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무안 유당수로(태봉천)


연중 살얼음이 얼었을 때 가장 큰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수로의 폭이 좁아 보잘 것 없지만 3km에 이르는 전 구간이 붕어 포인트가 된다.

유당수로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하류 쪽 신학배수장에서부터 두 번째 다리 구간이 가장 조황이 뛰어나다. 현지 낚시인들과 외지 낚시인들 간에 자리다툼이 치열한 포인트이다.

미끼는 지렁이가 잘 듣지만 떡밥과 새우도 곧잘 먹히고 낮과 밤 구분 없이 입질을 한다.

너무 이른 새벽보다도 오전 조황이 앞선다. 햇살이 좋은 날은 생자리 갈대 언저리를 노려보면 앝은 수심에서도 쉽게 월척급 붕어가 올라오는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 955-1



포인트가 다양한 무안 유당수로.

다대편성보다는 서너 대의 낚싯대로 여러 포인트를 공략해보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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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수풍지

인근 대물터인 신방지와 감동지의 유명세에 가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대물터이다.

배스는 없고 작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으로 터가 세지만 낚였다하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풍지에서 흘러나간 물이 감동지로 흘러든다.

규모는 6천평이며 상하류 모두 3~6m로 깊다.

수심 깊어 그물질이 어렵고, 준설을 하더라고 일부만 가능하므로 붕어 자원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는 어디가 좋다고 특정 할 수 없으나 가급적 주변보다는 얕은 수심대를 찾아 찌를 세우면 입질 확률이 높다.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가 그나마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어 수심이 얕은 편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블루길 성화로 지렁이는 아예 사용할 엄두를 못 낸다.

주요 입질시간대는 초저녁과 아침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일조량이 풍부해 살얼음이 얼어도 금방 풀리는 수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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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득량만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일제 강점기때 일제가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고흥만 북쪽의 고흥군 대서면 남정리에서 보성군 득량면 해평리와 연결짓는 득량만 방조제를 쌓아 드 넓은 간척지가 조성이되면서 담수인 수로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붕어터인 영암호나 금호호 시대가 열리기 전에는 고흥의 해창만 수로와 더불어 득량만 수로도 전국적으로 붕어 낚시인들에게 유명세를 탓던 곳이다.

 주로 겨울낚시터인 득량만 수로는 아주 큰 씨알의 붕어는 낚아내기 힘든 곳이지만 자잘한 감잎 붕어에서부터 턱걸이 월척까지는 꾸준하게 낚여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드넓은 본류대보다는 상류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쪽 수로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폭이 좁아 3칸대 미만의 낚싯대라면 어디든 공략이 가능한 곳으로 한 겨울철 살얼음이 얼어있어도 살짝 얼음을 깨고 찌를 세우면 금새 입질을 해준다.

 가장 취약점은 배수이다. 바다 물때에 만춰 수시로 배수를 하게되는데 배수가 시작되면 찌가 휩쓸려 떠 내려갈 정도로 많은 배수가 이루어져 붕어의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어진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주요 입질 시간대는 바람이 없고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용전리 2520-12
















구례 온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리산 자락 서쪽에 위치한 구례에서는 대형 저수지로 통하는 구만지가 있지만 구만지는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낚시인들의 출조가 어렵다. 하지만 구례읍을 중심으로 붕어 터로는 섬진강과 서시천, 죽정천등 강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구례 휴게소 바로 밑에 위치한 섬진강에서 4짜급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쏠쏠하게 낚이고 있고, 저수지로는  온동지와 더불어 방광지와 용두지, 효곡지등 붕어 터가 있다. 그 외 규모가 작은 알짜배기 소류지들이 있지만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징으로는 새우가 바글거리는 토종 터가 많다.

 

터가 세지만 한방이 있는 온동지.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동리에 위치한 121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1945년도에 준공됐다. 인근의 구만지에는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하류 서시천에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이곳 온동지는 여전히 토종 터로 남아 있는 곳으로 새우가 채집이 되고 참붕어가 채집이 되는 곳이다.

 구만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온동지는 현지 낚시인들만이 냉장고 털이 하듯 야금야금 대물 붕어를 빼먹던 곳이지만 그들은 현지인답게 대물붕어가 출몰하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 출조를 한다.

 아무런 정보가 없이 출조를 하게 되면 살치 폭격을 받을 수 있고, 낚이는 붕어라고 해봤자 6치를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온동지는 수 년 동안 필자가 출조를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자면, 고기를 걸어 낚싯대가 부러진 경우는 흔하게 봐왔고 뭍에 설치해 놓은 받침틀 방향을 틀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감성돔 5호 바늘이 한 순간에 부러진 경우와 순간적으로 낚싯대를 빼앗기는 사례도 있었다.

그 만큼 대형 어자원이 많다는 이야기로 붕어보다는 잉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여름철에 좌측 상류 새물 유입구인 소나무 아래 포인트에는 드문드문 자라는 마름 잎 아래에 4짜 이상의 붕어 수백 마리가 시커멓게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직접 목격 했었다.

잉어 같았으면 아무래도 붉은 빛이 감돌았었을 텐데 검으튀튀한 생상으로 붕어 떼로 여겨졌다.

 

준설작업으로 손맛 좋은 낚시터.

 2000년 초반 제방 좌측 감나무 밭 주변 일부를 준설을 했다. 그러므로 진입이 수월한 좌측 연안에는 3~4m로 깊으면서 바닥이 깨끗한 편이고, 우측 무넘기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준설을 하지 않아 수심이 1.2~1.8m로 낚시하기에 적당한 수심을 보인다.

제방에서 중류 구간에는 마름이 자라지 않고 중류구간에서 상류까지는 마름이 자라지만 현재는 대부분 삭아 있는 상태로 낚시하기 편리하다.

 온동지에는 두 개의 새물 유입구가 있다. 왼쪽 연안은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 현지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포인트로 일명 소나무 포인트라 부르기도 한다.

한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대물 붕어보다는 마릿수 터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중앙의 상류에 새물 유입구는 갈대와 뗏장수초가 발달한 곳으로 수중전도 가능한 포인트이다. 4월 산란기 때 포인트로 잉어 산란과 겹치는 날이면 허벅지 굵기의 잉어가 바로 발 밑에서 뒤집기도 한다.

온동지의 특급 포인트로 일컫는 포인트는 우측 무넘기 위쪽의 연안이다. 이곳은 아카시아 나무 그늘이 지는 곳으로 한 여름에도 햇볕이 늦게 비추는 곳이다.

수심이 1m 정도로 낮다. 새우와 참붕어에 4짜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골수 대물꾼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모든 미끼가 다 먹히는 온동지

토종 터로 생미끼 낚시가 가능하지만 최근 낚시패턴의 영향으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

지렁이와 옥수수, 글루텐의 경우 마릿수는 많이 낚이지만 5~7치급 붕어에 불가하다.

그러므로 굵은 새우나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크기인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면 어쩌다 한번 오는 입질에 그나마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잉어도 꼬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터급 잉어들이 새우, 참붕어에도 강한 식탐을 보인 곳으로 잉어가 입질을 했을 경우 대를 세우기 어렵고 뒤꽂이를 부러뜨리고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참붕어나 새우를 채집할 요량으로 채집망을 담가 회수했을 때 살치가 한 사발씩 채집이 된다면 그날은 낚시를 포기하는 방법 외는 없다. 모든 미끼에 살치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치의 산란기철인 6~7월에는 온 동지 출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산 198-5






 


 

 


완도 약산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지역에서 꽝이 없는 낚시터를 꼽으라면 완도 약산호를 꼽을 수 있다.

잔씨알에서 4짜 붕어까지 꾸준하게 토해내는 담수호로 토종터이다.

새우와 참붕어, 납자루가 채집되는 곳으로 미끼 불문하고 입질을 해주는 곳으로 채집된 납자루에 입질은 뜸하지만 대체적으로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차츰 씨알이 굵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수초 없이 밋밋한 포인트에선 6~7치급들이 주종을 이루지만 삭아드는 마름과 부들 언저리에서는 비교적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어 늦가을로 접어드는 이시기에 최적의 낚시터라 자부한다.

 하절기 마름이 자라던 지역은 바닥이 깨끗하지 못해 서로 길이가 다른 낚싯대를 활용해 비교적 채비 안착이 잘 되는 곳에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또 물색이 탁해 굳이 긴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입질 시간대는 밤과 낮의 조황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새벽녘으로 이어지는 시간대에 대물 출현이 잦다.

계절적으로 바람이 많고 아침저녁으론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므로 포인트 선정시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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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남성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가는 길목의 나로1대교 인근에 위치한 남성지는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80년도에 준공되었다.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고, 저수지 아래에 농경지의 면적이 적어 농사철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량이 언제나 풍부하다.

또 상류의 대곡지와 남성2지에서 흘러든 붕어자원이 유입되어 붕어자원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따뜻한 지역으로 겨울철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하여 대를 드리우기 어렵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녹조가 사라져 물색이 우윳빛으로 변해 있다.

배스는 없고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어 한 겨울철에도 생미끼 사용이 힘들다.

 지난 1216일 출조에서 밤낚시에 두 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 중 한 마리는 33cm의 월척이었다.

주요 포인트는 남성 마을에서 남성리 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농로가 넓고 상류에는 주차장이 있는 연안으로 바닥이 깨끗하면서 수심이 1.5~2.5m까지 원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긴 대보다는 짧은 낚싯대에 입질이 잦은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최상류 지역에는 수심이 80~1.5m 정도로 하절기 마름수초가 자라는 지역으로 햇살이 좋은날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무넘기 쪽의 포인트는 응달 지는 곳이 많아 쉽게 결빙이 되는 곳이면서 북서풍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미끼가 단연 돋보인다. 동절기에 지렁이 미끼도 가능하겠지만 이곳 남성지에서는 블루길의 활성도가 높아 사용이 어렵다.

 그 이외 잡어로는 참게를 꼽을 수 있다. 11월에서 12월에 산란을 하는 참게의 식탐이 강해서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 그러므로 가급적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야 하고, 옥수수 역시 부드러운 것 보다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가 좋은데 당일 낚시터 환경에 따라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33-3























































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12월호)



해남 진산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본격 수로낚시 시즌을 맞아 호남지역의 수로를 찾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최근 호황을 보이는 수로는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에 위치해 있는 진산수로이다.

 금호호 중류의 동북쪽에 위치한 지류이며 금호호와 영암호를 잇는 대진수로의 시작점에 있는 두 개의 섬 주변이다.

예전에는 이 섬에 진입 자체가 힘들었으나 다리가 놓이면서 섬 전체가 하절기 목초지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것도 재배하지 않은 빈 터로 남아 있다.

북서풍을 많이 받은 것이 단점이지만 물색이 언제나 우윳빛을 띠고 2칸 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도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114일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 일행이 출조해 턱걸이에서부터 38cm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리고 아침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

수심이 80~1.2m로 고르게 나오며 연안에는 약간의 뗏장수초와 줄풀, 부들, 갈대가 자생하고 있다. 수중에는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이 삭아 있다.

  어디가 포인트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인다. 출조전 바람의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포인트를 잡으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바람을 등지는 곳에 포인트 집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람을 안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소란스러움을 피해 한적하게 낚시에 집중할 수 있다.

  미끼는 지렁가 많이 쓰이지만 블루길 성화가 다소 있다. 따라서 초반에는 옥수수가 유리하다. 지렁이는 밤에 블루길 입질이 주춤한 틈에 써볼만하다. 살얼음이 잡힐 정도로 추워지면 블루길 성화는 많이 사라진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나와 목포방면으로 진행후 서호교차로에서 다시 폭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호동교차로이다. 이곳에서 49번 국도를 이용해 해남 진도방향으로 진행후 영암호 방조제를 건너면 달도교차로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해남 방면으로 806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대진교이고 대진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농로길을 따라 5.6km를 더 들어가면 진산리 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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