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순천 야흥지 4짜 붕어가 기지게를 펴다."라는 제목으로 조행기를 올렸듯이 다시 한번 4짜붕어와 상면하기 위해 지난주 금요일(5월4일) 순천 야흥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예상대로 많은 인원의 꾼들이 들어갔고, 그 중에 몇 몇은 4짜붕어를 상면 할 수 있었는데 하룻밤 한 두번의 입질이 전부였는데 낚이는 붕어 80%는 4짜붕어였습니다.

본인이 한 마리의 4짜를, 그리고 멀리 나주에서 왔던 남재문(엄지붕어)회원이 43cm와 41cm의 4짜 붕어 두 마리를 낚아냈습니다.

일주일 동안 두 번의 출조에서 본인이 확인한 4짜붕어는 대략 20마리.

다가오는 모내기철 배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마릿수는 없지만 4짜붕어의 반란은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수초형성대가 완전이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갈대밭 언저리에서 입질이 잦았고 미끼는 옥수수가 가장 잘 먹혔습니다.

 

 

남재문(엄지붕어)회원이 43cm, 41cm의 4짜붕어를,

그리고 본인이 41cm의 4짜붕어를 낚아낸 기념으로 한 컷.

 

 

위 사진은 정확히 1년전인 5월4일에 본인이 하룻밤 낚시에 낚아 올렸던 월척들인데 대부분 37~38cm가 주종을 이루었고,

올해에 다시 찾았을 때에는 3cm 정도 더 자란 40cm에서 43cm까지의 붕어가 주종을 이루었습니다.

현재의 야흥지에서 4짜붕어가 낚인것을 계측해보면 거의 80%는 40cm에서 41cm가 가장 많습니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45cm 전후의 붕어가 낚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난해 봄에 본인이 낚아 올렸던 월척중에 38cm 월척입니다.

체고하며 자태가 완전 대물급으로 그 체형을 유지 하고 있었는데, 올해엔 오랜기간 저수위를 기록하고 있어서 그런지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체고가 좀 작아진 느낌의 4짜붕어였습니다.

 

 

대물낚시.

그 대물낚시가 무엇인지 이제는 사다리도 낚시용품의 하나로 가지고 다님니다.

승일레져의 이젠좌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좌대를 펼치므로서 최소 한 칸(1.8m)이상의 거리를 더 나아가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장점과 장(長)대를 펴야 하는곳에 그 거리만큼 낚싯대를 짧은것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다리의 용도는 사진에서 처럼 바지 장화를 신지 않고 밖에다 낚시화를 벗어 놓고 건너갈 수가 있고, 도랑을 쉽게 건너기도 하고, 진흙밭에서도 사용, 그리고 사진촬영 할 때 위에서 내려다 보는 구도의 사진 촬영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연 4짜붕어가 되려나??

남재문(엄지붕어)회원이 금방 낚아 올린 붕어를 계측자에 재어봅니다.

계측결과 43cm. 축하합니다!!!

 

 

제법 손아귀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야흥지의 4짜붕어는 쉽사리 손에 쥐어지지 않았습니다.

 

 

 

남재문(엄지붕어)회원이 낚은 43cm 4짜붕어!!

그것도 두 마리나 낚았습니다.

지금까지 낚시하면 언젠가 압해도에서 자동빵으로 걸린 4짜 붕어를 낚아봤는데, 이곳 순천 야흥지에서는 정상적인 입질과 정상적인 챔질 타이밍으로 두번 입질 받아 두마리의 4짜붕어를 낚아내는데 성공했답니다.

 

 

 

남재문(엄지붕어)

오랜 세월동안 대물낚시는 하지 않았지만 해남 화원수로에서 하루 10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기록도 가지고 있기도 하답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집중력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흥지 같이 하룻밤 입질이 한 두번인데 그것을 놓치지 않고 모두 낚아냈습니다.

 

 

두번째 출조에서 또 다른 4짜붕어를 상면했습니다.

 

 

 

 

 

야흥지의 4짜붕어.

름름하고 떡대가 좋은, 그리고 이목구비가 뚜렸한 붕어였습니다.

 

 

야흥지의 최고 미끼인 옥수수.

가급적 부드러운 옥수수가 입질은 빨랐고, 바늘에 꿰는 알갱이는 두 알이 적당했습니다.

큰 감생이 바늘에 다섯알씩 꿰는 것은 붕어 입징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의 욕심입니다.

붕어는 옥수수 알갱이 숫자를 헤아려 욕심많게 더 많은 량의 옥수수는 골라서 취이 하지 않습니다.

붕어가 옥수수를 취이 하는데 있어 전혀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게 부드러운 옥수수  두 알 정도가 적당하다 봅니다.

 

 

남재문(엄지붕어)회원과 본인이 낚아올린 4짜붕어.

 

 

 

함께 밤을 지새워 4짜붕어를 만난 기념으로 한 컷 해봅니다.

 

 

 

뒷 정리까지 확실하게.

낚시 했던자리에 흔적으로는 수풀만 쓰러려 있을 뿐입니다.

낚시했던 자리와 그 주변, 그리고 본부석으로 활용했던 공간까지도 흔적없이 치우는것도 우리의 몪이고,

 다음에 그 자리에 또 다른 꾼이 찾아 왔을때 그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도 작은 배려입니다.

 

 

 

 

위의 조행은 낚시춘추 6월호에 실립니다.

가급적 화보로 연결지으지 않으려 했는데

때 마침 이번 낚시춘추 6월호의 특집이 4짜붕어입니다.

그 컨셉과 이번 조행과 맞아떨어져 특집기사에 실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6월호를 참고 하면되고,

 4짜붕어가 주로 서식하는 저수지와

또, 쉽게 4짜붕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낚시춘추 5월호 화보작업을 위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주말 엄청난 바람속에 비록 낱마리이지만 월척 붕반부터 4짜까지의 붕어를 보고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5월호를 통해 보여질것입니다.

 

 

 

 

 

 

 

고흥 대가수로 2012년 3월호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대가수로를 왜 몰랐지?

 

이제껏 고흥을 제집 드나들 듯 했지만 대가수로를 몰랐다.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있는 아담하면서 고기 많은 둠벙형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남녘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1월 중순까지 출조를 하지 못했다.

방안에 앉아 있기 너무 따분하여 성 연휴 첫날인 1월 21일 출조 게획을 세웠다.

고흥의 열성꾼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해창만수로에 앉아 있다고 했다.

“블루길만 낚이고 붕어는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

“어디 추천해줄만한 수로나 저수지 없소?”

김동관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가수로를 알려주었다. 대가수로??

“고흥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대가수로는 처음 듣소”

“분매수로 상류의 수로인데 대가마을 앞에 있다고 해서 대가수로라합니다. 4짜도 낚인 적 있고 붕어가 많아서 꽝을 치는 법이 없습니다.”

분매수로는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에 있는 11만평 내봉지 옆 수로인데 그 상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가본 것 같기는 한데 유심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입질은 오히려 얕은 곳에서

21일, 여명이 밝아 올 무렵 도착했는데 세 명의 낚시인이 대를 담그고 있었다. 호리병처럼 생긴 수로는 갈수록 좁아졌다. 하류에 앉은 낚시인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살림망을 얼핏 봤더니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언제 오셨길레 아직 빈 살림망이에요?”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이라 새벽 일찍 들어와 대를 폈는데 아직 입질이 없네요?”

그중 남원에서 출조한 한철호씨는 ‘상류로 올라가면 찌가 겨우 설 정도로 수심이 앝으니 가급적 하류 쪽에 대를 펴라’고 조언했다. 상류 쪽은 수심이 40~50cm 이고 하류 쪽은 80~90cm라 했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연안에 땟장수초가 자라고 수중에는 삭아든 마름수초가 많이 보였다. 물색은 너무 좋았다.

마치 막걸리를 풀어 놓은 것처럼 탁했다. 한철호씨가 추천해준 포인트는 뒤따라온 우리 회원들에게 양보하고 수로 중간쯤 마름수초가 밀생해 떠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한철호씨가 말한 대로 중류 수심은 약 50cm. 처음부터 긴대를 폈다.

F-TV 비바보트 진행자인 박현철씨가 개발한 하나로 채비를 사용했더니 수면에 떠있는 마름수초대를 수초제거기로 걷어내지 않고도 퐁퐁 빈 공간에 찌가 잘도 섰다.

밑채비는 역시 박현철씨가 개발한 해결사채비, 즉 이동식 분활봉돌채비를 써보았다.

입질은 아침 해가 떠 오르면서 시작됐다.

지렁이를 꿰고 있는데 삭은 마름수초 줄기 사이의 5칸대 찌가 어느새 올라와서 옆으로 끌고 가는 게 보여 챔질했더니 힘이 상당했다.

수심이 앝아도 당길힘은 대단한, 손아귀에 꽉 차는 8치 붕어였다. 입질은 계속이어져서 7치부터 준척급만 낚였다.

위본현 회원도 대를 펴면서 연거푸 붕어를 낚아내는게 멀리서도 보였다. 약 1천여 평 규모밖에 되지 않은데 의외로 꾼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누구 하나 싫은 기색 없이 낚싯대 숫자를 줄이면서 포인트를 양보해가며 낚시 자리를 내주었다.

 

추천한 바대로 빈 살림망은 없는 낚시터구나

오전 11시경 짧은 대의 찌에 반응이 왔다.

찌올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월척이었다. 자로 재보니 31cm.

올해 첫 출조에 첫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연안 땟장수초대도 포인트가 되지만 수중 말풀과 수면의 삭은 마름 사이 역시 훌륭한 수초 포인트였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수로를 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겨울철 북서풍이었다.

건너편에 앉은 김동관씨도 준척급 붕어를 간간이 낚아내는 게 보였다.

그는 질퍽한 지형의 갈대 언저리까지 나아가 자리를 잡고 멀리 퍼져 있는 땟장수초대를 넘겨서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대부분 붕어는 땟장수초 언저리에서 낚이는 듯 했다.

마릿수로는 벌써 10여 마리 낚았고 월척까지 낚아 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각 포인트를 돌면서 조황 체크해 볼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낚시터 한 바퀴를 돌았다.

수로에 앉은 낚시인들은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0여 마리씩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위봉현씨는“지렁이엔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해서 죽은 새우를 써봤더니 찌를 슬슬 옆으로 끌고가기에 챔질해서 턱걸이 월척을 낚았어요”하고 말했다. 모두가 지렁이만 고집하고 있을 때 그는 수심 40cm 밖에 되지 않은 곳에서 새우로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아침에 만났던 한철호씨에게 다가가 이곳의 특징과 피크 타임이 언제냐고 물었다.

“꾼들이 없을 때는 유리알처럼 물색이 투명해도 땟장수초에서는 월척도 낚이고 마릿수도 됩니다. 또 피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일몰 때까지입니다.

연중 가장 조황이 좋을 때는 추수가 끝나는 12월 초부터 한 달간 그리고 2월 말 산란기 때입니다.”

 

필자의 초봄 1순위터로 찜!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질 때 최홍기 회원이 들어왔다.

그는 밤낚시를 할 생각으로 부지런히 좌대를 펴더니 삭아든 수초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다.

최홍기 회원은 전주쪽으로 출조했다가 이곳의 호황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는데, 대를 펴고 있는 그를 보면서도 나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은 수로라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두어지면서 최홍기씨가 연속해서 4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철수하려 했는데 붕어가 더 놀다가 가라는 듯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다음 일정이 있는 필자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해야만 했다.

다음날 물어보니 초저녁 입질은 밤이되자 낱마리 조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산란이 시작될 즈음 출조 1순위터로 대가수로를 꼽아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시기가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대가수로는?

분매수로 상류의 대가수로는 이곳에 배수펌프장이 생기면서 어자원이 많아 졌다.

배수펌프장 바로 위에 있는 시멘트 보가 있다. 큰 비가 내릴 때에는 붕어가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그 수로의 길이만 해도 2km나 된다.

다시 배수를 하거나 농사철이 끝나고 수로에 물을 뺄 때엔 상류에 있던 모든 물고기가 보에 같혀서 더 이상 하류로 내려가지 못하고 인근의 축두지와 매곡지 그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어자원까지 모두 이곳 대가수로에 모이는 것이다.

연중 수위변화도 없이 항상 그대로이며, 5m 대나무를 꽂으면 전부 들어갈 정도로 뻘이 두텁다.

외래종은 없고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한다. 하절기에는 참붕어가 잘 먹히고, 봄가을로는 새우도 먹히지만 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지렁이가 유리하다.

7치 이상의 붕어가 많이 낚이고 월척 개체수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절기부터 초봄까지는 호리변처럼 생긴 1천여 평 크기의 수로에서 잘되고 하절기에 물이 불면 상류 수로에서 낚시가 잘된다.

 

◆가는 길 →고흥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녹동방면으로 8.5km 진행하면 당두교차로이다. 우측으로 빠져 곧바로 좌측 굴다리를 건너 450m를 직진하면 당두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400m를 도덕면 소재지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농협서부지소가 있는 삼거리이다.

여기에서 1km를 더 가면 좌측에 축두마을이다. 마을앞 시멘트 농로길로 640m진행후 다시 좌회전하여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가면 전방에 이섬이라는 작은 산이 있고 그곳이 대가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 → 전남 고흥군 풍향면 고옥리 1801-4번지

 

 

고흥 대가수로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찌가 겨우서는 수심에서도 입질은 잘 들어왔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거둔 위봉현씨의 조과

 

 

 

갈대와 땟장수초가 무성한 대가마을 맞은편 포인트.

긴 대가 필요한 자리이다.

 

 

 

 대가수로 시멘트 농로 포인트.

좁은 수로를 찾아 건너편 갈대를 노리면 입질이 잦았다.

 

 

 

 어자원이 풍부한 고흥 대가수로 전경.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위봉현씨가 월척급 붕어를 막 낚아내는 순간.

 

 

필자가 월척에 육박한 붕어를 걸어 내고 있다.

 

 

하나로 채비를 이용해 포인트에 쉽게 투척 할 수 있었고, 입질 또한 깔끔했다.

 

 

 

고흥 대가수로 월척 붕어의 자태.

해결사 채비로 낚았다.

 

 

대가수로의 붕어 자태.

낚이는 붕어마다 씨알이 굵게 낚이었다.

 

 

대가수로에서 새우를 써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최홍기씨.

 

 

 

전주로 출조했다가 대가수로의 호조황 소식을 듣고 달려와 손맛을 봤다.

 

 

최홍기씨와 그 일행.

월척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가수로의 마을 앞 마름 포인트.

삭은 마름에서도 입질이 잘 들어왔다.

 

 

대가수로에서 준척 붕어를 낚아낸 광주 낚시인.

 

 

서울 낚시인 최진영씨가 금방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낚시를 마치고 쓰레기를 수거해 나오고 있다.

 

 

‘월척의 미로’ 보성 조성수로 2012년 3월호

 

얼음낚시보다 짜릿한 쇄빙물낚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1월 28일 벌교읍소재지 앞 2번 국도변에 위치한 반도낚시 24시편의점에 들렸더니 고흥권과 보성권 조황을 손금 보듯 꿰고 있는 사장님이 하는 말 “조성수로에 붕어가 떼거지로 낚인다”고 한다. 설 연휴 때 떼고기가 낚였고 최고 45cm까지 출현했다고!

고흥으로 가던 우리는 급거 목적지를 조성수로로 변경했다.

 

뒤따라오던 위봉현 회원 일행에게 조성수로의 내비게이션 주소를 문자로 보내주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그러나 수면이 얼어 있었다. 결빙은 1~2cm로 제법 두껍다. 하지만 벌써 수로에 들어온 다섯 명의 꾼들은 이런 상황을 짐작한 듯 모두 얼음을 깰 수 있는 도구들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얼음을 깨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들어가 얼음을 깨는 꾼들도 있었다. 저토록 극성스러운 걸 보니 붕어가 낚이긴 잘 낚이나 보다.

우리 일행은 잠시 낚시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담가보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필자의 제안에 각자 포인트를 선정하고 얼음을 깨기 시작했다.

날이 훤해지면서 차량이 한 대씩 두 대씩 늘어나고 있었다. 먼저 온 꾼들은 모두 바로 말밑의 얼음만 깨고 있었다.

이유인즉 “수심이 1.5m 정도로 깊기 때문에 소음이 있더라도 금세 붕어가 낚인다”고 한다.

용전배수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누군가 “김 기자님 오랜만입니다~”하고 인사를 한다. 가까이에 가보니 안면이 있는 벌교꾼이었다. “좀 일찍 오시지 이제야 오셨습니까? 일주일 전엔 대박 수준이었는데...” 일주일 전에는 전부 8치 이상으로만 낚였다고 했다.

어제 오후에 들어왔다는 그는 살림망에 8치 이상의 붕어를 10여 마리나 담아 놓고 있었다.

“초저녁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낚시를 못하고 차에서 자고 이제 나왔어요. 올 겨울 계속해서 이곳만 찾았는데 얼음이 얼기 직전까지 꾼들마다 10여 마리는 무난히 낚았고 월척도 한두 마리씩 섞이고 그랬어요.”

 

얼음 구멍만 내면 아무데서나 입질!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꾼들이 20여명으로 늘었다.

설 연휴 때의 호조황이 소문이 났는지 얼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얼음을 깨고 낚시에 열중이다. 나도 용정배수장 앞쪽에 포인트를 잡고 얼음구멍 6개를 뚫었다.

수심이 약 1.3m로 바닥이 깨끗했다. 먼저 뚫은 구멍에 지렁이를 내려 찌를 세우고 다른 구멍을 뚫고 있는데 조금 전에 세웠던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게 보였다.

챔질해 보니 7치 정도의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얼음을 깬다고 쿵쾅거린 게 붕어의 잠을 깨웠는지 빠른 입질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은 불어오지 않았지만 햇살이 너무 좋았다. 또 붕어의 활성도도 좋았다. 사실 이곳이 아니면 이런 손맛도 볼 수 없으리라.

전라남도가 온통 얼었는데 어디 가서 붕어를 구경한단 말인가? 4시간가량 낚시한 것 같은데 살림통에는 6~8치 붕어가 20마리 담겼다.

카메라를 들고 옆자리의 송창영씨 포인트로 가봤다. 그는 갈대와 부들이 있는 포인트에 얼음구멍을 내고 낚시를 했는데 간간이 7~8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 입질이 살아난다”고 했다. 가끔 조성수로를 찾는다는 그는 꽝이 없는 곳이라 했다. 입질이 없을 때는 낚싯대를 살짝살짝 들어 고패질을 해주면 붕어의 시각을 자극할 수 있어 입질을 자주 받아낸다고 했다.

오후 4시경 수로를 따라가며 꾼들의 살림망을 확인해봤더니 많게는 20여 마리에서 적게는 5마리까지 모두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그중 박신식씨의 살림망을 보니 이상하게도 굵은 붕어만 들었다. “맨바닥에서는 잔씨알의 붕어가 낚이고 건너편 수초대 가까이 뚫은 구멍에서 굵은 씨알이 낚였다”고 한다.

용전배수장 바로 앞에 앉은 평산가인의 홍행양 회원은 한낮에 도착하여 연안 갈대 사이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는데 준척급 붕어로 작은 쿨러를 채웠다. “지렁이에는 잔씨알이 붙고, 죽은 새우를 써봤더니 찌올림도 깔끔하고 씨알도 굵게 낚인다며 밤낚시까지 시도해보겠다”고 한다.

조성수로는 전체적으로 폭이 좁은 수로이지만 길게 미로처럼 이어져 붕어 자원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해빙이 되면 가급적 긴 대를 이용해 건너편에 갈대에 붙이면 월척급 손맛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성싶었다.

 

◆가는 길 → 벌교에서 2번 국도를 타고 목포방향으로 가다 보면 조성에 도착하기 전에 신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1km 정도 조성면 쪽으로 진행하면 조성사거리이다. 좌측 고흥방면으로 4km 가다가 300m 전방에 주유소를 보고 우측 농로로 접어들어 약600m를 가면 조성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 → 전남 보성군 조성면 용전리 2426-3번지

 

◆득량만의 좌측날개 -조성수로

이곳은 크게 득량호 또는 득량만스로라 불리는 580만평의 광할한 간척호수이다.

본류권과 3개의 가지수로로 나누어지는데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측에 있는 수로가 득량수로 중앙에 있는 수로가 예당수로, 우측에 있는 수로가 조성수로이다.

조성수로는 용전배수장 좌우측에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한 겨울에 유독 강한 면을 보인다.

수로 폭이 좁아 4칸대면 건너편에 닿을 수 있고 건너편은 무성하게 자란 갈대밭이다.

오래전에 중장비를 동원하여 도랑식으로 바닥을 퍼 올렸고, 퍼 올린 둔덕에는 마을 주민들이 마늘을 심어 놓았다. 낚시여건이 비슷해 아무 곳에나 대를 펴면 되는데 가급적 갈대가 한 포기라도 있는 곳이 유리하다.

득량만수로의 최대 단점은 잦은 배수와 물 유입이다. 보성강 발전소에서 발전하고 난 물을 득량만수로로 흘려보내는데 그 양이 엄청나다. 낚시를 하다 보면 갑자기 수위가 70cm 이상 급격하게 불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질퍽거리는 연안에서 낚시를 하면 안 되고 뒤로 물러나 포인트 잡는 것이 현명하다. 또 오후 5~7시에 바닷물이 썰물일 때는 수문을 일제히 열어 불어난 만큼의 물을 순식간에 배수해버리는 특징이 있다.

현지꾼들은 이에 적응이 되어 있지만 처음 출조해 본 꾼들이라면 황당할 것이다.

득량만수로에는 블루길이 서식하고 바닷가라 망둥이도 서식한다. 그리고 토종붕어가 낚이는 곳과 떡붕어가 낚이는 포인트가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결빙 상황에서도 입질이 빈번한 보성 조성수로.

득량만수로의 좌측 가지수로이다.

 

 

 

  통나무에 줄을 매달아 얼음을 깨는 낚시인.

가라앉지 않아 얼음을 빨리 깨는데 효과적이라 한다.

 

 

 

조성수로에서 건너편 연안의 갈대밭까지 얼음을 깨고 있는 낚시인.

 

 

 

조성수로의 아침.

얼음 구멍을 낸 낚시인들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조성수로 제방 넘어의 샛수로.

낚시인들이 수초치기를 하고 있다.

 

 

 

 

조성수로에서 마릿수 재미를 본 순천 낚시인.

박찬식(좌), 송창영씨.

 

 

 

 

조성수로에서 땟장수초대를 노려 4시간동안 거둔 필지의 조과.

 

 

 

 

수로 인근의 마늘밭에서 풀을 뽑고 있는 시골 아낙네.

 

 

 

 조성수로에서 건너편 갈대를 노려 붕어를 낚아낸 벌교 낚시인.

 

 

 

 

조성수로에서 고무보트를 이용해 얼음을 깨고 있다.

 

 

 

 

월척에서 조금 빠지는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벌교 낚시인.

 

 

조성수로에서 갈대를 공략해 붕어를 낚아낸 홍행양씨.

 

 

전 수면에 얼음이 덮인 조성수로.

 

 

조성수로 용전배수장 앞에 앉은 홍행양씨가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필자의 조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잦은 입질로 마릿수 손맛을 봤다.

 

 

 

 

 

우리 회원님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요즘 저는 휴일이면 한파 추위속에 날씨는 계속 추워져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모두 살짝 얼어붙어 얼음 낚시도 못하고 마음은 물가에 있는지라 물가에는 자주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중입니다.

이것 저것 자료 정리도 하고 채비도 점검하고 에전 이맘때 호 조황인곳을 책으로나마 찾아보며 소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입춘도 지났고 이곳 남녘에서부터 수초가에 붕어들이 푸덕이며 산란을 시작하겠지요?

그 때를 기다리며 재 충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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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3월호 특집 기사에 실릴 사진들입니다.

전문꾼들은 어떻게 장비를 관리하고 채비를 준비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호를 보시면되겠고,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 드립니다.

 

 채비보관함

낚시대는 한정이 되어 있고, 낚시 장르는 많습니다.

이 모든 장르의 낚시를 하려면 채비 전환은 필수적으로 뒤따르고,

쉽게, 또 현장에 맞게 전환이 빠르게 하기 위한 채비보관함 입니다.

 

 

 손잡이가 달린 휴대용 채비보관함입니다.

 

 

 내부에 칸을 만들어 낚시 장르별로 구분해 정리함으로서 편리하게 사용하게 했습니다.

 

목재를 이용해 줄감개를 만들어 교체하고 나온 채비를 이 목재 줄감개에 감아 놓으므로 채비 손실이나 찌가 부러지는 현상을 막을수 있어 좋습니다.

 

우측에 테이프를 감아 그 위에 매직으로 낚시대의 칸수를 적어 놓은 것이 특징으로 장르별로 색상을 달리 했고,

이때에 테이프는 약 다섯바퀴 정도 감아 놓은데 그 이유는 줄감개를 많이 가지고 다닐것이 아니라 몇 개만 가지고 다니며 그때 그때 그 낚시줄 칸수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미 적혀 있는 칸수를 지울수 없어 반바퀴 정도 만큼 잘라 내버리고 새로 매직으로 적으면되기 때문입니다.

 

 

 전미낚시, 떡밥낚시, 수초낚시, 대물낚시로 구분하여 보관중.

 예비용 찌를 아무렇게나 가지고 다니면서 찌몸통이 눌리는 현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예비찌를 뚜껑에는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채비보관함을 열어보이는 필자.

 

 

소품보관함.

카메라 보관용 알루미늄 가방을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부피가 큰 것이 단점이지만, 많은 소품을 한꺼번에 담아 다닐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어보면 총 4단으로 구성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놓은 모습.

 

 

 뚜껑을 열어 전개 해 놓은 모습.

 

 

 1단.

뚜껑을 열면 저렇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소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2단.

뚜껑에 또 다른 뚜껑을 만들어 고무 패드를 붙이고. 거기에 묶어 놓은 전미낚시 바늘을 꿰어 놓아 바늘 쌈지의 역힐을 대신합니다.

 

 

 

 3단.

뚜껑을 열면 바로 보이는 소품함입니다.

낚시중에 흔히 사용하는 소품들만 들어갑니다.

 

 

 4단.

3단 소품함을 들어내면 보이는 것으로 맨 아래에 해당되는 칸입니다.

이곳에는 원줄이 홋수별, 종류별로 들어가고 상비약등 보통 예비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채비를 준비하고 있는 필자.

대물낚시에서 전미낚시로 채비를 바꿔야 하는데....

 

 

 소품함과 채비보관함.

보통은 채비보관함은 차에 두고 소품함만 들고 물가로 내려갑니다.

 

 

 차량트렁크.

트렁크에 아무렇게나 장비를 쌓아 다니면서 장비가 어디에 박혀 있는지도 몰라 낚시터에서 효율적으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단점을 보완하고져 15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정리함을 만들었습니다.

장비가 눌리어 파손되는 예가 없고, 지렁이가 어딘가 박혀 썩어 냄새나는 경우가 없어 좋았고, 그 무엇 보다도  모든 장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도난 방지를 위해 트렁크 내부에 나만이 알수 있는 곳에 두대의 감시용 카메라를 부착해 움직이는 물체가 1m 이내로 접근하면 녹회가 되겠끔 블랙박스를 설치해뒀습니다.

 

 

이제 슬슬 포인트 진입을 해볼까요??

 

 

 

대물낚시의 경량화 1

 

이제는 고 부력 채비에서 저 부력 채비로 경량화를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어릴 적 동네 시골 동네 저수지에서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아니었지만 자잘한 붕어부터 준척붕어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낚아왔던 기억이 요즘 들어서는 새삼 새롭기만 하다.

예나 지금이나 저수지 아래의 농경지는 변함이 없고 또, 저수지 또한 간혹 마르기는 마찬가지인데 갈수록 붕어의 얼굴 보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에는 배스와 블루길등 유해 어종이 유입된 원인도 있고, 보신용으로 마구 잡이로 잡아낸 원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붕어의 생존 능력을 보면 우리 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철 그 토록 처절하게 산고를 거치며 포란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떻든 붕어자원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많은 량의 붕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낚이지 않은 것일까? 문제가 있다면 분명 원인도 있을 법!!

필자는 그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분명 채비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2000년대 초 월척특급이라는 방송을 통하여 꾼들의 뇌리에는 큰 붕어를 낚고 싶은 욕망으로 튼튼한 채비가 각인됐고,

그 무렵 낚시를 배우는 신참꾼들은 가장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콩알낚시나 지렁이낚시를 제쳐두고 대물낚시부터 배워왔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필자 역시도 그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대물낚시를 구사해온 것은 사실이다.

굵은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수초밭을 누비며 오직 월척을 향하여 수초를 베어내고 또 수초구멍을 파고 무거운 10호 이상의 봉돌을 사용하므로 길이가 짧고 고 부력인 찌를 선호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영남쪽 꾼들에 비하여 이곳 호남쪽 꾼들의 채비가 더 고 부력을 사용했다.

현재도 영남쪽 꾼들과 낚시를 해 보면 아직까지도 호남쪽 꾼들이 더 고 부력의 찌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예전에 그토록 무겁고 투박한 채비에서 이제는 채비 자체를 경량화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부력의 채비는 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꾼의 편리함이지 붕어의 편리함은 아니다.

특히 바람이 있는 날의 경우 케스팅 할 때에 잘 날아가 그 포인트에 정확하게 찌를 세우는 이점과 웬만한 말풀류의 수초대를 채비가 파고드는 효과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봉돌의 크기가 고리봉돌 기준으로 7호 전후를 사용하고 가급적 7호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

원줄 역시 카본줄을 최고 6호까지 고집했던 것을 이제는 모노필라멘트 3~4호로 바뀌고 있다.

그에 따라 사용하던 찌 역시도 길이가 좀 긴 떡밥찌로 바뀌고 있다.

 

무조건 경량채비로 바꾼다고 원줄은 그대로 사용하고 찌만 저부력 찌로 바꾸는 꾼들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찌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니다.

 

저 부력의 찌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원줄의 굵기도 더 가늘어져야 한다.

빳빳한 원줄을 그대로 사용했을 경우 찌와 원줄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인데 상승하려는 찌의 운동을 빳빳한 원줄이 방훼를 하여 찌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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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의 경량화 2

 

낚시대, 과연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좋을까?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요즘 물기에 나가보면 대부분의 꾼들은 포인트내의 붕어는 모조리 낚아낼 요량인 것처럼 적게는 8대부터 많게는 20여대까지의 대를 펴서 대물낚시를 하고 있다.

요즘 대물낚시가 아니더라도 다대편성이 낚시의 원칙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본인의 받침틀이 12단 짜리라고 가정했을 때 모든 꾼들은 12단을 다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하고 모자라면 땅에다 더 추가로 받침대를 꽃아 더 펼 때도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말 좋은 포인트에 진입했을 때 수초 분포도나 물색, 수심, 깨끗한 바닥상태 등을 고려하여 이곳만은 붕어가 회유하는 길목이겠다고 생각될 때 그곳에만 몇 대의 낚시대를 이용해 찌를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그날 그 포인트에 붕어가 나올법한 곳이 세 곳이라면 세 대를...

여섯 곳이라면 여섯 대의 낚시대를 펼 필요가 있다.

정작 붕어 길목은 여섯 개인데 욕심대로 열 두 대의 낚시대를 다 편다면 나머지 여섯 대의 찌는 의미 없는 것이고 집중력만 분산 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꾼의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시각이 분산되어 전체 찌를 시각적으로 보기도 힘들뿐더러 정작 중후한 월척의 입질이 왔을 때 적절한 챔질 타이밍을 잡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바닥 상황이 좋지 못해 찌가 내려가지 않아 밤새도록 투척해 소란을 피우는 것 보다는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포인트에만 낚시대의 숫자를 줄여 펼치므로서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고 낚시에 몰입하면서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입질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최적의 포인트에 최소한의 낚시대를 펼치므로서 낚시에 집중력을 높여 어쩌다 들어오는 대물의 입질을 놓치지 않고 낚아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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