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섬낚시

 

고흥 거금도 신양지에서 향어와 육탄전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에 있는 신양지는 거금도에 있는 섬낚시터다.

3만6천평 크기의 양수형 저수지인 이곳은 90년대에 향어 양식을 했던 곳인데 가두리가 철거되자 키우던 향어를 모두 방생했다. 그래서 손바닥 크기부터 미터급 향어까지 씨알이 다양하게 출몰하는 저수지이다.

7월 28일 향어의 몸맛을 기대하며 점심 무렵 신양지에 도착했다. 수위는 만수위였다.

상류 활터가 있는 건물 앞쪽에 주차하고 부들과 마름이 듬성하게 자란 지역을 포인트로 삼아 대를 폈다.

경험상 죽은 새우에 향어가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뒤에 출발한 이성균 회원에게 새우를 넉넉히 준비해달라고 했더니 진짜 많은 양의 새우를 갖고 왔다. 새우 쿨러 뚜껑을 열어둬 새우가 죽어서 하얗게 되도록 했다.

어둑해지는 저녁에 낚시를 시작했다. 향어를 낚기 위해 왔기 때문에 붕어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오로지 대상어는 향어.

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찌가 쭈욱 올라왔다. 챔질해보니 6치 정도의 붕어였다.

건너편 마름수초밭에선 향어가 들어와 등지느러미까지 보이면서 회유하는 것이 자주 보였는데 정작 바늘에 꿰어진 새우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듯했다.

이때 옆에 앉은 위봉현 회원의 낚싯대가 부러질 듯 휘었다. 원줄이 울리는 소리가 윙윙 들릴 정도였다.

뜰채를 들고 뛰어갔는데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언뜻 봐도 80cm는 족히 될 법한 향어였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향어 머리를 뜰채에 넣는 순간 녀석이 몸을 한번 뒤척였는데 바늘이 쭉 펴지고 말았다.

수초밭에는 향어가 끌려나오면서 생긴 밭고랑 같은 골이 하나 생겼다. 위봉현씨는 풀썩 주저앉으면서 “새우가 아닌 참붕어였어요”하고 말했다.

 

“새우가 아니라 참붕어를 써야 해”

예전에도 참붕어에 향어가 낚여 올라오기는 했지만 새우가 더 잘 들었는데 의외였다. 낮에 담가둔 참붕어 채집망을 꺼내보니 참붕어가 한 사발 들어 있다. 낚싯대 몇 대에 참붕어를 꿰었다.

빈번한 입질은 아니지만 간간이 붕어와 향어 입질이 들어왔다. 죽은 새우에는 붕어가, 참붕어에는 향어가 낚였다. 향어를 낚으러 온 정종래 회원은 붕어 마릿수 손맛을 보고 있었다. 자정 무렵엔 33cm 월척을 낚아냈다.

기대했던 덩어리급 향어는 낚이지 않은 채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씨알 작은 향어만 나오고 붕어는 마릿수로 낚였다. 아침시간 마지막 미끼를 교체하고 있는데 정종래 회원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향어를 걸었는지 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끌려가듯 낚싯대가 앞으로 쭉 뻗은 상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위봉현 회원이 뜰채를 들고 뛰고 나는 카메라를 들고 뛰었다. 부들수초에 감기기 직전에 방향을 틀어 대를 세웠는데 무사히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60cm 향어였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벌교 나들목을 빠져나와 고흥 방향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나 용정교차로에서 소록대교 쪽으로 우회전하면 소록대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더 가면 거금대교가 나온다. 금산면 방향으로 4.5km 더 가면 중촌삼거리이고 우회전하면 1km 들어가 좌측 농로로 들어서면 신양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는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1469-11.

 

■현지 문의 광양낚시갤러리 061-761-1979

 

 

 

 

 

 

 

 

 

 

 

 

 

 

 

◉미리 가본 가을낚시 유망터

 

고흥 장유지의 대략난감

입질은 쏟아지는데 미끼가 떨어져서 쉬어야 하다니!

 

올 가을 호남 원정을 계획한다면 고흥 장유지를 추천한다. 여름 가뭄에 그물질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을 탐사 출조해 마릿수 호황을 맛봤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 천류 필드스텝 팀장]

 

 

7월 27일 고흥으로 휴가낚시를 떠난 위봉현 회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봉지 조황이 좋기는한데 이미 낚시인들이 진을 치고 있고 봉암지는 사람들이 한 명도 안 보이네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문득 도양읍의 장유지가 머리에 스쳤다. 몇 해 전 많은 월척붕어를 만났던 저수지로서 언젠가 화보촬영을 해야겠다고 찜해놓았던 저수지다. 위봉현 회원에게 장유지를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여 들어가 보라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마을 주민이 지난 가뭄 때 그물질로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냈다고 하네요. 그 때문인지 낚시인은 한명도 없습니다.” 하고 알려왔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장유지 하류는 수심이 깊어 절대로 그물질이 안 되는 곳이다. 나는 “마을 주민들이 그냥 해본 소리일겁니다.

배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대를 펴보세요” 하고 말했다.

 

 

“그물질 했다더니 이 월척은 하늘에서 떨어졌나?”

 

장유지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장계리에 있는 1만5천평 크기의 준계곡형지다. 상류와 연안에만 마름수초가 약간 자라 있고 수중엔 부분적으로 말풀이 자라고 있다. 대형 잉어와 가물치, 붕어 자원이 풍부하다.

퇴근 후 바로 장유지로 따라 들어갔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몇해 전에 출조했을 때와 다를 바 없었다. 저수지에는 위봉현 회원과 정종래 회원, 그리고 필자 그렇게 3명뿐이었다. 만수위 상태였고 마름수초가 자라는 상류의 포인트를 살펴봤다.

상류의 수심은 1.5m정도였고 좌안 도로 밑의 마름밭에 대를 폈다. 수심은 상류보다 다소 깊은 1.8m~2m였다.

참붕어가 잘 먹힌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채집망을 먼저 담가두었다. 케미를 꺾을 시간에 참붕어 채집망을 꺼내보니 이게 웬일인가? 하룻밤 미끼로 사용할 만큼의 참붕어가 들어와 있을 줄 알았는데 달랑 두 마리뿐이었다.

폭염 탓에 수온이 너무 높아 채집이 덜 된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준비해간 새우를 바늘에 뀄다.

완전히 어두워지자 입질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낚이는 씨알은 6~7치가 전부였다. 밤 10시경 잔챙이급 붕어의 예신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 3.2칸대에서 나타났다. 찌가 솟자 반사적으로 챔질했는데 지금까지 낚였던 붕어와는 다른 힘을 보여준다.

듬성한 마름 사이를 피해서 끌어낸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밤 10시에 낚은 월척을 신호탄으로 8~9치의 굵은 붕어가 낚였다. 위봉현 회원에게 전화를 했다. “그물질로 물고기를 모조리 잡아버렸다는데 금방 월척 하나 나왔으니 이 월척은 하늘에서 떨어졌을까요”하고 농담을 건넸더니 “글세 말입니다. 이쪽 포인트에도 심심찮게 붕어가 나옵니다”하고 답한다.

 

 

한 마리 남은 참붕어 꿰자마자 느리게 솟는 찌

 

혹시나 해서 살려 두었던 참붕어 두 마리를 꺼냈다.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는데 마름 수초에 걸렸는지 잘 내려가지 않았다. 다시 투척하기 위해서 채비를 회수하는 도중에 아뿔싸! 그 귀한 참붕어가 톡 떨어지는 게 아닌가.

마지막 남은 참붕어는 다행히 제 자리에 잘 들어갔다.

20분 정도 흘렀을까? 참붕어를 꿰어놓은 대에 입질이 들어왔다.

아주 느릿하게 올라오는 찌를 지켜보고 있다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강하게 챔질했더니 붕어 위턱에 바늘이 박히는 느낌이 ‘턱’하고 손목으로 전해왔다. 느낌만으로도 월척임을 알 수 있었다. 연안으로 끌어낸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참붕어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지만 미끼는 새우밖에 없었다.

더구나 새우쿨러 안엔 바늘보다 작은 새우만 몇 마리 남았을 뿐이다. 입질은 계속 들어오는데, 참붕어 채집만 믿고 지렁이도 준비를 못했던 터라 완전 대략난감이다.

건너편 정종래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다. 드문드문 입질을 하는데 결정적으로 새우가 떨어져 차에 들어가 자야겠다고 한다.

채집망을 확인해봤는데 세 마리를 한꺼번에 바늘에 꿰어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찌는 올라왔다.

미끼가 없어서 새벽 1시에 낚시를 종료하고 차에 들어가 눈을 붙였다. 눈을 떠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상류 새물 유입구 다리 밑으로 가서 차가운 물이 흘러드는 곳에 채집망을 담가봤더니 그곳에서는 제법 쓸 만한 새우가 채집되었다.

채집된 새우를 3명이 나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낚시에 몰입했다. 아직은 연안에 붕어가 빠져 나가지 않은 듯 간간이 입질을 해줬는데 대체적으로 잔 씨알의 붕어가 낚였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살림망을 꺼내보니 묵직했다. 필자가 낚은 붕어가 월척을 포함해 20여수. 사진 촬영 중 월척 한 마리는 자동 방생됐다. 위봉현 회원도 월척 한 마리를 포함해 마릿수 손맛을 봤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장유지에서의 하룻밤. 미끼가 없어서 제대로 낚시를 못 했지만 나름대로 마릿수 손맛을 보면서 재미있는 낚시를 했다. 입추가 지나고 조금 서늘해질 때 다시 찾기로 했다.

 

 

■현지 문의 광양낚시갤러리 061-761-1979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출조길을 떠나봤습니다.

마땅한 목적지를 정해놓고 떠난곳이 아닌 그져 발길 닿은데로 갔었는데 도착해보니 처가쪽의 어느 소류지.

그 누구도 터치 받지 않고 오붓하게 부부낚시를 즐길곳인 작은 소류지에 무더운날씨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대를 펴놓고 보니 발밑 물속에는 블루길보다 더 무섭다는 밀어가 눈에 보이는것만 10여마리.  오늘밤 고생 좀 하겠다 싶었는데 금새 던져놓은 10대의 낚시대엔 새우가 다 없어졌다. 밀어의 공격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물랐다.

둘이서 나란이 앉아 밤새 두런 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때 지나가던 붕어도 "나도 끼워줘~" 하며 달려들어 하는 수 없이 낚아내 살림망에 넣어두고 우리부부와 함께 하룻밤을 했다.

가끔 낚이는 밀어 속에서도 꽤 쓸만한 붕어들이 20여마리가 낚이었는데 그중에는 월척도 두 마리 섞여 있었다.

 

 

 

 

 

 

 

 

 

 

 

 

 

 

 

 

 

 

 

 

 

 

 

 

 

 

극한 훈련이 필요한 저수지

그러나 진입하면 빈작이 없는 곳.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 위치한 6천평 규모의 준계곡지.

사천권에서 대물 자원은 가장 많이 품고있는 저수지이다. 예전에는 개인 사유지라 하여 낚시를 못하게 말렸던적도 있다.

저수지 아래까지 진입 자체가 불편했으나 현재는 농로를 시멘트 포장하여 진입이 다소 편해졌다.

문제는 주차 여건과 포인트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제방에는 칡넝쿨과 잡목이 빼곡하게 자라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3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진입이 좀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저수지 내에는 마름수초가 빼곡이 들어차 있고 그나마 자연구멍이 형성된곳은 말풀류의 수초가 자라고 있어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저수지이다.

그리고 저수지 중류에는 연이 자라는데 해가 갈 수록 연이 많이 퍼져나가고 있어 몇년이내에 저수지 전체가 연밭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시즌은 마름수초가 삭아드는 10월 이후에서부터 초봄까지로 그때에는 그나마 대를 드리울 공간이 나오는데 하절기에는 포인트가 한 자리 정도밖에 나오지 않은다.

붕어를 낚아보면 완전 황금빛 붕어이다. 저수지 전체가 수초로 빼곡해 붕어의 채색이 누런 황금빛.

붕어외 약간의 가물치와 장어가 서식한다. 현장에서 직접 참붕어와 새우를 채집해 사용할 수 있는데 새우의 경우 하절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아 미리 준비해 들어가는 것이 좋다.

낚시대는 긴대보다도 주로 짧은대를 많이 사용한다.

 

굴포농장지에서의 낚시는 좌대필수!!, 수초제거기, 잡목과 풀을 벨수 있는 낮이 필수이다.

그리고 저수지 제방을 비롯해 연안에 까치독사와 살모사가 여러차례 목격이 되었다. 출조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장흥 순지보(洑)

전남 장흥군 장흥읍 소재지 앞 2번국도 평화교를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에 있는 탐진강 줄기이다.

현지 나이 드신 꾼들은 독시포라고도 불린다.

독시포라는 말은 옛날에 배가 드나들었던 포구라서 그 포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주 수원은 장흥댐에서 물을 방류해 내려온 강이다.

민물고기 박람회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배스와 블루길이 존재 한다.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현지꾼들만 끊임없이 출조를 하지만 붕어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꽝이 없는 보(洑)이다.

씨알위주의 낚시보다는 마릿수 위주의 낚시터이다.

가뭄이 지속되어 수위가 약간 줄어있는 상황에서도 장흥꾼들은 하루에 20~30여 수의 붕어를 만나곤 하는데 그 크기가 대략 6치~9치 정도이다. 하지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예전에도 늘 그러했듯이 장마 이후에 수위가 불어났을 때 마릿수로 낚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편적으로 수심은 1m 전후의 수심이 보이고 바닥에 강자갈이 많다.

평화교 위쪽으로는 연안에 줄 풀대가 형성되어 있고 수면에 약간의 마름수초가 덮여 있어 자리 하기엔 좋으나 씨알 면에서 하루 보다는 작다.

평화교 아래쪽에서 순지보(洑)까지의 구간에는 물 흐름이 없고, 부들과 줄풀, 그리고 갈대 마름등 다양한 수초가 자라는데 이 지역에서 대물낚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수초대가 좋다고 모두 좋은 포인트는 아니다.

수심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수중에 가스층이 형성이 되어 있어 붕어가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다.

순지보(洑)위쪽에 정수수초가 없이 마름수초만 자라는 지역이 수심도 좋고 마릿수 붕어가 잘 낚인다.

넓게 형성된 수초밭 안쪽에는 골재 채취했던 웅덩이가 몇 개 있고 어리연으로 뒤덮인 웅덩이 안에 붕어가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긴대보다는 2칸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 공략하면 된다.

주요 미끼는 새우도 먹히지만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지렁이이다.

작은 바늘에 지렁이 한두 마리 꿰어 찌를 세우면 금세 입질을 해 주곤 하는데 6~7치 전후의 붕어가 낚여 올라오고 떡밥에는 감잎붕어들이 쉴 새 없이 낚이기도 하는데 어두워지면서 밤낚시에는 마릿수 대신 씨알위주의 붕어가 낚인다.

특히 강진 만에서 올라온 장어가 많은데 현장에서 채집한 납자루를 사용하면 곧잘 낚인다.

 

◆가는 길 → 새로 개통된 남해안 고속도를 이용하여 장흥 나들목으로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하여 강진방면으로 6km를 가면 2번국도인 순지교차로가 나온다. 순지교차로 밑을 통과하며 250m를 가면 순지교이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 제방 길을 따라 1km를 가면 순지보(洑)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외리 425-2

 

 

 

 

 

 

 

 

 

 

 

 

 

 

 

 

 

곡성 옥과천 산수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텝 팀장]

 

옥과천 산수보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의 산수마을 앞에 있다.

마을 앞 산수교에서 하류 보까지가 주요 낚시구간이다. 올해는 지난봄부터 월척과 준척 붕어가 자주 낚이더니 급기야 지난 6월 중순엔 곡성 낚시인이 46cm까지 낚았다.

지난해 최대어는 48cm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산리권 보들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데 최근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자 그보다 아래에 있는 산수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큰 비가 내리면 섬진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대거 몰려든다.

연안에 줄풀, 수면에는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 있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마치 평지형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데도 피라니, 갈겨니, 모래무지 같은 강고기도 종종 올라오며 붕어는 잔챙이는 없고 준척 이상이 주로 낚인다. 보가 넘칠 때의 수심은 구간에 따라 80cm~1.5m.

주 포인트는 연안에 자라고 있는 줄풀대와 듬성한 마름수초대다.

수초 옆에 채비를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며 대물좌대를 사용하면 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해질녘과 밤중 그리고 오전에 입질이 활발하며 월척 이상의 굵은 붕어는 주로 아침에 많이 올라온다.

배스와 블루길의 성화가 적은 밤중에는 지렁이와 새우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새우에 입질이 오면 대부분 월척 이상이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옥과IC를 나와 옥과면소재지 앞을 지나 평장삼거리까지 간다. 순창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3km 정도 가면 주산교차로 우측으로 200m 가면 주산삼거리다. 좌회전해 1km를 가면 산수교이고 아래쪽에 보이는 보가 산수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곡성군 옥과면 수리 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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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붕어 호황터

 

무안 영화정지는 2년 전 내가 옥내림낚시 호황터로 기사화해 소개했던 곳이다. 이번엔 바닥낚시채비로 또 한 번 대박 조황을 만났다. 너무 많이 낚아서 조과의 절반만 놓고 촬영했을 정도다.

 

 

무안 영화정지, 3년 만의 뜨거운 재회

 

김중석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무안의 배인석씨가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지금 무안 영화정지가 시즌인가 봅니다. 어젯밤에 낚시해봤더니 마릿수에 월척과 준척급으로 스무 마리나 낚았어요!”

영화정지? 그곳은 터가 센 곳으로서 몰황을 겪는 일이 많은데 내가 옥내림낚시를 시도해서 보란 듯이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어

이쪽 호남 지역에서도 화제가 됐던 곳이다.

옥내림낚시에 올라온 조황인가 싶어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한다.

“옥내림채비요? 아니요. 바닥낚시 채비에도 붕어가 잘 올라와요.

” 바닥낚시에 붕어가 잘 낚인다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날도 덥고 딱히 갈만한 곳도 없었던 나는 6월 23일 영화정지로 향했다.

 

 

자리 비운 새 준척 세 마리 ‘자동빵’

영화정지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 있는 1만 2천평 크기의 평지형 저수지다.

현장에 도착하니 수위는 80%정도. 최근 낚시인들이 드나들지 않았는지 낚시한 자리가 적었다.

우리 일행은 우안 하류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잡았는데 수심이 1.5m 정도로 고른 편이었고 약간의 마름과 뗏장수초가 자라 있었다.

오후 4시경 해결사채비의 감성돔 5호 바늘에 옥수수를 두 알씩 꿰어 대편성을 끝내고 해질녘부터 시작할 요량으로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낚싯대 10대가 모두 엉켜 있다.

한낮에 설마 입질이 들어올까 싶어 미끼를 꿰어 놓은게 화근이었다.

그중에 ‘자동빵’으로 걸린 준척급 붕어가 세 마리. 더운 날씨에 채비를 풀어내느라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미 붕어가 활발하게 회유하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헝클어진 낚싯줄을 풀고 옥수수를 꿰어 다시 던지자 금세 또 입질이 왔다.

안되겠다 싶어 엉킨 채비의 낚싯대는 아예 뒤에 놓고 다른 낚싯대를 꺼내 다시 채비 세팅을 했다.

그랬더니 해거름에 쉴 새 없이 입질이 쏟아졌다.

저녁 8시도 되지 않았는데 살림망에는 월척 두 마리와 8~9치 붕어가 15수가량 들어갔다.

제방 우측 연안에 앉은 이성균 회원은 감잎보다 작은 블루길이 성화를 부린다며 짜증을 냈다.

영화정지는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성화를 부리는 곳솨 순수하게 붕어만 낚이는 포인트가 따로 있다.

이성균 회원에게 “어두워지면서 블루길이 붙지 않을 수 있으니 좀 더 있다가 낚시해보라”고 했다.

역시 어두워지자 거짓말처럼 블루길 입질이 사라졌다.

그런데 찌가 말뚝이란다. 그는 밤 10시가 다 되도록 붕어의 얼굴을 못 보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입질이 없다는 것은 이상했다.

옥수수를 꿴 바늘에 삭은 수초 앙금이 걸려나온다고 하고 다른 회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옥수수를 바닥에서 살짝 띄우기 위해 가지바늘채비로 바꿨더니 홍행양 회원과 정종래 회원이 채비를 바꾸자마자 입질을 받기 시작했고 낚였따 하면 7~8치 붕어였다.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4짜 붕어

밤 12시를 넘기면서 씨알 위주의 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미끼를 전부 새우로 바꿨다.

한밤중이라 블루길 성화는 없었지만 낚이는 붕어 씨알이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새벽 3시경 새우통에서 가장 큰 새우를 골라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는데 얼마 안 있어 중후한 찌올림이 들어왔다.

찌가 허공을 향해 스멀스멀 올라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강하게 챔질했더니 지금까지 낚였던 붕어와는 전혀 다른 힘을 보여준다. 뗏장수초를 파고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초에 올려 태울 수 있었다.

미끄럼 태우듯 끌어내는데 마지막 바늘털이를 하는 과정에서 아뿔싸!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뗏장수초 위에 희끗희끗하게 바늘에서 빠진 붕어의 형체가 보인다.

랜턴을 비춰봤더니 4짜 중반의 붕어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게 아닌가! 뜰채로 건져내기도 먼 거리여서 그저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녀석은 정신을 차린 듯 수초 구멍 속으로 꼬리를 흔들며 사라져 버렸다.

여명이 밝아오자 여기저기에서 챔질 소리가 들렸다.

한밤중보다는 초저녁과 아침 시간에 입질이 집중됐는데 낚이는 씨알은 자로 잰 듯 비슷했다. 최근에 옥내림 낚시를 시작한 위봉현 회원은 밤새 10여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준척급이고 월척은 없었다.

화보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붕어를 한 곳으로 모아 봤다. 그런데 다섯 명이 낚아낸 붕어가 130여수는 되는 듯했다.

너무 많이 낚아서 남들이 봤을 때 그물질한 듯 보일까봐 마음이 걸려 절반 정도만 놓고 촬영했다.

필자가 월척 네 마리, 홍행양 회원이 월척 두 마리, 그리고 정종래 회원이 월척 한 마리를 낚아 최대 34cm까지 월척만 7마리였다. 이곳 붕어의 생김새는 체고가 낮다.

월척이라고 하지만 체고는 준척급 붕어만한데 34cm 월척은 유난히 체고가 높았다.

새벽에 놓쳐버린 4짜 붕어도 해창만수로 붕어 못지않는 체고를 갖고 있었다.

 

 

영화정지 낚시요령

바닥채비라고 해도 가볍게 해야 입질

우리 일행이 낚시를 하고 간 뒤 다른 회원들이 영화정지를 찾았으나 이 때는 몰황이었다고 한다.

무거운 대물채비를 그대로 썼다고 했는데 둔한 채비로는 영화정지에서 입질을 받기 어렵다.

영화정지 붕어의 입질은 예민한 편이어서 우리가 출조했을 때도 대물채비는 입질이 거의 없었고 해결사채비와 옥내림채비에만 붕어가 낚였다.

영화정지에 배스가 서식하긴 하지만 잘 낚이지 않고 문제는 블루길이다.

크지 않은 식탐 강한 블루길이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이며 귀찮게 한다.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의 입질이 심한 곳이 있는가 하면 블루길 입질이 없는 곳도 있다.

낚시패턴을 가급적 밤낚시에 맞춰 춸조해야 하고, 1.5m 이상 수심을 찾아 가급적 물색이 탁한 곳을 골라야 블루길 성화가 덜하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일로I.C를 나와 일로읍까지 간다. 일로읍이 끝나는 지점에서 49번 국도를 따라 약 3.5km 가면 죽산교회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영화정마을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좌측에 영화정지 제방이 보인다.

 

■조황문의 광주 광산낚시(062)952-2782

 

 

 

 

 

 

 

 

 

 

 

 

 

 

 

 

 

 

 

 

 

 

 

 

 

붕어 손맛 못지 않은 블루길낚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블루길이 서식하는 저수지마다 블루길의 개체수와 크기가 각양각색이다.

 고흥의 계매지의 경우 갈 수록 블루길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반면, 무안의 영화정지는 블루길의 크기가 너무 작다. 그러나 작다고 식성이 적은것은 절대 아니었다.

해창만은 현재 블루길 천국으로 그 개체수가 상상을 초월 한다.

배스가 서식하므로 블루길의 치어나 씨알이 작은 블루길은 배스의 먹잇감이 되어 버리고 보통 20cm 전후의 블루길이 낚이므로

그 손맛 또한 일품이다.

손맛이 그리울때 붕어도 좋지만 블루길 낚시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번 출조에서 지렁이를 이용한 블루길 낚시에 치중했다.

많지 않은 시간속에서 피아노줄 소리가 날 정도로 블루길의 파워는 대단 했다.

낚인 블루길은 모두 땅을 파고 묻었지만, 한편으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한 마리라도 더 낚아 없애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해창만은 블루길보다도 배스 천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블루길 개체수는 많지만...

블루길이 산란을 하고 그 치어들이 태어나면 배스의 먹잇감이 된다.

기존에 살고 있는 블루길이 언젠가  그 수명이 다 할 것이고 죽게 된다면 점차 블루길의 개체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와 더불어 붕어의 개체수도 줄어들것이 뻔한 상황이다.

훗날 블루길은 없고 배스만 있는 상황이 도래되면 서글프게도 해창만에서 낚인 붕어는 대부분 5짜 붕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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