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

4짜 붕어로 마지막까지 박빙승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 편집위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텝 팀장]

 

201611월에 창립된 얼레붕어낚시카페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창립 8년차를 맞이하여 회원수가 14천명에 육박하고 일일 방문자가 3천 명에 이른다.

카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카페지기 장영철 씨가 얼레채비라는 독특한 붕어낚시 채비를 고안(考案)했고 이 채비를 활용한 낚시인들이 월등하게 나은 붕어낚시 조황을 누리며 손맛을 즐겨왔기 때문이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이 일일 20여 개의 조행기를 게시판에 올려 실시간으로 뜨거운 붕어조황 정보를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그리고 장영철 카페지기는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FTV 한국낚시채널에 붕어낚시 저변 확대 차원으로 강호얼레꾼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촬영도 한다. 첫 방송은 416일 저녁 1040.

장영철 카페지기에게 방송의 목적을 묻자 그는 최근 들어 젊은 낚시인들이 민물낚시에 전혀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붕어낚시 기법을 공유해 주는 게 목적이며 고가(高價)의 낚시 장비도 필요 없이 낚싯대 2~4대로도 얼레채비를 통해 흥미롭게 즐기고, 밤낚시가 아닌 짬낚시에도 충분하게 붕어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참가인원 150명 운집

지난 46. 얼레붕어낚시 운영진 전광철(머슴) 씨로부터 제9회 정기출조에 참석을 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아 행사장에 참석했다.

카페 운영진은 이번 정기출조 행사 인원을 선착순으로 70명을 계획했으나 참가접수를 받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원이 차버렸다. 미쳐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열기에 운영진들이 다시 논의를 해 50명 증원해 총 130명의 참가자를 접수했고 동반한 가족까지 합하면 대략 150명이 한자리에 운집했다.

참가자들을 보면 미국 뉴욕에서 참가한 회원도 있었고, 강원도 원주, 경기도 파주, 서울, 인천, 대구, 대전, 여수시 초도에서 배타고 참여한 회원들도 있었다.

덕분에 행사장인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전국 낚시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최 측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송산유원지를 선택한 이유도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하고 주차와 안전을 생각했을 때 송산유원지 일대가 무난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어서 선택했다.

필자는 이번에도 빠른 기동력을 발휘하며 꼼꼼하게 취재를 하기 위해 차에 자전거를 싣고 행사장을 찾았다.

 

유속이 느린 자리를 찾아라

사진 촬영을 위해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니 이틀 전 내렸던 많은 강우로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는 유속이 빨랐다.

참가한 회원들이 비교적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아 포인트를 하려 몇 번이고 자리를 옮기는 게 보였다.

순천에서 참가한 유준재(유스) 씨는 유속이 너무 빨라 채비 투척과 동시에 흘러가버려 다섯 번째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라며 땀흘려가며 장비들을 옮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자리가 유속이 없는 곳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후미진 곳을 찾아야만 그나마 유속이 느리게 흘러 채비를 드리울 수 있었다.

오후 2. 깔끔하게 차려진 본부석에서 참가 회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전광철(머슴) 씨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인사말을 통해 벗꽃이 만발한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여러분들을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연간 한 번 뿐인 정출에 멀리서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카페를 만들어주었듯이 앞으로 FTV를 통해 방영될 강호얼레꾼프로그램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키워주시길 당부 드립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본부석 한쪽에서는 주식회사 천류, 동일레져 등에서 협찬한 상품들이 가득했다. 가격으로 치면 3천만 원을 호가할 것이라 했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터진 41.5cm!

개회식이 끝난 후 본 대회는 오후 230분부터 시작했고 시작과 동시에 운영진에서 만든 단톡방에 알람이 일제히 울렸다.

본부석 오른쪽 후미진 홈통에 자리한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가 41.5cm4짜붕어를 낚았다며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럴 수가? 본격 낚시 시작과 동시에 4짜 붕어가 낚아버린 것이다. 나머지 회원들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어버린 순간이었다.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진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낚아 올린 붕어는 실시간으로 붕어 머리 위에 글루텐이나 옥수수 등 사용한 미끼를 올려놓고 계측한 모습을 사진 촬영 후 단톡방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4짜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에 취재차 박병규 씨의 자리로 가봤다. 차를 세워놓고 장화를 착용하고 1백 미터는 걸어 들어가야 하는 자리였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펼쳐져 있고 물 흐름은 전혀 없는 자리였다.

박병규 씨는 개회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낚시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찌를 던졌다. 2분 정도 흘렀을까? 5칸 대의 찌가 끔뻑하더니 허공을 향해 슬슬 오르기 시작해 긴장하며 지켜보다가 몸통까지 올려 쓰러지려는 찰나에 챔질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예사롭지 않게 저항해 월척은 충분하겠구나 생각했다는데 뜰채에 담겨 끌려나온 녀석이 무려 41.5cm 라 본인도 놀랬다고 했다.

박병규 씨의 4짜 소식이 알려지자 회원들은 의기를 상실한 듯 엎어치기 역전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아침에 또 다시 벌어진 반전극

밤이 되어도 물 흐름은 여전했다.

회원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얼레채비가 둥둥 떠내려가자 편납을 더 가감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단톡방에는 수시로 붕어의 사진이 올라왔다. 낚인 붕어 대부분은 허리급 월척으로 씨알이 굵었다.

운영진에서는 실시간으로 순위를 단톡방으로 중계되었다. 아침시간에 정확한 계측을 해봐야 알겠지만 회원들에게 독려하는 의미도 내포되었다.

많은 회원들이 이변은 없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밤 12시 경 송산유원지 물놀이장 맞은편에 자리한 서영훈(우파파) 씨가 놀랍게도 42.5cm를 낚아 올렸다.

1등과 2등이 뒤 바뀌는 순간이었다.

서영훈 씨는 경원떡밥의 어분글루텐과 오래오 글루텐을 반반 섞어 사용했다.

3.2칸 대 찌를 두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옆으로 끌고 가는 순간 챔질했다고 한다.챔질하는 순간 엄청난 파워가 손목에 전해져 혹시 잉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발밑까지 끌어내 플래시를 비춰보고서야 거구의 붕어라는 것을 알았고 혼자는 감당하지 못해 옆자리 회원의 뜰채질 도움을 받아 건져냈다고 한다.

서영훈 씨는 낚시 입문 이후 최초의 4짜 붕어를 낚았다며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다.

이후에도 붕어는 간간이 낚였다.

아침 6시까지 잠정적으로 집계를 해보니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1cm, 김용일(마타하리) 씨가 39.5cm, 정성경(밤빛소류지) 씨가 38.5cm, 이영민(지리산좋아) 씨가 38cm 낚은 것을 확인했고 그 외에도 많은 회원들이 허리급 붕어로 20여 마리를 낚아 손맛을 봤다.

아침 8시 반.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인 붕어가 본부석으로 모였다.

정확히 계측해보니 개회식 직후에 낚아냈던 박병규(또하나의 별) 씨의 붕어가 41.4cm를 기록해 제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의 대상인 1등을 차지해 천류의 고급 낚싯대 설화수프리미멈을 셋트를 상품으로 받았다.

2등은 자정부터 계측 종료 때까지 1등인 줄 알고 천하를 누렸던 서영훈(우파파) 씨가 아쉽게도 40.6cm를 기록해 우승에서 밀렸고, 최종윤(가을처럼) 씨가 40.4cm3등을 차지했다.

그 외 시상은 20등까지 푸짐한 상품이 지급됐다. 운영진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한 모든 회원들에게 골고루 상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고 참가한 회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시상이 끝나고 폐회식에서 장영철 카페지기는 무탈하게 정기출초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회원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낚시모임 넘버 원 카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해 줬으면 고맙겠습니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입상자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41.4cm

2등 서영훈(우파파) 40.6cm

3등 최종윤(가을처럼) 40.4cm

본 수상은 20등까지 시상.

그 외 참가한 모든 회원들께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상품 수여.

잡어상 이영일(그루) 잉어 70cm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산 130-2

지난 46일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에서 열린 9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에 참가한

회원들이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황룡강 도롯가에 마련한 대회 본부석

 

 

 

천류, 동일레져, 경원산업 등 많은 조구업체가 후원한 본상과 행운상 상품.

 

 

광주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 전경.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이름표.

 

 

정기출조 당일의 황룡강 유속.

많은 비가 내린 후라 채비가 금방 떠내려갔다.

 

 

경원에서 후원한 떡밥과 얼레 찌를 참가상품으로 받은 회원들.

 

 

대회 본부석에서 식사를 즐기는 회원들.

 

대회 시작 2분 후에 41.4cm 붕어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박병규(또하나의 별)회원.

 

 

4짜붕어가 속출한 정기출조에서 입상자들이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좌측부터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5등 김용일(마타하리),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씨이다.

 

 

취재중 만난 태국 근로자가 50cm급 배스를 낚아 카메라에 담았다.

황룡강에는 씨알 굵은 배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장영철 카페지기가 FTV에서 4월 16일 첫 방송을 하는 강호얼레꾼 홍보를 하고 있다.

 

 

유속이 느린 연안에 자리를 잡은 회원들.

 

 

5위에 입상한 김용일(마타하리) 회원이 직접 잡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경원 옥수수글루텐과 오래오 떡밥.

아래는 얼레채비.

 

 

40.4cm 붕어를 낚아 3위를 차지한 최종윤(가을처럼) 회원

 

 

우리 신랑이 최고야~!” 4짜 붕어를 4짜 붕어를 낚아 기념촬영하며 부부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강대규(왕버들), 김정아(오짜를 꿈꾸며) .

 

 

9회 얼레붕어낚시 정출에서 입상한 회원들이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1등 박병규(또하나의 별), 2등 서영훈(우파파). 3등 최종윤(가을처럼),

4등 정성경(밤빛소류지), 5등 김용일(마타하리) .

 

 

이번 정기출조에서 계측한 붕어를 보여주는 카페 운영진.

 

 

70cm급 잉어로 몸맛을 본 한희준(, 봉봉붕어조사),

이영일(그루) 씨가 잉어를 들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낚은 붕어는 행사를 마치고 모두 황룡강에 방생했다.

 

 

행운상을 받은 회원들.

 

장성 개천 송현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개천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에서 시작하여 장성읍 장안리에서 황룡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영산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영산강의 제2지류, 황룡강의 제1지류이다.

인근의 장성댐 아래 황룡강이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허리급에서 4짜 붕어가 잘 낚이는 것과 비교해, 서북쪽에 위치한 개천 송현교 주변은 27~29cm 준척에서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다. 황룡강과 다르게 개천에서 낚인 붕어는 모두 거친 몸매를 가진 돌붕어가 올라온다.

황룡강보다 작은 규모여서 유명세를 타지 않았지만 광주나 장성에 거주하는 낚시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송현교 아래에는 광진레미콘 포인트’, ‘세월교 포인트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류 황룡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와 북쪽에서 흐르는 강줄기 인근의 저수지에서 흘러든 붕어가 모여서 개체수가 많다.

 

큰비 뒤 유속 느려질 때 호황 찬스

개천을 따라 연안에는 줄풀이 잘 발달 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마름도 자생한다.

바닥 토양은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로 비교적 깨끗한 편이지만, 모래톱이 형성된 곳과 물 흐름에 깊게 파인 포인트도 있어 수심 차가 심하다.

자생하는 어종으로는 붕어 외 잉어, 장어가 있고 블루길과 배스도 유입되어 있다.

입질 시간대는 낮과 밤에 가끔 올려주는 입질이 있지만 피크는 이른 아침시간으로 가장 입질이 빈번하다.

특히 큰 비가 내려 유속이 빠르게 흐르다가 느려질 때엔 시간대에 상관없이 입질을 볼 수 있다.

주요 포인트는 맨 바닥보다는 물 흐름이 없으면서 수면에 마름이 자라는 지역과 수중에 줄풀이 자라는 지역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

 

가는길장성읍 공설운동장을 기준으로 북쪽에 장안교를 건너 734번 지방도를 따라 서삼면 방향으로 4.6km를 가면 고창 · 담양간 고속도로 교각이 보이고 바로 좌회전하면 송현교이다. 여기서 남쪽 방향으로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성군 서삼면 송현리 595-2

 

준척과 월척 마릿수가 돋보이는 장성 개천.

 

월척 돌붕어를 낚아 들어보이고 있는 순천 낚시인 유준재 씨.

 

장성 개천의 하룻밤 조과.

 

개천에서 낚이는 돌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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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대제지

인근 개천과는 또 다른 매력의 붕어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6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인근에 훌륭한 붕어터인 황룡강과 개천이 마릿수터라면 대제지는 한방터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다.

상류에 홍련이 분포되어 있고 하류에는 수초 없는 밋밋한 지형이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선호할 만한 포인트는 상류 연밭을 꼽을 수 있는데 수초 작업을 하지 않고서는 앉을 자리가 많지 많는 것이 흠이다.

상류 밭둑을 따라 1백여미터 들어가면 산자락 밑이 1급 포인트로 산발적으로 자라고 있는 연과 마름밭이 금새 붕어가 낚여줄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래어종 이외에 대형붕어와 잉어, 그리고 동자게가 확인되었다. 붕어의 경우 준척급은 낚아내기 힘들고 허리급 붕어가 낱마리로 낚여 주는 곳으로 낚시인들의 호기심을 자극 한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이지만 한 밤중에는 생미끼를 사용해볼만 하는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밤보다는 낮낚시이며, 특히 여명이 밝아올 즈음에는 집중해야 하는 곳이다.

 

◆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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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풍월가든 앞에선

허리급이 턱걸이라고?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지방서 강 붕어낚시 메카로 유명한 곳은 영산강과 섬진강이다.

섬진강은 쏘가리, 은어낚시로 유명한 반면 낚시만 놓고 본다면 영산강이 한 수 위다.

영상강을 세분하면 지석천과 황룡강으로 나눌 수 있다.

두 강 모두 영산강으로 합류하지만 붕어의 마릿수나 씨알에서는 지석천보다는 영산강 제1지류인 황룡강이 단연 앞선다.

이번 달 출조지 선정을 놓고 고민하다가 황룡강을 선택한 것은 17호 태풍 타파18호 태풍인 미탁의 영향으로 저수지들이 온통 뻘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강계는 큰 비가 오면 조황이 살아나는 게 일반적이라 호황을 기대하며 황룡강을 찾았다.

황룡강의 주 수원은 장성댐이다. 장성댐에서 흘러든 물줄기가 37.6km나 되는 지방하천을 흘러 하류 송림유원지 아래에서 평림천 하류와 만나 영산강으로 합류한다. 여기서부터 영산강 하구언까지는 국가하천에 해당된다.

 

태풍 영향으로 불어난 수위

지난 102일에 한반도에 도착한 18호 태풍 미탁은 바람보다도 비가 많이 내린 태풍이었다. 광주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장성군과 광주에도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범람했습니다. 저수지에서 흘러든 붕어와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헤쳐모여가 된 상황이죠. 그중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 풍월가든 앞입니다라며 소식을 전해왔다.

황룡강 풍월가든 앞은 광주광역시와 가까워 광주 낚시인들의 안방 터 같은 곳이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도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황룡강에는 풍월가든, 김치공장, 경비행장 포인트, KTX포인트 등 수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이름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현지 낚시인들이 지형지물을 보고 부르기 쉽게 붙인 것이다.

105일 오후에 풍월가든 앞 포인트에 도착했다.

풍월가든 위쪽에는 김치공장 포인트가 있고 그 사이에 세월교(洗越矯)가 있다.

이 세월교를 중심으로 위쪽을 김치공장 포인트, 아래쪽을 풍월가든 포인트라고 부른다.

차를 몰고 포인트 일대를 둘러봤다. 태풍 때 내린 빗물로 황룡강 중심부의 물 흐름은 빨랐다.

그동안 낚시인들이 드나들던 포인트들은 이미 샛길이 나 있어서 진입이 수월했다. 그 이외 아직 개척되지 않는 그림 같은 포인트들도 즐비했는데 모든 포인트에 대를 담가 봤으면 하는 욕심도 생겼다.

그러나 낚시 시간이 12일 밖에 안 되다보니 이미 개척되어 있는 포인트로 진입했는데 요 며칠 강물이 불어난 탓에 장화를 신어야만 했다.

좌대를 설치하기 이전에 갈대 잎을 뜯어 강물에 뜯어 띄워보니 미세하게 물 흐름이 있었다. 낚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에 좌대를 설치했다.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장영철씨가 내 포인트에 오더니 미끼의 종류를 불문하고 블루길이 먼저 달려듭니다.”하고 말했는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블루길이 찌를 예쁘게 올려줬다.

 

분명 4짜 후반은 돼 보였는데...

본격적인 붕어 입질이 시작된 것은 오후 5시 무렵.

옆 자리에 낚시하던 남재문 회원의 포인트에서 허공을 가르는 챔질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걸었는지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34cm. 장영철 씨는 황룡강에서 이 정도면 큰 사이즈는 아닙니다하고 말했다. 보통 35~38cm급이 턱걸이급 대우를 받고 4짜를 넘어야 대물 취급해준다는 게 장영철 씨의 설명이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나는 글루텐을 새로 달고 낮 케미를 전자케미로 바꿔 달았다.

그리고 잠시 뒤 중앙에 던져 놓은 4,8칸대의 찌가 심상치 않게 솟아올랐다. 살짝 잠기는 입질에 잉어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다시 물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찌톱이 다 올라온 시점에서 챔질하자 좌우로 째는 힘이 대단 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3cm짜리 강붕어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붕어들이 초저녁에 활발히 입질하고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 듯 했다.

내 자리에서 상류 쪽으로 200m 더 올라간 포인트에는 요즘 달빛소류지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으로 엄청난 구독자를 보유하며 낚시계의 스타로 떠오른 홍광수 씨가 개인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 역시 어두워지면서 입질 받기 시작해 9치급과 월척붕어 그리고방금 전에는 35cm 월척까지 낚아내고 있었다.

홍광수 씨는 긴 대에는 물 흐름이 있다보니 긴 대에 단 떡밥이 금방 떨어져지더군요. 그래서 옥수수로 교체했는데 떡밥에는 없던 입질이 옥수수에는 바로 들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홍광수 씨의 옆자리에 앉았던 김윤건 회원도 옥수수 미끼로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그는 긴 대를 연안쪽으로 펼쳐 뗏장수초가 삭아들고 있는 마름 사이의 빈 공간을 노려 32cm38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황룡강은 포인트에 따라 블루길이 설치는 곳과 아예 입질 하지 않는 곳이 확연하게 구분됐다.

내 자리는 새벽 2시까지도 블루길이 설쳤는데, 블루길을 잡아 낼 때마다 글루텐을 갈아줘야 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집어가 되는 셈이었다.

연안의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세웠던 네 칸 대 찌가 슬로모션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새벽 3시경.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을 미끼로 달았는데 찌올림만으로도 대물붕어임에 틀림없었다. 최근 들어서 경험해보지 못한 찌 올림이었다. 찌가 정점을 찍고 멈추는 순간 강하게 챔질하자 제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쓰며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들었다.

강제집행으로 간신히 뗏장수초에서 끌어낸 뒤 뗏장수초 위로 미끄럼 태우듯 끌어당기자 4짜 후반은 되는 듯 거대한 몸체가 플래쉬 불빛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게 왠 날벼락이람? 뜰채에 담으려는 순간 마지막 바늘털이에 목줄이 끓어지고 말았다.

허탈한 마음을 접고 다시 페레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웠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다시 찌가 솟았고 조심스럽게 올려보니 34cm 월척이었다. 조금 전 놓쳐버린 4짜 붕어와는 파워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10월 들어 세월교, 김치공장 앞 두각

여명이 밝아올 때 즈음 발밑을 살펴보니 물이 약간 빠진 듯 보였다. 강계의 특성상 빗물 유입량이 줄자 수위도 자연스럽게 빨리 내려갔다.

옆자리의 남재문 회원이 또 다시 입질을 받아 네 마리째 월척을 낚아내고 있었다.

밤새 글루텐떡밥으로만 낚시했다고 한다.

필자의 자리에서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지만 조황 취재를 위해 낚시를 멈추고 다른 낚시인들의 조과를 살피러 이동했다.

세월교 바로 위쪽에 앉은 나주 낚시인 박민철 씨를 만났다. 살림망을 살펴보니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저녁 8시에 글루텐으로 낚았다고 한다.

박민철 씨는 아침에 미끼를 갈아 꿰어 놓았는데 순식간에 무언가가 3.2대를 차고 나가버렸다. 강 중심부에서 낚싯대가 떠다니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며 황당해했다.

박민철 씨는 황룡강에 대형 잉어와 누치가 서식하고 있어 낚싯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애기를 들었는데 막상 자신이 당하니 나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이정운 씨는 내가 촬영하는 도중에 34cm를 낚았는데 그가 손꼽은 최근의 핫 포인트는 세월교 인근이었다.

세월교 밑 버드나무 근처에서 최근 5짜 까지 낚였고 김치공장 앞에서도 4짜가 자주 올라왔다고 한다.

취재를 마무리하고 철수할 무렵 장영철 운영자가 철수하는 나를 찾아왔다. 장영철 씨는 황룡강 붕어낚시는 이제부터입니다. 보통 추석 이후부터 겨울철 살얼음이 얼기 전까지가 피크 타임인데 다소 힘이 들더라도 생자리를 개척해 조용히 낚시하면 의외의 조고는 물론 기록갱신도 가능합니다.“ 하고 말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I.C를 나오면 가작교차로이다. 장성·정읍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1km 진행후 장성교차로에서 해보 함평 방면으로 고가도로를 이용해 805m 가면 황룡교차로이고 황룡·임곡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6.9km 직진 후 우측에 풍월가든간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500m를 가면 풍월가든이고 그 일대가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641



최근 황룡강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로 떠오른 풍월가든 앞 전경.

중심부에는 유속이 세지만 연안 쪽는 흐름이 거의 없다.

왼쪽 붉은색 건물이 풍월가든이다.



풍월가든 잎 포인트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필자(왼쪽)와 홍광수 회원.



풍월가든과 김치공장 포인트 구간 사이에 있는 세월교.

물 흐름이 없을 때는 이곳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황룡강 연안 모습.

줄풀과 뗏장수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붕어 은신처로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선 허리급은 돼야 명함을 내미는데 아쉽습니다라며

김윤건(왼쪽)회원과 홍광수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황룡강에서 잘 먹히는 글루텐 떡밥과 옥수수 미끼.

취재일에는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옥수수, 유속이 없는 곳에서는 글루텐이 잘 먹혔다.



집어를 위해 옥수수와 글루텐을 함께 꿴 채비.



낮낚시에 올라온 블루길.

밤에는 지렁이를 써도 될 정도로 성화가 줄어들었다.



홍광수 회원이 사용하고 있는 천류사의 천년혼 골드 낚싯대.



황룡강 주변에 피어난 억새꽃이 깊어가는 가을을 대변하고 있다.



또 한마리 추가요.”

남재문 회원이 월척을 끌어내는 순간을 앵글에 담았다.



수초대를 넘겨서 붕어를 노리고 있는 홍광수 회원.

유속이 강한 포인트에서도 밤새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강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4짜붕어가 목표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남재문 회원이 아침에 올린 33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입질이 왕성했던 줄풀 수초 언저리.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는 수초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한 수초가까이 채비를 붙여야 입질이 잦다고 조언했다.



취재일 올라온 월척붕어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장영철, 남재문, 홍광수, 함인철 회원이다.
















































































황룡강 장진보

붕어가 필요할 때마다 찾는 냉장고 포인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깊어가는 가을, 11월의 문턱이면 금호호나 영암호 샛줄기에서 붕어의 조황이 들릴 법도 한데 아직 호조황 기미가 없다.

그래서 늦여름부터 염두에 두었던 보성 신방지 조황을 확인해보았으나 여전히 아직 이른 듯.

결국 마땅한 출조지를 찾지 멋한 끝에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카페 장영철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흔쾌한 답변이 왔다.

  “고민하지 말고 장성으로 붕어 냉장고나 털려 오시죠!”라고 했다.

 

붕어 냉장고라고?

  “출조할 때 마다 빈작이 없고, 운이 좋으면 허리급 월척 열댓 마리는 기본으로 낚이는 곳이다 보니 회원들 사이에서는 냉장고라 불리는 곳입니다

 카톡으로 위치를 받아본 그곳은 바로 황룡강 장진보였다. 이틀 전에도 수십 마리의 월척과 4짜 붕어가 낚였는데 일시적인 배수로 가운데 부분만 물이 고여 있다가 다시 물을 채우자 붕어들이 한꺼번에 연안으로 몰려나와 때 아닌 오름 수위 특수를 톡톡히 봤다고 했다.

  장진보가 위치한 곳은 장성댐 하류 약 10km 지점으로서 장성댐에서 흘러든 물과 장성군 북일면 방면에서 흘러드는 개천이 합류하는 곳에 있다.

그래서 황룡강 하류에서 거슬러온 붕어, 장섬댐과 개천에서 흘러들어온 붕어가 모이다보니 어자원이 매우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위로 KTX가 지나간다 하여 KTX 포인트라고도 부르는 곳이다.

 

대편성하면서 월척 여섯 마리!

  1027일 오전에 목적지인 장진보에 도착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황룡강을 따라 예쁘게 핀 가을꽃 황화코스모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꽃송이 너머에 찌를 응시하는 낚시인, 대를 펴느라 정신이 없는 낚시인,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붕어를 낚아내는 낚시인등 다양한 보습이 보였다.

먼저 도착한 장영철씨는 낚싯대도 펴지 않고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촬영은 무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전에 철수한 낚시인들이 살림망을 살펴보니 낱마리이지만 큰 씨알로 손맛을 보고 철수했으니까요.” 장영철씨는 희망적인 말을 해줬다.

낮부터 비와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예보가 있던 터라 비가 내리기 전에 대를 펼 요량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1m가량 떨어져 앉은 장영철씨 자리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장영철씨로부터 대를 펴는 도중에 벌써 여섯 마리째 월척을 낚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믿기지 않아 그의 자리로 가봤더니 금세 담갔던 살림망 안에는 진짜 여섯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장영철씨는 오직 여섯 칸 대에서만 신들린 듯 입질하고 그것도 글루텐만 골라서 먹어줍니다. 2호 목줄이 벌써 두 번이나 터져버렸습니다라며 여섯 칸 장대를 다시 휘둘러 치고 있었다.

틈만 나면 황룡강 출조해 왔던 그는 각 포인트를 손금 보듯 훤하게 지형을 꿰뚫고 있는데 그런 경험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일단 사진촬영이 급선무였다. 대충 낚싯대에 수심만 맞춰놓고 카메라를 들고 각 포인트마다 둘러보는데 광주에서 출조한 주경철씨의 살림망에는 45cm4짜 붕어가 들어 있었다.

주경철씨는 전날 밤에 들어와 장진보 하류에 대를 폈다. 밤새 잠잠하다가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았는데 4칸 대에 옥수수 미끼를 달아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지나가는 낚시인들마다 살림망을 들춰봐 꼬리지느러미가 많이 상했지만 튼실하고 빵 좋은 4짜 붕어였다.

  오후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가량비가 내렸지만 예보됐던 강한 바람은 없었다.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다는 이야기에 부지런하게 집어를 해 보았지만 입질은 한 번도 없었다. 아무래도 주변 낚시인들의 차량 소음 탓에 붕어가 연안으로 붙지 않겠다는 판단에 짧은 대는 모두 거두고 48대에서 60대까지 긴 대로 대편성을 다시 했다.

  진입이 다소 수월한 수변공원 쪽에만 낚시인들이 몰려들었고, 강 건너편 포인트에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역시 소음이 원인이었던지 소수의 인원이 들어간 포인트에는 산발적으로 물보라 소리가 들리며 뜰채로 붕어를 걷어내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때 옆자리 김동관 회원의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입질은 자주 해서 좋은데 챔질만 하면 헛방이고 걸었다 하면 목줄이 터져버린다고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의 포인트에는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했던지 찌올림이 지저분했고, 챔질 타이밍 잡기도 힘들다고 했다. 여덟 번 입질을 받아 겨우 32cm 월척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김동관 회원과 이야기 하고 있는 와중에 필자의 찌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물 흐름이 없었는데도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멈춰 있길레, ‘뭐지?’하고 챔질했더니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꼬리에 무수히 많은 점이 박혀있는 33cm의 점박이 붕어였다.

 

철수 막판 비바람이 선물한 37cm 월척

  야식을 먹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조황을 확인해보니 밤낚시에는 역시 낱마리일 뿐 기대만큼이나 붕어가 낚이지 않았다.

그때 본부석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서울에서 온 김영섭, 윤경이 부부 쪽이 소란하다.

야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입질이 들어오자 얼른 뛰어가 낚싯대를 낚아챈 것이다. 플래시 불빛 속에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에서 살짝 빠지는 39cm였다.

  아침이 되자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사진촬영을 위해 KTX철교 아래로 가보았다. 군계일학 회원인 광주의 이계룡씨가 자리한 곳인데 좌우로 뗏장수초가 발달한, 장진보에서는 가장 그림이 좋은 포인트였다.

이틀 전 장영철씨가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 하룻밤에 열아홉 마리의 월척을 뽑아낸 포인트였다.

그러나 뗏장수초를 넘겨 공략한 찌에는 반응이 없었고, 스위벨 채비에 다이와 3합 떡밥을 달아 던진 44대와 52대 등의 긴 대에서만 입질을 받았다고, 총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38cm 포함 월척이 네 마리였다. 이계룡씨는 해질녘과 아침에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하류 쪽 장진보를 마주보고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서부지부장 함인철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잔챙이도, 잡어도 없이 깔끔하게 월척 세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씨알은 모두 32~33cm급이었다. 떼고기 조황은 아니지만 하룻밤 취재에 이렇게 많은 월척을 본 것도 오랜만이다.

  낮 12시경 미련 없이 철수를 서두르는데 비를 동반한 순간 돌풍이 불어왔다.

순간적으로 파라솔이 넘어가고 옆 자리에서는 좌대가 엎어졌다.

순간 초속 20m는 넘지 않았을까. 황룡강에 거친 물결이 춤을 추고 있었다. 철수를 잠시 미루고 바람에 부서질 듯 나부끼는 파라솔을 부여잡고 있던 순간, 60대의 찌가 솟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붙잡고 있던 파라솔을 내팽개치고 챔질했다.

미늘이 거친 37cm의 돌붕어였다. 사랑한다 황룡강아! 마지막까지 한 마리를 주는구나!

  취재 이후 들리는 이야기로는 장진보 위쪽에 있는 제1황룡교 철거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그리되면 장진보 윗 구간은 어느 정도의 배수가 뒤따를 것이다. 며칠간의 철거 작업이 끝나고 물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오름 수위가 시작될 것이고 또 한 번 떼월척이 낚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장성I.C를 나오면 가작교차로이다. 장성·정읍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1km 진행후 장성교차로에서 해보 함평 방면으로 고가도로를 이용해 805m 가면 황룡교차로이고 황룡·임곡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직진후 우회전으로 390m를 가면 장진보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727

 

 

황룡강 장진보 돌붕어의 위용.

철수 직전 불어 닥친 돌풍 속에서 올린 37cm 월척을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얼레붕어 회원들 사이에선 냉장고 포인트로 불리는 장진보 수변공원.

멀리 보이는 KTX 철교 때문에 KTX 포인트라고도 불린다.


필자에게 장진보를 소개한 얼레붕어카페 운영자 장영철씨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고 있다.



군게일학 이계룡 회원의 하룻밤 조과.

KTX 철교 바로 아래에서 4칸 이상의 긴 대들로 손맛을 봤다.


이계룡 회원의 스위벨 채비.

슬립 업다운 찌에 떡밥은 다이와 3합을 사용했다.


아침 시간에 서울에서 내려온 김영섭씨가 월척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강붕어답게 째는 힘이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아침 시간 장진보의 전경.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서울낚시인 김영섭씨가 월척붕어와 파이팅을 벌리고 있다.



순간 돌풍에 넘어가버린 좌대.

바람이 강한날 좌대에 파라솔을 고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장진보에서 가장 잘 먹혔던 글루텐 떡밥.

미리 환(丸)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빠르게 속공낚시를 할 수 있다.


취재일에 가장 큰 대어를 낚아낸 광주낚시인 주경철씨.

이 붕어 외에도 45cm를 추가로 올렸다.


밤늦게 합류해 3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평산가인 서부지부장 함인철씨.



장진보에서 필자가 사용한 장대들.

(주)천류에서 새롭게 출시한 설화수 프리미엄으로서 앞치기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하룻밤 조과의 일부를 앞에 두고 촬영한 화보팀.



광주얼레붕어 운영자 장영철씨가 붕어가 들어있는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를 펴는 과정에서만 6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장진보에서 낚은 월척을 자랑하는 김영섭(좌측), 전광철씨.



낚시 후 장진보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 동출기

 

수문개방 악조건 뚫고 4짜 솟구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의 여러 붕어낚시 카페 중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모임 중 하나가 다음 카페 얼레붕어낚시이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이름은 운영자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가 구사 하는 기법의 이름이기도 하다.

카페가 만들어진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원수가 360여 명에 이르고 일일 방문수도 1000명에 달하고 있다.

장영철씨는 공유와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함께 붕어낚시를 즐기자는 슬로건으로 카페를 만들었데 무엇보다도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조황 정보 카테고리가 가장 인기가 높다. 회원들이 짬낚시나 주말을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워 놓고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애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거의 매일 출조를 하며 얻은 정보를 카페에 올려 출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지난 520일 얼레붕어낚시의 제1회 정기출조가 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황룡강 송산유원지에서 회원 5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의 배수가 심해 강낚시터를 출조지로 선택했다.

황룡강에서는 매년 이맘때 씨알 굵은 붕어가 잘 낚이고 4짜붕어도 종종 출몰한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남을 가져온 회원들은 마치 동네 친구들처럼 두 손을 마주잡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회원들은 낚시에 앞서 각자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주웠다. 황룡강 주변에는 낚시 쓰레기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내다 버린 생활쓰레기가 더 많았다. 잠시 주웠는데 서른 마대가 넘는 쓰레기가 담겼다.

정광성(삼화짱)씨는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낚시터에 이처럼 생활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면 이제는 낚시인과 주민 모두 한 수준 높은 환경보호 의식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보 개방으로 물흐름 발생

 오후 4시 간단한 개막식 후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시작 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 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 보()가 수문을 개방해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찌가 흐를 정도 였고 바닥에 있던 청태까지 수면 위로 떠올라 여건은 최악이었다.

 해질 무렵 하류로 가봤더니 충청도에서 참석한 권주영(땡전두푼)씨가 살림망을 담가두고 있었는데 44cm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군계일학의 회원이기도 한 권주영씨는 행사 전날 들어와 밤에 글루텐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어젯밤에는 바람도 없고, 물 흐름도 없었죠. 물색도 좋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상황이 바뀌는군요라고 했다.

 강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양효성(깨비)씨는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텐트를 치고 태블릿 PC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양효성씨는 매주 낚시를 다니다보니 가족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은 낚시보다 가족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낚시 실력은 초보나 다름없는데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낚시 실력이 부쩍 늘었다.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의 11 교육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여명에 출현한 42.5, 41cm

 밤이 깊어가면서 낚시는 더 어려워졌다. 낮에는 떠다니는 청태를 피해서 찌를 세울 수 있었지만 밤에는 청태가 떠다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필자의 포인트는 물 흐름이 없고 연안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간 자리여서 청태로 인한 불편은 없는 편이었다. 어두워지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4칸 대가 1m나 끌려가 있었다. 붕여였을 확률이 높았다.

 다행이 이런 상황에서도 월척이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의 건너편에 앉았던 이영호(풍산)씨가 36.2cm의 월척을 낚아 올린 것이다.

황룡강은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외로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밤이 깊어갈수록 낚시여건은 더 악화돼 일부 회원들은 낚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둘러보는데 김호기(털난붕어)씨의 조과가 가장 돋보였다. 갈대밭 중앙에 생자리를 개척한 덕분인지 그의 살림망에는 4(41cm) 붕어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김호기씨는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450분쯤 수초대에 붙여 놓은 찌가 천천히 솟는 것을 보고 낚아낸 놈이다.

초저녁에도 큰 입질을 받았지만 끌어내는 도중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며 아쉬워 했다.

김호기씨 옆의 조종상씨는 아침을 입질을 받아 42.5cm를 낚아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정기출조 참석을 위해 부인과 함께 3일 전부터 황룡강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이틀 동안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에 4짜를 낚아냈다. 미끼는 경원산업의 옥수수글루텐.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은 붕어를 모아보니 4짜 붕어가 세 마리나 됐고 허리급 월척도 몇 마리 있었다.

이종상씨가 1, 김호기씨가 2, 그리고 이영호씨가 3등을 차지했다.

상품은 생필품부터 낚시용품까지 다양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한 점씩 협찬했다고 한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씨는 낚시터 여건이 최악이었는데도 최선을 다해 낚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음 출조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박호동 477-14

 

 

강폭이 넓은 황룡강.

연안에 자리한 낚시인들이 뗏장수초 너머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 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인과 함께 3일 먼저 황룡강으로 들어온 그는 42.5cm 붕어를 낚았다.

 

가물치 루어낚시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허청수(랜딩)씨가 루어낚시로 올린 85cm의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이렇게 끼우는거야부인과 함께 출조한 양효성(깨비)씨가 옥수수 미끼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황룡강에서 낚인 4짜 붕어.

옥수수 글루텐 떡밥이 잘 먹혔다.

 

낚시 텐트 안에서 가족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양효성(깨비)씨 가족.

 

멀리 충청도에서 참석했는데 월척과 사짜가 올라와 보람이 있습니다

권주영씨가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정출 행사에서 낚인 사짜와 월척을 들어 보이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양효성(깨비)씨 가족이 밤낚시에 올라온 월척을 들고.

 

정출 행사의 사회를 맡은 전광철(머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황룡강 연안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주으며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정출 행사장에 마련한 분리수거용 쓰레기봉투.

 

내 낚시터는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행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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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황룡강

 

허리급 대물들의 월동처
“약한 채비 썼다가 혼쭐났어요”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격 수로 낚시철을 맞아 금호호와 영암호 인근의 수로들을 화보촬영지로 선택하려 했으나 광주의 장영철씨가 극구 반대를 했다.
“광주 인근의 황룡강에서 연일 덩어리 급이 낚이는데 왜 먼 곳까지 갑니까”
마릿수는 몰라도 씨알만큼은 보장한다고 호언장담을 해 정확한 위치를 주소를 받아보니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송산유원지’ 인근이었다. 지난 4월에 장영철씨가 4짜 붕어도 여러마리 낚았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신년호 책자가 발간될 즈음에는 강낚시의 시즌이 끝나는 것 아닐까 염려되어 장영철씨에게 물었더니 “지난여름 장마 넘치는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과 장성호등 인근에서 흘러든 붕어들이 황룡강 줄기의 수초대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겨울 조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최근 들어서도 장영철씨가 꾸준하게 드나들면서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올린바 있고, 장영철씨 소개로 충남 논산에서 원정 낚시를 왔던 한용호씨 일행들이 불과 2~3일 전에 사짜 세 마리를 포함하여 열 댓 마리의 월척의 손맛을 봐 왔다며 강력하게 추천하니 어찌 안 가볼 수 있으랴.
지난 11월 19일 주말을 맞아 광주 황룡강을 찾았을 때 강변은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먼 영암호 금호호까지 왜 갑니까!”
장영철씨가 아침 일찍  먼저 도착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엇그제 호황 소문이 났는지 생각보다는 낚시인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니까 괜찮습니다. 다만 소란스럽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라며 필자를 포인트로 안내 했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즐비하게 자라 있어 주로 장(長)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포인트들이 많았으나 낚시인들은 개의치 않고 좌대를 펼쳐 놓고 낮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황룡강(黃龍江)은 영산강의 제1지류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626m)에서 발원하여 장성호를 거쳐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관통해 영산강과 합류하는 총 연장 50km의 지방하천이다.
황룡강은 수많은 낚시 포인트들이 산재한 곳으로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미답의 포인트들도 수두룩하다. 시기별로 호황이 따르는 포인트가 있는가 하면, 몰황을 안겨준 포인트들도 많다.
보통은 3월 말부터 시즌이 시작되며 겨울철 결빙이 되지 않은 한 언제라도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하절기에는 배스보다도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지만 봄철과 수온이 내려가는 늦가을에는 블루길도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다만 대형 누치의 입질이 잦아 대를 차고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봄철과 늦가을에는 붕어가 낚이는데 준척급의 마릿수 붕어는 기대하기 힘들고 가끔 나타나는 입질에 4짜급 붕어와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자주 선보이는 곳이다.

 

포인트보다 밑밥질?
 오전 10시. 좋은 포인트보다는 촬영하기 좋은 위치에 포인트를 정하고 좌대를 조립하고 있는데 좌측으로 20m 정도 떨어진 자리에서 장성읍에서 온 김경식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것이 보였다.
미처 카메라를 셋팅 하지 않아 찍을 수 없었지만 한눈에 봐도 대물붕어임에는 틀림없었다.
달려가 보니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붕어는 족히 되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눈금은 39cm에 머물렀다.
김경식씨는 올해 서른다섯 살로 원래 가물치 전문가지만 가물치 시즌이 아닐 때는 붕어낚시를 즐기는데 본격적으로 붕어낚시를 배운지 이제 겨우 1년차라 했다.
최대 기록 38.5cm에서 5밀리를 더 갱신했다며 기뻐했다.
 이곳 황룡강으로 필자를 불러들인 장영철씨는 황룡강 마니아답게 심심찮은 입질을 보고 있었다. 씨알은 크지 않았지만 준척급 붕어들과 누치, 그리고 블루길의 손맛까지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밤낚시에 큰놈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며 낮 낚시는 쉬엄쉬엄 하고 있었다.
 필자도 포인트가 구축이 되자 부지런히 밑밥질을 했다. 글루텐이 유독 잘 먹힌 황룡강인지라 밤낚시를 대비해 집어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좌측의 김경식씨 포인트에서는 집중적으로 월척이 낚여 올라왔다.
김경식씨 포인트는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포인트로 보였으나 조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했다. 수초대를 넘겨 찌를 세우지도 않았고 맹탕이나 다름없는 포인트였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5짜 누치를 비롯해 월척만 다섯 마리 들어 있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계속해서 글루텐을 투여해 밑밥질을 해놓은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그의 손에는 또다시 밑밥용 글루텐을 뭉치고 있었다.
“4짜는 족히 될 것 같은 붕어가 끌려나오다가 목줄이 터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했다.
 황룡강은 대부분 초저녁 타임에 소나기성 입질이 이어지므로 해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인근의 기사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사식당에 붙어 있는 메뉴판에는 뷔페식 식대 3천5백원이라 적혀 있었다.
요즘 음식점에서 보기 드문 가격이었는데 저렴한 식대에 비해 맛은 일품이었다.

 

널찍널찍 떨어져 앉은 구간에서 호황
 밤낚시에 돌입하면서 가장 먼저 곽도진씨가 입질을 받았다.
넓게 형성된 뗏장수초 지대를 긴(長)대로 공략을 하던 곽도진씨는 “케미를 하나하나 끼우면서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우는데 6칸대의 찌가 바닥을 찾음과 동시에 스멀스멀 올라와 챔질해 보니 너무 육중한 붕어가 필사적으로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들어 강제집행을 하다가 결국 6칸대의 낚싯대가 두 동강 나고 말았다. 나머지 부러진 낚싯대를 부여잡고 간신히 붕어를 뗏장수초 위로 올려 태웠으나 마지막 바늘털이로 놓치고 말았는데 대충 봐도 4짜 붕어에 가깝게 보였다”고 했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났던 수위가 조금씩 미세하게 빠지고 있었다. 초저녁 곽도진씨의 한 바탕 소동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밤이 깊어도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은 없었다. 간간이 낚여 올라온 것은 누치뿐이었다.
 그러나 강 건너편에 포인트 했던 이경은씨에게 전화를 해보니 벌써 세 번의 입질을 받아 33.5cm와 34.5cm의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놓았다고 했다.
이경은씨는 수심 1.2m권에 글루텐 미끼를 이용해 뗏장수초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는데 한 시간 간격으로 찌가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고 했다.
한 마리 더 걸었는데 초릿대가 빠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또 이경은씨와 50여 미터의 간격을 두고 앉은 유남진씨 역시 34, 35cm의 두 마리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다.
유남진씨 역시 글루텐 떡밥 마니아답게 누치가 입질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글루텐과 어분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했는데 목줄이 터져버려 놓치는 붕어가 세 마리나 된다고 했다.
유남진씨는 “황룡강 붕어가 굵게 낚인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체험해보지 않고 약한 채비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강붕어답게 파워가 대단했다”고 하면서 바늘을 다시 묶는 중이라고 했다.
 필자 쪽의 포인트에서는 왜 입질이 없는지 알았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비좁게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는 밤 시간에 입질 받기 어려웠다. 그에 비해 한적한 건너편에서 널찍널찍하게 앉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붕어를 낚았다. 그것도 모두 월척으로만.
 아침시간 차량을 이용해 황룡강의 지난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둘러봤다.
상류쪽에 위치한 낚시인들이 쭈그리고 앉아 뭔가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가보니 마대자루에 다른 낚시인들이 버려 쌓여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지난달 광주황금빛붕어 카페 정출 취재 당시에 만났던 정성주씨와 양동규씨였다.
“자기들이 낚시하면서 발생되는 쓰레기만 되가져가도 낚시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텐데”라며 씁쓸해 했다. 
 양동규씨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대물급 거대한 붕어 한 마리와 누치가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새벽 2시 55분에 3.6칸대로 낚았다는 39.3cm 월척은 수초대에서 1m 정도 떨어진 맨바닥에서 옥수수글루텐으로 낚아 올렸는데, 이 월척보다도 정작 더 아쉬웠던 것은 새벽 5시 50분에 뗏장수초에 바짝 붙인 4칸 대의 입질이었다고 했다.
찌가 네 마디 올라와서 한참을 멈춰 있어 대물임을 직감하고 챔질 했는데 핑~ 하며 피아노 소리만 들려주면서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힘을 쓰다가 결국 터져버렸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렸는지 옆자리에 자고 있던 정성주씨가 잠을 깰 정도였다고 했다.
 취재를 마무리 하면서 1박2일의 조황을 살펴보니 4짜에 육박한 붕어가 두 마리에 열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수초대와 맨바닥권은 비슷한 조황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색이 맑아지면 길거 뻗어나간 뗏장수초 언저리와 뗏장수초 자연 구멍, 그리고 줄풀수초 지대에서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는 길→ 광주에서 무안 •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8-2

 

광주 황룡강 전경.
50km에 달하는 규모에 아직도 미답의 포인트가 많은 곳이다.

 

순천낚시인 유남진씨가 허리급 월척을 낚아 올리는 장면

 

장성 낚시인 김경식씨가 낮낚시에 입질을 받았다.

 

김경식씨가 갓 낚아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황용강에서 낚이는 다양한 물고기들.
왼쪽부터 누치, 마자, 블루길, 붕어다. 블루길보다 누치 자원이 더 많다.

 

황용강에서 사용한 다양한 미끼.
글루텐 떡밥이 가장 잘 먹혔다.

 

이른 아침에 촬영한 황룡강.
각 포인트마다 뗏장수초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4칸 대 이상의 긴 대가 유리하다.

 

김경식씨가 올린 조과.
대부분 월척 이상이었으며 왼쪽의 가장 큰 놈은 39cm이다.

 

“황룡강의 평균 씨알입니다”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는 장영철(좌측)씨와 김경식(우측)씨.

 

김경식씨가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낼 때 사용한 저부력 긴목줄 채비.
그는 이 채비를 ‘강호얼레채비’라고 불렀다.

 

포인트 건너로 보이는 곳이 ‘송산유원지’이다.
그래서 광주 낚시인들은 이곳을 황룡강 송산유원지 포인트라고 부른다.

 

황룡강에서 낚은 대형 누치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낚시인들.
왼쪽부터 정성주, 양동규, 신종문씨다.

 

“세 번 입질 받아 한 마리는 얼굴도 못 보고  터트렸습니다”
광주 낚시인 이경은씨가 허리급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황룡강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알리는 안내판.
특히 수달이 많아 낚시인들의 살림망을 털어갈 때가 많다.

 

순천낚시인 유남진씨가 아침시간에 올린 월척.
말즘을 파고든 녀석을 간신히 끌어낼 수 있었다.

 

낚시 후 포인트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한 촬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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