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대곡지

 

블루길 사라지자

미끼 안 가리고 폭풍 입질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에는 블루길 터로 악명 높은 곳이 세 곳이 있었다. 덕산지, 감동지, 대곡지였다.

그중 대곡지가 올해 블루길이 종적을 감추고 대신 붕어들이 사나운 입질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순천낚시인들이 보성군 조성면의 대곡지(6만9천)에서 붕어를 제법 낚아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블루길 밭에서 어떻게 붕어가 낚인다는 것인지확인해볼 겸 지난 423일 오전에 대곡지를 찾았다.

상류를 둘러보니 예전보다 차량 진입이 수월해졌는데 연안을 따라 멋진 갈대 포인트가 있었고 낚시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2008년 겨울, 호남 전역에서 저수지 준설작업이 한창일 때 대곡지도 준설작업이 이루어졌는데 물이 절반 정도 빠졌을 때 바닥 지형을 익혀두었다.

물가로 내려가니 붕어 수십 마리가 회유하다가 인기척에 놀라 들어갔다.

망설일 필요도 없이 바로 포인트로 확정.

 만수위라 무넘기 위로 물이 넘쳤고 물색은 맑았으나 갈대가 형성돼 있어 밤낚시 최고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미 들어와 있는 붕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갈대 작업을 한 뒤 낚싯대를 편성했다.

 우선 가장 궁금했던 블루길 개체수 확인을 위해 물속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물가에 낱마리라도 보여야 할 블루길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워낙 블루길이 많았던 곳이라 지렁이는 준비하지도 않았다. ‘블루길 활성이 낮아서 그렇겠지하며 낚시를 시작했다. 글루텐 떡밥을 달아 열 번 정도 채비를 던졌을 때 첫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입질 형태가 아무래도 붕어는 아닌 듯. 블루길일까? 그러나 올라온 것은 갈겨니 였다.

예전에 없었던 갈겨니가 나타나다니!

 오후 4시경, 갈겨니 세 마리 정도 낚아내자 이번에는 갈겨니 입질과 다른 형태의 입질이 들어왔다. 끝까지 올라온 찌가 그대로 멈춰 서는 순간 반사적으로 챔질하자 제법 묵직한 느낌이 왔다. 갈대 사이를 파고드는 놈을 제압해 수면에 띄웠는데 계측자에 올리니 31cm 월척이었다.

그때 수면을 돌아보니 4칸 대의 찌가 역시 몸통까지 올라와 멈춰섰다. 붕어를 내팽개치고 바로 챔질하자 이번에는 30.5cm 월척이었다. 햇살이 뜨거운 낮에 연타석으로 두 마리의 월척을 올리다니... 대박 조황의 전주곡인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다.

이후 15분 동안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총 7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이 세 마리였고 나머지는 8~9치였다.

 

“2008년 준설 후 블루길 사라졌다

오후 5시경이 되자 B.G.F 조우회 회원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오늘이 B.G.F 조우회의 정출일이었다. 회원들은 상류 새물 유입구쪽에 본부석을 차리고 좌우로 포진 해가면서 대를 폈다.

상류는 준설 영향으로 수심이 2.5~3m로 깊고 연안에 갈대도 자라지 않은 지역이다.

 상류에는 순천에서 온 가족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 순천 낚시인의 고향이 저수지 윗동네인 중촌마을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블루길이 수 백 마리씩 올라왔는데 2008년에 저수지 물을 반쯤 빼고 상류를 준설한 후 블루길이 사라졌다고 한다.

준설 때문에 블루길이 다 죽었을까? 나는 대곡지 위에 있는 골프장에서 제초제를 많이 쓴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원인이야 어떻든 그 많던 블루길이 사라진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낮에 담가 놓았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징거미, 새우, 참붕어가 고루 채집 되었고 갈겨니도 들어 있었다.

의자에 앉아 미끼를 갈아 꿰려고 찌를 살펴보니 찌가 세 개나 보이지 않았다. 세 개가 모두 갈대 속으로 처박혀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29cm짜리 붕어가 걸려 있었다.

 낮케미를 전자케미로 바꾸며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케미를 다 갈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왔다.

한 마리 한 마리 낚다보니 9대의 낚싯대에 전자케미를 꽂을 동안 여섯 마리의 붕어가 올라왔다.

좀 더 굵은 씨알을 노릴 생각으로 미끼를 옥수수로 바꾸어도 입질은 꾸준했고 새우를 꿰어보자 역시 새우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씨알은 아홉치 아니면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12시까지 이어졌는데 그때까지 올린 월척이 7마리였다.

 입질이 뜸해진 틈을 타 상류의 B.G.F 조우회회원들에게 가봤는데 새물 유입구 옆에 앉았던 최원진씨가 옥내림낚시로 2.5m 수심을 노려 다섯 마리를 낚았고 한 마리가 월척이었다.

최원진씨는 옥수수에도 갈겨니의 입질은 많지만 붕어는 확실하게 찌를 빨고 들어가더군요라고 말했다. 최원진씨 옆에 자리 했던 유준재씨는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한밤중에 중하류권으로 포인트를 옮기더니 곧바로 33cm 월척과 9치급 붕어를 연타로 낚아냈다.

 

배수 전까지는 꾸준한 호황 기대

날이 밝아 올 무렵 다시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지만 나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 봤다. 이날 B.G.F 조우회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는 총 20여 마리였다. 그중 월척이 네 마리였다.

하류와 상류에 걸쳐 고른 조황을 보였다.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또 자동빵으로 붕어가 걸려 있었다. 한낮에도 멈추지 않은 붕어의 입질이 신기할 정도였다.

욕심이 생겨 계속 낚시할까도 싶었지만 나중에 다시 찾기로 하고 대를 접었다. 살림망에는 32.5cm 포함 월척만 10마리였고 마릿수는 총 30마리에 달했다.

외면 받던 블루길 터가 다시 토종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어 만족스럽다.

 한편 지난 53일 우중출조를 한 하동 낚시인 김인오씨는 5마리의 월척과 준척급을 마릿수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6월 초 배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곡지의 붕어 포인트는?

무넘기~중촌마을 입구가 명당

준설작업 후 연안 수초는 거의 사라졌고 상류 일부와 무넘기에만 부분적으로 갈대가 자라 최고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방 우측 무넘기에서 중촌마을 입구 사이 구간이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다.

전반적 수심이 2~2.5m로 다소 깊어도 새우나 참붕어가 먹히며 옥수수와 떡밥에도 28~29cm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밤낚시를 하면 옥내림낚시에 조황이 뛰어난 곳이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방면으로 7.1km를 가면 우측에 보성CC 간판이 보인다. 바로 우회전하여 보성CC 진입로를 따라 1.2km 들어가면 대곡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필자가 대곡지 무넘기에서 낚아낸 붕어들.

월척 10마리 포함 3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

딸이 아빠가 잡은 고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김동관씨가 채집망을 살피고 있다.

참붕어, 새우, 갈겨니가 고루 채집되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들의 여유로운 모습.

 

블루길이 사라졌지만 지렁이보다 떡밥과 옥수수가 더 잘 먹혔다.

갈겨니 입질이 심할 때는 옥수수가 더 유리했다.

 

대곡지 붕어들.

씨알은 대체적으로 굵었지만 월척은 턱걸이급이 많았다.

 

대곡지에서 채집된 새우.

미끼로 쓸만큼 크고 많은 양이 채집되었다.

 

B.G.F 조우회 김동관씨가 무넘기에 자리를 펴고 있다.

대곡지 무넘기는 특급 포인트였다.

 

B.G.F 조우회 박찬호씨가 밤낚시에서 낚아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곡지에서 낚인 갈겨니.

갈겨니를 피하려면 어분 성분이 없는 떡밥이나 옥수수가 유리하다.

 

"네 마리 붕어중 월척이 두 마리입니다"

B.G.F 조우회 유준재 회원의 조과.

 

낚시 후 낚시터 주변을 청소한 B.G.F 조우회 회원들.

왼쪽부터 김동관, 최원진, 유준재회원.

 

 

여수 대포지
흙물 내려올 때를 놓치지 마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4월 16일 여수 풍류조우 회원들의 시조회에 참석하고자 여수 소라면 대포지를 찾았다.
본부석인 상류 도로 밑에는 먼저 들어와 있던 강진수씨가 33cm 월척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흙탕물이 져있고 버드나무가 수중에 잠겨 있어 포인트가 좋아 보였다.

 대포지는 매년 초봄 떡붕어를 노린 중층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데 현재는 떡붕어꾼들이 빠지고 토종붕어를 노리기 위한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강진수 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아내면서 밤낚시에 호황을 예고하는 듯했으나 밤이 되자 갑자기 바람이 터지고 폭우까지 내려 텐트가 날아가 버릴 정도가 되었다.
 밤 11시. 국민안전처로부터 인근의 광양지역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가 우려되니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까지 와서 더 이상 낚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철수 했다.
 이튿날 아침. 비는 갰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한 바람 속에서 풍류조우회 시조제를 지내고 아울러 고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 행사와 올해 2월에 작고한 서찬수님의 추모제를 지냈다.

 

터가 세지만 새물찬스엔
마릿수 조황
대포지는 하류쪽은 완전한 계곡형이고 상류쪽은 준계곡형 가까운 지형을 갖추고 있다.
축조 이후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고 민물고기 박람회장을 연상하듯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터가 센 것이 흠이지만 한번 입질이 붙으면 연속해서 낚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4짜붕어와 마릿수 월척이 낚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 배스가 유입되었지만 아직 배스의 개체수가 적어서 살치, 동사리, 동자개 등 여러 종류의 잡어가 많다.
 봄철 만수위에 최상류 모래톱 부근에서 떡밥 밤낚시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낼 수 있다.
배수에 취약하여 배수기에는 출조를 자제하는 게 좋고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면 새물찬스를 기대하고 상류 쪽으로 출조 해 볼만 하다. 흙탕물이 유입되면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일제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이다.
 상류를 제외한 중하류 쪽으로는 협곡지대여서 자리가 많지 않고길 건너편 중하류는 갈수기 갓낚시가 잘 된다.
중상류는 흘러든 토사로 수심이 완만한데 마름이 약간 자생한다.
 주요 사용되는 미끼는 글루텐 떡밥이다. 새물찬스에서는 떡밥과 지렁이 짝밥에 입질이 빠르나 잡어의 공격이 많을 때에는 돌처럼 단단하게 갠 떡밥이 효과가 있다.현장에서 채집되는 새우를 쓰면 동자개와 메기가 잘 낚이며 바닷가 저수지답게 장어도 곧잘 낚인다.

 

 

여수 풍류 조우회
황광인•서찬수 추모제 열다
여수 풍류 조우회에서는 원로낚시인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를 매년 지내고 있다. 올 해로 4주기 추모제가 지난 4월16일 여수 대포지에서 열렸다.
풍류 조우회 이상용 회장은 “예전에 황고문님이 우리들과 복산지, 풍류지, 대포지등에서 함께 낚시를 하면서 대물낚시를 가르쳐주었다”고 했다.
바다 낚시로 더 알려진 여수 지역에서는 그 당시 “풍류조우회 회원들은 월척이상의 대물붕어낚시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황고문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그 때부터 대물낚시의 붐이 일었다”고 했다.
이상주 감사는 황고문님께 배웠던 대물낚시 기법을 그대로 적용해 월척을 낚았을 때 “황고문님께서 보내준 월척이다”라고 할 정도로 그 당시 황광인 고문님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갓낚시 창시자로 잘 알려진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함께 진행되었다.
회원들은 “서찬수님의 별세 소식을 듣지 못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 작은 성의이지만 제상을 차려 서찬수님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산 송귀섭씨가 후원금을, 주식회사 천류의 강봉열 사장과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 그리고 행복한 낚시 김진태 사장이 행사용품을 보내왔다.

 

◆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I.C를 나와  순천ˑ율촌간 자동차전용 도로를 이용 여수방향으로 진행하면 여수공항이 나오고 조금더 진행하면 대포 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소라천을 따라 10번 군도를 이용 봉두리 방향으로 2.5km 진행하면 우측에 대포지이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산 39-1

 

 

 

대포지 상류의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에서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가 월척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미끼로 사용한 갯지렁이.

여수에서는 민물 지렁이를 구하기 어려워 갯지렁이를 붕어 미끼로 많이 쓴다.

 

 

 

여수 대포지 상류권.

만수위를 유지하는 봄에는 특급 포인트가 된다.

 

 

 

전층낚시로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

대포지에는 떡붕어 자원도 많다.

 

 

 

낚시 후 대포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 풍류조우회 회원들.

 

 

 

 

시조회와 함께 황광인 고문과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가졌다.

풍류조우회는 황광인 고문의 기일에 맞춰 4년째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올 해 2월에 작고한 갓낚시의 창시자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가졌다.

 

 

 

 

 

 

 

 

 

 

 

 

 

 

 

 

 

 

 

 

 

 

 

 

 

 

 

 

 

 

 

 

 

 

 

 

 

 

 

 

 

 

 

 

 

 

 

 

 

 

 

 

 

 

 

 

 

 

 

 

 

 

 

 

 

 

 

 

 

 

 

 

 

 

 

 

 

 

 

 

 

 

 

 

 

 

 

 

 

 

 

 

 

 

 

 

 

 

 

 

 

 

 

 

 

 

 

 

 

 

 

 

 

 

 

 

 

 

 

 

 

 

 

 

 

 

 

 

 

 

 

 

 

 

 

 

 

 

 

 

 

 

 

 

 

 

 

 

 

 

 

 

 

 

 

 

 

 

 

 

 

 

 

 

 

 

 

 

 

 

 

 

 

 

 

 

 

 

 

 

 

 

 

 

 

고흥 장수지

 

월척의 약속터

한 치도 어김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주말이면 어김없이 떠나는 낚시 여행에서 출조지를 선정함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 조행은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결정했다.

바로 4월이면 어김없이 대물들이 솟구치는 약속의 월척 터고흥의 장수지였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장수지 하면 의레 봄철에 대박 수준의 조과가 나오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고 초보자들도 손쉽게 대물붕어와 상면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필자가 장수지를 찾은 319일과 26일은 약간 이른 감이 있었지만 낚시춘추 5월호가 나올 시기인 4월 중순이면 호남권 최고의 호황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일찍 취재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

319일에는 꽃샘추위로 기온과 수온이 떨어져 물색이 아주 맑게 보였다.

대를 펼까 고민하다가 배스만 연신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장수지 아래의 해창만 수로로 발길을 돌렸다. 해창만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기고 철수길에 다시 장수지에 들렸는데 최상류 동촌교 위쪽에 두 사람만 낚시를 하고 있었고, 대부분 배서들이 붕어낚시인들의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촌교를 건너면서 아래쪽을 보다가 깜짝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투명한 물색에 비춰진 것을 거대한 붕어 군락이었다. 얼핏 봐도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이 떼를 지어 회유하고 있었다. 수초 속보다는 수초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란할 자리를 살펴보고 있는 것 같았다.

동촌교 위쪽 연안으로 내려가 보니 낚싯대만 있고 사람은 없다.(고흥에 사는 김동관씨의 지인으로 전북 남원에서 출조한 임지식씨의 자리였다.)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고, 지렁이를 이용한 지내림낚시를 구사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낚시자리의 살림망을 들춰본다는 것이 실례여서 망설이고 있는데 김동관씨가 전화상으로 내가 아는 사람이니 들춰봐도 좋다고 해서 들어보았는데 또 깜짝 놀랐다. 살림망에는 10여 마리의 월척붕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여기서 낚시를 할 걸!

 

326일보다 319일이 더 호조황

 장수지는 매년 3월 말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5월 중순 모내기를 위해 배수가 이루어지기 직전까지 상류 물골 포인트에서 호조황을 보인다. 이미 몇 해 전 낚시춘추에 봄철 호황터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신호2교 아래에 수변생태공원 공사가 시작되어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달라진 부분은 신호2교에서 상류 동촌교에 이르는 연안 수초대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연안에 뗏장수초와 침수수초가 형성되어 있어 붕어들의 산란장으로 최적지였고 붕어들이 많이 거슬러 올라오곤 했는데 수변생태공원 공사를 하면서 바닥을 완전히 긁어내어 수초대가 사라지고 수심 또한 2~3m로 깊어졌다. 그 후 조황이 들쭉날쭉하지만 그래도 동촌교에서 최상류에 이르는 구간에는 아직 준설을 하지 않아 연안에 수초가 그대로 있어 산란장으로 안성맞춤이고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장수지를 찾은 326일 새벽. 물색은 일주일 전과 같이 여전히 물색이 맑아보였다.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고, 북서풍의 바람이 불어왔다.

먼저 들어와 있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먼저 들어와서 하룻밤 낚시를 한 고흥읍의 대물꾼 김동관씨는 아직 산란을 위한 붕어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지난주에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해 미리 배수를 했었는데 그 배수의 영향 때문인지 입질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래도 낱마리의 붕어라도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신호2교와 동촌교 중간 지점에 대를 폈다. 수초가 사라지고 수심이 1.5m 정도로 깊게 나왔다. ‘특공대(낚싯바늘 자리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수초찌꺼기가 전혀 묻어나오지 않은 깨끗한 바닥이었다.

 글루텐떡밥과 지렁이를 혼용해 사용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왔다. 지렁이를 꿴 4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올라오다 수면 아래로 끌고 가는 입질이었다. 수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끌려나온 것은 배스였다. 예상했던 대로 물색이 맑아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쉽게 배스의 눈에 포착되었나보다.

 밤낚시를 대비해 떡밥으로 쉴 새 없이 집어를 시켰다. 그렇지만 떡밥 미끼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꽃샘추위 때 하류로 내려갔던 붕어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밤 8시경 여수에서 이상용씨가 들어와 오른쪽 빈 자리에 앉았다. 이상용씨는 이곳 장수지를 자주 찾은 낚시인이다. 지난주까지 5주 동안 연속해서 장수지를 찾아 낚시를 즐겨왔다.

꽃샘추위가 오기 전에는 매번 월척을 낚았고 하룻밤에 열댓 마리의 허리급 월척도 낚은 적이 있지만 지난주부터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했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쯤까지 이상용씨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정면으로 펼쳐 놓은 3.6칸 대의 찌가 치솟고 있었다. 어느새 이상용씨 손에는 낚싯대가 쥐어져 있었고 바로 치켜세우더니 글루텐 미끼라서 무조건 월척이다!”라고 소리쳤다. 옆에 있던 뜰채로 들어 내줬는데 한눈에 봐도 허리급 월척 붕어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를 보니 꼬리가 36cm를 가리켰다.

 아침시간부터 낚시를 해 왔지만 장수지의 첫 붕어가 올라온 셈이다. 날짜를 잡아도 잘못 선택한 것이 분명했다. 밤 시간동안 그 누구도 붕어를 꺼낸 낚시인이 없었는데 유독 이상용씨만 월척을 낚아냈다.

 

3월28일부터 폭발

 장수지의 입질 타임은 아침 시간이라 다음날 밝은 뒤 기대를 가지고 찌를 노려봤지만 별다른 입질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하면서 밤새 필자가 낚아낸 배스를 헤아려보니 무려 20마리에 달했다 

장수지에서 월척붕어가 터져 나온 건 그 다음날인 328일부터였다.

고흥의 김동관씨가 다시 들어가 수많은 월척을 낚아냈고, 타지에서 원정낚시를 온 낚시인들도 마릿수 월척을 끌어냈다고 한다. 그 조황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42일에광양 낚시인들이 들어가 밤과 낮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받아냈다고 알려왔다.

장수지의 호조황은 산란이 끝나고 5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수지의 낚시요령

블루길의 개체수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이지만 배스의 개체수는 여전히 많다.

물색이 탁하면 지렁이가 유리하고 보통 때는 떡밥도 잘 먹히는 편이다.

밤낚시가 되지만 오전 낚시가 더 유리하고 바람의 방향이 하류에서 상류로 불어 올 때 가장 조황이 좋은 편.

비 예보가 있으면 미리 1m 가량 배수를 하게 되지만 그래도 붕어는 곧잘 낚이니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신호2교 아래에는 수변생태공원 조성 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집입이 불가하고 더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중류에 많은 포인트들이 있어 상류에 비좁게 앉아 낚시를 할 필요는 없다.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다소 소란스러울 때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주효하지만 평상시에는 3칸 전후에서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길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도화·도두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5번 국도를 타고 150m 가량 가면 왼쪽에 고흥 하수종말처리장 건물이 보이고 건물 뒤편이 장수지 상류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25-1 (동촌교)

 

 

장수지의 야경

낚시터가 도심 가까이 있어 적막하지 않고 은은한 불빛이 운치를 더해준다.

 

 

남원 낚시인 임지식씨가 올린 월척붕어들.

사진 촬영을 부담스러워해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가 대신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촌교에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

물색이 맑아도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오는 특급 포인트이다.

 

 

장수지에서 배스를 낚아낸 낚시인.

배스 자원도 매우 많다.

 

 

발판이 편한 상류 호안블럭에서 배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이 떡밥으로 낚은 36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우안 상류의 1번 주차장 연안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새물 유입구를 끼고 있는 명당터이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신호2.

 

 

강인함이 느껴지 장수지 월척.

대부분 30cm 중반급이며 4짜도 자주 올라온다.

 

 

중국집에서 배달을 왔다.

고흥읍내와 가깝다보니 어디서나 식사를 시켜먹을 수 있다.

 

 

 

 장수지에서 사용한 미끼.

물색이 탁할 때는 지렁이, 맑을 때는 떡밥이 잘 먹힌다.

 

 

살림망 속의 월척붕어들.

 

 

 

 

 

 

 

여수 마상지

 

여자만 바닷가에 고이 숨어 있었더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는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진 터라 민물낚시터가 없고 민물 낚시인들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다꾸준하게 민물낚시만을 즐기는 낚시동호인들이 있는가 하면, 계절에 따라 민물과 바다낚시를 두루 즐기는 낚시인이 이외로 많다.

 그래도 타 지역에 비하면 민물낚시 미개발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순천에서 여수는 가까운 곳이지만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은 것도 여수에 A급 낚시터가 적기 때문이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에게 여수권 민물낚시 소식을 물었다. 5짜터로 잘 알려진 복산지와 죽림지, 덕곡지에서는 소식이 없고, 소옥1지는 이미 붕어가 낚였으나 상황종료되었고, 그 옆에 위치한 마상지는 이제야 시즌이 시작되었다며 어젯밤 풍류조우회 회원 강진수씨가 마상지에서 낚아낸 조황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속에는 월척 세 마리와 준척급이 있었는데 제일 큰 붕어가 36cm라 했다.

 

상류와 중류의 판이한 미끼

 마상지는 지난해에 필자가 여수권 민물낚시터 르뽀를 할 때 낚시춘추에 소개했던 곳이다.

지난 42일 거의 1년 만에 마상지를 찾았다. 호조황 소식을 알고 왔는지 몇몇 낚시인들이 먼저 들어와 있었다.

 봄철 포인트로인 최상류 갈대밭은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포인트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7~8치급 붕어가 서너 마리 들어있었다. 드문드문 갈대 사이에서 낮에도 간간이 입질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가자 여수 낚시인 임신택, 김두례씨 부부가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살림망에는 35cm 월척을 비롯하여 3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가 20여 마리가 들어 있었다.

 필자는 상류 갈대가 끝나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드리우는데 간간이 말풀이 바늘에 묻어나왔다. 참붕어가 바글바글 채집되어 참붕어로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참붕어 미끼로 찌를 세우자마자 25cm 정도의 가물치 치어였 다섯 마리를 낚아냈다그래서 미끼를 옥수수로 전환했고 옥수수로 일곱 치 붕어를 낚았다.

 지난주에 풍류조우회 강진수씨가 마릿수 붕어를 낚은 미끼도 옥수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늦게 도착하여 중류 쪽에 포인트 했던 이상용씨는 참붕어 미끼로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그는 상류로 올라갈수록 가물치의 공격이 많지만 조금 더 하류로 내려오면 붕어만 골라서 낚을 수가 있다고 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이 주춤하는 듯 보였다.

 옥수수가 잘 먹힌 곳이라 바닥 채비의 낚싯대를 세대 거두어들이고 옥내림낚싯대로 교체를 했다. 채비를 바꾸자 입질이 바로 왔는데 씨알이 문제였다. 낚이는 붕어마다 다섯치에 불과 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월척을 낚아냈다. 옥수수내림낚시의 찌가 사뭇 다르게 빨려 들어가는 것을 포착하고 챔질했는데 턱걸이급이었다.

 이날 감잎 붕어는 숱하게 나왔다. 5월 중순 모내기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조황이 이어진다고 하니 한 번 더 출조해보고 싶었다.

 

마상지는?

 전남 여수시 화양면 마상리에 위치한 9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의 저수지이다.

여수에서도 외진 곳의 여자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현지 낚시인들이나 가끔 드나들 뿐 외지인들은 찾아 볼 수 없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서 장어가 많고 중소형급 가물치 자원이 많다.

잔 씨알의 붕어가 많아 미끼로 씨알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순천요금소를 빠져나와 여수 방향으로 5.6km가면 신대교차로. 우회전하여 여수 · 목포방면으로 2.7km가면 해룡교차로이고 우측 도로를 이용해 14.6km 가면 덕양교차로가 나온다. 덕양 교차로에서 화양 · 덕양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2번 국도를 이용해 덕양을 지나 12k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옥적 방향 863번 도로를 따라 5km가면 왼쪽에 마상마을 표석이 보이고 좌회전하여 농로를 이용해 500m를 들어가면 마상지가 한 눈에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

 

 

 

마상지 상류 우안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필자.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과 마상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마상지의 특급 월척 미끼인 참붕어.

수초대에 붙이면 가물치가 덤벼들기 때문에 맨바닥을 노리는 게 낫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이 준척급 붕어를 올렸다.

 

 

필자가 마상지에서 거둔 마릿수 조과.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의 토종붕어가 낚인다.

 

 

 

턱걸이급 월척을 올린 필자.

 

 

 

 

 

 

 

 

 

 

 

 

 

 

 

 

 

 

 

 

 

 

 

 

 

 

 

 

 

 

 

 

 

 

 

 

 

 

 

 

 

 

 

 

 

 

 

 

 

 

 

 

 

 

 

 

 

 

 

 

 

 

 

 

 

 

 

 

 

 

 

 

 

 

 

 

 

 

 

 

 

 

 

 

 

 

 

 

 

 

 

 

 

 

 

 

 

 

 

 

 

 

 

 

 

 

 

 

 

 

 

 

 

 

 

 

 

 

 

 

 

 

 

 

 

 

 

 

 

 

 

 

 

 

 

 

 

 

 

 

 

 

 

 

 

전남 해남 흑두수로

 

금단의 길에 자갈 깔리자
금호호의 샛별로 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겨울이 겨울답지 않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벌써 겨울의 끝자락에 와 있는 듯하다.

올겨울 호남에는 춥다고 느낄 수 있는 추위는 1월 마지막 주의 일주일뿐이어서 해안 간척지에 형성된 수로권으로부터 봄붕어의 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이번 화보촬영지인 흑두수로는 고흥낚시인 김동관씨가 강력히 추천했다.

흑두수로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에 위치한 금호호 최하류의 가지수로를 일컫는데 1번 수로부터 4번 수로까지 네 개의 지류가 있다. 김동관씨는 그 중 1번 수로에서 늘 대박 수준의 조황을 만났다고 했다.

흑두수로는 2010년경부터 낚시인들에게 알려졌다. 이곳의 저력을 알고 있는 소수의 낚시인들만 드나들면서 많은 월척 붕어를 뽑아냈지만 진입하는 길이 비포장길이라 조금만 비나 눈이 내려도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출조를 기피해왔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비포장길에 두텁게 자갈을 깔면서 차량 진입이 한결 수월해져 출입하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흑두수로에는 금호호에서 유입된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그럼에도 새우가 채집되는 특이한 곳으로 현장에서 채집된 백새우를 미끼로 월척붕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고흥낚시인 김동관씨 강력추천
 흑두 1번 수로를 찾은 1월 16일, 이번 화보촬영은 김동관씨가 활동하고 있는 B.G.F 조우회 회원들과 함께 하였다.
B.G.F 조우회(회장 박찬호)는 순천, 광양, 고흥의 대물낚시인들로 구성된 낚시회로서 8년차를 맞이하고 있고, 매월 한 차례 정기출조 행사를 열고 있다.

김동관, 유준재, 최원진씨가 전날 선발대로 들어가 밤낚시를 하였고, 나머지 회원들은 아침에 들어갔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도 않은 이른 새벽에 도착하니 김동관씨의 살림망에는 35cm 월척과 33cm 월척,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김동관씨는 “작년보다 수위가 50cm가량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예전만 못하다”며 “낱마리지만 낚이는 씨알들이 월척을 넘어서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포인트를 정하기 위해 랜턴을 켜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물색은 탁해보였다.

날씨가 포근했고, 바람도 없어 겨울낚시로서는 호조건이었다. 연안에 갈대가 있는 포인트를 고르고 수심을 체크하는데 60~70cm로 생각보다 얕다.
 낮시간이라 4칸 이상의 긴 대 위주로 대 편성을 했다. 새우를 준비하지 못해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는데 바로 반응이 왔다. 찌가 살짝 들리는 듯싶더니 옆으로 슬슬 가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의 전형적인 입질이었다. 챔질해보니 7치급 붕어였다. 낚이면 월척인 수로에서 7치라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낚시 시작과 동시에 나타난 빠른 입질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 사이 B.G.F 조우회 회원이 한두 명씩 들어와 대를 펴고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물색이 맑아지고 있었다.

얕은 수심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아지면서 입질이 끊기자 김동관씨와 최원진씨는 포인트를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

바지장화를 입고 수초제거기를 들고 들어간 김동관씨는 긴 대를 펼 요량으로 삭아서 쓰러진 부들을 걷어내면서 “붕어가 이미 일자리를 찾아 수초대에 죄다 들어와 있다가 빠져 나가는 것이 보인다” 고 했다.

또, 신생 간척수로답게 바닥이 단단하다고 했다.

 

 

2월 중순 이후 산란붕어들 대거 입질 예상
 전문 요리사 뺨치는 솜씨의 김동관씨가 손수 차려준 저녁을 먹고 나서 밤낚시를 시작했다. 어두워지면서 간간이 붕어가 낚이는 모습들이 보였다. “어제 밤보다 수온이 더 떨어졌는지 새우가 채집되지 않는다”고 김동관씨가 말했다.
 밤 10시경 김동관씨가 낮에 파놓은 부들수초 언저리에서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에 34cm 월척을 낚았다.

옆자리의 유준재씨도 연속해서 붕어를 낚아내는 것이 보였지만 8치급 전후일 뿐 월척 이상의 붕어는 낚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여명이 밝아올 즈음 하늘에는 먹구름이 많았다.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 했다.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는데 최원진씨 살림망에 가장 많은 붕어가 들어 있었다.
월척 한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들어 있었고, 40cm가 넘는 망둥어도 들어 있었다. 흑두 1번 수로에는 망둥어가 많았다.

최원진씨는 “지렁이 미끼를 활용해 수심이 얕지만 부들수초대를 집중적으로 노려 잦은 입질을 봤다”고 했다.
 본격 산란철을 앞두고 다녀온 흑두수로. 2월 중순 이후 산란을 위한 붕어들이 대거 연안으로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흑두수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서영암I.C를 나와 목포 방향으로 5.2km 가면 호동교차로이다. 좌회전하여 49번 국도를 따라 해남 방면으로 11.4km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지방도를 이용해 6.1km 진행 후 우회전하여 부동, 흑두, 신흥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4.5km 가면 신흥마을회관이 나온다. 좌측 농로로 접어들어 다시 좌회전 후 220m 가면 오른쪽에 컨네이너 건물이 나오고 우회전하여 590m 내려가면 흑두 1번 수로에 닿는다.

 

내비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 산 89-2

 

 

흑두 1번수로 전경.

과거에는 질퍽한 진흙탕 길로 진입했으나 현재는 자갈을 깔아놓아 한결 진입이 수월해졌다.

 

 

흑두 1번수로에서의 조과.

중치급부터 월척까지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낚시를 마치고 주변 쓰레기를 청소한 평산가인 회원들. 왼쪽부터 김동관, 최원진, 유재준씨다.

흑두 1번수로는 아직 소문이 덜 나 주변 환경이 깨끗했다.

 

 

아침에 물색이 맑아져 입질이 뜸하자 6칸 장대를 펼쳤던 김동관씨가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최원진씨가 올린 40cm급 망둥어.

붕어의 산란기가 끝나고 수온이 오르면 망둥어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필자가 밤 시간에 올린 9치급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장대를 사용했던 김동관씨가 월척을 낚아내는 장면.

긴 대를 쓸수록 붕어 씨알도 굵게 낚였다.

 

 

물속에 담가 놓은 새우망.

흑두 1번수로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데도 새우가 채집된다.

 

 

김동관씨가 올린 35cm 월척.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흑두 1번수로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필자가 흑두 1번수로에서 사용한 채비.

긴 목줄 채비에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를 미끼로 썼다.

 

 

 필자가 흑두 1번수로에서 사용한 채비. 긴 목줄 채비에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를 미끼로 썼다.

 

 

내 고장 유망낚시터 -호남-

 

영암천 초승달 샛강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영암군에서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영암천은 영산강의 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하류의 신금대교에서부터 영암읍 인근까지 중간 중간 작은 샛강들이 즐비해 어디나 붕어 포인트가 되고 있지만 최근 가장 호황을 보이는 곳은 도포천 하류와 영암천이 만나는 경계 지점의 본류권 샛수로다.

그 형태가 초승달을 닮았다고 해서 ‘초승달 샛강’이라 부른다.
지 난 1월 31일 영암천 초승달 샛강을 찾았더니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대거 상류로 거슬러 올라와 수초대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낮에 턱걸이급 월척부터 준척급 붕어까지 마릿수 낚시를 즐길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아 수온이 오르만 더 활발한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1월 31일 준월척급 호황

 이곳은 영암천 본류를 2000년대 중반 준설하면서 생겼으며 흙을 걷어 올린 흔적이 있었다.

준설 후 본류권과는 확연하게 다른 수로처럼 형성되어 붕어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뗏장수초와 갈대, 부들이 발달해 있고 수심이 1~1.2m로 고르게 나오면서 물색이 뿌옇게 탁해 짧은 대에서는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폭이 좁아 3.5칸 정도면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고, 햇살이 좋은 날 오전 시간에 집중적인 입질이 들어오며 밤에는 별 입질이 없는 특징을 보인다.
 수초대에 가까이 붙여야 잦은 입질을 볼 수 있고 지렁이가 가장 잘 먹히지만 블루길과 배스의 입질고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

누치가 많이 서식하여 떡밥에는 누치가 잘 낚이므로 가급적 떡밥보다는 지렁이 미끼 사용을 권하고 싶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강진나들목을 나와 13번 국도를 이용해 영암읍까지 간다. 영암고등학교 앞 영암읍 회문리 교차로에서 821번 지방도를 따라 도포면 방향으로 5km 가면 도포교가 나오고 도포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농로로 1km 들어가면 좌측에 영암천 상류가 보인다.

 

내비 주소

전남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590 (진입로의 ‘도포교’를 입력해도 됨)

 

초승달 샛강에서 낚이는 다양한 고기들.

 

긴 대로 갈대밭 주변을 노리고 있다.

 

 

 

 

 

 

 

 

 

 

 

 

 

 

호황특보

 

해창만수로 마릿수 빅뱅

 

오도강에서 7~9치 붕어 쏟아져

혼자 낚은 붕어가 밤새 157마리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는 지난 2010년 봄 이후 5짜붕어가 잇달아 낚이면서 초대물터로 유명해진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가 많은 해창만에선 낚였다 하면 4짜일 정도로 붕어 씨알이 굵지만 웬만해서는 입질을 받기 힘들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해창만수로의 생태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 많던 블루길과 배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준척급 붕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오로지 지렁이만 먹히던 곳에서 옥수수와 떡밥도 먹히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외래어종은 줄고

준척급 붕어는 늘어나고 있다

추수가 끝날 때쯤 달라진 해창만수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마음먹고 출조일을 1024일로 잡아놓았다.

그동안 지면을 통해 해창만수로를 여러번 소개했기에 이번 취재만큼은 알려지지 않은 곳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창만수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나보다 더 훤하게 낚시터를 꿰뚫고 있는 고흥의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김동관씨는 해창만수로 인근의 고흥읍에 거주하는 낚시인이다.

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오도강이 가장 유망 할 것 같다고말했다.

포두면 오취리에 있는 오도강은 막은강이라고도 불린다. 오도강은 본류 남쪽의 오도 앞에 있는 강이라 해서 붙인 이름이고, 막은강은 본류 사이에 둑을 막아 만들었다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오도강 최하류 둑에는 길두배수장이 만들어져 있다. 강폭이 100m정도이고 길이가 1.2km인데 낚시할 포인트는 중하류에 편중되어 있어 많지는 않다.

 

김동관씨가 추천한 오도강

취재 당일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옛 추억이 떠올랐다. 19975월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해 5월 초부터 연속해서 6주 동안 이곳만을 찾아 호황을 누렸다.

그 당시에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 터로서 해창만수로의 전성기 였고, 12일 낚시에 100~300마리씩 낚았던 추억이 있던 곳이다.

오랜만에 찾은 오도강은 하류 제방권만 수문이 교체되고 길두양수장만 새로 생겼을 뿐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연안을 둘러보니 물색이 유난이도 탁하였고, 오도강 제방 넘어 본류 쪽은 유리처럼 물색으로 맑았다. 연안에 갈대 아래쪽이 젖어 있는 것으로 봐서 배수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길두배수장 쪽으로 가봤다.

역시나 엄청난 물을 본류 쪽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할까 싶어 갈등이 생겼다.

해가 서산에 기울여 곧 어둠이 찾아올 시간이라 포인트가 좋아 보였던 길두배수장 건너편 연안을 찾아 대충 갈대를 베어내고 포인트에 좌대를 설치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박종묵 회원이 연거푸 세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는 것이 보였다. 붕어와 더불어 블루길도 함께 낚아내고 있었다.

케미를 꺾을 시간.

물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면에는 수십 마리의 숭어 떼가 라이징을 하며 찌를 가지고 노는 것이 보였다.

밤이 되자 숭어 떼의 모습은 모이지 않고 간간히 준척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준비한 미끼는 산지렁이와 글루텐, 옥수수. 저부력찌에 긴목줄 채비를 사용했다.

 

산지렁이 쓰자

블루길 성화 없고 붕어만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붕어와 블루길이 반반 비율로 올라왔지만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의 입질은 아예 없고 붕어만 낚였다.

왜 그럴까 싶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미끼의 차이 같았다.

박종묵 회원이 사용한 일반 지렁이의 경우 바늘에 세 마리의 지렁이를 꿰었을 때 머리와 꼬리까지 여섯 가닥이 물속에서는 움직여 블루길의 눈에 쉽게 띄지만 필자가 사용한 산지렁이의 경우 몸집이 굵고 반으로 잘라 사용하기 때문에 바늘에 꿰었을 때 말려서 둥근 형태가 되고 움직임이 없다 보니 블루길의 공격을 피해가는 것이다.

열 대의 낚싯대 중 세 대를 떡밥을 달았는데 떡밥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바늘에 삭은 마름줄기가 많이 걸려 나왔는데 바닥이 지저분해서 떡밥이 먹히지 않은 것 같았다.

배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붕어는 계속해서 낚여 올라왔다. 살림망에는 어느새 월척 두 마리와 7~9치급의 씨알 굵은 붕어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었다.

해창만수로 하면 누구나 씨알 위주의 한방 터를 떠올리지만 토종 탕에서도 만나기 힘든 폭발적 마릿수 입질이 들어왔다.

11. 야식을 먹을 시간인데도 그 누구도 선뜻 자리에서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 오른쪽에 포인트 했던 허형 회원의 포인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붕어를 낚아 내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뜰채~!”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어 뭔가 대물붕어를 걸었나 싶어 뜰채를 들고 뛰어갔더니 60cm급의 가물치였다.

허형 회원은 분명 찌의 예신부터 본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영락없는 대물붕어 찌놀림이었다면서 아쉬워했다.

 

해창만수로에서 이런 대박은 처음

붕어도 좋지만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허형 회원과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에 30마리가 넘는 붕어가 들어 있었고, 오도강을 소개해준 김동관씨 역시 마릿수 붕어를 낚아냈다. 공통점은 밤이 깊어갈수록 블루길의 입질은 줄어든 것과 붕어 씨알이 굵어진다는 것이었다.

김동관씨는 배수가 진행 중 인줄 모르고 이곳을 추천 해 주고도 욕먹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배수 와중에도 이토록 붕어가 낚여줘 천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초저녁부터 낚시를 해본 결과 배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입질은 꾸준하게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이어졌다.

밤새 30cm가 넘게 물이 빠지고 있었다. 해창만수로는 원래 아침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유명한데 밤새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던 입질은 해가 떠오르자 주춤하더니 다시 수십 마리의 숭어 떼가 찌를 가만히 두지 않고 흔들었고 블루길까지 합세했다. 산지렁이 미끼에 블루길의 성화는 좀 덜했지만 그래도 붕어보다도 블루길의 입질이 많았다.

이러한 와중에 산지렁이는 바닥이 났고, 어쩔 수 없이 옥수수를 사용해야 했다.

그런데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꿰어 세웠던 찌가 채비가 안착이 되기도 전에 찌가 올라왔다.

9치 붕어였다. 밤에는 옥수수 미끼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붕어들이 낮이 되자 옥수수를 탐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붕어를 낚아 살림망에 넣다 보니 살림망이 가득 차서 먼저 낚인 붕어들이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

김동관씨에게 살림망 하나를 빌려서 큰 살림망에 붕어를 옮겨 담고 작은 살림망에 다시 붕어를 낚아 넣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터져 파도가 이는데도 옥수수 미끼에 여전히 입질은 계속 되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붕어에게 시달린(?) 때문에 정오를 넘기면서 슬슬 피로가 밀려왔다.

철수하기로 하고 살림망을 꺼내는데 내 자신도 놀라고 말았다.

함께 했던 허형 회원과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본인들이 낚아낸 살림망을 하나씩 쏟아 부으니 깜짝 놀랄 정도다.

필자 혼자서 낚은 붕어가 157마리였다. 그중 월척이 4마리였다, 박종묵 회원과 허형 회원도 두 세 마리씩의 월척과 함께 각각 1백 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냈다.

김동관씨가 우리의 조황을 살펴보고는 어려서부터 틈만 나면 해창만을 찾아 낚시를 해봤지만 오늘 같은 마릿수 대박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해창만수로의 특효미끼

산지렁이

산지렁이는 굵고 단단한 육질 덕분에 바늘에 오래 달려 있고 절반이나 1/4 크기로 잘라 쓰면 블루길 성화가 덜한 효과를 보았다.

블루길이 삼켜 버린 산지렁이도 다시 빼내어 재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질기다. 산지렁이는 마름이 삭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잘 먹히기 시작하고 감탕 바닥에서 효과가 좋았다.

 

11월 초 현재 조황은?

호항 소식을 들은 낚시인들이 오도강을 찾고 있다. 마릿수는 떨어졌지만 20~30수씩의 붕어가 꾸준히 낚이고 있다.

7~9치 붕어가 주종으로 월척이 한두 마리 섞여서 낚이고 있다.

 

해창만수로에 4, 5짜 소식은 왜 없을까?

해창만수로는 2010년 이후 해마다 겨울부터 봄까지 한두 마리의 5짜와 10여 마리의 4낚여왔었는데 작년 여름 장마 때 물이 크게 범람하여 본류와 지류까지 큰 호수처럼 변했다가 물이 빠진 후 대물붕어 소식이 뜸해졌다. 그렇게 전 포인트가 헤쳐모여가 된 후 어자원이 뒤섞이고 또 유출된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낚시는?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많은 량의 붕어가 낚이고 있지만 포인트에 따라 조황의 차이는 많다.

본류권의 경우 물색이 맑은 곳이 대부분이고 비교적 물색이 탁한 지류권이나 작은 샛수로를 찾아야 마릿수 조황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낮 시간을 이용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충분하게 포인트들을 둘러본 이후에 합당한 포인트를 선정해야 한다.

지류권에서도 이번 오도강 낚시처럼 폭이 넓은 곳에서는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수초대가 형성되어 있는 샛수로에서 마릿수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간간이 35~36cm의 허리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

또한 블루길의 입질이 없다면 붕어의 입질도 없다고 보면 된다. 넓은 본류권에는 여전히 작은 생수병 크기의 굵은 블루길이 낚이고, 샛수로에서는 작은 블루길이 낚여 올라오지만 포인트에 따라 미끼가 들어갔을 때 블루길과 붕어가 먹이 경쟁을 하듯 미끼를 탐하는 경우가 많다.

밤낚시와 낮 낚시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조황이 좋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낚시가 잘 된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아침 햇살이 좋은날 입질이 좋은 곳이라 아침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끼의 경우 지렁이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블루길이 많이 설칠 때는 미끼를 옥수수나 떡밥으로 전환해서 사용해야 한다.

채비는 무거운 채비보다 비교적 부력이 작은 긴목줄채비가 주효하다.

, 해창만수로는 바람이 많은 곳이다.

추울수록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면 바람 의지 할 곳이 없고, 물색도 수시로 변한 곳이 해창만수로이다.

 

해창만 낚시에서 주의할 점은?

수로 가장자리에 마늘과 양파등 농작물이 심어져 있다.

농민들이 애써서 가꿔 놓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고,

벼 베기가 끝난 마른 논바닥이라 할지라도 차를 가지고 포인트까지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농민들이 낚시인들 드나드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고 논에 일부러 물을 가두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후 다시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2.6km가면 해창만 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1km가면 제2교량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1.8km 진행후 좌측 농로길로 접어들면 멀리 길두배수장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889

 

 

 

필자가 고흥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월척을 낚고 미소 짓고 있다.

 

 

 

 

필자가 975월 고흥 해창만수로 오도강에서 낚은 붕어 사진(좌)와 조황 메모.

 

 

 

 

들고 있기도 힘들어요.” 각자의 살림망을 하나씩 들고

오도강의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좌로부터 박종묵, 장귀승 회원, 필자.

 

 

 

 

해창만수로에서의 특효 미끼인 산지렁이.

 

(통상 산지렁이라 부르지만 정확히 나누면 ‘참지렁이’ ‘밭지렁이’ ‘외무늬지렁이’ 세 종류가 있다.

이를 모두 통합하여 산지렁이라 불리우고 있어

 

차후 종류별로 더 연구하여 사진과 함께 제 블로그에 작업할 예정이다.)

위에 사진에는 세 종류의 지렁이가 보인다.

 

 

 

 

 

필자가 해창만수로에서 사용한 저부력 긴목줄 채비.

 

 

 

 

해창만수로의 주요 미끼인 지렁이와 옥수수.

 

 

 

 

오도강에서 굵은 메기를 낚은 김인오 회원.

 

 

 

 

박종묵 회원이 오도강에서 낚은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운 해창만수로 오도강의 조과.

 

 

 

 

오도강에서 월척 붕어를 낚은 김동관씨.

해창만수로를 손금 보듯 꿰차고 있는 낚시인이다.

 

 

 

 

오도강 하류의 길두배수장.

바다 물때에 맞춰 수시로 배수한다.

 

 

 

 

해창만수로 본류로 많은 물이 방류되고 있다.

 

 

 

 

오도강 샛수로 모습.

마릿수보다는 씨알 큰 붕어가 낱마리로 낚인다.

 

 

 

 

장귀승 회원이 연안 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고 있다.

 

 

 

 

풍부한 붕어 자원을 품고 있는 오도강.

길두양수장에서 촬영했다.

 

 

 

 

오도강에서 낚인 블루길.

 

 

 

 

오도강에서 낚은 월척을 들어 보이는 박종묵(), 장귀승 회원.

 

 

 

 

수로 가장자리의 밭.

농작물을 밟아 주민과 마찰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밤낚시가 더 즐거워지는 야식 타임.

 

 

 

 

  낚시를 마치고 주변 청소로 화보 촬영을 마무리한 취재팀.

 

 

  배경음악 Rancho Deluxe (멋진 오두막) - Tol &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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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사진들.

 

 

 

 

 

 

 

 

 

 

 

 

 

 

 

 

 

 

 

 

 

 

 

 

 

 

 

 

 

 

 

 

 

 

 

 

 

 

 

 

 

 

 

 

 

 

 

 

 

 

 

 

 

 

 

 

 

 

 

 

 

 

 

 

 

 

 

 

 

 

 

 

 

 

 

 

 

 

 

 

 

 

 

 

 

 

 

 

 

 

 

 

 

 

 

 

 

 

 

 

 

 

 

 

 

 

 

 

 

 

 

 

 

 

 

 

 

 

 

 

 

 

 

 

 

 

 

 

 

 

 

 

 

 

 

 

 

 

 

 

 

 

 

 

 

 

 

 

 

 

 

 

 

 

 

 

 

 

 

 

 

 

 

 

 

 

 

 

 

 

 

 

 

 

 

 

 

 

 

 

 

 

 

 

 

 

 

 

 

 

 

 

 

 

 

 

 

 

 

 

 

 

 

 

 

 

 

 

 

 

 

 

 

발굴! 강붕어터

영산강의 숨은 진주

함평 고막원천 최하류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나는 작년 11월호에 영산강 줄기인 나주 문평천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문평천은 지금까지도 많은 월척이 낚이고 있으며 내 개인적으로도 이곳을 드나든 낚시인들에게 월척 손맛을 많이 봤다며 고맙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돌이켜 보면 많은 낚시터들을 낚시춘추에 소개해왔지만 문평천만큼 지속적으로 호황을 보여준 곳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2의 문평천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즈음, 문평천 인근의 고막원천 하류에서도 붕어가 잘 낚이며 4짜급도 올라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터넷 항공사진을 살펴보니 고막원천은 문평천에서 서쪽으로 4km 떨어져 있었다.

발원지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이며 약 40km를 흘러 나주시와 함평군의 경계인 석관정나루에서 영산강에 합류한다. 고막원천 유역 중에서도 중류에 해당하는 함평군 나산면 일대 구간은 낚시인들이 나산수로라고 부르는데, 최하류는 낚시터로 알려져 있지 않고 이름도 없다.

나 역시 나산수로는 겨울에 조황이 좋아 가본 적 있지만 최하류까지는 가지 않았다.

고막원천은 원래 마릿수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월척대물터로 바뀌었다고 한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막원천 탐사 계획을 세워놓고 필자의 지인들을 통해 고막원천을 잘 아는 낚시인을 알아보았는데 나주 낚시인 김장식씨를 추천받았다.

통화를 해보니 과연 김장식씨는 고막원천을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는 “나산수로에 비해 최하류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생자리가 즐비합니다. 그 중 송천리 포인트에서 910일에 낚시를 했는데 글루텐떡밥으로 41cm35cm급 붕어 3마리를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

 

 

2의 문평천을 찾다가 발견

 한껏 기대에 부풀어 고막원천을 찾은 시기는 지난 925, 김장식씨가 추천해준 고막원천 최하류의 송천리 포인트를 찾았다. 그곳은 고막원천과 영산강의 합수부에서 상류 1.5km 지점이었다.

행정구역은 하천 서쪽은 함평군 학교면 석정리, 동쪽은 나주시 다시면 송촌리였다.

 오후 늦게 도착해보니 벌써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먼저 도착했던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에는 35cm 떡붕어 한 마리와 준척급 토종붕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포인트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있는 것을 보니 아직 손 타지 않은 곳임이 틀림없었다.

유속을 살피기 위해 수면에 나뭇잎을 한 움큼 뜯어 던져보니 하류로 천천히 흘러내려갔다.

걱정했던 것보다 유속은 빠르지 않아 서둘로 대를 폈다. 수심이 1m 전후로 고르게 나왔고 비교적 바닥은 깨끗해서 떡밥이 잘 먹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대를 설치하느라 소란스러웠는지 초저녁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물색만 봐서는 어떠한 물고기라도 입질을 해줄 것 같았지만 생각대로 되진 않았다.

집요하게 떡밥으로 승부를 걸 목적으로 떡밥을 달아 헛챔질로 10여 차례 투척하고 보니 밤 11시가 되었다.

옆자리에 앉은 박종묵 회원이 한 마리를 걸어내면서 “이제 붕어가 붙은 모양인지 8치급 한 마리 낚았습니다”하고 말했다. 고막원천 전문가 김장식씨가 초저녁에 입질이 없으면 한밤중에 입질이 이어진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30분 후 내게도 첫 입질이 왔다. 중앙에 세웠던 4칸대 찌가 살며시 흔들리는 듯 하다가 멈추더니 이내 솟구치기 시작했다. 입질 패턴으로 봐서 상당한 씨알의 붕어라고 짐작하면서 챔질했는데 손맛이 묵직했다. 끌어내 놓고 보니 33cm 월척이었다.

 

 

2차 탐사는 22천평의 생태공원 포인트

 박종묵 회원과 새벽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붕어를 낚아냈는데 전체적으로 찌올림의 폭이 컸다.

지렁이에도 붕어가 낚였다. 사이즈는 문평천의 붕어보다 다소 작았다. 떡붕어도 종종 낚여 올라왔는데 대부분 월척이었다.

새벽까지 마릿수 손맛을 보고 아침에 살림망을 풀밭에 풀어놓으니 필자가 월척 두 마리와 떡붕어 월척 두 마리, 그리고 함께 했던 박종묵 회원이 월척 한 마리와 떡붕어 월척 한 마리를 낚아냈다.

월척이하로는 7~84마리가 낚였다. 처음으로 고막원천에서 낚시를 시도해본 결과는 나름 괜찮은 편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더 큰 씨알을 낚지 못한 게 아쉬웠다.

철수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4대강 사업 때문에 지형이 바뀐 곳도 있고 강바닥을 긁어낸 흔적들도 많이 보였다.

 그 후 103일 이른 아침, 평산가인 회원들과 다시 송천리 포인트를 찾았다.

그런데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물 흐름이 강해서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마침 지난주 답사하다가 눈여겨 봐두었던 포인트가 떠올랐다. 송천리 포인트에서 하류로 1km 떨어진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의 청림마을 앞 둠벙형 강이다.

22천평의 규모로 고막원천 주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인데 강 중앙에는 두 개의 섬이 인공적으로 형성되어 있었고 주변에 포장되지 않은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었다.

새로 형성된 강에 붕어가 들어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고막원천의 본류와 수문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붕어가 충분하게 유입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연안에 뗏장수초와 줄풀, 그리고 삭은 마름이 보였다. 물색이 우윳빛으로 탁했다.

몇 군데 수심을 체크해보니 본류보다는 얕은 0.8~1m였지만 물색이 받쳐줘 연안까지 붕어가 회유할 것으로 보였다. 마름 잎이 삭아서 보이지 않고 부분적으로 줄기만 보인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닥은 깨끗했지만 삭고 있는 수초 줄기가 많아 찌를 세우기가 힘들었다.

 

 

붕어 없다던 마을 어르신, 살림망 보고 깜짝

 먼저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어봤는데 우측 뗏장수초 언저리에서는 약 20cm 정도의 배스 치어와 블루길이 연속해서 낚여 올라왔다.

마름이 삭고 있는 중앙부에는 블루길과 배스의 입질이 없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시간인 낮 10, 지렁이 세 마리를 꿴 채비를 마름 줄기 사이에 세웠는데 찌가 내려가다가 다시 점잖게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혹시붕어가 미끼를 바로 받아먹는 것 같아서 챔질해봤는데 입걸림이 제대로 되었다.

대략 봐도 35cm 전후의 대형 월척으로 보였다. 그러나 커다란 몸체를 한 번 보여주더니 이내 마름 줄기를 감아버렸다. 몇 차례 붕어를 꺼내려고 하다가 결국 목줄이 터져 놓치고 말았다.

 다시 채비를 드리워 낚아낸 붕어는 31cm 턱걸이 월척이었는데 역시 지렁이를 먹고 나왔다.

수초가 없고 바닥이 깨끗한 지역에는 계속해서 떡밥을 밀어 넣었다. 지난주 본류에서 낚시할 때는 대부분 떡밥으로 붕어를 낚은 터라 이곳에서도 떡밥이 잘 먹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떡밥에는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직 지렁이에만 붕어의 입질이 이어졌다.

오전에 낚아낸 붕어가 7마리였다.

 오전에 집중되던 입질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로 들어가더니 아예 끊겼다. 논을 둘러보기 위해 나선 동네 어르신이 우리 일행을 보고는 놀라는 눈치였다.

낚시터에 대한 정보도 들을 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태공원은 2년 전 공사가 끝났고 그 뒤 낚시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고기도 없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오전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자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수면에 하나둘 케미 불빛이 켜졌다. 동자개의 첫 입질로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오른쪽에 앉은 홍행양 회원의 포인트는 잡어백화점이라 할 정도로 잡어가 많이 몰렸다. 최상류 새물이 유입되고 있는 포인트였는데 누치, 살치, 배스, 블루길, 동자개, 메기까지 낚더니 급기야 손가락 굵기의 장어까지 낚아냈다.

지난주 고막원천 본류와는 다르게 밤에는 입질이 없었다. 필자가 지렁이로 낚아낸 떡붕어 월척 한 마리가 전부였다.

 

 

밤새 말뚝, 아침이 되자 춤을 추는 찌들

 아침 시간이 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밤새 잠잠하던 찌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건너편에 앉은 두순진 회원의 조과가 두드러지게 좋았다. 연안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웠는데 뗏장수초에서 1m 정도 떨어진 맨바닥에서 입질이 이어졌다.

놓쳐버린 월척만 세 마리나 된다고 했다. 넓게 형성된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든 붕어를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놓쳤다고 한다. 그래도 그의 살림망에는 두 마리의 월척과 떡붕어 월척, 그리고 준척급 붕어가 몇 마리 들어 있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철수해야 할 시간이 되어 포인트에 돌아와 보니 찌 두 개가 보이지 않았다. 마름 줄기에 감겨 있던 채비를 회수하는데 뭔가 걸린 듯 묵직하면서 손에 고기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마름줄기를 뒤덮고 나온 것은 32cm 월척이었다. 햇살이 완전하게 퍼지면서 입질은 더 활발해졌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철수했다.

 두 번의 출조로 살펴본 고막원천은 씨알과 마릿수에서 문평천을 따라가진 못했지만 훌륭한 낚시터였다.

나주 낚시인 김장식씨의 이야기대로 이곳 고막원천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하절기에 잘 먹히지 않던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힐 때가 되었다고 하니 다음에는 옥수수 미끼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이다.

고막원천은 날이 추워질수록 조황이 살아나고 4짜 붕어도 자주 출현한다고 한다.

 

◆가는 길→ 광주 무안간 고속도로문평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문평 방면 825번 국도를 타고 4.2km 가면 구 고막원역 앞 갈래길이다. 2번 국도를 이용해 광주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2.8km 가면 다시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회전하여 400m 진행 후 만나는 갈래길에서 문평산업단지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300m 가다가 만나는 갈래길에서 다시 석관정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7km 가면 도로 왼쪽에 고막원천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757(생태공원 포인트 인근)

 

 

 

함평 고막원천 최하류의 생태공원 내 포인트

4대강 공사로 생긴 둠벙형 강으로서 고막원천 본류와

물길이 이어져 붕어가 많이 유입되어 있다.

 

 

고막원천 생태공원 포인트에서 두순진 회원이 채비를

케스팅하고 있다. 아침에 이곳에서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고막원천 생태공원 포인트를 오후에 찾은

나주낚시인 김장식씨가 생자리를 개척하기 위해

연안의 수풀을 다듬고 있다.

 

 

고막원천에서 필자가 사용한 채비와 떡밥.

 

 

고막원천 생태공원 포인트에서 떡붕어 월척을 낚은

박종묵 회원(좌)과 토종 월척을 낚은 두순진 회원.

 

물색이 탁해 포인트로 좋아 보였던 정림마을 앞의 팔각정 포인트.

고막원천의 지류로서 생태공원 포인트 인근에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생태공원 포인트에서 필자가 입질을 기다리며 찌를 응시하고 있다.

 

 

고막원천에서 낚은 떡붕어 월척을 들어보이는 김광요 회원.

 

 

두순진 회원이 고막원천 생태공원 포인트에서 낚은

월척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렁이 미끼에도 떡붕어가 자주 낚여왔다.

 

 

고막원천에서 사용한 마르큐 대물 삼합 떡밥

 

 

고막원천의 토종 월척붕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들녘의 허수아비

 

 

삭은 마름수초.

물속엔 줄기가 삭고 있어 채비 넣기가 쉽지 않았다.

 

함평 고막원천 생태공원 포인트에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는 필자.

 

마르큐 대물 삼합

 

 

신베라글루텐 50cc와 사계글루텐 50cc, 그리고 도봉글루텐 50cc

 

 

물 150cc를 넣고 약 5분간 방치후 치대어준다.

 

 

손으로 약 40~50회 정도 주물러 사용하도록 준비했다.

 

 

고막원천에서는 마르큐삼합과 지렁이를 이용한 짝밥 채비에도 입질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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