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매곡지

겨울에 대박 터지는 계곡지가

있다? 없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그동안 호남지역의 낚시터를 수십 년간 다니며 축적한 데이터가 올 겨울에도 빛을 밝혔다.

그 중 유독 겨울에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을 이번달 출조지로 선정했는데 제1순위가 바로 고흥 매곡지였다.

출조 전날, 동행할 취재원들에게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매곡지 주소를 카톡으로 보냈더니 대뜸 답장이 날아들었다. 광주의 김윤건 회원은 이렇게 추운 날 평지형 저수지도, 수로도 아닌 수심 깊은 계곡지에서 과연 붕어가 낚일까요?”라며 반신반의한다. 그러더니 출조지를 다시 재고 해주십시오라는 답장이 날아왔다.

아마도 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걸~”이라는 답으로 화답해 줬더니 더 이상 답장은 없었다.

분명히 긴가민가해 갈등하고 있었을 것이 뻔했다.

 

하절기엔 피라미 성화로 붕어낚시 어려워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에 위치한 362백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이다.

19627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오마간척지가 조성된 후 눈에 물을 대기 위한 목적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이 한창이던 해에 준공됐다.

상류에 팔봉산(해발184m)에서 발원한 물과 인근의 별학산 줄기에서 흘러든 물을 담수하며 지금껏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았고 오염원도 거의 없는 순수 토종터로 남아 있다.

매곡지를 겨울철 낚시터라고 말하는 이유는 잡어 때문이다.

수온이 오르는 3월부터 12월 중순까지는 피라미와 빙어 등쌀에 감히 대를 담그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수온이 떨어지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2월 중순까지가 비로소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작은 감잎붕어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잘 낚이며 25~28cm 붕어가 주종을 이룬다.

여기에 강추위가 찾아오고 수면에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 할 즈음에는 씨알이 더 굵어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월척 붕어도 흔하게 낚이는 특이한 저수지이다.

피라와 붕어외의 어족 자원으로는 잉어, 가물치, 동자개가 있으며 하류 오마방조제를 통해 유입된 장어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1221, 주말을 맞아 매곡지를 찾았다. 최근까지 무넘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었다.

제방에서 바라보니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제방 가운데에는 현지민으로 보이는 낚시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먼발치에서도 낚싯대가 휘어지는 모습이 보였는데도 분명 붕어를 낚아내는 듯 했다.

다가가 인사를 하며 살림망을 살피니 물속에 잠긴 살림망 속이 시커멓다. 굳이 살림망을 들어내지 않아도 마릿수 조과를 느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고흥읍에서 춘추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는 정홍채 사장 부부였다. 정홍채 사장은 사일 연속해서 매곡지를 찾았는데 첫날 오전 열시에 도착해 오후 세시까지 혼자 낚은 붕어가 21킬로그램이었습니다.

또 그 다음날 16킬로그램을 낚았어요. 그 정도로 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곳입니다.”라고 말하며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아울러 그는 겨울에는 이삼일 따뜻하면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지만 기온이 급변하면 조과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붕어의 씨알은 18cm부터 월척까지 다양하게 낚이는데 이 중 20퍼센트는 월척이라고 보면 됩니다.”하고 말했다.

 

생자리보다는 집어된 자리에 앉아라

정홍채 사장은 인터뷰 도중에도 챔질을 하며 28cm급 붕어를 연속해서 낚아냈다.

그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급해졌다. 제방 아래에 세워둔 차에서 낚싯 짐을 꺼내 들고 제방을 올랐다.

그리고는 석축에 수정레져 발판을 설치하려다가 아무래도 수초가 없는 맨바닥보다는 약간의 수초가 있는 생자리가 나을 듯해 연안 수초 가까이로 포인트를 옮겼다.

수심은 3m. 나와 멀지 않는 곳에서 붕어를 낚아내던 춘추낚시 사장이 낚싯대 많이 펼 필요도 없어요. 3.2칸 한 대만 펴 보세요라고 소리쳤다. 그 역시도 한 대의 낚싯대만으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싯대 한 대는 너무 허전 할 것 같아 두 대를 폈다. 그러나 세 시간 가까이 글루텐으로 집어했지만 의외로 찌에는 미동도 없었다.

나 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류강득 회원은 벌써 일곱 마리째 붕어를 낚아내고 있고 두 시간 늦게 도착했던 유튜버 달빛소류지의 홍광수 씨도 몇 마리째 낚아내고 있었다.

왠지 모를 초조함에 낚싯대 수를 늘렸다. 두 대에서 아홉 대까지 늘렸지만 여전히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었다.

포인트 편차가심한 것일까?’

, 우측 자리에선 찌를 세우기가 바쁘게 붕어를 낚아내는데 도무지 무엇 때문에 나에게는 전혀 입질이 없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떡밥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떡밥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살펴봤지만 별다른 게 없었다.

문제는 포인트였다. 같은 제방권이라도 이미 닦여진 자리. 즉 누군가가 계속 낚시했던 자리는 쉽게 집어가 돼 있어 입질이 빨리 온 반면 생자리인 내 자리는 집어 효과가 그만큼 늦었던 것이다.

 

집어 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빠

어른 주먹 정도로 갠 글루텐이 모두 소진되던 오후 2시 무렵 첫 붕어를 낚아냈다. 29cm 정도의 전형적인 계곡지 붕어의 체형이었다. 붕어를 낚아 바늘을 빼내고 있는 사이 좌측의 3.6칸 대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포착했다.

낚았던 붕어를 던져두고 챔질하자 수심이 깊어서인지 손맛이 육중했다. 29cm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집어가 되고나니 낚싯대 두 대가 바빴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혼자 낚은 붕어만 스무 마리가 넘기고 있었다.

입질은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후 4시를 넘어가면서 북서풍이 더 강해지자 기온이 떨어진 듯 했다.

그에 맞춰 폭발적이던 입질도 주춤 했다.

이때 쯤 류강득 회원이 미끼를 지렁이로 바꿨는데 지렁이에는 입질이 들어왔다.

낚싯대도 3.6칸 전후에서 4.8칸 전후의 긴 대에서 입질이 잦았고 낚이는 붕어 씨알은 15~29cm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월척은 없었다.

오후 5. 어두어지기 전에 저녁 식사를 위해 우측 최상류에 회원들이 모였다.

마침 그곳에는 광주에서 온 이춘성 회원이 있었는데 북서풍이 의지되는 아늑한 곳에 좌대를 펼쳐 놓고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옥수수글루텐에만 붕어가 환장하고 달려듭니다라고 말하며 살림망을 들어보여주었다.

3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31~33cm의 월척도 세 마리나 되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나와 통화 때 매곡지 출조를 우려했던 김윤건 회원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이맘때 계곡지로 간다고 해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막상 대를 드리워보니 붕어가 연속해서 낚이더군요. 앞으로 계절에 따른 낚시터 선정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밤새 두 명이 100마리 이상 낚아

오후 6. 본격적인 밤낚시가 시작 되었다. 밤 케미로 바꾸면서 입질이 줄었다. 줄었다기보다는 입질이 끊겼다.

우안 상류에 자리한 이춘성 회원도 밤에는 입질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좌안 상류에 앉은 광주 얼레붕어낚시장영철 카페지기 포인트는 달랐다.

전화로 나눈 대화에서 장영철씨는 피라미 때문에 도저히 낚시를 못할 지경입니다. 채비가 수면에 떨어지면 그때부터 피라미가 끌고 다녀요. 밤낚시를 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서른마리가 넘는 피라미를 낚았다.”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하절기 때나 경험 했던 피라미의 망령이 살아난 것일까? 다른 곳은 피라미가 전혀 낚이지 않고 있는데 유독 좌측 상류에서만 피라미가 잡힌다니...

낚시를 잠시 접어드고 상류로 운동 삼아 걸어가 봤다. 원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마을 앞을 비추는 가로등이 문제였다. 장영철 씨 자리에는 밤케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가로등 불빛이 훤하게 비추고 있었다.

더욱이 그는 극도로 예민한 얼레채비를 쓰고 있었는데 맑은 물에 가로등 불빛까지 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피라미가 꼬여든 것이다.

낮에는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이더니 밤이 깊어지자 낱마리 붕어 조황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은 의미 없는 시간이라고 판단해 이글루와 난로로 추위를 감내하며 의자에 앉아 잠을 잤다. 중간에 간간이 눈이 떠 찌를 바라봤지만 전혀 미동도 없었다.

새벽 630. 난로의 가스가 떨어져 추위를 느껴 잠에서 깻다. 다시 글루텐을 바늘에 달아 찌를 세웠다. 아홉 대의 낚싯대 중 네 번째 낚싯대에 글루텐을 달고 있는데 찌가 솟는다. 31cm 월척이었다.

옆 자리의 홍광수 회원, 류강등 회원도 쉴 새 없이 입질을 받아낸다. 그야말로 소나기 입질이 었다.

해가 완연하게 떠오를 시점에 사진 촬영을 위해 구 사람의 조과를 바닥에 늘어놓으니 족히 1백 마리는 넘게 보였다.

우안 상류에 포인트 했던 회원들도 전체 마릿수는 비슷했지만 월척 마릿수에서 앞섰다.

특이한 것은 좌안 상류 가로등 아래에 포인트 했던 장영철 씨에게 반전이 일어난 점이다.

밤새 피라미만 수백 마리를 낚았던 그가 날이 밝아오면서부터는 붕어의 폭격을 당한 것.

찌가 서면 바로 올려주는 입질에 25~29cm의 붕어만 60여 마리를 낚았다며 낚시 인생에서 이러한 반전은 처음 격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밤 동안 피라미를 낚아내며 쉬지 않고 투여했던 글루텐 떡밥에 제대로 집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를 마치며 낚인 마릿수를 확인 해 보니 월척이 일곱 마리를 포함하여 대략 300마리가 넘는 붕어가 낚였다.

겨울 낚시에 그것도 계곡지에서의 조황은 거의 폭발적인 수준이었다.

 

매곡지 겨울낚시 3대 키포인트

1. 낮과 밤의 조황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으로 82 정도로 낮 낚시가 잘 되는 곳이기 때문에 추운날 굳이 밤 낚시까지 할 필요가 없다.

햇살이 좋은 맑은 날 아침 9시경부터 오후 3시까지의 조황이 가장 두드러진다.

 

2. 미끼는 단연 글루텐이 잘 먹힌다. 피라미와 빙어의 개체수가 많으므로 어분 계열의 글루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포인트는 어디가 좋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는데 떡밥으로 얼마나 부지런하게 집어를 하느냐에 따라 마릿수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 가급적 저부력의 가벼운 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나들목을 나와 고흥 방면 15번과 27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을 지나 상림교차로까지 간다. 상림교차로에서 내려 도양 방면 국도를 따라 2.8km를 가면 한서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오마·매곡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3km 진행 후 삼거리에서 안동마을 쪽으로 1.7km가면 좌측으로 매곡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




연중 겨울철에만 붕어낚시가 빛을 발하는 매곡지에서

취재 당일 낚아낸 월척을 들어보이는 류강득 회원(왼쪽)과 홍광수 회원.




하절기에 매곡지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피라미.

연안 새우 채집망에는 한 사발씩 채집되었으나 낚시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유독 좌안 상류 마을 앞 가로등 밑에서는 성화를 부렸다.



제방에서 바라본 매곡지의 풍광.

수심이 깊고 물색이 맑은 전형적인 계곡지의 특징을 보인다.



먼 길 출조한 보람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출조한 장경원() 씨와 이춘성 씨가 비교적 바람이 덜 타는

우안 상류의 포인트에서 낮낚시에 월척을 낚아냈다.



계곡지에 믿음이 없었던 김윤건 회원이 아침 시간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광주에서 내려 온 이춘성 씨가 우안 상류 포인트에서 찌를 세우고 있다.



아침마다 출근 하듯이 제방권 포인트에 자리한 현지 낚시인들.

집어 효과를 톡톡히 봐서인지 매일 엄청난 마릿수를 뽑아내고 있다.



오늘은 몇 마리 못 낚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득 채웠었는데라며

낮에 6시간 동안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고흥 현지 낚시인.


쏟아지는 입질에 촬영하랴, 맨트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가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제방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류강득 회원.



매곡지 취재 중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이틀간 떼고기가 낚였지만 월척은 이 한 마리가 유일했다.



매곡지 제방권 풍경.

현지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로 수심이 3m로 깊어 당찬 붕어의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취재 기간 중 사용했던 마르큐사의 글루텐 떡밥.



 필자의 대편성.

입질 빈도가 뜸해질 때마다 낚싯대 길이를 달리해가며 입질을 받았다.




매곡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채비.

찌맞춤을 가볍게 하자 멋진 찌올림이 연출됐다.



낚시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차에 싣고 철수하는 필자.



매곡지에서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왼쪽부터 정희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 박종호 씨.



매곡지 제방에 떠밀려 온 생활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방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류강득 회원.



해질녘 입질이 주춤한 사이에 저녁 식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화보팀.

이외의 대박 조황에 입이 귀에 걸렸다.



너무 많이 낚은 거 아냐?” 류강득(왼쪽), 홍광수 회원이 올린 자신들의 조과를 펼쳐 놓았다.

12일간 올린 붕어가 100마리가 넘었다.

촬영 후 모두 방류했다.



밤낚시에 돌입한 홍광수 씨가 케미를 응시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거한 부탄가스 통은 구멍을 내어 분리수거 했다.












































































































 

 

 

 

 



여수 관기(죽림)

 

대물 한방터에서

토종 마릿수터로 귀환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 관기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물터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낱마리이지만 걸었다 하면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를 노릴 수 있었다. 잉어의 경우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들이 잘 낚인다.

그러던 곳이 올해 추석 무렵부터 갑작스럽게 7~9치급 붕어가 수 십 마리씩 낚이는 마릿수 붕어터로 돌변했다.

전국의 호소에 배스가 유입되면서 이젠 토종터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어린 붕어가 배스의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붕어 개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큰 놈 한 마리를 노리는 일명 한방터로 변신한 곳이 태반이다. 그런데 배스로 가득 찬 한방터들이 최근 들어 변화를 맞고 있다. 밤새 입질 한 번 받기 힘들었던 곳에서 중치급 붕어가 몇 십 마리 또는 백 여 마리까지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영암 학파2, 고흥 해창만수로, 여수 관기지, 복산지, 덕곡지, 장흥 지정지 등이 대표적이다.

여수와 가까운 경남 하동의 송원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뭔 일인가 가봤더니 중치급을 한망태기씩

지난 1116일 여수 관기지를 찾았다. 관기지는 순천 · 광양 낚시인들의 안방터와 같은 곳이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위치해 죽림지로 불리지만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관기지라고 표기되어 있다.

규모는 725백으로 1925년에 조성된 관기간척지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가 되었다. 평지형 같아 보이지만 준계곡형에 해당된다. 외래어종으로는 배스가 서식하며 블루길은 보이지 않는다.

관기지가 대물 한방터에서 토종 마릿수터로 돌변한 것이 혹시 포인트 편차 때문이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오전에 낚시터에 도착해 상류 조황을 살펴보았다.

전날 밤 낚시를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7~9치급 붕어를 예닐곱 마리씩 들어 있었다. 소문대로 월척은 보이지 않았다.

관기지에서 5분 거리에 살면서 필자와 함께 화보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진수 회원의 살림망에도 십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있었다.

강진수 씨의 말이다. “집 앞에 관기지가 있지만 워낙 터가 센 곳이라 몇 년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지난 추석 연휴 때부터 낚시인들이 몰려 뭔 일인가 싶었죠. 가봤더니 중치급으로만 오십여 마리씩 한 망태기씩 낚아놓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강진수 씨는 퇴근 때마다 관기지에 들려 짬낚시로 손맛을 즐겨 왔다고 한다.

상류에는 여러 사람이 낚시하기에는 자리가 협소해 제방으로 가봤다. 제방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칡넝쿨과 잡풀이 무성했었는데 최근 들어 낚시하기 좋도록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필자가 작년 이맘때 2.4칸 대로 새벽에 4짜 붕어를 올린 그 자리엔 광주 낚시인 이태규 씨가 앉아 있었다.

얼핏 살림망을 보니 시커멓다. 많은 붕어를 낚았다는 증거다.

이태규 씨는 광주에서 관기지까지는 다소 먼 거리이지만 지난주에 제방 한 가운데에 앉아 월척을 포함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당시의 손맛을 못 잊어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낚이는 붕어마다 체고가 높고 수심이 3m로 깊다보니 한 마리를 걸어도 째는 힘이 4짜 붕어를 능가할 정도다.

당분간은 이곳 관기지만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루텐에는 입질 없고 지렁이에만 연타

관기지는 제방이 석축이 가팔라서 수정레져의 좌대를 설치한 후에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단 특공대(낚싯줄에 매달아 던지는 소형 갈퀴)로 바닥상태를 살폈다. 바닥은 비교적 깨끗했지만 침수수초인 말즘이 약간 걸려 나왔다.

탐색 미끼로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지만 한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 대편성을 마치고 관기지 포인트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한 배스 낚시인을 만났다. 그들에게 최근 상황을 물어보니 배스 개체수가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어 입질 받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최근 들어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싶었다.

그동안의 관기지 출조 경험에 비춰보면 제방권은 3칸 이하의 짧은 대와 글루텐 미끼에만 붕어가 잘 낚였다.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벽 3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몰아치기로 붕어가 낚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해가 무렵까지는 신장떡밥에 어분을 첨가한 떡밥으로 부지런히 집어를 했다. 본격 밤낚시에 돌입하고부터는 글루텐 환을 가급적 적은 크기로 꿰어 던졌는데 미동도 없었다.

그때 저녁을 함께 먹고 포인트로 돌아갔던 이신호 회원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 먹기 전에 준척급 붕어들과 40cm급 잉어를 낚아놨는데 식사하는 사이에 수달이란 녀석이 살림망을 통째로 가져가버렸다는 것이다.

여수 지역에는 물이 있는 곳에는 어느 곳에나 수달이 서식한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여러 쌍이 구역을 나누어 서식하고 있다. 이놈들이 낚시인들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나타나 살림망을 훔쳐가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제방권에서는 내 좌측에 자리를 잡은 김광요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강한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가로등 불빛 사이로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얼핏 봐도 월척은 넘는 붕어로 보였다. 붕어를 처리하는 도중에 또 다시 입집을 받아낸다. 김광요 회원은 지렁이 미끼로 썼는데 짧은 대보다는 네 칸 대 이상의 긴 대에서만 입질이 옵니다라고 말했다.

 

준척 붕어가 힘은 4짜급

원래는 짧은 대에 입질이 많았던 곳인데 왜 긴 대에만 입질을 하는 것일까? 혹시 많은 낚시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이유 때문일까? 이 역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붕어가 계속 긴 대에만 입질하는 양상이라 낮에 가까운 거리에 집어해 놓은 것을 포기하고 4칸 대부터 6칸 대까지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10시가 넘어가자 입질이 들어왔다. 미끼는 역시 지렁이. 글루텐도 잘 먹히는 곳이지만 이날은 지렁이에만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4.8칸 내 찌가 5분가량 꼼지락거리며 예신을 보이더니 끝내 솟구치기 시작했다. 찌를 몸통까지 올려 방방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 분명 월척 이상은 되겠다 싶었다.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했던 녀석을 뜰채까지 동원해 건져보니 월척에서 약간 모자란 27cm급이었다.

이렇듯 관기지에서는 길이에 비해 체고가 높고 몸집이 두터운 튼실한 붕어가 낚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정을 넘기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옆 자리의 김광요 회원은 계속해서 입질을 받았다.

그가 방금 낚아낸 붕어 역시 월척에서 1cm 정도 부족한 29cm에 불과했지만 힘은 허리급 월척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김광요 회원의 말에 의하면 추석 이전만 해도 4짜급 붕어가 많이 낚였지만 현재는 8~9치급이 마릿수로 낚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배스 줄고 붕어 개체 증가

새벽 3. 공교롭게도 동네 어귀에서 들려온 닭 울음소리를 신호탄으로 붕어의 활발한 입질이 재개됐다.

관기지는 전통적으로 새벽 낚시가 잘 되는 곳임을 입증하듯 폭풍 입질이 들어온 것이다.

나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인기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씨는 찌가 동시에 솟구치는 경우가 많아 영상 촬영하랴, 설명하랴 붕어를 낚아내랴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방터인 관기지가 비록 마릿수터로 바뀌었지만 누군가 4짜 한 마리는 낚아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날은 가장 큰 붕어가 31cm였고 그 외엔 모두 8~9치였다.

날이 완전히 밝아 소나기 입질 공세가 더뎌졌다. 낚시를 멈추고 사진 촬영에 나섰다.

촬영 도중 여수에서 온 김영식 씨 부부를 만났다. 바닷와 가까운 곳에 살지만 바다낚시보다는 민물낚시가 더 재미있다는 김영식 씨는 추석 연휴 때 23일로 이 자리를 찾아 120마리 붕어를 낚은바 있다며 핸드폰 속의 사진을 보여줬다.

마릿수가 얼마나 많은지 말 그대로 한 망태기 조과였다.

김영식 씨 역시 밤새 수달 성화에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월척에 가까운 9치급 붕어가 10여 마리나 들어 있었다.

제방 좌측에 자리를 잡았던 이태규 씨는 살림망을 들어내기 버거울 정도의 마릿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은 턱걸이급 한 마리였지만 8~9치급 붕어로 살림망이 가득 찼다.

이처럼 한방터였던 관기지가 갑자기 마릿수터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송귀섭 선생께 전화를 걸었다. 나의 물음에 송귀섭 선생은 이렇게 답해주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중 생태계의 변화다. 즉 배스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포화 상태에 이르면 배스 스스로 산란을 억제해 개체수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배스 치어를 잡아먹으며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배스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정도 크기의 붕어들이 평소에는 수초 속에 웅크리며 숨어 있다가 천적인 배스 개체수가 줄어들자 일제히 활동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높다.

먹이경쟁에서 허리급 이상부터 4짜에 이르는 붕어들이 월척미만의 붕어들에게 밀리다보니 월척 이상의 붕어를 낚아내기 힘든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배스가 줄고 붕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또 다시 배스 개체가 증가해 다시 한방터로 바뀔지는 모를 일이라는 게 송귀섭 선생의 견해였다.

 

관기(죽림)지 겨울낚시 요령

수심 깊고 물색 탁한 하류로 가라

여수지역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곳으로 마릿수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빵 좋은 붕어를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관기지의 경우 상류는 비교적 물색이 맑은 지역이므로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다. 하류 제방권은 수심이 3m선으로 깊고 물색도 적당히 탁해 겨울 포인트로 유망하다.

출조 인원수가 많으면 가급적 긴 대를, 조촐하게 출조한다면 널찍하게 포인트를 잡고 3칸 이하의 짧은 대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주력 미끼는 지렁이면 충분하지만 가급적 떡밥과 지렁이를 함께 사용하는 짝밥낚시가 더 유리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수달이다. 여수 지역에서도 유독 관기지에 수달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낚시인이 버티고 있는데도 살림망을 뜯어가기도 한다. 따라서 수달에게 훼손 되지 않을 수 있는 살림망을 쓰는 게 유리하며, 자리를 비울 때 살림망 끈을 어딘가에 단단하게 묶어놔야 조과를 수달에게 통째로 빼앗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가는 길목포·순천간 남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해룡 I.C에서 여수 방향으로 진입 후 17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해산I.C에서 우측 소호동·무선지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km 진행후 우측 덕양 방면으로 내려 백야도·화양 방면으로 3.5km를 가면 죽림사거리이다. 백야도 방면 구 길을 이용해 집입하면 관기지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42-2

 

 


관기지 서쪽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필자가 아침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관기지에서 최고의 포인트인 상류 물골지대.

봅부터 가을까지 핫한 곳이지만 겨울철에는 물색이 맑아진다는 게 흠이다.


관기지에서 마릿수 손맛을 누린 화보팀.

26~28cm가 가장 많았고 월척은 턱걸이에 불과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진수, 김광요, 류강득, 이광윤, 유준재, 홍광수 회원.


드론으로 촬영한 관기지 제방 포인트.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어 유리하며 수심이 2.5m에 달해 겨울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유튜브 '달빛소류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홍광수 씨가 새벽 시간에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관기지 하류권 전경.


관기지에서 사용한 미끼들.

취재일에는 지렁이가 가장 잘 먹혔다.


달빛소류지 진행자 홍광수 씨가 아침에 28cm의 붕어를 낚아 들어 보이고 있다.


관기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 채비.

글루텐이 잘 먹힌 곳이라 집어용으로 두 바늘 채비를 사용했다.

입질은 대부분 지렁이에 들어왔다.


배스터가 되면서 새우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우가 채집되기도 했다.


난로 열기로 몸을 녹이며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


취재일 관기지를 찾았던 광주 낚시인 이태규씨가  거둔 마릿수 조과.


광주에서 2주 연속 출조했다는 낚시인들.

월척을 포함해 26~28cm 붕어로 손맛을 만끽 했다.


이신호 회원이 해질녘 올린 배스.


여수 낚시인 김영식 씨 부부의 단란한 모습.

호젓한 물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재미에 늘 함께 출조 한다고 한다.


화보팀이 입질이 없는 시간에 낚시터를 돌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55클린운동 플래카드 앞에서 찰칵.

낚시 시작 전, 후 5분간 낚시터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어디로 옮겨볼까...

한 낚시인이 한동안 입질이 없자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고흥 봉암지

시즌 임박!
글루텐을 밀어 올리는 붕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반도 남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과거 월척 산지로 유명 했던 봉암지.

남도권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를 담가봤을 저수지로 수면적이 115천평으로 규모가 큰 저수지이다.

겨울철에 북서풍의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으로 3면이 제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구정을 전후로 준척급 마릿수 붕어와 월척 붕어가 낚이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 미리 답사를 해봤다.

현재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는 상태로 아직은 시즌이 이른 듯 낚시인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글루텐 미끼가 잘 먹히지만 씨알 좋은 녀석들은 현장에서 채집된 참붕어에 잘 낚인 곳이다.

붕어의 개체수도 많지만 잉어의 개체수도 많아 어분 계열의 글루텐을 사용하면 밤새 발갱이급 잉어에게 수난을 당할 수도 있는 곳이다.

만수위 때는 채비가 보조 제방에 닿게 되는데 보조 제방 바닥은 단단한 사토질에 호박만한 돌과 자갈이 깔려 있다. 채비 안착은 어렵지 않게 할 수있다.

6칸 대 이상의 긴대로는 보조 제방을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다. 바닥에서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보조 제방과의 경졔지점이라 붕어들이 쉴 새없이 오르내리는 지형이기도 하다.

물색이 조금만이라도 탁하다 싶으면 3칸 전후의 낚싯대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영암 양장리수로


남녘 원정 계획한다면 집중~!

구정리수로 위협하는 겨울 물낚시 다크호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낮과 밤의 기온의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점차 겨울낚시가 다가오는 시기여서 이번 취재는 호남지역 수로낚시터 소개에 목적을 두었다. 금호호와 영암호 샛수들의 붕어 조황을 살펴보던 중 가장 핫한 곳이 영암의 양장리수로였다.

약간 이르기는 했지만 겨울낚시의 시발점이 되는 곳인 만큼 평소보다 한걸음 더 빨리 취재해 보기로 했다.

영산강 최하류를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구정리 수로, 우측으로는 양장리 수로가 있다.

무안 구정리수로는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 취재를 통해 대물 붕어 터로 각인시켰고,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와 큰 손맛을 본 곳이다. 올 겨울 역시 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구정리수로와 양장리수로는 여건이 비슷하다. 구정리수로 건너편의 양장리수로는 낚시인들에게 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구정리수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전부터 서서히 반대쪽에 위치한 양장리수로에도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에서 양장리수로라고 하면 영암천과 호동천의 합수머리 부근에 위치한 두 개의 긴 둠벙형 수로를 일컽는다(지도참조)

이 중 학산천이 영암천으로 합류하기 전에 양장리 쪽으로 뻗어있는 큰 수로를 양장리 본수로라고 부르며, 본수로는 인근 둠벙형 작은 수로들에 살얼음이 잡혀 낚시가 불가능할 때 찾는 곳이다.

양장리 수로는 2016년도에 대형 포클레인을 동원해 준설공사를 했다. 이전에는 수초로 꽉 메워질 정도었으나 준설공사가 끝난 이후는 낚시 공간이 많이 생겼다. 더불어 농업용 농수로까지 만들어 영산강 물이 양장리와 동호리 일대 지역에까지 닿도록 했으므로 붕어의 회유로까지 형성됐다. 그 덕분에 붕어가 고갈 될 염려도 사라졌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곳 역시 영산강 하구언의 배수의 영향을 어김없이 받는다는 것이다. 물이 채워져 있을 때는 80cm ~1.2m의 수심을 보이지만 배수가 되면 겨우 찌가 설 정도인 50~60cm로 앝아진다. 하지만 수심이 앝아도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붕어의 입질을 받는 데 는 지장이 없다.

 

산지렁이 미끼 첫 입질에 턱걸이 월척이

지난 1026일 낮에 양장리수로를 찾았다.

추수가 대부분 끝이 나 농로진입이 한결 수월했다. 포인트를 살피기 위해 둘러보니 준설공사가 끝 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연안에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수초가 즐비하게 자라 붕어의 서식처로는 최상의 여건이었다.

차량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곳은 낚시 자리가 반들거릴 정도로 닦여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미개척 생자리터는 더 많았는데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 보니 멋진 생자리 포인트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물색도 완전한 뻘물이 아닌 적당한 탁도를 유지하고 있어 짧은 대를 펴도 금세 붕어가 찌를 올려줄 것만 같았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이날은 북풍 계열 바람이 8m/s로 강하게 불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았다.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생자리를 찾다보니 한국농어촌공사 양장배수장 앞에 도착했다.

평소 애용하는 수정레저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니 건너편 부들수초 끝자락에 4.4칸 대의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낚시에 앞서 먼저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정수수초대인 부들에 최대한 가까이 붙였을 때는 바닥이 깨끗했지만 수초 없이 밋밋한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 나와 구멍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물색이 탁해 블루길의 성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준비해간 산지렁이를 반 토막으로 잘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워봤다. 착수음으로 인해 금세 블루길이 달려들 줄 알았지만 찌는 아무런 요동 없이 부들 가까이 서 있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났을까? 찌가 깜빡하는 예신이 들어오더니 본격적으로 솟기 시작했다. 분명 블루길 입질은 아닌 듯 보여 찌가 정점에 다다를 때 쯤 챔질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이 제범 센 힘으로 차고 나갔다. 부들 수초 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제압해 끌어내보니 턱걸이급의 31cm 월척이었다. 첫 수를 월척으로 시작하고 나니 왠지 조짐이 좋았다.

수위가 만수위는 아니지만 배수를 하지 않아 1m 정도의 수심을 보였다.

연속해서 부들 언저리에서만 입질을 받아 4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8~9치급이었다.

수초대에 붕어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낮에는 신장떡밥에 어분을 첨가한 떡밥으로 집어를 하고 밤에는 산지렁이를 이용해 보다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낚을 계획을 세웠다.

이날 준비해 간 산지렁이는 필자가 오래전부터 애용해왔던 생미끼다. 출조 계획이 잡히면 미리 채취를 해 놓는다. 산지렁이는 연중 붕어에게 잘 먹히지만 그중에서도 마름이 삭아들고 부들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할 때 가장 잘 먹히며, 바닥의 흙이 감탕인 곳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미끼이다.

 

생미끼 써도 블루길 성화 없어

오후 5시가 되자 바람이 약간 수그러들었다. 좌측에 이광희 회원의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막 붕어를 걸어 끌어내고 있었다.

이광희 회원은 떡밥으로 집어를 시키고 싶지만 거센 바람에 채비가 제대로 날아가질 않아 포기하고 옥수수 알갱이 하나씩을 달아 던졌는데 일렁이는 수면 아래로 찌가 끌려들어가고 챔질 했다고 말했다. 파도는 일었지만 덕분에 붕어의 경계심은 줄어든 느낌이었다.

다행이 밤케미를 끼울 때 쯤 바람은 멈췄다. 양장리수로는 낮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1~2월의 이야기이고 지금처럼 가을에서 첫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는 밤낚시가 잘된다.

처음 계획한대로 산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던지자 금세 반응이 왔다. 슬슬 끌려가는 입질을 보아 동자개 소행으로 보였는데 챔질하자 빠각~ 빠각~ 하며 동자개가 올라왔다.

그 바람에 밤새 동자개만 꼬이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두 번째 입질부터는 9치급 붕어가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이며 솟구쳐 올라왔다.

낮에 떡밥으로 충분하게 집어를 해놨기 때문이었을까? 입질이 연속으로 들어와 어떤 때는 찌 두 개가 동시에 솟는 경우도 생겼다.

모두 월척이었다면 좋겠으나 대부분 8~9치급 준척 붕어였다. 하지만 손맛은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씨알임은 분명했다.

참고로 양장리수로는 영암호 줄기여서 배스와 블루길은 서식하지만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블루길의 입질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낮에도 물색이 탁해 블루길 입질은 많지 않다. 따라서 과감하게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도 되는 곳이다.

필자 좌측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도 뗏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지렁이나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옥수수 미끼만 고집하며 입질을 기대 했지만 마릿수에서 현저하게 적었다.

농로를 따라 들어가 중류 쪽에 대를 폈던 김광요 회원의 조황을 확인해보니 자로 잰 듯한 8치급 붕어만 낚아 놓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은 바닥이 깨끗한 줄 알고 일부러 부들 끝자락을 노렸는데 바람에 떠 밀려와 가라앉은 수초 찌꺼기가 바닥에 많아 계속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라며 불평을 했다.

그래서 그는 아주 가벼운 채비로 전환하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 건너편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도 계속 입질을 받아낸 듯 밤새 플레시 불빛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함인철 회원은 생자리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부들수초를 제거한 후 수초직공낚시를 하듯 대를 폈다. 김광요 회원은 역시 맨바닥보다는 부들수초 사이사이 바닥이 깨끗해 찌올림도 시원하다고 말했다.

 

마릿수는 구정리수로에 앞서

밤새 간간이 올려주는 찌맛과 손맛을 즐기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침낚시를 포기 하고 카메라를 들고 밤사이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로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류 준설터 맨바닥을 노렸던 광주 낚시인은 밤새 입질 한번 못 받았다며 푸념 했다. 그는 수초가 없지만 물색이 좋아 포인트로 잡았는데 모든 미끼를 동원해도 입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장리수로에 몇 번 출조해봤지만 꽝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낚싯대를 접고 있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턱걸이 월척이 네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사실 이번 출조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얼음이 얼지 않는 호남으로 원정 오는 수도권 낚시인들을 위한 탐사 출조의 성격이 강했다.

취재일에는 씨알 면에서는 구정리수로에 못 미쳤지만 마릿수에서는 월등히 앞서는 낚시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겨울로 갈수록 붕어 씨알은 현재보다는 굵어질 것이므로 그때는 월척도 어렵지 않게 낚일 것으로 전망 됐다.

양정리수로 출조 시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배수 유무다. 핸드폰으로 영산강 안심 알림e’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배수 유무와 시간대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가는 길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은곡리에 있는 석포교차로를 깃점으로 한다.

교차로에서 시종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821번 지방도를 따라 11.8km를 들어가면 왼쪽에 학파2양수장 건물이 보이고 좌회전하여 양장교를 건너서 바로 우회전. 농로를 따라 800m 진입 후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양장배수펌프장이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73



김광요 회원이 전방의 부들 사이로 채비를 던져 넣고 있다.

양장리수로에는 사진처럼 멋진 포인트가 즐비하다.



황금들녘 속에 위치한 양장리수로.

추수가 끝나면 낚시인들 차지가 되면서 곳곳의 숨은 포인트들이 속살을 드러낸다.



양장리수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산지렁이를 미끼로 썼다.



생자리를 개척해 손맛을 즐겼던 박종묵 회원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양장리수로 특효 미끼인 산지렁이.

양장리수로에서는 추워질수록 동물성 미끼가 잘 먹힌다.



낚시 도중 올라온 블루길.

개체수가 적어 낚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산지렁이를 미끼로 쓴 필자의 채비.

식물성 미끼보다는 생미끼에 입질이 빨랐다.



필자의 포인트

수초 없는 맨바닥보다는 맞은편 부들 수초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취재일 막바지 추수가 한창이었다.


양장리수로에서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이훈, 김광요, 이광희, 함인철 회원.



광주에서 온 낚시인이 발판이 편한 길가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확실히 수초 근처를 노리는 것보다는 조황이 떨어졌다.



월척 붕어를 낚고 기뻐하는 이훈(왼쪽), 이승훈 부자.


맨 바닥을 노렸던 이광희 회원이 월척붕어를 낚았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끝내 월척을 낚아내 기쁨이 두 배라고.



양장리수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보다는 농사철에 버려진 빈 농약병 등의 농사 쓰레기가 많았다.



취재일에 올린 양장리수로의 중치급 붕어들.

겨울이 되면 씨알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훈, 이승준 부자가 낚시 짐을 들고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하동 송원지 마릿수 폭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상남도 하동군의 간판 저수지라 할 수 있는 송원저수지.

1958년도에 축조된 저수지로 이명산과 군립공원인 봉명산에서 발원한 물이 고이천과 이동천을 통해 유입이 되면서 담수하는 저수지로 76천 평 규모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고, 2~3년 전만 하더라도 한방 터로 낚시인들에게 각인되어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몰렸지만 현재는 생태계 변화로 잔챙이 붕어터로 바꿔져있다.

마릿수보다는 낚이면 35cm 이상 4짜 붕어였다지만 지난 68일 출조에서는 토종터에 가까운 입질에 마릿수 조황을 보여줬는데 그 원인이 궁금해 원인분석을 해봤다.

 

하동군에서 실시하는 수산자원 조성사업 효과

하동군에서는 수시로 내수면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족자원 증식과 보호 차원에서 잉어와 쏘가리등 방류하고 있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라 볼 수 있는데, 민물고기의 제왕이라 알려진 쏘가리의 경우 포식성이 강한 어종으로 배스 치어와 블루길 등에 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붕어낚시를 하면서 블루길 때문에 생미끼 자체를 사용하지 못해 쏘가리는 낚을 수 없었지만 쏘가리를 방생 했던 것도 붕어 자원이 늘어 난 것에 대해 일조(一助)를 한 셈으로 여겨진다.

 

폭발적인 붕어의 입질

이번 출조에서 필자도 놀랠 정도로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볼 수 있었는데 12일 동안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무려120여 마리였다. 하지만 모두가 6~8치급으로 월척은 단 한 마리도 없었다.

필자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을 사용했다. 예전부터 빨간색의 글루텐(마르큐 글루텐3)이 잘 먹힌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조행에서는 너무나 잦은 입질을 기회로 삼아 마르큐사의 여러 글루텐을 사용하면서 테스트 해 본 결과 모두 거의 같은 입질을 받아 냈다.

굳이 가장 잘 먹히는 글루텐을 꼽는다면 마르큐사의 페레글루와 경원산업의 어분 글루텐이었다.

이들 제품들은 글루텐에 적당량의 어분이 첨가되어 있어 집어에 효과적이었다. 일반 글루텐에 다량의 어분을 섞어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발갱이급 잉어 치어가 귀찮을 정도로 덤비는 현상을 경험했다.

 

피부에 와 닿는 생태계 변화, 배스 개체수의 감소 원인

배스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예전에 비해 낚이는 배스의 숫자가 현격하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이는 배스의 먹이인 작은 붕어가 거의 고갈되어 더 이상 먹을게 없다보니 배스 자신이 산란을 해서 자라고 있는 배스 치어를 먹잇감으로 배를 채웠다고 볼 수 있다.

, 송귀섭 선생님의 의견으로는 배스가 스스로 산란을 조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미 배스가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을 해 봤자 그 치어들이 성장하면서 먹을 것이 없으니 산란을 멈춘다는 이야기이다.

영특하게도 배스들은 그 저수지 내에 배스의 개체수를 스스로 조정한다는 조언에 놀라울 일이었다.

그러므로 배스의 개체수가 줄어들다 보니 붕어가 살아 남기 좋은 생태계가 조성이 되어 갑자기 잔챙이 붕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고흥의 해창만수로도 같은 이치라 생각되어 진다.

 

앞으로의 전망

당분간 수년 동안은 월척보다도 준척급 붕어의 입질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배스의 영향으로 붕어의 개체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송원지 위쪽 고이지와 서포지, 그리고 절골 저수지에서 흘러드는 붕어의 양도 상당하다.

큰 비가 내리면 무넘기를 통해 붕어가 넘치고, 이는 곧장 고이천을 따라 송원지로 유입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뿐, 또 다시 월척들이 낚이기 시작하고 허리급과 4짜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면 이런 조황이 몇 년간 지속되다가 또 다시 배스의 개체수는 줄어들고 중치급 붕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러한 생태계 사이클이 반복되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비단 이곳 송원지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배스터들이 이러한 생태계 변화가 반복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송원지에서의 낚시는?

송원지는 비가 내려 흙탕물로 바뀌었을 때 호조황이 있는 곳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보다도 비가 끝날 때 즈음 도착하여 상류 1002번 지방도의 원율교와 송원교 사이의 포인트에 자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발달해 그림이 좋고 붕어도 잘 낚이는 포인트이지만, 갈수기 때 육초가 많이 자라는 지역으로 채비 안착이 어려운 곳으로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채비 안착이 어렵다면 특공대(소형갈퀴)를 봉돌에 달아 바닥을 긁어내는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미끼는 옥수수도 잘 먹히지만 글루텐이 압도적으로 잘 먹히므로 꾸준한 밑밥질로 회유하는 붕어군을 포인트 내에 멈추도록 하는 집어낚시가 유리하다.

 

송원지 낚시에서 주의 할 점

몇 년 전 수많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상류일대에 낚시인들이 몰려 불법 좌대를 설치하고 수많은 보트가 물 위에 떠 오른 것을 보고 낚시 금지구역으로 낚시인들의 출입을 막는 사례가 있었다.

지금이야 낚시를 막는 이는 없지만 우리의 놀이터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내야 한다.

쓰레기는 본인들 낚시 행위 때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쓰레기까지 주워오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며 주민들과 불 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낚시인들이 많으면 주변에 서포저수지나 신기마을 앞 신기지, 또 대치마을 앞에 위치한 갈망개저수지를 찾으면 된다. 이곳 모두 손맛과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 때문이다.

 

 

 



광양차사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양지역 최대의 대물 붕어터로 떠오른 차사지.

차동마을 앞에 위치해 있어 낚시인들은 차동지로도 불린다.

몇 해 전 배스의 유입으로 대물 붕어터로 변신해 2018년 초 여름부터 수많은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저수지이다.

2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연안에 뗏장수초가 약간 있을 뿐 수초 없는 맹탕 저수지나 다름없고, 지질은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沙土質)로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저수지이다.

지난 518일 출조에서 두 마리의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다수 낚이면서 올해 본격 시즌을 시작했다.

차사지는 수위가 70%선까지 내려갔을 때 붕어의 조황이 두드러지게 좋다.

현재는 만수위이며 이때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 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상류 논두렁에 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와이어 로프를 이용해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어 포인트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 것이 흠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하면 무난하고, 밤 시간에는 지렁이도 사용해 볼 만하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4시부터 여명이 밝아올 때 까지 피크 타임이고, 낮 낚시에도 간간이 낚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408-5

 

 

 

 

 

 

 

 

 

 

 

 

 

 

 

 

 

 

 

 

 

 

 

 

 

 

 

 

 

 

 

 

 

 

 

 

 

 

 

 

 

 

 

 

 

 

 

 

 

 

 

 

 

 

 

 

 

 

 

 

 

 

 

 

 

 

 

 

 

 

 

 

 

 

 

 

 

 

 

 

 

 

담양 오례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담양 지역의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오례천.

오례천은 담양군 대전면 금산리에서 발원하여 봉산면 제월리 영산강과 합류하는 21km 길이의 지방하천이다.

201810월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프로그램에서 방영 되면서 숱한 낚시인들의 관심을 조명 받았던 곳으로 유명하게 된 곳이다.

상류쪽 정석 저수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붕어자원과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도시어부 촬영 전까지는 이곳을 아는 낚시인들만이 출조하여 쏠쏠한 손맛을 즐겨왔던 곳.

강 폭이 60m 정도이며 수심은 80~90cm이다. 수중에는 부분적으로 말즘이 자라고 연안에는 갈대와 줄풀이 자생하는 곳이다.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히며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대부분 월척이라 할 정도로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입질의 빈도는 낮과 밤의 차이가 많지 않는 곳이다.

일반적인 붕어가 주류를 이루지만 미늘이 거친 돌붕어도 함께 낚이는데 체색이 진하며 황금색을 띄는 붕어도 낚인다.

주요 포인트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고른 조황을 보이지만 물색이 맑을 경우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이므로 비가 내린 이후 물색이 탁할 때 가장 조황이 두러지게 보여 준다.

짧은 대 보다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입질 받기 수월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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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 붕어 집어낚시의 최강!!

마루큐의 노즈리글루텐 단토츠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마르류의 신제품으로 출시된 노즈리글루텐 단토츠는 새우가루와 어분이 첨가되 동물성 단백질 소재를 배합하여 집어력이 강화된 글루턴으로 자연지에서 붕어의 식욕을 드높여주는 떡밥이다.

고구마 마쉬를 배합하여 어느 정도 비중이 무거워 흐르는 강에서도 위력을 발산하는 글루텐.

노즈리글루텐 단토츠 한 봉지에는 여덟개의 낱개 포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낚시터 상황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어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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