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마상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자만 바닷가에 위치한 저수지.

몇 년 전 필자가 화보로 소개 한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가 손맛을 봐왔던 곳으로 현재도 진행형이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해 다를 드리울 엄두가 나지 않는 곳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꾸준한 조황을 보여준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현장에서 채집된 참붕어와 새우가 먹히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더 잘먹힌다. 특히 아피스에서 생산된 미립 옥수수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2월 중순인 이 시기부터는 상류 갈대밭 언저리가 주요 포인트가 되는 곳이지만 건너편 산자락 밑에 있는 작은 밭 주변은 밭 주인과 마찰이 심한 곳으로 진입을 하면 안된다.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의 아지트로 잔챙이에서부터 허리급까지 잘 낚이고 가끔 4짜 초반의 대물 붕어도 볼 수 있다.

예전보다는 밀생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바닥에 말풀이 자라올라오고 있어 이를 피해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밤낚시도 잘 되지만 햇살이 좋은날 아침부터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잦은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835-1

































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축두(풍도)

고흥군 풍양면 안동리에 위치한 48천평짜리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새우가 잘 먹힌다. 월척보다는 7~9치급 마릿수 조황이 좋은 곳이다.

큰 저수지 규모에 비해 낚시 포인트가 많지 않는 것이 단점. 주로 북쪽 제방과 남쪽 제방에 포인트가 많다.

2.5~3m로 수심이 다소 깊지만 새우를 미끼로 쓰면 찌올림이 시원하다.

토종터답게 참붕어도 많이 서식한다. 붕어 미끼로 사용하기에는 씨알이 큰 편이지만 작은 씨알의 참붕어를 골라 미끼로 쓰면 굵은 씨알을 골라 낚을 수 있다.

바닥에서 따뜻한 용천수가 나와 물색이 늘 탁한 편이며 그 덕분에 인근 다른 저수지보다 살얼음도 늦게 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풍양면 봉양리 183


외래어종이 없어 살치와 참붕어 성화가 심하지만 마릿수 조과가 탁월한 축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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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남성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가는 길목의 나로1대교 인근에 위치한 남성지는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80년도에 준공되었다.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고, 저수지 아래에 농경지의 면적이 적어 농사철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량이 언제나 풍부하다.

또 상류의 대곡지와 남성2지에서 흘러든 붕어자원이 유입되어 붕어자원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따뜻한 지역으로 겨울철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하여 대를 드리우기 어렵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녹조가 사라져 물색이 우윳빛으로 변해 있다.

배스는 없고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어 한 겨울철에도 생미끼 사용이 힘들다.

 지난 1216일 출조에서 밤낚시에 두 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 중 한 마리는 33cm의 월척이었다.

주요 포인트는 남성 마을에서 남성리 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농로가 넓고 상류에는 주차장이 있는 연안으로 바닥이 깨끗하면서 수심이 1.5~2.5m까지 원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긴 대보다는 짧은 낚싯대에 입질이 잦은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최상류 지역에는 수심이 80~1.5m 정도로 하절기 마름수초가 자라는 지역으로 햇살이 좋은날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무넘기 쪽의 포인트는 응달 지는 곳이 많아 쉽게 결빙이 되는 곳이면서 북서풍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미끼가 단연 돋보인다. 동절기에 지렁이 미끼도 가능하겠지만 이곳 남성지에서는 블루길의 활성도가 높아 사용이 어렵다.

 그 이외 잡어로는 참게를 꼽을 수 있다. 11월에서 12월에 산란을 하는 참게의 식탐이 강해서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 그러므로 가급적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야 하고, 옥수수 역시 부드러운 것 보다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가 좋은데 당일 낚시터 환경에 따라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33-3























































전남 고흥 신양지

환상적 찌올림 속 마릿수 향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가을이 깊어갈수록 총망 받는 낚시터 중 한 곳을 꼽으라면 고흥 해창만수로를 꼽을 수 있다.

2년 전 이 시기에 100마리가 넘는 붕어 마릿수 대박을 누려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화보촬영지로 해창만수로를 선택했다. 그러나 1020, 해창만수로의 포두면 길호리권에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블루길을 40마리 정도 낚아낸 후 결국 항복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해둔 곳이 인근에 위치한 신양지였다.

신양지는 낚시춘추에 여러 번 소개 된 곳이라 피하고 싶었지만 함께 낚시할 회원들이 감잎 붕어가 낚인다 해도 블루길에게 시달리는 것보다는 나으니 근사한 찌올림과 잔잔한 손맛이라도 보려 가자고 장소를 신양지로 바꿨다.

 

참붕어 명당에서 옥수수 명당으로

 1021일 아침 신양지 제방에는 제법 많은 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밤낚시를 끝내고 철수 준비를 서두르는 광주 낚시인 강순조씨와 애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제법 굵은 붕어들이 마릿수로 들어 있었는데 월척도 세 마리나 있었다.

강순조씨는 긴 대로 뗏장수초를 공략해봤지만 정작 붕어는 짧은 대로 공략한 맨바닥에서 낚였다.”라 귀띔해줬다.

  강순조씨가 철수한 뒤 그 자리에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했다. 나는 수초낚시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강순조씨와는 다르게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다. 사실 수초를 넘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몰려 발생한 소음 때문에라도 긴 대를 쓰고 싶었다.

맨바닥 같이 보이는 곳은 하절기에 마름이 찌든 곳이었다. 바닥이 지저분할 것 같아 여기저기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곳에 찌를 세웠다.

  고흥 지역에서 가장 참붕어빨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신양지이다. 그래서 도착과 함께 담가두었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다양한 크기의 참붕어가 많이 채집됐다. 작은 참붕어를 골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주변 낚시인들을 살펴보니 모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고 있었다. ‘여긴 참붕어가 잘 먹히는데 왜 옥수수를 쓸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데 뒤에서 지켜보던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가 최근 1~2년 사이에 참붕어터에서 옥수수터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의구심에 모든 미끼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참붕어, 새우, 옥수수, 산지렁이, 떡밥을 긴 목줄채비로 세팅된 열 대의 낚싯대에 두 대씩 꿰어 찌를 세웠는데 옥수수에 가장 빠른 입질이 들어왔고, 순식간에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참붕어에도 입질은 있었으나 옥수수에 낚인 붕어 씨알과 다를 바 없이 7~8치급이었다.

신양지 붕어 역시 옥수수 열풍을 피해갈 수 없는 듯 했다.

 

마릿수터지만 새벽에는 월척 잘 낚여

  북쪽 제방은 바람을 피해 앉은 낚시인들로 가득했다. 신양지는 연중 시즌이 가을부터 시작해 살얼음이 얼 때까지도 마릿수 조과를 보장받는 곳이다.

  멀리서 낯익은 차량이 저수지로 진입하는 것이 보였다. 송귀섭 선생이었다. 송선생은 지난주 대구 낚시박람회 행사 참관 때문에 무리를 했는지 몸살기운이 있어 물가에 대를 드리우면서 쉬어야 나을 것 같다며 평산가인 회원들이 있는 출조지를 찾아 낚시를 왔다. 양손 가득히 간식거리도 푸짐하게 준비해 왔다.

  이른 저녁 식사 후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뤘다. 정적이 흐르는 상황에서 주기적으로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는데 씨알은 그리 크지 않아 모두 6~8치급이었다.

11시쯤 내 우측에 앉은 남문 회원이 36cm를 낚았다. 5칸 대를 이용해 뗏장수초의 빈 구멍에 옥수수 미끼를 넣었더니 찌가 완전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올리더라고 했다.

남문 회원은 지난주에도 이곳에서 새벽 3시에 38cm를 낚았다. 그는 출조할 때마다 열댓 마리의 준척급 붕어와 한두 마리의 월척은 꼭 낚았죠. 그만큼 어자원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야식타임에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박종묵 회원과 조영민 회원도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는데 옥수수 미끼였다. 송귀섭 선생은 외래어종 유입으로 낚시터 생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까지 원시적인 토종터로 남아 있어 대물 붕어보다는 감잎 붕어로 잔잔한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자정 이후 일출 때까지는 대물 출현도 잦기 때문에 낚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남문 회원 밤새 월척 5마리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에 사진 촬영을 위해 회원들의 포인트를 둘러봤다.

송선생님께서는 어제 준비한 음료를 낚시인들에게 한 병씩 건네주면서 인사를 했는데, 낚시인들은 송 선생님의 깜짝 출현에 반갑게 인사하며 즐거워했다.

  보성읍에서 출조한 송성근, 안관순씨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37cm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새벽 540분쯤 외바늘로 옥수수 두 알을 꿰어 수심 2m4.4칸대로 낚아 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빈 살림망 없이 붕어를 낚았고 월척도 많이 보였다.

살림망이 무거웠던 회원은 남문 회원이었다. 그는 하룻밤에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해창만수로의 블루길 성화를 피해서 신양지로 옮겼던 판단이 옳았다. 신양지가 본격 겨울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5



신양지 북쪽 제방에 포인트를 잡은 낚시인들.

겨울 북서풍에 의지되는 곳이라 인기가 높다.



신양지에서 낚인 '긴꼬리 붕어'.

체구에 비해 꼬리지느러미가 긴 붕어가 종종 낚인다.


굵은 씨알로 손맛을 본 강순조씨.


제방권에서 댜를 펴고 입질을 기다리는 평산가인 이신호 회원.


신양지 북쪽 제방권.

연안에 수초가 많아 좌대를 펼수록 유리했다.


중치급 붕어를 낚고 반가워 하는 이광희 회원.


밤낚시 동안 5마리의 월척을 낚은 남문 회원.


미끼로 사용한 참붕어.


참붕어 미끼보다 위력이 좋았던 옥수수 미끼.


김남준씨가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토종터 신양지에서 낚인 다양한 씨알의 붕어.


"사이 좋게 비슷한 씨알로 손맛 좀 봤습니다"

보성 낚시인 송성근(왼쪽), 안관순씨가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낮 시간에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참붕어 미끼보다 입질도 빨랐다.


평산 송귀섭 선생이 제방 위에서 대를 펴고 한가롭게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평산가인 김동관(왼쪽), 조영민씨가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김동관 회원이 화보 촬영 후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하고 있다.


낚시 후 55클린운동을 한 회원들.


낚시를 마친 후 도덕면에 있는 경성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낚시인들.


경성식당의 맛깔스런 상차림.


갈대, 부들, 뗏장수초 등이 고루 자라있는 신양지 남쪽 연안.

퇴적물이 적은 깔끔한 바닥에만 채비를 떨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구례 방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에 위치한 3만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면서 북쪽으로는 천은사가 있고, 동북쪽으로는 구례 화엄사와 노고단 산행하는 길목에 있어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해서 출조할 수 있는 낚시터다.

외래어종이 아직 유입되지 않은 청정터로서 대물보다는 잔 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동시에 대형 잉어와 향어, 1kg가 넘는 장어, 자라, 메기도 잘 낚인다. 다만 동자개, 피라미, 살치, 돌고기 등 잡어가 많은 편이다.

5년 전 저수지 일부를 준설해 많은 붕어가 빠져 나갔지만 그래도 매년 4짜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8월 말 필자 일행이 출조해 모두가 많은 마릿수 붕어를 낚으면서 손맛을 봤다.

하절기에 녹조가 짙게 깔리는 경향이 있으나 가을이 되면서 녹조가 사라지고 있다. 가을부터는 붕어의 씨알이 점차 굵어진다.

주요 포인트는 861번 지방도변에 있는 주유소 뒷쪽과 상류 정자 앞이다. 진입이 쉽고 붕어 조황이 좋은 곳으로 밤낚시에 6~9치급 붕어가 잘 낚인다.

상류는 수심이 60cm에 불과하지만 하류쪽은 3m가 넘는 곳도 있다.

지난여름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수중에 잠겨 있어 제바닥 찾기는 쉽지 않지만 하류로 내려갈수록 바닥은 깨끗한 편이다.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와 새우를 사용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도 낚인다.

그 외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도 잘 먹힌다. 글루텐의 경우 약간 단단하게 개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는 길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구례화엄사 I.C를 나와 구례 방향으로 19번 국도를 이용해 4.8km를 가면 광의 사거리이다. 좌회전하여 천은사 방향으로 861번 지방도를 따라 2.9km를 가면 방광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수월리 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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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4월호)

 

장흥 도청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군에는 유명 저수지가 여러 곳 있지만 그중 봄붕어 시즌을 가장 먼저 열리는 곳을 꼽으라면 도청지이다.

도청지는 대덕읍 도청리에 위치한 2만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생미끼가 잘 먹히는 곳이다.

늪지처럼 수초가 밀생하고 수심이 앝지만 9년 전 준설 이후 수초낚시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

지난 겨울 물낚시부터 씨알과 마릿수 모두 탁월한 조과를 보여 낚시인들의 출조가 줄을이었는데 현재도 호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4일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 일행과 함께 출조해 월척과 준척 그리고 잔챙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붕어를 마릿수로 올렸고 비슷한 시기에 들어갔던 광주 낚시인도 월척을 다섯 마리나 올렸다고 알려왔다.

 

보다는 낮 조황이 우세

도청지의 주요 포인트는 주차 여건이 좋은 남쪽 제방과 대덕천이 있는 무넘기 주변이다.

이곳은 수심 차이가 있는 곳이다. 3칸 전후의 짧은 대를 펴면 1m 전후로 깊지만 40대 이상를 펴면 60~70cm로 얕아진다. 한편 서쪽 23번 국도 밑은 수심이 30~40cm얕고 물색이 맑아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다.

연안에 줄풀이 자라고 있으며 수초가 보이지 않은 빈 수면에도 말풀이 자라고 있다. 부분적으로 부들과 갈대가 혼재된 곳은 붕어의 산란장이자 은신처 역할을 한다.

특이한 점은 낮에는 물색이 탁한 반면 밤에는 맑아지는 경향이 뚜렷해 입질은 주로 낮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긴대를 활용해 정수수초 인근을 노렸을 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가 잘 먹혔고 글루텐떡밥과 옥수수에도 입질을 볼 수 있다.

장흥권 출조 때는 이곳 도청지와 더불어 인근의 덕촌지(가학지)와 포항지도 연계해서 출조해 볼 만하다.

 

가는 길 장흥을 기점으로 관산대덕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17km정도 가면 관산이다. 다시 11km정도를 더 가면 포항지가 좌측에 있고 대덕 삼거리에서 대덕읍방향으로 1km들어가면 신월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좌측 농로길로 1.3km 정도 진행하면 도청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장흥군 대덕읍 도청리 94-1

 

 

 갈대와 줄풀로 덮여있는 도청지.

 

 도청지에서 낚이는 붕어들.

 

 북쪽 제방 포인트.

뗏장수초 너머에서 입질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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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유망 낚시터 -호남-

 

장흥 삼산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삼산수로는 장흥군의 대형 간척호인 삼산호 북쪽에 맞닿아 있는 수로이다.

장마철을 맞아 큰비가 오면 새물이 삼산호까지 흘러드는 과정에서 삼산호에 있던 붕어들이 새물을 따라 대거 상류의 수로 쪽으로 거슬러 올라온다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 동자개가 낚이는 곳이다.

낚시인들이 하류의 삼산호는 알고 있지만 상류에 있는 삼산수로는 잘 모른다. 아직 낚시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알짜배기터다.

삼산호는 여름철에는 붕어의 입질이 주춤하지만 삼산수로의 경우 연중 낚시가 가능한 지역이기도 해서 언제나 꽝이 없는 수로이다.

지난 625일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출조하여 월척을 비롯한 준척급 붕어로 출조한 회원 모두가 고르게 마릿수 조황을 누렸고 79일에 광양낚시인들이 출조해 역시 마릿수 붕어를 낚아냈다.

 

삼산호 붕어들이 새물 타고 올라붙은 곳

 삼산수로의 포인트는 삼산호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도로 위쪽에 자 형식의 수로가 펼쳐져 있고 둠벙형 수로도 산재해 있다. 수로 폭이 10~20m 정도로 넓지는 않지만 긴대를 활용해 건너편 갈대 자락을 노려보면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수심은 60~1.5m로 마름과 말풀이 더러 있는데 붕어의 입질은 갈대와 부들수초 언저리에서 잦다. 무엇보다도 차량 진입이 수월해 주차를 하고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곳이다.

미끼운용은 현장에서 채집되는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옥수수를 쓴다.

참붕어에는 가물치 치어와 동자개의 입질이 잦아서 옥수수를 주로 사용한다. 채집되는 새우는 씨알이 너무 작아 미리 구입해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는 길 장흥에서 회진 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용산면을 거쳐 15km 정도 가면 관산외곽도로다. 4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인 방촌 사거리에서 1.3km 더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농로길로 3.5km 내려가면 삼산수로가 나오고 남쪽으로는 삼산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993-13

 

 

광주 낚시인 노성순씨가 아침에 새우 미끼로 낚은 33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노성순씨의 하룻밤 조과.

월척 두 마리 외에 마릿수 손맛을 누렸다.

 

삼산수로의 전경.

연안에 갈대와 부들수초가 잘 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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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마상지

 

여자만 바닷가에 고이 숨어 있었더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는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진 터라 민물낚시터가 없고 민물 낚시인들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다꾸준하게 민물낚시만을 즐기는 낚시동호인들이 있는가 하면, 계절에 따라 민물과 바다낚시를 두루 즐기는 낚시인이 이외로 많다.

 그래도 타 지역에 비하면 민물낚시 미개발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순천에서 여수는 가까운 곳이지만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은 것도 여수에 A급 낚시터가 적기 때문이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에게 여수권 민물낚시 소식을 물었다. 5짜터로 잘 알려진 복산지와 죽림지, 덕곡지에서는 소식이 없고, 소옥1지는 이미 붕어가 낚였으나 상황종료되었고, 그 옆에 위치한 마상지는 이제야 시즌이 시작되었다며 어젯밤 풍류조우회 회원 강진수씨가 마상지에서 낚아낸 조황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속에는 월척 세 마리와 준척급이 있었는데 제일 큰 붕어가 36cm라 했다.

 

상류와 중류의 판이한 미끼

 마상지는 지난해에 필자가 여수권 민물낚시터 르뽀를 할 때 낚시춘추에 소개했던 곳이다.

지난 42일 거의 1년 만에 마상지를 찾았다. 호조황 소식을 알고 왔는지 몇몇 낚시인들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봄철 포인트로인 최상류 갈대밭은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포인트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7~8치급 붕어가 서너 마리 들어있었다. 드문드문 갈대 사이에서 낮에도 간간이 입질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가자 여수 낚시인 임신택, 김두례씨 부부가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살림망에는 35cm 월척을 비롯하여 3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가 20여 마리가 들어 있었다.

 필자는 상류 갈대가 끝나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드리우는데 간간이 말풀이 바늘에 묻어나왔다. 참붕어가 바글바글 채집되어 참붕어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참붕어 미끼로 찌를 세우자마자 25cm 정도의 가물치 치어였 다섯 마리를 낚아냈다그래서 미끼를 옥수수로 전환했고 옥수수로 일곱 치 붕어를 낚았다.

 지난주에 풍류조우회 강진수씨가 마릿수 붕어를 낚은 미끼도 옥수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늦게 도착하여 중류 쪽에 포인트 했던 이상용씨는 참붕어 미끼로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그는 상류로 올라갈수록 가물치의 공격이 많지만 조금 더 하류로 내려오면 붕어만 골라서 낚을 수가 있다고 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이 주춤하는 듯 보였다.

 옥수수가 잘 먹힌 곳이라 바닥 채비의 낚싯대를 세대 거두어들이고 옥내림낚싯대로 교체를 했다. 채비를 바꾸자 입질이 바로 왔는데 씨알이 문제였다. 낚이는 붕어마다 다섯치에 불과 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월척을 낚아냈다. 옥수수내림낚시의 찌가 사뭇 다르게 빨려 들어가는 것을 포착하고 챔질했는데 턱걸이급이었다.

 이날 감잎 붕어는 숱하게 나왔다. 5월 중순 모내기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조황이 이어진다고 하니 한 번 더 출조해보고 싶었다.

 

마상지는?

 전남 여수시 화양면 마상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의 저수지이다.

여수에서도 외진 곳의 여자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현지 낚시인들이나 가끔 드나들 뿐 외지인들은 찾아 볼 수 없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서 장어가 많고 중소형급 가물치 자원이 많다.

잔 씨알의 붕어가 많아 미끼로 씨알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순천요금소를 빠져나와 여수 방향으로 5.6km가면 신대교차로. 우회전하여 여수 · 목포방면으로 2.7km가면 해룡교차로이고 우측 도로를 이용해 14.6km 가면 덕양교차로가 나온다. 덕양 교차로에서 화양 · 덕양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2번 국도를 이용해 덕양을 지나 12k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옥적 방향 863번 도로를 따라 5km가면 왼쪽에 마상마을 표석이 보이고 좌회전하여 농로를 이용해 500m를 들어가면 마상지가 한 눈에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

 

 

 

마상지 상류 우안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필자.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과 마상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마상지의 특급 월척 미끼인 참붕어.

수초대에 붙이면 가물치가 덤벼들기 때문에 맨바닥을 노리는 게 낫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이 준척급 붕어를 올렸다.

 

 

필자가 마상지에서 거둔 마릿수 조과.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의 토종붕어가 낚인다.

 

 

 

턱걸이급 월척을 올린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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