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신년부록-

2017 붕어낚시 출조달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붕어낚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조지 선정이 아닐까 싶다.

출조를 앞두고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워보지만 마땅한 장소도 없거니와 설령 호황터를 찾았다 하더라도 소문에 의해 인산인해를 이루어 앉을 자리조차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붕어낚시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출조 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필자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2017년도 출조 달력을 만들어보았다.

날씨와 기온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참고해 모두가 공유하며 낚시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며 진한 손맛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흥의 대물터 죽청지 연밭붕어.

토종터로 남아 있는 죽청지가 대물붕어의 확률이 높다.

옥수수도 잘 먹히지만, 글루텐 떡밥에 집어가되면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데 자생하는 새우와 납자루에도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생미끼터이다.

저수지 전체중 절반이 연밭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고흥 점암지의 마릿수 붕어.

허리급 월척은 낱마리로 낚이지만 손맛보기 좋은 8~9치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

글루텐 떡밥이 가장 잘 먹힌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초봄에는 지렁이 미끼가 잘 듣는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지만 석축 돌틈 사이에는 아직도 새우가 자생하고 있어 이를 채집해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산지렁이를 물고 낚인 월척붕어.

바닥이 뻘층으로 구성된 포인트에서는 산지렁이가 확실한 대물 미끼이다.

하절기에는 흔하게 채집할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채집하기 힘든 것이 흠이다.

 

 

 10년만에 우리곁에 돌아온 강진 만덕호의 굵은 월척들.

하류 갈대밭 포인트에서 새우와 산지렁이를 이용해 낚아냈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필히 출조해봐야 할 낚시터이다.

 

 

 영산강 유역의 강변저류지 월척붕어.

장마철 홍수로 내린 빗물을 담수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저류지이지만 아직까지 영산강 물이 넘처 유입된적이 없다.

그래서 영산강의 붕어와는 완전 다른 체형의 붕어가 낚인다.

현재까지는 때묻지 않은 토종터 비슷하게 남아있는데 블루길과 배스는 자생하고 있지만 그 개체수가 많지는 않다.

2016년 8월에 출조해 혼자서 낚은 붕어만 40여 마리나 낚았는데 대부분 글루텐 떡밥을 물고 나왔다.

 

 

 

 

1월
1순위 영암 호동천(동호리 양수장)

영산강을 깃점으로 서쪽으로는 유명한 무안의 구정리 수로가 있다면 건너편 동쪽으로는 영암천과 학산천, 그리고 호동천이 있다.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 호동천으로 수심이 앝은 것이 특징이지만, 년중 물색이 좋고 수초대 형성이 잘되어 있다. 덩어리급 월척은 낱마리로 낚이지만 결빙만 되지 않으면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렁이가 잘 먹힌다.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동호리 1187

 

2순위 고흥 방내지
평수: 약6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 613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해남 금자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1411
 

4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47

 

 

2월
1순위 고흥 봉암지

고흥의 대물터로 유명한 봉암지.

예전에는 생미끼 낚시로 4짜 사태가 날 정도로 씨알이 굵었으나 현재는 마릿수터로 변모했다.

글루텐 떡밥에 7~9치급의 붕어로 쿨러를 채울 정도로 조황이 좋은 시기이다. 주로 낮 낚시에 붕어 조황이 좋고,

밤에는 잉어치어가 꾼들을 귀찮게 한다.

남쪽 제방과 동쪽 제방이 만나는 코너 부위 좌우로 150m가 주 포인트이다.
평수: 11만 4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준공년도: 1988년 

 

2순위 고흥 내봉지
평수: 11만 5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609

준공년도: 1988년

 
3순위 해남 연호수로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592

 

4순위 보성 은행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서당리 446

준공년도: 1977년

 

 

3월
1순위 해남 초송리수로

산이면 소재지 앞에서 영암호 방향으로 있는 수로. 영암호 샛수로라고 보면된다.

연안에 갈대가 잘 발달해 있고, 맨바닥권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개의치않고 지렁이와 새우로 공략해볼 필요가 있는 수로이다.

저녁 시간보다도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에 빠른 입질을 보인 곳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33


2순위 장흥 우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1807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장흥 포항지
평수: 11만4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354-1

준공년도: 1971년

 

4순위 고흥 장수지
평수: 30만평

주소: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32

준공년도: 1984년

 

 

4월
1순위 화순 축동지(구암지)

완전 생미끼터에서 이제는 블루길터로 바꿔가는 곳.

그러나 현재까지는 블루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으로 여전히 생미끼에 대물붕어가 잦은 출몰을 한다.

제방 우측 줄풀밭에 수심이 앝아도 붕어가 낚이는데 정작 대물붕어는 자정이후에 잘 낚인다.

현장에서 채집되는 납자루와 참붕어, 새우가 잘 먹히고 옥수수 미끼도 곧잘 먹힌다.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211-2

준공년도: 1945년

 

2순위 광양 백운지
평수: 30만2천평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1043-12

준공년도: 1967년

 

3순위 영암 학파1지
평수: 31만평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7-3

준공년도: 1945년

 

4순위 여수 풍류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1934

준공년도: 1945년

 

 

5월
1순위 나주 영산강 저류지

지난해 필자가 화보촬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 했던 곳.

전역이 연밭이지만 줄풀과 부들, 그리고 마름 수초도 자생한다. 연잎을 제거하는 것 보다도 자연적으로 형성된 빈 공간에 찌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글루텐 떡밥에 집어가 된다면 쉴새 없이 붕어가 낚여주지만 정작 월척붕어는 많지 않고 체고도 적은 붕어가 낚인다.
평수: 5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영산동 751-5

준공년도: 2010년

 

2순위 구례 온동지
평수: 1만3천평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1177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보성강 
전남 순천시 주암면 궁각리 436-1

 

4순위 장흥 지정지
평수: 18만 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582-11

준공년도: 1945년

 

 

6월
1순위 섬진강(하도리권)
주소: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207

 

2순위 함평 모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해보리 910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구암지
평수: 5만2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1464

준공년도: 1984년 

 
4순위 강진 만덕호
평수: 18만5천평

주소: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81-1 

준공년도: 1992년

 


7월
1순위 순천 용림지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작은 소류지.

규모는 작지만 알찬붕어가 득실거린 곳으로 월척에서 허리급 붕어가 잘 낚인다.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블루길은 확인하지 못했다.

말풀이 무성해 짧은대가 유리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하는데 옥수수와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힌다.

3칸대가 넘어가면 수중에 서식하는 침수수초를 피해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61

준공년도: 1961년

 

2순위 광양 수어천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99-1


3순위 담양 봉산수로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신학리 292-3


4순위 고흥 가산지
평수: 1만2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석봉리 1323-1

준공년도: 1954년

 

 

8월
1순위 완도 약산호

언제나 꽝이 없는 대형 간척호.

현장에서 채집되는 참붕어 미끼에 그나마 씨알이 굵게 낚이지만 글루텐떡밥과 옥수수도 잘 먹힌다.

상류 부들수초지대는 고수온으로 붕어의 회유가 힘들어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고, 제방 우측 하류권이 주 포인트가 된다.  
평수: 20만평

주소: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리 1014

준공년도:1995년 


2순위 고흥 호덕지
평수: 5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283-5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나주 하지지
평수: 5만3천평

주소: 전남 나주시 산포면 화지리 132-1

준공년도: 1958년

 

4순위 황룡강
주소: 전남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 46-1

 

 

9월 
1순위 해남 초두지

인근의 영암호 주변과 금호호 주변에 가려져 있는 대물터.

아직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서 대물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저수지이다.

연안에 부들과 갈대, 뗏장수초가 많아 그림좋은 곳이지만 많은 낚시인들을 수용하기는 어려운것이 흠이다.

상류쪽은 수심이 앝아 낚시가 힘들고 주로 제방권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평수: 약 3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4

준공년도: 1968년


2순위 영암 백계지
평수: 2만4천평

주소: 전남 영암군 덕진면 백계리 575-1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도덕지
평수: 2만4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56-1

준공년도: 1959년  


4순위 영광 세월제(학곡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936-1

준공년도: 1945년 

 

 

10월
1순위 담양 중앙천

영산강 줄기의 상류에 해당하는 냇가로 봉산수로라고도 불리운다.

물흐름이 없는 곳이 포인트이고,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히면서 4짜 붕어도 흔하게 낚을 수 있는 곳.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삼지리 605-2

 

2순위 고흥 점암지(연봉지)
평수: 13만6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18-3

준공년도: 1968년


3순위 함평 고막원천
주소: 전남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1179

 

 

 

4순위 장흥 죽청지
평수: 2만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384-9

준공년도: 1945년

 

 

11월
1순위 고흥 해창만수로

150만평의 광활한 면적의 수로.

예전에는 빨래판 붕어가 낚였으나 현재는 4치짜리 붕어도 낚일 만큼 씨알이 적어졌지만 마릿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옥수수와 굴루텐떡밥, 그리고 지렁이가 잘 먹힌다.

해창만 수로의 염도를 조절하기 위해 수시로 배수를 하는 것이 흠이지만 오전 낚시에 조황이 좋다.

밤낚시의 경우에는 입질은 뜸하지만 낮 낚시보다는 씨알이 굵게 낚이는 편이다.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3005-6

 

2순위 고창 궁산지
평수: 24만5천평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 229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해남 대진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 산 21


4순위 고흥 내대지(오월지)
평수: 13만9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1340-5

준공년도: 1998년

 

 

12월 
1순위 여수 죽림지(관기지)

여수권의 대물터.

인근의 복산지와 풍류지, 그리고 덕곡지에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대물터로 남아 있다.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서식하면서 낚였다하면 무조건 월척일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겨울철이라 바람을 피해 포인트하는 것이 관건이다.
평수: 7만3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813

준공년도: 1945년


2순위 해남 개초지(화원1지)
평수: 14만8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장춘리 762

준공년도: 1986년 


3순위 무안 유당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 944-1


4순위 고흥 고흥호
평수: 220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1456

준공년도:1997년

낚시춘추 2017년 1월호 특집

 

글루텐떡밥의 달인이 되는 길

 

고수 노하우 6


이물감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묽게 반죽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배스와 블루길의 유입으로 동물성 미끼의 인기가 한풀 꺽이면서 다시 예전에 유행하던 떡밥낚시가 다시 유행을 하고 있다.
옥내림낚시가 전파되면서 옥수수 미끼가 전천후로 사용되고 있다지만 떡밥을 이용한 집어낚시 만큼은 따라오지 못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옥수수가 먹히는 곳에서는 떡밥도 잘 먹혔다. 정통 떡밥낚시인들의 이야기로는 “옥수수 낚시는 게으른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것이고 떡밥낚시는 부지런한 낚시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런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 듯 하다.
 특히 회유하는 붕어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도록 붙잡아 놓는 집어낚시에서는 옥수수보다 떡밥 낚시가 더 효과적이다.
실제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는 고흥의 해창만과 고흥의 점암지에서 옥수수와 글루텐떡밥을 비교해가며 하룻밤 낚시를 해봤는데 글루텐 떡밥에서 훨씬 많은 입질을 받아 마릿수 조과를 누린 적이 있다.

 

저수지마다 잘 듣는 떡밥이 있다
 시중에는 떡밥의 종류가 수십 종에 달해 어떤 떡밥을 사용해야 좋을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낚시터마다 붕어의 습성이 다르고 서식하는 잡어도 다르고 환경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므로 다양한 떡밥의 성분과 기능을 알고 사용해야만 만족한 조과를 얻을 수가 있다.
어떤 떡밥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 낚시터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그 낚시터 단골들이 가장 선호하는 즉, 가장 잘 먹히는 떡밥을 지인들로부터 사전에 알고 들어가는 것이다.
경남 하동군의 대물터인 송원지에서는 유독 딸기글루텐이 잘 먹힌다. 붕어가 빨간색을 식별한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빨간색의 딸기글루텐 붕어들이 학습화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고흥의 봉암지와 내봉지에서는 마닐라글루텐에 입질이 빠른 편이다.

 

단품으로 사용할 때
글루텐은 일본에서 떡붕어용으로 개발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종붕어 낚시의 떡밥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됐다.
필자가 단품 글루텐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마르큐사의 글루텐3와 글루텐5이다.
이 두 제품은 글루텐 함유량과 바라케(풀림성)의 밸런스가 좋은데 딸기 향료와 바닐라 향료만을 첨가했을 뿐 성분의 차이는 없다.
나는 두 떡밥을 바닥 토양에 맞춰 사용한다.
바닥에 뻘이나 앙금이 있는 곳에서 흰색 계통의 마닐라향의 글루텐5를 사용하고, 바닥상태가 수초찌꺼기가 묻어나오는 곳이나 마사토 지역, 그리고 모래가 많이 섞인 사토질일 경우에는 빨간색을 띠는 딸기향글루텐3을 사용한다.
 글루텐을 갤 때 계량컵이 없을 때는 포장지에 그려진 적정선만큼 물을 부어주는데 물 대신옥수수 캔에 들어있는 국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옥수수 국물에는 소량의 설탕이 들어 있어 단 맛을 내기 때문이다.
물이 적을 때는 푸석거림과 더불어 바늘에 잘 달리지도 않고 글루텐의 특유의 부풀림 현상도 더디게 나타나 글루텐 떡밥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진다. 그러므로 정확한 물 양을 맞춰 원하는 점성이 되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붕어가 입질할 때 거부감이 나타나도록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고 말랑하게 치대어 주는 것이 좋다.
 그 이외 마르큐 도봉글루텐도 애용한다. 이제품은 전도가 강해 물 흐름이 있는 강계 낚시터, 수초가 밀생해 잦은 투척이 어려운 곳에서 대물을 노릴 때 쓰고 있다. 하룻밤 정도는 그냥 물속에 놔둬도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점도가 높다.
 마르큐사의 페레글루도 즐겨 쓴다. 페레글루는 글루텐에 어분을 첨가해 만든 제품이다.
어분 성분의 유인력이 강해 별도의 집어떡밥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무안 구정리수로에서 큰 효과를 봤던 떡밥이다.

 

배합해 사용할 때
글루텐은 집어용과 미끼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글루텐떡밥은 ‘마르큐 삼합’으로 와다글루+이모글루텐+글루텐3(통상 와이삼이라 부른다)의 배합과 ‘다이와삼합’이라 불리는 오사츠+키메+순글루소꼬의 배합이다.
 각 제품들은 모두 적정 배합 비율과 물양을 표기해 놓아서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많이 치댈수록 섬유질은 깨지지만 점도는 좋아져 바늘에 오래 달려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래 치대면 부풀어 오르지 않아 붕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오래 유지된다.
 집어용 떡밥을 배합할 때는 출조지에 피라미와 살치와 같은 잡어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종류와 배합비를 달리해준다. 잡어가 없을 때는 신장떡밥과 어분을 5:5 비율로, 잡어 성화가 많은 상황이라면 어분을 제외하고 신장떡밥과 보리가 주성분인 찐버거(경원산업)를 혼합해 사용한다.

 

채비의 변화
 떡밥낚싯대를 별도로 준비해 다니며 원줄은 모로필라멘트 2.5호, 사용하면서 8~11푼 정도의 중간부력을 사용하고 스위벨 채비를 사용한다. 목줄은 5~6cm로 짧게 사용한 편.
처음 낚시 시작할 때에는 두 바늘을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 집어가되고 입질이 붙었다 싶으면 바늘을 하나 떼어내고 외바늘로 사용한다. 바늘 크기는 벵어돔 5~6호로 약간 작게 사용한다.
 수초밭 대물 떡밥낚시 때는 스위벨 채비 그대로 쓰면서 일반 대물낚시처럼 카본 3호 원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바늘만 감성돔 3호 바늘로 바꿔서 목줄의 길이만 9~10cm 정도로 길게 사용한다.

 

반죽한 글루텐 떡밥을 보여주는 필자.

 

필자의 글루텐 낚시 채비.

 

 

스위벨 아래 목줄 길이를 5cm 정도 짧게 쓴다.

 

 

낚시터에 도착해 글루텐을 개고 있는 필자.

낚시터 특성에 맞춰 배합법을 달리하고 있다.

 

 

 

 

 

 

 

 

 

 

 

 

 

 

 

 

 

 

 

 

 

 

 

 

 

 

 

 

 

 

 

 

 

 

 

 

 

 

 

 

 

 

 

 

 

 

 

 

 

 

 

 

 


광주 황룡강

 

허리급 대물들의 월동처
“약한 채비 썼다가 혼쭐났어요”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격 수로 낚시철을 맞아 금호호와 영암호 인근의 수로들을 화보촬영지로 선택하려 했으나 광주의 장영철씨가 극구 반대를 했다.
“광주 인근의 황룡강에서 연일 덩어리 급이 낚이는데 왜 먼 곳까지 갑니까”
마릿수는 몰라도 씨알만큼은 보장한다고 호언장담을 해 정확한 위치를 주소를 받아보니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송산유원지’ 인근이었다. 지난 4월에 장영철씨가 4짜 붕어도 여러마리 낚았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신년호 책자가 발간될 즈음에는 강낚시의 시즌이 끝나는 것 아닐까 염려되어 장영철씨에게 물었더니 “지난여름 장마 넘치는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과 장성호등 인근에서 흘러든 붕어들이 황룡강 줄기의 수초대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겨울 조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최근 들어서도 장영철씨가 꾸준하게 드나들면서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올린바 있고, 장영철씨 소개로 충남 논산에서 원정 낚시를 왔던 한용호씨 일행들이 불과 2~3일 전에 사짜 세 마리를 포함하여 열 댓 마리의 월척의 손맛을 봐 왔다며 강력하게 추천하니 어찌 안 가볼 수 있으랴.
지난 11월 19일 주말을 맞아 광주 황룡강을 찾았을 때 강변은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먼 영암호 금호호까지 왜 갑니까!”
장영철씨가 아침 일찍  먼저 도착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다. “엇그제 호황 소문이 났는지 생각보다는 낚시인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니까 괜찮습니다. 다만 소란스럽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라며 필자를 포인트로 안내 했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즐비하게 자라 있어 주로 장(長)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포인트들이 많았으나 낚시인들은 개의치 않고 좌대를 펼쳐 놓고 낮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황룡강(黃龍江)은 영산강의 제1지류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626m)에서 발원하여 장성호를 거쳐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관통해 영산강과 합류하는 총 연장 50km의 지방하천이다.
황룡강은 수많은 낚시 포인트들이 산재한 곳으로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미답의 포인트들도 수두룩하다. 시기별로 호황이 따르는 포인트가 있는가 하면, 몰황을 안겨준 포인트들도 많다.
보통은 3월 말부터 시즌이 시작되며 겨울철 결빙이 되지 않은 한 언제라도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하절기에는 배스보다도 블루길의 성화가 심하지만 봄철과 수온이 내려가는 늦가을에는 블루길도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다만 대형 누치의 입질이 잦아 대를 차고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봄철과 늦가을에는 붕어가 낚이는데 준척급의 마릿수 붕어는 기대하기 힘들고 가끔 나타나는 입질에 4짜급 붕어와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자주 선보이는 곳이다.

 

포인트보다 밑밥질?
 오전 10시. 좋은 포인트보다는 촬영하기 좋은 위치에 포인트를 정하고 좌대를 조립하고 있는데 좌측으로 20m 정도 떨어진 자리에서 장성읍에서 온 김경식씨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것이 보였다.
미처 카메라를 셋팅 하지 않아 찍을 수 없었지만 한눈에 봐도 대물붕어임에는 틀림없었다.
달려가 보니 뜰채에 담긴 붕어는 4짜붕어는 족히 되겠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눈금은 39cm에 머물렀다.
김경식씨는 올해 서른다섯 살로 원래 가물치 전문가지만 가물치 시즌이 아닐 때는 붕어낚시를 즐기는데 본격적으로 붕어낚시를 배운지 이제 겨우 1년차라 했다.
최대 기록 38.5cm에서 5밀리를 더 갱신했다며 기뻐했다.
 이곳 황룡강으로 필자를 불러들인 장영철씨는 황룡강 마니아답게 심심찮은 입질을 보고 있었다. 씨알은 크지 않았지만 준척급 붕어들과 누치, 그리고 블루길의 손맛까지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밤낚시에 큰놈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며 낮 낚시는 쉬엄쉬엄 하고 있었다.
 필자도 포인트가 구축이 되자 부지런히 밑밥질을 했다. 글루텐이 유독 잘 먹힌 황룡강인지라 밤낚시를 대비해 집어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좌측의 김경식씨 포인트에서는 집중적으로 월척이 낚여 올라왔다.
김경식씨 포인트는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포인트로 보였으나 조과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했다. 수초대를 넘겨 찌를 세우지도 않았고 맹탕이나 다름없는 포인트였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5짜 누치를 비롯해 월척만 다섯 마리 들어 있었다.
“아침부터 쉬지 않고 계속해서 글루텐을 투여해 밑밥질을 해놓은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그의 손에는 또다시 밑밥용 글루텐을 뭉치고 있었다.
“4짜는 족히 될 것 같은 붕어가 끌려나오다가 목줄이 터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했다.
 황룡강은 대부분 초저녁 타임에 소나기성 입질이 이어지므로 해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인근의 기사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사식당에 붙어 있는 메뉴판에는 뷔페식 식대 3천5백원이라 적혀 있었다.
요즘 음식점에서 보기 드문 가격이었는데 저렴한 식대에 비해 맛은 일품이었다.

 

널찍널찍 떨어져 앉은 구간에서 호황
 밤낚시에 돌입하면서 가장 먼저 곽도진씨가 입질을 받았다.
넓게 형성된 뗏장수초 지대를 긴(長)대로 공략을 하던 곽도진씨는 “케미를 하나하나 끼우면서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우는데 6칸대의 찌가 바닥을 찾음과 동시에 스멀스멀 올라와 챔질해 보니 너무 육중한 붕어가 필사적으로 뗏장수초 속으로 파고들어 강제집행을 하다가 결국 6칸대의 낚싯대가 두 동강 나고 말았다. 나머지 부러진 낚싯대를 부여잡고 간신히 붕어를 뗏장수초 위로 올려 태웠으나 마지막 바늘털이로 놓치고 말았는데 대충 봐도 4짜 붕어에 가깝게 보였다”고 했다.
 전날 내린 비로 불어났던 수위가 조금씩 미세하게 빠지고 있었다. 초저녁 곽도진씨의 한 바탕 소동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밤이 깊어도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은 없었다. 간간이 낚여 올라온 것은 누치뿐이었다.
 그러나 강 건너편에 포인트 했던 이경은씨에게 전화를 해보니 벌써 세 번의 입질을 받아 33.5cm와 34.5cm의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놓았다고 했다.
이경은씨는 수심 1.2m권에 글루텐 미끼를 이용해 뗏장수초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는데 한 시간 간격으로 찌가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고 했다.
한 마리 더 걸었는데 초릿대가 빠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고.
또 이경은씨와 50여 미터의 간격을 두고 앉은 유남진씨 역시 34, 35cm의 두 마리 월척을 낚아놓고 있었다.
유남진씨 역시 글루텐 떡밥 마니아답게 누치가 입질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글루텐과 어분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했는데 목줄이 터져버려 놓치는 붕어가 세 마리나 된다고 했다.
유남진씨는 “황룡강 붕어가 굵게 낚인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체험해보지 않고 약한 채비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강붕어답게 파워가 대단했다”고 하면서 바늘을 다시 묶는 중이라고 했다.
 필자 쪽의 포인트에서는 왜 입질이 없는지 알았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비좁게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는 밤 시간에 입질 받기 어려웠다. 그에 비해 한적한 건너편에서 널찍널찍하게 앉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붕어를 낚았다. 그것도 모두 월척으로만.
 아침시간 차량을 이용해 황룡강의 지난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둘러봤다.
상류쪽에 위치한 낚시인들이 쭈그리고 앉아 뭔가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가보니 마대자루에 다른 낚시인들이 버려 쌓여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지난달 광주황금빛붕어 카페 정출 취재 당시에 만났던 정성주씨와 양동규씨였다.
“자기들이 낚시하면서 발생되는 쓰레기만 되가져가도 낚시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텐데”라며 씁쓸해 했다. 
 양동규씨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대물급 거대한 붕어 한 마리와 누치가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새벽 2시 55분에 3.6칸대로 낚았다는 39.3cm 월척은 수초대에서 1m 정도 떨어진 맨바닥에서 옥수수글루텐으로 낚아 올렸는데, 이 월척보다도 정작 더 아쉬웠던 것은 새벽 5시 50분에 뗏장수초에 바짝 붙인 4칸 대의 입질이었다고 했다.
찌가 네 마디 올라와서 한참을 멈춰 있어 대물임을 직감하고 챔질 했는데 핑~ 하며 피아노 소리만 들려주면서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힘을 쓰다가 결국 터져버렸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렸는지 옆자리에 자고 있던 정성주씨가 잠을 깰 정도였다고 했다.
 취재를 마무리 하면서 1박2일의 조황을 살펴보니 4짜에 육박한 붕어가 두 마리에 열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수초대와 맨바닥권은 비슷한 조황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물색이 맑아지면 길거 뻗어나간 뗏장수초 언저리와 뗏장수초 자연 구멍, 그리고 줄풀수초 지대에서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는 길→ 광주에서 무안 •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8-2

 

광주 황룡강 전경.
50km에 달하는 규모에 아직도 미답의 포인트가 많은 곳이다.

 

순천낚시인 유남진씨가 허리급 월척을 낚아 올리는 장면

 

장성 낚시인 김경식씨가 낮낚시에 입질을 받았다.

 

김경식씨가 갓 낚아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황용강에서 낚이는 다양한 물고기들.
왼쪽부터 누치, 마자, 블루길, 붕어다. 블루길보다 누치 자원이 더 많다.

 

황용강에서 사용한 다양한 미끼.
글루텐 떡밥이 가장 잘 먹혔다.

 

이른 아침에 촬영한 황룡강.
각 포인트마다 뗏장수초가 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4칸 대 이상의 긴 대가 유리하다.

 

김경식씨가 올린 조과.
대부분 월척 이상이었으며 왼쪽의 가장 큰 놈은 39cm이다.

 

“황룡강의 평균 씨알입니다” 밤낚시 조과를 자랑하는 장영철(좌측)씨와 김경식(우측)씨.

 

김경식씨가 다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낼 때 사용한 저부력 긴목줄 채비.
그는 이 채비를 ‘강호얼레채비’라고 불렀다.

 

포인트 건너로 보이는 곳이 ‘송산유원지’이다.
그래서 광주 낚시인들은 이곳을 황룡강 송산유원지 포인트라고 부른다.

 

황룡강에서 낚은 대형 누치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낚시인들.
왼쪽부터 정성주, 양동규, 신종문씨다.

 

“세 번 입질 받아 한 마리는 얼굴도 못 보고  터트렸습니다”
광주 낚시인 이경은씨가 허리급 월척 두 마리를 보여주고 있다.

 

황룡강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알리는 안내판.
특히 수달이 많아 낚시인들의 살림망을 털어갈 때가 많다.

 

순천낚시인 유남진씨가 아침시간에 올린 월척.
말즘을 파고든 녀석을 간신히 끌어낼 수 있었다.

 

낚시 후 포인트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한 촬영팀.

 

 

 

 

 

 

 

 

 

 

 

 

 

 

 

 

 

 

 

 

 

 

 

 

 

 

 

 

 

 

 

 

 

 

 

 

 

 

 

 

 

 

 

 

 

 

 

 

 

 

 

 

 

 

 

 

 

 

 

 

 

 

 

 

 

 

 

 

 

 

 

 

 

 

 

 

 

 

 

 

 

 

 

 

 

 

 

 

 

 

 

 

 

 

 

 

 

 

 

 

 

 

 

 

 

 

 

 

 

 

 

 

 

 

 

 

 

 

 

 

 

 

 

 

 

 

 

 

 

 

 

 

 

 

고흥 해창만수로 가오리강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에 위치한 해창만 수로가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

150만평의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해창만수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농사용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수로 정비 공사가 완료되어 모든 물길이 연결시켜 놨다.

그러므로 붕어의 회유폭도 넓어져 물이 고여 있는 곳에는 어디든 붕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포인트 선정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물색이 맑아진 곳이 있지만 우윳빛처럼 물색이 탁한 곳이 더러 있는데 그곳이 가오리강이다. 가오리강은 본류대인 봉덕강과 수문으로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이지만 중형급 수로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발달되어 있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며 수심은 70cm~1.3m 정도이다.

 지난 1126일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 일행이 들어가 준척급 마릿수와 낱마리의 월척을 낚은바 있고, 그 이후에도 낚시인들이 출조해 허리급 월척붕어도 낚아냈다.

초저녁과 아침, 그리고 오전에 집중적인 입질을 해주지만 밤에도 간간이 올려주는 입질에 씨알이 더 굵게 낚인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캔. 블루길의 성화가 심할 때에는 옥수수로 전환했다가 블루길의 입질이 줄어들면 다시 지렁이를 사용하면 된다.

 해창만 수로에서는 배수가 관건이다. 바다 물때에 맞춰 배수관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빼는데 배수가 이루어지면 눈에 보일 정도로 물이 빠진다.

배수시가 시작되거나 물이 차오를 때 조황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문을 닫아 배수가 멈출 때 입질이 활발하다는 것이 해창만 수로를 자주 찾는 낚시인들의 이야기이다.

현재 주말과 주중 관계없이 겨울 손맛을 보려는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포인트에 따라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다.

 

◆가는 길→ 고흥읍 호형교차로에서 도화. 나로도 방면으로 5.9km를 가면 포두면 소재지의  포두 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해 700m 내려가면 길두교차로이다. 다시 우회전하여 300m 진행후 오취마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3km 가서 다시 우회전으로 300m 내려가면 된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2884-11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암 행군지  (0) 2017.02.13
해남 노송1지  (0) 2017.01.13
고흥 계매지  (0) 2016.11.18
해남 진산수로  (0) 2016.10.13
화순 금전지  (0) 2016.10.11

광주황금빛붕어 정출현장

 

가을 수로에서 우정을 다지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황금빛붕어’의 카페지기인 정종현(아다간)씨의 정기출조 동행 초청을 받았다.
다음카페 ‘광주황금빛붕어’(http://cafe.daum.net/hundredmillion) 는 민물낚시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면서 낚시에 심취해 있는 낚시인이라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낚시회로서 낚시정보 교류 및 건전한 낚시문화, 낚시예절 캠페인으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붕어낚시의 즐거움을 널리 알려 낚시인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만들어진 카페이다.
 광주황금빛붕어 카페의 슬로건으로는 ‘아다간’과 ‘청다간’이 있다. 카페지기인 정종현씨의 닉네임이기도 한 ‘아다간’은 낚시터에 “아니 다녀간 듯이”라는 뜻이고 ‘청다간’은 “청소부가 다녀간 듯이“라는 뜻으로 낚시터 환경 정화에 목적을 두고 형성된 카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회원수가 590명. 월평균 방문자가 15,000명이다.

이 카페에서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실시간 조황’과 ‘조행기’다. 매일 낚시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뜨거운 조황 소식이 바로바로 올라와 많은 회원들이 공유를 통해 출조지 선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카페 개설후 첫 오프라인 만남
 정출행사장은 영암호 샛수로인 후포리 수로였다. 영암군 미암면 후포리에 있는 후포리수로는 문수포수로와 미암수로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서로 물길이 연결된 곳이다.
가을이 깊어서 마름수초가 삭으면 본격 시즌이 시작되고 결빙만 되지 않으면 이듬해 봄철까지 조황이 이어지는 곳이다. 가을에는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고 수온이 더 내려가 블루길 활성도가 떨어질 때에는 지렁이 미끼가 단연 우세한 곳으로 밤낚시보다는 낮낚시가 잘되면서 마릿수는 적지만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출에 참여한 회원들은 카페 개설 후 오프라인 첫 만남에 퍽 상기된 표정이었다.
6년 전부터 현재까지 인터넷으로만 서로의 교감을 나누던 회원들이 서로의 닉네임을 소개하며 반갑게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또 장애를 가진 김균호씨를 위해 편안한 자리에서 낚시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직접 짐을 옮겨주고 발판을 놓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를 하는 것도 아름답게 보였다.
  오후 4시. 조병철(자동빵붕어)씨의 진행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광주•전남권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50명이 참석했다.
카페지기인 정종현(아다간)씨는 인사말을 통해 “낚시의 즐거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첫 정출을 맞아 회원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카페 슬로건인 ‘아다간’ ‘청다간’은 우리 낚시인 모두의 기본임을 인지하고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원은 광주에 살고 있는 머슴과 아씨라는 닉네임을 가진 전광철씨 부부였다.
시간만 주어지면 항상 부부가 함께 출조하면서 부부애를 과시하는데 ‘외대일침’으로 각자 한 대씩의 낚싯대를 펼치고 파라솔텐트 안에 나란히 붙어 앉아 낚시를 하는데 대부분 붕어는 아씨라는 닉네임을 가진 아내가 더 많이 낚는다고 했다. “옛날 같으면 아씨와 머슴은 신분 차이에서 하늘과 땅이라 항상 머슴이 아씨를 모셔야 하기에 낚시터에서는 항상 아내를 위한 낚시를 하다보니 머슴인 저 자신은 항상 조과면에서 떨어집니다”라고 하자 주변 회원들이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었다.
 허정호(바람소리)씨는 “인터넷상에서 글로만 만나다가 첫 정출이라는 행사를 통해 물가에서 만나다보니 기분도 좋고 한 없이 반갑고, 또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카페지기님과 운영진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 참가한 최연소 회원인 신상원(독고)씨는 “제 나이 이제 서른세 살에 붕어낚시 입문 2년차인데 친구들은 루어대를 들고 손쉽게 큰 손맛을 보기 위해 배스를 낚으로 다니지만 저는 우리 토종붕어가 좋고 대물낚시에 매료되어 혼자 독학으로 낚시를 배워왔는데 그 한계점을 느끼고있던 터에 ‘광주황금빛붕어’ 카페를 알고 가입해 여러 선배님들에게 낚시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참석해 행복한 가족사진도 촬영하면서 가족애를 과시한 정광성(삼화짱)씨는 담양에서 삼화페인트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공사가 없는 날은 짬짬이 낚시를 즐긴다고.
“요즘 아이들은 붕어낚시를 생각하지도 않지만 훗날 언젠가 두 아들과 함께 대를 드리울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밤 1시부터 월척급 붕어 출현
 짧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회원들은 본격 밤낚시 모드로 들어갔다. 배수를 하여 수위가 50cm정도 빠져 있는 상태였지만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오는 듯 건너편에서도 불빛이 자주 켜졌다.
새벽 1시경에는 차종선(차프로)씨의 조황이 돋보였다. 30분만에 8치부터 32cm 월척까지 5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그는 수심 50~60cm의 낮은 수심에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웠고, 오후시간부터 초저녁에는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다가 늦은 밤 블루길 성화가 잠시 주춤한 틈에 지렁이 미끼를 슬쩍 넣어보니 붕어의 입질이 연속해서 닿았다고 했다.
 그리고 허정호씨는 2시35분에 첫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내림낚시의 일종인 ‘강호얼레채비’를 활용해 연거푸 두 마리의 턱걸이 월척과 7~8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수심 1.2m 지역에서 맨바닥을 노려 새우와 옥수수를 사용했다.
 아침시간 본부석에 계측을 위한 붕어를 모아놓고 보니 꽤 많은 붕어들이 낚였다. 계측이후 모두 방생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행사 마지막에 남은 것은 시상식. 상품으로는 평산 송귀섭씨가 협찬한 찌를 비롯하여 낚시용품과 농산물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대부분의 상품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두 점씩의 내 놓은 것이었다.
 제1회 정출에서 차종선, 준우승에는 허종호씨가 차지했다.
그 외 참여한 모든 회원들에게는 푸짐한 상품들이 지급되었다.
 이번 행사 기획에서부터 깔끔한 마무리까지 책임을 맡고 준비해온 조병철(자동빵붕어)씨는 “제1회 정기출조가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황금빛붕어 운영진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카페가 호남권 최고의 붕어낚시 카페를 넘어 전국적인 카페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 목포까지 가서 다시 2번 국도를 따라 순천방향 진행.
영암 대불대 앞을 지나 직진하면 매자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이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경비행장 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4.9km를 가면 후포리 수로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 전남 영암군 미암면 호포리 1409

 

 

본격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영암 후포리수로.

광주황금빛붕어 회원 이춘성(물안개)씨가 채비를 케스팅하고 있다.

 

대단한 손맛이었습니다.” 정준(왼쪽, 오짜마귀)씨와 김명일(상무지존)씨가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장영철씨가 수초와 함께 올린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황금빛붕어 회원들이 내건 플래카드

 

늘 함께 낚시를 다니는 전광철(머슴)씨 부부.

 

장영철(강호얼레꾼)씨가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후포리수로의 상류.

양 연안에 뗏장수초가 즐비하며 수심은 얕지만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31.7cm 월척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차종선(차프로)씨가 텔레비전을 상품으로 받았다.

 

정광성(삼화짱)씨 부부의 단란한 모습.

 

온가족이 함께 정기출조에 참가해 즐거운 하루를 보낸 정광성(삼화짱)씨 가족.

 

정기출조에서 낚인 월척붕어들.

날씨가 더욱 추워질수록 굵은 씨알들이 낚일 전망이다.

 

차종선(차프로)씨가 대물좌대 위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낚인 붕어들은 수초대보다는 맨바닥에서 입질이 잦았다.

 

정기출조를 마친 광주황금빛붕어 회원들의 기념촬영.

첫 정출에 50명이 참여해 우정을 돈독히 다졌다.

 

낚시 전에 열린 환경정화활동.

 

낚은 붕어는 모두 방류했다.

 

본부석에서 열린 야식타임.

 

본부석에 모인 광주황금빛붕어 회원들이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후포리수로 옆을 지나는 지방도.

목포에서 해남으로 가는 지름길로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하식(백돌청년)씨가 옥수수 미끼로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담양 금현지

 

물 좋고 그림 좋고 찌올림 좋고~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조우 유남진씨가 담양의 봉산면 일대의 하천으로 출조를 해 많은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다는 정보에 이번 화보촬영을 위한 출조지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그러나 출발 전날 광주의 김광요씨가 보내온 카톡 사진 한 장으로 출조지 방향이 담양 금현지로 급선회했다.

사진에는 허리급 붕어 두 마리였다. 하룻밤 총 일곱 마리의 월척붕어를 낚았는데 그중 큰 두 마리라는 것이었다.

  금현지는 전남 담양군 고서면 금현리에 위치한 15천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봉덕산(417m) 줄기에서 흘러든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매우 좋은 곳이다. 

하절기에는 저수지 절반 정도가 마름으로 뒤덮여 낚시가 어렵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상류 뗏장수초만을 남기고 마름이 삭아 낚시여건이 좋다. 최고의 피그는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는 곳답게 낚이는 붕어의 씨알이 굵은 곳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마을에서 양어장을 한다며 낚시를 금지했지만 지금은 그 계약이 종료되었고 인근의 광주낚시인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다.

토종붕어도 많지만 떡붕어 개체수가 워낙 많아 봄철에는 떡붕어 전층낚시 마니아들이 많이 찾은 곳이다.

 

왕우렁이 우글대면 수초보다 맨바닥

  1022일 금현지를 찾았다. 제방 좌측 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보니 상류에는 수몰된 버스나무와 뗏장수초가 어우러져 환상적이였다.

버드나무 가지에는 모두 연분홍 꽃이 피어 있었다. 바로 수입산 왕우렁이가 낳은 알이다.

유남진씨는 완전 왕우렁이 구덕이라 오늘밤 낚시는 쉽지만은 않겠는데요라며 걱정하는 눈빛이다.

 물색은 생각했던 것보다 맑았지만 어제 일곱 마리의 월척이 낚였던 터라 물색은 염려하지 않기로 했다.

상류 물골지대에 포인트를 정하고 건너편 수몰된 나뭇가지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다.

그리고는 밑밥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펠렛어분을 가까이네 뿌려줬다.

펠렛어분은 붕어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찌가 서 있는 곳의 우렁이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쓴다.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왕우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옥수수보다는 떡밥이 더 유리 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오늘밤 떡밥을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글루텐이 물속에 들어가 풀어지면서 확대되어 우렁이가 먹어치우더라도 잔분이 남아 있어 집어 효과가 있다.

  이곳 금현지를 강력 추천했던 김광요씨는 연안에는 사람들과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붕어가 붙기는 힘들 것 같고, 안쪽의 생자리가 더 나을 듯하다.”며 아예 바지장화를 입고 수중전 태세로 상류 생자리의 수몰된 버드나무 사이에 좌대를 폈다.

  밤낚시로 접어들면서 일행인 박종묵씨가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케미를 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수수 미끼에 입질을 받아 31cm의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냈다.

박종묵씨는 하절기 마름수초 줄기가 삭아 내린 지역에 앉아서 낚싯대 수를 줄이면서 바닥이 깨끗한 지역만을 골라 찌를 세웠는데 찌를 끝까지 올리는 모양새를 보고는 월척이라 직감했다고 했다.

  그러나 모두가 한결같이 꿈틀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시원하게 찌를 올리지 못한다고 했다.

채비를 회수해 보면 바늘에 옥수수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다.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옆자리의광주낚시인 임동석씨는 마름이 삭기 시작한 9월부터 이곳을 거의 날마다 다닐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낚이는 붕어마다 월척에 육박하고 마릿수 재미가 좋다. 33cm에서 35cm 사이의 월척이 자주 낚이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4짜 붕어도 흔하게 낚여 올라왔다고 했다고 했다.

그에게 이곳의 왕우렁이를 어떻게 퇴치하느냐고 묻자 대부분의 수초대를 안고 포인트를 잡는데 수초대는 왕우렁이의 이지트이므로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필자 건너편 유남진씨의 포인트에서는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소리가 들려 왔다.

꼼지락 거리는 입질 사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해 보면 7~8치급 붕어가 심심하진 않을 정도로 올라온다고 했다.

필자의 3칸대 글루텐 미끼에도 반응이 왔다. 왕우렁이의 꼼지락 거리는 입질과는 사뭇 달리 찌가 솟기 시작했다.

챔질하는 순간 무언가 턱~하며 걸리는 느낌에 허리급 이상의 붕어는 되겠다 싶었으나 순간적으로 수몰된 나무 사이로 파고들면서 커다란 붕어 꼬리만 보고는 놓치고 말았다. 아쉽다는 생각을 할 사이도 없이 이번에는 오른쪽 4.2칸 대의 찌가 솟기 시작했다. 놓치지 않으려 맨바닥 으로 유도해 낚아내 놓고 보니 31cm 월척이었다.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수중전을 펼쳤던 김광요 회원도 33.5cm의 월척을 낚아냈다.

잠시 후 광주의 임동석씨도 3.4칸 대의 낚싯대로 맨바닥에서 근사한 입질을 받아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냈다.

 철수 시간이 임박해 카메라를 들고 상류 일대를 살펴보니 월척이 다섯 마리와 7~8치급 붕어가 낱마리가 낚이는 조황이었다.

무거운 채비를 사용했던 회원들은 찌에 전혀 반응이 없었고, 가벼우면서도 예민한 채비로 낚시를 구사했던 회원들은 꿈틀거리는 입질속에서도 붕어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창평I.C를 나와 60번 국도를 이용해 광주 방향으로 2.8km를 가면 고서 교차로이다. 이곳에서 전라남도 교육연수원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5km 가면 좌측에 광산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우회전하여 영은사 방향으로 1.2km 들어가면 금현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담양군 고서면 금현리 39

 

 

대물좌대를 등에 맨 필자가 나무다리를 건너 상류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금현지 상류에 도착해 필자가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다

 

필자와 동행한 유남진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밤새 우렁이가 미끼를 건드리는 바람에 힘든 낚시를 해야만 했다.

 

필자가 떡밥을 배합하고 있다.

금현지에서는 옥수수와 더불어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힌다.

 

살림망 위에 뿌린 옥수수를 먹고 있는 우렁이.

네 알을 먹는데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아침시간에 입질을 받아내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필자를 담양 금현지로 안내한 김광요 회원.

취재일에도 황금빛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때깔 참 좋습니다"

옥수수로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낸 박종묵회원

 

화보촬영 당시 올라온 조과.

금현지는 결빙될 때까지 입질이 이어지나 조황의 기복이 다소 심하다.

금현지의 무넘기 일대.

취재 당시는 만수위였으나 1110일 현재는 약간의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다.

 

낚시 후 저수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금현지를 찾은 낚시인들.

광주 시내에서 가까워 짬낚시를 즐기려 온 낚시인들도 많았다.

 

 

 

 

 

 

 

 

 

 

 

 

 

 

 

 

 

 

 

 

 

 

 

 

 

 

 

 

 

 

 

 

 

 

 

 

 

 

 

 

내 고장 유망낚시터(낚시춘추 2016년 12월호)

고흥 계매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의 대표적인 대물터인 계매지가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마릿수 붕어터로 탈바꿈 했다.

예전에는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를 많이 배출했던 곳이다.

109천 평 규모로 3면이 제방인 각지형 저수지이면서 수심이 일정한 평지형의 저수지이다.

하절기엔 빼곡한 마름수초 때문에 포인트의 한계를 느끼곤 했지만 현재는 마름이 대부분 삭아내려 수십 명의 낚시인들을 수용할 정도로 광범위한 포인트가 형성이 되어 있다.

  과거에는 블루길 성화에 생미끼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블루길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최근에는 배스가 유입되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배스의 개체수가 극히 적다.

가장 큰 변화는 계매지에 예전과 같이 민물새우가 많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는 곳 중 극히 드문 현상이다.

 

블루길 줄고 붕어 마릿수터로 변모

  붕어의 씨알을 보면 7~8치급 붕어가 주류를 이룬다. 그것도 밤낚시가 아닌 낮 낚시가 더 잘 낚이는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밤낚시에 집중하고 아침 시간에 철수한다. 하지만 단골들은 이른 아침시간에 들어와 해질녘까지 낚시해서 마릿수 조과를 누린다.

  11월 초 현재 많은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있지만 포인트에 따라 조과의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좋은 포인트는 동쪽 제방이다. 동쪽 제방은 무넘기 옆에서부터 야산 아래 배수장이 있는 제방으로 길이만 450m 정도 된다.

이 구간이 계매지에서 씨알이 가장 굵게 낚이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 북서풍이 불어와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그래도 낚시인들은 동쪽 제방을 가장 많이 선호 한다.

미끼는 옥수수가 좋다. 두 시간에 한번씩 옥수수 한줌씩 뿌려주면서 낚시하면 되는데, 현장에서 채집되는 새우에 굵은 붕어가 낚인다. 새우는 죽어서 하얗게 변색된 것이 입질이 빠르다.

추워질수록 씨알이 굵게 낚이는 계매지에서는 저부력의 예민한 채비가 빛을 발휘한다.

낚싯대는 3칸부터 4칸대 사이에서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6.5km를 진행후 계매교차로에서 내려 동강중학교 앞 계매삼거리에서 좌측 망주리 방면으로 600m를 가면 좌측에 계매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고흥군 남양면 침교리 1338

 

 

석양 무렵의 계매지.

밤보다는 낮에 입질이 활발하다.

 

 계매지에서 굵은 붕어를 낚은 순천의 유남진씨.

 

중치급부터 월척까지 고른 씨알이 낚이고 있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노송1지  (0) 2017.01.13
고흥 해창만수로 가오리강  (0) 2016.12.13
해남 진산수로  (0) 2016.10.13
화순 금전지  (0) 2016.10.11
곡성 합강지  (0) 2016.09.17

낚시춘추 특집

가을붕어 패턴 찾기 (2016년 11월호)

 

가을 유망터 공략법

마름이

남아 있거나

있던 곳을 찾아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2015년 10월, 함평 고막원천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필자.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의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다.

간혹 가을의 입구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발생하는데 오히려 이것은 낚시에 있어 호재일 확률이 높다.

큰 비가 지나고 나면 물빛이 탁해지고 여름에 높았던 고수온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틈타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큰 붕어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여름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들이 대범하게 앝은 곳으로 나와 왕성한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에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는 연안에 수초대가 삭아 들어가는곳, 마름수초가 떠올라 밀려다니는 곳 그리고 독립된 수초 군락이다.

특히 삭은 마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밀려다니기 때문에 언뜻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이지만 줄기 안에 온갖 미생물과 수생곤충들이 붙어 있어 최고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 이런 곳은 먹이경쟁에서 앞선 큰 붕어들이 선점하므로 굵은 붕어가 낚일 확률도 높다. 낚시터 유형별 포인트 공략 요령을 소개한다.

 

준계곡지

 상류, 중류, 하류의 구분이 뚜렸한 형태의 준계곡지는 대부분의 저수지에 해당된다. 준계곡지는 특성상 수초는 중상류 일부에만 자라는 곳이 많고 토양에 따라 수초의 종류도 다르다. 모래가 많이 섞인 토양에서는 갈대, 뻘인 곳에서는 마름과 부들, 사토질에서는 뗏장수초가 잘 자란다.

 찌는 수초 가까이에 세우되 밀생한 수초 사이에 집어넣기보다는 틈새가 듬성듬성한 곳을 노리는 게 좋다.

수초구멍이 너무 좁거나 접근로가 비좁으면 이외로 붕어들은 접근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소의 '어도'가 확보되는 넉넉한 수초구멍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편 가을철 준계곡형 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데도 물색이 잿빛으로 변해 있는 곳이 종종 있다. 이 모습을 본 낚시인들은 물이 오염되고 썩고 있다고 판단할 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던 마름수초가 삭으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서 수질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첫서리가 내려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 다시 정상적인 물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물색이 맑을 때보다는 오히려 잿빛으로 변해 있을 때의 조황이 더 좋다.

 

수로

 전라도에 많은 해안 수로는 봄과 겨울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더위가 꺽이고 찬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할 가을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해안가에 접한 수로는 물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수위 변동이 잦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출조 전 배수의 유무,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간대를 미리 체크하고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

 만약 물색이 맑은 곳이라면 마름수초처럼 수초가 떠밀려와 있는 곳을 포인트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초가 수면을 덮어 이불 역할을 하므로 그 아래에 큰 붕어들이 몰려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연안 수초 발달이 부진한 곳이라면 중앙부에 몇 가닥의 수초만 있더라도 반드시 노려볼 필요가 있다. 눈으로 보기엔 몇 가닥이지만 물속에는 보기보다 많은 수초대가 자라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갈대와 부들 같은 정수수초 주변은 굵은 붕어들이 입질하므로 반드시 노려볼 포인트라고 하겠다.

 

계곡지

 양쪽 연안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지는 수심이 깊고 수초대 형성이 부진한 곳이 대부분이다. 계곡지와 협곡지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계곡지에 비해 협곡지는 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한다.

 이런 곳에서는 상류보다는 중류권의 곶부리나 골짜기 안쪽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가을에 좋은 방법이다.

수심은 2m 정도가 좋으며 물속에 돌무더기나 수몰된 나무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 그런 골짜기 안통은 하절기에 마름수초가 자라있던 곳일 확률이 높으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나오는 곳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철 해안가 계곡지에서 낚시할 때는 참게의 성화에 대비해야 한다. 참게의 산란 시기는 11~12월이어서 큰 씨알의 참게들이 미끼를 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게의 식욕을 자극하는 어분 성분 떡밥 사용을 자제하고 참붕어와 새우 같은 생미끼를 쓸 때는 가급적 바늘에 살짝 꿰어 오래 살리는 것이 좋다. 죽은 생미끼보다 확실히 오래 버틴다.

 

연밭

 가을에 반드시 노려봐야 될 포인트이다. 연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를 본격 시즌으로 보면 된다.

연밭은 불법 그물질이 어렵고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이라 그만큼 어자원이 많으며 먹잇감도 풍부해 붕어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연밭은 억센 연 줄기 때문에 강한 낚싯대에 강한 채비가 요구된다.

 가을에는 중류의 앝은 수심대를 노리고 겨울엔 하류의 깊은 수심대에 포인트를 잡는 게 좋다.

연을 제거할 때는 습관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밋밋하게 작업하지 말고 닭발 형태로 찌 세울 공간만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닭발 모양으로 두꺼운 벽을 만들어 완전히 독립된 수초구멍이 되므로 붕어도 경계심을 갖지 않게 된다.

잘라낸 연잎은 걷어내지 말고 이불처럼 잘라난 연 줄기 위에 덮어두는 게 좋다.

 

간척저수지

 해안가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에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다.

상중하류의 구분 없이 수심이 일정하며 정수수초와 침수수초, 부엽수초까지 온갖 수초는 모두 자생하는 게 특징이다.

간척지에 가장 많은 수초는 마름이다. 9월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여름에 공략이 어렵던 수면이 열리므로 그만큼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만약 마름이 덜 삭아 있다면 낚싯대 한두대 정도는 띄울낚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름수초 줄기에 붙은 수생곤충을 잡아먹는 붕어를 노리는 방법인데 이외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수심 30~40cm만 준 뒤 마름이나 연 부근에 띄워 놓으면 찌가 쑥 빨려드는 입질이 들어온다. 바람에 밀려도 수초 옆에 가면 멈추므로 흘러 다니는 걱정도 없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