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무안 유당수로(태봉천)


연중 살얼음이 얼었을 때 가장 큰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수로의 폭이 좁아 보잘 것 없지만 3km에 이르는 전 구간이 붕어 포인트가 된다.

유당수로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하류 쪽 신학배수장에서부터 두 번째 다리 구간이 가장 조황이 뛰어나다. 현지 낚시인들과 외지 낚시인들 간에 자리다툼이 치열한 포인트이다.

미끼는 지렁이가 잘 듣지만 떡밥과 새우도 곧잘 먹히고 낮과 밤 구분 없이 입질을 한다.

너무 이른 새벽보다도 오전 조황이 앞선다. 햇살이 좋은 날은 생자리 갈대 언저리를 노려보면 앝은 수심에서도 쉽게 월척급 붕어가 올라오는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 955-1



포인트가 다양한 무안 유당수로.

다대편성보다는 서너 대의 낚싯대로 여러 포인트를 공략해보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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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득량만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일제 강점기때 일제가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고흥만 북쪽의 고흥군 대서면 남정리에서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와 연결짓는 득량만 방조제를 쌓아 드 넓은 간척지가 조성이되면서 담수인 수로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붕어터인 영암호나 금호호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고흥의 해창만 수로와 더불어 득량만 수로도 전국적으로 붕어 낚시인들에게 유명세를 탓던 곳이다.

 주로 겨울낚시터인 득량만 수로는 아주 큰 씨알의 붕어는 낚아내기 힘든 곳이지만 자잘한 감잎 붕어에서부터 턱걸이 월척까지는 꾸준하게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드넓은 본류대보다는 상류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쪽 수로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폭이 좁아 3칸대 미만의 낚싯대라면 어디든 공략이 가능한 곳으로 한 겨울철 살얼음이 얼어있어도 살짝 얼음을 깨고 찌를 세우면 금새 입질을 해준다.

 가장 취약점은 배수이다. 바다 물때에 만춰 수시로 배수를 하게되는데 배수가 시작되면 찌가 휩쓸려 떠 내려갈 정도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붕어의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어진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주요 입질 시간대는 바람이 없고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용전리 2520-12
















겨울철 호남 최대 붕어터 무안 구정리 4번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리 수로는 호남지역에서 매년 겨울철이면 뚜렷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소개한 이후 알려지면서 멀리 중부지역에서도 추위와 얼음을 피해 남도권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왔던 수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빈 작보다는 마릿수 월척을 낚아 동절기 쏠쏠한 손맛을 봐 온 곳이다.

 행정구역상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와 의산리, 그리고 구정리에 광범위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수로들을 필자가 낚시인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구정리 1번수로~5번 수로라고 지명을 붙였었고, 그 중에 가장 큰 규모인 4번수로의 지명을 따라 통합적으로 구정리 수로라는 명칭으로 불리도록 했다.

 

붕어낚시의 악재 배수

구정리 수로는 영산강 하구언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보내는 배수를 대부분 금요일 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50cm 남짓을 배수를 해 버린다.

그러므로 주말낚시에서는 배수의 영향으로 붕어들이 움츠리게 되고 먹이활동도 현저하게 떨어져 입질다운 입질을 못 받을 때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틀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는 수위가 안정을 이루면서 붕어들이 회유를 시작하고 연안의 낚시인들이나 보트 낚시인들도 마릿수는 아니지만 낱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낚이는 크기가 체고가 좋은 27~ 35cm의 붕어가 주류를 이룬다.

 

천류의 필드스탭 김병조님과 함께

지난 1222.

올 초에 새롭게 천류의 필드스탭으로 임명되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병조님과 함께 했다.

대전에서 살고 있는 그는 KBS대전방송총국 카메라 촬영감독으로 영상부분 출중한 촬영기술을 가진 카메라감독이다.

 취미로 노지 낚시보다는 유료터 낚시터를 더 많이 찾아 붕어의 손맛을 즐겨오는 순수한 낚시인이면서 매월 발간되는 낚시 월간지인 '붕어삼국지' 필진으로도 활동을 하며 취재와 정감넘치는 사진을 촬영해 화보 기사로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십여 년 전부터는 평산 송귀섭 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며 송 선생님의 낚시 철학을 배우고 익히며 몸소 실천하려는 낚시인이다.

특히 그가 추구하는 낚시는 일조삼락(一釣三樂)’이다. 한번 출조에 찌맛, 손맛, 입맛을 모두 즐긴다는 뜻이며 미식가이기도 하다.

 

겨울 낚시 어려움 

바람과 물색, 그리고 살얼음

이른 아침시간 김병조 스탭과 함께 할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둘러봤다.

결국 바람과 물색이 가장 좋고 한 겨울철 가장 HOT 하다는 구정리 4수로를 선택했다.

 하류 산자락 밑에는 진입이 수월하면서도 북서풍의 바람을 막아줘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데 수도권에서 원정을 내려온 낚시인들로 북적였고, 거의 10m 간격으로 포인트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배수의 영향으로 그들은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해남권 수로로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필자와 함께 할 일행이 김병조 스탭 말고도 세 명이나 더 있어 한적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구정리 4번수로 좌안 중상류이다.

 이곳은 무안의 열혈 대물꾼 박경희씨가 즐겨 찾는 곳으로 마릿수 재미를 쏠쏠하게 봐왔던 곳이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긴()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곳으로 천류에서 올 해 새롭게 출시한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를 이용해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는데 두 번째 찌를 세우는데 찌가 안착이 되자마자 점잖게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챔질했는데 28cm의 체고가 좋은 붕어가 낚였다.

 

밤에는 글루텐으로 집어, 낮에는 지렁이로 공략

구정리 수로는 밤낚시도 잘되는 곳이지만 배수가 있을 경우 낮낚시가 더 잘 될 때가 있다.

어젯밤 배수를 했으므로 분명 밤낚시보다도 아침낚시가 더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밤 시간에 아낌없이 글루텐 헛챔질로 집어를 해줬다.

 새벽시간. 간밤의 조황을 살펴보니 하류지역에 분산해 포인트 했던 남재문 회원과 홍행양 회원, 그리고 이해석 회원이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왔지만 아침시간이 되니 간간이 붕어의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어둠이 걷히면서 붕어의 입질이 살아났다. 순식간에 네 마리의 준척과 월척을 낚아낼 수 있었다. 장절인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에 걸린 월척붕어도 수월하게 뗏장수초 위로 올려 태울 수 있었다.

역시 밤에 글루텐 집어를 해 놓은 것이 주효했다.

  옆자리에 포인트한 김병조 스탭도 노지 낚시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을 터인데도 어렵지 않게 월척 붕어를 뽑아 올렸다.

김병조 스탭은 유료터 붕어보다 역시 노지 붕어가 체색도 예쁘고 째는 힘도 대단해 제대로 된 손맛을 봤다고 말했다.

 

얼음이 얼지 않는 한 함박눈 속에도 근사한 찌올림

한파주의보가 내려 연일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지만 살얼음이 얼지 않는다면 언제든 입질이 기대된다.

하류권은 수심 1.5~2.5m 수심을 보이지만 상류 쪽은 수심 1m 정도로 균일하다. 상류 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닥은 깨끗한 편이지만 하류지역은 말풀(말즘)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지역에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연안에 즐비하게 자라는 뗏장수초 지역은 뗏장수초 끝자락에 바짝 붙여 찌를 세우는 것보다는 50cm~1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우면 입질의 빈도수를 늘릴 수 있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저 수온으로 블루길과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낮에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를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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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12월호)



해남 진산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본격 수로낚시 시즌을 맞아 호남지역의 수로를 찾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최근 호황을 보이는 수로는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에 위치해 있는 진산수로이다.

 금호호 중류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류이며 금호호와 영암호를 잇는 대진수로의 시작점에 있는 두 개의 섬 주변이다.

예전에는 이 섬에 진입 자체가 힘들었으나 다리가 놓이면서 섬 전체가 하절기 목초지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것도 재배하지 않은 빈 터로 남아 있다.

북서풍을 많이 받은 것이 단점이지만 물색이 언제나 우윳빛을 띠고 2칸 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114일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 일행이 출조해 턱걸이에서부터 38cm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아침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수심이 80~1.2m로 고르게 나오며 연안에는 약간의 뗏장수초와 줄풀, 부들, 갈대가 자생하고 있다. 수중에는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이 삭아 있다.

  어디가 포인트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인다. 출조전 바람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포인트를 잡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바람을 등지는 곳에 포인트 집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람을 안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소란스러움을 피해 한적하게 낚시에 집중할 수 있다.

  미끼는 지렁가 많이 쓰이지만 블루길 성화가 다소 있다. 따라서 초반에는 옥수수가 유리하다. 지렁이는 밤에 블루길 입질이 주춤한 틈에 써볼만하다. 살얼음이 잡힐 정도로 추워지면 블루길 성화는 많이 사라진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나와 목포방면으로 진행후 서호교차로에서 다시 폭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호동교차로이다. 이곳에서 49번 국도를 이용해 해남 진도방향으로 진행후 영암호 방조제를 건너면 달도교차로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해남 방면으로 806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대진교이고 대진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5.6km를 더 들어가면 진산리 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영암천 금강리 1번수로

아무도 모르는 그곳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전남의 영암군과 해남군 지역의 수많은 낚시터들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때문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출조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겨울이면 수도권에서도 원정 낚시를 떠나려는 낚시인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지만 마땅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렇게 조류독감(AI)과 상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보니 영암의 금강리 수로가 있었다.

금강리수로는 무안의 구정리수로와 흡사한 수로라고 보면 된다.

영산강 서쪽으로는 구정리 수로가 있고, 동쪽으로는 영암천 줄기에 금강리 수로가 있다.

금강리 수로는 영산강 줄기의 영암천과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다. 세 개의 수로가 대략 200~300m의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서로 물길이 연결되어 있어 붕어가 왕래할 수 있다.

이렇게 세 개의 수로들이 있지만 마땅하게 낚시인들이 부르는 이름이 없어서 필자가 지역 명을 따서 금강리 1번수로, 금강리 2번수로, 금강리 3번 수로라고 이름을 붙였다.

 

농사 끝나는 늦가을부터 출입

금강리수로는 필자도 몇 차례 찾아봤던 곳인데 잔챙이 붕어부터 4짜 붕어까지 자원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농번기에는 농민들 눈치 보느랴 출입하기가 머쓱하고 농사철이 끝나면, 즉 겨울이 되면 수로는 오롯이 낚시인들 차지가 된다.

2년 전 겨울 금강리 1번수로에서 씨알 굵은 월척붕어를 낚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지난 1224일 금강리 1번수로로 출조해 보았다.

1번수로는 6천여 평 규모에 연안 갈대가 잘 발달되어 있는 수로로서 세 개의 수로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하절기엔 마름수초가 무성하지만 겨울에는 삭아서 밋밋해 보인다.

겨울날씨치고는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지만 금강리 1번 수로에는 낚시인 하나 없이 텅 비어있었고, 연안을 둘러보니 근래 낚시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때 묻지 않은 상태 그대로 있었다.

잠시 후 함께하기로 했던 광주의 무지개 조우회 조성흠 고문이 도착했다.

조 고문은 여기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씨알 굵은 놈들이 많이 박혀 있고, 심심찮게 4짜 붕어가 낚이는 숨겨진 보물터라며 이곳의 세 개의 수로에는 영상강 지류에서 올라붙은 붕어가 대부분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기 때문에 붕어 씨알이 무조건 덩어리 급이라 생각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잔 씨알의 붕어부터 월척급 붕어까지 고르게 낚이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설명을 해주었다.

조성흠 고문은 상류 쪽 뗏장수초 지역에 채비가 깔끔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며 찌 세울 공간을 확보했다.

햇살이 완전하게 퍼진 오전 10. 수초 없는 맨바닥에 세웠던 내 찌에 예신이 왔고, 잠시 후 깔끔한 본신에 7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더니 수온도 상승했는지 낚아든 붕어는 이미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엔 글루텐떡밥을 먹고 8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2번과 3번 수로는 미개발 상태

순천에서 유남진씨와 이유미씨가 도착해 한 바퀴 돌아보고는 물색이 탁한 하류권에 포인트를 잡았다.

유남진씨는 건너편 갈대숲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대편성을 했다.

수중에 갈대나 부들류의 정수수초가 자라지 않고 연안에만 자라고 있는 상황이라면 붕어들은 연안 갈대를 파고든다며 갈대에 바짝 붙이려 하고 있었다.

그는 글루텐떡밥을 달아 찌를 세우자마자 갈대 사이에서 큰 폭의 찌올림을 받고 챔질했는데 제법 힘을 쓰는 놈이었다. 8치급 붕어로 역시 알을 많이 품고 있었다.

옆자리에 포인트 했던 이유미씨도 글루텐 마니아답게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집어에 열중하고 있는 와중에 건너편 갈대 언저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이 고만고만했다.

낮낚시에 마릿수로 낚이던 붕어가 밤낚시로 접어들자 현저하게 입질이 떨어져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시간이 자정이나 되었을까. 유남진씨 포인트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전화를 해보니 지렁이 미끼에 근사한 입질을 받아 월척을 걸었다고 느꼈는데 가물치였다고 했다. 겨울에는 좀처럼 낚이지 않는 가물치가 올라오다니!

아침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서 낚시에 집중하는데 어제 낮처럼 입질이 살아났다. 중앙부보다는 연안 짧은 대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낚이는 씨알은 6~9치급이 전부였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우측 상류의 조성흠 고문의 포인트로 가봤다. 조 고문의 살림망에도 월척은 보이지 않았다.

조성흠 고문은 엇 그제 내렸던 많은 강우로 차가운 새물의 유입되어 대물붕어들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판단을 했다.

그러나 산란이 임박한 2월 전후에는 보다 씨알이 굵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강리수로 중 한 1번수로 한 곳만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봤을 뿐, 2번 수로와 3번수로는 아직은 미답으로 남아 있다.

같은 물줄기로 연결된 곳이라 분명 붕어는 들어 있을 것이다. 두 곳도 조만간 답사해볼 계획이다.

 

가는 길남해 고속도로(영암순천구간)가 끝나는 지점에서 광주방향으로 1.8km를 가면 석포교차로이다. 우회전하여 200m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821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군서면 방향으로 8.3km를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나주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금강대교를 건너기전 우측 농로 길로 접어들면 금강리 1번 수로에서 3번수로까지 차례로 나온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서호면 금강리 1089

 

 

여명이 밝아오는 금강리 1번수로.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 무지개조우회 조성흠 고문이 아침에 올린 준척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남권에서는 낚시터 가는 길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금강리 1번수로에서 잘 먹히는 지렁이 미끼.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이지만 과감히 지렁이를 써볼 필요가 있었다.

 

 

쌓아놓은 볏짚에 내린 서리.

낮에는 포근했지만 새벽에는 기온이 급강하했다.

 

 

금강리 1번수로 상류 갈대밭.

누렇게 변한 갈대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고 있다.

 

 

광활한 규모의 금강리 1번수로 전경.

아직 개척되지 않은 포인트들이 많다.

 

 

광양의 여성낚시인 이유미씨가 건너편 갈대 언저리를 노려 준척급 붕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필자(왼쪽)와 유남진씨가 붕어와 가물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금강리 1번수로 하류권.

영암천과 물길이 연결되어 있어 붕어들이 유입되는 길목이다. 인근 2번수로와 3번수로도 같은 물줄기이다.

 

 

금강리 1번수로 붕어의 평균 씨알.

월척이 많은 곳이나 취재일에는 준척급 붕어가 주로 낚였다.

 

 

동이 틀 무렵.

얼었던 물을 녹이기 위해 필자가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낚시 후 수로 주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고흥 해창만수로 가오리강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위치한 해창만 수로가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

150만평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해창만수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농사용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수로 정비 공사가 완료되어 모든 물길이 연결시켜 놨다.

그러므로 붕어의 회유폭도 넓어져 물이 고여 있는 곳에는 어디든 붕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포인트 선정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물색이 맑아진 곳이 있지만 우윳빛처럼 물색이 탁한 곳이 더러 있는데 그곳이 가오리강이다. 가오리강은 본류대인 봉덕강과 수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이지만 중형급 수로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발달되어 있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며 수심은 70cm~1.3m 정도이다.

 지난 1126일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 일행이 들어가 준척급 마릿수와 낱마리의 월척을 낚은바 있고, 그 이후에도 낚시인들이 출조해 허리급 월척붕어도 낚아냈다.

초저녁과 아침, 그리고 오전에 집중적인 입질을 해주지만 밤에도 간간이 올려주는 입질에 씨알이 더 굵게 낚인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캔. 블루길의 성화가 심할 때에는 옥수수로 전환했다가 블루길의 입질이 줄어들면 다시 지렁이를 사용하면 된다.

 해창만 수로에서는 배수가 관건이다. 바다 물때에 맞춰 배수관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빼는데 배수가 이루어지면 눈에 보일 정도로 물이 빠진다.

배수시가 시작되거나 물이 차오를 때 조황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문을 닫아 배수가 멈출 때 입질이 활발하다는 것이 해창만 수로를 자주 찾는 낚시인들의 이야기이다.

현재 주말과 주중 관계없이 겨울 손맛을 보려는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포인트에 따라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다.

 

◆가는 길→ 고흥읍 호형교차로에서 도화. 나로도 방면으로 5.9km를 가면 포두면 소재지의  포두 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해 700m 내려가면 길두교차로이다. 다시 우회전하여 300m 진행후 오취마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3km 가서 다시 우회전으로 300m 내려가면 된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28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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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진산수로

 

새우를 탐욕 부린 월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나라 붕어의 곡창지대인 영암호와 금호호.

본격 수로낚시 철이 찾아왔다. 그중 금호호 주변의 가지수로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본격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영암호와 금호호 줄기의 모든 샛수로가 본격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온도 점차 떨어지고 있고, 여름철 마름수초로 수면을 뒤덮어 감히 공략을 못했던 포인트들이 들어나면서 낚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호호 주변 가지수로에서 빠르게 조황을 보이는 곳은 진산수로이다. 예전에는 진입로가 진흙밭으로 비가 오면 진입이 불가능했으나 현재는 자갈(쇄석)이 깔려 차량 진입이 원활해지면서 낚시인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다.

낚시의 여건도 좋아 굳이 좌대를 펼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좌대가 있다면 더욱더 편리한 낚시를 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약 800m 남짓. 수로의 폭이 약 20m로 좁지만 규모에 비해 많은 붕어를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15일 고흥의 열혈 대물꾼 김동관씨 일행이 출조해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는데 현재까지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마름수초가 삭아내려 밋밋한 수면을 보이고 있고, 연안에 뗏장수초와 갈대, 그리고 부들수초가 자라고 있다.

 

새우에 확실한 사이즈 보장

진산수로는 바닷물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바다 물때의 영향이 깊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진산수로의 물도 눈에 보이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붕어가 입을 굳게 닫지만, 반대로 물이 차 오르를 때는 폭발적인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 보다는 낮 낚시에 잦은 입질이 있고 밤시간에는 입질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주력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 마릿수 조과를 노린다면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지만 씨알 위주의 낚시라면 새우를 미리 준비해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개의치 않고 낚아 내다보면 붕어의 입질도 함께 들어 온다.

평균 수심대는 1.2mfh 적당한 수심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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