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평산가인 전국가족축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2003년 평산가인이 창설되고 이번 가을 24번째 가족 축제가 열렸다.

전국에서 수 많은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화순군 금전지에서 행사를 치룰수 있었는데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 조황을 보여줬다.

 

 

 

 

 

 

 

 

 

 

 

 

 

 

 

 

 

 

 

 

 

 

 

 

 

 

 

 

 

 

 

 

 

 

 

 

 

 

 

 

 

 

 

 

 

 

 

 

 

 

 

 

 

 

 

 

 

 

 

 

 

 

 

 

 

 

 

 

 

 

 

 

 

 

 

 

 

 

 

 

 

 

 

 

 

 

 

 

 

 

 

 

 

 

 

 

 

 

 

 

 

 

 

 

 

 

 

 

 

 

 

 

 

 

 

 

 

 

 

 

 

 

 

 

 

 

 

 

 

 

 

 

 

 

 

 

 

 

 

 

 

해남 진산수로

 

새우를 탐욕 부린 월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나라 붕어의 곡창지대인 영암호와 금호호.

본격 수로낚시 철이 찾아왔다. 그중 금호호 주변의 가지수로가 올 시즌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본격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영암호와 금호호 줄기의 모든 샛수로가 본격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온도 점차 떨어지고 있고, 여름철 마름수초로 수면을 뒤덮어 감히 공략을 못했던 포인트들이 들어나면서 낚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금호호 주변 가지수로에서 빠르게 조황을 보이는 곳은 진산수로이다. 예전에는 진입로가 진흙밭으로 비가 오면 진입이 불가능했으나 현재는 자갈(쇄석)이 깔려 차량 진입이 원활해지면서 낚시인들이 꾸준하게 찾고 있다.

낚시의 여건도 좋아 굳이 좌대를 펼치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좌대가 있다면 더욱더 편리한 낚시를 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약 800m 남짓. 수로의 폭이 약 20m로 좁지만 규모에 비해 많은 붕어를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15일 고흥의 열혈 대물꾼 김동관씨 일행이 출조해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낸바 있는데 현재까지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마름수초가 삭아내려 밋밋한 수면을 보이고 있고, 연안에 뗏장수초와 갈대, 그리고 부들수초가 자라고 있다.

 

새우에 확실한 사이즈 보장

진산수로는 바닷물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바다 물때의 영향이 깊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진산수로의 물도 눈에 보이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붕어가 입을 굳게 닫지만, 반대로 물이 차 오르를 때는 폭발적인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밤낚시 보다는 낮 낚시에 잦은 입질이 있고 밤시간에는 입질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주력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 마릿수 조과를 노린다면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지만 씨알 위주의 낚시라면 새우를 미리 준비해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개의치 않고 낚아 내다보면 붕어의 입질도 함께 들어 온다.

평균 수심대는 1.2mfh 적당한 수심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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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점암지

 

한 대만 펼쳐도 스무 마리는 낚는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재작년 준설 준설 당시 그물질로 많은 붕어가 빠져 나갔지만 그때 배스와 블루길이 거의 다 죽는 바람에 점암지는 마릿수 붕어터로 되살아났다.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에 위치해 있는 점암지(연봉지)는 과역면소재지에 인접하여 과역지라고도 부른다.

136천여 평의 점암지는 일제강점기 때인 1934년에 일본인 주도로 갯뻘에 방조제를 만들고 두원면과 과역면 일대에 간척지를 형성하여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지형이지만 양수형 저수지는 아니다. 인근 산에서 흘러든 풍부한 수량을 담수하는 곳으로 어떠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는 대형지이다.

2014년 일부 구간에 준설공사를 했고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토사 방지용 부()댐을 설치했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붕어가 큰 씨알이 낚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924일 주말을 맞아 점암지를 찾았다.

필자가 점암지에서 좋아 하는 포인트는 남쪽의 축사 밑 포인트였지만 물색이 맑아 보이고, 마름수초가 너무 무성하여 이날은 무넘기 포인트로 갔다.

예상했던 대로 낚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자연 그대로의 생자리로 남아 있었다.

최근 잦은 가을비로 수위가 많이 올라 거의 만수위에 육박하였다. 마름수초가 삭아들며 자연스런 빈 구멍도 많이 형성되어 있어 수초대를 좋아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환상적인 포인트였다.

수초제거기로 대충 마름을 정리하고 수심을 재어보니 1.2m로 고르게 나왔다.

마름 사이에는 바닥이 깨끗했다. 바늘에 걸려 나온 것이 아무것도 없어 글루텐떡밥 낚시가 가능해보였다.

글루텐떡밥을 개어놓고 숙성되는 동안 산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웠는데 어느새 찌가 올라왔는지 몸통까지 올려놓고 있어서 블루길이겠지 하고는 챔질하지도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찌가 내려가더니 다시 올라오는 것을 보고 냅다 챔질해 보니 29cm 짜리의 체고가 좋은 붕어였다.

함께 출조한 이유미씨와 유남진씨는 내가 낚아낸 붕어를 보고는 손놀림이 빨라졌다.

광양지역에서 아마도 유일한 여성조사인 이유미씨는 어떠한 경로로 낚시에 입문을 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의 포인트 선택하는 안목(眼目)과 수초 제거하는 모습, 그리고 캐스팅하는 모습에서 경험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옆자리의 유남진씨는 최근 들어 떡밥낚시에 푹 빠져 있다.

담양의 봉산수로에서 많은 마릿수 조과를 올리고 난 후 떡밥낚시에 더욱더 매료되었는데 이곳 점암지에서도 글루텐떡밥으로 승부를 걸려는 듯 모든 채비를 떡밥채비로 세팅을 끝냈다.

그러는 와중에 필자에게는 세 마리의 붕어가 더 낚였다. 그런데 붕어의 채색이나 체형 모두 예전의 점암지 붕어가 맞는데 씨알이 많이 작아진 듯 보였다. 허리급 위주의 붕어가 낱마리로 낚였는데 낚이는 사이즈가 준척 급에 불과했다.

 

손맛보기 딱 좋아요

해질 무렵 전자 케미를 밝히면서 마름수초 빈 공간에 다섯 칸 긴 대로 찌를 세웠는데 채비가 안착 되자마자 꿈틀거리는 예신이 포착되었고 이내 슬슬 올린다. 찌가 정점에 다다르자 힘껏 챔질했는데 묵직했다. 무조건 월척은 넘을 것이란 기대하면서 끌어냈는데 붕어가 아니었다. 32cm 크기의 잉어였다.

준설하고 난 이후 고흥군에서 점암지에 잉어를 방류했는데 그 때문에 붕어를 세 마리 낚아내면 잉어가 한 마리 낚일 정도로 잉어의 입질도 많았다. 점암지에서 잉어는 모든 미끼에 반응을 했다.

유남진씨 역시 떡밥으로 붕어를 간간이 낚아내면서 낚이는 붕어마다 모두 8~9치급이네요라고 하며 마릿수 재미는 있는데 씨알면에서 좀 아쉽다고 했다.

석축을 따라 플래시를 비춰보니 새우도 많이 보였다. 주로 제방권에서만 새우를 볼 수 있었는데 석축 돌 틈에 새우가 숨을 수 있어서 배스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같다.

준설 이후 또 변화된 것이 있다면 배스와 블루길의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도 블루길이나 배스의 입질은 거의 없었다.

, 예전에 주로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글루텐 떡밥이 더 잘 먹혔다.

한편, 짧은 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던 여성낚시인 이유미씨 포인트에서는 밤새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그 역시도 떡밥미끼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붕어와 발갱이급 잉어가 주로 낚였다.

수심 70~80cm의 수심의 삭은 마름 사이에 찌를 세웠던 이유미씨는 손맛보기 딱 좋은 고만고만한 사이즈로 낚여준다며 마릿수 재미에 푹 빠진 듯 보였다.

밤늦게 도착해 제방위에서 장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던 고흥 현지 낚시인 김동관씨는 마름수초가 없는 맨 바닥을 노려봤지만 많은 붕어는 낚아내지 못했다.

새벽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심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찌 보기가 힘들었지만 간간이 몸통까지 올려주는 붕어의 입질에 날이 새는지도 몰랐다.

아침시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살림망을 확인하니 30마리가 넘은 붕어가 들어 있었고, 유남진씨와 이유미씨도 20마리가 넘는 붕어들을 낚아냈다.

월척은 턱걸이에 불과 했지만 마릿수 낚시를 즐길 수 있었고, 점암지가 에전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었다.

일주일 후 호황 소식을 듣고 광주의 전광철씨 부부가 출조해 낚싯대 한 대씩을 펼쳐 4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그중에 4짜 붕어도 있었고, 다수의 월척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점암지 준설 후의 변화

1. 배스와 블루길이 거의 사라졌다.

2. 붕어는 대물 확률이 줄고 마릿수가 늘었다.

3. 제방에서 새우가 다시 확인되고 있다.

4. 옥수수보다 글루텐떡밥이 더 잘 먹힌다.

5. 군에서 방류한 잉어가 자주 낚인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나들목을 나와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방면으로 20km를 진행하면 연봉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다시 과역면 소재지 쪽으로 우회전하면 좌측에 점암지 동쪽 제방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14

 

수초제거기를 들고 포인트를 바라보는 필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점암지를 뒤덮었던 마름도 삭아내리고 있다.

 

서쪽 제방 무넘기 부근에 앉았던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그는 글루텐 떡밥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광양의 이유미씨와 유남진씨가 월척에 육박하는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점암지 밤낚시에 올라온 붕어들.

취재일에는 월척에 가까운 준척급들이 많이 낚였으나 현재는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이고 있다.

 

마름수초에 바짝 붙인 찌.

삭은 마름수초 부근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다대편성 한 필자의 낚시자리.

가위는 산지렁이를 잘라 쓰기 위한 용도이다.

 

떡밥과 옥수수도 잘 먹혔지만 산지렁이에 특히 씨알이 굵게 낚였다.

 

점암지에서 주력으로 사용한 글루텐 떡밥.

 

이유미씨가 아침 시간에 들어온 입질을 놓치지 않고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유남진씨와 이유미씨가 앉았던 점암지 서쪽 제방 무넘기 포인트.

뗏장수초와 마름이 뒤섞여 있는 명당이다.

 

수초제거 작업을 마친 취재팀이 한가롭게 커피를 즐기고 있다.

왼쪽부터 취재에 동행한 유남진, 이유미, 김동관씨.

 

 

 

장흥 죽청지

 

 

 

마릿수 재미에 4짜까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장흥군에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저수지가 많다. 그중 포항지가 꾸준한 조과를 보이고 있고, 지정지는 올 봄에 수많은 월척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이면에 가려진 보물터, 죽청지가 있다.

죽청지는 인근의 지정지에 가려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은 한산한 곳이다.

나도 올해 들어 지인들로부터 죽청지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번번이 시기를 놓쳤다. 그러다가 지난 921일 광주의 이경은씨 일행이 먼저 죽청지를 가서 23일간 30마리가 넘은 마릿수 조과와 34~35cm 월척 일곱 마리를 낚았다며 카톡 사진을 보내왔다.

 

봄부터 지인들의

출조 권유 이어진 곳

10112일 죽청지로 출조를 했다.

전날부터 내리던 빗물이 유입되어 무넘기에서는 물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우측 상류 부들밭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출조를 했는데 미리 들어와 있던 광주 낚시인들이 그곳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옆 자리에 누군가가 연밭 작업을 했던 곳에 대를 폈다.

수심은 70cm로 앝았으나 탁한 물색이라 포인트로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 미끼의 변화를 주기 위해 옥수수와 글루텐떡밥, 직접 채집한 지렁이를 준비했다.

옥수수 알갱이 두 알씩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는데 잠시 후 찌를 올리지는 못하고 꼼지락 거리는 입질만 있었다.

새우 채집망을 꺼내보고서야 미심쩍은 입질의 주인공을 알 수 있었다.

잠시 담가두었던 채집망에 많은 우렁이가 채집되었다.

이놈들이 옥수수를 갉아먹는 것이다. 유남진씨는 오늘밤 우렁이 때문에 고생 좀 하겠는데요라며 걱정스런 눈빛. 낚싯대 열 대 모두 수시로 미끼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우렁이의 식성은 대단했다.

  옥수수와 새우를 사용하던 유남진씨는 결국 글루텐 떡밥으로 미끼를 바꾸었다.

글루텐을 아주 묽게 반죽해 물속에서 빨리 부풀면서 분해되도록 해보려합니다라고 했다.

일리 있는 이야기였다. 옥수수보다도 크게 부푸는 글루텐떡밥을 사용하게 되면 우렁이가 한 입에 먹지 못하고 잔분이 남게 되어 그 잔분이 집어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유남진씨 미끼 운용술이 맞아 떨어졌는지 유남진씨가 먼저 붕어를 낚아냈다. 삭은 연 사이에서 글루텐으로 낚아낸 붕어는 9치였다.

연밭낚시를 처음 접해본다는 유남진씨는 붕어를 낚아낼 때마다 연 줄기에 감겨 붕어를 끌어내는데 애먹고 있었다. 또 채비가 뜯기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9시가 넘으면서 첫 월척이 낚였다. 역시 글루텐에 31.5cm의 월척이었다.

그 이후로도 유남진씨가 간간이 붕어를 낚아낸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지만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좌측에 우리보다 먼저 들어왔던 광주 낚시인들의 포인트에서는 연신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물 유입구와 가까운 곳의 부들이 포인트에 서규식씨가 자리했는데 그도 우렁이 때문에 낚시가 힘들다고 푸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과 함께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드문드문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11시 반경 유남진씨가 4짜급 붕어를 걸었다고 소리쳤다.

랜턴을 켜들고 가보니 연 줄기에 감고 있는 붕어를 볼 수 있었다. 4짜 붕어는 족히 되어 보였지만 결국 떨어지고 말았다.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자정을 넘기면서 입질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옆자리 유남진씨는 떡밥에 집어가 되었는지 계속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에 확인해보니 유남진씨의 살림망에는 네 마리의 월척과 2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처음으로 연밭 낚시를 해봤는데 바람 때문에 채비를 투척하기 힘들었고, 바늘에 걸었던 붕어를 많이 떨궈 아쉽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낚시였다고 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의 찌는 올라오고 있었다.

 

연밭과 부들밭에서 조과 집중

전체 조황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걸어서 저수지 한 바퀴 돌아보았다.

제방권에 앉은 광주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낚시회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어 밤낚시 조황을 물어보니 낚시보다도 가족과 함께 바람도 쏘일 겸 힐링하러 왔다면서 밤새 별다른 입질은 없었다고 했다.

상류 부들밭의 광주 낚시인 서규식씨에게 갔더니 겸손하게 쓸 만한 것 두 마리밖에 없다고 했지만 그의 살림망에는 30여 수에 가까운 붕어가 들어 있었고,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도 있었다.

4짜 붕어는 밤 9시경 부들수초에 바짝 붙인 3.6칸대 옥수수 미끼에 낚았다고 했다.

그리고 아침 시간에 또 한 번의 대물 입질을 받아 36cm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서규식씨는 매년 이 시기에 죽청지를 찾지만 올해는 시즌이 조금 빠른듯하다. 앞으로 10월 중순이 넘어가면 수온도 더 내려가고 씨알도 더 굵어지고 우렁이 입질도 다소 주춤해질 테니그 때 다시금 도전해보라고 했다.

 

 

죽청지는?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45년에 준공되었다.

수년 전 준설공사를 했지만 현재는 수심차가 많지 않고 연과 부들, 마름수초, 어리연, 뗏장수초까지 많은 수초가 분포해 있으며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등 다양한 어종의 어류가 살고 있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 터로 감잎 붕어부터 5짜 붕어까지 낚이고 있다. 몇 해 전 53cm의 토종붕어가 낚인바 있는 곳이다.

자생하는 납자루에 붕어의 씨알이 굵게 낚였으나 최근 들어 주력 미끼가 옥수수 미끼로 변환되고 있다.

이번 촬영에서는 글루텐떡밥이 질 먹혔다. 매년 연잎이 자라 수면위로 얼굴을 내밀 때 조황이 좋고, 가을철 추수 이후 연잎이 사그라질 때부터 초겨울까지 조황이 이어지는 곳이다.

추워질수록 앝은 수심에서도 붕어의 입질은 이어지는데 물색이 탁한 곳에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월척급 붕어는 밤낚시에 집중되고, 낮 낚시에는 마릿수터로 바뀌며 여명이 밝아 올 즈음부터 두어 시간은 소나가성 입질이 들어온다.

우렁이는 수온이 내려가면 활동성이 약해진다. 수초가 안 보이는 지역은 하절기 마름수초가 자라는 곳으로 현제 마름수초가 바닥에 가라 앉아 있어 밑걸림이 심하다. 그러므로 가급적 부들밭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강진 나들목을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해 관산읍까지 간다.

관산터미널 앞에서 관산중학교 방면으로 4km 진행 후 우측 지방도를 따라 죽청마을 방향으로 600m 가면 죽청지 오른쪽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547-2

 

 

 연으로 뒤덮인 죽청지.

연이 점차 삭아가면서 낚시할 공간도 많이 생기고 붕어 씨알도 굵게 낚이고 있다.

 

 

 죽청지의 제방권을 노리는 낚시인.

진입이 수월해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부들수초와 연의 경계지점에 세운 찌.

맨바닥보다 수초대 가까이 채비를 붙였을 때 입질이 빨랐다.

 

 

죽청지로 출조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낚시회 회원들이 타프 밑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다.

 

 

 죽청지에서 채집한 납자루와 새우.

특히 납자루는 4짜 미끼라는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씨알 선별력이 좋았다.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포인트를 다듬고 있다.

 

 

 유남진씨가 자신이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떡밥 미끼만 써서 마릿수 월척을 낚았다.

 

 

 필자가 연 사이에서 올린 월척.

산지렁이 미끼를 사용햇다.

 

 

 죽청지에서 올라온 월척들.

연밭 붕어답게 거무튀튀한 채색이 인상적이다.

 

 

 광주낚시인 서규식씨의 조과.

취재일에 만난 서규식씨는 4짜 포함 30여 마리가 넘은 붕어를 낚았다.

 

 

 촬영을 마친 서규식씨가 묵직한 살림망을 다시 물속으로 집어넣고 있다.

 

 

낚시 후 포인트 주변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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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유망낚시터 (2016년 11월)

 

화순 금전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전리에 위치한 142천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1962년도에 준공되었고, 2012년 상류 농경지를 저수지로 확장하고 공원화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단장하였다.

금전지는 한천 면소재지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중 물이 차가워서 한천(寒泉)지라고도 불린다는 말이 있으며 인근의 매봉산과 응봉산, 도덕산에서 흘러든 수량이 많아 수질이 맑은 청정 저수지로 통한다.

낚시단체 행사모임이나 가족낚시가 편리하도록 상류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화장실 편의시설까지 설치되어 있다.

 금전지는 외래어종이 유입되었다고 하지만 배스는 찾아볼 수 없고 작은 블루길의 입질이 잦은 편이다. 현재는 외래어종보다 갈겨니의 입질이 심하다.

지난 108일 평산가인(平山家人) 전국 가족축제 모임에서 함인철 회원이 낚아낸 최고 38.5cm 월척을 비롯하여 낱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바 있다.

 

블루길, 갈겨니 성화 이겨내야

 전역이 포인트라 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호황을 보인 곳은 제방 좌측 중하류의 옛길에서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도로변으로 이곳은 수심이 3~4m로 깊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공사로 인해 수심 차이가 많은데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낱마리로 낚여주고 진입이 수월해서 낚시인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최상류에 해당되는 공원 주변 포인트는 수심이 얕고 갈수기 때 자란 육초가 많아 채비 안착이 어려우면서 갈겨니의 성화가 심한 지역이다.

주 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배스와 블루길, 갈겨니, 동자개가 확인되었다.

미끼로는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글루텐 떡밥과 새우 미끼에도 붕어가 입질을 해준다.

 금전지에서는 블루길과 갈겨니 입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낮에 성화를 부리던 블루길은 밤 시간에는 좀 덜하다 싶지만, 갈겨니의 경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덤빈다.

떡밥의 경우 어분계열이 첨가되지 않아야 하고, 옥수수는 딱딱한 옥수수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팰랫 어분을 받침대 바로 아래에 뿌려줌으로서 갈겨니를 유도 해 놓고 낚시를 한 결과 갈겨니의 공격을 조금은 피할 수 있었다.

주로 밤낚시가 잘 되며 초저녁에서 자정으로 이어지는 시간에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새벽 5시부터 동틀 무렵에 또 한 차례 입질이 들어온다.

 

가는 길광주에서 화순가지 진행후 화순읍 대리2교차로에서 29번 국도를 이용해 보성능주 방면으로 9.3km가면 모산 교차로이고 우측 한천능주 방향으로 내려가 한천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3km가면 우측에 금전지가 보인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화순군 한천면 금전리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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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 낚시, 그리고 가물치와 전쟁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믾은 비가 내리기 전 호남권 서해안 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마다 바닥을 보이며 농작물에까지도 극심한 영향을 미쳤다.

고향에 벌초하려 가는 길에 잠시 짬낚시나 해 볼 요량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던중 붕어가 상당량 들어 있다는 곳에 심한 갈수 현상을 보이고 있어 수심을 재어보니 20~25cm에 불과 했다.

가만히 쭈그리고 앉아 수면을 주시해 본 결과 물속에서는 무엇인가 움직임이 보였고, 더 이상  망설일 필요없이 대편성을 했다.

찌를 봉돌까지 내려봤지만 워낙 앝은 수심에 찌가 제대로 서질 않아 해결사 채비에서 사용한 8자 고리를 이용해 찌톱을 원줄과 같이 잡아 줬더니 비로서 케스팅이 가능했다.

 앝은 수심으로 찌의 부력은 이미 깨져 정확한 부력은 필요치 않았다. 스위벨을 모두 제거하고 원봉돌 채비를 활용해 앞치기로 찌를 세우려 해봤으나 바닥에 깔린 앙금에 봉돌이 박혀버리는 현상으로 찌가 제자리를 잡고 서는것이 아니라 케스팅 직후 찌가 꽂히는 현상 처럼 부여졌다.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던져봤으나 거수심으로 채집망이 반 밖에 잠기지 않았다. 그래도 참붕어와 새우, 그리고 징거미까지 상당량 채집이 되었는데 참붕어의 크기가 아쉬웠다.

 무엇 보다 희망적인 것은 수면 가장자리로 사람들의 발자국 표시가 없었다는 것이다.

갈수기때 연안 가장자리로 발자국이 많이 보이면 그곳은 그물꾼들에 의해 그물질을 당했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그 발자국이 없기에 어쩌면 오늘 대박 조황을 맞이 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해 볼만했다.

 

 

찌 흔들리면 붕어 한 마리,

옆으로 끌고가면 가물치 한 마리

 얕은 수심에서 붕어의 입질은 옆으로 슬슬 끌고가는 형태의 입질이라 찌를 예의주시 보고 있는데 옆으로 끄는 입질은 거의 없었고, 찌가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만 보여 챔질 해 봤더니 '덜컹'하며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케스팅할 때 날아간 봉돌이 수심 앝아 그대로 뻘에 박혀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붕어가 박혀있는 봉돌을 축으로 매달려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어쩌면 안간힘을 쓴듯 보였다. 그래서 찌에 나타난 현상을 흔들거릴 뿐 옆으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저 수위로 이미 덩어리급 붕어는 뻘속으로 파고든 상태였고, 철없는 잔씨알의 붕어만이 남아 있는듯 보였다.

그러다가 간혹 빠른 속도로 옆으로 끌로가는 것은 모두 가물치였다.

아직은 가물치가 뻘속에 파고들지는 않은 듯 엄청난 가물치가 서식하고 있었다.

미끼는 새우를 주력으로 사용했으나 낚아낸 가물치가 무려 80cm가 육박해 거의 붕어낚시는 포기하고 가물치 낚시로 전환했다.

낚아낸 가물치보다 원줄과 목줄이 터져 놓쳐버린 것이 많을 정도 였다.

차에 있는 모든 낚싯대가 동원되고 잘 사용하지도 않은 케브러 목줄까지 동원 했다.

큰 바늘에 참붕어 두 세마리를 한꺼번에 꿰어 사용했고,참붕어에 미친듯 달려드는 가물치에 내 자신도 놀라고 말았다.

그러는 와중에 36cm 월척도 낚여 올라오고 7~8치급 붕어도 낚여 올라왔다.

1박2일 동안 낚아낸 가물치가 13마리. 밤새도록 이어진 입질에 미끼인 참붕어가 바닥이나 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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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 특집

제방을 노려라 (2016년 10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낚시와 청태(靑苔)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청태의 형성된 원인

낚시에서 청태는 귀찮은 존재로 해캄, 또는 물이끼라고 불리고 있다.

청태는 식물성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녹조류의 한 가지로 가느다란 머리카락 모양의 사상체로 수십 개의 세포가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뿌리는 없고 세포분열로 몸집을 키운다. 진한 녹색이다.

청태의 번성은 수온이 오르기 시작한 초여름끼지가 피크이고 삼복더위가 지나면서 수온대가 한풀 꺽인 시점부터 소멸되었다가 수온이 하강하는 초가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낚시인들이 즐겨 찾은 저수지나 간척호, 그리고 강에 질소와 인 같은 무기영양염류가 과다한 부영양화상태에서 많이 생겨난 일종의 녹조현상으로 유속이 느린 곳에서 많이 자라고 있지만, 무기염류인 질소와 인 등이 유입되지 않고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인 산간 계곡지에서도 번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태는 수위와도 관련이 있다. 저수지를 예를 들면 상하류의 수심차가 있다고 가장했을 때 상류의 수심이 낮고 물 흐름이 있는 곳이라면 청태가 자라는 환경이 되지 않아 깨끗하지만 수심이 낮으면서 물 흐름이 없는 곳은 햇볕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청태가 발생한다.

반면에 수질이 오염되어 아주 탁한 곳은 수심이 낮기 때문에 햇볕이 바닥에까지 닿지 않아 청태가 자라지 못한 곳도 많다.

, 하류쪽 수심이 4~5m 정도로 깊은 곳은 오히려 청태가 묻어나오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저수지의 물이 적당하게 탁도를 유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햇볕이 수심 깊은 바닥에까지 투과되지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햇볕은 생물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유기물의 광합성과정에 따라 합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나의 예로 집안의 수족관을 관찰해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수족관을 햇볕이 드는 곳에 설치를 하게 되면 쉽게 이끼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고, 햇볕이 들어오지 않은 약간 음지이거나 어두운 곳에 위치 해 있다면 이끼가 더디게 끼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청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질소나 인등 무기염류가 많이 유입되어 부영양화 과다로 수질이 오염되어 생기는 원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햇볕의 광합성 작용이 더 큰 이유이다.

 

청태와 포인트

수면위에 환상적으로 그려진 수초대를 보고 낚시인들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곳에 찌를 세우면 금세 대물 붕어가 찌를 예쁘게 올려주면서 낚여 줄 것만 같은 느낌 때문에 서둘러서 대를 펴는 경향이 짙다.

그것은 사람의 눈의 욕심이지 붕어의 눈으로 봤을 때는 아닐 수도 있다.

좌대나 발판을 펴기 전에 4칸 전후의 낚싯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하여 포인트 내에 찌 세울만한 공간의 바닥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청태가 걸려 나오는지 확인하고 청태가 걸려 나온다면 얼마나 길게 자랐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청태가 바늘 끝에 살짝 걸려 나온 경우에는 그곳에 포인트를 해도 상관없지만, 한 뼘 이상으로 자랐을 경우에는 포인트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인트 내에 청태가 자라고 있을 경우 빈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하나의 요령으로는 본인의 받침틀이 10단일 경우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 두 세대의 낚싯대 만을 펼치더라도 청태가 묻어나오지 않은 곳에 찌를 세워 입질을 유도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청태가 있다하여 붕어가 포인트 내에 들어올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경험상으로 볼 때 분명 붕어는 들어온다.

다만 그 청태가 얼마나 길게 자라고 올라 왔냐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청태가 있으므로 붕어가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아예 판단을 하고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청태밭에서의 채비와 미끼

최근 들어서 저 부력의 예민한 채비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청태가 자라는 곳 일수록 더욱더 예민한 채비가 필요하다.

원 봉돌 채비의 다소 무거운 채비는 청태를 파고들어 미끼가 함몰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고, 목줄을 15cm 이상 30cm까지도 사용하며 늘어진 긴 목줄이 청태 위에 펼쳐지도록 하거나 연주찌 채비를 이용하는 방법과 슬로프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비중이 무거운 떡밥은 가급적 피하고 떡밥의 환()을 가급적 작게 바늘에 다는 방법을 사용하고 지렁이나 새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옥수수 슬로프 낚시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떠 오른 청태밭에서의 낚시

한 여름철 무더위에 수온 역시 뜨거워져 바닥에 붙어있던 청태가 일제히 떠올라 수면을 뒤덮고 있는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다.

이때에는 마치 물이 썩어 부유물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수질의 오염 이유가 아닌 자연 현상으로 수명을 다한 청태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물결의 흐름에 떠다니면서 마름이나 갈대, 그리고 부들류의 수초에 엉겨 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바닥은 청태가 전혀 없이 깨끗하다고 보면 된다.

봄부터 청태 때문에 공략을 하지 못한 곳이라면 이 시기가 최고의 공략 시점이 된다.

연중 바닥 상태가 가장 깨끗한 시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채비를 드리울 곳에 수초제거기 끝에 말빗을 채결해 걷어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연안에 떠있는 청태를 넘겨 찌를 세울 때는 초릿대를 수면에서 살짝 띄워 초리실에 청태가 엉키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또 채비에서 청태가 묻어나오는 것은 바닥에서 청태가 걸려 나온 것이 아니라 채비 회수 과정에서 채비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귀찮은 존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매번 원줄과 유동 찌고무, 그리고 봉돌에 이르기까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이 동영상은 붕어가 청태를 먹는 모습으로 平山 宋貴燮 선생님께서 제공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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