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 고장 유망낚시터

 

고흥 해창만수로 오취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의 대형 간척호인 해창만수로가 산란기 피크시즌을 맞았다.

현재 남촌강과 순천강, 가오리강, 길두양수장강, 길두수로등에서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 소개하는 곳은 지난 3월말 평산가인 회원들이 찾아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낚은 오취수로다.

을 수 있었다. 작은 샛수로지만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노려 볼 필요가 있는 곳이 해창만이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행해오던 농수로 공사가 최근에 마무리되어 대부분의 물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 시기에는 특정 포인트로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샛수로들이 붕어 포인트가 된다.

 부들 새순이 수면위로 자라 올라오기 시작 할 즈음 말풀들도 수면에 얼굴을 내미는데 이 시기가 대물붕어의 출현빈도가 가장 높다.

말풀이 눈에 보이므로 자연구멍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찌를 세우기도 수월하다.

해창만 붕어들의 입질시간대는 대부분 아침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샛수로들마다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밤낚시가 잘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초저녁과 아침 낚시가 잘되는 곳이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이 시기에는 지렁이가 더 유리하고 6월 이후에는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9km 가면 송산삼거리. 좌회전하여 700m직진 후 우회전하여 농로 따라 2.6km 가면 해창만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2km 가면 해창2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다리건너 850m 들어가면 좌우로 오취수로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1219-1

 

오취수로 전경.

현재 해창만수로에서 가장 많은 낚시인이 찾는다.

 

 

오취수로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

 

 

평산가인 김동관(왼쪽), 박종묵 회원이 오취수로에서 아침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놈이 37cm.

 

 

봄철 해창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렁이 미끼.

 

 

 

 

구정리수로 4번 수로

조황기복 없는 든든한 겨울붕어 낚시터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매년 겨울 호황을 보여주던 구정리수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폭발적인 입질로 붕어낚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정리수로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와 구정리 일대의 간척지에 형성된 영산강 샛수로에 해당되는데 1번 수로에서 5번 수로까지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가장 조황이 좋은 곳은 규모가 가장 큰 4번 수로이다.

4번 수로는 길이가 1.5km, 수면적이 7만평이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붕어가 많이 낚였으며 최근 1월 9일 무안의 박경희씨 일행이 출조해 5~10마리씩 월척을 낚아냈는데 최대어는 38cm였고, 32~33cm의 월척이 주종을 이루었다.

 

날씨만 좋으면 낮밤 없이 입질

구정리 4번 수로는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추운 날씨보다는 비교적 햇살이 좋은 날 조황이 좋다.

낮과 밤 구분 없이 꾸준하게 올라오는 곳이 특징으로 낮에는 지렁이가 유리하고 밤에는 글루텐떡밥이 잘 먹힌다.

이곳에서 장박을 하고 있는 낚시인들은 밤에 떡밥으로 집어를 해놓고 아침 여명이 밝아올 때부터 오전 11시까지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 집중적으로 낚아내는데 많게는 50여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는 이도 있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가 있는 곳도 더러 있어서 좌대와 긴 대는 필수적이다.

제방에서 봤을 때 우안은 다소 진입하기가 어려워 보트낚시인들의 차지가 되고 연안낚시인들은 좌안을 즐겨 찾는다.

상류부터 중하류까지가 다 포인트가 되고 있다.

마름은 삭아 들었고, 현재는 말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으로 말풀 무더기가 자라는 곳이 마릿수 포인트이다.

수심은 1.5~1.8m 지만 2m가 넘는 포인트도 있다.

현재는 수초대보다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보이지만 1월 하순부터는 산란을 앞두고 붕어들이 수초대로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에는 낚시인들이 많아 소란스럽기 때문에 4칸 이상 긴 대에서 입질을 볼 수 있다.

조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까운 구정리 2번 수로와 5번 수로로 옮겨서 낚시를 해도 된다.

 

◆가는 길 → 남해안고속도로 서영암 I.C에서 일로읍 방향으로 9.4km를 가면 청호교차로이다. 우측 청호리 방면으로 내려 우회전후 30m 전방에서 구정리 방향으로 좌회전, 우측에 영산강을 따라 1.9km 들어가면 구정리 4번 수로 제방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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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유망낚시터 11월 호남

장흥 삼산호

준공 6년 만에 월척터로 변모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에 있는 삼산호는 2009년에 준공된 36만5천여 평의 간척호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월척보다는 잔 씨알이 많이 낚이는 마릿수 붕어터로 낚시인들에게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씨알이 굵어져서 올 가을엔 준척급으로 자란 붕어들이 낚이고 있으며 월척도 종종 올라오고 있어 장흥의 신생 월척터로 변모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말 필자는 삼산호 정남진전망대 앞에 앉아 밤낚시를 했는데 세 마리의 월척과 준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또 이후 10월 2일에는 경남 하동 낚시인 김인호씨가 출조해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전해왔으며 함께 낚시했던 출조객 모두 빈작 없이 평균 10수 이상의 붕어를 낚았다.

 

자생 새우와 옥수수에 잦은 입질

제방은 수심이 얕고 수풀이 많아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제방 좌측 정남진전망대 앞부터 상류 삼산양수장 구간이 주차 여건이 좋고 또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수심은 80cm~1.2m로 적당하고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이 대부분 삭아내려 수초작업 없이 낚시가 가능하다.

3.5칸 전후에서 주로 입질이 들어오는데 밤낚시에 낱마리 붕어가 꾸준하게 낚이다가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미끼는 현지에서 자생하는 새우와 옥수수가 잘 먹힌다.

밤에는 굵은 새우를 이용해 씨알을 선별하고,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이용해 마릿수 낚시를 하면 되는데 사실 옥수수와 새우 미끼에 낚이는 붕어 씨알 차는 크지 않다.

필자가 낚은 세 마리의 월척은 새우에 두 마리, 옥수수에 한 마리였다.

◆가는 길 장흥에서 회진 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용산면을 거쳐 15km 정도 가면 관산외곽도로다. 4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으로부터 약 5km 더 가면 삼산방조제 교차로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20번 지방도를 따라 4km 정도 가면 삼산호 배수갑문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2000-17

 

 

 가을 들어 준척, 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 장흥 삼산호.

 

 

장흥 삼산호에서 필자가 낚은 붕어들.

전국 유망 수로낚시터 8

영암호의 노른자위 포인트

영암 영암호 미암수로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미암수로는 영암호 상류에 있는 가지수로로 영암군 미암면 호포리와 춘동리에 걸쳐 있다.

Y자 형태의 미암수로는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자라 붕어의 서식 여건이 좋고 찬 기운이 감도는 10월 초순 이후부터 어김없이 월척 이상의 붕어가 곧잘 낚인다.

수로 길이는 2km 정도 되며 Y자 형태의 좌측 중상류(호포리)에서 상류 쪽에 부분적으로 부들 수초가 잘 발달외어 있는 곳이 가을철 포인트가 된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지역도 수중에는 마름수초가 삭아 내려앉아 있고 침수 수초가 자라고 있어 훌륭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미끼는 지렁이가 좋고,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글루텐떡밥도 잘 먹힌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개의치 않아도 된다.

블루길 서너 마리를 낚아내다 보면 붕어가 낚여 올라오기 때문인데 낚이는 붕어가 대부분 월척이 육박할 정도로 씨알이 굵은 편이고 35cm 전후의 대물붕어도 자주 출현한다.

일교차가 심하지 않고 햇살이 좋은날 뚜렷한 조황을 보이고, 밤낚시 보다는 아침시간부터 한낮까지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서영암I.C를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2km 가다 삼거리에서 순천 방면으로 빠지면 첫 번째 횡단보도가 있는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해남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수로를 따라 7.1km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해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영암군 미암면 호포리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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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해창만 길두수로

지렁이 밤낚시에 마릿수 조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81일 고흥에 살고 있는 김동관씨 일행이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에 있는 길두수로에 12일 출조해 준척급 마릿수 붕어와 월척 붕어를 낚아냈다.

고흥읍에 거주하는 김동관씨는 해창만수로 매니아다.

길두수로는 해창만수로의 해창만방조제 본류에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가지수로인데 폭이 40m에 길이가 1km 남짓 되며, 수심이 1.5~1.8m이지만 둠벙형으로 깊은 곳은 3m가 넘는 곳도 있다

연안에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떡붕어 전층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본류보다 지류가 입질 받기 수월

김동관씨 일행이 지렁이 미끼로만 밤낚시에 꾸준하게 붕어를 낚았는데, 훤한 달빛의 영향으로 블루길도 간혹 낚여 올라왔다. 대물 붕어를 노리기 위해 수초가에 바짝 붙인 찌에서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여 올라왔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중심부에서 씨알 굵은 붕어들이 낚여 올라왔다.

아침에는 블루길의 입질은 없고 오로지 붕어만이 낚여 올라오는데 최고 33cm 짜리의 월척도 두 마리 낚였다.

이제 8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지는 시기가 오면 붕어의 씨알은 더 굵게 낚이는데 본류권보다는 규모가 작은 지류권이 붕어의 입질을 받아내기가 더 수월하다고 김동관씨는 말한다.

 

◆ 가는 길 →  남해안 고속도로 벌교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타고 19.8km 가면 연봉 교차로이다.

 좌측으로 내려 점암면 방향 885번 지방도를 따라 9km 가면 송산삼거리. 좌회전하여 700m직진 후 우회전하여 농로 따라 2.6km 가면 해창만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2km 가면 해창2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다리건너 1.9km 들어가면 좌우로 길두수로가 보인다.

 

◆ 내비게이션 →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1192-1

 

연안에 수초가 밀생해 있는 길두수로.

 

 

 

지난 8월 1일 길두수로에서 마릿수 월척을 낚은 고흥의 김동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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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호의 잔잔한 손맛

새우를 밝히는 붕어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권 최고의 붕어 터라고 할 수 있는 고흥호가 꾸준하게 붕어가 낚이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으로 낚시터들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그나마 고흥권은 수량이 부족하지는 않은 듯 보이는 가운데 배수의 영향이 없는 고흥호는 연일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는 인공습지 보다는 고흥호 중상류에 해당되는 비룡교와 당두교 사이의 구간이 조황이 좋은편이다.

고흥군에서 풀 사료 재배사업을 통해 가축사육비를 절감을 목적으로 고흥호 고수부지에 가축 사료용 풀을 재배했는데 현재는 말끔하게 베어내 차량으로 포인트 앞까지 진입하기 수월하게 됐다.

연안의 갈대를 베어내고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낚시인들이 드나들면서 형성된 포인트들도 많다.

연안 수심이 70cm 정도로 앝지만 물색이 탁할 경우 짧은대에 입질이 잦다. 물색이 맑을 때에는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면 된다. 50대 기준으로 수심이 2.5m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주요 입질시간대는 케미를 꺽을 즈음으로 폭발적인 입질을 해 주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의 빈도는 떨어지다가 다시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또 한 차례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연안 짧은대에서나 긴대에서나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6~8치급 붕어가 많이 낚인다.

 

지난 613일 출조에서 필자가 6시간 동안 낚아낸 붕어가 20마리였다. 월척이 없이 모두가 준척급 붕어 일색이었다.

고흥호 붕어는 유독 새우를 좋아한다. 낚이는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해 굵은 새우로 붕어의 씨알 선별력을 주려 했으나 새우 크기에 상관없이 잔 씨알의 붕어도 굵은 새우를 물고 나왔다.

고흥호에서는 새우 채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채집된 새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출조시 넉넉하게 준비해 들어가면 좋다. 옥수수도 먹히지만 82 정도로 새우미끼가 우세했다.

 

마릿수 필요 없이 오직 한 방 개념의 낚시를 원하면 채집망을 담가 채집된 밀어를 바늘에 참붕어 미끼 꿰듯 사용하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골라 낚을 수 있다.

 

잡어로는 바닷가 간척호이기 때문에 간혹 망둥어가 낚이고 물색이 탁할 경우 한 낮에도 동자개가 입질을 한다. 생미끼에 잡어의 성화가 심하다 싶으면 낚싯대 칸수별 위치를 바꿔보는 방법도 있고, 옥수수나 떡밥으로 미끼를 바꿔보는 것도 요령이다.

 

수면에는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지만 자연구멍도 많아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큰 지장을 주진 않은다.

생자리 개척을 위해 만능절기와 수초제거기, 그리고 좌대를 가지고 들어가면 좋다.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출조지 선정이 어려운 이 시기에 고흥호로 마릿수 낚시를 다녀와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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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호 미암수로의 산수놀이

블루길 세 마리 낚으면 붕어 한 마리 준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미암수로는 영암군 미암면 호포리에 있는 영암호 상류의 가지수로이다.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월척 이상의 붕어가 곧잘 낚이는 수로이기도 하는데 최근에 낱마리의 월척이 낚였다는 정보가 들려왔다.

안 그래도 영암호의 수로들을 한번 둘러볼 계획이어서 지난 1122일 미암수로를 찾았다.

아침 8시가 갓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2km 길이의 수로에 낚시인은 한 사람도 보이질 않았다. Y자 형태의 수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좌측 수로 상류에 차를 세웠다.

 연안으로 내려가 보니 물색이 아주 좋았다. 흡사 막걸리를 풀어 놓은 듯 한 물색. 게다가 누군가에 의해 수초 작업까지 깔끔하게 해놓은 포인트가 필자를 기다리기나 한 듯 비워져 있었다.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수초대를 살펴보니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분명 배스가 아닌 붕어의 움직임이 있었다. 수초대를 누비며 먹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대펴기도 전에 월척 4마리

 소리 내지 않고 조용하게 낚시 장비를 가져와 낚싯대 하나씩 펴서 1.2m 정도로 수심을 맞춰 지렁이를 꿴 채비를 수초대에 바짝 붙였다. 찌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끌고 가는 입질이 나타나 챔질했더니 손바닥 크기 블루길이었다. 두 번째로 채비를 드리웠더니 이번에도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찌가 올라와버렸다. 또 블루길인가 싶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순간 엄청난 힘을 써댄다. 필사적으로 부들수초 대 안으로 파고드는 녀석을 겨우 돌려 세웠다. 뜰채를 미쳐 펴 놓지 않아 조심스럽게 물가로 끌어냈다. 채색이 흰 36.7cm 월척붕어었다.

 붕어를 조심스럽게 살림망에 넣고는 또다시 찌를 보면서 대를 펴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들 수초를 넘겨서 세운 찌에 살짝 들어 올리려는 예신이 들어왔고 잠시 후 하늘을 찌르듯 솟구친 찌톱을 보고 두 손으로 냅다 챔질했는데 이번엔 33cm 붕어가 올라왔다.

그 후로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열 대의 낚싯대를 다 펴기도 전에 벌써 월척 붕어가  벌써  4마리째 살림망에 들어갔다.

 함께 보촬영을 하기로 한 다음카페 광주황금붕어(http://cafe.daum.net/hundredmillion) 카페지기인 정종현씨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필자의 필자의 낚시 자리 좌측에 대를 폈다. 길지 않은 낚싯대로 건너편 부들수초 언저리를 공략하기에 충분한 포인트였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다시 낚시를 재개했다.  오전에는 수초대에 바짝 붙여줘 빈번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오후 시간에는 맨바닥에서 입질이 잦았다. 떡밥도 잘 먹히지만 지렁이가 입질이 빨라 오직 지렁이로만 공략을 했다.

블루길 3마리를 낚아내면 어김없이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는데 살림망에는 9치급 서너 마리와 월척붕어 7마리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광주황금붕어 회원들도 낚싯대 편성이 끝나고 본격 낚시에 돌입하는데 건너편에 앉은 박종호씨가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앉은 자리 좌측에 갈대와 부들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곳과 정면의 맨바닥을 공략하고 있었는데 입질은 맨바닥에서만 입질이 집중적으로 들어왔다.

 

블루길 서너 마리 낚으면 어김없이 붕어 입질

 저녁 식사 후 포인트에 진입해 밤낚시에 돌입했다. 하루 종일 햇볕이 좋아 밤낚시도 기대되는 분위기였다.

케미컬라이트를 하나 둘 밝힌 채 어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두워지면서 입질이 끊어져 누구도 입질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미암수로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밤낚시가 되는 곳이었는데 상황이 바뀐 듯싶었다.

 새벽 2시를 넘기고서야 첫 입질이 찾아왔다. 비봉사몽 졸고 있는데 정종현씨 포인트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에 잠이 깼다. 월척이냐고 물어보니 턱걸이를 넘는 월척쯤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후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입질다운 입질은 없었다.

 전날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구름이 많아지면서 아침 공기가 너무나 차가웠다. 지렁이로 다시 교체하고 있는데 건너편 박종호씨가 35cm급 월척을 낚아낸 것을 시작으로 필자에게도 월척이 한 마리 더 낚였다. 붕어를 살림망에 넣으려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어찌된 셈인지 살림망 입구까지 물속에 잠져 있었다. 들춰보니 월척이 4마리나 빠져나갔다.

 그러는 사이 정종현씨가 월척을 또 걸어냈다. 이번에는 34cm 급 월척이었다.

슬슬 철수 할 시간이 되어 가는데 어제 아침과 비교해보면 입질 빈도가 많이 떨어졌다. 햇볕이 좋을 때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반면 구름이 많은 날에는 낮입질이 뜸한 것으로 보였다.

 하룻밤 조과를 살펴보니 필자가 8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정종현씨가 두 마리, 박종호씨가 한 마리등 모두 11마리의 월척이 낚였는데 블루길도 30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블루길이 낚이지 않으면 붕어의 입질도 없었다. 겨울낚시는 항상 블루길이 먼저 입질해주고 나서 붕어의 입질이 이어진 것이 많다.

 

 

미암수로의 낚시 요령

 Y자 형태의 미암수로는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자라 붕어의 서식 여건이 좋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지역은 수중에 침수수초가 자라 올라오고 있어 포인트 역할을 한다.

 겨울철 북서풍 계열의 바람만 피해 앉는다면 어느 정도의 조과는 보장되리라 믿는다.

외래어종이 있어도 지렁이 미끼가 좋고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글루텐 계열의 떡밥도 잘 먹히는 수로이다.

구름이 많은 날보다도 햇볕이 좋은날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활발한 입질을 보여준다.

낮과 밤의 비율은 82정도로 낮 낚시가 유리하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목포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방향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722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미암수로.

영암호에서 규모가 큰 수로에 속한다.

 

 

영암호 미암수로의 월척 포획현장.

광주 황금붕어 카페지기 정종현씨가 듬성한 부들수초에서 아침입질을 받았다.

 

 

장영철()씨와 정종현씨가 미암수로에서 낚은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암수로에서 박종호 회원이 케스팅 후 원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있다. 부들수초 대를 끼고 앉았는데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장영철씨가 연안 수초대를 제거하며 찌 세울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미암수로에서 사용한 미끼들.

 

 

정종현씨가 미암수로에서 낚은 35cm 월척을 들어보이고 있다.

 

 

 

낚시터 주변을 청소하는 것으로 낚시를 마무리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프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그 외 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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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리포트(낚시춘추 2014년 5월호)

 

 

 

금호호의 샛별

초송리수로를 소개합니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낚시춘추의 호남지역 객원기자로 활동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분들은 전라남도 모든 지역에서 특파원 역할을 해주는 평산가인 회원들이다.

매번 그들이 전해오는 조황 소식을 취합한 뒤 출조지를 선정하곤 한다. 이번에는 해남에서 행복한 소식이 들려왔다.

호황지역은 금호호의 화원수로, 석계수로, 초송수로와 고천암호로 정리되었다. 이처럼 출조할 곳이 많아도 걱정이다. 그중 초송리수로는 낚시춘추 지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곳이라서 이번 촬영지는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초송리수로를 택했다.

 

김광요 회원이 적극 추천

 초송리수로는 필자도 가본 적 없는 곳이다. 평산가인의 김광요 회원이 지난해 이맘때 1박2일 출조에서 27마리의 월척을 낚은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초송리수로는 금호호에서 산이면 쪽으로 휘어진 지류의 샛수로이다.

본류 맞은편에 연호수로가 있었다. 외송수로라는 이름이 있었으나 낚시인들은 초송리수로로 부르고 있다.

외송리와 초송리는 무두 수로인근 마을인데 초송리가 규모가 더 크다.

 지난 3월 22일 회원들과 함께 초송리 수로를 찾았다. 먼저 도착해 대를 펴던 김광요 회원은 “부들수초 새순이 10cm 정도 돋아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부들 새순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다. 그래도 물색이 좋으니까 기대해 볼 만하다. 낚시인들이 많이 찾지 않은 수로인 만큼 분명 허리급으로 몇 마리는 낚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물색이 우윳빛처럼 탁했다. 수온이 올라 물색이 탁해지는 것이 아니고 산란을 위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붕어들로 인해 흙탕물이 생긴 것 같았다.

수로 상류에는 네이버 카페 목포대물붕어 팀이 도착해 대를 펴고 있었다.

인원수가 생각보다 늘었지만 포인트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수십 명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어느새 오전 10시. 바람이 세계 불었지만 낚시하기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바람을 등지고 부들수초가 삭은 지점에 분주하게 대를 펴고 있는데 김광요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금방 삼십오 하나 했습니다.” 지렁이 미끼에 낚였다고 알려왔다.

지난해 김광요 회원이 낚은 떼월척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정오가 지나면서 북서풍은 더 거세게 불어왔다. 수심이 60~70cm로 앝아서 북서풍에 물색이 맑아질까 우려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표층의 물색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밤낚시가 잘 되는 수로라는 말을 듣고 지렁이 대신 낮부터 떡밥으로 집어를 했다.

 

미지의 포인트 수두룩한 금호호

목포대물붕어 회원들은 아직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광주에서 홍행양 회원이 도착했다.

그는 저녁에는 바람이 멈출 것이라면서 바람을 안고 대를 펴기 시작하더니 모두 펴기도 전에 활처럼 휜 낚싯대를 부여잡고 뒷걸음질했다. 뗏장수초 위에 월척붕어가 끌려 나오고 있었다.

“한 대씩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채비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찌가 끌려가 블루길인가 싶어 살짝 챔질을 했는데 이놈이었어요.”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포인트로 진입하면서 금호호 샛수로들을 잘 알고 있는 김광요 회원과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직 꾼들의 손을 타지 않은 미지의 포인트들이 수두룩 했다.

고흥의 해창만수로와 해남의 고천암수호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포인트들이 있어서 앞으로 새롭게 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

 필자의 포인트는 어느 정도 집어가 되었는지 간간이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낚이는 씨알은 8치급. 해 질 무렵 회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 중후하게 올린 입질을 보고 챔질을 했는데 붕어의 씨알이 커서 뗏장 위로 올려 태우지 못하고 결국에는 놓치고 말았다.

 

엄청난 파워에 3호 원줄 팅

해 질 무렵부터 바람이 잦아들면서 입질이 살아나는 듯 했다.

홍행양 회원이 지렁이 미끼로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50cm급 가물치였다.

밤8시. 초송리수로는 어두워지면서 입질이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토록 세차게 불어오던 바람도 거짓말처럼 멈추었는데 붕어의 입질도 함께 멈추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자욱한 안개가 수면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정면으로 떡밥을 꿰어 펼쳐 놓은 3칸대의 케미 불빛이 수면과 점차 멀어지고 있었다.

찌 올림으로 봐서는 큰 씨알임에 틀림없었다. 수초를 살짝 넘겨서 찌를 세웠는데 붕어를 걸더라도 걱정이었다.

찌가 정점에 다다른 순간 손목 스냅으로 챔질했다. 그러나 낚싯대를 치켜세우기도 전에 엄청난 파워에 3호 원줄이 그대로 터져버렸다. 붕어는 도망가지도 않고 약을 올리듯 케미 불빛만 수면 위로 오르내리기를 몇 번 반복하더니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텐트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안개는 여전했다. 아침 햇살이 좋아야만 하는데 자욱한 안개는 걷힐 생각을 않고 있었다.

철수시간이 도래해서 슬슬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위봉현 회원이 낚싯대를 치켜세우고 뒤로 물러서면서 빨리 오라고 소리를 쳤다. 수초더미를 넘겨 34cm 월척을 끌어내고 있었다. 이로서 함께한 회원 세 명 모두 한 마리씩 월척을 낚았다.

 그 후 4월 5일 김광요 회원이 다시 초송리수로에 들어가 7마리의ㅣ 월척과 70cm 잉어까지 덤으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매년 이곳 초송리수로를 다녀본 결과 올해에는 유독 조황이 늦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인근의 다른 수로에 비해 블루길 개체수가 많지 않은 곳이어서 수온이 올라가더라도 5월 중순까지 월척은 꾸준히 낚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나와 목포방면으로 진행후 서호교차로에서 다시 폭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호동교차로이다. 이곳에서 49번 국도를 이용해 해남 진도방향으로 11.5km를 가면 구성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806번 국도를 따라 12km 진행후 외송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농로를 따라 2.2km를 더 들어가면 초송리 수로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28

 

 

 거세게 불던 바람도 입질도 멈춘 금호호 초송리스로의 밤.

필자가 텐트 앞에서 찌를 응시하고 있다.

 

 

초송리수로 수문 앞에 감도는 긴장감.

홍행양 회원이 입질을 보고 챔질 자세를 취하고 있다.

 

 

초송리 수로 최상류.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연안에 잘 형성되어 있다.

 

 

 부들 앞에 세워놀은 찌

 

 

 초송리수로에서 아침 낚시에 준척급 붕어를 낚아든 필자.

 

 

 채비를 케스팅하고 있는 위봉현 회원.

좌측 수로 끝자락에서 34cm 월척이 낚였다.

 

 

 초송리 수로에서 거둔 밤낚시의 조과.

떡밥에는 준척급. 지렁이에는 월척이 낚였다.

 

 

 지렁이를 꿴 필자의 채비.

배스나 블루길은 덤비지 않았고 찌를 올리면 무조건 붕어였다.

 

 

초송리수로에서 월척을 한 마리씩 낚아낸 평산가인 회원들.

좌측부터 위봉현, 홍행얀, 김광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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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초송리수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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