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한천지의 잔잔한 월척 퍼래이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중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남녘에서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시원하고 그늘이 있는 계곡지를 찾아 힐링을 하는 것이 올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폭염속에서도 개운하게 땀을 흘려가면서도 확실한 손맛을 본다면 그게더 큰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 동안 잊혀졌던 저수지를 찾아 떠나봤다.

 

 무더위에 출조지를 선정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총 망라하여 이 시기에 가장 호황이 좋을 듯한 저수지를 찾아 냈다. 지난 7월26일 출조길에 오른 곳은 고흥 동강면의 한천지라는 소류지였다.

한천지는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약 1만평 규모의 저수지로 배스는 유입이 되지 않고 아주 오래전에 블루길이 유입이 되어 있고 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곳으로 꾼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유명세 타는 저수지 이면에 있는 대물터

 붕어터로 고흥하면 먼저 떠오른 것이 봉암지와 내봉지, 그리고 계매지, 내대지, 호덕지, 죽암수로와 점암지를 대표적인 붕어터로 많은 낚시인들이 기억속에서 떠 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세 타는 저수지 이면에는 그동안 꾼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알짜베기 저수지가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곳 한천지도 마찮가지이다. 한천지 주변에 내대지가 있고 계매지가 있다. 그리고 죽암수로도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고흥으로 진입하면서 그냥 한천지 제방만 멀리서 바라보고 그냥 지나쳤을 뿐,  한천지에 이토록 월척자원이 많을 줄은 아마도 아무도 모르지 않았을까 싶다.

 출조 당일에도 한천지의 모습은 꾼들이 다녀간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서둘러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였지만 저수지의 포인트를 여기 저기 둘러봤더니 제방 오른쪽 반달 모양의 독립 마름수초지대가 눈에 들어 왔다. 아직은 생자리인듯 수초대가 자연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행이 배수는 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을 했고, 무덥지만 부랴부랴 수초 구멍을 수초제거기로 팟다.

 46칸~52칸 거리에 마름수초의 자연 구멍이 형성되 있었고, 3칸 전후의 거리에는 마름 수초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상황이라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두번째 구멍을 파고 있을 때 수초 제거기가 부러져버렸다. 수초제거기는 앞쪽으로 잡아당기는 역할이 가장 크고, 누르거나 들어 올릴 경우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하는데 마름 줄기를 들어 올리면서 무리했나보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전기용 절연테이프로 꽁꽁 묶여 감아 아쉬운데로 사용 할 수 있었다.

 

밤 8시30분, 첫 입질에 36cm 월척붕어

 한 바탕 흘린 땀으로 인해 어쩌면 몸이 더 개운해진 것 같았다. 해질녘까지 쉬었고 이른 저녁을 해결했다.

케미를 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옥수수를 꿴 채비에 두마디 내어 놓았던 찌가 어느새 잠겨 있었다. 블루길인가?

하고 미끼를 교체하려는데 찌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허공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예신에 이어 본신까지 그대로 지켜봤는데 월척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찌가 정점에 다달았을때 챔질했더니 이내 수초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강제집행으로 끌어내보니 놀랍게도 36cm 월척이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곳 한천지의 특징 붕어를 그대로 보여주듯 월척붕어는 굴비붕어도 아닌 고등어 붕어 정도의 체고를 가지고 있었다.

빵 좋은 붕어였다면 엄청 크게 보였을것인데 이곳 한천지 붕어는 체고가 높지 않았다. 그 대신 붕어의 채색은 아름다워 보였다.

 이 후 낮 시간의 고단함이 있었는지 본인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눈을 떠 보이 새벽 2시. 찌는 미동도 하자 않고 그대로인듯 했다. 옥수수 미끼를 부드럽고 알갱이가 큰 옥수수 세 알씩 바늘에 꿰어 마름 수초 사이에 찌를 세웠다.

그러는 사이에 몇 번의 입질을 받았고, 월척의 마릿수가 추가되었다. 새벽 타임으로 가면서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 졌는지 쉴새 없는 입질을 받아냈다. 대부분 씨알이 월척에 육박했고, 턱걸이에서부터 월척 중반까지 낚다보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 왔다.

 

밤 낮을 가리지 않은 블루길의 유혹

 한천지에는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이다. 필자의 데이터로 보면 고흥군 동강면 일대에 가장 먼저 한천지에 블루길이 들어갔고, 한천지 수원이 내대지로 흘러들어 블루길이 내대지로 유입이 되었고, 그 다음에는 내대지 퇴수로와 연결이 되어 있는 죽암수로로 블루길의 서식처가 확대 되었다. 그 다음으로 블루길이 유입된 곳이 계매지이다.

 반달 모양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의 입질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맨 바닥권에 포인트한 회원들은 밤 시간에도 블루길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계속되는 입질에 여명이 밝아오고 뜨거워져가는 낮 11시까지 낚시를 계속했는데 4마리의 붕어를 더 만났다.

그중에 두 마리의 월척도 들어 있었다.

철수 하면서 사진 촬영하려고 바닥에 풀어헤친 붕어가 13마리. 그중에 월척이 턱걸이부터 36cm까지 8마리나 들어 있었다. 하룻밤 낚시에 이 정도면 대박 수준이 아니었을까?

 

일주일 후 다시 찾은 한천지

 8월2일 금요일 퇴근 이후 다시 한천지를 찾았다. 호 조황을 맛 본터라 쉽사리 다른 출조지를 생각 할 수 없었다. 일주일 전 상황보다는 수위가 약 40cm 정도 내려가 있었고, 당일에도 적은량의 배수는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

앞 전 주에 수초제거기까지 부러트리며 파 놓은 마름 구멍은 모두 메꿰지고 다시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밤 12시를 넘어서 잦은 입질이 들어 왔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수온이 올라가 있고, 수온이 조금이라도 식혀진 시간인 한 밤중부터 새벽녘까지 입질은 이어졌다.

아침 시간 스무마리 정도의 붕어에서 월척이 다섯마리가 섞여 있었다.

지난주에 비해 배수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마릿수는 늘었지만 월척의 숫자는 줄었다.

 

초보조사의 월척프로젝트

 8월3일 토요일 2박째 낚시를 하는데 회원인 공민욱씨가 찾아왔다. 그는 낚시 초년생으로 젊은 나이 답지 않게 대물낚시에 심취해 있는 회원이다. 붕어낚시터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나이로 요즘 젊은이와는 다르게 배스 루어낚시보다는 붕어 대물낚시에 매료되어 있는 회원이다.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까지 무월척 조사로 남아 있어 월척을 낚는게 소망인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필자가 15마리의 월척과 수 많은 마릿수를 낚아냈던 포인트를 물려줬다.

 그리고 필자는 그의 옆에 맨 바닥에 옥내림대 6대를 폈다. 맨바닥권 옥내림에는 간헐적인 입질만 있었다. 밤 시간인데도 블루길의 성화는 여전 했다. 그리고 옥내림에서 찌끝이 끝까지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입질은 별로 없었다. 4마디 내어 놓은 찌톱을 3마디 가량 끌고 가다가 맽어버리는 입질이 자주 나타났다. 그렇지만 블루길의 입질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밤낚시에서 6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 들어 있었다.

 한편 월척을 많이 낚이었던 포인트에서 공민욱씨는 첫 월척을 낚기 위해 밤새 찌에 집중한것 같더니 붕어의 얼굴을 못 본 상황에서 아침을 맞이 했다.

공 회원 건너편에서는 두 마리의 월척도 났이었는데....

초보조사를 월척 조사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tip] 한천지에서의 낚시는?

한천지에는 수초가 많지 않다. 있어 봤자 마름 수초와 연안에 땟장 수초가 전부이다.

블루길이 설치는 곳은 수초안쪽 보다도 맨 바닥권이었다. 날이 밝으면 바로 집단적으로 달려든 블루길 때문에 낮 낚시는 엄두를 못 낼 정도이다. 미끼는 오로지 옥수수. 그리고 철저하게 밤 낚시터이다.

한천지는 여름철에 녹조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유독 올 해에는 녹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폭염이 지속되고 수온이 뜨겁다면 가급적 수심 깊은 곳이 유리하고 마름 수초 지역도 중앙에 수초 구멍을 내는것 보다도 긴대를 이용 마름수초 언저리를 노리는것이 유리하고 시간 안배를 통해  짬짬이 쉬면서 밤 12시 이후에는 입질이 살아나므로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상류에 주민이 살고 있는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밤 시간에 농가에서 키우는 개 울음 소리에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될 소지도 있어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고흥 한천지의 월척붕어.

크기에 비해 체고가 낮은 특징을 보이지만 채색이 누렇다.

 

 

 한천지의 전경.

예전같으면 녹조가 많았을 저수지인데 올 해에는 녹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제방에서 바라 본 한천지의 전경.

 

 

 한천지의 무넘이권 포인트.

 

 

 무넘이에서 제방권을 촬영한 사진으로 수위가 만수위에 가까웠다.

 

 

 필자가 하룻밤 공략해 볼 포인트.

수초작업 하기 이전에 촬영을 했다.

 

 

 우측 제방끝자락에서 상류를 보고 촬영.

 

 

 필자가 마름수초 지대에 대를 폈다. 

 

 

마름수초를 행복한낚시에서 판매한 특공대를 이용해 마름수초를 걷어 내면서 구멍을 만들었다.

 

 

다시 수초제거기로 구멍을 넓히고 있는 필자.

 

 

마름수초를 무리하게 걷어 올리다 수초제거기가 부러져 임시로 전기 절연테이프로 단단하게 감았더니 아쉬운데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마름 수초구멍에 채비를 드리우고 있는 필자.

 

 

 마름수초 언저리와 중앙에 파 놓은 수초밭에 10대의 낚시대를 셋팅했다.

 

 

 그림 좋은 필자의 포인트.

 

 

 해질녘 막바지 뜨거운 햇볕을 토해내 파라솔로 그늘을 만들었다.

 

 

한천지 밑 도로변에서 판매하고 있는 찐빵과 만두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다.

 

 

만두와 찐빵보다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생수가 더 좋았다.

 

 

낚시터에서는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든 찐빵을 들어보이는 필자.

 

 

이제는 본격 밤낚시로 돌입.

부드러운 옥수수를 꿴 채비를 하나 하나 드리우고 있다.

 

 

미리서 밤낚시 준비를 끝내고 우경레져의 회전의자에 앉아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다.

 

 

간간이 이토록 작은 블루길이 찌를 올려주기도 했다.

낮 시간에 연안 물속을 들여다보면 이 처럼 작은 블루길이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며 노닐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나비도 낚시터의 여유로움을 아는지 손등에 앉아서 필자와 함께 하려 하고 있다.

 

 

무릅위에도 한 마리의 나비가 사뿐이 내려앉고...

 

 

예전에는 모기를 천혀 물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기가 간혹 한 마리씩 물리기도 한다.

미리서 모기향까지 피워 놓고 밤낚시 준비를 했다.

 

 

 아무리봐도 이건 블루길의 입질인 듯...

 

 

 요즘 주력 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우경레져의 회전의자.

기존 의자와 다르게 사무용 의자처럼 360도 회전이되어 일어서지 않고도 몸만 돌리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밤을 지새우며 낚시하면서 느낀 것은 아침시간 피로도가 덜하다는 것이다.

 

 

 아침시간에 조과를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한천지 붕어는 체고는 낮지만 채색은 너무 아름다웠다.

 

 

 펼쳐놓고 보니 13마리의 붕어중 8마리가 턱걸이에서부터 36cm까지 월척이었다.

 

 

 

두번 째로 찾은 한천지

 이번에는 필자가 맨 바닥권으로 포인트 이동일 했고, 시험 삼아 한천지에서의 옥내림은 어떨까 하는 시험을 했다.

성우이엔씨 파라솔각도기를 이용해 낮 시간에 햇볕을 완전 차단했다.

 

 

 성우이엔씨의 파라솔 각도기.

 

 

 옥내림과 해결사 채비의 낚싯대를 6대 폈고, 막바지 햇볕을 파라솔로 막아내고 있다.

 

 

 저녁 먹을 시간.

공민욱씨가 준비한 김밥과 인근 별교읍에서 사온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저녁을 해결했다.

 

 

 낚시터에서 이정도면 진수성찬이 아닐까??

 

 

 

이 후 저녁시간에 낱마리의 붕어를 볼 수 있었고, 공민욱 회원은 포인트를 양보해줬지만 끝내 월척을 낚아내지 못하고 여명이 밝아왔다.

 

 

 

 해결사 채비에서 35cm급 월척이 낚아었다.

 

 

 

 아주 작은 블루길이 많지만 사진 처럼 굵은 블루길도 간간히 낚이기도 한다.

 

 

  한천지의 월척붕어.

배스터의 빵 좋은 붕어만 보아 오다가 이 처럼 체고가 낮은 붕어를 보니 월척이 아닌것만 같았다.

 

 

이제는 철수할 시간.

마름 수초지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가 필요했다.

 

 

 밤새 조황을 앞에 놓고 기념 촬영을 했다.

 

 

 채고 좋은 붕어는 한 마리도 없고 조상이 한 조상인지 한천지 채고 낮은 붕어의 특징을 보여주는 조과였다.

 

 

 철수길에 벌교읍에서 짱퉁어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밤새 고생한 회원들.

야식도 없는 낚시에서 다들 배가 고팟을 듯...

 

 

꾼의 로망 기록 갱신(보성 감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하고 있는 낚시춘추 화보촬영 때문에 제대로된 개인적인 낚시를 즐길 여유를 찾지 못한다.

촬영하는 날이 아니라면 올 해엔 기필코 5짜붕어를 상면하기 위해 해창만 수로만을 다니겠노라고 공언했었는데 주변에 회원들이 너무 많아 개인 뜻대로 되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지난 토요일(16일)도 마찮가지. 홀로 새벽부터 나서 해창만수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물색이 너무 맑았다.

더군다나 수위가 30cm 가량 내려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한 곳에 물색 좋고, 포인트 좋은 곳을 찾아 대물좌대까지 펼쳐 놓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빗발치게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서 회원들이 가만히 놔 주질 않았다.

그중에 구례의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의 전화 한 통화로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격주로 쉬는 그는 쉬는날이라 낚시를 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올 봄에는 기필코 개인의 기록 갱신을 해야 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화를 통해 알려왔기 때문이다.

기록갱신... 기록갱신을 하려면 해창만수로도 좋다. 그러나 입질 받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또, 지풍(장귀승)회원의 가족도 광주에서 내려오겠다는 전갈이다.

이쯤되면 또 다시 정출 개념으로 가야한다.

해창만 수로에서는 철수를 해야했고, 어딜 가야하나? 심도있는 고민을 해야 했다.

주변 저수지도 탐문해보고 나서야 결정된 것이 보성의 감동지.

감동지는 봄 기운을 한껏 부풀린채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맑은 불색이었지만 포인트에 따라 물색의 차이는 조금씩 났다.

상류 좋은 포인트에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포인트를 하고 좌측에 지풍(장귀승)회원이, 오른쪽에는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자리를 하고 있을 무렵 광주에서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내려와 합세했다.

은하수(김광요)회원은 상류 건너편으로 들어가 생자리를 개척했다.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는 봄.

논가에 이름모를 봄꽃이 얼굴을 내밀며 우리 일행들을 반기워줬다.

 

 

감동지의 상류.

갈대 꽃으로봐서 겨울이라는 계절로 보이지만 이미 수중에는 갈대의 새순이 한뼘 정도 자라고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작업이 되어 있는 갈대밭 포인트.

 

 

듬성한 갈대밭을 수초낮으로 베어내고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상류에서 바라본 보성 감동지의 전경.

들녘에 보리밭이 푸르름을 더 해 갔다.

 

 

포인트 진입을 하기 위해 낚시짐을 차에서 내려 놓고 있는 필자.

승일레져에서 새롭게 출시한 받침틀 가방이다.

 

 

포인트가 선정이되고 나면 밭침틀부터 설치하는데 그 순간 만큼은 오늘은 대물붕어가 반겨주려나 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다.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파라솔 거치봉을 땅에 박고 있다.

예전에는 돌맹이나 망치로 내리쳐 박았는데 요즘 새롭게 출시된 파라솔 거치대 속대의 용도는 별도로 있지만 속대를 망치로도 이용해 손쉽게 박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라솔 각도기를 이용해 바람을 막아주록 90도 각도로 파라솔을 세웠다.

 

 

지풍(장귀승)회원이 대를 펴고 있는 모습.

 

 

기필코 기록 갱신을 해야 한다고 반 협박(?)을 하고 해창만수로에서 여기까지 오게 한 장본인 꼬창초보(오길년)회원.

 

 

감동지 가장 좋은 포인트에 자리를한 풍류기인(이성균)회원이 간들거리는 입질에 찌를 바라보고 있다.

 

 

마침 오늘이 지풍(장귀승)회원의 따님 지윤양의 생일이기도 했다.

이색적으로 물가 낚시터에서 생일일 축하하기 위해서 아빠가 생일 케익을 준비했다.

 

 

단숨에 촞불을 꺼버리는 지윤양.

저수지 물가에 생일 축하곡이 울려퍼졌다.

 

 

케익을 자르고 있는 지풍(장귀승)회원의 지윤양과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의 따님 지윤양.

둘이서 이름이 같았다.

 

 

두아이님께서 개울에서 몸에 좋다는 불미나리를 채취해 씻고 있다.

 

 

한켠에서는 고기도 굽고.

한쪽에는 소고기를 한쪽에는 삼겹살을 궈웠는데 취향대로 먹으라 했다.

 

 

기록갱신하려 왔는데 패밀리 피싱이 되어버렸다.

 

 

늦게 도착한 은하수(김광요)회원이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다.

 

 

생자리를 개척하고 수심을 체크하고 있는 은하수(김광요)회원.

 

 

봄의 여신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추운날씨이고 수온이 차가워 전자케미를 사용하려고 꺼냈다.

 

 

하룻밤 필자와 함께할 전자케미.

하늘 높이 이 불빛이 치솟아 주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찮가지가 아닐까?

 

 

어느새 감동지에 어둠이 내렸다.

보통은 초저녁 타임에 한 번쯤 입질을 해주는 저수지인데 아직은 시즌이 빠른지 블루길의 입질만 몇 차례 있었을 뿐 별다른 조황이 없이 지나갔다.

 

여명이 밝아 오고 있는데도 밤새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그렇지만 상류에 생자리를 개척했던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밤 9시경 31cm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밤새 내린 이슬이 보리밭 잎사귀에 사뿐이 내려 앉았다.

 

 

아침시간 한 무리의 오리떼가 날개짓하고 있다.

 

 

맨바닥 말풀밭을 주로 공략했던 필자의 포인트.

아침이되자 물색이 더더욱 맑아 있었다.

 

 

10대의 낚싯대중 단 한 차례도 찌 올림 없이 아침을 맞이 했다.

 

 

좌측 갈대밭에는 미새한 흔들림이 있었으나 붕어군이 아니고 빠른 산란을 한 붕어의 알을 주어 먹기 위해 떼로 몰려 다니는 블루길 떼 였다.

 

 

아침시간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기록갱신이나 하고 대를 접고 있을까???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은하수(김광요)회원.

 

 

물에 비춰진 갈때 꽃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밤새 살치와 블루길 성화에 고생만 하고 철수하고 있는 풍류기인(이성균)회원.

 

 

 

본부석격인 상류에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은하수(김광요)회원이 낚아낸 31cm 월척붕어.

 

 

기필코 기록갱신을 하겠다는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큰(?) 손맛을 봤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기존 33cm 월척으로 기록을 가지고 있던 꼬창초보(오길년)회원이 무려 6cm를 갱신해 39cm 대물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6시20분. 해결사 채비에 옥수수 미끼에 낚였다고 했다.

기록갱신을 축하하고 이제는 4짜 조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두 회원이 하룻밤 두 마리의 월척으로 기쁨을 안겨준 감동지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기록 갱신을 하기 위해 숱한 고생을 했다는 꼬창초보(오길년)회원.

기쁨과 희열에 찬 표정으로 자신이 낚아 올린 39cm 붕어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은 산란을 하지 않은 감동지 월척 붕어.

조만간 대대적인 산란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여졌다.

 

 

두 월척 조사의 즐거운 해우.

밤새 월척을 낚아냈을 때의 무용담을 늘어 놓고 있다.

 

낚시에 입문하여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다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꾼들만의 로망이다.

그 기록이 갱신되었을 때 그 기쁨이란 행하여 보지 않은 꾼은 쉽게 이해 하기 힘들것이다.

이제 앞으로 더 큰 고지를 향해 더욱 더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