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낚시터
고흥 호성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동리에 위치한 호성지는 1만평의 계곡형 저수지다. 어무산과 앵골산에서 흘러든 청정수를 담수하고 있어 물이 맑은 곳이다.
광주 낚시인들이 종종 찾는 곳인데 몇 해 전에는 5짜 붕어까지 낚였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대물 자원이 많은 곳이다.
외래어종 없는 토종 터로 남아 있다. 채집망을 담가두면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 할 수 있는데 어떤 미끼를 사용 하느냐에 따라 붕어의 씨알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여름철에는 피서터로도 인기가 좋다. 제방 좌측 어무산 줄기가 해를 가려 아침에 해 뜨는 시간이 늦고, 오후에는 서쪽 앵골산 너머로 해가 일찍 넘어가기 때문에 시원하다.
지난 6월 5일. 배수가 한창일 때 필자 일행이 이곳에서 잔 씨알의 붕어부터 월척까지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바 있다. 아침 9시경에는 여수 낚시인 강진수씨가 새우 미끼로 활용해 32cm의 월척을 낚아냈다.
호성지의 피크시즌은 초봄 산란철. 상류 부들밭이 산란기 포인트지만 현재는 저수율이 50%로 줄어들면서 상류 수초대는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좌우 연안 어디든 포인트가 되며 앝은 곳보다는 2~4m로 깊은 곳에서 입질이 잦다. 침수수초 없이 밋밋하면서 깨끗한 사토질의 토양이다.
미끼는 토종 터 답게 생미끼가 유리하다. 떡밥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먼저 입질을 한다. 현장에서 채집된 새우나 참붕어를 쓰면 굵은 씨알을 낚을 수 있다.
붕어가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입질하며 무엇보다도 찌 올림이 좋은 곳이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나들목을 나와 고흥읍까지 간다. 고흥읍에 위치한 고흥 공용터미널을 지나면 성촌삼거리이다. 고소∙호동 방향으로 우회전 하여 1.8km 진행하여 우측 농로길로 진입하여 산길을 이용해 900m 들어가면 호성지 제방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동리 855
전남 나주 신원지
배스 없는 토종터
마릿수를 누려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해 호남지역에서는 영암 학파1호지, 장성 백운지, 장흥 지정지와 광주호 등 작년에 유명세를 탔던 저수지들에서 호조황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 출조지 선정에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낚였다 하면 월척부터 시작하는 배스터의 식상함에서 벗어나 네 치짜리 감잎 붕어도 좋으니 생미끼를 사용하는 토종터에서 잔잔한 마릿수 손맛을 보고 싶다.
이제 남도에서도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를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나주 신원지는 아직까지 토착어종들만 평화롭게 살고 있는 흔치 않은 저수지다. 특히 귀한 토착어종인 버들붕어까지 자생하고 있다.
신원지는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에 위치한 3만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1952년도에 축조되었고, 연과 뗏장수초, 부들, 마름 등 웬만한 수초는 다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연과 마름이 수면을 뒤덮어 낚시하기가 어렵다.
3년 전 제방공사를 하면서 일부 준설을 했지만 뻘층이 두텁고 많은 수초 때문에 그물질도 어려워 어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
신원지는 수면의 3분의1 정도는 연밭이다. 붕어의 씨알은 다양하지만 35cm 이상의 대물붕어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곳이다. 참붕어는 드문 반면 새우는 버글버글하다.
버들붕어 자생하는 완벽한 토종터
지난 4월 29일 주말을 맞아 평산가인 회원들과 신원지를 찾았다.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낮인데도 석축 사이에서 많은 새우가 보였다.
낚시인들이 한두 명씩 들어왔는데 광주의 빛고을 낚시동호회 회원들이었다.
빛고을 낚시동호회 한정오씨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며칠 전 우리 회원이 마릿수 월척을 뽑아낸 곳”이라고 해서 와봤다고 했다.
제방 중간쯤 석축에서 대를 펴는데 전면에 펼쳐진 연밭에선 붕어들이 일광욕을 즐기는지 일제히 떠올라 유유히 유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행여 띄울낚시에 물어주지 않을까 하고 긴대를 이용해 수심 50cm를 줘서 연줄기 사이에 찌를 세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빨려 들어가는 입질이 있어 챔질 했는데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
연밭 수심은 1.5m 정도인데 좀처럼 찌가 들어가지 않았다.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해 보니 삭은 연줄기 보다 붕어마름이 한 움큼씩 뜯겨 나왔다.
짧은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면서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점을 골라 찌를 세우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미리 담가둔 새우 채집망을 건져보니 양은 많으나 미끼로 사용하기엔 너무 적은 사이즈다.
광주에서 늦게 출발하는 회원들에게 부탁해 새우를 공급받았다.
“모처럼 새우 쓰니 찌올림이 환상”
케미를 꺽을 시간. 우측 제방 끝자락과 산이 만나는 지점의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가 시끌벅적 했다. 34cm급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제방 석축에 앉은 회원들의 찌는 움직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계속 붕어를 끌어내는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밤 11시께 입질이 집중되고 있는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를 가봤다. 박종묵 회원은 “연안 뗏장수초와 연이 만나는 경계지점을 노렸는데 붕어들이 수초 경계지점으로 회유를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지렁이도 잘 먹히지만 씨알 선별력을 줄 요량으로 새우만 사용했더니 유독 새우에 잘 낚이는 것 같다”며 바늘에 새우를 정성스럽게 꿰고 있었다.
좌측 남문 회원도 32cm급 월척을 낚아냈다고 했다.
한편 필자는 밤에도 긴 대를 이용해 수심 50cm만 주고 띄울낚시를 시도해보았는데, 찌톱 전체를 내 놓은 찌가 살짝 흔들거리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밤에도 띄울 낚시가 되는 건가? 챔질해보니 삭은 연 줄기를 뒤집어쓰고 나온 것은 붕어가 아닌 동자개였다.
동자개는 바닥고기인데 어떻게 1.2m나 떠올라 새우를 먹었을까? 잠시 후 똑같은 입질 패턴에 또 동자개가 또 낚였다. 송귀섭 선생께 전화를 해서 문의해 봤더니 송귀섭 선생은 “동자개는 바닥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전층을 다니면서 시각과 후각, 그리고 촉각으로 먹이 사냥을 하는 어종으로 띄울낚시에 종종 낚인다”고 답을 줬다.
간간이 낚이던 붕어는 자정을 지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박종묵 회원의 자리에선 연신 입질이 이어져 준척급은 빼고도 월척만 네 마리째 낚았다고 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다섯 시부터 아침낚시를 시작하는데 새우 미끼를 갈아 끼우자마자 입질이 이어졌다. 몇 년 전 출조에서도 아침 입질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침 6시경, 모처럼 중후한 찌올림 끝에 32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이 후 월척 붕어를 한 마리 더 추가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둘러보니 포인트에 따라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조황이 좋았다.
우측 중류 쪽에 철수하려는 낚시인이 있어 인터뷰를 했는데 나주시 남평읍에 거주하는 엄기용씨와 아들인 엄승환군이었다. 엄승환군은 “친구들은 루어대를 들고 배스낚시를 즐기지만 아버지와 함께하는 취미라서 좋고, 우리 토종 붕어를 낚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엄기용씨 부자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꽤 많은 양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월척만 다섯 마리.
엄기용씨는 “올 해만 신원지를 세 번째 찾았는데 블루길 걱정 없이 생미끼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매번 올 때마다 빈 작은 없는 곳이라 손맛터로서 제격”이라고 했다.
이번 화보촬영에서 가장 호황을 누렸던 박종묵 회원은 30여 마리의 붕어 중 준척 이상만 골라 살림망에 넣었는데 그래도 스무 마리는 넘는 것 같았다. 그 중 월척은 일곱 마리였고 최대어가 34cm였다.
박종묵 회원은 “매번 꽝 칠 위험이 높은 배스터를 찾다가 모처럼 토종터에서 찌맛과 손맛을 원 없이 보니 낚시가 즐겁다”고 했다.
취재 일주일 후 남문 회원이 다시 신원지로 들어가 월척을 세 마리 더 낚았다.
신원지는 마름과 연잎이 수면을 완전히 덮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는 길→ 광주⦁목포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함평 I.C를 나오면 동함평교차로이다. 방향으로 1번 국도를 따라 나주⦁무안 방향으로 우최전하여 3.2km가면 학다리 사거리. 우회전하여 목포방면 1번 국도를 이용해 2.5km진행하면 학교사거리이다. 좌회전하여 영암⦁동강 방향으로 5.7km가면 우측에 신원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750-1
나주시 남평읍에서 출조한 엄기용씨(왼쪽), 엄승환씨 부자.
월척을 다섯 마리나 낚았다.
새우 채집망에 채집된 버들붕어.
좀처럼 보기 힘든 어종인데 신원지에서는 발견할 수 있었다.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박종묵회원.
혼자 낚은 20여마리 중 월척이 일곱마리나 됐다.
지척에 영산강이 흐르고 있음에도 아직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신원지.
연잎이 수면을 뒤덮을 때까지 호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찌를 멋지게 올려 대물붕어로 생각했는데 가물치군요"
박종묵 회원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회원들이 정출모임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뗏장수초 주변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들.
'어디가 좋을까?' 포인트를 둘러보는 광주낚시인 김현우씨.
낚시 시작 전 5분 동안 낚시터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신원지 우안 상류.
연안 쪽 뗏장수초와 연과의 경계지점에서 입질 확률이 높았다.
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광주낚시인 김영석씨.
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4월호)
장흥 도청지
전남 장흥군에는 유명 저수지가 여러 곳 있지만 그중 봄붕어 시즌을 가장 먼저 열리는 곳을 꼽으라면 도청지이다.
도청지는 대덕읍 도청리에 위치한 2만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생미끼가 잘 먹히는 곳이다.
늪지처럼 수초가 밀생하고 수심이 앝지만 9년 전 준설 이후 수초낚시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
지난 겨울 물낚시부터 씨알과 마릿수 모두 탁월한 조과를 보여 낚시인들의 출조가 줄을이었는데 현재도 호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4일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 일행과 함께 출조해 월척과 준척 그리고 잔챙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붕어를 마릿수로 올렸고 비슷한 시기에 들어갔던 광주 낚시인도 월척을 다섯 마리나 올렸다고 알려왔다.
밤보다는 낮 조황이 우세
도청지의 주요 포인트는 주차 여건이 좋은 남쪽 제방과 대덕천이 있는 무넘기 주변이다.
이곳은 수심 차이가 있는 곳이다. 3칸 전후의 짧은 대를 펴면 1m 전후로 깊지만 40대 이상를 펴면 60~70cm로 얕아진다. 한편 서쪽 23번 국도 밑은 수심이 30~40cm얕고 물색이 맑아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다.
연안에 줄풀이 자라고 있으며 수초가 보이지 않은 빈 수면에도 말풀이 자라고 있다. 부분적으로 부들과 갈대가 혼재된 곳은 붕어의 산란장이자 은신처 역할을 한다.
특이한 점은 낮에는 물색이 탁한 반면 밤에는 맑아지는 경향이 뚜렷해 입질은 주로 낮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긴대를 활용해 정수수초 인근을 노렸을 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가 잘 먹혔고 글루텐떡밥과 옥수수에도 입질을 볼 수 있다.
장흥권 출조 때는 이곳 도청지와 더불어 인근의 덕촌지(가학지)와 포항지도 연계해서 출조해 볼 만하다.
◆가는 길 → 장흥을 기점으로 관산․대덕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17km정도 가면 관산이다. 다시 11km정도를 더 가면 포항지가 좌측에 있고 대덕 삼거리에서 대덕읍방향으로 1km들어가면 신월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좌측 농로길로 1.3km 정도 진행하면 도청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 전남 장흥군 대덕읍 도청리 94-1
갈대와 줄풀로 덮여있는 도청지.
도청지에서 낚이는 붕어들.
북쪽 제방 포인트.
뗏장수초 너머에서 입질이 잦았다.
내고장 유망낚시터 호남 03월
영암 행군지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에 위치한 행군지(행군제)는 6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강점기에 준공되었다.
인근에 유명한 냉천지와 성산지가 있어 상대적으로 묻혀 있는데 굵은 붕어가 많이 박혀 있는 알짜배기 터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영암지역에서 토종터를 좀처럼 찾기 어려운데 이곳 행군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곳이며 하절기에는 생미끼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대형 동자개가 많이 서식한다.
바닥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고 일조량이 많아 겨울철에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곳으로 저녁 시간보다는 낮 낚시에 마릿수 붕어가 낚여주는 곳이다.
최근에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와 함께 행군지를 찾아 다섯치 붕어에서부터 36cm 월척붕어까지 마릿수 조황을 만났다.
무넘기 주변이 명당
전역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지만 특급 포인트는 무넘기를 기준으로 좌우에 형성된다. 수심이 1.8m로 다소 깊은 듯하지만 수초가 잘 형성이 되어 있는 곳으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포인트이다.
그리고 우안 상류의 새물 유입구는 마릿수 포인트로 수심이 1.2m 정도에 사토질의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고 있어 떡밥낚시가 잘된다. 유남진씨가 글루텐떡밥을 이용해 순천의 30여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은 자리다.
이 시기 가장 작 먹히는 미끼로는 글루텐과 지렁이다. 옥수수도 먹히지만 지렁이가 더 유리했고 찌올림이 좋다.
◆가는 길→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 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 진행 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영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23번 국도를 따라 13.5km를 가면 주암 삼거리이고 좌측 농로길로 진입하면 행군제 제방 우측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533
곡성 합강지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에 위치한 6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1962년도에 준공됐다.
제방 아래쪽으로 섬진강 줄기의 옥과천이 있지만 아직 외래오종이 유입되지 않은 청정 낚시터로 어자원이 많다.
저수지 양 연안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만수위 때에는 포인트 할 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배수가 이루어져 수위가 70% 선을 유지 할 때부터 포인트 할 자리가 생겨나고 조황도 살아난다.
주 어종은 붕어이지만 갈겨니와 드렁허리도 서식하고 참붕어와 새우, 그리고 재첩까지도 서식한 곳으로 전혀 오염되지 않은 저수지이다.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측 연안으로 이 지역은 만수위 때에는 진입이 불가하고 배수로 수중 턱이 드러날 때 비로소 진입이 가능하다.
수초는 마름수초가 드문드문 자생하고 있고, 수중에는 침수수초인 검정말이 자라고 있다.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며 현장에서 채집된 새우도 잘 먹힌다.
내비게이션 주소 :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산 81
또다시 약산호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예보가 있던 지난 8월 27일 완도 약산호를 찾았다.낚시 시즌으로 보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낚시춘추 10월호가 발간 될 즈음에는 약산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 미리 답사 겸 출조지로 선정했다. 매년 그래 왔듯이 약산호는 추석 이후 조황이 살아나 추워질수록 월척이 낚이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약산호는 아직까지는 생미끼 터로 남아 있어 새우나 참붕어, 그리고 납자루,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히면서 준척급 붕어부터 4짜 붕어까지 선보이는 곳이라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낚시터다.인근의 고금호에는 최근 배스가 유입되어 그물에 낱마리의 배스가 잡힌다는 정보도 있고 보면 약산호에도 배스가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염려하고 있다.어쩌면 호남권 청정 붕어터로 남아 있어야 할 섬에까지 외래어종이 유입된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로 누군가가 어떠한 이유로 외래어종 물고기들을 풀어놨는지 그 의도를 모르겠다. 약산호를 찾은 또 하나의 이유로는 왕우렁이의 생태를 관찰해보기 위해서 였다.지난 8월호에 소개되었던 강진의 만덕호에선 왕우렁이를 찾아 볼 수 없어 바닷물 유입으로 염도가 높아져 왕우렁이가 전멸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지 확언 할 수 없었는데, 간척호로서 비슷한 약산호와 비교해 왕우렁이의 서식 밀도를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약산호에서 염도가 높은 수문 쪽은 왕우렁이를 발견하기 힘들었지만 상류지역에는 왕우렁이가 왕성하게 서식하고 있었고, 개체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역시 왕우렁이는 염도에 약하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왕우렁는 종종 낚시미끼를 먹어치우는데 같은 간척지라고 할지라도 상하류에 따라 미끼 운용술을 달리 활용하다 보면 보다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방권에선 옥수수에 38cm 붕어 연안을 살펴보니 오랜 가뭄에 수위가 많이 내려간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족히 1m 이상이 배수를 한 듯 보였다.우리 화보팀 일행이 차량을 이용해 약산호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포인트를 찾아봤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이럴 때는 그림 좋은 상류의 부들 밭에는 수심이 얕아 큰 씨알의 붕어가 붙지 않을뿐더러 찌 세우기가 좀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심이 안정되어 있는 지역인 중류권에서부터 하류권 수문까지를 오늘밤 붕어와의 만남의 장소로 선정하려는데 광주의 기아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먼저 들어와 낚시를 하고 있었다.이곳은 수심이 깊으면서 참붕어 미끼에 씨알이 굵게 낚이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루 차이로 기압골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현상인 거센 바람이 북쪽인 상류에서 제방쪽으로 불어오는 와중에 대를 펴고 있는데 옆 자리에 포인트 했던 광주 낚시인들은 간간이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부분 8치급 전후의 붕어 일색이었다.미리 담가놓았던 채집망을 꺼내 확인해보니 새우가 들긴 들었는데 새우보다도 징거가 많았다. 기대했던 참붕어는 한 마리도 채집이 되지 않았다. 하류권이라 우렁이는 없다고 판단하고 생미끼를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는데 난감했다. 약산호에서 참붕어 채집은 구역에 따라 채집이 전혀 안 되는 양상을 보이므로 채집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약산호 들어가는 길 고금면에 있는 세동지에 참붕어 채집망을 담가 놓고 왔었는데 밤 시간에 가보니 그곳 역시 이상하게도 한 마리의 참붕어도 채집 되지 않았다. 참붕어 미끼의 아쉬움을 접고 글루텐 떡밥으로 미끼를 바꿔 달았더니 이내 입질이 들어왔다. 약산호 붕어 입질만큼은 깨끗하게 올려주기 때문에 솟아오르는 찌맛을 보며 붕어를 낚아내는데 대부분 7~8치급의 붕어일 뿐 월척 이상의 붕어는 입질이 없었다. 밤 8시나 됐을까? 제방권에서 커다란 물소리가 들리더니 후레쉬 불빛이 요란했다. 뭔가 쓸 만한 붕어가 낚인 듯 했다.광주 기아자동차 동호회 회원인 강경수씨가 월척을 낚아냈다. 옥수수를 주력으로 사용했던 강경수씨는 잡어인 징거미 성화에 계속되는 헛챔질만 하다가 수심 1m권의 노렸던 3칸 대에서 빵 좋은 38cm의 월척을 낚아냈다.강경수씨 일행은 지난주에 이곳 약산호에서 호조황이 있었다는 소문을 듣고 왔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조과는 올리지 못했다며 살림망을 들어보여 줬다. 살림망에는 월척 한 마리와 7~9치급 붕어가 여덟 마리 들어 있었다. 또 우측의 유남진씨도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 듯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토종 터라 그런지 감잎 붕어에서부터 8치짜리 붕어가 주종이고 9치급 붕어는 큰 붕어에 속하네요”라고 했다.
상류 수초대에선 새우에 42cm 붕어 야식을 먹을 시간을 이용해 각 포인트마다 조황을 살펴보니 하류 맨 바닥에서는 옥수수나 글루텐이 잘 먹혔고, 상류 마름과 부들수초 지역에는 새우와 납자루가 잘 먹힌 것으로 파악되었다.부들과 마름 사이를 노렸던 김동관씨는 현장에서 채집된 납자루를 사용했는데 참붕어보다도 납자루에 입질이 빠른 것은 확실한데 가물치 치어가 먼저 덤빈다고 했다. 밤새도록 글루텐으로 집어를 시켰던 유남진씨가 새벽시간에 드디어 한 마리를 제대로 걸었는지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대단했다. 잠시 후 유남진씨의 탄식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가까이에 가보니 목줄이 끊겨 붕어는 도망가 버리고 유남진씨는 목줄을 묶었던 스위벨 봉돌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발 앞에까지 끌려 나온 것을 봤어요. 4짜 붕어는 충분히 되었는데 내겐 아무래도 4짜 붕어의 복은 없나봅니다”하며 아쉬워했다. 아침시간에 하류권 조황을 보니 대부분 6~9치급 붕어를 많게는 20여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상류쪽 조황을 취재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올라가 봤더니 광주에서 출조를 왔던 낚시인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그들이 하는 말이 “김기자님, 확실한 취재거리 낚아놨으니 걱정하지 말고 같이 밥이나 한술 뜨시죠?”라고 하기에 “밥보다도 뭐가 낚였습니까”라고 물으니 4짜 붕어를 낚아놨다고 했다.약산호의 4짜 붕어를 보고 싶은 마음에 4짜 붕어의 주인공인 최민석씨와 함께 포인트를 가봤는데 마름밭 포인트가 마음에 들었다.최민석는 좌대를 들고 마름밭으로 들어가 수중전으로 낚시를 시도했고, 수심 1m 정도에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마름 수초 빈 공간에 찌를 세웠고, 초저녁부터 잔씨알의 붕어에서 준척급 붕어만 낚여 씨알의 선별력을 주기 위해 채집된 새우 중에 굵은 놈만 골라 바늘에 달았는데 드디어 밤 12시 20분경 졸고 있는 상황에서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챔질했다고 했다. 계측자에 올린 붕어는 42cm의 눈금을 가리키고 있었다.서른일곱 살의 최민석씨는 낚시 입문해서 4짜 붕어를 처음 낚아봤다며 그 기쁨을 이루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을 위해 살림망을 들고 밖으로 나오던 최민석씨 표정이 이상했다. 아침을 먹으려 간 사이에 4짜 붕어만 살림망에서 튀어 올라 도망친 것이었다. 살림망 입구를 허술하게 묶어놨던 것이 화근이었다.그나마 낚은 직후 계측해보면서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있어 사진으로만 그의 생에 첫 4짜붕어를 볼 수 있었다. 본격 시즌을 앞두고 탐사 차원에서 가봤던 약산호는 38cm 월척과 42cm의 4짜 붕어, 그리고 잔 씨알에서 준척급까지 마릿수 조황이 이어져 언제나 빈작이 없는 낚시터로 성장하면서 낚시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약산호에서의 낚시는?1995년에 약산지구 간척지 개발 공사를 하면서 만들어진 20여만 평의 대형 간척호로서 담수 이듬해부터 자잘한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필자가 낚시춘추 2008년 11월호 화보로 소개한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면서 유명 낚시터로 성장했고, 최근 들어 서는 보트낚시인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추석을 기점으로 들녘에 황금물결이 일렁일 때부터 늦가을까지 호조황이 이어지는데 납자루나 새우등 생미끼에 4짜 붕어까지도 낚을 수 있는 곳이다.징거미가 많아 옥수수 알갱이 속을 파먹는 등 귀찮게 한다.
◆가는 길 → 남해안고속도로 강진 I.C에서 내려 순천방향으로 16km를 가면 목리교차로이고 우측 23번 국도를 이용 마량까지 간 뒤 고금대교를 거쳐 약산대교순으로 진입 하면 된다.약산대교를 건너 1.5km를 가면 사거리가 나오고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가면 우측에 마을회관이 있고 마을 회관을 지나면서 우회전하여 농로 따라 1.2km를 가면 약산호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 →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리 1014
1995년 약산지구 간척지 개발 공사를 하면서 만들어진 20여만 평의 대형 간척호인 약산호.
가을이면 어김없이 마릿수 붕어를 토해낸다.
상류 부들밭 포인트.
현재는 가뭄으로 수위가 얕다.
1박2일 취재를 마친 화보팀이 식사를 하며 어젯밤 조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고흥에서 취재에 동참한 김동관씨가 월척에 육박하는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김동관씨는 납자루 미끼로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으나 가물치 치어 공격도 많이 받았다.
함인철 회원이 올린 준척급 붕어.
토종터인 약산호에서는 7~8치급이 많았다.
왕우렁이가 수초줄기에 붙여 놓은 알들.
상류 수초대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광주낚시인 최민석씨가 수중좌대를 설치하고 마름수초 사이 자연구멍에 찌를 세우고 있다.
취재를 마치고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주운 뒤 기념촬영을 했다.
'어? 4짜붕어가 없어졌다!" 밤에 낚아놓은 42cm 붕어가 허술한 살림망에서 탈출해버리자 망연자실했던 최민석씨.
광주 낚시인 최민석씨의 조과.
"4짜 붕어는 도망갔지만 그래도 마릿수 손맛을 봤으니 만족합니다"
광주 기아자동차 동호회 회원 강경수(좌측) 김만영(우측)씨가 약산호에서 거둔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약산호에서 삼각망을 이용해 불법어로가 자행되고 있는 모습.
취재팀 중 해수부 소속 낚시명예감시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관씨가 완도군청에 불법어로 민원을 넣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약산호 제방권 모습.
배수가 이루어져 있지만 수심이 1.2m선을 유지하고 있었고,옥수수 미끼가 잘 먹혔다.
약산호 제방.
제방을 깃점으로 좌측은 바다이고 우측이 간척호인 약산호이다.
가을철 최고의 대물 포인트로 잘 알려진 제방 우측 하류.
9월 중순 현재 수심이 1.2~1.5m로 참붕어 미끼에 4짜 붕어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약산호에서 채집된 징거미.
새우가 많은 곳이지만 포인트에 따라 징거미가 더 많이 채집되기도 한다.
박종묵 회원이 입질 형태를 읽으며 챔질 타이밍을 잡고 있다.
봄 낚시 시즌은 고흥에서부터 -고흥 가산지-
최근 전남권 민물터 정보를 파악해보면 해남권과 영암권에는 수로가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호황을 보이는 반면, 저수지의 조황은 고흥권 저수지들이 타 지역의 저수지들 보다도 한 발 앞서 하나둘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중 고흥의 내대지의 경우 겨울철부터 현재까지도 빈작이 없이 꾸준하게 마릿수와 월척 조황을 보이고 있고, 점암지는 준설이후 물이 차 오르면서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월척급에서부터 4짜급 붕어들이 낱마리로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동네 개들도 4짜를 물고 다닐 정도로 4짜붕어터의 메카로 알려졌던 계매지의 경우 아직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준척급 붕어 일색으로 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그러는 사이 과역면 석봉리에 위치한 가산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가산지는 호덕지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대물터로 잘 알려진 점암지나 호덕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어 꾼들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이곳을 잘 아는 꾼들만 쏠쏠하게 월척을 빼먹는 곳이기도 하다.
만수면적 1만2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 잔씨알의 붕어에서부터 4짜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저수지이다.
현재 만수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제방을 중심으로 우측 연안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진입이 불가는하고 좌측은 연안을 따라 시멘트 농로길이 있어 차를 세우고 바로 낚시가 가능하다.
상류 수심이 1.2m이며 하류 홈통지역은 3m가 넘게 나온곳도 있다. 비교적 바닥은 깨끗한편이다.
미끼는 지렁이가 잘먹히는데 5치에서 7치급 붕어가 주로 낚이지만 밤낚시에 새우를 사용할 경우 월척 붕어도 간간이 낚여 올라온다.
입질 시간대는 해질 무렵부터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이며 대물붕어는 자정 이후에 짧은대에서 주로 낚인다.
가산지는 하절기에는 낚시가 어려울 정도로 녹조가 심하다. 그러므로 봄 시즌부터 초 여름까지가 피크이고, 장미 이후 흙탕물일때 또 한번 반짝 피크를 맞게 된다.
르뽀 낚시춘추 2015년 3월호 순천의 숨은 대물붕어터 6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6.순천 지본지 알짜 생미끼터 서면 지본리에 위치한 5천평 규모의 평지형지. 순천지역이 외래어종 유입터가 많긴 하지만 생미끼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 지본지이다. 규모에 비해 많은 대물 붕어를 품고 있다. 참붕어와 새우가 잘 먹히고 하절기에는 옥수수 알갱이가 잘 듣는 곳이다. 순천시내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규모가 작아 쉽게 마를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에 꾼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아 붕어의 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수중에는 군데군데 말풀이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다. 긴대보다는 짧은 대에서 입질이 잦고, 특히 갓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도 허리급 월척붕어가 낚었다. 포인트는 상류 묵은 논일대로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수심이 1~1.5m이다. 제방권도 좋은 포인트가 되는데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마릿수 손맛을 보고 싶다면 지렁이 미끼를 쓴다. 7~8치가 주로 낚여 올라온다.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낚으려면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된다. 원래 옥수수가 잘 먹히는 저수지여서 옥내림낚시에 찌가 깨끗하게 빨려들어 가는 입질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을 나와 구례방면으로 17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1.4km를 진행하면 지본삼거리가 나오고 우측 840번 국도를 이용 1.8km를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100m 진행 후 좌측 원지본교를 건너 800m를 가면 지본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순천시 서면 지본리 999
낚시춘추 2015년 3월호
순천의 숨은 대물붕어터 6
6.순천 지본지
알짜 생미끼터
서면 지본리에 위치한 5천평 규모의 평지형지.
순천지역이 외래어종 유입터가 많긴 하지만 생미끼로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 지본지이다.
규모에 비해 많은 대물 붕어를 품고 있다.
참붕어와 새우가 잘 먹히고 하절기에는 옥수수 알갱이가 잘 듣는 곳이다. 순천시내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규모가 작아 쉽게 마를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에 꾼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아 붕어의 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수중에는 군데군데 말풀이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다.
긴대보다는 짧은 대에서 입질이 잦고, 특히 갓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도 허리급 월척붕어가 낚었다.
포인트는 상류 묵은 논일대로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수심이 1~1.5m이다. 제방권도 좋은 포인트가 되는데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마릿수 손맛을 보고 싶다면 지렁이 미끼를 쓴다. 7~8치가 주로 낚여 올라온다.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낚으려면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된다. 원래 옥수수가 잘 먹히는 저수지여서 옥내림낚시에 찌가 깨끗하게 빨려들어 가는 입질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을 나와 구례방면으로 17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1.4km를 진행하면 지본삼거리가 나오고 우측 840번 국도를 이용 1.8km를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100m 진행 후 좌측 원지본교를 건너 800m를 가면 지본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순천시 서면 지본리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