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신금지

광양 신금지의 월척 흠뻑쇼

생자리만 개척하면 월척은 틀림없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사는 전라도 광양지역에 예전과 다르게 대물 붕어터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 유독 필자의 마음에 강하게 남아 있던 곳이 바로 신금지이다.

2008년도 6월에 출조해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22마리를 낚았으니 낚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러나 광양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출퇴근길에 신금지를 한번씩 둘러보고 있지만 그때마다 배스낚시인들만 드나들 뿐 붕어낚시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신금지는 30여 년 전 광양지역 붕어낚시인들의 신병훈련소라 불릴 정도로 붕어자원이 많았다. 누구나 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낚시터였지만 이후 블루길이 유입되면서부터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더욱이 20127, 저수지 수면에 수상골프장이 개장하면서 낚시인들의 뇌리에서 멀어졌다.

신금지는 24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상류 가야산(496m)의 시루봉과 증산(387m)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되는 저수지다. 과거 신금지 밑의 논들은 저수지 물로 벼농사를 지었으나 현재는 논이 있던 곳들이 신금공단지대로 바뀜에 따라 배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심각한 가뭄 탓에 이례적으로 많은 배수를 했다. 저수율이 55% 선까지 내려갔고 물색 또한 탁해져 이번 달 화보촬영지로 결정을 했다.

 

자동빵으로 37cm 월척 첫 수

지난 716일 토요일 아침에 신금지를 찾았다. 예상대로 붕어낚시인의 발길이 전혀 없는 청청터로 남아 있었다.

최고의 포인트라고 일컫는 최상류 홈통은 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차를 돌려 두 번째 제방인 북서쪽 제방으로 가봤다. 북서쪽 제방 끝자락에 무넘기가 있고, 무넘기를 지나서는 밭농사를 짓기 때문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이다.

신금지에서 진입이 가장 수월한 곳에 해당한다.

제방 초입 정자 아래쪽은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라는 곳이지만 마름 줄기에 청태가 더덕더덕 붙어 있고 연안에도 청태가 떠 있는 게 보였다.

청태를 피해 마름이 끝나는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수면에는 수초도 없이 깨끗했지만 바닥은 완전 지뢰밭이었다. 청태는 기본이고 말즘에 마름수초 찌꺼기가 엄청 많았다.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자 0.2칸 간격의 낚싯대를 총동원해 길이를 바꿔가며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우는 데 세 시간가량 소모됐다.

연간 두세 차례 신금지 출조를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봤을 때 미끼는 옥수수가 최고였다. 그러나 필자는 옥수수보다 글루텐을 선호하는 터라 집어력을 높이기 위해 경원F&B향버거를 집어제로 사용했다. 밤톨 크기로 대여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고 미끼용으로는 어분 옥수수 글루텐6’을 묽게 개어 바늘만 감쌀 정도로 작게 사용했다.

오전 11. 남원에서 양재철 회원이 도착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 둘러보고 있는 양재철 회원에게 정자 밑 포인트를 추천했다.

정자 아래 포인트는 수심이 80~90cm로 앝은 곳으로 수초가 밀생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켓이 많다.

수면의 표면은 밝은 물이지만 바닥에는 물색이 논물처럼 뿌옇게 보였다. 수면과 바닥의 물색이 다르다면 바닥에는 이미 붕어가 들어와 회유 또는 먹이활동을 하는 증거라 생각되었다.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도 바닥이 깨끗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곱 대의 낚싯대로 깔끔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웠다.

내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우측 다섯 칸 대의 낚싯대 초릿대가 마름 속에 박혀 있었다.

마름과 청태 찌꺼기와 함께 끌어내 보니 37cm 월척이었다. ‘자동빵으로 첫수를 월척으로 낚았다.

 

바닥 지저분해도 월척 잘 낚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12시 반경. 양재철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끌어내는 품새를 보니 월척 이상의 붕어겠다 싶었다.

양재철 회원은 뜰채로 붕어를 담으면서 들고 있던 낚싯대를 팽개치고 또 다른 낚싯대를 움켜잡고 치켜세웠다. 연타로 36, 33.5cm의 월척이 올라왔다.

한편 양재철 회원보다 늦게 도착한 유준재 회원은 아침부터 수초 구멍을 냈던 곳에 찌를 세우다가 포기하고 필자의 좌측 자리로 옮겼다.

유준재 회원은 수중에는 완전한 지뢰밭입니다. 채비가 내려가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찌가 내려갔다 해도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폭염에 수초작업을 한 후 또 다시 포인트를 다시 옮긴 유준재 회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양재철 회원이 일어나기에 쳐다보니 또 예신이 옵니다라며 챔질 준비를 했고 곧이어 낚싯대를 냅다 잡아챘다. 올라온 녀석은 또 월척이었다.

계속되는 입질에 카메라를 들고 양재철 회원의 뒤에서 대기하는데 거짓말처럼 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6칸 대의 낚싯대가 휘어지며 끌려나온 것은 33cm 월척이었다.

불과 5분 만에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붕어가 미친 듯 달려듭니다.”라며 연속되는 월척 행진에 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으니 불볕더위쯤은 아무런 문제가 못됐다.

 

양재철 회원 개인 최대어 48cm 견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저수지라 해질녘에 또 다시 폭발적 입질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천천히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마름수초 가까이에 세웠던 찌가 흔들리는 듯 깜빡거린 예신이 왔다. 하지만 좀처럼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지는 못했다.

바닥이 지저분해서일까? 향어 입질하듯 딱 한 마디 올리는 것을 보고 살짝 챔질해봤더니 순간적으로 낚싯대가 휘청이며 휘었다.

입질 표현과 옆으로 째는 힘으로 봐서 잉어로 착각되는 녀석이었지만 수면 위에 누인 것은 이외의 월척 붕어였다. 낮 낚시에 우리 취재팀이 낚아낸 붕어는 33~37cm로 모두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8시 전후까지 지속됐다.

10시를 넘기면서 입질이 확연하게 줄어든 느낌이었다.

새벽 2시 반. 이른 아침 시간을 노리기 위해 의자에서 반쯤 누워 졸고 있는데 우측의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서 ~하는 힘찬 챔질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물보라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찌불이 춤을 추고 있었다. 작은 붕어는 아닐 거라는 생각에 자리로 가봤다.

수초 속으로 파고들려는 붕어를 돌려 세워 뜰채에 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까지 낚였던 월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 혹시 5짜 붕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정확히 48cm를 가리키고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6칸 대로 마름이 열린 곳에 찌를 세웠는데 꾸물거리던 찌가 끝까지 솟아 방방거리고 있을 때 챔질했습니다. 어찌나 힘을 쓰며 옆으로 째는지 겨우 고개를 돌려 세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양재철 회원의 입은 귀에 걸려있었다. “5짜 붕어였다면 좋았겠지만 지금까지 내 기록이 42센티미터였는데 48cm로 기록 경신했다는 게 더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아침 5. 여명이 밝아올 즈음 낚시에 집중했으나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3.2칸 대에서 받은 입질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붕어가 마름 속으로 파고들어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양재철 회원과 유준재 회원은 34~36cm의 월척을 추가했다.

촬영을 위해 낚인 붕어를 한 자리에 모아봤더니 월척만 13마리. 놓친 붕어까지 합산하면 20마리는 족히 넘었을 것인데, 그래도 터가 드센 신금지 조황치고는 많이 낚인 것이다.

마름이 삭아 마름 줄기에 힘이 없을 때인 추석 무렵에 다시 찾기로 하고 철수 길에 올랐다. 회원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미련이 남은 듯했다.

 

신금지에서의 낚시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신금지는 터가 센 한방터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다.

저수지 수면에는 수상골프장 펜스가 둘러쳐져 있지만 낚시는 규제는 하지 않는다. 또 법적으로도 규제할 수 없는 곳이다.

또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므로 진입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지만 붕어가 낚이면 월척 이상이 주로 올라오는 곳이다.

8월 초 현재 마름이 서서히 삭기 시작했고, 수중 바닥에 있던 청태가 떠 오르는 시기다. 예전 통계로 볼 때 추석 즈음부터 살얼음이 얼기 직전 초겨울 사이에 가장 굵은 붕어가 올라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히며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수상골프장은 밤 930분 이후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옥곡 I.C를 나와 옥곡면 소재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61번 지방도를 따라 600m를 가면 신금지 제방이 보이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장동교가 나온다.

장동교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하며 장동마을 방향으로 직진하면 신금지 상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광양 신금지에서 48cm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양재철 회원.

 

취재에 동행한 회원들이 12일 낚시로 올린 월척들을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준재, 양재철, 조성필 회원이다.

 

 

터가 세기로 유명한 신금지에서 낮시간에 허리급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양재철 회원.

11시 반부터 두 시간 여 동안 총 5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았다.

 

 

48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는 양재철 회원.

개인 기록어를 신금지에서 낚았다며 기뻐했다.

 

 

신금지 한켠에서 영업 중인 수상골프연습장.

낚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신금지는 수면에 마름, 수중에는 말즘이 찌들어 찌를 세우기 어려웠다.

유준재 회원이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신금지의 아침.

해가 떠오르기 직전부터 오전 9시까지는 집중력 있게 낚시를 해야 한다.

 

 

혹시 5짜붕어가 아닐까?’

설레는 마음으로 계측자에 붕어를 올려 보는 양채철 회원.

새벽 230분경 지저분한 바닥 여건에서 옥수수어분글루텐 떡밥으로 입질을 받아냈다.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채비.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글루텐.

지저분한 바닥에서는 옥수수가 잘 먹혔다.

 

 

취재일에 낚은 붕어들은 사진만 남기고 다시 방류했다.

 

 

취재에 동행한 조성필(왼쪽), 유준재 회원도 월척으로 손맛을 즐겼다.

 

 

해거름에 글루텐 미끼로 37cm 월척을 낚아낸 필자.

필자가 낚아낸 4마리의 월척은 모두 글루텐에 낚였다.

 

 

낚시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48cm 월척과 33~37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낸 양재철 회원이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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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지석천 드들강

마름 언저리에 월척이 어슬렁 어슬렁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

 

올해 장마는 집중적으로 중부지방에만 많은 비가 뿌렸다.

호남지역에는 가뭄이라 할 정도로 비가 내리지 않아 갈수 현상을 보이는 저수지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출조지 선정에 있어 여간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었다.

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이번 태풍에는 많은 양의 비를 몰고 와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그래서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은 전남 해안가 수로나 저수지를 피해서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나주의 지석천에서 강낚시를 해 보기로 했다.

사실 지석천은 이병원 회원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다. 이병원 회원이 며칠 전 출조에서 허리급 붕어로만 열댓 마리를 낚았다는 정보가 한몫했다. 이병원 회원은 수시로 지석천을 찾아 낚시를 즐기는 지석천 마니아다.

나에게 지석천은 붕어 냉장고나 다름없습니다. 시기와 상관없이 출조할 때마다 빈작은 없고 마릿수 월척에 4짜 붕어까지 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에 솔깃했다.

며칠 전 이슬비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밤낚시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에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고 했다.

더 망설일 필요 없이 나주시와 화순군의 경계지점인 지석천 드들강 유원지 일대로 출조지를 선정했다.

 

중부지역 폭우와 달리 남녘은 가뭄

지난 730일 오후에 지석천을 찾았다. 지석천은 영산강의 제1지류이다. 화순군 이양면 증리 계당산(580m) 남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산강과 합류하는 냇가이다. 55길이의 지석천에는 수많은 붕어 포인트들이 존재하며 아직도 개발되지 않는 포인트들이 많다.

몇 년 만에 찾아본 지석천은 그대로였으나 진입로가 막혀 있다. 예전에는 물가까지 차를 가지고 내려갈 수 있었는데···.

하지만 현재는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쇠파이프 봉을 세워 차량 진입을 봉쇄해, 제방에 부분적으로 만들어진 넓은 공간에 차를 세워두고 우거진 수풀을 제치고 내려가야 한다.

회원들은 대부분 생자리로 남아 있는 포인트에 휴대용 예초기를 동원해 진입로를 개척하고 진입했다. 지석천에도 큰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연안을 따라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다.

대유연수원 건물과 822번 지방도 옆 공터에 본부석을 차리고 밑으로 내려가 봤더니 그늘진 곳이 있었다. 건너편에는 지석천 최고의 포인트라 일컫는 드들강 솥밭 유원지 옆 홈통인데 수풀이 우거져 도저히 진입할 엄두가 안 났다.

오후 6. 먼저 도착해 유튜버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 자리 왼쪽에 수초가 전혀 없는 밋밋한 곳에 패밀리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풀잎을 한 움큼 뜯어 수면 위에 흩뿌려봤더니 다행히 물흐름은 없었다.

주력 미끼는 글루텐.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지석천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이라 오직 글루텐으로 집어해 놓고 낚시를 해 볼 요량이었다.

 

찌몸통까지 올린 뒤 부르르

옆자리 홍광수 씨가 먼저 붕어의 입질을 받아냈다. 마름 중간에 비어 있는 마름 구멍에 찌를 세웠는데 첫 붕어를 턱걸이 월척으로 낚아냈다.

그러더니 한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세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역시 붕어의 신이라 할 정도로 붕어를 잘 잡아냈다.

글루텐으로 계속 집어를 해주는데 3.2칸 대의 찌가 슬슬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잉어일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챔질해봤더니 옆으로 째는 맛도 없이 뭔가 걸려 나왔다. 손바닥 크기의 자라였다. 지석천에는 자라가 많이 서식한다.

매회 출조 때마다 자라를 낚아본 적이 있다. 솥뚜껑처럼 큰 자라는 못 봤지만, 손바닥 크기의 자라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오후 8. 저녁 식사 후 밤낚시로 접어들면서는 유독 함인철 회원의 자리에서만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함인철 회원은 “2칸대 거리의 마름과 어리연이 맞닿는 지점에 수초 낫으로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는데 유독 거기에서만 입질이 쏟아진다라고 말했다.

밤낚시로 접어들면서 벌써 12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그중 턱걸이 월척이 세 마리이고 나머지는 9치급 붕어라 했다.

10. 건너편 김붕린 회원도 마릿수 붕어가 낚인다고 알려왔다. 김붕린 회원의 자리에도 연안에 띠를 이루듯 마름이 자라고 있는데 긴 대를 활용해 캐스팅한 후 끌어다가 마름 끝에 찌가 서도록 채비를 안착해서 입질을 받아냈다고 했다.

지석천 붕어는 맨바닥보다는 마름 속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붕린 회원과 통화하고 있을 때 필자에게도 입질이 왔다.

오른쪽 4칸 거리에 자생하는 마름 언저리에 세웠던 찌가 곱상하게 오르더니 찌 몸통까지 올리고는 부르르 떠는 게 보였다.

반사적으로 챔질해봤더니 묵직한 손맛이 전해왔다. 자꾸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붕어를 돌려 세워 꺼냈는데 한눈에 봐도 월척이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2cm. 정면의 맨바닥보다는 수초 인근에서 입질하는 것으로 봐서 내 자리에도 붕어는 수초 속에 머물고 있는 듯했다.

 

마름 삭기 시작하는 초가을이 본격 시즌

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비가 간간이 내렸다. 아직은 바람이 터지지 않아 낚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다.

시간이 새벽으로 다가가는데 우측의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서는 밤새도록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났다.

양재철 회원은 글루텐 낚시 마이아로 대부분 낚시에서 글루텐만 선호하는 낚시인이다. 오후 시간 도착과 동시에 집어를 쉬지 않고 하더니 월척 두 마리와 28~29cm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살림망을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아침 시간이 되자 태풍이 다가오는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 낚시를 포기하고 서둘러 철수를 해야 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밤새 낚아낸 붕어를 한곳에 모아보니 마릿수는 상당했다. 허리급 월척은 없는 대신 31~33cm 월척이 12마리나 됐다.

지석천을 가장 잘 아는 이병원 회원은 여름철 폭염에 하루가 다르게 다름이 삭기 시작하고 밤기온이 서늘해지는 초가을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물 붕어가 마릿수로 낚일 것이라 했다.

낚아낸 붕어를 방류하고 철수를 하는데 회원들 모두 추석 이후 다시 한번 출조를 하고 싶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초가을 지석천 낚시 전망?

이번 취재에서 월척은 대부분 턱걸이 월척이었지만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붕어의 씨알은 더 굵어진다. ,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클수록 지석천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안개가 걷히면서 햇살이 퍼질 때 왕성한 입질을 해주는 경향이 짙다. 삭기 시작한 마름 수초 줄기에는 온갖 미생물들이 붙어있어 훌륭한 포인트가 되므로 몇 가닥의 마름만 걷어내고 2.5칸 이하의 짧은 대로 찌를 세우면 좋다.

미끼는 글루텐이 유리하지만 그날그날 포인트에 따라 찌 올림이 다를 수 있다. 바닥 여건에 따라 입질의 형태가 다른데 지저분한 입질이라면 옥수수 알갱이로 바꿔서 사용하게 되면 깔끔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는 길광주에서 1번 국도를 이용해 남평읍까지 간다. 다시 남평읍에서 822번 국도를 따라 능주 방향으로 4.7km를 가면 드들강변의 대유연수원이나온다. 대유 연수원 뒷길인 제방을 따라 가면서 좌측으로 보면 드들강의 낚시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891

건너편에 드들강 솔밭유원지가 바라보이는 지석천 전경.

미개척 생자리 포인트가 많다.

 

김윤건 회원이 마름 언저리에서 입질을 파악하고 챔질 준비를 하고 있다.

 

밤새 올린 월척 조과를 보여주는 회원들.

왼쪽부터 홍광수, 김윤건, 양재철 회원.

 

김윤건 회원이 육중한 무게의 월척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주로 마름 끝자락에서 입질이 잦았다.

 

취재일에 낚아낸 월척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회원들.

취재일에는 31~33cm 월척 붕어가 주로 낚였지만 초가을부터는 허리급이 심심찮게 낚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유준재, 김영석, 이병원, 이현중 회원.

 

드들강 유원지 지석교에서 바라본 지석천 전경.

영산강과 다도댐에서 흘러든 붕어가 많다.

 

취재일에 올린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해질녘과 이른 아침에 입질이 집중됐다.

 

지석천에서 잘 먹히는 옥수수와 글루텐.

클루텐에 입질이 미약하면 옥수수 알갱이로 대처하면 입질이 시원했다.

 

지석천은 청정낚시터지만 장마로 큰물이 질 때 떠내려 온 쓰레기가 많았다.

낚시 후 지석천변 쓰레기를 수거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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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

피서 캠핑낚시터를 찾아라

찬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 그늘이 시원한 전남 피서 붕어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고흥 남성지

남성해수욕장 겸할 수 있어

고흥 남성지는 지난 6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새삼 더 유명하게 된 고흥 나로도의 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에 있다.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지로,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다.

블루길이 서식하는 외래어종 터로 글루텐과 옥수수에 월척 이상의 붕어가 곧잘 낚이며 장어도 많이 서식한다.

무넘기 아래가 남성해수욕장과 맞붙어 있어 피서낚시터로 제격이다.

해수욕장에는 방풍림처럼 돈나무 군락이 자라 있어 종일 그늘이 형성돼 낚시와 피서를 겸해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파도가 높지 않으며 어린이가 놀기에도 좋다.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해수욕장으로 양쪽에서 갯바위 낚시로 우럭, 볼락 등을 낚을 수 있다.

차박이나 캠퍼들에게는 사계절 사랑받는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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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곡성 쌍구지

상류 다리 밑이 종일 그늘 쉼터

곡성군은 기차마을과 영화 곡성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유명 낚시터로는 섬진강과 낚이면 4짜 붕어가 올라온다는 구성지가 있다.

그리고 구성지에서 3km를 더 올라가면 낚시인들이 잘 모르는 쌍구지가 있다.

쌍구지는 1969년도에 축조된 저수지를 2005년에 제방을 높여 확장했다. 만수 면3평 규모의 수심 깊은 계곡지이다.

서식 어종은 붕어와 잉어, 배스가 있다. 터가 세지만 붕어가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상류 통명산, 주부산에서 흘러드는 물을 담수하고 있으므로 오염원이 없고 물이 맑은 게 특징이다.

상류로 진입해 낚시할 수 있으, 상류 다리 밑은 온종일 그늘이 져 가족 캠핑 겸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곡성군 오곡면 구성리 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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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

피서 캠핑낚시터를 찾아라

찬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 그늘이 시원한 전남 피서 붕어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고흥 우천지

팔영산 자연휴양림이 지척

우천지는 고흥 10경 중 으뜸인 팔영산의 풍광과 굴참나무, 갈참나무, 고로쇠 등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는 천연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아래에 있다.

9천 평의 규모의 계곡지로 팔영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바로 유입되어 청청수와 같이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붕어와 잉어, 장어, 그리고 갈겨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굵은 갈겨니는 매운탕거리로 으뜸이다.

저수지에서 1.2km 상류에는 팔영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한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도 많이 찾는다. 저녁에는 유천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낮에는 휴양림 아래의 그늘이 있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계곡이 여의치 않으면 야영장, 물놀이터, 운동시설 등 각종 휴양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팔영산휴양림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산 3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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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군동천

탐진강 월척들 여기로 죄다 올라붙었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모내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지난 617.

아무래도 배수의 영향이 없는 강이 유리하겠다는 판단에 전남 징흥군 장흥읍 인근 금강천으로 향했다.

지난해 여름 금강천에서 체고가 좋고 힘 좋은 돌 붕어 월척을 몇 마리 낚아본 기억이 났다.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낚이면 대부분 월척인데다 밤낚시가 잘 되는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우리가 도착해 낚싯대를 세팅하는 사이 마을 주민 한 분이 보 위쪽 수문 근처에서 서성이는 게 보였다.

강인데 설마 수문을 열겠어?’ 예상하며 밤낚시에 돌입했는데 찌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수문을 열었던 게 확실했다.

상류에서 유입된 물이 없는 상황에서 보에 갇힌 물을 빼니 두어 시간 만에 60cm나 내려갔다.

낚시를 포기하고 어디로 옮겨야 하나고민하던 중 강진에 처갓집이 있는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에게 자문을 구했다.

성 대표는 강낚시를 원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군동천을 가보라고 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요 낚시 구간인 군동천 하류는 탐진강과 연결되어 있다.

물길을 따라 탐진강에서 군동천으로 수시로 붕어가 거슬러 올라와 머문다고.

성제현 대표가 연간 몇 차례씩 처가에 내려가면 으레 대를 담그는데 그때마다 빈작이 없었던 곳이라 말했다.

실제로 작년 이맘때쯤 광주 낚시인들이 출조해 4짜 붕어와 월척 붕어 여러 마리를 낚은 바 있다.

만약 조황이 영 여의치 않으면 동쪽으로 600m 떨어진 용소포인트도 훌륭하다 말했다.

 

탐진강 지류, 준설공사로 새 단장

군동천은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 있으며 실개천에 불과하던 하천을 2017년 하천재해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준설해 깔끔해졌고 낚시도 가능해졌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군동천을 관통하는 보성~목포 임성리 82.5km 구간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철도건설사업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군동천 일대에는 이미 공사가 끝나 낚시에는 지장이 없다.

617일 아침. 성제현 대표가 일러준 주소에 도착해서 보니 하류 보()에서는 자연적으로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군동천은 Y자로 갈라진 형태였는데 그중 왼쪽이 군동천과 오른쪽 용소에서 흐르는 물이 만나는 합수지점이었다.

군동천 상류에는 달영지와 화산지가 있다. 두 저수지에서 넘치는 물을 따라 유입된 붕어도 있겠지만, 하류 탐진강이 더 가까워 대다수 붕어가 탐진강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판단됐다.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띠 형식으로 자라고 마름도 많이 덮여 있는 상황.

마름이 밀생하지 않아 수초 작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대를 펼 수 있는 여건이었다.

포인트를 둘러보기 위해 건너편에도 가봤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분포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켓이 많아 수초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낚시의 흔적이 없어 진입하기는 까다로웠다. 예초기를 이용해 진입로를 확보했다.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휴대용 예초기를 장만해 사용중인데, 요즘처럼 수풀이 우거진 포인트로 집입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동행한 일행에게도 생자리를 개척해준 뒤 낚싯대를 폈다.

뗏장수초와 마름이 만나는 경계지점마다 빈 곳이 많아 수월하게 찌를 세울 수 있었다.

탐사 차원에서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더니 금세 반응이 왔다. 블루길이었다.

이곳에서는 주력 미끼를 글루텐으로 사용하기에 경원F&B ‘향버거로 열댓 번 헛챔질을 해줬더니 드디어 붕어가 붙기 시작했다.

글루텐에 낚여 올라온 붕어는 7치급.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큰 씨알의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낮에는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고 밤낚시에 집중하기로 했다.

 

옥수수와 글루텐에 고른 조과 보여

오후 8. 어두워지면서 붕어의 입질은 살아난 듯 보였다.

철길 교각 밑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이 원맨쇼를 하듯 연속해서 붕어를 끌어낸 모습이 보였다.

느면 나온다는 말대로 채비가 안착하자마자 바로 찌를 올렸다. 씨알은 26~28cm가 많았다.

이광희 회원은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면서 두 시간 간격으로 옥수수를 한줌씩 뿌려줬는데 밑밥으로 사용한 옥수수 알갱이가 집어 역할을 한 셈이었다.

11시를 넘겨 이광희 회원이 드디어 33cm 월척을 낚아냈다.

이광희 회원은 준척급 붕어의 찌 놀림과는 확연하게 다른 입질에 월척 이상은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월척을 낚아냈습니다.”라며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새벽 3시가 넘어갈 무렵. 건너편 마름 포캣을 노리던 최원재 회원에게도 입질이 붙었는지 쉴 새 없이 챔질 소리가 났다.

전화로 조황을 물어보니 턱걸이 월척 두 마리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27센티미터급 붕어가 글루텐에 환장하고 달려듭니다.”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넓게 열린 마름 구멍보다도 한두 뼘 크기의 마름 구멍에서만 입질이 집중된다고 한다.

이광희 회원은 옥수수에만, 최원재 회원은 글루텐에만 입질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하류에 앉은 유준재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유준재 회원은 마름이 거의 없는 맹탕지대에 대를 폈다. 살림망에는 다섯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지만 월척을 낚이지 않고 대부분 27~28cm 붕어뿐이었다.

군동천 위쪽 안풍마을 주민이 일을 나가는 길에 다가와 밤새 조황을 물어왔다.

그는 작년 여름에는 낚시인 몇 명이 팔뚝만 한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아낸 것을 목격한 적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몇 년 전 하천 정비공사를 마무리한 후 붕어의 안식처가 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31~33cm 월척이 4마리, 준척급 붕어가 40여 마리였다.

배수기를 피해 강낚시를 선택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군계일학의 성제현 대표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낚시터에서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장마 이후 예상 조황

새물 따라 탐진강 붕어 대거 올라붙을 듯

7월 초 현재 호남지방에는 큰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지마다 갈수 상태인 곳이 많다.

반면 강낚시터는 그나마 영향을 덜 받았다. 장마 또는 태풍이 한차례 지나가면 탐진강에 있던 붕어들이 새물 냄새를 맡고 대거 군동천으로 유입되리라 예상된다.

군동천은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하여 맨바닥보다는 마름 언저리와 마름 구멍에서 굵게 낚이는 경향이 짙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히므로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군동천이 여의치 않으면 동쪽으로 600m 떨어진 용소포인트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순천에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 방향으로 장흥을 지나 강진군 군동면 사송정 교차로에서 내려 우회전하면 바로 금강리 이정표가 보인다. 좌회전하여 600m 가면 금강교이고 다리를 건너 300m 진행하면 군동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강진군 군동면 금강리 877-18

 

드론으로 촬영한 강진 군동천 하류 전경.

탐진강에서 올라붙은 붕어들이 이곳을 거쳐 용소와 군동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동천 하류권.

멀리 보이는 마을이 안풍마을이다.

 

 

 

군동천에서 용소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최원재 회원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군동천에서 가장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같은 강계라도 군동천 줄기에서는 옥수수가, 용소 줄기에서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필자의 주력 채비인 스위벨채비.

글루텐은 가급적 무르게, 바늘에 작게 달수록 입질이 빨랐다.

 

 

 

군동천을 관통하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가 마무리되었지만 아직은 미개통 상태이다.

 

 

군동천 고속철도 교각 아래에서 월척과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이광희 회원이 낚아낸 붕어 조과.

 

 

군동천에서 탐진강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을 통해 탐진강 붕어가 거슬러 올라오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군동천 중류 마름밭을 공략했던 양재철 회원이 아침시간에 낚아낸 32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군동천과 용소의 합수지점.

좌측에 보이는 것이 호남고속철도이며 교각 밑이 특급 포인트다.

 

 

낚시터 주변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하고 있는 필자.

 

 

군동천 붕어의 자태.

수초가 밀생한 곳이라 채색이 황금색이다.

 

 

군동천 주변 수풀 속에 숨겨져 있던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군동천에서 낚아낸 월척을 들고 기념촬영한 회원들.

왼쪽부터 유준재, 최원재, 양재철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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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배수기엔 역시 강,

얼레붕어낚시 정출에 4짜 속출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조치(418)가 발표 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일상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낚시를 취미로 갖고 있는 동호인들의 정기출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21.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둔 인터넷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회의 정기출조에 초대받아 취재 겸 참석했다.

얼레붕어낚시가 짧은 시간 안에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추구하는 공유와 소통이라는 슬로건 영향이 크다.

장영철 씨는 매일 새벽에 가게로 출근하기에 앞서 광주 인근 낚시터로 탐방 겸 출조를 한다. 이렇게 해 온지 어언 20년째다. 그러다 보니 장영철 씨의 연간 출조 일수는 300일 정도, 매일 오전 시간에 실제 낚시해보고 그 결과물에 대한 조황 정보를 카페에 게시함으로써 회원들의 출조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결과 다음카페 붕어낚시 카페 중 얼레붕어 낚시는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릴 정도로 성장했다.

 

여수 초도에서 배와 차 갈아타고도 참석

521. 정기출조가 열린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로 북적거렸다.

온라인으로만 활동했던 회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닉네임과 얼굴을 매치해보며 두 손 마주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했지만 미처 참가신청을 못했던 회원들이 뒤늦게 합류해 가족 포함 110여명이 모였다.

회원들의 거주지 분포를 보면 광주와 전남이 많지만 전국구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멀리 강화도를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 강원도 원주 등지에서 참가했다.

회원 중 이상현(초도짱) 씨는 전남 여수의 초도라는 섬에 살고 있어 이채로웠다.

이상현 씨는 행사 참여를 위해 두 시간 동안 쾌속정을 타고 여수로 나온 후 다시 차로 두 시간 이동해 황룡강까지 찾아와 동호인들로부터 격한 환영을 받았다.

본부석이 설치되고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주식회사 천류, 한강테크, 예감, 경원F&B, 호봉실업, FOP미라클, 동일레져, 이방원의 붕어낚시 등의 낚시업체는 물론 보해양조 등 주류업체까지 성공적 행사를 기원하며 협찬품을 보내왔다. 1백만원짜리 자연산 홍어를 찬조하는 회원이 있는 등 자발적 협찬이 줄을 이었다.

개회식은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 씨는 인사말에서 장기간 유행하던 코로나 시대에도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기쁩니다. 카페가 만들어지고 회원들의 성원 덕분에 최단기간에 가입자 수 1만 명의 회원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기법도 있지만 회원 간 정보공유와 낚시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취지인 청다간캠페인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회원 한 명 한 명 자기소개와 인사말이 이어졌다.

 

살치 성화 속에 올라온 39.5cm 붕어

이른 저녁식사 이후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됐다. 필자는 본부석과 가까운 자리에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수심과 바닥을 점검하기 위해 채비를 던지자 빈 바늘에 바로 입질이 왔다. ‘블루길이겠지라고 챔질해 보니 무엇인가 바늘에 걸려 나왔다. 살치였다.

최근 황룡강을 비롯해 영산강, 화순의 지석천, 해창만 수로 등 배스가 유입된 강계나 수로, 저수지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배스의 개체 수는 줄어든 대신 월척 이하의 붕어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붕어뿐만 아니라 살치, 누치, 모래무지, 피라미, 갈겨니, 강준치 등 잡어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곳 황룡강도 예외는 아닌 듯 살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케미를 꺾을 시간인 오후 630분경. 건너편 김윤건(붕린) 씨의 자리가 회원들로 웅성거렸다.

취재의 기동성을 살리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왔던 터라 바로 자전거를 타고 포인트로 가봤다.

김윤건 씨가 낚아낸 붕어는 한눈에 봐도 4. 계측해본 결과 39.5cm의 대물 붕어였다.

포인트는 수면에 마름과 어리연이 적절하게 분포된 지역이었다. 김붕린 씨는 수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을 노렸다. 수심 90cm3.2칸 대로 낚았고 미끼는 경원F&B의 어분글루텐을 사용했다.

초반부터 4짜 붕어가 낚이자 황룡강 전체가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으나 이후로는 대부분 살치만 낚여 올라왔다.

이번에는 송산유원지를 마주 보는 포인트에 앉은 류성수(은행잎) 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좌측에는 뗏장수초, 중앙에는 어리연이 자라있었다. 우측에는 줄풀이 자라고 있는 포인트로

황룡강에 이런 포인트가 있었나할 정도로 환상적인 여건이었다.

류성수 씨는 낮에 어리연 자연 구멍에서 입질을 받았는데 끝까지 올라와 누운 찌를 늦게 발견해 헛챔질 했다며 밤낚시에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초저녁 취재를 마치고 본부석에서 전광철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단톡방을 통해 수시로 올라온 붕어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나 자정이 넘기는 시간이었지만 김윤건 씨가 낚아낸 39.5cm 이상의 큰 붕어 소식은 없었다.

 

최종윤 씨 얼레채비로 41.5cm 낚아 1등

새벽 1시 반. 단톡방에 류성수 씨의 4짜 붕어가 올라왔다. 바로 류성수 씨 자리로 가봤더니 떡붕어 4짜를 낚았다며 아쉬워했다. 극성스럽게 달려들던 살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글루텐으로 바꾼 후 5분 만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이쯤 되면 잡어상 1등은 맡아놓은 셈이었다.

한 시간 후 이번에는 건너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룡강 송산유원지안에서 특급 포인트라고 알려진 일명 돌무덤 포인트였다.

계측해보니 김붕린 씨가 낚아낸 39.5cm보다 더 큰 41.5cm였다. 1등과 2등의 순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최종윤 씨는 늘 부인 김현미 씨와 항상 함께 출조한다. 이날도 나란히 앉아 각자의 낚싯대로 낚시했다. 김현미 씨의 낚시 실력은 광주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최종윤 씨가 1등으로 굳혀질 것 같은 예감에 잠시 인터뷰를 해봤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최종윤 씨는 황룡강 송산유원지를 봄과 가을에 10회 정도 출조를 한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3년 전 장영철 카페지기를 만난 후 낚시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왔다고 말했다. 최종윤 씨는 예전에는 무거운 원봉돌 채비로만 낚시한 탓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채비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장영철 씨를 우연히 낚시터에서 만나게 돼 얼레채비를 알게 됐고 이후 조과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금방 낚아낸 4짜 붕어도 얼레채비로 끌어낸 것이다.

이른 새벽에 사진도 촬영하고 운동도 할 겸 자전거로 각 포인트를 살펴봤다. 상류 세월교 위쪽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며 입질을 기다리는 유튜버 붕어 잡는 곰정호철 씨를 만났다.

의정부에서 내려왔다는 그의 살림망에는 38cm 허리급 월척이 들어 있었다. 유속을 고려해 새벽 4시경 글루텐보다는 옥수수를 사용해 낚아냈다고 한다.

아침 8시 반가공품0분 무렵. 밤새 살치와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한 회원들이 속속 본부석에 집결했다.

최종 계측 결과 예상대로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5cm1등의 영예를 안았다.

초저녁부터 1등을 유지해오다가 새벽에 추월당한 김윤건(붕린) 씨가 39.2cm2등이 되었다.

3등에는 38.5cm를 낚아낸 대구광역시에서 참여한 최규환 씨와 화순에서 참여한 정기범 씨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잡어 1등상은 떡붕어 41.5cm를 낚아낸 류성수(은행잎) 씨에게 돌아갔다. 이날 낚인 월척은 모두 8마리. 대형급 잉어도 몇 마리 들어 있었지만 시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상은 1등부터 10등까지 주어졌고, 그 외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행운권 추첨으로 상품이 돌아갔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1백 명이 넘게 참가함 분주함 속에서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만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여해주신 회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가을 정기출조 때 다시 보자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는 회원들의 모습에 취재를 맡았던 필자 역시 흐뭇한 출조였다.

 

 

얼레붕어카페는?

얼레붕어낚시는 카페지기 정영철 씨가 수년간의 현장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낚시로, 이 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를 얼레채비라고 이름 붙였다.

그동안 필자도 주변 낚시인들과 얼레채비를 공유하며 사용해본 결과 조황 면에서 월등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장영철 씨는 얼레채비를 더 많은 낚시인과 공유하기 위해 201611월에 카페를 개설했고,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도 오픈했다.

카페 개설 6년째인 현재 회원수는 122백명, 일일방문자 수는 5천명에 달하고 있다.

 

수상자 및 계측결과

공로패 장영철(카페지기)

청다간상 전상진(낚시가자)

1등 최종윤(가을처럼) 41.5cm

2등 김윤건(붕린) 39.5cm

3등 최규환, 정기범(황태자) 38.5cm 공동수상

5등 장기준(물가에선 잡어꾼) 37.3cm

6등 정호철(붕어 잡는 곰) 36.3cm

7등 박영관(마타타), 김흥국(청솔) 35.5cm 공동수상

9등 정형식(오짜사랑꾼) 26.5cm

10등 박행근(아저씨) 25.7cm

잡어상 1등 류성수(은행잎)

그 외 전원 행운상 추첨으로 상품시상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 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얼레붕어낚씨 카페 정기출조 행사가 열렸던 광주 인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배수기를 피해 강낚시로 행사장을 잡았다.

 

 

정기출조에서 월척과 4짜 붕어를 낚은 회원들의 기념촬영.

 

 

본부석에서 열린 개회식.

코로나 여파로 회원들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송산유원지 최고의 포인트로 꼽는 일명 돌무덤포인트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회원들.

 

 

얼레붕어낚시 회원이자 유튜브 붕어 잡는 곰으로 활동하는

정호철 씨가 방송 도중 낚은 38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카페지기 장영철 씨의 부인 주명순 씨와 딸, 장은솔 양이 1백 명이 넘는 회원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부부조사인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출조 벗이자

부인인 김현미 씨와 함께 정기출조에서 낚은 월척과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70cm가 넘는 거구의 잉어를 손맛이 아닌 몸 맛으로 낚아냈다는 박철(주암), 차봉교(c꾼 핑구) 회원.

 

 

토종붕어였다면 1등은 문제없었을 것인데요라며 아쉬워했던 류성수(은행잎) .

그는 떡붕어 414cm를 낚아 잡어상 1등을 차지했다.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정출 행사장의 본부석.

 

 

경남 김해에서 참여한 서복석 씨가 미약한 입질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7회 얼레 붕어낚시 정출에 참여했던 회원들의 기념촬영.

 

 

정출에 참여한 회원의 낚싯대.

얼레붕어낚시점에서 판매한 낚싯대는 손잡이에 로고가 찍힌 그립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의 우거진 수풀 속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정기출조에서 낚인 붕어들.

 

 

경원F&B와 여러 업체에서 협찬한 떡밥.

업체와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찬 덕분에 시상품이 푸짐했다.

 

 

정기출조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회원들이 상품을 들고 기념 촬영했다.

왼쪽부터 2위 김윤건, 1위 최종윤, 카페지기 장영철 씨, 최규환, 정기범 씨는 공동 3위를 차지 했다.

 

 

 

고흥 성리지

준설이후 훌륭한 붕어터 예상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위치한 성리지.

토종터이면서 대물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저수지로 낚시인들에게는 생미끼 대물터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지난 2월 출조에서 월척을 포함해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흥군에서는 모내기 한참 이전에 저수지에 완전하게 배수를 하고 준설공사를 시작했다.

20226월 현재, 상류 부들밭과 제방권에 아직도 공사 중이지만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배수가 막바지에 이를 때 마을 주민들에 의해 붕어들이 남획되었다지만, 실제 그물에 걸려든 붕어는 극히 낱마리 수준이었다.

이미 붕어들이 물이 완전하게 빠짐을 예상하고 뻘속으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당분간 낚시가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장마가 지나고 다시 물이 차오르면 낚시가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갈수기가 호재로 작용

이처럼 장기간 저수지가 말랐다거나 준설을 했을 경우 붕어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뜨거운 자외선으로 저수지 지면이 자동으로 소독되고, 또 날아든 풀씨가 발아되어 육초가 자라면 그 풀 속에는 붕어 먹잇감인 온갖 미생물들과 곤충이 자리하게 된다. 그만큼 붕어 먹잇감이 풍부해진다는 이야기이다.

또 장비가 들어가 앙금이 쌓였던 바닥을 긁어내면 새로운 흙으로 도출된다. 이 흙냄새를 붕어는 좋아한다.

그러므로 붕어의 활성도는 예전보다 더 나아진다.

저수지가 바닥을 보였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수위가 올랐을 때 출조를 해 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고흥방향으로 34km를 가면 운대교차로이다. 오른쪽 두원 방면 830번 지방도를 따라 약 6km를 가면 우측에 성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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