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신금지

 

출조시기가 가장 중요한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살고 있는 광양지역에서 출조 순위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당연이 1순위가 신금지이다.

신금지는 30여 년 전부터 출조를 해 왔기 때문에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붕어 자원이 많다는 것이 항상 가슴 설레게 한다.

20086월에는 하룻밤 22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략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움이 따른다.

신금지, 장동지, 옥곡지로 불리우는 신금지는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2012년도에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면적 2/3 정도 휀스로 둘러져 있지만 연안 낚시에는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은 곳이다.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하고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있다.

신금지에서 붕어는 월척 크기부터 4짜에 이르기까지 낚이지만 단 한 마리 라도 낚아보려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조 시기이다.

가봤자 항상 꽝이다’ ‘터가 센 곳’ ‘골프장 불빛 때문에 낚시가 어렵다라고 낚시인들은 변명을 하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이외로 굵은 붕어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낚시터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적 요인

첫째는 청태이다. 둘째는 말풀(말즘), 셋째는 상류에 있는 마름수초이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수초대를 좋아라하고, 필자 역시도 그렇다.

봄철 산란기를 맞아 상류에 가 보면 채비가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말풀을 제거하고 채비를 안착 시키려고 보면 이번에는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온다.

여름철에는 상류 말풀이 빼곡하던 자리에는 마름이 빈틈없이 자라고 있어 채비를 드리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한 겨울철에는 또 다시 말즘이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찾기가 쉽지 않다.

 

신금지 상류 수초밭 공략은 시기적으로 두 번의 기회

첫 번째는 6월 중순이다.

이 때는 농번기철과 겹쳐 배수가 염려되지만 신금지 맡 논들이 공단지대로 바뀜으로 농업용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의 영향이 전혀 없다.

시기적으로 수중에 자라던 말풀이 삭아 떠 오르고 바닥에 붙어 있던 청태가 수온이 오르면서 떠 올라 퇴화되는 시점이다.

수면에 청태가 떠 있어 볼품도 없고 초릿대와 낚시 채비에 청태가 엉겨붙어 귀찮지만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 무조건 출조를 감행 해야 한다.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에는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 채비 안착이 어려워 그 이전에 공략해야 한다.

두 번째는 10월 중순이다.

이 때는 마름이 약간씩 누렇게 삭아드는 시기이며 마름 구멍을 만들기가 수월한 계절이이다.

또한 수중 바닥에는 말즘이 자라기 시작할 즈음으로 마름밑에서 바닥까지는 깨끗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또한 수온이 올라있고 마름이 삭기 시작해 물색이 탁해지므로 붕어가 연안까지 접근이 가능할 시기이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찬스이다.

11월이 되면 마름이 삭아 내려 앉거나 떠밀려 다니겠지만 이미 수중에서는 말즘이 1m이상 자라고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려워지므로 출조를 서둘러야 한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광주 평동(지정)지

 

하룻밤 43마리가 워밍업이라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 고향인 필자는 광양을 출발해 고향 가는 길에 광주 · 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광주를 막 벗어나 나주 방향으로 달릴 때마다 우측 차창 너머로 대형 저수지가 보이는데, 천생 낚시인이라 그때마다 한 번쯤 대를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욕심만 앞설 뿐 수 년째 그냥 지나쳐 왔다.

그래서 지난 4월 초, 광주 인근의 낚시터 정보를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는 광주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 보았다.

장영철 씨는 평동저수지라는 곳인데 평지형에 가까운 대형지이며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곳입니다. 붕어 입질 받기는 쉽지 않지만 걸었다하면 대형급이 낚이니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곳이에요라고 말했다.

 

산란 호황 끝난 줄 알았는데...

지난 4월 첫째 주말에 처음으로 평동지를 찾았다.

시기적으로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평동지의 주요 포인트는 이미 현지 낚시인들의 차지. 감히 외지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겨우 찾아낸 포인트가 중류에 해당되는 비닐하우스 포인트였다. 이날 나는 하룻밤 낚시에 4짜 붕어만 세 마리를 낚아냈고 낚시춘추 지면에 실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원고 마감 막바지여서 잡지에 소개하지는 못했다.

철수 후 다시 회사 업무를 보며 지금쯤은 평동지 호황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하며 다른 낚시터를 출조지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광희 회원으로부터 귀가 솔깃한 전화가 걸려왔다.

평동지에서 2박 째 낚시하고 있는데 생에 최대어 48cm 붕어를 낚았습니다. 전에 오셔서 4짜 세 마리 낚은 것은 오픈 게임에 불과합니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아직 마땅한 출조지를 정하지 못하셨으면 평동지로 한 번 더 오시죠?”

내가 딸랑 4짜 한 마리뿐이냐?고 묻자 이광희 회원은 허리급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아침시간에 42센티미터 짜리가 낚이더니 곧바로 48cm를 걸어 올렸습니다라고 한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던 지난 417일 낮에 평동지에 도착했다. 평일이었지만 낚시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황이 매우 좋아 보였다.

이광희 회원의 포인트로 내려가 보니 마침 옆자리에 마침 철수를 준비하는 낚시인이 있었다. 광주에 사는 구창식 씨로, 산란철을 맞아 평동지 시즌이 도래된 듯해 찾았다고 한다.

구창식 씨는 하룻밤 더 해 보고 싶지만 저녁부터 비바람이 예보되어 있고 4짜와 허리급 붕어로 손맛은 실컷 봤으니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빠져줘야 할 때이다라며 철수를 서두르고 있었다.

그의 살림망에는 10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는데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됐다.

45일의 조과라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놓쳐버린 붕어가 더 많았다고 한다.

입질 시간대를 물어보니 햇살이 좋은 날은 오전 10시부터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었지만 구름이 많은 날에는 주로 밤에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과 옥수수 알갱이를 고루 사용했다.

포인트 선정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구창식 씨 조황을 확인 했던 터라 주저 없이 그 자리에 수정레져 좌대를 폈다.

포인트에는 갈대를 베어낸 흔적이 보이고 새롭게 자라고 있는 뗏장수초와 줄풀도 보였다. 수초대를 넘겨 찌를 세웠더니 수심은 1.2m. 바닥에서는 삭아 내린 마름줄기의 퇴적물이 바늘에 묻어 나왔다.

수중에서 깔끔하게 베어내지 못한 갈대 줄기 탓에 밑걸림도 종종 발생했다. 포인트 여건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낚시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4짜 자동빵에 받침틀이 출렁

오후 3. 낚싯대 세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글루텐을 달았던 오른쪽 4.2칸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바람에 원줄이 밀렸나?” 생각할 즈음, 찌는 재차 솟기 시작한다.

정점을 찍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육중한 손맛이 팔목에 전해져 왔다. 수초 위로 오른 붕어는 4짜 붕어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크기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4짜 붕어에서 5mm 모자란 39.5cm에 멈췄다.

첫수가 4짜에서 0.5cm 모자란 대형 월척이라니 오늘 조짐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림망에 붕어를 넣는데 이게 또 웬일인가! 좌측에 있던 낚싯대가 브레이크가 걸리며 받침틀이 출렁이는 느낌이 감각적으로 전해졌다.

반사적인 챔질에 올라온 녀석은 무려 41cm나 되는 붕어였다. 수초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우람한 체구에 더욱 긴장이 됐다.

연타로 올라온 입질에 긴장하며 찌를 응시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붕어를 낚아낼 때 물의 파장 때문인지 입질이 멈추는 듯 했다.

해 질 무렵 광주에 사는 유튜버 홍광수(달빛소류지) 씨가 족발을 갖고 찾아왔다. “인사만 하고 가려고 왔는데 물색을 보니 대를 펴야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를 펴더니 어느새 쒸익~” 하는 챔질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었다.

급히 오느랴 뜰채를 준비를 못한 터라 필자가 뜰채를 들고 뛰어가 걷어냈는데 한 눈에 봐도 허리급은 될 것 같았다.

받침틀을 설치 후 2칸 대에 옥수수 한 알을 꿰어 던졌는데 두 번째 채비를 준비할 즈음 던 찌가 올라왔습니다.

챔질 했더니 36센티미터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격어봅니다!” 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서 어쩌면 오늘 대박 조황이 나올 같다고 잔뜩 긴장했다.

홍광수 씨의 예상대로 날이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으로 붕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이광희 회원, 홍광수 씨, 그리고 필자가 나란히 자리를 했는데 물보라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필자의 자리에서는 낮에 긴 대에 입질이 잦았지만 밤이 되자 짧은 대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홍광수 회원은 긴 대보다도 두 칸 대 정도의 짧은 대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와 찌 보기도 좋고 손맛도 일품이네요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에도 챔질이 이어져 44cm를 올렸다.

이 상황을 간파한 이광희 회원도 긴 대를 하나씩 거둬들이고 짧은 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38cm 월척을 낚아 올렸다. 마치 블루길밭에서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이 달려들 듯 월척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광희 회원은 어제와 또 다른 양상의 입질 패턴을 보여주는군요. 어제 밤에는 주로 긴 대에서 입질을 받은 반면 오늘 낚인 붕어는 대부분이 발밑에서 낚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32마리 중 45마리, 월척만 28마리

12시를 넘기며 바람이 잦아지자 붕어의 입질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는 해질녘부터 붕어의 활성도가 너무 좋아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새 찌를 응시했지만 월척 한 마리를 추가한 것을 끝으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케미에서 낮케미로 바꾸려는 아침 6시부터 다시 입질이 들어와 순식간에 3마리의 월척을 추가 했다.

해가 떠오르면서 마릿수 월척이 낚이는 상황이었지만 낚시기자의 숙명인 취재가 우선이기에 과감히 낚시를 포기하고 카메라를 들고 취재에 나섰다.

낚시에 미쳐 계속 찌만 바라보게 되면 그 사이에 붕어를 낚은 사람들이 모두 철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낚시인들이 최고의 조황으로 희열에 차 있을 때 나누는 인터뷰도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재료가 된다.

그러나 필자와 이광희 회원과 홍광수 씨가 4짜 붕어를 포함해 마릿수 월척을 올린 반면 그 외 포인트에서는 낱마리 또는 입질 한번 못 받은 낚시인이 많았다.

하류쪽 유준재 회원과 김광요 회원 역시 살림망을 담그지 못했다.

특히 김광요 회원은 여명이 밝아오면서 근사한 찌 올림이 전해졌지만 너무 세게 챘는지 그만 목줄이 터져버렸다고 푸념했다.

느낌만으로도 4짜 허리급은 충분히 넘는 듯한 붕어였는데 갈대에 걸려 얼굴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차를 돌려 상류쪽으로 올라 가봤다. 광주 낚시인들이 서너 마리의 월척을 낚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다.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둘러 철수길에 올랐다. 화보팀 전체적인 조황을 한 곳에 쏟아 놓으니 32마리의 붕어가 낚였다. 필자가 12마리, 이광의 회원과 홍광수 씨가 10마리씩 낚아냈다. 그 중에 4짜 붕어가 다섯 마리, 월척이 28마리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광희 회원만이 붕어가 나올 때 낚아야 한다며 하룻밤 더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철수를 했다.

다음날 이광희 회원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모두 일곱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4짜 붕어가 두 마리에 허리급 월척이 다섯 마리나 된다. 당분간 호조황이 이어질 것 같아 철수를 해야 할지 더 해봐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했다.

 

평동지에서의 낚시는?

넓은 수면에 비해 낚시할 포인트가 많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인트 편차도 심한 곳으로 파악이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채비의 변형이 필요하다. 취재 당일에는 가급적 가볍고 예민한 찌맞춤으로 낚시를 했던 낚시인들은 조황이 대부분 좋았다.

, 옥수수가 잘 먹힌다고 해서 옥수수 미끼만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입질이 없는 시간에는 글루텐과 신장떡밥을 이용해 꾸준하게 집어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 진입이 힘든 곳이 많아 생자리를 개척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누군가에 의해 잘 닦여진 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집어 효과 때문에라도 입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평동지는 어떤 곳?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18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현지 낚시인들에게는 평동지로 불리지만 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정지로 나와 있어 정확한 명칭은 지정지가 맞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수심 차가 크지 않으며 주 수원은 상류 복룡산(해발239m)과 사랑산에서 흘러든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갈대와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어 붕어 포인트로는 훌륭하게 보이지만 진입이 다소 어려운 것이 흠이다. 상류 일대에만 연이 자라고 중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는 마름이 자란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가물치등이 있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자라도 종종 낚인다. 어종이 다양해 낚시인도 다양한 부류가 찾는데 광주광역시 도심과 인접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릴낚시를 이용해 대형 잉어를 노리는 잉어 낚시인, 배스만 노리는 배스인그리고 한 방 위주의 낚시를 즐기는 붕어낚시인들이 고루 찾고 있는 안방터와 같은 곳이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12번 고속도로 동광산영업소를 통과해 나주쪽으로 3.5km를 진행 후 서광산 I.C 요금소를 지나 3.2km 가면 평동 시내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다시 3.2km를 가면 오목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회전으로 올라가면 평동지 제방에 이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용곡동 958

 

 

 

 지난 4월 중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평동지에서 떼월척 사태가 벌어져 한바탕 화제가 됐다.

도심 인근 터 센 낚시터에서 허리급은 물론 4짜 붕어가 속출하는 것이다.

취재 기간 중 42cm 붕어를 올려 기뻐하는 이광희 씨를 이달의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

 

화보팀의 이광희 회원이 살림망 속의 붕어를 쏟아 붓고 있다.

그는 48cm의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것은 물론 4짜와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평동지에서 손맛 좀 봤습니다"

이광희 회원이 42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 촬영 도중 2칸 길이의 짧은 낚싯대로 허리급 월척을 뽑아내는 홍광수(달빛소류지 진행자) 회원.


평동지 우안 중하류 갈대밭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들.

평동지 최고의 인기 포인트로 자리다툼이 심한 구간이다.


밤낚시로 4짜 붕어를 거머쥔 홍광수 회원이 기쁨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철수 직전에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는 광주 낚시인 구창식 씨.


금강산도 식후경.

폭발적인 입질에 식사 시간을 놓친 회원들이 뒤늦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평동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마르큐사의 노즈리 글루텐.


 

소나기성 입질에 대비해 글루텐 환을 미리 만들어 바늘에 달았다.


낮이 되어 입질이 뜸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는 낚시인들.

우안 중하류의 갈대 포인트로서, 과거에 준설한 이 구간은 전방의 갈대 자락에 채비를 붙여야 입질이 잦았다.


평동지에서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취재만 아니었으면 더 많은 마릿수 월척을 낚았을 것이다.

촬영을 겸하면서도 4짜 포함 월척 12마리를 올렸다.


오후에 낚시터로 들어온 홍광수 회원이 해질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의 대편성.

낮에는 긴 대에, 해질녘부터는 짧은 대에 입질이 잦았다.


휴일을 맞아 배트남 근로자들이 블루길을 낚고 있다.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몰라도 배트남인들의 블루길 요리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화보팀이 수풀에 숨겨진 쓰레기와 농사 폐기물까지 싹싹 수거해 쓰레기 봉투에 담아오고 있다.


화보팀은 출조 때 마다 낚시 전, 후 5분간 55클린운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유준재 회원의 하룻밤 조과.

하류 갈대와 뗏장수초가 어우러진 포인트에서 글루텐으로 거둔 조과다.


화보팀이 취재일의 조과 일부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이광희, 김윤건, 홍광수 회원.

 


 

 

 

 

 

 

 

 

 

 

 

 

 

 

 

 

 

 

 

 

 

 

 

 

 

 

 

 

 

 

 

 

 

 

 

 

 

 

 

 

 

 

 

 

 

 

 

 

 

 

 

 

 

 

 

 

 

 

 

 

 

 

 

 

 

 

 

 

 

 

 

 

 

 

 

 

 

 

 

 

 

 

 

 

 

 

 

 

 

 

 

 

 

 

 

 

 

 

 

 

 

 

 

 

 

 

 

 

 

 

 

 

 

 

 

 

 

 

 

 

 

 

 

 

 

 

 

 

 

 

 

 

 

 

 

 

 

 

 

 

 

 

 

 

 

 

 

 

 

 

 

 

 

 

 

 

 

 

 

 

 

 

 

 

 

 

 

 

 

 

 

 

 

 

 

 

 

 

 

 

 

 

 

 

 

 

 

 

 

 

 

 

 

 

 

 

 

 

 

 

 

 

 

 

 

 

 

 

 

 

 

 

 

 

 

 

 

 

 

 

 

 

 

 

 

 

 

 

 

 

 

 

 

 

 

고흥 양사리수로

작년 여름 발굴공개, 올해는 마릿수 업그레이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수로이며 하류 제방을 깃점으로 바다와 담수로 나눠진 곳으로 수문을 통해 바다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넘나드는 기수역(汽水域)이다.

이곳은 필자가 지난해 여름에 발굴하고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일렸던 곳이다.

위치적으로 고흥반도 최남단에 있다 보니 순천·광양 지역의 낚시인들만 가끔 찾아서 손맛을 봐왔던 곳이었지만 최근에 고흥과 여수를 잇는 다리가 개통이 되면서 여수 지역의 붕어 낚시인들이 부쩍 늘었다.

6천 평 밖에 안되는 작은 수로이다보니 지난번 기사를 보고 많은 낚시인들이 규모를 보고 실망하고 다녀갔으리라 생각되지만, 이외로 주변 환경이 깨끗했고, 붕어자원이 더 많아진 듯 지난 5월초 출조에서는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붕어가 30마리 넘게 낚이기도 했다.

 

드문드문 갈대 자란 지역이 포인트

산란을 마친 붕어들의 왕성한 먹이 활동으로 낚시인들마다 빈작이 없을 정도로 조황이 좋았는데 58일 현재도 진행형이다.

양사리 수로에는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다. 연안에는 정수수초인 갈대와 부들이 자라고 수중에는 붕어마름과 물수세미가 자라고 있다. 수온이 오르면서 마름도 수면 위로 보이기 시작했다.

입질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그리고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며 한 낮에도 드문드문 입질을 해 주지만 밤낚시는 잘 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맨 바닥보다는 드문드문 갈대가 자라는 지역이면 어디든 포인트가 되고 물색이 맑을 때는 붕어마름 자연 구멍에 찌를 세우면 된다. 수심이 50~70cm로 앝아서 찌 세우기가 어려운게 단점이기도 하다.

입질 형태는 찌를 두 마디 정도 올렸다가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다. 또 찌가 꼼지락 거리는 형태의 입질을 보인다면 그것은 붕어가 아닌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보면되고 끌고가는 입질은 장어다.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쓴다. 블루길은 없고 30cm 미만의 크지 않는 배스만 서식하는 곳으로 지렁이를 사용해도 배스의 입질은 없는 편으로 옥수수와 지렁이 미끼의 차이는 없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내려 점암면 소재지 쪽으로 좌회전하여 855번 국도를 따라 3.5km가면 삼거리. 능가사 · 남포미술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8km 가면 강산 삼거리다. 다시 영남면 방향으로 7km 진행하면 양사삼거리다. 좌회전하여 1.2km 내려가면 양사리수로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김동관 회원이 제방 중앙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김동관(왼쪽) 씨와 유준재 씨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양사리수로에서 올린 월척들.

4짜 2마리에 허리급은 3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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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차사지

낱마리이지만 낚였다 하면4짜 붕어 확률 90%

4짜 붕어 사태의 주인공은 ㈜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씨.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2년 전부터 광양지역의 최대 대물터인 백운(봉강)지를 제치고 새롭게 떠오른 저수지가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에 위치한 차사지이다.

24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상류 국사봉과 정박산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 하는 곳으로 수질이 양호하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자생하고 수중에는 침수수초인 말즘이 자라고 있다.

예전에는 새우가 바글거릴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으나 현재는 배스의 유입으로 현저하게 줄었다.

배스 이외에 붕어, 잉어와 가물치, 메기, 그리고 광양만에서 올라온 장어가 서식한다.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는 곳으로 밤낚시에 지렁이나 새우등 생미끼 낚시도 가능하다.

지난 55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이면서 낚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기간 경기도 파주에서 원정 출조를 했던 경원떡밥 경기북부 지사장으로 재직중인 이종상씨가 대박 조황을 누렸다.

조종상 씨는 총 20마리의 대물 붕어를 낚았는데 4짜 붕어가 18마리, 38.5cm의 허리급 붕어를 2마리로 낚인 붕어의 90%4짜 붕어였다.

그가 낚은 4짜 붕어는 대부분 40~43cm로 주요입질 시간대는 아침 6시부터 오전 9시까지가 가장 많았고 한 낮과 오후 시간에도 간간이 낚였다.

미끼는 경원 어분 옥수수 글루텐 6으로 옥수수 미끼보다는 글루텐에 빠른 입질을 보여줬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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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교산지

산란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시작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에 위치한 3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7년에 준공됐다.

몇 해 동안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최근 인근 과수원에 하얗게 배꽃이 피면서 월척이상의 씨알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

3월 말부터 산란이 시작되어 46일 현재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왕성한 식탐을 보여주고 있다.

북쪽에 제방이 위치해 있고 만수 시엔 무넘기를 통해 넘치는 물이 금천으로 흘러들며 만봉천과 합류된다.

교산지의 상류~중류는 전형적인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자라고 있어 수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권은 마름이 자라던 지역으로 현재는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새롭게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수심은 평지형 답게 80cm~1.2m로 고른 편이다.

낚이는 씨알은 21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종이지만 35cm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굵은 씨알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 사용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안 중하류와 왼쪽 상류, 그리고 제방이다.

계절상 바람이 많은 계절이므로 그날그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된다.

저수지 전체가 뿌연 물색을 보이고 있는 연밭은 삭은 연줄기가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곳이 많고 바닥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낚싯대는 2칸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삭은 연 줄기나 쓰러진 줄풀 수초대에서는 직공채비로 노리면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글루텐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가 좋다.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질은 뜸해도 찌를 올렸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들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편이므로 지렁이에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교산지에서의 찌올림은 미끼를 어떻게 바늘에 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루텐의 경우 환을 작게 하면서 약간 단단하게 달았을 때 깔끔한 찌올림을 보여줬고, 옥수수의 경우 작은 바늘에 알갱이가 굵은 한 알을 바늘에 꿴 것이 찌올림이 좋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부터 아침낚시에 입질이 잦지만 씨알은 밤낚시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2.1km를 가면 발산교이다. 다리를 건너 발산마을 표석을 보고 2.1km 진행 후 우측 농로 길로 진입하면 교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753-1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지난 4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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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20204월호

고수 6의 봄 붕어 출조달력

3월 중순 무렵은 연중 최고의 붕어낚시 시즌으로서 가장 출중한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찬스다. 과연 이때는 어디로 가고 어느 포인트에 앉아야 최고의 손맛 축제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베터랑 낚시인 6인의 출조 리스트를 통해 살펴보자.


추천터 1

영암 춘동지

최상류 갈대밭에서 월척 잘 낚여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에 위치한 75천평 규모의 준계곡형로 일제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하류에 유명한 낚시터인 미암수로가 위치해 있어 붕어 낚시인들에게는 지명도가 낮지만 배스 낚시인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저수지이다.

두 개의 저수지가 같은 크기, 같은 형상으로 축조되었다고 해서 낚시인들은 쌍둥이 저수지로도 불린다.

서쪽인 왼쪽 저수지는 진입이 다소 까다로워 보트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연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은 진입이 수월한 오른쪽 저수지를 많이 찾는 편이다.

주변에 모두 황토밭으로 형성되어 있어 적은 양의 비가 내려도 황톳물 유입된다. 이때는 물색이 뿌옇게 변하므로 짧은 대에도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붕어의 씨알은 27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를 이루며 간혹 4짜 붕어도 낚인다.

포인트는 좌우측의 최상류 갈대밭이며 수심은 80cm~1.2m이다. 바닥은 뻘층이 아닌 황토가 섞인 사토질이라 단단한 편이다.

아울러 제방권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수심 2~2.5m를 보인다. 상류와 다르게 석축 끝자락에는 뻘층이 형성 되어있고 하절기 때 자라던 마름 줄기와 침수수초인 말즘 줄기가 간혹 바늘에 걸려 나오기도 한다.

미끼는 옥수수 미끼가 유독 잘먹히는 저수지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산란 전후에는 지렁이가 잘 먹히므로 일단 사용해보고 블루길의 입질이 없다면 지렁이를 메인 미끼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서영암I.C를 나와 순천 방향 2번 국도를 이용해 순천방향으로 진행후 채지교차로에서 우측 학산·미암 방향 819번 지방도를 따라 2.7km가면 미암면소재지 사거리가 나오고 우측 신포리 방향으로 900m가면 신포지 우측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166-1



춘동지 제방 왼쪽 중하류 포인트.

2~3m로 깊고 바닥에 말즘이 자라있어 산란철 포인트로서 각광받는다.




















여수 해산(고막)지

상류 부들밭이 특급 포인트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시 해산동에 위치한 6천평 규모의 평지형지로 1963년에 축조되었다.

저수지 아래에 공항수로라고 일컽는 쌍봉천이 흐르고 있어 농사용으로 해산지의  물을 많이 쓰이지는 않는 곳이라 가뭄에도 쉽게 고갈 될 염려가 없는 곳이다.

몇 해전 제방공사 때 물을 빼고 붕어를 잡아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뻘층이 두터워 붕어 자원이 많이 빠져 나기지 않았다.

예전에 수중 말풀이 가득해 채비를 드리우기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비교적 깔끔한 바닥 상태를 보이고 있다.

배스가 유입된 이후 마릿수가 줄어들었고, 잔 씨알의 붕어는 낚이지 않고 최소 일곱치급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포인트로는 상류 마을 앞 부들밭이 최고의 명당으로 여긴다.

산란을 위한 붕어들이 수초대를 찾아 상류에 머물게 되면서 씨알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는데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며 구름이 많은 날 보다는 햇볕이 좋은날 붕어의 조황도 좋다.

미끼는 배스가 서식하지만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고 새우 미끼에도 반응을 보인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수온이 올라가면 옥수수와 글루텐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는 길→ 쌍봉천 교통편의 덕양교차로에서 여수방향으로 600m를 가면 우측에 고막마을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우측에 농로가 보인다. 우회전하여 소라교 밑을 지나 400m를 가면 우측에 해산지의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해산동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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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기(죽림)

 

대물 한방터에서

토종 마릿수터로 귀환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 관기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물터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낱마리이지만 걸었다 하면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를 노릴 수 있었다. 잉어의 경우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들이 잘 낚인다.

그러던 곳이 올해 추석 무렵부터 갑작스럽게 7~9치급 붕어가 수 십 마리씩 낚이는 마릿수 붕어터로 돌변했다.

전국의 호소에 배스가 유입되면서 이젠 토종터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어린 붕어가 배스의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붕어 개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큰 놈 한 마리를 노리는 일명 한방터로 변신한 곳이 태반이다. 그런데 배스로 가득 찬 한방터들이 최근 들어 변화를 맞고 있다. 밤새 입질 한 번 받기 힘들었던 곳에서 중치급 붕어가 몇 십 마리 또는 백 여 마리까지 낚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영암 학파2, 고흥 해창만수로, 여수 관기지, 복산지, 덕곡지, 장흥 지정지 등이 대표적이다.

여수와 가까운 경남 하동의 송원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뭔 일인가 가봤더니 중치급을 한망태기씩

지난 1116일 여수 관기지를 찾았다. 관기지는 순천 · 광양 낚시인들의 안방터와 같은 곳이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위치해 죽림지로 불리지만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의하면 관기지라고 표기되어 있다.

규모는 725백으로 1925년에 조성된 관기간척지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가 되었다. 평지형 같아 보이지만 준계곡형에 해당된다. 외래어종으로는 배스가 서식하며 블루길은 보이지 않는다.

관기지가 대물 한방터에서 토종 마릿수터로 돌변한 것이 혹시 포인트 편차 때문이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오전에 낚시터에 도착해 상류 조황을 살펴보았다.

전날 밤 낚시를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7~9치급 붕어를 예닐곱 마리씩 들어 있었다. 소문대로 월척은 보이지 않았다.

관기지에서 5분 거리에 살면서 필자와 함께 화보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진수 회원의 살림망에도 십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있었다.

강진수 씨의 말이다. “집 앞에 관기지가 있지만 워낙 터가 센 곳이라 몇 년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지난 추석 연휴 때부터 낚시인들이 몰려 뭔 일인가 싶었죠. 가봤더니 중치급으로만 오십여 마리씩 한 망태기씩 낚아놓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강진수 씨는 퇴근 때마다 관기지에 들려 짬낚시로 손맛을 즐겨 왔다고 한다.

상류에는 여러 사람이 낚시하기에는 자리가 협소해 제방으로 가봤다. 제방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칡넝쿨과 잡풀이 무성했었는데 최근 들어 낚시하기 좋도록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필자가 작년 이맘때 2.4칸 대로 새벽에 4짜 붕어를 올린 그 자리엔 광주 낚시인 이태규 씨가 앉아 있었다.

얼핏 살림망을 보니 시커멓다. 많은 붕어를 낚았다는 증거다.

이태규 씨는 광주에서 관기지까지는 다소 먼 거리이지만 지난주에 제방 한 가운데에 앉아 월척을 포함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당시의 손맛을 못 잊어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낚이는 붕어마다 체고가 높고 수심이 3m로 깊다보니 한 마리를 걸어도 째는 힘이 4짜 붕어를 능가할 정도다.

당분간은 이곳 관기지만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루텐에는 입질 없고 지렁이에만 연타

관기지는 제방이 석축이 가팔라서 수정레져의 좌대를 설치한 후에야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단 특공대(낚싯줄에 매달아 던지는 소형 갈퀴)로 바닥상태를 살폈다. 바닥은 비교적 깨끗했지만 침수수초인 말즘이 약간 걸려 나왔다.

탐색 미끼로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지만 한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 대편성을 마치고 관기지 포인트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한 배스 낚시인을 만났다. 그들에게 최근 상황을 물어보니 배스 개체수가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어 입질 받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최근 들어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싶었다.

그동안의 관기지 출조 경험에 비춰보면 제방권은 3칸 이하의 짧은 대와 글루텐 미끼에만 붕어가 잘 낚였다.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벽 3시부터 동틀 무렵 사이에 몰아치기로 붕어가 낚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해가 무렵까지는 신장떡밥에 어분을 첨가한 떡밥으로 부지런히 집어를 했다. 본격 밤낚시에 돌입하고부터는 글루텐 환을 가급적 적은 크기로 꿰어 던졌는데 미동도 없었다.

그때 저녁을 함께 먹고 포인트로 돌아갔던 이신호 회원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 먹기 전에 준척급 붕어들과 40cm급 잉어를 낚아놨는데 식사하는 사이에 수달이란 녀석이 살림망을 통째로 가져가버렸다는 것이다.

여수 지역에는 물이 있는 곳에는 어느 곳에나 수달이 서식한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여러 쌍이 구역을 나누어 서식하고 있다. 이놈들이 낚시인들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나타나 살림망을 훔쳐가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제방권에서는 내 좌측에 자리를 잡은 김광요 회원이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강한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가로등 불빛 사이로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얼핏 봐도 월척은 넘는 붕어로 보였다. 붕어를 처리하는 도중에 또 다시 입집을 받아낸다. 김광요 회원은 지렁이 미끼로 썼는데 짧은 대보다는 네 칸 대 이상의 긴 대에서만 입질이 옵니다라고 말했다.

 

준척 붕어가 힘은 4짜급

원래는 짧은 대에 입질이 많았던 곳인데 왜 긴 대에만 입질을 하는 것일까? 혹시 많은 낚시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이유 때문일까? 이 역시 궁금증을 자아냈다. 붕어가 계속 긴 대에만 입질하는 양상이라 낮에 가까운 거리에 집어해 놓은 것을 포기하고 4칸 대부터 6칸 대까지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예상은 들어맞았다. 10시가 넘어가자 입질이 들어왔다. 미끼는 역시 지렁이. 글루텐도 잘 먹히는 곳이지만 이날은 지렁이에만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4.8칸 내 찌가 5분가량 꼼지락거리며 예신을 보이더니 끝내 솟구치기 시작했다. 찌를 몸통까지 올려 방방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 분명 월척 이상은 되겠다 싶었다.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했던 녀석을 뜰채까지 동원해 건져보니 월척에서 약간 모자란 27cm급이었다.

이렇듯 관기지에서는 길이에 비해 체고가 높고 몸집이 두터운 튼실한 붕어가 낚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정을 넘기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옆 자리의 김광요 회원은 계속해서 입질을 받았다.

그가 방금 낚아낸 붕어 역시 월척에서 1cm 정도 부족한 29cm에 불과했지만 힘은 허리급 월척을 방불케 했다고 한다.

김광요 회원의 말에 의하면 추석 이전만 해도 4짜급 붕어가 많이 낚였지만 현재는 8~9치급이 마릿수로 낚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배스 줄고 붕어 개체 증가

새벽 3. 공교롭게도 동네 어귀에서 들려온 닭 울음소리를 신호탄으로 붕어의 활발한 입질이 재개됐다.

관기지는 전통적으로 새벽 낚시가 잘 되는 곳임을 입증하듯 폭풍 입질이 들어온 것이다.

나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인기 유튜버 달빛소류지홍광수 씨는 찌가 동시에 솟구치는 경우가 많아 영상 촬영하랴, 설명하랴 붕어를 낚아내랴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방터인 관기지가 비록 마릿수터로 바뀌었지만 누군가 4짜 한 마리는 낚아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날은 가장 큰 붕어가 31cm였고 그 외엔 모두 8~9치였다.

날이 완전히 밝아 소나기 입질 공세가 더뎌졌다. 낚시를 멈추고 사진 촬영에 나섰다.

촬영 도중 여수에서 온 김영식 씨 부부를 만났다. 바닷와 가까운 곳에 살지만 바다낚시보다는 민물낚시가 더 재미있다는 김영식 씨는 추석 연휴 때 23일로 이 자리를 찾아 120마리 붕어를 낚은바 있다며 핸드폰 속의 사진을 보여줬다.

마릿수가 얼마나 많은지 말 그대로 한 망태기 조과였다.

김영식 씨 역시 밤새 수달 성화에 제대로 된 낚시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월척에 가까운 9치급 붕어가 10여 마리나 들어 있었다.

제방 좌측에 자리를 잡았던 이태규 씨는 살림망을 들어내기 버거울 정도의 마릿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은 턱걸이급 한 마리였지만 8~9치급 붕어로 살림망이 가득 찼다.

이처럼 한방터였던 관기지가 갑자기 마릿수터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송귀섭 선생께 전화를 걸었다. 나의 물음에 송귀섭 선생은 이렇게 답해주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중 생태계의 변화다. 즉 배스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포화 상태에 이르면 배스 스스로 산란을 억제해 개체수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배스 치어를 잡아먹으며 스스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배스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정도 크기의 붕어들이 평소에는 수초 속에 웅크리며 숨어 있다가 천적인 배스 개체수가 줄어들자 일제히 활동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높다.

먹이경쟁에서 허리급 이상부터 4짜에 이르는 붕어들이 월척미만의 붕어들에게 밀리다보니 월척 이상의 붕어를 낚아내기 힘든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배스가 줄고 붕어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또 다시 배스 개체가 증가해 다시 한방터로 바뀔지는 모를 일이라는 게 송귀섭 선생의 견해였다.

 

관기(죽림)지 겨울낚시 요령

수심 깊고 물색 탁한 하류로 가라

여수지역은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는 곳으로 마릿수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빵 좋은 붕어를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관기지의 경우 상류는 비교적 물색이 맑은 지역이므로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다. 하류 제방권은 수심이 3m선으로 깊고 물색도 적당히 탁해 겨울 포인트로 유망하다.

출조 인원수가 많으면 가급적 긴 대를, 조촐하게 출조한다면 널찍하게 포인트를 잡고 3칸 이하의 짧은 대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주력 미끼는 지렁이면 충분하지만 가급적 떡밥과 지렁이를 함께 사용하는 짝밥낚시가 더 유리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수달이다. 여수 지역에서도 유독 관기지에 수달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낚시인이 버티고 있는데도 살림망을 뜯어가기도 한다. 따라서 수달에게 훼손 되지 않을 수 있는 살림망을 쓰는 게 유리하며, 자리를 비울 때 살림망 끈을 어딘가에 단단하게 묶어놔야 조과를 수달에게 통째로 빼앗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가는 길목포·순천간 남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해룡 I.C에서 여수 방향으로 진입 후 17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해산I.C에서 우측 소호동·무선지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km 진행후 우측 덕양 방면으로 내려 백야도·화양 방면으로 3.5km를 가면 죽림사거리이다. 백야도 방면 구 길을 이용해 집입하면 관기지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42-2

 

 


관기지 서쪽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필자가 아침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관기지에서 최고의 포인트인 상류 물골지대.

봅부터 가을까지 핫한 곳이지만 겨울철에는 물색이 맑아진다는 게 흠이다.


관기지에서 마릿수 손맛을 누린 화보팀.

26~28cm가 가장 많았고 월척은 턱걸이에 불과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진수, 김광요, 류강득, 이광윤, 유준재, 홍광수 회원.


드론으로 촬영한 관기지 제방 포인트.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어 유리하며 수심이 2.5m에 달해 겨울 포인트로 인기가 높다.


유튜브 '달빛소류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홍광수 씨가 새벽 시간에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관기지 하류권 전경.


관기지에서 사용한 미끼들.

취재일에는 지렁이가 가장 잘 먹혔다.


달빛소류지 진행자 홍광수 씨가 아침에 28cm의 붕어를 낚아 들어 보이고 있다.


관기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 채비.

글루텐이 잘 먹힌 곳이라 집어용으로 두 바늘 채비를 사용했다.

입질은 대부분 지렁이에 들어왔다.


배스터가 되면서 새우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우가 채집되기도 했다.


난로 열기로 몸을 녹이며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


취재일 관기지를 찾았던 광주 낚시인 이태규씨가  거둔 마릿수 조과.


광주에서 2주 연속 출조했다는 낚시인들.

월척을 포함해 26~28cm 붕어로 손맛을 만끽 했다.


이신호 회원이 해질녘 올린 배스.


여수 낚시인 김영식 씨 부부의 단란한 모습.

호젓한 물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재미에 늘 함께 출조 한다고 한다.


화보팀이 입질이 없는 시간에 낚시터를 돌며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55클린운동 플래카드 앞에서 찰칵.

낚시 시작 전, 후 5분간 낚시터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어디로 옮겨볼까...

한 낚시인이 한동안 입질이 없자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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