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광주 인성피싱클럽 · 광주 CM5짜클럽 교류전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지난 1029.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광주 인성피싱클럽(회장 김영석), CM5짜클럽(회장 현창무)의 교류전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인성피싱클럽과 CM5짜클럽은 약 15년의 역사를 가진 조우회로 클럽마다 매월 한 차례씩의 정기출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교류전 장소는 영산강 죽산보 인근의 죽산보 저류지로 정했다.

영산강 죽산보 동쪽에 있는 저류지는 C자 형태로 영산강 본류 수문과 연결되어 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저류지에는 많은 양의 붕어가 유입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준 · 월척 붕어가 잘 낚이지만 추수가 끝나고 추워질수록 마릿수는 떨어져도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저류지의 형태가 ‘C’자 형태이므로 바람이 강한 겨울에는 바람 방향에 맞춰 낚시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겨울 포인트 많은 나주 죽산보 저류지

취재당일 오후 4시 무렵. 죽산보 하류 야외공연장 아래에서 인성낚시클럽과 CM5짜클럽 회원 20여 명이 모였고 개회식이 열렸다.

CM5짜클럽 현창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교류전이 드디어 열리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고, 대자연 속에서 함께 조락을 즐기며 오붓한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가 돼 본격적으로 밤낚시가 시작됐다.

죽산보 저류지는 규모가 커 20여 명의 회원이 앉았지만 한산했다.

필자의 낚시자리는 북쪽에 있어 강한 북서풍을 바로 맞받는 자리였고 이날은 해가 졌는데도 바람이 멈추지 않았다.

이번 출조는 낚시보다는 행사 취재를 목적으로 참여한 터라 낚싯대를 네 대만 폈다.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이라 3칸 대부터 4칸대까지 모두 글루텐으로 공략했다.

낮에 잠시 낚시했을 때 25cm 전후의 누치가 낚였었는데 밤에도 누치가 낚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누치 아지트에 자리한 것 같았다.

 

누치 성화 속에 빛난 월척 두 마리

밤이 깊어도 붕어 입질은 뜸하고 계속 누치만 올라와 낚시를 접어두고 밤 11시경 운동 삼아 저류지 한 바퀴를 돌아봤다.

그때까지도 붕어를 낚은 회원은 없었다. 새벽 4시가 되자 인성 피싱 클럽 임두수 회원이 드디어 35cm, CM5짜클럽 황호연(장대의 유혹) 33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반면 새벽에라도 한 마리 물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필자에게는 아침까지도 누치만 올라왔다. 밤새 나 혼자 낚아낸 누치만 20마리가 넘었다.

아침 8시무렵 교류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본부석에 모두 모였다.

밤새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 두 마리에 잉어가 세 마리만 낚였다.

김영석 인성피싱클럽 회장은 마무리 인사말에서 극히 부진한 붕어 조황 속에서도 두 낚시클럽이 함께 초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날에 다시금 교류전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참여하신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하고 인사말을 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203-3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풍경.

죽산보 저류지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붕어 씨알이 긁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교류전에서 낚인 붕어와 잉어를 들고 기념촬영 중인 회원들.

왼쪽부터 홍광수(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김영석(인성피싱클럽 회장),

현창무(CM5짜클럽 회장), 서영훈(CM5짜클럽 회원)이다.

 

인성피싱클럽과 CM5짜클럽 회원들이 교류전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회 상품으로 지역 농산물을 받아든 이병원(왼쪽) 회원, 현창무 회장.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특급 포인트로 알려진 다리 아래 콧부리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

 

11월 전남

영산강 강변저류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된 강변 저류지는 나주시 영산동에 위치해 있다. 2012년 영산강 주변 농경지를 정부에서 매입해 52만평 규모로 준설되었지만 낚시가 가능한 지역은 6만평 정도이다.

홍수가 났을 때 영상강 물을 일시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9년 동안 단 한방울의 영상강 물이 유입되지 않다가 올 해 8월 중순 나주 지역에 이틀 동안 500mm 안팍의 역대급 폭우가 내일 때 처음으로 저류지로서의 역할을 해낸 곳이다.

영상강이 범람하기 직전 월류보를 통해 저류지로 물이 유입되었고, 처음으로 저류지에 물을 가득 채워졌다.

그에 따라 강한 물살에 붕어와 잉어등 수 많은 물고기가 함께 유입되어 어자원은 한층 늘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예전에 수심이 1.2~1.8m로 낚시하기 좋은 수심대를 보였으나 죽산보 개방으로 물이 빠지면서 수위가 얕아져 현재는 50~60cm에 불과하다.

수위가 얕아져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진 최근에 유튜버 홍광수 씨가 출조를 해서 32cm 월척을 포함해 27~28cm급으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 바 있다.

 

유튜버 홍광수 씨, 32cm 월척 포함 마릿수 붕어 낚아

포인트 여건은 절반은 연이 자라고 있고, 절반은 연안에 뗏장수초와 줄풀이 자라고 있다.

수초 없는 밋밋한 곳도 있으므로 어디든 자신의 취향에 맞게 포인트를 성정하면 된다. 수심이 고르게 얕으므로 출조 당일 물색을 확인하고 대를 펴면 된다. 물색이 맑을 경우 가급적 4칸 이상의 긴대가 유리하지만 현재처럼 물색이 우윷빛으로 탁하다면 2칸 대 정도의 짧은 대에도 입질을 해준다.

연밭의 경우 현재 삭아들고 있을 뿐이고 삭은 잎이 가라 앉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은 깨끗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심하게 연줄기를 잘라내는 것 보다는 늘어져 있는 연줄기 한 두가닥만 제거하고 찌를 세워야 빠른 입질을 해 준다.

수심이 얕은 관계로 찌 놀림 파악이 힘든데 찌가 정상적으로 솟는 것보다는 옆으로 슬며시 끌 때 챔질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보다는 낮에 잘 들어온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아침 시간과 오후 4시부터 해질녘까지 붕어가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히고 그 다음으로 옥수수이다. 달이 없는 한밤중엔 지렁이 미끼도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가는 길무안 광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나주 교차로에서 내려 나주 방향 831번 도로를 이용해 7.5km를 가면 동신대앞 교차로이다. 우측 13번 도로를 따라 나주를 거처 6.4km를 가면 영산대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00m 들어가면 봉황천이 나오고 좌측에 다리를 건너 영산강 제방을 따라 300m 들어가면 오른쪽에 강병저류지가 한 눈에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나주시 영산동 752-3

 

강변저류지에서 32cm 월척을 낚은 유튜버 홍광수 씨.

 

 

홍광수 씨가 강변저류지에서 낚은 붕어들.

 

 

지난여름 역대급 폭우로 인해 준공 후 처음 물이 채워진 나주 영산강 강변저류지.

 

 

홍광수 씨의 낚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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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동방지

걸면 37부터 시작이라는 말 사실이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는 금지지, 만수지, 월악지, 태간지등 알짜배기 붕어터가 몰려있다.

그 중 태간지는 유료낚시터 운영이 끝난 후 낚시인들의 발길을 돌렸다가 지난 2014년 가을, 필자가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기사로 소개한 후 많은 낚시인이 찾게 되었다.

그 결과 수많은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을 토해내며 당시 최고의 유명세를 갖고 있던 낚시터들을 제치고 1순위 대물 붕어터로 자리매김 했다.

2014년 당시 시종면 일대 저수지에 대한 르뽀 작업 중 태간지 남쪽 2km 지점에 떨어진, 801번 지방도와 입접한 동방지를 눈여겨 두었는데 탐사 낚시에서26~28cm 붕어를 여러 수 낚을 수 있었다. 마릿수는 다른 낚시터와 비슷했으나 씨알에서 약간 뒤졌다.

이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동방지를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결정한 것은 농번기에도 배수 영향이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영암 시종면 일대의 저수지들은 관로를 통해 인접한 영산강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받는데 그 덕분에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동방지도 동일한 여건이었지만 이참에 그동안 관심에서 밀려나 있던 동방지를 새롭게 다뤄보자는 취지와 함께 지난봄에 의외로 굵은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도 들려와 취재지로 낙점하게 됐다.

 

FISHING GUIDE

동방지는?

2만 9천 평으로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이다. 시종면 여느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주변이 밭으로 둘러싸여 있고 진입로가 비좁은 농로인 게 단점이다.

저수지가 V자 형태로 생겼는데 이번 취재는 왼쪽 골 상류였다. 오른쪽 골 자리보다는 마름 수초가 밀생 하지 않는 대신 수중에 부분 부분 말즘이 자생하면서 연안에는 부들이 자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는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왼쪽 801번 지방도 주변에 포인트를 잡으면 수초 작업 없이 낚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붕어, 잉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으로는 영산강 수계에서 서식하는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다. 식물성 미끼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물색이 탁할 때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입질이 잘 들어오는 곳이다.

 

 

지난 523일 동방지를 찾았다.

6년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제방에서부터 포인트를 살펴보는데 유독 좌우측의 상류에만 낚시인들이 몰려 있다. 진입이 수월한 왼쪽 도로변 상류를 가봤더니 광주 얼레 붕어낚시 회원인 김경원 씨 일행이 있었다.

구면인 김경원 씨는 산란 직후인 48일 처음 찾았을 때의 짜릿한 손맛을 못 잊어 다시 왔다고 했다. 김경원 씨는 당시에는 37센티미터부터 낚이기 시작해 모두 11마리의 붕어를 만났는데 4짜 붕어가 2마리, 그리고 37cm 이상으로만 아홉 마리를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끼는 글루텐이 유리하고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라며 조언을 해줬다.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둘러보니 누군가에 의해 수초 작업이 되어 있는 부들밭 포인트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물색이 옅은 우윳빛을 띄고 있었고 3.4칸 거리까지는 연안에 부들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었다. 부들 너머에는 침수 수초인 말즘이 떠 올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이 보였다. 수심은 1.3m로 깊지 않았고 바닥은 깔끔했다. 그래서 더 둘러볼 필요 없이 포인트로 낙점했다.

 

홍광수 회원, 첫 입질에 37.5cm 견인

아침 720분경 낚싯대를 펴는데 먼저 도착해 좌측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던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워 고개를 돌려보니 6칸 대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실시간으로 촬영을 했다.

홍광수 회원이 낚아낸 붕어는 37.5cm. 옆자리에 낚시하던 중 뜰채를 들고 뛰어왔던 김경원 씨는 여기는 낚이는 사이즈가 37센티미터부터입니다. 지난번에도 모두 37센티미터 이상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입질이다!’라고 외치더니 자기 자리로 뛰어갔다. 챔질과 동시에 육중한 붕어가 걸려들었는지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해 보였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에서 5mm 부족한 39.5cm. 김경원 씨가 말대로 낚였다 하면 37cm 이상의 대물만 낚이고 있었다.

반면 동방지 최고의 포인트에 앉았던 필자에게서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글루텐으로 집어를 해보고 미끼를 옥수수로 바꿔 봤지만 찌는 미동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오전 11시경 홍광수 회원이 또다시 입질을 받아 38cm 월척을 낚아내더니 바로 이어지는 입질에 39cm 월척을 연거푸 낚아낸다.

홍광수 씨는 경원F&B의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해 6칸 대 한 대에서만 벌써 세 마리째 월척을 낚았다. 4짜에서 조금씩 빠지는 사이즈라 아쉽기는 했지만 잦은 입질에 고무된 듯 밝은 표정이었다.

6칸 대 거리에 상류 도랑에서 흘러드는 흙탕물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붕어가 새물 냄새를 맡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길목으로 추측됐다.

 

2.4칸 대 글루텐 미끼로 41cm!

낮이 되자 전체적으로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마침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낚시인들이 철수를 서두르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가봤다.

경기도 파주에서 원정 낚시를 온 경원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가 있었는데 열혈 대물낚시인인 그는 지난 55, 광양 차사지에서 4짜붕어만 20마리를 낚아낸 저력이 있는 낚시인이다.

조종상 씨는 ““호남 쪽에 내려오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붕어터가 많고 언제나 빈작이 없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살림망을 바닥에 쏟아부으니 4짜 붕어 1마리와 씨알 좋은 38~39cm4마리의 파닥였다.

밤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아침부터 드문드문 입질을 해줘 손맛을 봤는데 확실히 동방지는 낮 낚시터임이 틀림없다”라고” 말하며 철수를 서둘렀다.

오후 4. 그림 좋은 포인트였지만 입질이 없어 초조하게 기다리던 필자에게도 첨으로 입질이 왔다.

핸드폰을 보여 딴짓을 하고 있는 사이 부들을 넘겨 세웠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다시 내려가는 입질이 포착되었다. 점성이 강한 글루텐을 사용했기 때문에 바늘에 잔 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리라 믿고 기다리는데 재차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찌몸통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렸다 강하게 챔질을 했다. 필사적으로 부들 속으로 파고든 붕어를 돌려세워 놓고 보니 허리급 붕어다. 계측해보니 36cm. 37cm부터 낚인다더니...` 괜스레 투정을 부려보았다.

그 후 다시 입질을 받은 것은 오후 6시 50분 무렵. 슬슬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부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블루길이나 배스가 아닌 붕어나 잉어가 들어왔는지 크게 울렁이는 모습이 보였다. 10여 분 후에는 정면 부들 수초를 제거하고 2.4칸 대에 글루텐을 달아 던진 낚싯대의 찌가 한마디 정도만 살짝 올라오는 예신이 보여 긴장하고 있는데 잠시 후 밀어 찌를 주~욱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찌 올림만으로 크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강한 챔질과 동시에 전달되는 감각만으로도 4짜 붕어는 되겠다 싶었다. 수초를 헤집고 낚인 녀석은 41cm의 4짜 붕어였다.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김광요 회원도 4짜 붕어에서 살짝 모자란 월척을 연거푸 낚아낸 모습이 보여 망원 랜즈로 당겨 촬영을 했다.

김광요 회원은 부들보다는 삭은 말즘이 떠오른 사이사이에 찌를 세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 후 밤 케미로 바꾸는 시간에 홍광수 회원이 38.5cm의 월척을 1마리 더 건져냈다.

 

태간지 제치고 시종면 넘버원 대물터로 등극

밤이 깊어갈수록 붕어의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김영석 회원과 이광희 회원만이 월척을 추가했다. 김영석 회원은 월척을 올리기에 앞서 근사한 찌 올림을 받았으나 대를 세워보지도 못하고 터트렸다고. 아미도 잉어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경원 씨 이야기와 조종상씨의 경험을 두루 종합해봤을 때 확실히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듯 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제방에서 봤을 때 오른쪽 골 자리 상류 마름 밭에 자리했던 광주 낚시인 박홍래 · 황수경 씨 부부를 만났다.

포인트 주변에는 커다란 쓰레기 봉두가 눈에 띄였는데 낚시 시작하기 전에 주위 환경이 깨끗하면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낚시 전 환경 정화 활동부터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36.5~37.5cm까지 총 3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모두 전날 오전 시간에 낚인 붕어라고 말했다.

제방 무넘기 인근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도 38.5cm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는데 이로써 함인철 회원 포함해 화보팀 6명이 전원 월척을 낚아낸 셈이다.

오전 입질을 받기 위해 서둘러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으나 하필이면 등 뒤로 모내기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트랙터가 논 갈기를 시작해 아쉽지만 철수하기로 했다.

화보팀의 촬영 소식을 듣고 다음날 출조를 했던 순천의 유준재 씨는 하룻밤 낚시에 4짜 붕어 두 마리와 39cm 월척을 두 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입질 중 두 마리는 목줄이 터져 놓쳐버렸다고 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마릿수는 적지만 대부분 4짜에 육박하는 붕어들이 끊임없이 낚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동방지가 시종면의 제1 대물터인 태간지를 제치고 새롭게 동방지가 떠 오른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동방지에서의 낚시는?

취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동방지의 대물 붕어 자원은 생각보다 풍부했다.

낚인 월척은 37~39cm가 가장 많았으므로 내년이면 4짜 사태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매력 넘치는 낚시터였다.

특히 일부 포인트에서는 여름에 마름이 밀생 하지 않는 맨바닥 포인트에서도 대물 입질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동방지는 바닥 토양이 밭에서 흘러든 사토질로 형성되어 있어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잘 먹히고,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 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산란이 완전하게 끝났으므로 이제 포인트는 상류보다는 진입이 수월하고 마름이 밀생 하지 않는 한은 제방이 최고의 명당이 된다.

 

가는 길나주에서 820번 국도를 이용해 반남면을 지나 영암군 시종면소재지까지 간다.

시종면을 벗어나 801번 지방도를 따라 목포, 금강리 방면으로 3.6km 가면 좌측도로변에 보이는 곳이 동방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202

 

동방지 취재에 동행한 화보팀이 월척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광요, 함인철, 이광희, 김영석, 홍광수 회원이며 전원 월척 조과를 기록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가 아침에 4짜에 육박하는 붕어를 걸자

김경원 씨가 뜰채 지원을 나서는 모습.

 

 

필자의 낚시 자리.

연안에 부들과 줄풀이 환상적으로 어울렸으며

수초지대 끝자락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왔다.

 

 

홍광수 씨가 유튜브 영상 촬영 도중 올린 37.5cm 월척을 보여 주고 있다.

 

 

경원 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의 조과.

4짜 1마리와 씨알 좋은 38~39cm 4마리로 진한 손맛을 봤다.

 

 

동방지 상류로 이어지는 관로.

영산강 물을 퍼 올려 저수지로 공급하기 때문에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동방지에서 올린 39cm 붕어의 튼실한 자태.

낚이는 씨알 대부분이 4짜에 육박할 정도로 대물들이 올라왔다.

 

 

빈자리가 없자 연안 부들을 제거하고 포인트를 개척 중인 낚시인.

 

 

필자의 건너편에서 낚시하던 김광요 회원이 월척을 낚고 기뻐하는 모습.

 

 

밤 시간에 월척을 낚아낸 김영석 회원.

연안의 부들 끝자락을 글루텐으로 집중 공략해 낚아냈다.

 

 

동방지에서 사용한 필자의 스위벨 채비.

 

 

모내기가 한창이지만 동방지는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산강 물이 수시로 유입돼 배수기에도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다.

 

 

동방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옥수수 글루텐.

가급적 무르게 개어 달아 쓸수록 빠른 입질을 보였다.

 

 

낚시 후 포인트 주변 쓰레기를 말끔히 수거해 눈길을 끌었던 광주 박홍래·황수경 씨 부부.

부부가 함께 출조하는 날이면 부인인 황수경 씨가 더 좋은 조황을 누린다고.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트랙터로 논갈이를 하고 있다.

 

 

동방지의 미끼 도둑 우렁이.

찌가 이유 없이 꾸물거리면 우렁이 소행이다.

이때는 즉시 글루텐을 다시 달아 던져야 한다.

 

 

건너편에 자리한 광주 낚시인이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아 월척을 견인하고 있다.

 

 

필자가 낚아 올린 4짜 붕어의 아름다운 자태.

 

 

김광요 회원이 삭아서 떠 있는 말즘 수초의 빈 공간을 긴 대로 노리고 있다.

실제로 긴 대를 활용해 네 번의 입질을 받아내기도 했다.

 

 

필자가 사용하는 천류사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연안 수초 지역에서는 짧은 대.

중앙 말풀밭은 긴 대가 잘 먹혔다.

 

 

화보팀이 입질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저수지 연안을 따라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동방지 매니아로 통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 김경원 씨가 39.5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첫 입질에 36cm를 올린 필자.

이후 47cm를 추가 했다.

 

 

 

 

 

 

 

 

 

 

 

 

 

낚시춘추 20204월호

고수 6의 봄 붕어 출조달력

3월 중순 무렵은 연중 최고의 붕어낚시 시즌으로서 가장 출중한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찬스다. 과연 이때는 어디로 가고 어느 포인트에 앉아야 최고의 손맛 축제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베터랑 낚시인 6인의 출조 리스트를 통해 살펴보자.


추천터 2

함평 월호리 둠벙

영산강 산란 붕어의 집합처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영산강변에 위치해 있다하여 낚시인들이 월호리 둠벙으로 부르는 곳이다.

월호리 둠벙은 4대강 공사가 한창일 때 영산강변 저류지 형식으로 준설 공사를 하며 형성되었다.

매년 큰 비가 올 때마다 둑 너머의 영산강 붕어가 유입되는데 영산강 본류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의 산란장이라고 할 수 있다. 27cm에서 4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낚을 수 있다. 숭어도 상당량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포인트는 크게 세 개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맨 하류에는 2만평 규모의 저수지 형태를 띠는 곳이다. 수심이 2~3m로 깊은 것이 특징이며 연안에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지만 산란철 포인트로는 적합하지 않다.

두 번째 포인트는 하류와 물길이 연결된 늪지화된 포인트로 수심이 60cm 정도로 앝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가 있어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는 것이 흠이지만 진입만 하면 월척에서 4짜 붕어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세 번째 포인트는 공사 중인 서북쪽 영산강변도로를 따라 1.2km 정도로 형성된 수로이다.

수로의 폭이 30m이며 수심이 60cm 정도이다.

미끼는 지렁이가 단연 유리하다. 블루길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사용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하루 피크 타임은 동이틀 무렵부터 정오까지. 오후 시간에도 간간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밤낚시는 잘 안 된다.

출조를 계획했다면 최대의 악재로 여겨지는 배수 유무를 확 해야 한다.

언제 배수를 할지 모른다면 핸드폰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수문개방알림이어플을 이용하면 영산강사업단에서 배수 일자를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가는 길광주목포간 1번국도의 학교사거리에서 영암동강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4.7km를 가면 동강교가 나온다. 동강교를 건너기 직전 기아타이거즈 함평야구장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5km진행후 좌측 자전거 도로를 따라 2.3km를 더 들어가면 우측에 월호리 둠벙의 수면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322



월호리 둠벙은 늪지형 포인트로서 앝은 수심에도 불구 허리급 붕어가 자주 출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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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양장리수로


남녘 원정 계획한다면 집중~!

구정리수로 위협하는 겨울 물낚시 다크호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낮과 밤의 기온의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점차 겨울낚시가 다가오는 시기여서 이번 취재는 호남지역 수로낚시터 소개에 목적을 두었다. 금호호와 영암호 샛수들의 붕어 조황을 살펴보던 중 가장 핫한 곳이 영암의 양장리수로였다.

약간 이르기는 했지만 겨울낚시의 시발점이 되는 곳인 만큼 평소보다 한걸음 더 빨리 취재해 보기로 했다.

영산강 최하류를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구정리 수로, 우측으로는 양장리 수로가 있다.

무안 구정리수로는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 취재를 통해 대물 붕어 터로 각인시켰고,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와 큰 손맛을 본 곳이다. 올 겨울 역시 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구정리수로와 양장리수로는 여건이 비슷하다. 구정리수로 건너편의 양장리수로는 낚시인들에게 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구정리수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전부터 서서히 반대쪽에 위치한 양장리수로에도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에서 양장리수로라고 하면 영암천과 호동천의 합수머리 부근에 위치한 두 개의 긴 둠벙형 수로를 일컽는다(지도참조)

이 중 학산천이 영암천으로 합류하기 전에 양장리 쪽으로 뻗어있는 큰 수로를 양장리 본수로라고 부르며, 본수로는 인근 둠벙형 작은 수로들에 살얼음이 잡혀 낚시가 불가능할 때 찾는 곳이다.

양장리 수로는 2016년도에 대형 포클레인을 동원해 준설공사를 했다. 이전에는 수초로 꽉 메워질 정도었으나 준설공사가 끝난 이후는 낚시 공간이 많이 생겼다. 더불어 농업용 농수로까지 만들어 영산강 물이 양장리와 동호리 일대 지역에까지 닿도록 했으므로 붕어의 회유로까지 형성됐다. 그 덕분에 붕어가 고갈 될 염려도 사라졌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곳 역시 영산강 하구언의 배수의 영향을 어김없이 받는다는 것이다. 물이 채워져 있을 때는 80cm ~1.2m의 수심을 보이지만 배수가 되면 겨우 찌가 설 정도인 50~60cm로 앝아진다. 하지만 수심이 앝아도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붕어의 입질을 받는 데 는 지장이 없다.

 

산지렁이 미끼 첫 입질에 턱걸이 월척이

지난 1026일 낮에 양장리수로를 찾았다.

추수가 대부분 끝이 나 농로진입이 한결 수월했다. 포인트를 살피기 위해 둘러보니 준설공사가 끝 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연안에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수초가 즐비하게 자라 붕어의 서식처로는 최상의 여건이었다.

차량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곳은 낚시 자리가 반들거릴 정도로 닦여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미개척 생자리터는 더 많았는데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 보니 멋진 생자리 포인트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물색도 완전한 뻘물이 아닌 적당한 탁도를 유지하고 있어 짧은 대를 펴도 금세 붕어가 찌를 올려줄 것만 같았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이날은 북풍 계열 바람이 8m/s로 강하게 불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았다.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생자리를 찾다보니 한국농어촌공사 양장배수장 앞에 도착했다.

평소 애용하는 수정레저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니 건너편 부들수초 끝자락에 4.4칸 대의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낚시에 앞서 먼저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정수수초대인 부들에 최대한 가까이 붙였을 때는 바닥이 깨끗했지만 수초 없이 밋밋한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 나와 구멍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물색이 탁해 블루길의 성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준비해간 산지렁이를 반 토막으로 잘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워봤다. 착수음으로 인해 금세 블루길이 달려들 줄 알았지만 찌는 아무런 요동 없이 부들 가까이 서 있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났을까? 찌가 깜빡하는 예신이 들어오더니 본격적으로 솟기 시작했다. 분명 블루길 입질은 아닌 듯 보여 찌가 정점에 다다를 때 쯤 챔질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이 제범 센 힘으로 차고 나갔다. 부들 수초 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제압해 끌어내보니 턱걸이급의 31cm 월척이었다. 첫 수를 월척으로 시작하고 나니 왠지 조짐이 좋았다.

수위가 만수위는 아니지만 배수를 하지 않아 1m 정도의 수심을 보였다.

연속해서 부들 언저리에서만 입질을 받아 4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8~9치급이었다.

수초대에 붕어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낮에는 신장떡밥에 어분을 첨가한 떡밥으로 집어를 하고 밤에는 산지렁이를 이용해 보다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낚을 계획을 세웠다.

이날 준비해 간 산지렁이는 필자가 오래전부터 애용해왔던 생미끼다. 출조 계획이 잡히면 미리 채취를 해 놓는다. 산지렁이는 연중 붕어에게 잘 먹히지만 그중에서도 마름이 삭아들고 부들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할 때 가장 잘 먹히며, 바닥의 흙이 감탕인 곳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미끼이다.

 

생미끼 써도 블루길 성화 없어

오후 5시가 되자 바람이 약간 수그러들었다. 좌측에 이광희 회원의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막 붕어를 걸어 끌어내고 있었다.

이광희 회원은 떡밥으로 집어를 시키고 싶지만 거센 바람에 채비가 제대로 날아가질 않아 포기하고 옥수수 알갱이 하나씩을 달아 던졌는데 일렁이는 수면 아래로 찌가 끌려들어가고 챔질 했다고 말했다. 파도는 일었지만 덕분에 붕어의 경계심은 줄어든 느낌이었다.

다행이 밤케미를 끼울 때 쯤 바람은 멈췄다. 양장리수로는 낮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1~2월의 이야기이고 지금처럼 가을에서 첫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는 밤낚시가 잘된다.

처음 계획한대로 산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던지자 금세 반응이 왔다. 슬슬 끌려가는 입질을 보아 동자개 소행으로 보였는데 챔질하자 빠각~ 빠각~ 하며 동자개가 올라왔다.

그 바람에 밤새 동자개만 꼬이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두 번째 입질부터는 9치급 붕어가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이며 솟구쳐 올라왔다.

낮에 떡밥으로 충분하게 집어를 해놨기 때문이었을까? 입질이 연속으로 들어와 어떤 때는 찌 두 개가 동시에 솟는 경우도 생겼다.

모두 월척이었다면 좋겠으나 대부분 8~9치급 준척 붕어였다. 하지만 손맛은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씨알임은 분명했다.

참고로 양장리수로는 영암호 줄기여서 배스와 블루길은 서식하지만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블루길의 입질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낮에도 물색이 탁해 블루길 입질은 많지 않다. 따라서 과감하게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도 되는 곳이다.

필자 좌측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도 뗏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지렁이나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옥수수 미끼만 고집하며 입질을 기대 했지만 마릿수에서 현저하게 적었다.

농로를 따라 들어가 중류 쪽에 대를 폈던 김광요 회원의 조황을 확인해보니 자로 잰 듯한 8치급 붕어만 낚아 놓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은 바닥이 깨끗한 줄 알고 일부러 부들 끝자락을 노렸는데 바람에 떠 밀려와 가라앉은 수초 찌꺼기가 바닥에 많아 계속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라며 불평을 했다.

그래서 그는 아주 가벼운 채비로 전환하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 건너편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도 계속 입질을 받아낸 듯 밤새 플레시 불빛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함인철 회원은 생자리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부들수초를 제거한 후 수초직공낚시를 하듯 대를 폈다. 김광요 회원은 역시 맨바닥보다는 부들수초 사이사이 바닥이 깨끗해 찌올림도 시원하다고 말했다.

 

마릿수는 구정리수로에 앞서

밤새 간간이 올려주는 찌맛과 손맛을 즐기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침낚시를 포기 하고 카메라를 들고 밤사이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로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류 준설터 맨바닥을 노렸던 광주 낚시인은 밤새 입질 한번 못 받았다며 푸념 했다. 그는 수초가 없지만 물색이 좋아 포인트로 잡았는데 모든 미끼를 동원해도 입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장리수로에 몇 번 출조해봤지만 꽝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낚싯대를 접고 있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턱걸이 월척이 네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사실 이번 출조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얼음이 얼지 않는 호남으로 원정 오는 수도권 낚시인들을 위한 탐사 출조의 성격이 강했다.

취재일에는 씨알 면에서는 구정리수로에 못 미쳤지만 마릿수에서는 월등히 앞서는 낚시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겨울로 갈수록 붕어 씨알은 현재보다는 굵어질 것이므로 그때는 월척도 어렵지 않게 낚일 것으로 전망 됐다.

양정리수로 출조 시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배수 유무다. 핸드폰으로 영산강 안심 알림e’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배수 유무와 시간대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가는 길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은곡리에 있는 석포교차로를 깃점으로 한다.

교차로에서 시종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821번 지방도를 따라 11.8km를 들어가면 왼쪽에 학파2양수장 건물이 보이고 좌회전하여 양장교를 건너서 바로 우회전. 농로를 따라 800m 진입 후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양장배수펌프장이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73



김광요 회원이 전방의 부들 사이로 채비를 던져 넣고 있다.

양장리수로에는 사진처럼 멋진 포인트가 즐비하다.



황금들녘 속에 위치한 양장리수로.

추수가 끝나면 낚시인들 차지가 되면서 곳곳의 숨은 포인트들이 속살을 드러낸다.



양장리수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산지렁이를 미끼로 썼다.



생자리를 개척해 손맛을 즐겼던 박종묵 회원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양장리수로 특효 미끼인 산지렁이.

양장리수로에서는 추워질수록 동물성 미끼가 잘 먹힌다.



낚시 도중 올라온 블루길.

개체수가 적어 낚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산지렁이를 미끼로 쓴 필자의 채비.

식물성 미끼보다는 생미끼에 입질이 빨랐다.



필자의 포인트

수초 없는 맨바닥보다는 맞은편 부들 수초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취재일 막바지 추수가 한창이었다.


양장리수로에서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이훈, 김광요, 이광희, 함인철 회원.



광주에서 온 낚시인이 발판이 편한 길가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확실히 수초 근처를 노리는 것보다는 조황이 떨어졌다.



월척 붕어를 낚고 기뻐하는 이훈(왼쪽), 이승훈 부자.


맨 바닥을 노렸던 이광희 회원이 월척붕어를 낚았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끝내 월척을 낚아내 기쁨이 두 배라고.



양장리수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보다는 농사철에 버려진 빈 농약병 등의 농사 쓰레기가 많았다.



취재일에 올린 양장리수로의 중치급 붕어들.

겨울이 되면 씨알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훈, 이승준 부자가 낚시 짐을 들고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영암 문수포수로

빛고을 낚시동호회 납회, 그 뜨거운 현장


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각 낚시 동회들의 마지막 모임인 납회가 여기저기서 열리면서 그 열기가 뜨겁다.

광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빛고을 낚시동호회초청으로 영암의 문수포수로에서 그들과 함께 하룻밤 낚시를 즐기고 수많은 회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문수포수로는 영암호와 미암수로의 중간에 위치한 자형 수로로 전형적인 겨울 낚시터이면서 대물붕어가 꿈틀거리는 곳으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곳.

현재는 배수가 이루어져 수심이 50~80cm로 앝지만 물색이 탁해 붕어의 입질을 받는 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렁이와 옥수수가 잘 먹히고, 글루텐 계열의 식물성 미끼도 잘 먹힌다.

마름이 삭아 가라앉은 포인트에서 입질이 많았지만 추워질수록 또, 살얼음이 잡히면 부들 언저리에서 입질이 빠르고, 길게 뻗어 나가있는 뗏장수초 지역에서는 수초 끝자락에서 50cm~1m 정도 떨어져 찌를 세우는 것이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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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풍월가든 앞에선

허리급이 턱걸이라고?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지방서 강 붕어낚시 메카로 유명한 곳은 영산강과 섬진강이다.

섬진강은 쏘가리, 은어낚시로 유명한 반면 낚시만 놓고 본다면 영산강이 한 수 위다.

영상강을 세분하면 지석천과 황룡강으로 나눌 수 있다.

두 강 모두 영산강으로 합류하지만 붕어의 마릿수나 씨알에서는 지석천보다는 영산강 제1지류인 황룡강이 단연 앞선다.

이번 달 출조지 선정을 놓고 고민하다가 황룡강을 선택한 것은 17호 태풍 타파18호 태풍인 미탁의 영향으로 저수지들이 온통 뻘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강계는 큰 비가 오면 조황이 살아나는 게 일반적이라 호황을 기대하며 황룡강을 찾았다.

황룡강의 주 수원은 장성댐이다. 장성댐에서 흘러든 물줄기가 37.6km나 되는 지방하천을 흘러 하류 송림유원지 아래에서 평림천 하류와 만나 영산강으로 합류한다. 여기서부터 영산강 하구언까지는 국가하천에 해당된다.

 

태풍 영향으로 불어난 수위

지난 102일에 한반도에 도착한 18호 태풍 미탁은 바람보다도 비가 많이 내린 태풍이었다. 광주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장성군과 광주에도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범람했습니다. 저수지에서 흘러든 붕어와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헤쳐모여가 된 상황이죠. 그중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 풍월가든 앞입니다라며 소식을 전해왔다.

황룡강 풍월가든 앞은 광주광역시와 가까워 광주 낚시인들의 안방 터 같은 곳이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황룡강에는 풍월가든, 김치공장, 경비행장 포인트, KTX포인트 등 수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이름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현지 낚시인들이 지형지물을 보고 부르기 쉽게 붙인 것이다.

105일 오후에 풍월가든 앞 포인트에 도착했다.

풍월가든 위쪽에는 김치공장 포인트가 있고 그 사이에 세월교(洗越矯)가 있다.

이 세월교를 중심으로 위쪽을 김치공장 포인트, 아래쪽을 풍월가든 포인트라고 부른다.

차를 몰고 포인트 일대를 둘러봤다. 태풍 때 내린 빗물로 황룡강 중심부의 물 흐름은 빨랐다.

그동안 낚시인들이 드나들던 포인트들은 이미 샛길이 나 있어서 진입이 수월했다. 그 이외 아직 개척되지 않는 그림 같은 포인트들도 즐비했는데 모든 포인트에 대를 담가 봤으면 하는 욕심도 생겼다.

그러나 낚시 시간이 12일 밖에 안 되다보니 이미 개척되어 있는 포인트로 진입했는데 요 며칠 강물이 불어난 탓에 장화를 신어야만 했다.

좌대를 설치하기 이전에 갈대 잎을 뜯어 강물에 뜯어 띄워보니 미세하게 물 흐름이 있었다. 낚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좌대를 설치했다.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장영철씨가 내 포인트에 오더니 미끼의 종류를 불문하고 블루길이 먼저 달려듭니다.”하고 말했는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블루길이 찌를 예쁘게 올려줬다.

 

분명 4짜 후반은 돼 보였는데...

본격적인 붕어 입질이 시작된 것은 오후 5시 무렵.

옆 자리에 낚시하던 남재문 회원의 포인트에서 허공을 가르는 챔질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걸었는지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34cm. 장영철 씨는 황룡강에서 이 정도면 큰 사이즈는 아닙니다하고 말했다. 보통 35~38cm급이 턱걸이급 대우를 받고 4짜를 넘어야 대물 취급해준다는 게 장영철 씨의 설명이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나는 글루텐을 새로 달고 낮 케미를 전자케미로 바꿔 달았다.

그리고 잠시 뒤 중앙에 던져 놓은 4,8칸대의 찌가 심상치 않게 솟아올랐다. 살짝 잠기는 입질에 잉어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다시 물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찌톱이 다 올라온 시점에서 챔질하자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 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3cm짜리 강붕어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붕어들이 초저녁에 활발히 입질하고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 듯 했다.

내 자리에서 상류 쪽으로 200m 더 올라간 포인트에는 요즘 달빛소류지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으로 엄청난 구독자를 보유하며 낚시계의 스타로 떠오른 홍광수 씨가 개인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역시 어두워지면서 입질 받기 시작해 9치급과 월척붕어 그리고방금 전에는 35cm 월척까지 낚아내고 있었다.

홍광수 씨는 긴 대에는 물 흐름이 있다보니 긴 대에 단 떡밥이 금방 떨어져지더군요. 그래서 옥수수로 교체했는데 떡밥에는 없던 입질이 옥수수에는 바로 들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홍광수 씨의 옆자리에 앉았던 김윤건 회원도 옥수수 미끼로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는 긴 대를 연안쪽으로 펼쳐 뗏장수초가 삭아들고 있는 마름 사이의 빈 공간을 노려 32cm38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황룡강은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설치는 곳과 아예 입질 하지 않는 곳이 확연하게 구분됐다.

내 자리는 새벽 2시까지도 블루길이 설쳤는데, 블루길을 잡아 낼 때마다 글루텐을 갈아줘야 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집어가 되는 셈이었다.

연안의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세웠던 네 칸 대 찌가 슬로모션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새벽 3시경.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을 미끼로 달았는데 찌올림만으로도 대물붕어임에 틀림없었다. 최근 들어서 경험해보지 못한 찌 올림이었다. 찌가 정점을 찍고 멈추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쓰며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들었다.

강제집행으로 간신히 뗏장수초에서 끌어낸 뒤 뗏장수초 위로 미끄럼 태우듯 끌어당기자 4짜 후반은 되는 듯 거대한 몸체가 플래쉬 불빛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게 왠 날벼락이람? 뜰채에 담으려는 순간 마지막 바늘털이에 목줄이 끓어지고 말았다.

허탈한 마음을 접고 다시 페레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다시 찌가 솟았고 조심스럽게 올려보니 34cm 월척이었다. 조금 전 놓쳐버린 4짜 붕어와는 파워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10월 들어 세월교, 김치공장 앞 두각

여명이 밝아올 때 즈음 발밑을 살펴보니 물이 약간 빠진 듯 보였다. 강계의 특성상 빗물 유입량이 줄자 수위도 자연스럽게 빨리 내려갔다.

옆자리의 남재문 회원이 또 다시 입질을 받아 네 마리째 월척을 낚아내고 있었다.

밤새 글루텐떡밥으로만 낚시했다고 한다.

필자의 자리에서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지만 조황 취재를 위해 낚시를 멈추고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살피러 이동했다.

세월교 바로 위쪽에 앉은 나주 낚시인 박민철 씨를 만났다. 살림망을 살펴보니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저녁 8시에 글루텐으로 낚았다고 한다.

박민철 씨는 아침에 미끼를 갈아 꿰어 놓았는데 순식간에 무언가가 3.2대를 차고 나가버렸다. 강 중심부에서 낚싯대가 떠다니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며 황당해했다.

박민철 씨는 황룡강에 대형 잉어와 누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싯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막상 자신이 당하니 나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이정운 씨는 내가 촬영하는 도중에 34cm를 낚았는데 그가 손꼽은 최근의 핫 포인트는 세월교 인근이었다.

세월교 밑 버드나무 근처에서 최근 5짜 까지 낚였고 김치공장 앞에서도 4짜가 자주 올라왔다고 한다.

취재를 마무리하고 철수할 무렵 장영철 운영자가 철수하는 나를 찾아왔다. 장영철 씨는 황룡강 붕어낚시는 이제부터입니다. 보통 추석 이후부터 겨울철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가 피크 타임인데 다소 힘이 들더라도 생자리를 개척해 조용히 낚시하면 의외의 조고는 물론 기록갱신도 가능합니다.“ 하고 말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I.C를 나오면 가작교차로이다. 장성·정읍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1km 진행후 장성교차로에서 해보 함평 방면으로 고가도로를 이용해 805m 가면 황룡교차로이고 황룡·임곡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6.9km 직진 후 우측에 풍월가든간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500m를 가면 풍월가든이고 그 일대가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641



최근 황룡강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로 떠오른 풍월가든 앞 전경.

중심부에는 유속이 세지만 연안 쪽는 흐름이 거의 없다.

왼쪽 붉은색 건물이 풍월가든이다.



풍월가든 잎 포인트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필자(왼쪽)와 홍광수 회원.



풍월가든과 김치공장 포인트 구간 사이에 있는 세월교.

물 흐름이 없을 때는 이곳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황룡강 연안 모습.

줄풀과 뗏장수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붕어 은신처로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선 허리급은 돼야 명함을 내미는데 아쉽습니다라며

김윤건(왼쪽)회원과 홍광수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황룡강에서 잘 먹히는 글루텐 떡밥과 옥수수 미끼.

취재일에는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옥수수, 유속이 없는 곳에서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집어를 위해 옥수수와 글루텐을 함께 꿴 채비.



낮낚시에 올라온 블루길.

밤에는 지렁이를 써도 될 정도로 성화가 줄어들었다.



홍광수 회원이 사용하고 있는 천류사의 천년혼 골드 낚싯대.



황룡강 주변에 피어난 억새꽃이 깊어가는 가을을 대변하고 있다.



또 한마리 추가요.”

남재문 회원이 월척을 끌어내는 순간을 앵글에 담았다.



수초대를 넘겨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홍광수 회원.

유속이 강한 포인트에서도 밤새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강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4짜붕어가 목표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남재문 회원이 아침에 올린 33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입질이 왕성했던 줄풀 수초 언저리.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는 수초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한 수초가까이 채비를 붙여야 입질이 잦다고 조언했다.



취재일 올라온 월척붕어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장영철, 남재문, 홍광수, 함인철 회원이다.
















































































해남 부동리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해남군 산이면 금호호 주변으로 펼쳐진 수 많은 샛수로로 형성되어 있는 붕어터로 흑두 4번 수로와 진산수로 사이에 있는 곳이 부동리 수로이다.

수 백명의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로로 봄철 붕어 낚시 시즌이 빠른 곳이다.

연안에 즐비한 뗏장소초와 부분적으로 자라고 있는 부들과 갈대가 어우러져 환상적은 낚시터 환경을 갖추고 있고, 맨바닥 스윙낚시나 수초치기 낚시도 가능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곳.

수심이 50cm에서 2.5m가 넘는 곳도 있다.

붕어의 씨알은 7치급부터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사이즈가 다양한데 29~32cm급이 가장 흔하게 낚이는 씨알이다.

 

간척호 낚시, 최대의 적은 배수

수문개방알림이어플로 극복

지난 22320명이 넘는 출조객들이 있었지만 붕어는 고작 두 세 마리에 불과했다. 원인은 배수였다.

지난 19일 금호호 배수갑문을 통해 오후 1730분부터 2130분까지 4시간 동안 배수를 했다. 배수 이전에 많이 낚은 낚시인은 월척만 열 댓마리의 마릿수 월척으로 손맛을 봤던 곳이었지만 배수가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붕어의 입질이 확연하게 주춤한 상태이다.

하절기에 수온이 올랐을 때에는 배수의 영향에서 빠르게 회복이 되겠지만 현재 처럼 밤 기온이 영하권일 때에는 붕어의 활성도가 더디기만 하다. 3일이 지났지만 회복이 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들 미동도 하지 않은 찌만 애처롭게 쳐다만 봐야 했다.

이 시기에는 최소 4~5일 정도 지나게되면 비로서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지리라 여겨진다.

부동리 수로뿐만 아니라 금호호와 영암호, 영산강 주변의 지류권으로 출조를 계획했다면 최대의 악재로 여겨지는 배수 유무를 확인하고 출조를 해야 한다.

언제 배수를 할지 모른다면 핸드폰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수문개방알림이어플을 이용하게 되면 영산강사업단에서 배수 일자를 미리서 알려주는 서비스 문자로 받아 볼 수 있다.

또 낚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배수 일정의 문자를 보고 미리서 철수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현명하기도 하다.

 

부동리 수로에서 낚시는?

바람의 방향과 기온에 따라 물색이 바뀐다. 햇볕이 좋은날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있다면 물색이 탁해지고 북풍과 북서풍의 바람이 있을 때는 물색이 맑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물색과 수심에 따라 대편성을 선택할 수 있다. 물색이 맑은날은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탁한 물색이라면 짧은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하고,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소란스러울 때도 4.0칸 이상의 긴대의 낚싯대를 활용하면 된다.

미끼는 모든 미끼가 잘 먹히는 편이다.

포인트에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미끼를 선택하면 된다.

삭은 마름 줄기가 많은 곳은 새우나 지렁이를 활용하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곳이라면 신장떡밥과 보리계열의 떡밥, 그리고 어분을 첨가한 밑밥질로 집어를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끼용은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사용하면 된다.

말풀이 자라 올라오는 곳이라면 목줄을 짧게 묶어 사용하기도 한다.

입질 시간대는 아침시간에 가장 활성도가 좋고, 11시 이후 중후한 입질을 빈번하게 해 주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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