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점암지

월척~!! 그것도 마릿수로 손맛 보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 땅의 대형지인 점암지.

과역면 앞에 있다하여 과역저수지로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연봉2저수지136천 평 규모의 대형 저수지이면서 평지형이다.

본격 보내기 철을 맞아 배수기이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수위가 회복 되면서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0여일 넘게 붕어낚시 월척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1일 현재 조황은 적게는 4~5마리의 월척에서 많게는 20여 마리의 월척이 낚여 낚시인들이 짜릿한 손맛을 보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월척 이하는 드물고 모두 월척에 해당되는데 32cm ±1cm로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한 월척이지만 더러는 36~38cm의 허리급 월척도 낱마리로 낚이기도 했다.

마름수초가 수면위로 올라와 빈 공간을 메꿔 나가고 있고, 그 외 수초는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약간 있다.

 

저수지 전역이 포인트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포인트로는 과역면 소재지에서 가장 먼저 제방으로 진입하게 되는 새물 유입쪽  ()댐안쪽과 서쪽 무넘기 인근, 그리고 예전에 축사가 있었던 남쪽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월척 호황은 유명세 타는 포인트도 마릿수 월척이 낚였지만 저수지 전 지역에서 어느 곳이나 마름수초가 열려 있고, 물색이 조금이라도 탁하면 어김없이 월척이 낚여줬다.

아직은 마름수초가 뿌리를 깊게 뻗지 못하고, 줄기도 연약해 낚시 바늘로 몇 번 긁어 내면 쉽게 뽑히거나 뜯겨 나오므로 마름수초를 겁낼 필요는 없었다.

그러므로 포인트 선정시에 물색이 탁한 곳이 1순위이고, 산발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란 지역이 2순위가 되었다.

현재는 2014년 준설 당시 새물 유입구 쪽에 토사 유입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는데 이곳에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고, 2칸 이하의 낚싯대에서도 마릿수 월척을 뽑아내기도 했다.

 

글루텐, 옥수수를 가리지 않는 폭풍 입질

점암지는 2014년 준설 이후 블루길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온 듯 개체수가 상당했다.

그러므로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는 힘들었다. 이번 조행에서는 밤에는 글루텐으로,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는데 집어에 성공하며 서른 마리에 가까운 월척을 낚을 수 있었지만 다른 포인트에서는 옥수수만 사용해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회원도 있었다.

 

저부력 예민한 긴 목줄 채비가 주효

채비에 있어서 낚시인들마다 선호하는 채비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점암지 조행에서는 어떤 채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월척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필자도 경험한 바로 스위벨 채비를 사용하다가 긴 목줄 채비로 전환 후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극도로 예민할수록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 했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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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보성강변 쌍둥이 둠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보성강 모텔 둠벙이라 불린 곳으로 과거 보성강 모텔이 있었고, 몇 해 전 모텔이 없어지고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 있는 곳이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보성강 모텔 둠벙에서 북쪽으로 600m 떨어진 백록천 제방과 맞닿아 있는 두 개의 쌍둥이 둠벙이다.

행정 구역상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509-6번지로 과거에 골재 채취 목적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파냈고, 양식장을 하려 했으나 하지 못해 방치 되어 있는 둠벙으로 규모가 약 3천 평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4짜 중반의 붕어가 낚여 낚시인들을 놀라게 했지만 현재는 붕어의 씨알이 많이 작아졌다.

낚이는 크기가 9치급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류를 이룬다.

씨알이 작아진 이유로는 인근에 백록천이 큰 비에 범람하면서 백록천에 있던 자잘한 붕어들이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인근에 보성강의 영향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고, 확인한 어종은 붕어와 잉어, 그리고 떡붕어, 장어, 자라, 동자개이다.

진입하면서 첫 번째로 만나는 둠벙이 서쪽 둠벙으로 수심이 3.5~4m로 매우 깊은 편이지만 비교적 수심이 앝은 동쪽에 있는 둠벙보다는 씨알면에서 앞선다.

마름수초가 없고,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자생한 곳으로 중심부를 노리는 것보다는 연안 뗏장수초에 바짝 붙여 찌를 세우면 입질 받기 수월하다.

한편, 둑을 사이로 동쪽에 있는 둠벙은 수심이 2m 이내로 앝다. 역시 연안에 뗏장수초가 자생하고 전체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란다.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붕어의 씨알이 작게 낚였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으로 이번 출조에서는 글루텐에 입질을 많이 받았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509-6








































광양지역 붕어 대물터 4선

-백운지, 수어천(진상수로), 신금지, 차사(차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광양에는 41개의 저수지가 있으며 그중 자랑할 만 한 4개의 붕어 대물터 가 있다.

관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백운지가 있고, 수어천 댐 퇴수로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 수어천이 있다. 그리고 옥곡 I.C 인근의 신금지, 그리고 차사지가 그곳이다.

모두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는 곳으로 유독 차사지에만 블루길이 없는 저수지이다.

 

외래어종 유입으로 대물터로 변신한 낚시터들

백운지

백운지는 302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송홧가루가 날릴 때부터 본격 시즌이 시작되는 곳이다. 모든 미끼에 반응하는 누치가 서식하는데 블부길과 배스가 산란을 해 놓으면 누치가 알을 주워 먹어 더 이상 번식을 하지 못해 자연적으로 퇴치할 목적으로 누치를 방류했는데 몇 년이 지난 현재 누치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므로 어분이 첨가된 글루텐 보다도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백운지 4짜 붕어.

송홧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옥수수 미끼로 낮 12시에 입질을 받았다.

 

수어천(진상수로)

진상면 소재지에서 하동 가는 길 우측에 형성되어 있는 수어천은 붕어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은 곳으로 붕어의 곳간으로 여겨질 정도이다. 하류에는 바닷물이고 상류에는 수어천 댐이다. 수어천 댐이서 방류한 붕어들이 하류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수어천에 머물게 되면서 붕어를 집약 해 놓은 것처럼 끝없이 대물 붕어가 낚이고 있다.

진상교와 창원교 사이의 구간에서 가장 많은 붕어가 낚이고 있고, 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고 바닥이 보일 듯 하지만 붕어들은 말즘 속에 은신해 있다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은신한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힌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46-1


수어천 전경.

수중에 말즘이 많지만 빈 공간을 찾아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신금지

42천 평 규모로 옥곡 저수지라고도 불리며 수상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골프장 영업으로 붕어낚시 포인트가 제한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릴낚시가 아닌 연안 낚시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배스와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로 동물성 미끼는 사용하기 어렵다. 수중에는 말즘이 가득 차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아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자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낚이는 씨알이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가장 많이 낚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장동리 561-1


난공불락의 신금지 상류.

수중에 말풀이 가득하고, 하절기에는 마름이 찌들어 낚시가 어려운 곳이지만 낚이면 4짜 전후이다.

 

차사(차동)

241백 평 규모로 1978년도에 완공됐다.

토종터였지만 몇 해 전 배스의 유입으로 붕어 씨알이 급격히 굵어진 것이 특징이다.

2018년도 5월부터 허리급 월척이 숱하게 낚이면서 광양 지역 새로운 대물터로 급부상 한 저수지이다.

배스 이외에 떡붕어와 장어, 동자개, 살치가 서식한 곳으로 식물성 미끼인 글루텐이나 옥수수 미끼라면 충분하게 공략이 가능 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 해에는 주민들이 상류 논두렁에 와이어 로프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들어 낚시인 진입이 어렵게 됐지만, 차사지 본격 시즌은 모내기 배수가 이루어져 수위가 70%선까지 내려가야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고 주민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물이 빠진 연안으로 진입을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2


2019년 5월 중순에 낚인 차사지 대물붕어.

4짜와 허리급, 떡붕어도 낚였다.

시즌은 5월부터 8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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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차사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 최대의 대물 붕어터로 떠오른 차사지.

차동마을 앞에 위치해 있어 낚시인들은 차동지로도 불린다.

몇 해 전 배스의 유입으로 대물 붕어터로 변신해 2018년 초 여름부터 수많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저수지이다.

2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연안에 뗏장수초가 약간 있을 뿐 수초 없는 맹탕 저수지나 다름없고, 지질은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沙土質)로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저수지이다.

지난 518일 출조에서 두 마리의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다수 낚이면서 올해 본격 시즌을 시작했다.

차사지는 수위가 70%선까지 내려갔을 때 붕어의 조황이 두드러지게 좋다.

현재는 만수위이며 이때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 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상류 논두렁에 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와이어 로프를 이용해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어 포인트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면 무난하고, 밤 시간에는 지렁이도 사용해 볼 만하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4시부터 여명이 밝아올 때 까지 피크 타임이고, 낮 낚시에도 간간이 낚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408-5

 

 

 

 

 

 

 

 

 

 

 

 

 

 

 

 

 

 

 

 

 

 

 

 

 

 

 

 

 

 

 

 

 

 

 

 

 

 

 

 

 

 

 

 

 

 

 

 

 

 

 

 

 

 

 

 

 

 

 

 

 

 

 

 

 

 

 

 

 

 

 

 

 

 

 

 

 

 

 

 

 

 

장흥 농어두(풍길)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1967년 농어두 지구 간척 공사로 생겨난 57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


예전에는 참붕어 미끼에 찌를 환상적으로 올려 주며 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곳이지만 수 년 전 연을 식재한 이후 여름철이 되면 저수지 전체가 진분홍 연꽃으로 덮여진다.

관청에서 제방 좌안에 설치해 놓은 나무 테크를 따라 걸으며 연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사진 동호회에서도 많은 인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참붕어와 새우가 많기로 유명했지만 최근에 배스가 유입되어 안타까운 곳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는 잔 씨알의 붕어인 다섯치급 붕어도 낚이지만 멀지 않아 한방 터 낚시터로 바뀔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번 출조에서 잔 씨알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고, 새우와 옥수수에 입질을 해줬다.

그 많던 참붕어는 거의 채집이 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배스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농어두지 낚시에서는 붕어 대물 낚시보다는 마리수 잔 손맛 낚시로  현재 연 잎이 수면위로 올라 올 시기이므로 지난해에 자란 연 줄기는 대부분 삭아 바닥이 깨끗한 편이다.

그러므로 연이 올라오지 않는 빈 공간에 찌를 세우면 바닥에 안착 시키는데 큰 무리는 없다.

미끼는 새우와 옥수수인데, 새우 역시 포인트에 따라 채집되는 마릿수가 현저하게 다르므로 여러 개의 채집망이 필요로 하다.

서식어종으로는 잉어와 붕어, 장어, 가물치, 드렁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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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오례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담양 지역의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오례천.

오례천은 담양군 대전면 금산리에서 발원하여 봉산면 제월리 영산강과 합류하는 21km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201810월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프로그램에서 방영 되면서 숱한 낚시인들의 관심을 조명 받았던 곳으로 유명하게 된 곳이다.

상류쪽 정석 저수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붕어자원과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도시어부 촬영 전까지는 이곳을 아는 낚시인들만이 출조하여 쏠쏠한 손맛을 즐겨왔던 곳.

강 폭이 60m 정도이며 수심은 80~90cm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자라고 연안에는 갈대와 줄풀이 자생하는 곳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히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입질의 빈도는 낮과 밤의 차이가 많지 않는 곳이다.

일반적인 붕어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늘이 거친 돌붕어도 함께 낚이는데 체색이 진하며 황금색을 띄는 붕어도 낚인다.

주요 포인트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지만 물색이 맑을 경우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이므로 비가 내린 이후 물색이 탁할 때 가장 조황이 두러지게 보여 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입질 받기 수월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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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영천지

참붕어 미끼로 녹차향 월척을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해 봄 호남지역 붕어낚시의 특징은 유명 저수지나 대형 간척호보다는 강낚시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황룡강과 영산강 줄기 그리고 섬진강에 이르기까지, 여러 강낚시터에서 월척과 4짜 붕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음을 수차례 출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강낚시터들은 그동안 필자가 여러 차례 낚시춘추 지면에 소개했던 곳이다.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낚시터가 어디 없나 알아보고 있는데 마침 광주에 사는 김윤건씨로부터 정보가 들어왔다.

“4월 말 현재 녹차 산지로 유명한 보성의 영천지에서 붕어가 참붕어 미끼에 무더기로 낚이고 있다며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천지는 보성 녹차밭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저수지이다. 녹차향 속의 참붕어 미끼 붕어낚시라! 어찌 구미가 안 당기겠는가.

김윤건씨는 올해 24살로, 주로 루어낚시나 전층낚시에 흥미를 갖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과 달리 붕어낚시에 매료돼 있는 친구다. 주말마다 붕어낚시 출조에 나서는데 올해 벌써 영천지를 여덟 차례나 영천지를 다녀온 영천지 마니아이다.

그는 출조 때마다 늘 서너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한다. 김윤건씨의 말에 의하면 여덟 번의 출조 결과 새우보다는 참붕어에 입질이 빨랐으며, 밤에는 동자개 때문에 글루텐으로 낚시를 하다가 동이 트면 참붕어로 공략하는 방식을 사용 중인데 오전낚시에 입질이 잦고 걸었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라고 귀띔해줬다.

 

배스, 블루길 없는 토종터

영천지는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에 위치한 13만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상류에 관광 명소인 녹차밭이 있고 주변에 그림 같이 예쁜 집들이 지어져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경사가 원만하며 포인트는 중상류 쪽에 형성돼 있다.

연중 낚기가 잘되는 곳이지만 3~4월 산란기부터 5월 모내기 배수 전까지 월척을 비롯한 마릿수 붕어 조황이 뛰어나다. 아직은 외래어종이 유입이 되지 않아 토종터로 남아 있어 채집망을 담그면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이 되며 이 자생 미끼로 생미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11년 봄 취재 때 하룻밤에 10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는 호황을 만끽했다. 그런데 새벽부터 내린 비로 비포장농로가 엉망이 돼 버렸다.

지반이 약해진 농로를 사륜구동차로 거칠게 빠져나오다보니 도로가 일부 허물어졌는데 양심상 그냥 갈 수 없어 20만원을 주고 포클레인을 불러 평탄작업을 했던 기억이 낚다.

낚시도 중요하지만 현지민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밤새 마릿수 재미를 본 값을 톡톡히 치룬 것이 아니었나 하고 미소가 지어졌다.

427일 오후 5시경 영천지에 도착해보니 상류 갈대 지역은 먼저 들어온 낚시인들로 북적댔다. 참붕어에 마릿수 월척이 낚였다는 소문이 벌써 퍼진 것이다.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다섯 마리의 붕어가 담겨 있었다. 그 중 월척이 두 마리였고 나머지 세 마리도 준척급이었다.

조상태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많은 마릿수 월척을 낚아낸 것을 보고 왔다. 영천지는 처음 왔는데 오후 시간에 이 정도 낚이면 밤에는 더 낚이지 않겠느냐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여기저기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육초 찌꺼기가 많이 걸려나왔다. 지난해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아직 삭지 않고 있어 바닥이 지저분했다.

그래서 예전에 준설 차량이 드나들던 길이 수몰된 곳에 대를 폈다. 수몰된 구도로는 바닥이 깔끔하여 육초 발생지역에서 늘 좋은 포인트가 된다.

낚시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처음 도착해 표시해 놓은 수위보다 물이 더 빠져있다.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떡밥 낚시를 해볼 생각으로 신장떡밥과 어분을 섞어 낚시를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피라미였다.

토종터이므로 어느 정도 잡어의 공격은 예상했지만 떡밥과 옥수수, 지렁이 등 모든 미끼에 폭발적으로 달려들어 낚시 자체를 힘들게 했다. 어두워지면서 미끼를 교체했으나 지렁이, 새우, 참붕어에는 동자개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두 대의 낚싯대에 달린 미끼를 모두 삼킨 동자개도 올라 왔다.

 

배수 상황에서도 월척 속출

10시가 넘어가지 잡어의 공격은 사라졌다. 그 많던 동자개 입질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듬과 동시에 비로소 글루텐에 붕어 입질이 들어왔다. 잡어의 찌 놀림과는 확연하게 다른 찌 올림을 보고 9치급 붕어가 낚였다. 배스터 붕어와는 체형이 다른, 순수 토종터의 날씬한 체고를 가진 녀석이었다.

같은 시간, 상류 갈대밭에 포인트를 잡았던 화순 낚시인 김병배씨는 동자개 때문에 생미끼는 아예 포기하고 옥수수만을 사용했다. 가끔씩 옥수수 한 줌씩 밑밥으로 뿌려주며 뗏장수초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밤 10시 반경 중후한 찌올림을 받았다. 대물붕어임을 직감하고 챔질했으나 강력하게 저항하며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드능 바람에 목줄이 터져 버렸다고 한다.

그 뒤 준척급 두 마리를 올렸고 곧바로 31cm 월척을 낚아냈다.

11시가 되자 영천지를 필자에게 소개해준 김윤건씨가 도착했다. 그는 어두운 밤에도 손금 보듯 포인트를 찾아내며 대를 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한 시간이 못 돼 37cm의 허리급 붕어를 낚았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역시 영천지 마니아다운 면모다. 듬성한 뗏장수초 사이의 1.7m 수심을 옥수수 미끼로 노렸다고 한다.

밤새 배수가 진행된 탓인지 붕어 입질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날이 밝자 사진 촬영을 위해 상류에서부터 조황을 살폈다. 갈대 사이 뗏장수초를 노렸던 광주 빛고을낚시 이재갑 회장이 낱마리의 월척을 낚아냈고, 조상태씨는 300g이 넘는 장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영천 마을 앞에 다소 수심이 깊은 지역을 노렸던 류강득씨는 32cm 월척 두 마리와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 놓고 있었다. 그는 배수기철이라 수심이 있는 포인트를 골라 대를 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확인해보니 배수 중이었음에도 월척이 일곱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다수 낚였다.

그렇다면 배수기를 맞는 영천지의 전망은 어떨 것인가?

본격적으로 배수가 시작되면 얕은 최상류보다는 제방 좌안 도로 밑의 중하류 쪽이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물속에서는 육초 외에 말풀도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바닥이 깔끔한 곳을 노리는게 중요하다. 연안의 갈대 언저리 주변은 갓낚시로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끼는 밤낚시의 경우 옥수수나 글루텐이 무난하고 낮에는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를 사용하면 씨알 좋은 월척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을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 방향으로 진행한다. 보성읍으로 들어가지 말고 더 직진해 장수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18번 국도로 가다보면 녹차 밭이 있는 봇재 휴게소를 지나게 되고 밤 고개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800m쯤 내려가면 우측에 영천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252


고흥 낚시인 류광득 회원이 영천마을 앞 포인트에서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영천마을 앞은 2.5~3m로 수심이 깊다. 바닥에서는 말풀이 올라오고 있다.



영천지 대물 붕어 미끼로 통하는 참붕어.

밤에는 동자개 성화로 쓰기 어렵지만 낮에 사용하면 월척 이상 급이 주로 입질했다.



밤낚시에 상류 뗏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월척을 낚아낸 광주낚시인 김윤건(왼쪽)씨와 화순낚시인 김병배씨.

동자개를 피하기 위해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다.


함인철 회원이 수몰된 육초를 피해 찌를 세우고 있다.



영천지에서 사용한 참붕어, 새우와 옥수수



보성 다원에서 내려다본 영천지 상류.



처음 찾은 영천지에서 손맛 진하게 봤습니다.”

참붕어와 옥수수 미끼를 병행해 굵은 씨알을 마릿수로 올린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


32cm짜리 월척을 올린 류강득 회원.

꾸준히 옥수수 밑밥을 품질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채집망을 꺼내 참붕어를 꺼내고 있는 낚시인.

장소에 따라 채집양이 달라지므로 두 개 이상을 던져 넣은 게 좋다.


금붕어를 낚아낸 김동관씨의 황당한 표정.

영천지에서는 방류한 금붕어가 종종 올라온다.



영천지 붕어낚시의 훼방꾼인 동자개와 피라미.



영천지 마니아 김윤건(왼쪽) 회원이 조과를 앞에 놓고 류성수 회원과 사진을 찍었다.



 영천지 상류의 새물 유입구에서 바라본 상류권 모습.

곳곳에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순천 낚시인 조상태씨가 밤낚시 조과가 담긴 살림망을 들어내고 있다.



영천지 상류의 새물 유입구에서 바라본 상류권 모습.

곳곳에 갈대와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영천지에서 밤낚시를 마친 화보팀이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김윤건 회원이 거둔 조과. 대부분이 월척이었다.



영천지에서 낚인 월척들.

4짜는 드물지만 턱걸이에서 월척 후반까지는 꾸준하게 낚인다.



촬영을 마친 낚시인들이 철수하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보성 대곡지


토종터,

참붕어 미끼에 미친듯 달려든 붕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순천 · 목포간 2번 국도변에 위치한 6만 9천평 규모의 준 계곡형지.

상류에 보성CC가 조성 되면서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 저수지로 예전에는 블루길이 있었으나 현재는 블루길이 없는 토종터로 변신해 있다.

대곡지에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 메기, 동자개, 피라미등이 서식한 곳으로 인근에 감동지나 신방지와는 다르게 토종터로 생미끼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최근 들어서 물을 어느 정도 배수를 하고 무넘이 공사와 상류 연안을 따라 준설작업을 하므로서 낚시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진입이 수월해졌다.

다만 수중에는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그대로 남아 있어 찌를 세우기가 어려운게 단점이지만 찌만 제대로 섯을 경우 반드시 입질을 해주는 곳이다.

짧은 낚싯대에는 육초가 많이 걸려 나오지만 4칸 이상의 낚싯대에서는 비교적 깨끗한 바닥을 유지하고 있어 충분하게 공략해 볼 만 하다.

밤낚시에서 참붕어 미끼의 환상적인 찌 올림을 기대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동자개 성화가 워낙 극성스러울 정도로 많으므로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낚시하는게 수월하면서도 집어의 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부터는 참붕어의 찌 올림을 볼 수 있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7치에서 턱걸이 월척까지 낚이고, 간혹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시간대별로 봤을 때는 밤과 낮의 구분 없이 입질을 해 주는 경향을 보인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방면으로 7.1km를 가면 우측에 보성CC 간판이 보인다. 바로 우회전하여 보성CC 진입로를 따라 1.2km 들어가면 대곡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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