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탐진강  -용소-

전설의 용소龍沼

붕어를 찾아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유난히도 짧은 장마가 지나갔다.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저수지마다 물이 넘쳐나고 강줄기의 수량도 늘어났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할 즈음인 지난 715. 화보팀으로 함께 활동 중인 광주의 인성낚시 조우회김영석 회원이 소중한 정보를 알려왔다.

형님~ 이번 주는 강진 탐진강으로 가보는 게 어떨까요? 지난주에 지인들과 출조했는데 허리급 붕어를 예닐곱 마리 낚아냈습니다.”

탐진강이 광범위한데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지번을 카톡으로 알려왔다. 확인해보니 탐진강 유역의 용소라는 곳이었다.

순천에서 목포 방향으2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장흥군을 지나고 강진군으로 접어들 즈음 우측 안지마을 앞에 용소라는 냇가가 있는데 매번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한 번 정도는 낚싯대를 드리워 보고 싶은 욕구가 있던 곳이다.

지난겨울에 출조를 시도해봤으나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매일 훌치기 낚시가 성행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포기했었다.

용소(龍沼)라는 지명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안지마을 인근에 금을 캐는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이 동굴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하다가 떨어져 죽은 지점이 안지마을 앞이라고. 그 자리에 연못이 생겼고 이후 주민들에 의해 용소라는 지명이 붙였다고 한다. 아무리 심한 가뭄이 찾아와도 단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용소는 2번 국도를 경계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탐진강이 흐른다.

탐진강에 큰물이 질 때 군동천을 통해 온갖 물고기가 용소로 거슬러 온다.

그래서 용소에는 붕어, 떡붕어, 잉어, 장어, 가물치, 자라, 꺽지까지 서식하며 외래어종으로는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한다.

 

낮부터 솟구치는 월척들

지난 717일 오후 4. 회원들과 함께 용소를 찾았다. 상류 안지마을 앞에 차를 세우고 상류에서부터 낚시가 가능한 포인트를 살펴봤다. 여름철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1m 이상은 물이 빠졌다.

용소는 으레 여름철에는 마름으로 무성하다. 그러나 지난번 장마로 마름이 많이 쓸려 가버린 듯 자연적으로 생긴 널따란 구멍이 많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용소교 인근에 수초구멍이 여러 군데 열려 있어 회원들과 함께 옹기종기 앉아 낚시하기 좋았다.

나는 용소교에서 40m 떨어진 지점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대를 펼 수 있는 솟에 자리를 잡았다.

낚싯대를 펴기 전에 수심과 바닥 상태를 점검해봤다. 수심은 60cm로 얕았고 바닥은 사토질이었다. 직경 40cm 정도의 작은 구멍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 작은 구멍을 오늘 노릴 포인트로 삼았다. 수심이 얕았지만 그 덕에 찌가 바로 서기 때문에 별도의 수초제거는 필요 없었다.

40cm 길이의 찌톱에 8자 고리를 장착해 원줄과 찌가 일자로 되도록 만들어 수초구멍을 직접 공략하기로 했다. 마치 수초 직공낚시 하듯이.

낚싯대는 가급적 짧은 대로 편성했다. 2.8칸부터 3.6칸 대까지 활용했다.

예전부터 용소에서는 글루텐이 특급 미끼로 알려져 있서 마르큐사의 노즈리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을 1:1로 섞어 배합했다.

좌측 2.8칸대부터 찌를 세우고 두 번째 낚싯대에 미끼를 바늘에 달려고 준비 하는데 첫 번째 대의 찌가 솟는가 싶더니 벌러덩 누워버렸다.

의식적으로 챔질했더니 묵직했다. 마름 수초의 저항도 있었지만 상당한 씨알임에는 분명했다.

한 무더기의 마름 수초와 함께 뜰채에 담긴 녀석은 떡붕어. 꼬리가 37cm 가리키고 있었다.

첫수에 토종붕어 월척은 아니었지만 조짐이 좋았다.

내 우측에는 남원에서 내려온 양재철 회원이 자리했다.

양재철 회원은 비교적 마름 구멍이 넓은 곳에서 얼레채를 사용했다. 떡밥을 바늘에 작게 달아 찌를 세웠는데 잦은 입질을 받아 수시로 붕어를 끌어냈다.

다만 마릿수는 좋은데 7~8치가 대부분이라 이쉬워 했다.

양재철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정면 3.4칸 찌가 마름 잎에 걸려 비스듬하게 누워 옆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올라온 붕어는 36cm 월척. 낮에 잠깐 낚시해 벌써 두 마리의 월척이 낚이자 내심 밤낚시가 기대되었다.

용소교 바로 아래 포인트에는 광주의 이세준 학생이 자리했다. 이세준 군은 이제 중학교 3학년생으로 또래 친구들은 배스 낚시즐기지만 홀로 붕어낚시를 즐긴다.

다대편성이 기본인 대물낚시에 매료된 상태다. 필자와 하룻밤 낚시를 해 보고 싶다 하여 찾아왔다.

차가 없어 광주에서 강진까지 아버지가 데려다주고 낚시가 끝날 시간에 다시 데리러 오는 것으로 봐서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용소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기 때문에 기성 낚시인들은 생미끼 낚시 자체를 생각도 못 했.

하지만 이세준 학생은 채집망을 담가 상당량의 참붕어를 채집해 미끼로 활용했다.

그 결과 해 질 무렵 참붕어 미끼로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걸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름을 감아버려 터트렸다고 한다.

 

살림망에 10마리째 월척이...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낚시에 돌입한 시간이 오후 7.

미세하게 배수가 되는 듯했다. 낮에 뜸했던 입질이 밤 캐미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살아난 듯 했다.

양재철 회원과 이세준 학생이 연거푸 붕어를 끌어냈다.

완전히 어두워지자 작은 마름구멍에는 채비를 안착시키기가 어려웠다. 서너 번 캐스팅 해야만 찌가 제자리를 잡았다.

마름 구멍에 어렵게 채비를 넣을 수 있었지만 캐스팅에 실패할 때마다 떡밥이 떨어지므로 자동으로 밑밥 효과를 발휘했다.

11시를 넘기자 마릿수 월척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32~37cm가 주종이다. 준척급 마릿수보다는 월척의 마릿수가 많은 상황.

때마침 이세준 군이 4짜를 낚았다며 전화가 걸려왔다. 사진 촬영을 위해 후다닥 뛰어가 계측해보니 아쉽게도 39cm였다.

새벽 4. 졸음이 쏟아져 비몽사몽 중에 우측 3.2칸 낚싯대에 예신이 들어왔다.

글루텐떡밥을 달아 스위벨채비로 마름 구멍에 세웠던 찌가 깜빡이다가 물속으로 사라진다.

잉어이겠지하면서 챔질했다. 발갱이 크기 정도로 생각하고 뜰채질을 위해 플래시를 비춰보니 누르스레한 빛깔의 엄청나게 큰 붕어다. 40.5cm! 살림망에 10마리째 월척이 담기는 순간이었다.

해가 떠오르면 폭염이 시작되어 이른 아침에 철수해야 했다.

본부석에서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를 펼쳐보니 4짜 포함한 월척만 14마리나 됐다.

그중에 이세준 학생의 조황이 돋보였다. 39cm 월척과 함께 27~29cm 20마리 정도였다.

지난 장마 때 큰비가 내리 탐진강 수량이 늘면서 새로운 물줄기를 찾아 거슬러왔던 많은 붕어가 용소와 군동천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한 출조였다.

용소에서의 낚시 요령?

용소는 낚시가 가능한 지역은 1.2km 정도 된다. 대부분 마름으로 뒤덮여 있어서 포인트가 많지는 않다.

취재 당시에는 폭우를 대비해 1m가량 물이 빠져 있는 상태다. 수심은 60cm~80cm 밖에 나오지 않지만 물색이 탁해 짧은 낚싯대에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많을수록 붕어의 입질은 활발하지만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잘다. 현재처럼 배수가 이루어졌을 때 붕어 씨알이 긁게 낚이는 특징이 있다.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하며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힌다.

인근에 용소와 한 물줄기인 군동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는 길순천에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 방향으로 장흥을 지나 강진군 군동면 사송정 교차로에서 내려 병영·군동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00m 진행 후 좌회전으로 100m를 가면 용소교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강진군 군동면 용소리 368-3

 

강진 안지마을 앞에 있는 용소.

인근 탐진강에 큰물이 질 때 군동천을 따라 붕어들이 거슬러오는 대물터다.

 

 

남원에서 온 양재철 회원이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채집망을 사용해 미끼로 쓸 참붕어를 채집한 이세준 군.

 

 

"용소 정말 멋진 곳입니다."

취재에 동행한 화보팀이 월척 조과를 들고 기념촬영 했다.

왼쪽부터 나종헌, 김영석, 이세준, 양재철 회원.

 

 

 포인트 뒷편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김광요 회원.

 

 

필자가 용소에서 사용한 떡밥낚시 채비.

 

 

안지마을 민가 앞에 포인트를 잡은 김광요 회원.

 

 

용소교 하류 보의 어도로 물이 흘러내려가고 있다.

취재일에는 탐진강 붕어들이 이 어도를 타고 올라오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세준(왼쪽) 군과의 기념촬영.

훗날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사진을 찍었다.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 준비 중인 이세준 군.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수초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유준재 회원.

 

 

이세준 군이 올린 월척 붕어.

4짜인 줄 알았으나 아쉽게도 39cm였다.

 

새벽 4시에 올라온 40.5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용소 주변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소에서는 유독 떡밥이 잘 먹혔다.

필자가 사용한 마르큐사의 글루텐 떡밥들.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고 있는 필자.

3.6칸 이하의 낚싯대만 사용해 큰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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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천암호 삼산천

삼산천 월척은 

옥수수글루텐을 좋아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올해 봄에서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비가 잦아 농사용 물 사정은 좋아졌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가뭄도 아닌데 배수하는 저수지들 많다. 아마도 장마철 폭우를 대비, 수위 조절 목적으로 일부러 물을 빼는 모양새다.

그래서 이 달은 배수의 영향이 덜 한 수로나 강으로 눈을 돌려보기로 했다.

마침 광주에 거주하며 필자와 함께 화보 팀으로 활동 중인 김영석 회원이 좋은 정보를 알려왔다.

형님~ 고천암호의 삼산천에서 월척에서 허리급까지 쏠쏠하게 낚이고 있는데 삼산천으로 가면 어떨까요?”

삼산천? 고천암에서도 삼선천이라 하면 십수 년 전 하류의 연곡교 주변에서 화보촬영을 했던 곳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매년 늦가을부터 고천암호 상류에 있는 용골, 월호, 송호, 짜장, 길호수로를 찾아 씨알 좋은 붕어의 손맛을 봐 왔는데 지난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해남군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고천암호를 찾지 못했다.

김영석 회원의 추천에 귀가 솔깃했다.

 

삼산천은 고천암호 오른쪽 하류의 가지수로

삼산천은 고천암호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오른쪽 하류의 가지수로를 말한다.

삼산천은 해남군 옥천면 용동리에 있는 첨봉(해발354m)에서 발원, 구림천과 화내천, 대흥사천과 각각 합류하여 삼산천을 거쳐 고천암호로 유입한 후 서해로 흘러가는 지방하천이다.

삼산천 길이는 총 20km에 달하지만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고천암호 본류에서부터 상류쪽으로 약5.

고천암호 낚시터라고 하면 으레 간척수로를 연상하지만, 삼산천 만큼은 하천(河川)이다.

보통 고천암호 상류에 수로들은 수문으로 연결돼 수문이 열릴 때만 붕어가 거슬러 오르지만 삼산천은 중간에 수문이 없다. 다리만 있기 때문에 붕어가 어느 때나 상, 하류로 오르내릴 수 있어 붕어의 개체 수가 항상 많은 곳이다.

고천암호 본류와 가까운 연곡교까지는 바닥이 뻘 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두 번째 다리인 신풍교부터는 자갈이 많은 강바닥이다.

그러므로 수로낚시 개념이 아닌 강낚시 개념으로 낚시하면 된다.

물흐름이 없는 곳에는 어김없이 마름이 자라고 있다. 밋밋한 포인트보다는 산발적으로 자라 있는 마름밭이 주 포인트가 된다.

지난 619일 삼산천을 찾았다. 김영석 회원이 일러준 주소에 도착해보니 하류 해창교와 상류 어성교 사이의 구간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연안 가장자리에서부터 5칸 거리까지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어 강낚시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물색 또한 미역국 색깔을 띠고 있어 금방이라도 붕어가 솟구칠 것 같은 느낌이다.

전날 도착해 살림망을 담그고 있는 광주 낚시인 심향섭 씨와 인사를 하며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심향섭 씨는 이곳 삼산천은 봄철 마름이 수면에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늦가을 마름이 식을 때까지 꾸준하게 낚이는 게 매력이라 자주 출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또 배스의 영향으로 대부분 허리급 전후가 낚이지만 4짜 붕어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는 말도 전했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물흐름이 없는 곳에는 마름이 자생하고 있었다.

낚시인들의 출입이 잦은 포인트에는 낚시 자리가 번들거렸고, 그 외 자리에는 연안 줄풀 몇 가닥만 제거하면 포인트가 될만한 생자리가 많았다.

다시 심향섭 씨의 자리에서 우측으로 70m 올라간 곳의 포인트를 살폈다. 마름과 줄풀이 만나는 경계지점으로 수초를 제거하지 않아도 찌를 세울 공간이 충분했다.

 

옥수수글루텐에 월척 입질 잦아

오전 10시 부렵부터 2.4~6.0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는데 4.0칸 낚싯대의 초릿대가 좌측으로 완전히 휘어진 채 마름 줄기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붕어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에 챔질 했더니 묵직했다. 힘겹게 수초와 함께 끌려 나온 녀석은 60cm가 넘는 잉어였다.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왔지만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집어를 목적으로 마르큐사의 코이고 코로떡밥을 밤톨 크기로 마늘에 달아 다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고는 페레글루텐으로 입질을 기다렸다.

이쯤 되면 입질이 올 법도 하는데 찌는 약간의 움직임만 포착될 뿐 시원스레 올리지는 못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3칸대 찌를 발견하고 적절한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반 마디 정도 찌가 오르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

그랬더니 핑~ 하며 후킹됨과 동시에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이번에도 잉어인가?’하며 끌어내는데 뜻밖에 향어였다. 40cm 정도 됐으며 누런 황금빛 향어였다.

고천암호에는 어떠한 경로로 향어가 유입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향어가 서식하고 있다.

그것도 자연 번식을 하는지 감잎에서부터 70cm가 넘는 씨알까지 다양하게 낚이고 있다.

오후 1시 무렵. 하류 쪽 해창교 위쪽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면서 낚시 중인 달빛소류지홍광수 회원에게 카톡이 사진이 날라왔다. 36cm의 체고 좋은 월척이었다.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6칸대의 낚싯대에 옥수수 글루텐 미끼로 낚아냈다고 한다.

내 왼쪽에 자리한 유준재 회원도 입질은 받았는지 챔질하는 소리와 더불어 채비는 허공을 갈랐다.

유준재 회원은 계속되는 헛챔질에 바늘도 바꿔보고, 글루텐 환도 작게 달아봤지만 제대로 입걸림이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저녁 시간인 오후 6. 유준재 회원과 함께 심향섭 씨에게 들려봤다.

내가 옥수수는 전혀 먹히지 않고 어분 성분의 글루텐에 잉어만 꼬인다고 하자, 그는 고천암호와 가까운 하류에서는 옥수수가 먹히지만, 상류로 올라갈수록 글루텐이 잘 먹힙니다.

여러 글루텐 종류 중에서도 옥수수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힌다.”고 답했다.

비로소 헛챔질의 의문이 풀렸다. 어분 성분이 함유된 페레글루텐을 사용했던 필자와 유준재 회원은 계속되는 살치의 공갈 입질과 잉어 치어에 당한 것이었다.

그 길로 유준재 회원은 해남읍의 낚시점으로 옥수수 글루텐을 사기 위해 출발했다.

다시 자리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같은 냇가 줄기인데 왜 미끼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유추한 결과는 바닥의 토양의 차이였다.

하류 쪽은 앙금처럼 깔린 뻘층이 두터워 고형(固形)인 옥수수가 형체를 그대로 유지해 잘 먹힌 것이다.

반면 상류 쪽에서 글루텐이 잘 먹히는 이유는 바닥 지형이 사토질(沙土質)이고 굵은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있어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는 게 이유였다.

12시 옥수수 글루텐으로 미끼를 빠꿨던 유준재 회원이 드디어 35cm의 월척을 낚아냈다.

유준재 회원은 어느 낚시터나 글루텐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만 먹히더니만 신기하게도 이곳 삼산천에서는 옥수수 글루텐만 먹는 것 같습니다.”라며 월척을 들어 보였다.

이즈음 건너편 김영석 회원 자리에서도 플래시 불빛이 요란했다.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어보니 잉어와 한판 겨루었다고 했다.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으로 입질을 받았는데 끌려가는 입질에 챔질하니 무려 80cm짜리 잉어였다는 것이다.

역시 어분 성분의 글루텐에는 잉어가 꼬였다.

 

11월 중순까지 호황지속

새벽 4시를 넘겨 여명이 밝아오자 카메라를 들고 조황 체크에 나섰다.

남원에서 온 양제철 회원의 살림망에는 36cm 월척과 34cm 향어, 그리고 27~29cm 준척급 붕어가 몇 마리 들어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밤 12시 반경 차에 들어가 잠깐 눈 좀 붙이다가 새벽에 나왔는데 마침 마름 수초 자연 구멍에 찌를 세웠던 찌가 솟구쳐 챘더니 36cm의 월척이 낚였다고.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찰기를 최대한 무르게 하고 글루텐을 작은 환 크기로 만들어 달았다고 한다.

아침 8. 더위를 피해 서둘러 철수를 준비를 하는데 마지막 붕어가 낚였다.

역시 마름 사이에 세웠던 찌가 반응을 보였다. 찌 올림은 보지 못했고 낚싯대가 끌려가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챔질해 낚아낸 34cm 월척이었다.

본부석에 모여 조과를 종합하니 월척이 7마리였다. 잉어 또한 마릿수로 낚였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고 큰물이 흐르고 나면 고천암 본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새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삼산천에서의 이번 조과는 반짝 조황이 아니다. 11월 중순 마름 수초가 삭아들 때까지 시즌이 계속되므로 장마 이후 다시 한번 찾기로 했다.

 

삼산천 낚시 요령

삼산천에서도 가장 유망한 포인트는 해창교와 어성교 구간으로 강폭이 100m로 넓다.

아직 미개척 포인트가 즐비하고 생자리 포인트가 많다.

마름수초가 밀생하지 않아 수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연안에 마름수초가 자생하는 포인트라면 물흐름이 없는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붕어는 마름 수초 아래에 머물고 있다.

낚싯대는 2칸대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3.5칸 전후에서 가장 많은 입질이 들어온다.

입질은 낮보다는 밤에 활발하지만, 해질녘과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집중적인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옥수수글루텐이 잘 먹히며, 어분 성분의 글루텐에는 잉어와 살치의 입질이 잦아 피곤하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까지 간다. 해남읍 소재지 앞 해남교차로에서 완도 방향 13번 국도를 따라 6km를 가면 삼화교차로이다.

우측 고천암 방향으로 내려 바로 우측 농로길로 진입하면 삼산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삼산면 원진리 1198

 

드론으로 촬영한 고천암호 삼산천 전경.

곳곳에 다리가 있어 건너다닐 수 있다.

수로가 아닌 강낚시 개념의 낚시터로 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한 붕어 조황을 보여준다.

 

 

유튜브 달빛소류지 진행자 홍광수 씨가 삼산천에서 올린 36cm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뜻하지 않는 향어로 손맛을 봤던 양재철 회원.

고천암호에는 향어의 개체 수가 많다.

특유의 깔짝거리는 입질을 파악 못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드론으로 내려다 본 필자의 포인트.

삼산천 붕어 포인트는 연안에 마름이 자라는 곳이 특급 포인트이다.

 

 

 

삼산천 물을 퍼 올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설치된 양수기들.

 

 

낚시터 인근에서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

 

 

삼산천에서 올라온 고기들.

배스의 영향으로 붕어는 씨알이 굵은 편이다.

 

 

낚시 도중 해남읍까지 나가 옥수수 글루텐을 사와 결국 월척을 낚아낸 유준재 회원.

 

 

철수 직전에 마지막 월척을 끌어내고 있는 필자.

 

 

취재일에 낚아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장식, 김영석, 김신 회원.

 

 

강변 수풀 사이까지 뒤져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36cm 월척을 낚아낸 필자.

유독 옥수수글루텐에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삼산천 특급 미끼로 알려진 옥수수글루텐.

필자는 마르큐사의 콘글루텐으로 효과를 봤다.

 

 

어분 성분 떡밥을 먹고 올라온 잉어 치어.

삼산천에서는 치에에서부터 70~80cm까지 다양한 씨알의 잉어가 서식한다.

붕어만 노린다면 어분 계열의 떡밥은 지양해야 한다.

 

 

4짜 붕어는 낚아내기 힘들었지만 허리급까지는 쏠쏠하게 낚인다.

유준재(왼쪽) 회원과 심향섭 씨가 밤새 낚아낸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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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오산지(2021년 8월호 추천터)

피서와 낚시를 겸해 들러볼만한 월척터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필드스탭]

 

오산지는 상류의 풍광 좋은 소요산(해발 445.4m)과 수강산(해발 225.8m)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드는 준계곡형 저수지이다.(참고로 오산지 상류 600m 지점에 창내지도 있다.)

일제강점기 때 부안면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상류 소요천과 창내천을 가로지르는 5년여 공사 끝에 1945년 완공되었다.

전라북도 고창군은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지역이다.

특산물로는 복분자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오산지 인근의 관광지로는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운곡습지와 선운산도립공원이 있다.

선운산도립공원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린다. 깊고 그윽한 계곡과 빼어난 모습의 기암, 천년 이상 된 고찰 선운사를 지닌 명승지이다. 선운산 도솔계곡도 유명하므로 여름철 피서 겸 낚시를 할 수 있다.

 

준척급부터 턱걸이 월척이 주종

오산지는 만수 면적은 3만 평으로 만수위 때는 낚시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배수가 1.5m 정도 이루어졌을 때 가장 좋은 붕어 조황을 보여준다.

배스는 서식하지 않는다. 블루길 성화도 약간만 있을 뿐이다. 새우와 더불어 갈겨니, 피라미, 징거미, 동자개가 서식하고 있다.

73일 현재 상류 수심이 1~1.5m이며 중류는 2m, 하류에는 5m가량의 수심을 보였다.

이날 출조한 광주의 ‘CM오짜클럽회원 5명은 전원 2~6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기도 했다.

27~29cm의 준척급이 주로 낚이지만 턱걸이급 월척도 마릿수로 낚이고 있다.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최고 37.5cm까지 확인되었다.

포인트는 중류에서 상류까지이며 굵은 붕어는 대게 마름 속에서 낚인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등이 잘 먹힌다.

입질 시간대는 낮보다는 밤낚시이다. 어두워질 무렵인 초저녁에 입질이 잦다. 새벽 1~2시 사이에 입질이 오며 새벽 4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계곡지 붕어답게 체고는 높지 않지만 맑은 수질의 붕어라서 손맛은 최고이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I.C를 나오면 석교교차로이다. 좌측 22번 국도를 이용해 선운사 방면으로 900m를 가면 덕흥교차로이다. 우측 734번 지방도를 따라 부안면 방향으로 2.5km를 가면 오산지 우측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북 고창군 부안면 검산리 산 19-2

 

상류에서 바라본 오산지 전경.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는 마름밭이 포인트이다.

 

광주CM오짜클럽 회원들이 오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CM오짜틀럽 남재우 회원이 오산지 좌안 중상류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7월 중순 현재 오산지는 77%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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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신제(연자2지)

마릿수 재미 좋고

가족 캠핑터로 최고

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신제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황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금호호 최상류에서 가깝고 인근에 유명한 연호수로, 연호지, 오호지 등에 가려 덜 알려진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되었고 준계곡형이지만 평지형 저수지에 가까울 정도로 상, 하류 간 수심 차가 크지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캠핑을 겸한 낚시터로도 그만이다.

신제 주변에는 약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 화석군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가 있다.

낮에 아이들과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밤에는 신제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며 가족 낚시를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신제는 인근의 낚시터와 다르게 지금도 토종터로 남아 있다. 그래서 붕어의 개체수 만큼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많고 대형 가물치도 많아 가물치 루어 낚시인들도 자주 드나든다.

4월 말 참붕어에 4짜 여러 마리 낚여

여름에는 마름이 저수지 전역을 뒤덮어 낚시 자리가 적은 게 단점.

5월 초 현재는 수중에서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으며 수면에 마름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채비 안착에 어려움이 없으나 더 자라면 약간은 신경이 쓰일 것이다.

낮과 밤 관계없이 입질은 오지만 해 질 무렵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에서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인다.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우측 연안을 따라 상류까지의 구간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최고의 포인트는 좌측 연안의 최상류 논 자락 밑이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낮에는 참붕어에 평균 9치 이상으로 씨알이 굵게 낚이며 어두워지면 새우에도 입질이 잦다.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 못 했을 때는 옥수수 미끼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루텐과 지렁이를 쓰면 4치 이하의 감잎 붕어 파상공세를 피하기 어렵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강진 무의사 I.C를 나와 해남읍을 경유하여 마산교차로까지 진행 후 목포·산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가면 산이교차로이다. 황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7km 가면 좌측에 연호교회가 보이고 다시 좌회전하여 연호지 제방 아랫길을 따라 1km를 가면 신제 좌측 중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040-4

 

신제에서 낚인 마릿수 붕어들.

 

 

신제에서 올린 굵은 붕어들을 자랑하는 회원들.

좌측부터 김윤건, 진동현, 김광요 회원.

 

 

마릿수 조과가 보장되는 신제 우측 중류 연안.

 

 

좌안 중류 콧부리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신제의 원래 명칭인 연자2저수지를 알리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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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연동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에 위치한 12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2000년 초 대물낚시 붐이 일어나면서 보성 지역의 간판 대물터로 자리매김 했다. 필자도 그 당시 첫 4짜 붕어를 이곳에서 낚은 바 있는 추억어린 저수지이다.

하지만 전체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연이 가득했던 저수지를 2008년도 4월 제방 석축공사와 바닥 준설공사를 해서 바닥이 드러났다.

그 후 12년이 지난 현재 수심은 2~4m로 깊어졌고 그 많던 연이 모두 뽑혀나간 자리에 마름이 자라고 있다.

연동지 아래쪽으로 논농사를 짓기 때문에 잦은 배수를 할 것 같지만 연동지의 물을 배수해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근의 추동지(15만 평)의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등이다. 특히 동자개의 개체수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면 귀찮을 정도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씨알보다는 마릿수 · 찌맛 일품

지난 74일 출조에서는 밤낚시에 턱걸이급 월척을 4마리 낚았다. 그 외 낚이는 씨알의 붕어는 18~21cm가 주종이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35cm 월척도 낚인바 있지만 연동지는 월척보다는 잔챙이에서부터 준척급 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장점인 곳이다.

특히 붕어의 크기와 상관없이 한없이 올려주는 찌맛을 즐기려 일부려 찾는 낚시인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많은 저수지이지만 연안에는 빈 공간의 포인트가 많다. 낚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수심이 1.5~2m 정도이지만 바닥에 삭은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좀 어렵다.

짧은 대와 긴 대의 낚싯대를 두루 사용하면서 마름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또 제방 아래에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서면 마름이 열려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수심이 3m로 다소 깊은 편이지만 잔 씨알의 붕어라 해도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유리하다.

밤에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동자개 성화가 심하다.

따라서 낮에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에서 채집망을 담가 보면 새우보다도 참붕어가 많이 들어온다.

가물치의 서식도 많아 서식해,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 때에는 낚싯대를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길영암 ·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순천 방면으로 1.5km가면 벌교교차로이다, 광주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4km진행하면 고읍교차로다. 우측 벌교방향으로 내리면 낙성초등학교가 보이고 우회전하여 낙안민속마을 방향으로 1.4km 진행하면 연동버스 정류장이고 우측으로 연동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696-1

 

마릿수 붕어가 매력인 보성 연동지.

 

 

연동지에서 거둔 필자의 조과.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들

 

 

 

 

 

 

고흥 대금(샛별)지

월척 호황에 4짜까지 덜커덕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에 위치한 42백평 규모의 저수지로 지도에는 샛별지로 나와있다.

고흥반도 북쪽에 위치한 아담한 저수지로 어자원이 많은 토종터다. 고흥에는 유명세를 타는 낚시터들이 많아 대금지는 낚시인들에게 외면받아왔지만 유명한 낚시터 이면에 있는 소류지들을 찾아 낚시를 즐기는 순천과 광양 낚시인들이 가끔 드나들었던 곳이었다.

최근에 4짜 붕어를 비롯 해 씨알 굵은 붕어가 속출하면서 광주 낚시인들도 한 두 명 찾는 곳이 됐다.

10년 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배수를 하고 연안을 따라 준설을 했다. 준설 당시에는 주민들이 양동이에 붕어를 주워 담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다.

이후 10년 동안 물이 마르지 않았고 수초가 많아 그물질도 못해 붕어자원은 고스란히 남아 현재는 월척 붕어도 흔하게 낚이면서 간혹 4짜 붕어가 덜커덕 낚인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다. 특히 가물치 개체수가 많아 가물치 루어낚시인들이 붕어 낚시인들보다 더 많이 찾는다.

 

장마 이후에는 밤낚시 잘 돼

지난 527일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고흥의 김동관 씨가 39~42cm의 대물붕어를 낚아냈고 18~21cm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만수위 기준으로 수심이 3m 정도 나오지만 모내기가 끝나고 수위가 60% 정도로 안정되면 씨알과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다.

6월말 장마 이전까지는 초저녁과 아침부터 오전 시간에 잦은 입질을 볼 수 있고, 장미 이후 수온대가 올라가는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밤낚시가 잘된다.

포인트는 마름수초가 수면을 뒤덮여 있지만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지 않는 지역과 낚시인들이 드나들면서 수초 작업을 해 놓은 곳에 찌를 세울 수 있다. 최고의 포인트는 제방 우측과 상류 도로변.

연안에 부들과 마름이 시작되는 부분이 열려 있어 짧은 낚싯대로도 공략이 가능하다.

미끼는 토종터답게 새우와 참붕어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뚜렷하나 채집이 잘 되지 않으므로 출조 시 미리 준비해 들어가야 한다.

생미끼가 준비되지 않으면 옥수수 미끼를 사용해도 되지만 글루텐 계열의 떡밥은 잔씨알의 붕어가 먼저 입질을 한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 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26km 가면 운대교차로이다. 두원 · 운대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30번 지방도를 따라 6km 들어가면 성리지 상류이고, 죄회전하여 성두리교차로를 경유하여 2.2km 들어가면 좌측에 대금지 제방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 47-5

 

최근 4짜 붕어가 속출하고 있는 대금지.

 

 

지난 5월 27일 고흥의 김동관 씨 일행이 대금지에서 낚은 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대금지에서 사용한 새우,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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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신금지

 

출조시기가 가장 중요한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살고 있는 광양지역에서 출조 순위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당연이 1순위가 신금지이다.

신금지는 30여 년 전부터 출조를 해 왔기 때문에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붕어 자원이 많다는 것이 항상 가슴 설레게 한다.

20086월에는 하룻밤 22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략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움이 따른다.

신금지, 장동지, 옥곡지로 불리우는 신금지는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2012년도에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면적 2/3 정도 휀스로 둘러져 있지만 연안 낚시에는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은 곳이다.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하고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있다.

신금지에서 붕어는 월척 크기부터 4짜에 이르기까지 낚이지만 단 한 마리 라도 낚아보려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조 시기이다.

가봤자 항상 꽝이다’ ‘터가 센 곳’ ‘골프장 불빛 때문에 낚시가 어렵다라고 낚시인들은 변명을 하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이외로 굵은 붕어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낚시터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적 요인

첫째는 청태이다. 둘째는 말풀(말즘), 셋째는 상류에 있는 마름수초이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수초대를 좋아라하고, 필자 역시도 그렇다.

봄철 산란기를 맞아 상류에 가 보면 채비가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말풀을 제거하고 채비를 안착 시키려고 보면 이번에는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온다.

여름철에는 상류 말풀이 빼곡하던 자리에는 마름이 빈틈없이 자라고 있어 채비를 드리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한 겨울철에는 또 다시 말즘이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찾기가 쉽지 않다.

 

신금지 상류 수초밭 공략은 시기적으로 두 번의 기회

첫 번째는 6월 중순이다.

이 때는 농번기철과 겹쳐 배수가 염려되지만 신금지 맡 논들이 공단지대로 바뀜으로 농업용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의 영향이 전혀 없다.

시기적으로 수중에 자라던 말풀이 삭아 떠 오르고 바닥에 붙어 있던 청태가 수온이 오르면서 떠 올라 퇴화되는 시점이다.

수면에 청태가 떠 있어 볼품도 없고 초릿대와 낚시 채비에 청태가 엉겨붙어 귀찮지만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 무조건 출조를 감행 해야 한다.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에는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 채비 안착이 어려워 그 이전에 공략해야 한다.

두 번째는 10월 중순이다.

이 때는 마름이 약간씩 누렇게 삭아드는 시기이며 마름 구멍을 만들기가 수월한 계절이이다.

또한 수중 바닥에는 말즘이 자라기 시작할 즈음으로 마름밑에서 바닥까지는 깨끗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또한 수온이 올라있고 마름이 삭기 시작해 물색이 탁해지므로 붕어가 연안까지 접근이 가능할 시기이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찬스이다.

11월이 되면 마름이 삭아 내려 앉거나 떠밀려 다니겠지만 이미 수중에서는 말즘이 1m이상 자라고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려워지므로 출조를 서둘러야 한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고흥 점암지

월척~!! 그것도 마릿수로 손맛 보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 땅의 대형지인 점암지.

과역면 앞에 있다하여 과역저수지로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연봉2저수지136천 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면서 평지형이다.

본격 보내기 철을 맞아 배수기이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수위가 회복 되면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여일 넘게 붕어낚시 월척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1일 현재 조황은 적게는 4~5마리의 월척에서 많게는 20여 마리의 월척이 낚여 낚시인들이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월척 이하는 드물고 모두 월척에 해당되는데 32cm ±1cm로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한 월척이지만 더러는 36~38cm의 허리급 월척도 낱마리로 낚이기도 했다.

마름수초가 수면위로 올라와 빈 공간을 메꿔 나가고 있고, 그 외 수초는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약간 있다.

 

저수지 전역이 포인트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포인트로는 과역면 소재지에서 가장 먼저 제방으로 진입하게 되는 새물 유입쪽  ()댐안쪽과 서쪽 무넘기 인근, 그리고 예전에 축사가 있었던 남쪽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월척 호황은 유명세 타는 포인트도 마릿수 월척이 낚였지만 저수지 전 지역에서 어느 곳이나 마름수초가 열려 있고, 물색이 조금이라도 탁하면 어김없이 월척이 낚여줬다.

아직은 마름수초가 뿌리를 깊게 뻗지 못하고, 줄기도 연약해 낚시 바늘로 몇 번 긁어 내면 쉽게 뽑히거나 뜯겨 나오므로 마름수초를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므로 포인트 선정시에 물색이 탁한 곳이 1순위이고, 산발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란 지역이 2순위가 되었다.

현재는 2014년 준설 당시 새물 유입구 쪽에 토사 유입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는데 이곳에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2칸 이하의 낚싯대에서도 마릿수 월척을 뽑아내기도 했다.

 

글루텐, 옥수수를 가리지 않는 폭풍 입질

점암지는 2014년 준설 이후 블루길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온 듯 개체수가 상당했다.

그러므로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는 힘들었다. 이번 조행에서는 밤에는 글루텐으로,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는데 집어에 성공하며 서른 마리에 가까운 월척을 낚을 수 있었지만 다른 포인트에서는 옥수수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회원도 있었다.

 

저부력 예민한 긴 목줄 채비가 주효

채비에 있어서 낚시인들마다 선호하는 채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점암지 조행에서는 어떤 채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월척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필자도 경험한 바로 스위벨 채비를 사용하다가 긴 목줄 채비로 전환 후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극도로 예민할수록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 했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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