 32~35cm가 주종이며 27~28cm가 많이 섞여 낚인다. 미끼는 글루텐이 유리하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을 경유하여 원호교차로까지 진행 후 원호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5km를 가면 일신사거리이다원호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1km 가면 우측에 연호 버스 표시판이 있다. 농로 길로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연호지 좌안으로 진입을 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240-7 

해남 연호지 좌안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연호지는 예전의 대물터 명성에 걸맞게 씨알 굵은 붕어를 많이 품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내려온 김경준 씨.

비바람 속에 낚싯대를 펴자마자 34cm 월척을 낚아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연호지 인근에 살며 매일 출조한다는 현지인이 수초치기 채비로 줄풀 사이를 노리고 있다.

 

밤새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도 월척으로만 손맛을 본 취재팀.

좌측부터 민장식, 김용일, 김신조 회원이다.

 

이광희 회원이 준비해 온 닭 갈비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겼다.

 

연호지에서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에도 입질이 왔지만 씨알은 모두 비슷했다.

 

밤낚시를 앞두고 본부석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는 회원들.

 

연호지는 주차가 쉽고 수초대가 잘 발달된 좌측 연안이 주요 포인트이다.

 

연호지 제방에서 바라본 좌안 하류.

무넘기를 지나 제방까지도 진입할 수 있다.

 

저수지 안내판.

낚시인들에게 연호지로 알려져 있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는 연자 1저수지로 나와 있다.

 

화성 낚시인 김경준 씨의 하룻밤 조황.

제방에 자리를 폈으며 지렁이 미끼로 총 8마리의 월척을 올렸다.

 

고흥 반산지

새우, 참붕어 미끼에 허리급 퍽!퍽!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해빙기와 붕어 산란철을 맞아 호남지방의 붕어들도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고흥의 해창만수로의 경우, 유명세를 탔던 포인트에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꾼들이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그러나 낚시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낱마리 월척에 준척급 붕어 몇 마리가 전부였다.

시기적으로 조금은 이른 듯했다.

애초 목적지로 예상한 해창만수로는 그간 출조 경험으로 봐서 3월 중순부터 시작해 한 달 동안 4짜 붕어를 비롯해 덩어리급들이 출몰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회원들과 의논한 결과 해창만수로는 낚시춘추 5월호 화보촬영지로 미뤄두고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안행저수지였다.

안행지는 매년 3월 초순이면 상류 수초지역에서 월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출몰했던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곳으로 보성군 벌교읍에서 고흥읍 방면으로 가는 15번 국도변에 있지만 낚시인들의 출조는 많지 않은 곳이다.

지난 34, 여수시청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이상현 회원을 선발대로 보내봤다.

그러나 이상현 회원에게서 날라 온 카톡 사진은 의외였다. 전방 10m 지점까지 바닥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자원이 많아도 이렇게 맑은 물색에서는 붕어가 낚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급하게 출조지를 바꿔야 했다. 황급히 그동안의 출조 기록을 뒤적인 끝에 찾아낸 곳은 안행지에서 북쪽으로 500m 떨어진 반산지였다. 네비 주소를 곧바로 이상현 회원에게 보내줬다.

 

손가락 크기의 참붕어를 삼등분해 미끼로

반산지는 1968, 전국적으로 저수지 축조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농업용 저수지이다.

만수면적 6천평 규모이며 수초가 없는 밋밋한 준계곡지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2016년에 무넘기 공사를 하면서 상류 일부를 준설했다. 비포장이었던 제방 우안 농로는 바위로 축대를 쌓고 시멘트 포장을 마쳐 이동이 훨씬 쉬워졌다.

당시 무넘기 공사를 했지만 하류 깊은 곳에는 여전히 물이 많아 어자원은 고갈되지는 않았다. 생김새가 밋밋해 수초 많은 곳을 좋아 하는 낚시인이 보면 볼품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여전히 월척 이상급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곳이다.

필자는 몇 해 전 봉암지로 출조했다가 짬낚시로 허리급 월척을 여러 마리 낚아냈는데 그때의 추억을 살려 반산지로 향했다.

오후 2시경 낚시터에 도착해 포인트를 둘러보니 수위는 만수위에서 80%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류 암반지대에는 부분적으로 바닥이 보이긴 했으나 굴곡이 있는 곳은 수심이 1m가 넘게 나왔다.

좌안 산 밑 중상류 비포장 농로에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낚시의 흔적은 없었다. 수심을 체크해 보니 2m가량으로 깊었다.

저수지 형태나 수심대, 물색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보니 늦은 밤에나 입질이 들어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열 한 대의 낚싯대를 펼쳐 놓고 마르큐사에서 새로 출시한 노리텐떡밥을 묽게 개어 집어했다.

어분과 글루텐이 함유된 제품으로 토종터에서는 물론 유료터의 향붕어와 각종 수입붕어낚시에서도 잘먹힌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특히 떡밥이 손에 전혀 묻지 않아 편리했다.

유준재 회원은 인근의 계매지에서 새우를 채집해 오느라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채집된 새우를 회원들과 나눠 사용할 수 있었다.

해 질 무렵 새우와 지렁이 미끼는 참붕어로 보이는 잡어의 파상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큼지막한 새우를 바늘에 꿰어도 금세 사라질 정도였다. 새우가 감당이 안 되자 이상현 회원이 뜰채를 들고 연안 석축 밑을 훑어가며 참붕어를 채집하기에 이르렀다. 한참 동안 열댓 마리의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했지만 미끼로 쓰기에는 참붕어가 너무 컸다.

오후 6시에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이상현 회원이 볼멘소리를 했다. 외래어종터만 다니다가 토종터에서 낚시하니 도통 적응이 안 된다는 애기였다.

필자 역시 예전 토종터 대물낚시 때는 잡어성화를 으레 견뎌가며 낚시했지만 배스터에 익숙한 후로는 토종터 낚시가 힘들어졌다.

이상현 회원은 손가락 크기의 참붕어를 삼등분 하여 바늘에 꿰었는데 그러자 잡어는 더 이상 성화를 부리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자동빵에 걸려든 4짜

10. 최상류 수중에 암반으로 형성된 포인트에 앉았던 이신호 회원이 새우 미끼로 수중 턱을 노려 입질을 받았다. 그러나 끌어내는 과정에서 바늘이 펴져 놓치고 말았다.

이신호 회원은 손에 전해져 오는 느낌은 월척 이상급 붕어가 확실했다. 올해 첫 출조라서 겨우내 잠들어 있던 낚시가방을 꺼내 들고 왔는데 채비 점검을 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억울해했다.

이신호 회원이 다시 채비를 투척하고 있을 때, 상류에서 1.2m 수심을 노리던 김병배 회원이 입질을 받았다.

4.2칸 대에 새우를 꿰어 연안 수중턱 위에 찌를 세웠는데, 찌가 두 마디 올리는 듯하다가 물속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챔질했고 한다. 옆으로 째는 힘이 얼마나 세던지 4짜 붕어로 착각할 정도라 했다.

올라온 붕어는 한눈에 봐도 대물 붕어였고, 조심스럽게 뜰채에 담아 계측해보니 37.5cm 월척이었다.

허리급 월척이 낚였다는 소식에 회원들 모두 채비를 재정비하며 낚시에 몰입했다.

11시가 넘어선 시간. 건너편에 자리했던 이상현 회원의 찌의 찌톱이 다섯 마디 이상 올리고는 멈춰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는 찌톱이 옆으로 흐르는 찰나에 힘찬 챔질 소리가 났다.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킨 후 나와 뜰채에 담기는 붕어는 언듯 봐도 월척 붕어였다. 계측 결과는 36cm 월척이었다.

이상현 회원은 참붕어를 토막 내 바늘에 꿰었더니만 찌올림을 시원했다. 수심이 깊어인지 손맛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는 우측 제방 끝자락에 앉았던 김윤건 회원의 찌가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었다.

챔질을 하지 않기에 소리치며 불러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알고 보니 초저녁 내내 입질이 없자 새벽 시간을 노려보겠다고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상현 회원이 급하게 뛰어가 자동빵으로 걸려든 붕어를 챔질했다. 한참 실랑이 끝에 뜰채에 담긴 녀석은 정확히 40cm짜리였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었다. 외래어종이 유입이 안 된 토종터인데도 걸면 대부분 월척이었다. 그것도 허리급 이상이 주로 올라와 깜짝 놀랐다.

그 무렵 좌안 하류에 자리했던 함인철 회원 역시 입질을 받았는지 커다란 물보라가 들렸다. 그러나 플래쉬가 켜지는 순간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했는데 너무 빠르게 챔질하는 바람에 정확하게 입걸림이 되지 않아 빠져버렸다고 했다.

반산지는 밤 10시부터 입질이 들어왔고 생미끼인 새우나 참붕어로 입질을 받으면 무조건 월척 이상이었다.

여기저기에서 입질이 들어오자 회원들 모두 꼬박 밤을 새웠다.

마지막 입질은 새벽 4시에 이상현 회원에게 찾아왔다. 역시 참붕어 미끼를 토막 내 사용했으며 올라온 씨알은 34cm 월척이었다.

 

토종터인데도 새우, 참붕어에 월척 이상급 잘 낚여

여명이 밝아올 즈음 물색을 살펴보니 어제 오후보다는 확연히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4짜붕어 1마리를 포함해 월척이 네 마리였다. 확실하게 월척이라 생각됐지만 끌어내다가 터진 입질만 세 번이었다.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준계곡형에서의 하룻밤 낚시였지만 만족할만한 조과였다.

3월 둘째 주 현재 호남지방 현재 꽃샘추위는 사라지고 이상고온 현상이 두드러고 있다.

그만큼 수온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낚시춘추 4월호가 발매되는 315일 이후에는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대거 상류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터에서 대물을 노리고 싶은 낚시인이라면 서둘러 출조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인근 안행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이라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상류에 수초대가잘 발달해 있어 봄붕어 산란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고흥 방향으로 15번 국도를 이용해 26.4km 가면 오른쪽 도로변에 고흥 하나웨딩홀이다 후문을 나오면 안행저수지 상류이다. 시멘트 농로를 따라 산을 넘어 700m를 가면 반산지 상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두원면 용반리 1241-2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윤건 회원이 건너편 연안을 노려 낚아낸 40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5.2칸대를 사용한 갓낚시였다.

 

 

이상현 회원이 반산지 우측 중상류 소나무 아래 포인트에서 채비를 투척하고 있다.

참붕어를 삼등분한 미끼로 늦은 밤에 월척 두 마리를 낚아냈다.

 

 

취재일에 낚아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는 취재팀.

좌측부터 유준재, 이신호, 김윤건, 함인철 회원이다.

 

 

반산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수위벨 채비.

마르큐사의 신제품 노리텐떡밥을 단품으로 사용해 입질을 받았다.

 

반산지에서 대물 미끼로 사용된 참붕어.

현장에서 채집이 어려워 인근 저수지에서 채집했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펼쳐놓은 루프탑 텐트.

 

 

화보 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빨간색 본부석 텐트.

강풍을 피해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물이 맑아 물속 지형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반산지 상류.

긴 대를 이용해 수중턱 위에 미끼를 올려놓았을 때 입질이 잦았다.

 

 

참붕어 미끼로 35cm 월척을 낚아낸 이상현(좌측) 회원과 새우 미끼로 37.5cm 월척을 낚아낸 김경배 회원.

 

 

낚시인들의 발길이 전혀 없어 청정 토종터로 남아 있는 고흥 반산지 전경.

규모는 작지만 대물 자원을 많이 품고 있다.

 

 

낚시 후 낚시터 주변 쓰레기들을 수거한 취재팀.

낚시인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다보니 일반 쓰레기 외에는 찾기 어려웠다.

 

 

김윤건 회원이 밤 12시 경 낚아낸 40cm 붕어.

월척급 이상 붕어는 모두 밤 11~새벽 4시 사이에 낚였다.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편성한 이상현 회원.

천류사의 운명(運命)대를 사용했다.

 

 

고흥 성리지

2000년대 대물터의 귀환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명예 필드스탭]

 

고흥지역은 무수히 많은 붕어 낚시터가 있다.

유명세를 타는 저수지나 수로에는 낚시인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이면에 있는 낚시터들은 한가하다.

고흥읍에 거주하면서 관내 낚시터들 정보를 꿰차고 있는 화보팀 김동관 회원이 소중한 정보를 알려왔다.

두원면에 있는 성리지에서 4짜 붕어가 두 마리나 낚였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들이대볼까요?”

성리지라고? 그곳은 2000년을 전후로 대물낚시 붐이 일었을 때 낚시방송 촬영지였던 곳으로 낚시 좀 한다는 낚시인들이 수없이 드나든 곳이었다.

토종터이면서 참붕어, 새우낚시가 잘 되던 곳. 월척붕어는 흔하게 낚이고 4짜 붕어는 덤으로 낚을 수 있었다.

다만 고흥에서는 봉암지, 내봉지, 점암지, 죽암수로, 고흥호 등이 핫한 낚시터로 떠오르면서 어느새 잊힌 곳이 됐다. 필자도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고흥지역 토종터 중 그만한 낚시터가 많지 않았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성리지는 지금도 대물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분위기의 저수지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튀어 올라올 듯 수초가 잘 분포되어 있다.

갈대보다도 부들이 많은 곳이며 여름철에는 마름수초로 찌든 곳이라서 불법 그물질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붕어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두 대째 펴는데 벌써 찌가 솟는다고?

지난 219일 낮에 고흥 성리지를 찾았다. 전날까지 기온도 떨어지고 차가운 북서풍의 바람도 불었지만 이날은 비교적 따뜻했다.

1963년 준공된 성리지는 6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예전에 비해 부들이 늘어 저수지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만큼 낚시할 자리는 줄어 있었다.

독립 부들 군락도 약간 있었지만 긴대를 활용해야 건너편 부들에 바짝 붙일 수 있는 자리가 많았다.

제방권을 둘러보다가 지나가는 현지 주민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저수지 인근에 거주하는 그 주민은 성리지 조황 정보를 빠삭하게 알고 있는데 지난 늦가을부터 낚시인들이 한두 명 보이더니 해거름에 팔뚝만한 붕어도 낚아내더라라고 말했다.

그 주민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앞서 얘기했듯이 김동관 회원의 지인이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아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방 왼쪽 초입에 넓지 않는 부들 군락이 눈에 띄었다.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몇 가닥의 삭은 부들 줄기가 걸려 나왔지만 비교적 깨끗한 바닥이었다.

수심은 약 1m. 바늘에 지렁이 한 마리를 꿰어 탐색해봤다. 바로 찌를 쭈~욱 올리더니 18cm급 붕어가 낚였다. 붕어는 낚이는데 씨알이 자잘했다.

마침 김동관 회원이 고흥호에서 많은 양의 새우를 채집해와 얻어 쓸 수가 있었다.

미끼를 새우로 바꾸자 씨알이 좀 더 굵어진 느낌이다. 밤이 되면 굵은 놈들이 낚일 것으로 기대하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예전부터 성리지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붕어가 입질을 해주는 곳이다. 그때 밤낚시에 환상적으로 찌를 올려주던 기억이 생생해 내내 기대가 됐다.

마침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회원이 도착했다. 좌안 상류에 해당하는 논두렁 끝자락에 부들이 잘 분포되어 있었는데 그곳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그런데 두 대째 편성하던 중

갑자기 낚싯대를 팽개치고 옆 낚싯대를 챔질! ~익 소리가 나며 낚싯대가 휘어졌다.

부들 언저리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웠던 낚싯대였다.

월척은 되겠다 싶을 정도로 굵은 붕어가 부들수초 사이로 끌려나와 뜰채에 담겼다. 계측 결과 월척에서 살짝 빠진 29cm의 준수한 붕어였다. 홍광수 회원은 오늘 느낌이 아주 좋은데요? 낚싯대 두 대째 펴면서 월척은 아니지만 횡재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층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홍광수 회원은 오후 시간에만 준수한 씨알로 다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본격 산란기 접어들면 상류에서 대박 터질 듯

오후 5. 밤낚시에 대비해 일찌감치 저녁을 해결했다.

본격 밤낚시로 접어들자 양재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다섯 칸 대짜리 긴 낚시대로 건너편 삭은 부들밭을 노렸다. 큰 죽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했는데 찌가 몸통까지 올라온 후 부들 군락 쪽으로 파고드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고. 묵직해 무조건 허리급 이상은 되겠다 싶었는데 끌려 나오다가 부들 줄기에 걸려 떨어뜨렸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밤이 깊어갔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입질이 없었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들어갔던 게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자정을 넘길 즈음일찌감치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해봤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마릿수는 꽤 됐지만 월척 이상급 붕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새벽 4. 새벽과 아침 시간을 노리기 위해 스위벨채비에 죽은 새우를 꿰어 최대한 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웠다.

한 시간이나 흘렀을까? 정면에 부들 줄기에 가려져 있던 찌불 하나가 살짝 흔들리는 게 보였다. 제발 잔챙이가 아니길 바랐다.

찌는 몸통이 부들 줄기에 걸렸는지 45도 방향으로 기울어져 올라왔다.

찌놀림이 멈출 때 살짝 챔질해봤다. 그랬더니 바늘이 붕어 턱에 턱~하며 걸린 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수초 쪽으로 째는 시작했다. 다행이 발밑에는 수초가 없어 수월하게 붕어를 끌어냈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가 32cm를 가르치고 있었다.

성리지에서 십 수 년 만에 낚아낸 월척이었다. 그 이후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추가하고 아침 7시경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를 둘러봤다.

언제, 어디서나 마릿수 조황이 좋은 홍광수 회원의 살림망부터 들춰봤다. 그의 살림망에는 31, 33cm의 두 마리 월척과 준수한 씨알의 붕어가 살림망 바닥을 모두 덮고 있었다.

홍광수 회원은 해질 무렵과 새벽 시간에 가장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우리 화보팀을 이곳 성리지로 안내한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제방 중앙에 앉았던 그는 살림망에는 한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김동관 회원은 마릿수는 좋았는데 20센티미터 이하는 낚는 즉시 방생했습니다. 이틀 전 답사를 왔을 때는 월척을 포함해 준척급으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는데 날씨가 추워지며 조황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기 전, 다음을 기약하면서 상류 쪽에도 포인트를 살폈다. 부들이 잘 발달돼 있어 산란철에 다시 오면 쓸만한 씨알이 많이 낚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임연식 프로의 선전

취재 이튿날은 처가가 고흥군 도화면에 있는 FTV ‘꾼의 선택진행자 임연식 프로가 성리지를 찾았다.

원래는 해창만수로로 가려고 했으나 점찍어 놓은 포인트에 다른 낚시인이 앉아 포기하고 성리지로 방향을 돌렸다고 한다.

포인트는 좌안 상류 부들밭. 전날 홍광수 회원이 마릿수 조과를 거둔 자리였다.

나와 전화통화한 임연식 씨는 낮에는 지렁이, 밤에는 죽은 새우에 입질이 좋았다고 했다.

이날은 날씨가 따뜻했고 낚시인도 적어 조용히 낚시를 즐겼는데 밤 11시까지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왔다고.

그러나 이후로는 바람이 터져 제대로 된 낚시를 못했다고 했다.

임연식 씨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모두 14마리. 월척에 조금 빠지는 녀석들이 많았고 그 중에 세 마리의 월척도 섞여 있었다.

임연식 씨는 밤에 바람만 터지지 않았다면 더 많은 조과를 걷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오래전부터 성리지를 찾았지만 낚시를 해볼수록 매력 넘치는 낚시터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성리지에서 낚시요령

대물 노리려면 죽은 새우가 유리해

1년 중 성리지 조황이 가장 좋을 시기는 봄에 부들 새순이 수면 위로 한 뼘 정도 자랐을 때다.

3월 말~4월 초에 해당하는데 이때는 수온이 많이 올라 물색도 뿌연 탁도를 유지한다.

성리지에서는 낚시가 가능한 자리는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며 낚시인들이 많이 몰렸을 때는 짧은 대 보다 긴 대에서 잦은 입질이 잦다.

3월 말경에는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제방 우안에서 상류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곳에서 수초 직공 낚시도 가능하다.

미끼는 모든 미끼가 잘 먹히지만 새우에 특히 씨알이 굵게 낚이며 살아있는 새우보다는 죽은 새우에 훨씬 입질이 빠르다.

새우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채집할 수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하룻밤 쓸 수 있는 정도의 양은 채집이 된다.

기온과 수온이 더 오른다면 참붕어 미끼도 가능하다. 참붕어 역시 현장에서 채집 할 수 있는데 가급적 작은 놈으로 골라 쓰는 게 좋다.

입질시간대는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낮에 차가운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많았 분 날은 밤 11시 이후에 입질이 잦다. 보편적으로는 초저녁에 케미를 꺾을 무렵과 새벽 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고흥방향으로 34km를 가면 운대교차로이다. 오른쪽 두원 방면 830번 지방도를 따라 약 6km를 가면 우측에 성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74-22

 

이 정도는 씨알은 얼마든지 마릿수 조과가 가능합니다.”

FTV 꾼의 선택 진행자 임연식 씨가 성리지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성리지 좌안 상류에 자리한 촬영팀이 먼 거리 부들밭을 긴 대로 공략하고 있다.

 

 

입질이 뜸한 시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루프탑 텐트를 설치했다.

밤에 입질이 없을 때는 미련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음날 아침낚시에 도움이 된다.

 

 

성리지 제방 중간 지점에 자리를 잡은 순천의 김경훈 씨.

주차 후 바로 낚시할 수 있어 편안한 자리다.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회원의 하룻밤 조과.

월척 2마리 포함해 마릿수 손맛을 봤다.

 

 

성리지에서 낚인 33cm 월척 붕어의 자태.

취재 직전 4짜 붕어 두 마리가 낚이기도 했다.

 

 

제방에서 가까운 필자의 자리.

산발적으로 자란 부들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성리지의 특급 미끼인 새우.

살아 있는 새우보다 죽어서 하얗게 변한 새우에 입질이 빨랐다.

 

 

드론으로 본 성리지 좌안.

상류로 갈수록 긴 대가 유리 했다.

 

 

임연식 씨의 낚시자리.

건너편 부들 언저리를 노려 잦은 입질을 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임연식 프로와 기념촬영한 홍광수(왼쪽) 씨와 양재철(오른쪽) .

 

 

순천 낚시인 김경훈 씨가 제방 포인트에서 준척급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을 포착했다.

 

 

임연식 씨의 12일 조과.

준척급부터 33cm 월척까지 마릿수 조과를 거뒀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 월간지 연재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진 군동천  (0) 2022.07.19
나주 문평천  (0) 2022.04.27
고흥 거군지와 거군수로  (0) 2022.02.21
고흥 계매(침교)지  (0) 2021.12.21
강진 금강천  (0) 2021.11.22

고흥 신양지

장마 끝 답사길에 월척 홍수를 만났다

가람 김중석[객원기자. (주)천류 사외이사. 명예 필드스탭]

장마가 끝나자 연일 찌는 폭염으로 출조 자체가 힘들 정도다.

그늘이 있는 시원한 계곡지를 찾아 하룻밤 힐링하고 싶었지만 많은 배수가 진행 중이라 선뜻 출조지를 선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회원들에게 이번 주는 모두 쉬자고 하고 다음 주를 기약했다.

그러고선 나는 장미 이후 고흥지역 낚시터 상황들이 궁금해 출조가 아닌 답사를 해보기로 했다.

 

신양지 마름군락 속 참붕어 떼가 이상해

723일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고흥으로 출발했다.

가장 먼저 들러본 곳이 과역면의 점암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제방을 지나면서 낚시인들이 보여 조황을 물어보니 4시간 동안 찌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푸념이다.

다시 출발해 내봉지에 도착했다. 내봉지에는 한명의 낚시인도 없었다.

낱마리라도 붕어가 낚이면 현지 낚시인 몇 명은 있었을 텐데... 최근 조황이 극도로 좋지 못하다는 증거였다.

차를 돌려 고흥호로 향했다. 이 시기에는 인공습지가 포인트가 유력하다. 하지만 고흥호 본류에 63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 패널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인공습지로 향하는 양쪽 길목을 차단하고 공사 중이라 어쩌면 올 시즌 고흥호 낚시는 접어야 할 듯 보였다.

다시 고흥호 남쪽에 위치해 있는 신양지로 차를 몰았다. 상당히 배수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

5명 정도의 낚시인들이 마름이 비어있는 공간에 찌를 세우고 낚시 중이었다.

양해를 구하고 살림망을 들춰보니 자잘한 감잎 붕어가 몇 마리씩 들어있었다.

차를 돌리기 위해 북쪽 무넘기 부근으로 가봤다. 배수가 진행 중이었지만 고흥호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를 하고 있어 수위는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때 무넘기 부근 마름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이상한 현상이 포착되었다.

마치 바다에서 큰 고기에 쫒겨 수면 위로 뛰는 멸치 떼처럼 마름 위로 참붕어가 뛰는 것이었다.

예전 20005월로 기억하는데, 참붕어 산란철을 맞은 봉암지 말풀지대에서 띄울낚시로 200마리가 넘는 사짜 붕어가 낚인 적 있다.

그렇다면 혹시 이곳에서도 그런 상황이?

답사만 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신양지에 대를 폈다.

 

월척을 살림망에 넣는 사이 4칸 대 찌가 벌러덩

고흥에는 신양지는 두 개가 있다. 금산면에 하나가 있고 여기 소개하는 곳은 도덕면에 있는 신양지다.

낚시춘추 등 여러 낚시매체에 소개돼 유명한 곳이 도덕면 소재의 신양지이다.

도덕면 신양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순수 토종터지만 조만간 배스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배스가 유입된 고흥호에서 물을 양수하기 때문이다. 물을 퍼 올릴 때 배스가 함께 유입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비근한 예로 해창만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는 옥강지나 우산1지 역시 외래어종 천국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무넘기에서 동쪽으로 70m 걸어 들어가니 발밑에서부터 3칸에서 4칸 거리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고 그 넘어부터 마름이 분포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수심을 체크 해봤다. 혹시나 띄울 낚시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평지형답게 균등하게 1m가량 나왔다. 패밀리레져의 발판좌대를 설치하고 12대의 낚싯대 중 두 대는 바닥에서 30cm 가량 띄웠다. 나머지는 스위벨 채비로 바닥을 공략했다.

12대의 낚싯대를 펴는 동안 옥수수 미끼를 활용해 두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사이즈는 15cm18cm짜리 였다.

담가 놓은 새우 채집망을 들춰보니 미끼로 사용하기에도 너무 작은 새우가 많이 채집되었다. 참붕어와 밀어, 징거미도 낱마리로 채집되었다.

어두워지자 찌불이 춤췄다. 미끼는 새우였다. 새우의 씨알이 너무 작아 두 마리씩 꿰었는데도 찌가 제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올라왔다.

띄울낚시에는 반응이 없어 바닥 채비로 전환한 후 밀어와 참붕어를 미끼로 꿰어봤다. 그랬더니 밀어를 미끼로 썼던 3.4칸 대의 찌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깔끔하고도 중후한 찌 올림을 보였다.

~~’ 하며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뜰채에 담겨 좌대 위로 올라온 녀석은 뜻밖에도 39cm 대형 월척이었다.

월척을 살림망에 넣고 있는 사이 오른쪽 4칸대 찌가 언제 올라왔는지 찌를 벌러덩 누워 마름 속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챔질해봤다.

이번에는 36cm 월척. 미끼는 참붕어였다.

 

참붕어, 밀어 채집되지 않아 발 동동

낚시 시작 세 시간 만에 열 댓 마리의 붕어를 낚았지만 새우에는 잔 씨알만 낚였다. 하지만 참붕어와 밀어에는 확실하게 굵은 붕어가 낚였다.

이때부터 문제는 미끼였다. 채집되는 새우라고 해봤자 너무 작은 크기라 두세 마리를 한꺼번에 바늘에 꿰어야 그나마 미끼로서의 가치가 있었다.

참붕어가 아쉬웠다. 해질녘 참붕어가 많이 채집되었어야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참붕어가 거의 들지 않았다.

자정을 넘겨서는 시간. 징거미를 미끼로 사용했던 찌가 꿈틀거렸다. 5분여를 꿈틀거리다가 천천히 솟구치기 시작했다. 숨이 멋을 정도로 슬로모션으로 올라오는 찌가 정점을 찍는 순간 챔질에 들어갔다. 붕어 입에 턱~ 하며 걸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느낌만으로도 월척 이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또 다시 38cm 월척이었다.

동이 틀 무렵까지 끓임 없는 입질이 이어지더니 새벽 5시부터는 폭풍 입질이 시작되었다.

낚싯대 두 대가 동시에 찌를 밀어 올리는 경우가 많아 몇 대의 낚싯대는 아예 걷어놓고 낚시를 해야 할 정도였다. 그러기를 두 시간 지속하더니 입질이 뜸해졌다.

 

이틀째 밤까지 이어진 떼고기 입질

724일 토요일 아침 7. 지난밤 60여 마리의 조황사진을 회원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장소를 알려줬다.

예정에도 없던 출조로 우리 회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는 신양지와 가까운, 도덕면 소재지 앞 도덕저수지에 참붕어 채집망을 담갔다. 잠시 담갔는데도 참붕어가 한 사발씩 채집되었다. 전날 밤 참붕어가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제는 미끼 걱정 없이 낚시할 듯싶었다.

참붕어에는 확실하게 27cm에서 월척까지 씨알 좋은 녀석들이 낚였다. 새우 채집망을 걷어보니 희한하게도 이날은 잔 새우 대신 굵은 새우만 채집되었다. 어젯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준비된 미끼가 넉넉하니까 오늘밤에는 한껏 기대가 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첫 스타트는 이광희 회원이 끊었다.

이광희 회원은 장애 3급으로 거동이 불편한 회원이다. 경사진 언덕이나 제방 석축 지대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 무넘기를 우측에 두고 제방 위에 앉았다.

이광희 회원은 광주에서 새우를 사왔는데 마름 구멍에 세웠던 찌가 올라와 챔질했는데 붕어가 뜰채를 대기에는 어려운 제방 석축에 걸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간 필자가 뜰채질을 도왔고 계측 결과 37.5cm의 허리급 월척이었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보니 찌가 3개나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 참붕어 미끼를 달아둔 낚싯대였다. 자동빵 중에는 34cm 월척 1마리와 29cm2마리 걸려있었다.

한편 신양지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북쪽제방 끝자락에 앉았던 유준재 회원은 4짜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유준재 회원은 대물낚시에 쓰기에는 약간 크다고 생각되는 새우를 미끼로 썼다고 한다.

옆 자리의 함인철 회원과 김동관 회원, 그리고 김광요 회원까지 케미 불빛의 향연이 계속됐다.

그만큼 씨알 불문하고 마릿수 붕어가 낚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새벽 4.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었지만 쉴 새 없는 입질에 커피 한잔도 못 마시고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자리를 지키며 찌를 응시했던 보람이 있었는지 이번에 마름에 바짝 붙인 찌가 솟기 시작했다. 미끼가 밀어였는지 참붕어였는지 헷갈렸지만 일단 챔질해봤다.

묵직한 손맛과 함께 연안으로 끌려 나온 녀석은 40.5cm4짜 붕어였다. 바늘을 제거하면서 보니 붕어 목구멍에 참붕어의 꼬리가 보였다.

역시 월척급 이상을 낚아낼 때는 새우보다 참붕어가 월등하게 우세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5시부터 7시까지 폭발적인 입질 폭풍이 있었다. 적게는 12cm에서부터 월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바닥에 앙금 많아 찌맞춤은 가벼운 게 유리

해가 떠오르자 폭염이 시작돼 서둘러 철수 준비를 했다. 함께한 회원들 모두 월척을 낚아냈으며 마릿수 붕어 조황도 누렸다.

필자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약 100마리가 훨씬 넘었고 무게로는 25kg 가량이었다. 그 중에는 4짜 붕어 외에 월척이 11마리나 됐다.

 

신양지에서 4짜 붕어를 포함하여 월척 대박, 그리고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필자의 노하우를 밝히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름수초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름 가장자리에 채비를 최대한 바짝 붙인다.

투척 요령으로는 낚싯대를 0.2~.04칸 더 긴 낚싯대를 사용한다. 앞치기 캐스팅을 할 때 봉돌이 마름 끝에 닿았다 싶으면 순간적으로 낚싯대를 앞으로 쭉~ 밀어 찌가 마름 위에 뉘이도록 하고, 다시 낚싯대를 살짝 뒤로 끌어 찌가 무게중심을 잃고 서면서 입수되어 봉돌과 찌가 직수가 되도록 했다.

 

둘째, 필자는 보편적으로 찌톱 끝이 수면과 일치되게 찌맞춤을 한 스위벨 채비를 선호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감할 수 있는 스냅오링을 하나를 제거해 두 마디가 노출되게 찌맞춤을 했다.

평소에는 보편적으로 스위벨이 바닥에 닿지만 이번에는 스위벨을 띄워 바늘만 바닥에 살짝 닿게 했다.

신양지는 바닥에 앙금이 많은 뻘 토질이라 미끼 함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붕어의 흡입 이물감이 적었다.

 

셋째, 미끼 활용도에서 식물성 미끼(떡밥)는 배제하고 철저하게 생미끼만 고집했다.

지금껏 신양지는 옥수수나 글루텐에는 입질이 빠르지만 10cm 이하의 붕어가 많이 덤빈다.

현장에 자생하는 새우, 참붕어, 그리고 밀어를 활용하면 씨알 선별력이 확실하게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482

 

필자가 신양지에서 2박 낚시로 혼자서 올린 조과.

4짜 2마리에 월척만 11마리로 무게는 25kg에 달했다.

낚은 붕어는 촬영 후 곧바로 방류했다.

 

 

신양지 북쪽 제방에서 붕어를 노리는 화보팀.

 

 

수심 깊은 북쪽 제방 끝자락에 앉았던 유준재 회원은 4짜 붕어를 올렸다.

 

 

무넘기에서 동쪽으로 70m 지점에 자리한 필자.

마름이 끝나는 지점에 채비를 착수시켜 입질을 받아냈다.

 

 

신양지에서 채집한 새우.

첫날은 잔챙이만 들더니 둘째 날은 큰 놈들만 채집되어 의아했다.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할 때 사용한 채집망.

 

 

유준재 회원이 올린 월척 조과.

4짜 1마리와 허리급 월척 2마리를 올렸다.

 

 

초저녁에 올린 37.5cm 붕어를 자랑하는 이광희 회원.

 

 

필자의 차량에 붙여 놓은 낚시금지 악법 철폐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살펴보는 낚시인들.

 

 

필자가 촬영팀에게 선물한 군계일학의 썬앤락 모자부착형 햇빛가리개.

 

 

참붕어를 미끼로 쓴 필자의 스위벨 채비.

 

 

도덕면소재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경성식당.

 

 

반찬이 다양하고 푸짐한 경성식당의 백반 상차림.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 월간지 연재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연구 1번수로  (0) 2021.10.21
무안 구정리4번수로  (0) 2021.09.27
강진 탐진강 -용소-  (0) 2021.08.23
해남 고천암호 삼산천  (0) 2021.07.13
강진 세골지  (0) 2021.05.24

해남 신제(연자2지)

마릿수 재미 좋고

가족 캠핑터로 최고

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신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금호호 최상류에서 가깝고 인근에 유명한 연호수로, 연호지, 오호지 등에 가려 덜 알려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되었고 준계곡형이지만 평지형 저수지에 가까울 정도로 상, 하류 간 수심 차가 크지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캠핑을 겸한 낚시터로도 그만이다.

신제 주변에는 약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 화석군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가 있다.

낮에 아이들과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밤에는 신제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가족 낚시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신제는 인근의 낚시터와 다르게 지금도 토종터로 남아 있다. 그래서 붕어의 개체수 만큼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고 대형 가물치도 많아 가물치 루어 낚시인들도 자주 드나든다.

4월 말 참붕어에 4짜 여러 마리 낚여

여름에는 마름이 저수지 전역을 뒤덮어 낚시 자리가 적은 게 단점.

5월 초 현재는 수중에서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으며 수면에 마름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채비 안착에 어려움이 없으나 더 자라면 약간은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낮과 밤 관계없이 입질은 오지만 해 질 무렵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인다.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우측 연안을 따라 상류까지의 구간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최고의 포인트는 좌측 연안의 최상류 논 자락 밑이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낮에는 참붕어에 평균 9치 이상으로 씨알이 굵게 낚이며 어두워지면 새우에도 입질이 잦다.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 못 했을 때는 옥수수 미끼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루텐과 지렁이를 쓰면 4치 이하의 감잎 붕어 파상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을 경유하여 마산교차로까지 진행 후 목포·산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가면 산이교차로이다. 황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7km 가면 좌측에 연호교회가 보이고 다시 좌회전하여 연호지 제방 아랫길을 따라 1km를 가면 신제 좌측 중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040-4

 

신제에서 낚인 마릿수 붕어들.

 

 

신제에서 올린 굵은 붕어들을 자랑하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윤건, 진동현, 김광요 회원.

 

 

마릿수 조과가 보장되는 신제 우측 중류 연안.

 

 

좌안 중류 콧부리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신제의 원래 명칭인 연자2저수지를 알리는 안내판.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창 오산지  (0) 2021.07.13
고흥 용정지  (0) 2021.06.25
보성 신방지  (0) 2021.02.19
영암 원항리수로  (0) 2021.01.19
2021 붕어낚시 출조 달력  (0) 2020.12.15

해남 장수지

 

토종터로 남아있는 생미끼 대물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필드스탭]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운전리에 있는 9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1972년도에 준공된 저수지이다.

인근 낚시터와 비교하면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붕어와 잉어, 가물치등 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수초는 거의 없다.

현재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장수지는 산란 철 우안 최상류 수중에 버드나무 군락이 있는 자리가 특급 포인트로 진입도 수월하며 수심이 1.2~2m로 낚시하기에 좋은 수심대를 보인다.

상류 주작산(해발 475m)에서 흘러든 수량을 그대로 담고 있어 수질이 좋은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현지인들은 여름철 가물치 낚시와 장어낚시를 즐기는 릴 낚시인들이 즐겨 찾지만, 붕어를 노리는 일반 낚시인들의 출입은 많지 않다.

토종터 답게 잡어 성화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현장에서 채집되는 참붕어와 새우를 이용해 생미끼 대물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일반출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진 금사지  (0) 2021.05.24
강진 임천지  (0) 2021.04.20
고흥 화담지  (0) 2020.12.08
여수 해산(고막)지  (0) 2020.11.27
여수 풍류지  (0) 2020.11.16

1월 전남

고흥 내봉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늦여름부터 고흥지역에서 꾸준하게 붕어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그중 내봉지가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앞서는 곳으로 지난 11월호 화보를 통해 소개한바 있다.

날씨에 따른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언제나 꽝이 없이 진행형으로 전문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이다.

지난 125일 출조에서 함께했던 회원마다 열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27~28cm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고, 월척은 35cm 전후의 씨알이 낱마리로 낚였다.

10월 출조 때와 다른 점은 찌올림의 차이다. 수온이 높았을 당시에는 찌를 자빠뜨릴 정도로 많이 올려주었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입질 파악이 힘들 정도로 미약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내봉지는 득량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바람이 많이 타는 저수지다. 그러므로 북쪽 야산 아래 수몰된 버드나무 군락 주변 외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낚시가 힘들다.

하지만 현지 낚시인들은 바람의 영향을 감수하며 마릿수 붕어가 잘 낚여주는 내봉양수장 건물이 있는 북동쪽 제방 쪽을 선호한다.

또 내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서남 방향의 첫 번째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하는데 수심이 2.5m를 보이는 곳이다.

양쪽의 제방 지역의 포인트는 다소 긴 대의 낚싯대에서 입질을 해주는데 3.8~4칸대 거리의 수중 보조 제방 끝자락에서 주로 입질을 해준다.

 

12월 초 현재 고흥 최고의 조황

입질 시간대는 낮 낚시보다도 밤낚시가 유리하다. 특히 새벽 1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미끼는 죽은 새우와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입질이 미약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보통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므로 신경 써서 찌놀림을 읽어야 한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서쪽으로 직선거리 2.5km 지점에 있는 봉암지를 찾아도 좋다.

봉암지도 내봉지와 저수지 형태가 비슷하지만 이 시기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마을 앞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겨울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북쪽 야산 수몰 버드나무 군락 포인트.

 

 

고흥 내봉지 내봉마을 북동쪽 제방 포인트.

바람을 많이 타지만 조황이 좋아 현지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2월 5일 거둔 조과.

좌측부터 이광희, 박종묵, 김광요 회원.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암 원항리수로  (0) 2021.01.19
2021 붕어낚시 출조 달력  (0) 2020.12.15
고흥 옥천지  (0) 2020.12.08
고흥 해창만수로 오도강  (0) 2020.11.16
강진 대월지  (0) 2020.10.23

보성 연동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에 위치한 12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2000년 초 대물낚시 붐이 일어나면서 보성 지역의 간판 대물터로 자리매김 했다. 필자도 그 당시 첫 4짜 붕어를 이곳에서 낚은 바 있는 추억어린 저수지이다.

하지만 전체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연이 가득했던 저수지를 2008년도 4월 제방 석축공사와 바닥 준설공사를 해서 바닥이 드러났다.

그 후 12년이 지난 현재 수심은 2~4m로 깊어졌고 그 많던 연이 모두 뽑혀나간 자리에 마름이 자라고 있다.

연동지 아래쪽으로 논농사를 짓기 때문에 잦은 배수를 할 것 같지만 연동지의 물을 배수해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근의 추동지(15만 평)의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등이다. 특히 동자개의 개체수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면 귀찮을 정도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씨알보다는 마릿수 · 찌맛 일품

지난 74일 출조에서는 밤낚시에 턱걸이급 월척을 4마리 낚았다. 그 외 낚이는 씨알의 붕어는 18~21cm가 주종이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35cm 월척도 낚인바 있지만 연동지는 월척보다는 잔챙이에서부터 준척급 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장점인 곳이다.

특히 붕어의 크기와 상관없이 한없이 올려주는 찌맛을 즐기려 일부려 찾는 낚시인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많은 저수지이지만 연안에는 빈 공간의 포인트가 많다. 낚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수심이 1.5~2m 정도이지만 바닥에 삭은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좀 어렵다.

짧은 대와 긴 대의 낚싯대를 두루 사용하면서 마름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또 제방 아래에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서면 마름이 열려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수심이 3m로 다소 깊은 편이지만 잔 씨알의 붕어라 해도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유리하다.

밤에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동자개 성화가 심하다.

따라서 낮에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에서 채집망을 담가 보면 새우보다도 참붕어가 많이 들어온다.

가물치의 서식도 많아 서식해,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 때에는 낚싯대를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길영암 ·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순천 방면으로 1.5km가면 벌교교차로이다, 광주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4km진행하면 고읍교차로다. 우측 벌교방향으로 내리면 낙성초등학교가 보이고 우회전하여 낙안민속마을 방향으로 1.4km 진행하면 연동버스 정류장이고 우측으로 연동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696-1

 

마릿수 붕어가 매력인 보성 연동지.

 

 

연동지에서 거둔 필자의 조과.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