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자제1회 마탄자(주) 광어다운샷 낚시대회 -무창포-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장마철을 맞은 호남지방 저수지들은 모내기가 끝난 이후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많은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자주 내린 비 영향으로 물 부족 현상은 사라진 상황이다.
게다가 대형 저수지들은 본격화할 장마에 대비, 일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배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출조지는 배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유명세도 덜한 낚시터를 취재지로 삼기로 했다. 주중에 조황 레이더를 켜고 근무하던 중 광주에 거주하는 화보팀 멤버인 함인철 회원으로부터 카톡으로 사진이 전송되어 왔다.
사진 속에는 허리급 붕어가 여섯 마리나 들어 있었는데 눈이 현옥될 정도로 모두 튼실한 붕어였다.
곧바로 전화해 장소를 물어봤더니 함평 고막원천이었다. 함인철 회원은 “짬낚시를 하기 위해 오후 한 시에 도착해 네 시간 정도 낚시해봤는데 찌를 세우자마자 34센티미터짜리 월척이 덜커덩 낚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촬영하지 않았으면 고막원천도 화보 촬영지로 괜찮을 것 같다”고 알려왔다.
출조 때마다 항상 경험하는 것이지만 출조지 선정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그동안의 낚시 데이터도 참고하지만 이처럼 현지 사정에 밝은 지인의 도움이 있을 때 한결 힘이 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고막원천은 전남 함평군 고막리에 있는 지명인 ‘고막원’에서 유래된 하천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유평리 태청산에서 발원해 함평군의 석관정나루 인근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장성군 유평리부터 지방하천으로 관리되며, 함평군 월야면 월야리부터 영산강까지는 국가하천에 해당한다. 이번 취재는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일대에서 진행했다.
지난 6월 20일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고막원천에 도착했다.
내비게이션 주소대로 도착해서 보니 낯익은 풍경이었다. 광주·목포간고속도로를 달리며 차창 너머로 봐왔던 강줄기였다. 언젠가 한번쯤 대를 담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곳으로 강물이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영산강과 합류한다.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하류의 보에는 물이 넘치고 있다. 수위가 오르며 자연적으로 생기는 유속이 문제였지만 유속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완연하게 구분돼 포인트 선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같은 강줄기라도 연안 쪽으로 굽어져 홈통이 형성된 지역에는 마름이 분포하고 있었는데 그런 곳이 의외로 많았다.
몇 명의 낚시인이 아침낚시를 즐기고 있어 인사도 할 겸 다가가 봤다. 나도 낚시인인지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살림망이었다. 살림망 속에는 허리급 월척도 들어 있고, 28~29cm의 준척급 붕어도 들어 있었다.
광주에서 출조한 김삼수, 노종현 씨 일행이었다. 김삼수 씨는 “해가 떠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낚싯대를 펼 요량으로 새벽에 도착했는데 글루텐을 달아 던지자마자 입질이 오더군요. 준척급 두 마리가 낚이더니 급기야 월척까지 올라 왔어요”라며 눈은 찌를 응시하고 손으로는 글루텐을 바늘에 달고 있었다.
그 애기를 듣고 나니 ‘오늘 낚시는 빈작은 없겠구나’ 싶어 서둘러 대를 폈다.
하류 쪽으로 더 내려가 봤더니 강물이 굽어져 다시 만곡을 이루는 곳부리 지점이 포인트로 적당해 보였다.
물 흐름 정도를 감지하기 위해 풀잎을 강물에 띄워 놓고 살피니 물 흐름이 전혀 없었다.
정면으로는 마름이 산발적으로 자라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갈대가 분포하고 있어 하룻밤 낚시 포인트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
심지어 갈대 안쪽에서는 붕어인지 잉어인지는 몰라도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 한층 기대가 부풀었다. 수심은 1.2~1.8m.
열두 대 낚싯대의 세팅이 모두 끝날 무렵 정면으로 펼쳐 놓은 5.2칸 낚싯대에 첫 반응이 왔다.
이날 나는 군계일학 황금봉돌에 목줄을 25cm 이상으로 길게 사용했다. 그리고 수심을 맞춘 뒤 부력조절용 스냅오링 두 개를 제거해 미끼를 바닥에서 70cm가량 띄울낚시로 전환했다.
포인트에 도착 했을 때 전방의 마름밭 수면에서 몸을 뒤집는 붕어를 목격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은 붕어가 바닥애서 약간 떠올라 먹이활동을 한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이런 현상을 발견하면 낚싯대 한두 대 정도는 띄울낚시로 전환하는데 운 좋게도 첫 입질을 띄울낚시로 받아낸 것이다.
찌가 한두 마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찰나에 잽싸게 챔질했다.
손목에 전해오는 힘으로 보아 그다지 큰 붕어는 아닌 듯했다. 마름을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29.5cm의 붕어였다.
이처럼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낮낚시에서는 강이든 저수지든 간에 자연 마름 구멍이 형성된 곳의 수면에서 무언가 울렁인다면 과감히 띄울낚시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그와 달리 우측에 갈대 언저리에서는 깔짝거리는 예신 외에는 시원스런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채비를 전부 회수하고 수초제거기로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수초들이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삭은 마름 줄기와 갈대들이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떠밀려왔고, 갈대 벽에 걸려 가라앉은 상태로 추측됐다.
결국 낮낚시는 포기하고 밤낚시에 치중하기 위해 수초제거기에 갈퀴를 연결에 찌를 세울 곳만 긁어냈는데 걸려나온 썩은 수초 양이 상당했다.
바닥을 긁어내며 소란을 피운 터라 붕어가 포인트 밖으로 잠시 벗어났을 것으로 생각되어 파라솔 그늘에 의지해 휴식을 취했다.
오후 5시 반. 밤낚시를 대비해 회원들과 모여 일찍 저녁 식사를 했다.
옆 자리에 앉았던 영광 낚시인 강맹덕 씨도 초대해 함께 식사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강맹덕 씨는 오래전부터 고막원천 마니아였다.
내가 영광에도 좋은 낚시터가 많을 것인데 먼 이곳까지 찾아 올 필요가 있냐고 물었더니 “초봄부터 꾸준하게 이곳만 찾고 있는데 올 때마다 빈작이 없습니다. 하루 10여 마리의 붕어를 만났는데 대부분 월척이고 최고 45센티짜리 붕어까지 낚은 적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나 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으면 틀림없는 곳이에요. 그런 날은 월척이 마릿수로 올라옵니다 ”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 전 큰 비가 내려 수위가 올랐는데 그 덕분에 오늘밤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기대가 커졌다.
어두워지자 필자 자리 우측 갈대밭 언저리에 세웠던 찌가 먼저 입질이 왔다. 예신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찌가 솟구쳐 올라왔다. 챔질과 동시에 육중한 힘이 손목에 전달되었다.
찌올림으로 봐서는 붕어가 확실한데 옆으로 째는 힘이 강해 아무래도 잉어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미끼는 글루텐.
어렵게 연안으로 끌어낸 놈은 역시 50cm 정도의 몸매가 가냘픈 잉어였다.
우측에 자리했던 유준재 회원도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29.8cm였다.
유준재 회원의 포인트는 정면에 줄풀 군락이 있어 긴 대를 이용해 최대한 줄풀 가까이 붙인 채비에서만 입질이 온다고 했다.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함께 한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먼저 상류쪽 옥동교 인근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에게 전화를 걸자 “어두워질 때 즈음 지렁이를 살짝 넣어봤더니만 블루길은 전혀 입질이 없고 붕어만 마릿수로 낚입니다. 손맛보기 좋은 24에서 27센티 미터급이 주종으로 올라오네요”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김광요 회원은 근사한 찌올림을 포착하고 월척이다 싶었는데 올려보니 떡붕어 월척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깐죽거리는 입질이 너무 많아 확인해보니 영산강 유역에 자생하면서 생태계 유해성 1급 교란생물로 지정된 미국 가재의 소행이었다고 했다.
김광요 회원은 “집어를 해 볼 요량으로 어분을 많이 첨가한 글루텐을 수십 회 헛챔질을 했는데 그게 붕어를 불러모은 게 아니라 마국 가재를 불러 모은 것 같다‘며 후회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 가재는 영산강 줄기인 고막원천과 지석천등 주로 강계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모든 붕어 미끼에 반응해 낚시인들에게는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되어갈 무렵 이번에는 건너편 김삼수 씨와 노종현 씨 자리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이는 소란이일었다.
그러더니 “4짜다!”라는 흥분된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애기인 즉 김삼수 씨의 3.4칸 대의 찌가 살짝 올리다 빨려들어 으레 잉어로 생각하고 끌어냈는데 올리고 보니 빵 좋은 41cm의 붕어였다고 한다.
마릿수 월척에 이어 4짜 붕어까지 낚여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새벽 4시. 우측 갈대 언저리에서 또 다시 잉어가 낚여 뜰채에 담아 처리하고 있는 중에 정면의 5.2칸 대 찌가 솟았는지 수면에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잉어가 담긴 뜰채를 팽개치고 챔질하자 또 잉어인 듯 마름 속으로 파고들었다. 낮에 띄울낚시 상태로 쓰다가 다시 바닥채비로 전환했던 채비였다.
그러나 마름과 함께 끌려나온 녀석 의외의 40cm나 되는 4짜 붕어였다.
새벽 5시를 넘기면서 여명이 밝아와 아침 낚시를 기대 했지만 이후론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건너편에서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던 홍광수 씨만 월척에 육박하는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고 그 모습을 망원렌즈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햇볕이 뜨거워지기 전에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4짜 붕어 두 마리에 월척이 7마리였다. 장미가 계속 진행중이므로 이런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잦은 비가 내리면 붕어의 활성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큰 비가 온 뒤에 찾으면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 도착해서는 물 흐름이 없으면서 물색이 탁한 곳, 특히 마름이 분포된 곳이면 어디나 포인트가 된다.
한 가지 흠이라면 생자리 포인트가 많아 포인트 진입이 힘든 곳이 많다는 것이다.
억센 수풀을 헤치고 60m 정도 들어가야 하므로 낮과 장화 착용은 필수이며 수초제거기도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마름 수초 사이에 자연 구멍이 보인다면 그곳이 최고의 포인트이다.
미끼는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글루텐은 어분 성분이 첨가되지 않는 글루텐을 써야 잉어나 잉어나 미국가재를 피할 수 있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한낮보다는 초저녁부터 밤 시간이다. 주로 자정을 넘기는 시간대에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짙다.
◆가는 길→ 광주·무안 12번 고속도로 문평 나들목을 나와 좌측 나산 방면 825번 지방도를 따라 1.7km가면 좌측에 옥동교이다. 옥동교를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제방을 따라 1.2km 가면 취재 장소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1047-3
취재당일 고막원천에서 올라온 4짜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광요 회원.
고막원천에서는 커야 월척이 주종으로 낚이지만 가끔씩 4짜가 몰아치기로 낚일 때도 있다.
고막원천의 최고의 미끼인 글루텐.
집어를 부지런히 해야 조황도 좋아진다.
고막원천의 전경.
물 흐름이 없고 마름이 분포된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
친구 사이인 김삼수(좌), 노종현 씨가 밤낚시에 낚인 4짜 붕어와 월척붕어를 들고 기념 촬영.
필자의 포인트.
물흐름이 없으면서 마름이 분포되어 있다.
특히 우측 갈대 밭이 특급 포인트였다.
마름수초 자연구멍에서 5.2칸 대로 낚아낸 4짜 붕어를 들어 보이는 필자.
고막원천 매니아로 통하는 강맹덕 씨가 밤낚시에 올린 잉어를 보여주고 있다.
입질 형태로 봐서는 4짜 붕어였다며 아쉬워 했다.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려 고막원천 보에 물이 넘치고 있다.
고막원천에서 올린 배스를 보여주고 있는 낚시인.
고막원천에서는 배스와 더불어 블루길 서식하고 있다.
고막원천의 밤낚시 풍경.
마치 밤하늘의 별이 쏟아진 것 처럼 수면을 수놓은 케미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딱 한 마리만~” 하면서 월척을 노렸던 노억주 회원이 이번에도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씨알의 붕어를 낚아들고 허탈해 했다. 그는 마릿수로는 1등을 할 정도로 많은 붕어 손맛을 봤다.
낚시춘추 6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되었던 이광희 회원,
필자가 기념으로 액자를 만들어 전달하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유준재 회원이 장대를 이용해 건너편 줄풀밭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의 낚싯대 편성.
수초구멍과 갈대를 노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가 필요했다.
고막원천의 최고의 미끼인 글루텐을 스위벨 채비에 달았다.
취재 당일에는 비교적 가벼운 채비에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다.
낚시터 사진전?
매달 필자의 취재에 도움을 줬던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기념이 될만한 사진을 골라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광주낚시인 김삼수 씨가 낚은 4짜붕어.
한밤중에 살짝 끌려가는 입질을 보고 챔질했는데 처음에는 잉어인줄 알았다고 한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낚시자리 뒤에 계란판을 태웠다.
옛날 시골에서 모깃불을 피우듯 계란판을 태우면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계란판을 3분의1로 잘라서 쓰면 50분 정도 태울 수 있다.
광주낚시인 김삼수 씨가 낚아낸 월척과 4짜 붕어.
고막원천에서는 대체적으로 씨알이 굵게 낚인다.
취재에 동행한 낚시인들이 조과의 일부를 들고 기념촬영했다.
촬영 후에는 전부 방생했다.
좌측부터 김삼수, 홍광수, 김윤건, 유준재 회원.
물 흐름이 전혀 없는 홈통 포인트.
주차여건이 좋고 진입이 수월해 포인트 다툼이 치열한 곳이다.
고막원천 둘레길 데크 아래에 자리한 회원들.
이처럼 진입이 다소 어려운 곳에 앉으면 어렵지 않게 붕어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강물에 떠밀려와 수풀속에 쌓은 쓰레기까지 깨끗하게 수거한 촬영팀.
“저기로 긴 대를 한 대 펼쳐야 하는데...”
유준재 회원이 바지 장화를 착용하고 들어가 수초대를 정리하고 있다.
함께한 회원들과 즐거운 식사시간.
각자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을 꺼내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취재에 함께 동행했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낚시로 만난 인연들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회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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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에 위치한 1만 2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2000년 초 대물낚시 붐이 일어나면서 보성 지역의 간판 대물터로 자리매김 했다. 필자도 그 당시 첫 4짜 붕어를 이곳에서 낚은 바 있는 추억어린 저수지이다.
하지만 전체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연이 가득했던 저수지를 2008년도 4월 제방 석축공사와 바닥 준설공사를 해서 바닥이 드러났다.
그 후 12년이 지난 현재 수심은 2~4m로 깊어졌고 그 많던 연이 모두 뽑혀나간 자리에 마름이 자라고 있다.
연동지 아래쪽으로 논농사를 짓기 때문에 잦은 배수를 할 것 같지만 연동지의 물을 배수해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근의 추동지(15만 평)의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등이다. 특히 동자개의 개체수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면 귀찮을 정도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4일 출조에서는 밤낚시에 턱걸이급 월척을 4마리 낚았다. 그 외 낚이는 씨알의 붕어는 18~21cm가 주종이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35cm 월척도 낚인바 있지만 연동지는 월척보다는 잔챙이에서부터 준척급 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장점인 곳이다.
특히 붕어의 크기와 상관없이 한없이 올려주는 찌맛을 즐기려 일부려 찾는 낚시인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많은 저수지이지만 연안에는 빈 공간의 포인트가 많다. 낚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수심이 1.5~2m 정도이지만 바닥에 삭은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좀 어렵다.
짧은 대와 긴 대의 낚싯대를 두루 사용하면서 마름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또 제방 아래에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서면 마름이 열려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수심이 3m로 다소 깊은 편이지만 잔 씨알의 붕어라 해도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유리하다.
밤에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동자개 성화가 심하다.
따라서 낮에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에서 채집망을 담가 보면 새우보다도 참붕어가 많이 들어온다.
가물치의 서식도 많아 서식해,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 때에는 낚싯대를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길→ 영암 ·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순천 방면으로 1.5km가면 벌교교차로이다, 광주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4km진행하면 고읍교차로다. 우측 벌교방향으로 내리면 낙성초등학교가 보이고 우회전하여 낙안민속마을 방향으로 1.4km 진행하면 연동버스 정류장이고 우측으로 연동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696-1
마릿수 붕어가 매력인 보성 연동지.
연동지에서 거둔 필자의 조과.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하동군에 간판 붕어터로 송원지가 있다.
7만 6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서부 경남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
멀리 대구나 울산, 창원, 부산 낚시인들이 드나들지만 그 보다도 호남쪽 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는 저수지이다.
지난해 6월 8일 혼자서 낚은 붕어가 120여 마리를 낚아 대물터가 아닌 마릿수 터로 소개 한 이후 그 해 가을까지 폭발적인 조황을 보여줬다.
1년 만에 다시 송원지를 찾는 시기는 지난 6월 27일.
수위와 분위기가 1년 전과 다름이 없이 그대로였다. 하지만 낚시인들로 북적이는 낚시터가 되어 있었다.
상류 송원교를 중심으로 연안 낚시인들이 보였지만 좌대를 들고 들어가 수중전을 펼치는 낚시인들 또한 많았다.
이번에는 붕어의 조황은 마릿수가 아닌 씨알위주의 낚시터로 바뀌었다.
연안에 부들과 창포, 그리고 수면에는 마름이 자라고 있는 송원지는 지난해에 비해 마름수초가 많이 줄었다.
연안 가까이까지 자라던 마름이 4칸 대 거리에 자라고 있다. 그러므로 낚싯대는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 했다.
생미끼를 사용해도 블루길 입질이 없었고, 배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루어에는 단 한 마리의 배스가 잡히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넣으면 나온다는 말처럼 배스가 줄줄이 낚였지만 현재는 좀처럼 배스도 보기 힘들어지는 저수지로 변모했다.
그 대신 피라미와 참붕어, 그리고 살치류의 잡어가 급속도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송원교 아래에서 중류 쪽으로 포인트 했던 필자가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지만 허리급과 4짜 붕어는 볼 수 없었고, 무엇보다 지난해 주로 낚였던 24~27cm의 붕어는 단 한 마리도 낚아내지 못했다.
주로 낚이는 씨알이 31~34cm가 주류를 이루었다.
입질 시간대는 밤 시간대가 많았지만 낮 시간에도 입질은 해줬다.
미끼는 낮엔 글루텐, 밤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다. 입질이 뜸한 낮 시간에 글루텐으로 집어를 해 놓고 밤엔 옥수수 알갱이 한 알로 승부를 했던 것이 주효 했다.
찌는 최대한 마름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 유리했으며 찌 올림은 찌탑을 끝까지 밀어 올릴 때 챔질하게되면 헛챔질이 되지 않고 정확하게 입걸림이 되었다.
수심은 1.5m 선
◆내비게이션 주소→ 경남 하동군 진교면 송원리 375-10
광양 신금지 (0) | 202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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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대제지 (0) | 2020.07.31 |
광양 오사(신구)지 (0) | 2020.06.08 |
광양 월길리 수로 (0) | 2020.06.08 |
광양 차사(차동)지 (0) | 2020.05.14 |
제1회 마탄자(주) 광어 다운샷 대회가 주식회사 천류의 후원으로 2020년 6월 21일 04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충청남도 보령시 무창포 일원에서 260여명의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로 열렸다.
주식회사 마탄자와 주식회사 천류의 강봉열 대표이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서 아주 어렵게 헤쳐나가고 있다. 원래 계획으로는 주문진부터 시작해 동해, 남해, 서해로 돌아가며 낚시대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19가 오랬동안 지속되다 보니 모두 취소했고, 잠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기회에 제1회 마탄자(주) 광어 다운샷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 대회를 계기로 낚시인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마탄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며” 인사말을 했다.
방송인 정진수 씨의 사회로 열린 시상식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 시상이 이루어졌고, 그 외 참석한 선수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전달되었다.
시상 내역은 마탄자 홈페이지(http://www.mattanza.co.kr/)에서 발췌
제1회 마탄자[주] 광어 다운샷 대회_무창포_입상자 상금(공제 후)지급액 공시
1위 / 한병철 / 경기도 시흥시 / 3,824,000 / 광어80Cm(91번)세븐호(1,2위 상금합 800만÷2)
2위 / 김현국 / 충남 천안시 / 3,824,000 / 광어80Cm(131번)뉴체이스호(1,2위 상금합 800만÷2)
3위 / 임성관 / 전북 익산시 / 956,000 / 광어74Cm(112번) (가위바위보로 순위 결정)
4위 / 정세진 / 서울 성북구 / 478,000 / 광어74Cm(251번) (가위바위보로 순위 결정)
5위 / 김덕남 / 경기도 화성시/ 289,800 / 광어71Cm(115번)
6위 / 장병성 / 경기도 평택시 / 200,000 / 광어67Cm(214번)
2020년 6월21일 광어계측결과 1,2위 공히 80Cm로 두 사람이 합의하여1,2위의 상금을 합산 1/2로 나누기로 함. 상패 및 상장 부상은 가위바위보로 결정.
3,4위 역시 같은 74Cm로 등위는 가위바위보로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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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시종면에는 금지지, 만수지, 월악지, 태간지등 알짜배기 붕어터가 몰려있다.
그 중 태간지는 유료낚시터 운영이 끝난 후 낚시인들의 발길을 돌렸다가 지난 2014년 가을, 필자가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기사로 소개한 후 많은 낚시인이 찾게 되었다.
그 결과 수많은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을 토해내며 당시 최고의 유명세를 갖고 있던 낚시터들을 제치고 1순위 대물 붕어터로 자리매김 했다.
2014년 당시 시종면 일대 저수지에 대한 르뽀 작업 중 태간지 남쪽 2km 지점에 떨어진, 801번 지방도와 입접한 동방지를 눈여겨 두었는데 탐사 낚시에서26~28cm 붕어를 여러 수 낚을 수 있었다. 마릿수는 다른 낚시터와 비슷했으나 씨알에서 약간 뒤졌다.
이후 한동안 잊고 지냈던 동방지를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결정한 것은 농번기에도 배수 영향이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다.
영암 시종면 일대의 저수지들은 관로를 통해 인접한 영산강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받는데 그 덕분에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동방지도 동일한 여건이었지만 이참에 그동안 관심에서 밀려나 있던 동방지를 새롭게 다뤄보자는 취지와 함께 지난봄에 의외로 굵은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도 들려와 취재지로 낙점하게 됐다.
2만 9천 평으로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이다. 시종면 여느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주변이 밭으로 둘러싸여 있고 진입로가 비좁은 농로인 게 단점이다.
저수지가 V자 형태로 생겼는데 이번 취재는 왼쪽 골 상류였다. 오른쪽 골 자리보다는 마름 수초가 밀생 하지 않는 대신 수중에 부분 부분 말즘이 자생하면서 연안에는 부들이 자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에는 진입이 수월한 제방권과 왼쪽 801번 지방도 주변에 포인트를 잡으면 수초 작업 없이 낚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붕어, 잉어, 가물치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으로는 영산강 수계에서 서식하는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다. 식물성 미끼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물색이 탁할 때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입질이 잘 들어오는 곳이다.
지난 5월 23일 동방지를 찾았다.
6년 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제방에서부터 포인트를 살펴보는데 유독 좌우측의 상류에만 낚시인들이 몰려 있다. 진입이 수월한 왼쪽 도로변 상류를 가봤더니 광주 얼레 붕어낚시 회원인 김경원 씨 일행이 있었다.
구면인 김경원 씨는 산란 직후인 4월 8일 처음 찾았을 때의 짜릿한 손맛을 못 잊어 다시 왔다고 했다. 김경원 씨는 “당시에는 37센티미터부터 낚이기 시작해 모두 11마리의 붕어를 만났는데 4짜 붕어가 2마리, 그리고 37cm 이상으로만 아홉 마리를 낚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끼는 글루텐이 유리하고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라며 조언을 해줬다.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둘러보니 누군가에 의해 수초 작업이 되어 있는 부들밭 포인트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물색이 옅은 우윳빛을 띄고 있었고 3.4칸 거리까지는 연안에 부들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었다. 부들 너머에는 침수 수초인 말즘이 떠 올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이 보였다. 수심은 1.3m로 깊지 않았고 바닥은 깔끔했다. 그래서 더 둘러볼 필요 없이 포인트로 낙점했다.
아침 7시 20분경 낚싯대를 펴는데 먼저 도착해 좌측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던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워 고개를 돌려보니 6칸 대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실시간으로 촬영을 했다.
홍광수 회원이 낚아낸 붕어는 37.5cm. 옆자리에 낚시하던 중 뜰채를 들고 뛰어왔던 김경원 씨는 “여기는 낚이는 사이즈가 37센티미터부터입니다. 지난번에도 모두 37센티미터 이상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입질이다!’라고 외치더니 자기 자리로 뛰어갔다. 챔질과 동시에 육중한 붕어가 걸려들었는지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해 보였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에서 5mm 부족한 39.5cm. 김경원 씨가 말대로 낚였다 하면 37cm 이상의 대물만 낚이고 있었다.
반면 동방지 최고의 포인트에 앉았던 필자에게서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글루텐으로 집어를 해보고 미끼를 옥수수로 바꿔 봤지만 찌는 미동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오전 11시경 홍광수 회원이 또다시 입질을 받아 38cm 월척을 낚아내더니 바로 이어지는 입질에 39cm 월척을 연거푸 낚아낸다.
홍광수 씨는 경원F&B의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해 6칸 대 한 대에서만 벌써 세 마리째 월척을 낚았다. 4짜에서 조금씩 빠지는 사이즈라 아쉽기는 했지만 잦은 입질에 고무된 듯 밝은 표정이었다.
6칸 대 거리에 상류 도랑에서 흘러드는 흙탕물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붕어가 새물 냄새를 맡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 길목으로 추측됐다.
낮이 되자 전체적으로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마침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낚시인들이 철수를 서두르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가봤다.
경기도 파주에서 원정 낚시를 온 경원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가 있었는데 열혈 대물낚시인인 그는 지난 5월 5일, 광양 차사지에서 4짜붕어만 20마리를 낚아낸 저력이 있는 낚시인이다.
조종상 씨는 ““호남 쪽에 내려오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붕어터가 많고 언제나 빈작이 없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살림망을 바닥에 쏟아부으니 4짜 붕어 1마리와 씨알 좋은 38~39cm급 4마리의 파닥였다.
“밤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아침부터 드문드문 입질을 해줘 손맛을 봤는데 확실히 동방지는 낮 낚시터임이 틀림없다”라고” 말하며 철수를 서둘렀다.
오후 4시. 그림 좋은 포인트였지만 입질이 없어 초조하게 기다리던 필자에게도 첨으로 입질이 왔다.
핸드폰을 보여 딴짓을 하고 있는 사이 부들을 넘겨 세웠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다시 내려가는 입질이 포착되었다. 점성이 강한 글루텐을 사용했기 때문에 바늘에 잔 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리라 믿고 기다리는데 재차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찌몸통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렸다 강하게 챔질을 했다. 필사적으로 부들 속으로 파고든 붕어를 돌려세워 놓고 보니 허리급 붕어다. 계측해보니 36cm. 37cm부터 낚인다더니...` 괜스레 투정을 부려보았다.
그 후 다시 입질을 받은 것은 오후 6시 50분 무렵. 슬슬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부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블루길이나 배스가 아닌 붕어나 잉어가 들어왔는지 크게 울렁이는 모습이 보였다. 10여 분 후에는 정면 부들 수초를 제거하고 2.4칸 대에 글루텐을 달아 던진 낚싯대의 찌가 한마디 정도만 살짝 올라오는 예신이 보여 긴장하고 있는데 잠시 후 밀어 찌를 주~욱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찌 올림만으로 크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강한 챔질과 동시에 전달되는 감각만으로도 4짜 붕어는 되겠다 싶었다. 수초를 헤집고 낚인 녀석은 41cm의 4짜 붕어였다.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김광요 회원도 4짜 붕어에서 살짝 모자란 월척을 연거푸 낚아낸 모습이 보여 망원 랜즈로 당겨 촬영을 했다.
김광요 회원은 부들보다는 삭은 말즘이 떠오른 사이사이에 찌를 세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그 후 밤 케미로 바꾸는 시간에 홍광수 회원이 38.5cm의 월척을 1마리 더 건져냈다.
밤이 깊어갈수록 붕어의 입질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김영석 회원과 이광희 회원만이 월척을 추가했다. 김영석 회원은 월척을 올리기에 앞서 근사한 찌 올림을 받았으나 대를 세워보지도 못하고 터트렸다고. 아미도 잉어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김경원 씨 이야기와 조종상씨의 경험을 두루 종합해봤을 때 확실히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듯 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제방에서 봤을 때 오른쪽 골 자리 상류 마름 밭에 자리했던 광주 낚시인 박홍래 · 황수경 씨 부부를 만났다.
포인트 주변에는 커다란 쓰레기 봉두가 눈에 띄였는데 “낚시 시작하기 전에 주위 환경이 깨끗하면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며 낚시 전 환경 정화 활동부터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36.5~37.5cm까지 총 3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모두 전날 오전 시간에 낚인 붕어라고 말했다.
제방 무넘기 인근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도 38.5cm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는데 이로써 함인철 회원 포함해 화보팀 6명이 전원 월척을 낚아낸 셈이다.
오전 입질을 받기 위해 서둘러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으나 하필이면 등 뒤로 모내기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트랙터가 논 갈기를 시작해 아쉽지만 철수하기로 했다.
화보팀의 촬영 소식을 듣고 다음날 출조를 했던 순천의 유준재 씨는 하룻밤 낚시에 4짜 붕어 두 마리와 39cm 월척을 두 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입질 중 두 마리는 목줄이 터져 놓쳐버렸다고 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마릿수는 적지만 대부분 4짜에 육박하는 붕어들이 끊임없이 낚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동방지가 시종면의 제1 대물터인 태간지를 제치고 새롭게 동방지가 떠 오른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취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동방지의 대물 붕어 자원은 생각보다 풍부했다.
낚인 월척은 37~39cm가 가장 많았으므로 내년이면 4짜 사태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매력 넘치는 낚시터였다.
특히 일부 포인트에서는 여름에 마름이 밀생 하지 않는 맨바닥 포인트에서도 대물 입질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동방지는 바닥 토양이 밭에서 흘러든 사토질로 형성되어 있어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잘 먹히고,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 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산란이 완전하게 끝났으므로 이제 포인트는 상류보다는 진입이 수월하고 마름이 밀생 하지 않는 한은 제방이 최고의 명당이 된다.
◆가는 길→ 나주에서 820번 국도를 이용해 반남면을 지나 영암군 시종면소재지까지 간다.
시종면을 벗어나 801번 지방도를 따라 목포, 금강리 방면으로 3.6km 가면 좌측도로변에 보이는 곳이 동방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202
동방지 취재에 동행한 화보팀이 월척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광요, 함인철, 이광희, 김영석, 홍광수 회원이며 전원 월척 조과를 기록했다.
유튜버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가 아침에 4짜에 육박하는 붕어를 걸자
김경원 씨가 뜰채 지원을 나서는 모습.
필자의 낚시 자리.
연안에 부들과 줄풀이 환상적으로 어울렸으며
수초지대 끝자락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왔다.
홍광수 씨가 유튜브 영상 촬영 도중 올린 37.5cm 월척을 보여 주고 있다.
경원 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의 조과.
4짜 1마리와 씨알 좋은 38~39cm 4마리로 진한 손맛을 봤다.
동방지 상류로 이어지는 관로.
영산강 물을 퍼 올려 저수지로 공급하기 때문에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동방지에서 올린 39cm 붕어의 튼실한 자태.
낚이는 씨알 대부분이 4짜에 육박할 정도로 대물들이 올라왔다.
빈자리가 없자 연안 부들을 제거하고 포인트를 개척 중인 낚시인.
필자의 건너편에서 낚시하던 김광요 회원이 월척을 낚고 기뻐하는 모습.
밤 시간에 월척을 낚아낸 김영석 회원.
연안의 부들 끝자락을 글루텐으로 집중 공략해 낚아냈다.
동방지에서 사용한 필자의 스위벨 채비.
모내기가 한창이지만 동방지는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산강 물이 수시로 유입돼 배수기에도 수위가 7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다.
동방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옥수수 글루텐.
가급적 무르게 개어 달아 쓸수록 빠른 입질을 보였다.
낚시 후 포인트 주변 쓰레기를 말끔히 수거해 눈길을 끌었던 광주 박홍래·황수경 씨 부부.
부부가 함께 출조하는 날이면 부인인 황수경 씨가 더 좋은 조황을 누린다고.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트랙터로 논갈이를 하고 있다.
동방지의 미끼 도둑 우렁이.
찌가 이유 없이 꾸물거리면 우렁이 소행이다.
이때는 즉시 글루텐을 다시 달아 던져야 한다.
건너편에 자리한 광주 낚시인이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아 월척을 견인하고 있다.
필자가 낚아 올린 4짜 붕어의 아름다운 자태.
김광요 회원이 삭아서 떠 있는 말즘 수초의 빈 공간을 긴 대로 노리고 있다.
실제로 긴 대를 활용해 네 번의 입질을 받아내기도 했다.
필자가 사용하는 천류사의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연안 수초 지역에서는 짧은 대.
중앙 말풀밭은 긴 대가 잘 먹혔다.
화보팀이 입질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저수지 연안을 따라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동방지 매니아로 통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 김경원 씨가 39.5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첫 입질에 36cm를 올린 필자.
이후 47cm를 추가 했다.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 위치한 신방지.
2만1천여평 규모의 작지 않는 저수지로 준계곡형으로 1978년도에 득량만 간척지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된 저수지이다.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는 저수지를 필자가 낚시춘추 2019년 1월호를 통해 소개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이 대물급 붕어를 낚아냈고, 개인 기록 갱신하는 낚시인도 많았다.
올 봄 산란을 전후로 시작해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보성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르고 있는 곳으로 6월 9일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신방지 상류에 위치한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신방지는 만수위를 기록할 때는 드문 현상으로 항상 60~70% 정도 물을 담수 해 놓은 곳으로
낚시는 주로 제방 석축에서 이루어진다.
서식 어종으로는 붕어외 잉어, 가물치, 살치, 마자, 동자개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있는데 블루길과 살치의 성화가 극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곳이다.
주요입질 시간대는 해질 무렵으로 밤케미로 바꾸는 시간대 전후이며 새벽 3시부터 오전 시간까지이다.
미끼는 옥수수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글루텐에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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