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알면 5짜 붕어가 내 품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낚였다하면 4짜, 5짜붕어가 낚인다는 옥과 보정지.

심한 가뭄으로 최근에도 5짜붕어가 3마리가 낚이었다는 정보이다.

가뭄으로 수위가 50% 정도 내려갔을 때의 조황으로 개체 수는 적지만 덩어리급 붕어를 품고 있는 저수지인 것은 틀림없다.

이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수위가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어디가 포인트인지, 바닥의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할 것이다.

해서, 저수위일 때 낚시는 하지 않았지만 들려서 몇장의 사진을 담아 왔다.

추후 출조길에 만수위일 때 바닥상황을 연상해 대를 편 다면 그토록 입질 받기 힘든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

비교적 깨끗한 바닥도 있었고, 말풀류의 수초도 자라는 지역이 있다.

떡밥을 사용해야 할지 옥수수나 새우를 사용해야 할지 판단이 되리라 생각된다.

 

배스터 답게 물색은 맑은편으로 1.2m 정도는 바닥이 훤하게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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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호황현장∥

 

도심의 월척터 광양 마동지

회사에서 10분 거리에 명당을 놔두고…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 천류 필드스탭]

 

왠지 가까운 곳보다 먼 곳으로 가야 낚시를 한 것 같은 기분도 나는 법이라

최근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출조하지 않았던 광양의 마동지가 마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월척이 득실대는 대물터로 변모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광양 낚시갤러리 정주면 사장이 “마동지에서 연일 월척이 낚이고 있는데 가보지 않겠냐”고 전화를 했다.

마동지? 내 직장에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그 저수지?

배스가 유입된 뒤 종종 월척이 낚인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동네낚시터 같아서 출조를 꺼렸던 곳이다.

최근 광양시에서 저수지 둘레를 시민 산책로로 지정하면서 차량 출입을 막아 200m씩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더 내키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월척이 나온다니 한번 가보기로 하고 5월 26일을 출조일로 잡았다.

마동지는 제방 아래 퇴수로 공사와 도로 개설 공사를 위해 인위적으로 물을 빼서 만수위 대비 1m가량 물이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상류엔 갈대와 부들이 많이 자라 완전 여름 분위기였다. 전날 들어왔다는 꾼들의 살림망을 확인해보니 월척을 한두 마리씩 담가 놓고 있다.

필자의 눈에 상류 갈대밭 사이로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는 게 보여 광주에서 막 도착한 김광요 회원에게 “차에 바지장화랑 대물좌대가 실려 있냐”고 물었더니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항상 싣고 다닌다 했다. “그럼 저기 갈대밭 샛길로 들어가 보시오.”

김광요씨는 무거운 대물좌대를 어깨에 메고 끙끙거리며 세 번에 나눠 낚시짐을 옮겼다.

마동지는 집에서 20분 거리다.

아내가 직접 저녁을 준비해 저수지를 찾아왔다.

초저녁 타임을 보려 서둘러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포인트에 진입했는데 대략 20분 정도 지났을까?

갈대밭에 대물좌대를 설치한 김광요 회원의 전화가 왔다.

“월척 봤습니다. 그것도 세 마리씩이나요.” “아니 그 사이에 세 마리나?” “옥수수에 소나기성 입질이 연타로 오는디, 뭐 이런 저수지가 다 있데요?”

오늘 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산후회복을 마치고 한창 왕성한 식욕을 자랑할 때라 대물붕어들이 거침없이 먹이를 취하는 것 같았다.

상류 갈대 언저리를 공략한 필자에게도 저녁 8시 반경 첫 입질이 왔다.

‘입질이 왔다’라기보단 순간적으로 총알이 걸리는 소리에 얼떨결에 챔질해보니 35cm 붕어였다. 미끼는 옥수수였다.

 

눈 부릅뜨고 봐도 보이지 않는 예신

밤 9시를 넘기면서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겨 대물대 두 대를 걷어 들이고 그 자리에 옥내림대 두 대를 새롭게 폈다.

옥수수를 한 알씩 꿰어 찌를 세웠는데 찌가 바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가볍게 챔질해보니 헛챔질이 되었다.

이상하다. 그 후 계속된 입질에 모두 헛챔질뿐! 미끼를 지렁이로 바꿔 봐도 입질의 형태는 똑같았고, 바늘에 걸리지 않았다.

알고 보니 미끼 도둑은 참게였다. 예전부터 참게가 많이 서식하는 곳인데 잊고 있었다.

새벽 4시나 되었을까? 상류 둠벙 형태의 다소 깊은 자리에 앉은 위봉현 회원의 탄식 소리가 들렸다.

떡밥에 딱 한 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끌어내다가 마지막 관문인 받침틀 사이에서 단 한 번의 파닥임으로 바늘이 빠져 버렸다는데 그 크기가 4짜 중반쯤 된다며 아쉬워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지렁이로 미끼를 교체했다.

80~90cm 수심의 수몰 버드나무에 바짝 붙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순식간에 총알을 찼는데 아무 것도 거리지 않고 지렁이도 남아있지 않았다.

배스였을까? 그때 오른쪽 버드나무 밑에 세워둔 찌가 미세하게 반 마디 올리는 듯하다 바로 끌고 가는 것을 반사적으로 챔질했는데 36cm 월척이었다.

이제야 미스터리가 풀리는 듯 했다.

붕어가 중후한 찌올림을 보여주지 않고, 예민한 입질을 했던 것이다.

어젯밤에 첫 월척을 낚아 올릴 때도 그러하듯이…

그 후 오전 10시까지 지렁이에 입질은 계속되었는데 배스는 단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고 시원스레 올려준 입질도 한번도 없었다.

간간이 총알이 박히는 소리를 들어가며 아침나절에 낚아 올린 월척이 모두 다섯 마리.

적절한 챔질타이밍을 잡지 못하거나 낚아내면서 터져버린 붕어가 네 마리, 그리고 김광요 회원이 낚아낸 월척이 3마리. 총 9마리의 월척을 만났다.

낚였다 하면 모두 35cm 전후의 대물 붕어들뿐이고 월척 이하의 붕어는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갈대밭 샛길로 들어간 김광요씨는 초저녁에만 3마리를 낚고 그 후 더 이상 입질이 없었다고 했다.

카메라를 들고 좌안 상류 쪽으로 가봤다.

광양꾼 허도이씨가 42cm 떡붕어와 34cm 월척을 살림망에 담가두고 있었는데 초저녁과 아침에 모두 떡밥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배스 걱정 말고 지렁이를 적극 써보라

6월 초순 현재의 마동지는 수위변동이 없이 만수위에서 1m가량 물이 빠진 그대로다.

잉어의 산란까지 마친 상황에서 상류 물색이 현저하게 맑아졌다.

지금은 상류보다는 수심이 2m 정도로 다소 깊은 중류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오고 있다.

해질 무렵과 아침~오전 낮낚시에 입질이 잦다.

잘 먹히는 미끼는 옥수수와 떡밥, 지렁이인데 의외로 배스의 입질이 없는 편이라 지렁이를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2만평 규모의 광양 마동지는 도심에 있지만 해발 497m의 가야산에서 흘러든 물을 그대로 담아 수질이 좋은 저수지다.

도심이 형성되기 전에는 농사용으로 사용되던 것이 현재는 농사용으로 전혀 쓰지 않아 배수기의 영향이 없는 저수지다.

5~6년 전 배스가 유입된 후로 그 많던 새우가 종적을 감추었고 작은 씨알의 붕어도 자취를 감추었다. 붕어와 떡붕어, 약간의 잉어, 동자개와 장어가 서식하고 블루길은 없다.

마동지에서 확인된 최고 큰 붕어는 46cm다.

올 가을 이후 광양시에서 생태공원 조성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공사가 마무리되면 어쩌면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일 수도 있다.

아침과 해거름에는 많은 시민들이 저수지를 돌며 산책을 즐기다가 꾼들의 낚시모습을 구경하곤 한다.

 

마동지 제방의 ‘도깨비도로’

마동지 제방 왼쪽 6차선 도로에 오르막길인데 내리막길처럼 착시현상을 보이는 도깨비도로가 있다. 이런 도깨비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시 노형동과 광양시 중마동 두 곳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수준측량 결과 내리막길로 보이는 쪽이 2.86m높은 오르막길로 판명됐다.

 

■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동광양I.C를 나와 광양시청 방면 2번 국도를 따라 약 5km를 가면 시청앞 사거리이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620m 진행 후 우회전하여 약 30m를 가면 좌측에 마동지 제방이 보인다.

 

 

 

 

 

 

 

 

 

 

 

 

 

 

 

 

 

 

 

 

 

 

 

 

 

 

 

 

 

 

 

 

 

 

지난주 낚시춘추 화보촬영을 위한 출조에서 예상대로 많은 마릿수의 월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내기철 배수 전에 감행된 출조에서 본인이 6마리의 월척을,

그리고 김광요님이 3마리의 월척을 낚았습니다. 모두 35cm 전후의 붕어로 총 9마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제 이메일로 보내진

2012년 05월 24일자 [낚시광장 뉴스레터] 낚시춘추 제공 호황속보를 보시면 참고 될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7월호를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물낚시의 경량화 7

 

옥내림낚시 유리한 낚시터는?

처음 가본 곳, 배스 유입된 곳, 동자개 설치는 곳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옥수수내림낚시는 이제 웬만한 꾼들은 다 접해보고 그 위력도 알고 있다.

대물낚시보다 입질 빈도가 높고 붕어의 활성이 떨어질 때 약한 입질도 잘 표현해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옥수수내림낚시를 할수록 느끼는 사실은 이 낚시가 큰 붕어 한 마리를 목적으로 한 대물낚시 스타일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입질은 자주 들어오지만 큰 붕어를 골라내는 씨알 변별력이 없고 수심이 얕거나 수초가 밀생한 곳에선 사용하기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가슴이 ‘턱’ 막히는 찌올림의 긴장감이 없다.

그래서 나는 평소엔 내가 즐기는 대물낚시를 그대로 하고 꼭 옥내림낚시를 해야 할 상황에서만 옥내림 채비를 쓴다.

옥수수내림낚시를 하는 상황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처음 가본 곳

 우연히 발견하게 된 둠벙이나 소류지, 아니면 소개받은 저수지인데 붕어가 있을까 믿음이 가지 않은 저수지에선 옥내림 두세 대를 펴놓고 몇 시간 낚시를 해보는 것이다.

옥내림을 알기 전엔 이러한 탐사낚시에서 먼저 지렁이를 사용했지만 지렁이는 붕어 외에 잡어가 먼저 달려든다는 단점이 있어 지금은 옥수수를 쓴다.

옥수수내림낚시에 붕어가 낚이는 곳이라면 그곳은 어자원이 어느 정도 있고 옥수수 역시 먹힌다는 증거이므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보는 식이다.

동네 주민들에게 물어서 과거 조황은 어땠는지 준설 등 저수지의 변화는 없는지 등의 정보도 알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그 낚시터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

 대물낚시인이 옥수수내림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물성 미끼에 달려드는 외래어종 성화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엔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가 많고 그런 곳에선 옥수수나 떡밥으로 5짜급 대형붕어가 자주 낚여 화제가 되곤 한다.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의 붕어는 입질이 약한 게 특징이고 이런 곳에선 무거운 대물채비보다 가볍고 예민한 옥수수내림낚시 채비가 위력을 발휘한다.

배스 유입 대물터 중엔 저부력채비에 옥수수만 꿰어도 붕어가 낚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입질이 아주 약아서 옥수수내림낚시를 해야만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가령 순천 희야지와 여수 복산지는 모두 배스가 유입된 대물터인데, 희야지는 일반 채비에 옥수수를 꿰어도 잘 먹지만 복산지는 옥내림 채비가 아니면 입질을 받기 어려울 정도다.

 

 

동자개가 많은 곳

 간척지 중엔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를 탐하는 동자개가 유독 많은 곳이 있다. 이런 곳에서 생미끼를 쓰면 동자개 성화에 시달린다.

장흥 진목지의 경우 밤낚시를 하면 어떨 때엔 20마리의 동자개를 낚기도 하는데 그런 곳에선 옥수수로 미끼를 바꾸거나 아예 옥수수내림낚시를 한다. 동자개는 동물성 미끼에만 관심을 보이므로 식물성 미끼인 옥수수를 쓰면 확실히 성화가 줄어든다.

 

 

유독 옥수수가 잘 먹히는 곳

 요즘엔 옥수수가 잘 듣는 낚시터가 늘어나고 있다. 옥수수 사용 빈도가 늘어나다 보니 점차 붕어의 식성도 옥수수로 바뀌는 곳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 낚시인들이 쓰다 남은 옥수수를 모두 저수지에 던져두고 오는 행동 역시 붕어 식성의 옥수수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선 고흥 계매지, 보성 감동지와 덕산지, 장흥 연화지 등이 옥수수가 유독 잘 듣는 곳이다.

이 저수지들의 특징은 옥내림낚시나 대물낚시나 씨알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선 대물채비보다 입질 빈도가 높고 굵은 씨알도 낚이는 옥내림낚시를 시도한다.

잔챙이 붕어를 마릿수를 낚다 보면 그중엔 월척 붕어도 마릿수로 낚일 때가 있다.

순천 야흥지 조행과 공략법&포인트해부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지난해부터 월척은 부지기수로 낚이면서 간간이 4짜 붕어가 낚이더니 4월말경에는 5짜붕어까지 낚이여 접싯물에도 월척이 서식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어 버린 저수지이다.

 

광양 지역에서 4짜의 확률이 가장 높은 저수지가 신금지이라면, 순천지역에서 4짜의 확률이 가장 높은 저수지가 야흥지이다.

 

야흥지는 순천시 야흥동에 위치한 약 6천평 정도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제방 길이가 100m, 제방의 높이가 7m 정도로 수심 깊은 저수지는 아니다.

배스가 유입되기전 떡밥낚시에 준척급 붕어가 환상적인 찌올림으로 마릿수 조과를 보장 해주더니 언제부터인가 배스가 유입이되 이제는 월척 이하의 붕어를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하룻밤 낚시에 입질은 뜸 하다지만 찌를 올렸다 하면 대부분 월척이나 4짜붕어이다.

그토록 많은 량의 월척을 빼냈어도 그 어자원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는게 야흥지를 찾은 꾼들의 전언이다.

필자도 그랬듯이 낚이면 사진 정도만 남기고 다시 방생하는 꾼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방생을 원칙으로 하는 꾼들이 진정한 낚시인의 자세가 이닌가 싶었다.

 

지난 5월에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을때 필자가 4짜 포함 여섯마리의 월척을 만났고, 같이 동행한 김성봉 회원이 월척을, 그것도 허리급 38cm 전후의 대물 붕어를 만났었다.

 

지난 6월 18일 낚시춘추 화보촬영을 위해 야흥지를 다시 찾았는데 수위가 50% 정도로 낮아졌고, 수면적이 약 4천평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다.

농번기 배수철이라 많은 량의 배수가 이미 이루어져 있었고, 이제는 모내기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으로 수위는 안정이 되었는데 상류권은 수심이 낮아 대를 펼 수가 없었고 하류 제방권과 좌 우측 연안에만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낚시대를 셋팅하고 해질 무렵까지 저수지내에 있는 쓰레기를 주었다. 100L 짜리 쓰레기 봉투를 5개나 채울 수 있었는데 눈에 보이는 곳 보다도 눈에 잘 보이지 않은 풀숲 속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

 

소문을 듣고 출조한 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그 작은 소류지에 15명이나 포진했다.

밤에는 밤하늘의 별이 쏟아졌다 할 정도로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과연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까 하는 의구심에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낮 시간에 먼저 들어와 낚시대 한 대씩 달랑 펴놓은 자리가 4군데나 있어 이곳을 찾은 꾼들로 하여금 불쾌한 기분을 주는 몰상식한 꾼들도 더러 있었다.

낚시터는 먼저 들어오는 꾼이 먼저라던데...

 

밤새 입질 한번 없었다.

그 많은 꾼들이 그물을 쳐 놓은듯하게 포진하고 있었으니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리 만무했다.

 

아침나절 건너편에서 단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38cm라 했다.

 

[야흥지의 포인트]

올들어 두번의 출조를 해본 경험에 의하면 이곳 야흥지에서는 긴대보다도 3칸 전후의 낚시대에 입질이 잦은 편상을 볼 수 있었다.

좌안 하류 산자락이 끝나는 지점의 작은 물골지대 앞에는 쓸려내려간 모래톱이 포인트고,

좌안 시멘트 농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보면 갈대가 자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갈대를 살짝 넘겨 찌를 세워야 한다.

비교적 바닥이 단단한 턱으로 되어 있어 밤 시간에는 붕어가 올라 붙을성 싶었는데 갈대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하는것이 요령이다.

더 올라가면 야흥지의 물줄기인 상류 물골지대가 나온다.

가로등이 켜져있어 훤하게 비추이는 빛에 적응 하기 쉽지 않지만. 이곳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물골을 따라 좌우로 타원형같이 벌어져 있고 땟장수초가 자란다. 바닥 상태는 완전 모래밭이다. 야흥지를 통 털어 바닥이 오염되지 않고 가장 깨끗한 지역인데 설마 이런곳에서 붕어가 낚일까 하는 노파심에서 꾼들은 기피한다.

더 긴대 즉, 5칸 이상의 대로 노린다면 완전하게 땟장을 넘겨 칠 필요가 있다. 그곳은 얕고 넓게 모래톱이 분포한 곳으로 바닥이 깨끗하다.

더 올라가면 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있고, 전붓대가 서 있는 포인트이다.

이곳은 좌대가 필수적이다. 땟장과 좌측 갈대밭을 폭 넓게 공략할 수 있는 곳으로  필자가 4짜 포함하여 6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던 포인트이다.

또 상류에 붙어있는 논 자락 끝도 포인트이다.

지난번 5짜 붕어가 두마리나 낚이었던 포인트로 좌측으로는 땟장수초가, 우측 논 밑으로는 갈대가 자란다.

땟장 끝 지점과 갈대가 듬성하게 자라는 곳이 포인트가 되고 거의 꽝이 없는 포인트라 하겠다.

또 그 포인트에서 하류 무넘이가 있는 지대는 연안에 땟장이 잘 발달되어 있다.

가급적 내려가지 말고 위에서 짧은대를 앞으로, 긴대를 옆으로 펴서 갓낚시 형태의 낚시를 구사해볼 필요가 있다.

꾼들의 욕심으로 물가로 다가갈 수록 붕어가 연안으로 붙지 않아 입질 받기 힘든데 될수록 최대한 멀리 떨어져 위에 농로에 앉아 낚시를 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무넘이 포인트다.

무넘이 포인트는 우측 수면에 닿아 있는 수몰된 나무 밑과 좌측 제방쪽이 입질받기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제방권이다. 제방권은 만수위 일때 수심이 약 2m 이상 나오는데 멀리 대를 펴지 말고 석축이 끝나는 지점을 찾아 찌를 세우면 수월하게 입질 받을 수 있다.

 

[야흥지의 입질 시간대]

 이곳을 자주 찾는 꾼들은 초저녁에 잠깐하고, 주로 새벽 동틀무렵에 가장 잘 낚인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다. 아침 동틀무렵 케미가 보일까 말까 할 시간에는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 온다.

그러나 그외 시간에는 입질이 없는게 아니라 꾼들이 집중을 하지 않아 못 낚은다고 생각든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야흥지에서는 밤시간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 왔다. 간간이 올려주는 입질이 잦았다. 거의 대부분 월척 붕어였다 그것도 35cm 전후로...

 

[야흥지의 미끼]

배스가 서식해서 지렁이는 안된다??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낮시간과 밤시간에는 배스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배스는 움직임을 보고 쫓아와 공격해 먹이를 취하므로 지렁이를 죽여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 지렁이를 3마리를 바늘에 꿰면 그 촉수가 6개이다. 그럼 그 6개의 촉수(머리와꼬리)가 바늘에서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을 친다. 그렇게 되면 움직임이 발생이 되고 물속에 미미하게나마 파장을 일으킨다.

배스가 그걸 보고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청지렁이를 사용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청지렁이는 두껍다 그리고 잘라서 사용하면 쉽게 죽는다. 감성돔 5호 바늘에 꿰었을때 처음엔 살아있게 보이더라도 금새 죽는다. 그리고 체액이 빠져나가면 가죽만 남는다. 그 가죽이 부드럽고 질겨서 바늘에서 쉽게 이탈은 되지 않는다.

낮 시간에 청지렁이를 사용할려면 미끼통에서 꺼내 볕에 두면 늘어져 죽게 되는데  그렇게 죽어 늘어진 청지렁이를 바늘에 꿰면 외외로 배스를 피하면서 붕어를 낚아낼 수 있다.

실제 앞전에 6마리의 월척중 2마리의 월척은 청지렁이로 낚었다.

순천. 광양 지역에서는 청지렁이를 광양 낚시갤러리에서 팔고 있다.

또 야흥지에서의 미끼는 단연 옥수수이다.

꾼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바늘에 옥수수를 5알이상 꿰는 꾼들도 있다. 붕어가 숫자를 헤아려 많은 것을  취하지는 않은다.

딱 2알이면 충분했다. 그것도 작으면서 부드러운걸로...

 

[야흥지의 테크닉]

만수위기준으로 봤을때 꾼들이 6명 이상이면 다른곳으로 출조해야 한다.

농번기철 주민들의 농기계 소음도 있는데 그마저 꾼들까지 붐빈다면 서로가 꽝을 면치 못한다.

작은 소류지로 조용한 가운데 붕어가 연안으로 붙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상류 수초지대의 경우 좌대등 보다 공격적인 장비를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미하게 찌의 움직임이 나타날수 있다. 그것은 붕어나 배스의 입질이 아니라 우렁이의 입질로 붕어의 예신으로 착각하여 마음 조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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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5월 26일 출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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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6월 18일 출조사진

 

 

 

 

 

 

 

 

 

 

 

 

 

 

 

 

 

 

 

 

 

 

 

 

 

 

 

 

 

 

 

 

 

 

서부지부 정출이 있던 지난 4월 9일.

지도 봉리지로 정출에 참여 했었네요~

지도까지 가는 김에 고향집 다녀오고, 정출에 참여 하고 일오일은 증도에서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고, 무진장 바쁜 일정을 소화 하느랴 힘들어 죽겠는데 정출날 밤에 산수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가 저를 더 바쁘게 합니다.

산수님은 처가쪽 가족 행사 관계로 이번 정출에 참여치 못했는데, 처가에 있어야 할 산수님이 처갓집 모임 행사가 일주일 연기됐다는 바람에 어두어져서 장수지를 들어갔는데 대를 펴면서 월척을 두 마리 낚았고, 자정 이후에 4짜 붕어까지 낚았다기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달려가 한 건의 화보를 맛있게 주어 먹고 왔습니다.

 

불과 일주일전에 배스 5마리와 메기 한 마리를 낚으면서 일주일 후에는 아마도 대박이 터질것이라고 예견했었는데 그게 적중했나 봅니다.

 

오전 9시반에 도착하여 이곳 저곳 둘러보니 말 그대로 월척 대박이었습니다.

최고 45.5cm 대물 붕어에서부터 80cm  잉어까지 그리고 메기까지 두루 조황이 좋아 보였습니다.

 

언제나 호황은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가 예견 하건데 아마 이번 주말인 23일경에는 대물급 붕어는 모두 하류로 내려가 버리고 잔 씨알의 붕어와 잉어, 그리고 메기들 만이 입질을 해 줄것 같기도 합니다.

산란을 마친 붕어가 상류 수초대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을것 같습니다.

 

장수지 신호교 아래쪽 포인트로 주차장이 바로 뒤에 있어 진입이 쉽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이라 현지꾼들과 낮 낚시를 즐기는 중층 내림낚시를 즐기는 꾼들의 차지인 포인트입니다.

 

 

대부분 내림낚시하는 꾼들로 붐비는 주차장 앞 신호교 아래 포인트.

 

 

지나가는 행락객이 구경삼아 지켜보고 있는 모습으로 아마도 그들도 낚시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여수꾼 이상용씨가 낚아 넥타이를 메어 놓은 잉어랍니다.

요즘 본격 잉어 산란철도 아닌데 대형급 잉어가 자주 출몰하는데 주로 떡밥에 낚이고 있습니다.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장본인들.

낚으면 월척님과 우측에는 4짜를 낚은 산수님입니다.

 

 

낮이면 양식장 낚시터 처럼 붐비는 주차장 아래 포인트이지만 밤이되면 거짓말 처럼 모두 철수해 텅 비어 있는 포인트입니다.

 

 

주차장 앞 포인트는 내림꾼들의 차지라면 건너편 도로 아래는 대물낚시꾼들의 차지입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으로 하룻밤 월척 한 두마리는 꼭 낚인다는 포인트입니다.

 

 

신호교 윗쪽 포인트로 수몰된 육초가 많아 채비 내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붕어들의 산란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했는데 본격 산란은 아닌듯 싶고, 아마도 기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산란을 마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낚이면 월척님 포인트로 말 그대로 두마리 낚았는데 모두 낚으면 월척이었습니다.

 

 

산수님의 4짜 붕어의 위용.

 

 

계측자가 정확하게 40cm를 가르킵니다.

지난해 5짜를 낚고 4짜를 낚더니 올 해엔 초봄부터 4짜붕어를 상면해 그의 낚시 실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산수님이 낚아낸 4짜붕어.

 

 

4짜붕어라서 한 장더!!

 

 

낚으면 월척님과 산수님의 조과입니다.

턱걸이급부터 4짜붕어까지 모두가 월척이네요~

 

 

 

낚자마자 계측했으면 아마도 46cm는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꼬리 지르너미가 약간 훼손됐지만 4짜 중반의 대물붕어입니다.

 

 

주차장 건너편은 한가하게 대물 낚시를 즐길수 있어 좋아 보였습니다.

꾼들 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도 없이...

 

 

고흥 현지꾼 김동관님이 낚아낼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봅니다.

 

 

뜰채도 없이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있는 김동관님!!

 

 

장수지를 잘 아는 현지꾼 답게 두마리의 대형 월척을 거머쥐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동관님입니다.

 

 

해가 서산에 걸치고 어두어질 무렵 붕어꾼들은 빠지고 그 자리에 배서들이 차지 합니다.

장수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블루길은 찾아 볼 수 없고 배스가 많아 언제나 배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배서 전문꾼으로 이곳 장수지를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이날도 35cm 급 배스를 낚았습니다.

 

 

 

화보촬영 막바지에 풍류기인님의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힘을 쓰는 녀석을 낚아 올렸는데...

 

 

붕어가 아니라 배스였습니다.

이날 전체적인 조과로는 베스 보다도 붕어가 훨씬 더 많이 낚였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 꾼들이 빠져나간 장수지 상류.

 

 

이제 화보촬영도 끝났고, 이 좋은 호황에 그냥 집으로 철수 하긴 좀 그렇고...

해가 질때 까지만이라도 낚시를 해서 저도 월척 사냥에 나서 보려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바닥에는 육초 더미가 많이 잠겨있어 채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바늘에 걸려나온 육초줄기들...

 

 

바닥 상태를 편광렌즈로 촬영해 봤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지역이라 찌가 제대로 서질 않았고, 입질도 지져분하게 나타난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져분한 바닥 을 여러가지 채비를 활용해봤습니다.

 

첫 번째 채비는 가지바늘 채비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채비입니다.

바닥이 깨끗한 곳 보다는 장수지의 상류 육초지대와 같은 포인트의 채비의 안착이 어려운 수초지대에서 효과가 크고 뻘밭일 경우에도 미끼의 함몰을 막아줍니다.

 

두 번째 채비는 연주찌 채비로 사용하는 장소는 가지바늘 채비와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형광색으로 보이는 연주가 미끼를 부양하도록 하는데 핵심이 있는데 봉돌은 바닥에 살짝 닿아 있고 목줄이 늘어져 있는데 바닥 상태가 지져분한 곳에서는 미끼가 함몰되지 않고 수초위에서 떠 있으므로 붕어의 눈에 잘 띄이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연주가 바늘쪽에 가까울 수록 부양은 더 된다고 보면됩니다.

 

세번째 채비는 바닥이 지져분한 곳에서 놀라운 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대물꾼들만의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는 이노피싱의 부레찌입니다.  

가지채비나 연주찌 사용이 번거로와 알면서도 시행을 하지 않은 꾼들이 많고 보면 부레찌로 간편하게 바닥이 지져분한 곳과 깨끗한 지역을 동시에 공략 할 수 있습니다. 몸통에 있는 부레를 돌리면서 위로 빼내면 부력이 커지므로 자동으로 봉돌은 수중에 떠 있고 지렁이를 꿴 바늘을 축으로 채비가 서 있습니다. 물 흐름이 있다면 곤란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입질 받기가 제일 수월하다고 하겠습니다.

 

 

 

잠깐 낚씨에 연주찌 채비로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5짜님~

 

 

연주찌는 발포수지로 되어있고, 송어 플라이낚시에서 마커로 사용되며 바다낚시에서는 학꽁치낚시 할때에도 쓰입니다.

 

 

두번째 월척은 이노피싱의 부레찌로 36cm 월척을 낚았습니다.

바닥에 살짝 닿게 했더니 살짝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사정없이 째길레 챔질해보니 이런 대물이 낚였습니다.

 

 

 

 

날이 어두어지면서 철수할 시간입니다.

 

 

장수지...

예전에 고흥 생활하수가 모두 장수지로 흘러들어 수질이 나쁘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주 옛날 말입니다.

현재는 하수종말 처리장이 몇해 전부터 가동되면서 수질이 어느 저수지 보다도 더 좋게 변모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모든 어종이 낚이면 모두 대형들 뿐입니다.

출조길 서둘러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더 자세한 정보는 이미 발행된 낚시춘추 5월호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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